Royal Pingdom의 보고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의 가장 높은 지역은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의해야될 것은 해당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치로서 국가간의 차이가 크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북미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한발 늦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은 재미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차드는 29%에 육박하며, 나이지리아는 25%가 넘었고, 수단도 22%가 넘었다. 케냐와 같은 경우도 20%에 살짝 못 미치고 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률은 매우 분귱형하여서 몇몇 국가는 10%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와 방글라데시의 모바일 사용률은 15%정도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해당 지역의 주류 휴대폰은 노키아로서 Symbian 시스템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Symbian 시스템을 통한 인터넷사용량이 90%을 넘어가기도 한다. 다른 나타들도 60%~80%에 이르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만이 블랙베리가 모바일 사용량의 31%을 차지하여서 Symbian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비하여 일본의 경우 모바일인터넷사용량이 전체 인터넷의 2.17%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유선인터넷망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유선을 뛰어넘어서 곧장 무선으로 가는 경향성이 보이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GFK의 통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폭발력은 아시아에도 강한 영향을 미쳐서 3분기 아시아 스마트폰시장은 안드로이드가 Symbian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20%을 차지하고 있으며, 3분기동안 총 470만대가 팔려나가서 동기비례 270%가 상승하였고, 총판매액은 14.8억 달러에 이르러 전체 휴대폰 시장 총수익의 반을 차지하였다 .


안드로이드는 분명히 폭발적인 힘을 얻으며 북아시아 지역에서 그 세력을 급속도로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남아시아지역에서는 아직 Symbian이 가장 인기가 있는 상태로 남아있다. 2010년 7월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는 Symbian을 추월하여 아시아판매량 1위를 기록하였고, Symbian은 2위로 주저앉았다. 블랙베리와 iOS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WM은 계속된 하락을 맛보고 있다.


삼성의 횡포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폰4을 사용해야되는 이유로 삼성휴대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된다는 어이없는 발언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은 자신들의 직원에게 사실상 강매형식으로 갤럭시S을 팔아넘기고 있다.

삼성의 횡포는 분명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삼성의 횡포에 대항한다는 이유로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그 특유의 독점적인 횡포와 폐쇄성으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이나 애플이나 대기업 특유의 문제점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반삼성 운동보다는 현재 출시된 상품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상품을 구매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전략이다. 소비자들이 "맞춤 소비 운동"을 벌일 수록 삼성이든 애플이든 이에 발 맞추어 소비자를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친삼성이니 반삼성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어떻게 해야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냐이다. 감정적인 반삼성은 우리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대기업의 먹이가 될 뿐이다.

이제는 "반삼성 운동"을 접고, "맞춤 소비 운동"을 할 때가 왔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등 5개 언어가 지원되는 아이투어서울(i Tour Seoul)의 ‘온라인 공연·영화 예매서비스'가 지난 4월 발표되었다.

http://www.visitseoul.net/

그러나 지금까지 총 예약건수가 고작 1840건에 불과하였고, 10월에도 고작 1600건 정도였을 뿐이다. 분명히 외국어를 지원하는 공연·영화 예매사이트가 없어서 그 동안 외국인들은 지인이나 구매대행 싸이트를 이용하는 불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실패에 가까운 성과로 보인다.

한눈에 봐도 화.려.한. 디자인. 그러나 편.안.한. 디자인은 결코 아니다.



1) 다국어를 어디서 지원하나요?
이 싸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국어 지원이다. 그런데 정작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대체 어디서 다국어로 전환을 해야될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실제로는 오른쪽 상단에 언어를 변환할 수 있는 모드가 있긴 하지만 주변의 디자인과 섞여서 잘 인지되지 않는다. 이는 사용자 UI 디자인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2) 여전한 IE 짝사랑
이 싸이트는 그 동안 한국의 홈페이지 개발시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IE 인터넷익스플로우만을 지원"하는 IE짝사랑에서는 벗어난듯 보인다. 그러나 파이어폭스에서 사용을 해보면 "인증서"를 받지 못하여 보안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제부분은 아예 이야기도 하지 않겠다.


3) 로딩에 한시간을 보내라고?!
해당 싸이트는 한국에서는 빠른 속도로 쾌적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싸이트를 중국에서 본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너무나 느린 속도 때문에 제대로 서핑을 할 수도 없다.

그 밖의 현지화에 대한 고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 많은 부분들이 내재되어 있다. 현재 중국대륙에서는 트위터에 접속하지 못한다. 그런데 회원가입시 당당하게 트위터 주소를 입력하라는 칸을 만들어 놓은 것은 놀리는 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인데, 단순히 번역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단순히 번역한 내용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보다 직접적이고 특화되어 있는 정보인 것이다. 중국관광객을 인사동에 백날 데려가봤자 중국과의 차이를 느끼기는 매우 어렵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그에 적합한 관광지를 생각해야 되는데, 이 싸이트에는 그런 고민이 부족해보인다.


4) 실명제는 필요 없는건가?
한국정부정책에 따라서 한국에서는 실명제가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실명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보안상의 문제가 있기에 해외 국가들은 실명제를 실행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 심지어 인터넷 통제국가로 악명이 높은 중국도 꿈만 꾸는 것이 실명제이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실명제야 말로 인터넷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될 일이라면서 실명제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해당 싸이트에서는 정작 실명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서울시의 정부에 대한 반격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정부의 일부분인 서울시가 결국 "정의"에 굴복한 것을 의미하는가? 그 선택은 여러분 스스로 내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해외 친구들의 한국표 예약을 몇 번이나 도와준 적이 있어서 이런 싸이트의 탄생은 매우 반기는 편이며, 이런 시도에 대해서는 열광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한국방식"만을 고집하는 아집으로는 해외의 주목을 받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현지화"에 고민을 하였으면 한다.

2010년 10월 12일 로열 핑덤(Royal Pingdom)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최고 속도나 보급율 모두 세계 최고로 나타났다.





바로의 중얼중얼 :
1)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고 IT 강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인터넷 속도는 어디까지나 유용한 도구일뿐이다.

2) 미국의 인터넷 속도는 한국의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인터넷 시장은 사실상 미국이 잡고 있다. 아직도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는 어설픈 이유로 한국IT 만세를 부르고 싶은가?

3) 본인이 중국에서 인터넷이 느리다고 하면 한국에만 있었던 사람들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통계를 보라. 중국의 속도는 0.86으로 한국의 16.63에 비하여 거의 20배나 속도 차이가 나고 있다. 나...난....중국에서 힘들었어.ㅠ.ㅠ

오바마를 바보로 만들고 한국의 국격을 떨어트린 한국기자을 고발한다. 중국기자의 자만은 분명히 비판하여야할 부분이지만, 한국기자들의 문제는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

오바마

루이청깡芮成钢


11월 12일 오바마 대통령은 G20 수뇌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는 주최측인 한국기자에게 넘겨주려고 했다. 그 때 중국CCTV의 루이청깡芮成钢이 일어나서 "저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제가 전 아시아를 대표해서 질문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오바마는 "마지막 질문은 한국 기자에게 주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히지만, 루이청깡은 끝까지 "그럼 여기 있는 한국 친구들이 저에게 그들을 대표해서 질문하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밝힌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기자로서의 예의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그렇기에 현재 중국네티즌들은 중국의 국격을 손상시킨 루이청깡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오바마는 직접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워졌기에 한국기자들에게 질문을 할 것이 없냐고 물어본다. 이는 완곡하게 거부를 표시하는 것으로서 단 한명의 한국 기자라도 질문을 한다면 루이청깡의 입장은 매우 곤란했을 것이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단 한명의 한국기자도 질문을 하지 않는다. 오바마는 또 다시 한국기자들을 불러보지만 대답없는 메아리일 뿐이었다.대체 한국기자들은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오바마의 의도가 명확했음에도 어찌하여 단 하나의 질문도 없단 말인가?! 한국기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오바마의 요청에 두 번이나 침묵을 지켰는가? 그 결과 중국기자가 한국기자를 대표하여 질문을 하게 되었다.

대체 어떤 대단한 기자분들이 G20이라는 중요한 회의에 참가를 해서 한국의 국격을 떨어트리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기자의 예의를 망각한 추행도 강력하게 비판을 해야될 일이지만, 그것 이상으로 침묵을 지킨 한국기자들에 대한 한심함에 몸을 떨 수 밖에 없다.

본인이 알지 못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전체 동영상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40초부터 위에서 말한 상황이 시작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짱깨"라는 민족차별적 발언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문인이라는 사람[각주:1]까지도 공개적으로 "짱깨"라는 말을 하고서는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한숨만이 나온다.

나는 "짱깨"라는 말을 하는 그대들이 불쌍하다.

중국에 오랜 시간을 있다보니 20대 초반에 만났던 중국친구들도 결혼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번 친구녀석의 결혼식은 중국인 말고도 한국인, 일본인, 타이완인들까지 온 다국적인 결혼식이 되었다. 일본교수님은 떠듬거리는 중국어로 축사까지 하셨다. 그런데 뒷풀이 장소에서 친구의 먼 친척이 와서는 "오...쪽발이도 중국말을 하네[각주:2]"라고 하였다.

그 일본 교수님의 중국어 실력은 그리 뛰어난 것이 아니어서 알아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본인과 타이완친구 그리고 중국친구들 모두가 그 말을 듣고서 얼음이 되었다. 그 테이블에 있던 중국인 친구들은 북경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중국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고, 그 말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었기에 외국인이면서 오랜 친구인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나는 간단히 한마디로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그 말은 중국친구들에게 오랜 시간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그 말은 바로...

"불쌍해.[각주:3]"



1. 당신이 "빵즈[각주:4]"나 "조센징"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면?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자. 만약 당신이 중국인이나 일본인 혹은 기타 외국인들에게 "빵즈", "조센징"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내가 들어서 기분 나쁜 말을 왜 타인에게 하는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미루지 마라등등등...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소리는 초등학교만 정상적으로 다녔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길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처럼 느껴진다.



2. 당신은 가족과 친구에게 "짱깨"라고 하고 싶은가?
2005년 통계청의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 중 중국여성은 모두 2만635만명으로 전체 외국 여성의 66.2%을 차지하였다. 물론 국적취득 목적으로 사기결혼을 하는 경우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는 정상적으로 결혼을 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미는 사람도 많이 있다. 또한 해당 통계는 어디까지나 2005년도 조사로서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더 증가했을 것이다. 당신은 당신 가족의 아내나 남편에게 "짱꺠"라고 할 것인가[각주:5]?

그냥 2005년 한국거주 중국인(조선족과 타이완인 포함시)만 10만명이 넘는다. 또 증가속도가 계속 상승하였기에 지금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조선족만 38만명(2010년기준)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국인은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 당신 친구의 친구가 한 명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3. 상대방이 두렵기에 내뱉는 "짱깨"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짱깨"다. 스스로를 애국자로 생각하고 한국이 막강하다고 생각을 한다면 "짱깨"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는 쉽게 넓은 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냐고?

8살짜리 꼬마가 있다. 꼬마가 당신에게 "씨발놈"이라고 하면서 막 때린다. 당신은 그 꼬마에게 "개새끼"라고 욕을 하고 두들겨 패버리겠는가? 아니면 꼬마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차분히 설득을 하겠는가?

"짱깨"라 말을 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무서움을 말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나 너 무서워!!"라고 외치고 있는 꼴인 것이다. 그런데도 "짱깨"라 외치며 마치 대한민국의 기상을 드높였다는듯이 말하는 당신들이 어찌 불쌍해보이지 않겠는가?



4. 한국의 국익을 손상시키는 "짱꺠"
현재 수 많은 중국인들이 다양한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다. 그 중에서는 여러분도 알고 있는 "한류"을 통해서 한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친한파 중국인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왔다가 오히려 반한파가 되어서 돌아간다.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짱꺠"라는 말도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위대한 애국자 양반들은 친한파 중국인 따위는 없어도 한국에 국익에 아무런 손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그러면서 중국관광객들을 어떻게 유치하냐라는 소리나 하고 있다. 당신이라면 여행하면서 온갖 모욕적인 말과 행동을 마주치게 되는 나라로 가고 싶겠는가? 이미 그 나라에 갔다 온 친구가 가지 말라는 곳을 가고 싶겠는가?


계속 "짱꺠"라는 말을 당연한 듯이 하며 기본적인 예의로 집어던지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욕을 하며 한국의 이름을 더럽힐 뿐만이 아니라 국익에 손상을 주고 싶은가? 아니면 "짱깨"뿐만이 아니라 "쪽발이", "껌둥이", "흰둥이"등의 비하적인 표현을 이제는 쓰지 않겠는가?

  1. 이외수씨. [본문으로]
  2. 鬼子也会说汉语。 [본문으로]
  3. 可怜 [본문으로]
  4. 중국어에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욕 棒子 [본문으로]
  5. 하긴 수도권으로 시집 온 한 중국여자애는 시어머니에게 짱깨 소리를 듣긴 했다. 참~~ 잘하는 짓이다. [본문으로]
중국조선어데이타학회(朝鲜语信息学会)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조선어국가표준위킹그룹"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고 전자신문은 보도하였다.( 첨단 IT 기기 한글 입력 표준, 중국에 빼앗길 위기) 이에 대해서 많은 한국네티즌들은 “한글공정”이라면서 분노를 토하고 있고, 이외수씨는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 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 한번 우겨볼까."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말로 네티즌의 광풍에 더욱 불을 지르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한국의 한글학자들은 “잘됐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한국의 한국학자들이 “잘됐다!”라고 하는 배경은 “강릉 단오제”가 세계문화유산 되었을 때 중국의 인류학자와 민속학자들이 “잘됐다!”라고 한 것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 더욱 더 이 상황을 "재미있게"한다.

출처 : 위키



1. 한글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착각이 한글이 “한국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글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북한과 중국의 조선족 그리고 세계 각지의 “한민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한민족의 문자”일 뿐만이 아니라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공식문자가 된[각주:1] 국제적인 문자이다.

그런데 좁은 한국땅 안에서도 수 많은 사투리가 존재하는데, 반세기 이상 단절된 북한과 최근에야 교류가 재개된 중국의 조선족들의 언어는 한국어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가?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는 “한글”이라고 부르지만, 북한과 중국에서는 “조선어”라고 부르는 등 한글이라는 문자를 지칭하는 말조차 통일되어 있지 않다. 문자의 배열이나 어법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제는 찌아찌아족이라는 한국어도 아닌 독자적인 언어체계를 가진 민족조차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글이 단순히 한국어에만 적합한 문자시스템이 아닌 다른 언어에도 사용이 가능한 우수한 문자라는 의미이다[각주:2].

그런데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한글코드는 정작 제대로 된 국제표준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2. 한글코드의 역사

현재 국제표준인 ISO-2022나 ISO-10646 혹은 유니코드(Unicode 2.0) 모두 한국에서 개발된 KSC-5601, KSC-5657, Microsoft의 통합형 한글, 첫가끝 코드 등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한국어에 최적화된 한국국내표준만이 있을 뿐이고, 북한어와 조선어 그리고 찌아찌아족의 언어까지 원활하게 표현을 해 줄 수 있는 독자적인 국제표준은 없다.



3. 한글코드는 통일화 방안은 이미 예전에 마련되었다.

사실 한글코드의 국제표준안 마련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련 학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남북한과 중국이 협동으로 국제표준안을 준비하고 있었고 2004년에 큰 틀을 완성하였다.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ISO/IEC-10646을 기본으로 하여 그 내용을 확장하고 정리한 것이다. ISO/IEC-10646는 KSC-5601, 5657라는 한국에서 개발하여 사용하던 부호, 한글, 한자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한국기술을 바탕으로 국제표준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된다.

 

4. 중국은 이미 10년 넘게 한글국제표준안을 요청해왔다.

한글은 중국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延边朝鲜族自治州)에서 법정문자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한글의 언어 문자 데이터 처리 분야는 다른 법정문자들에 비하여 상당히 뒤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기술적으로 발달이 되어 있는 한국과 북한의 학자들과 전문가들과 같이 한국어와 북한어 그리고 조선어 모두를 원활하게 입력할 수 있는 한글코드통일안을 계속 만들자고 요청 혹은 요구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한글국제표준안에 대한 요구는 중국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학계에서도 존재했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묵무부답이었다.

 

5. 중국이 현재 만드는 것은 중국국내표준이다.

중국은 물론 한국의 학계에서도 한글국제표준안에 대해서 계속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사실상 어떠한 구체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한글관계자들의 입장에서 언제까지나 조선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한글코드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KSC-5601, 5657이라는 한국한글표준을 뼈대로 하는 국제표준 ISO 10646을 바탕으로 4개의 조선어 옛자모를 보충하려고 한 것이다.(아래의 문서는 2010년 6월달 工业和信息化部의 2010年国家标准制修订计划)



6. 한글 키보드도 문제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20세기 초 이원익씨가 QWERTY 키보드를 기본으로 만들어낸 이 후, 1949년 공병우박사에 의해서 한글의 체계에 최적화된 세벌식자판을 개발한다. 그런데 1983년 한국은 정작 KS C5715라는 2벌식 키보드를 채택한다. 1991년에는 공병우 박사는 다시 최종 세벌식자판을 발표한다. 1996년 국제학술회의에서 남북한과 중국학자들은 2벌식 KS C5715의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통일키보드방안을 발표하고, 2004년에는 안마태씨가 “안마태 키보드”을 개발한다. 그러나 여전히 효율성이 떨어지는 2벌식 KS C5715가 사용되고 있고, 세벌식은 아직도 표준방식으로 채택되어 있지 않다.

디지탈용 한글 키보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삼성의 “천지인”, LG의 “나랏글”, 팬택의 “SKYII한글”을 각 기 채택하면서 국내표준조차 확립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일 회사의 제품이 표준으로 결정이 되면 다른 회사가 로열티를 제공해야 되기에 서로 간에 눈치 보기에 바쁜 상황이다.

그렇기에 중국의 한글관련 인사들은 중국 공업정보부(工业和信息化部)의 "2010년 국가표준제정 및 수정 계획"의 하나로 한글통용키보드배치 표준과 디지털기기에서의 한글키보드배치 중국국내표준을 만들려고 하고 잇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표준으로 제시되려는 한글통용키보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안마태 키보드다. (로스트님 정보제공)


 
7. “한글공정”은 중국 정부의 거대 프로젝트?

현재 소위 “한글공정”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중국전자기술표준연구소(中国电子技术标准化研究所), 중국조선어정보학회(中国朝鲜语信息学会), 연변대학(延边大学), 연길북아시아정보기술연구소(延吉北亚信息技术研究所) 이다. 중국전자기술표준연구소는 중국의 전자기술 쪽 표준을 지정하는 단체로서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를 많이 하는 곳이다. 그리고 연변대학은 당연히 중국에서 조선어에 가장 권위가 있는 집단이다.

문제는 중국조선어정보학회와 연길북아시아정보기술연구소이다. 중국조선어정보학회와 연길북아시아정보기술연구소 모두 현룡운 회장이 책임을 지고 있는데 안마태 키보드와 관련된 일과 같은 한글통합프로젝트에 관한 일을 진행하는 동시에 옥수수관련 일을 하시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전문적으로 한글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옥수수관련 사업이나 기타 다른 일을 하면서 한글통합코드와 한글통합키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각주:3]이다. 중국 정부의 거대 프로젝트 혹은 음모라기 하기가 심히 곤란해지지 않는가? 

아래쪽에 현룡운 회장이 본인에게 보냈던 답장을 그대로 올리도록 하겠다. 한국어와는 다른 조선어이지만 그의 뜻은 충분히 전달되리라 생각한다.


 

8. 한국의 한글학자들은 왜 이 사건에 기뻐하는가?

한국의 한글학자들은 수 년간 한글통합코드와 한글통합키보드의 국제표준에 대해서 한국정부에 건의를 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그 동안 요지부동이었고, 그들의 말을 사실상 무시하였다. 그러나 이번에 “한글공정”기사가 터지고 나서 “한글국제표준화”에 대한 여론이 들고 일어서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정부가 정신을 좀 차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런 한국의 한글학자들의 분위기는 “강릉 단오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등재 시 중국네티즌 사이에서 벌어졌던 “강릉 단오제”에 대한 잘못 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뜨거운 분위기에 중국의 인류학과 민속학 학자들이 중국네티즌의 이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상 침묵을 지키며 비공개석상에서만 “덕분에 중국인과 중국정부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생겨났다”라고 했던 것과 너무나 유사해 보인다[각주:4]. ([중국이야기/논쟁 In 중국] - 단오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싸움) 실제로 그 뒤로 중국정부는 단오절이나 추석[각주:5]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전통문화보호에 신경을 쓰게 됐다.

그렇기에 학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 입게 되는 양국관계와 양국 국민 사이의 감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9. 미디어와 민족주의

김인순 기자의 답변메일 중에서..(그 외의 사항은 상관없는 이야기이며, 프라이버시가 포함되어 있어서 없앴습니다.)


한국의 미디어 환경은 이미 “자극”이 키워드가 되었다. 김인순 기자의 원래 의도는 “기사를 잘 읽어보시면 이 같은 상황이니 한국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 이었다. 그런데 데스크를 거쳐서 완성된 원고는 “중국이 `한글공정`에 나섰다. 고구려와 발해 등 우리 역사를 왜곡한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이어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고 우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른바 언어관련 `동북공정`이 본격화한 셈이다.”라는 감정적인 표현들이 여과 없이 들어가 있으며, 과장되고 축소된 부분이 있다[각주:6] 그 뒤의 내용도 본인이 보기에는 “한국 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묻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이렇게 우리의 한글을 뺏어가고 있다”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미디어 환경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김인순 기자만을 비판할 수도 없는 일이다.[각주:7] (김인순 기자의 원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 글로 생각되는 김인순 기자의 후속보도 [기획/한글공정]중국은 왜 조선어 입력 표준을 만드려 하나[각주:8])
 
그리고 이 기사에 많은 네티즌들은 격렬한 민족주의로 중국만을 규탄할 뿐이었고, 해당 문제에 대한 자기 반성이나 관련 사항을 알아보려는 노력들이 부족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외수씨는 “짱깨”라는 상대방을 비하하는 표현까지 공개적으로 사용하며 네티즌들의 불길에 휘발유를 쏟아 부었다.(이외수씨의 발언에 대한 유감)


그러나 위의 상황들을 이해했다면, 한글을 한국만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과 조선족을 한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야지만 한민족이라고 인정하는 "독선적인 민족주의"의 발현일 뿐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히려 최소한 중국의 명분은 독선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 하나인 조선족들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하는 다민족적-다문화적인 사고방식의 발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결국 이 “한글공정”사태는 민족주의가 부르는 재앙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기록되리라 본다.

 
결론적으로 중국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한국표준기술을 바탕으로 조선어를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통합한글코드와 통합한글키보드의 중국국내표준을 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통합한글코드와 통합한글키보드의 국제표준은 중국은 물론 남북한과 중국 학자들에 의해서 한국정부에 이미 10여년 동안 계속 건의되었지만 묵살되었던 일이다.

아직도 중국이 “한글공정”을 해서 “한글”을 뺏어간다고 이야기 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부터라도“한글”의 국제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한국정부”을 비판을 할 것인가?
 
* 만일의 만일을 대비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이 글의 취지는 결코 중국이 "한글공정"하는 것 아니니까 이제 "한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실은 분명하게 해야겠지만, 한글에 대한 관심은 잃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1. 김훈님의 제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찌아찌아족의 공식문자로 한글을 공인한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발표했더군요. 한국일보가 소유하고 있는 코리아 타임즈에서 추측성 기사를 쓴 것이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것이 확인되기 전에는 일단 가운데줄을 그어놓겠습니다. [본문으로]
  2. 맑은미소님 : 문자란 자고로 만국공통의 자산이다.어느 한민족의 전유물이 아니란 말이다.로마자를 영국인들,독일인들,러시아인들이 쓰고 연구한다고 로마인들이 입에 게거품을 물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고,한자를 일본인들,한국인들,월남인들이 쓰고 연구한다고 중국인들이 입에 게거품을 물었다는 소리도 들어본적이 없다.이 미친나라를 보는 외국은 우리를 비웃고 있으며 그들은 그들 언어를 죽이면서 그들 문자를 숭배하지 않는다.한글(정확히는 훈민정음이다. 한글이 아니다.한글이란 이름으로 도둑맞은 훈민정음을 읽어보라.중국이 문자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것은 그들의 자유다.고여있는 물이 썩듯 정체되 있는 문자는 경쟁을 잃는다.사라진다.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014805) [본문으로]
  3. 혹시 오해하실 분이 있어서 말합니다. 중국의 한글관련 프로젝트가 그만큼 힘들고 문제가 많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지 현룡운 회장님을 모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이 뜻한 바를 행하려고 하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본문으로]
  4. 본인 당시에 북경대학교에서 인류학수업을 듣고 있었다. 또한 강릉에서도 5년이상 거주하였기에 강릉단오제에 대해서 비교적 잘 알고 있었고, 인류학 선생님이 이에 대해서 모르신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더니 이미 알고 계셨다. 그리고 위의 말씀을 해주셨다. 실제로도 본인이 느끼기에도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강릉단오제 세계문화유산"사건으로 급속도로 올라갔었다. [본문으로]
  5. 중국에서는 중추절 [본문으로]
  6. 예를 들어서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언어라고 한 적이 없다. 다만 통합한글코드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제표준재정이 아니며 중국국내표준제정이다. [본문으로]
  7. 김인순 기자의 삽질이나 낚시기사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한국미디어 환경에서 일개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별로 없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진심으로...... [본문으로]
  8. 하지만 이런 잔잔하지만 중요한 글을 읽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본문으로]
현재 한국인터넷에서는 중국이 동북공정에 이어서 한글공정을 진행함으로써 "한국의 것"을 뺏어가려고 한다고 난리들이다......보나마나 이런 논지의 글을 쓰면 온갖 악플이 달리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할 말은 분명히 해야겠다.

중국의 한글공정은 어디까지나 근본적으로 "한국"의 책임이다.


이 글을 보충-수정하여 보다 정확하게 한글공정을 해부한 글을 올렸습니다.
곧장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해당 글을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학자들이 한글공정을 기뻐한다고? 왜?




중국조선어데이타학회(朝鲜语信息学会)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조선어국가표준위킹그룹"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고 전자신문은 보도하였다.

출처 : http://www.sonamu.biz/zbxe/hwptip/87927


이에 대해서 이외수씨는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 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 한번 우겨볼까."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말로 네티즌의 광풍에 더욱 불을 지르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언제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했던가?

현재 중국 정부가 하는 한글공정은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한글코드의 국제표준을 만들자는 소리이다. 보통 사람들은 중국인이 곧 한족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중국에는 한글을 사용하는 약 200여만명의 조선족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중국에서도 한글코드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가지고 한글은 한국만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과 조선족을 한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야지만 한민족이라고 인정하는 "독선적인 민족주의"의 발현일 뿐이다. 오히려 최소한 중국의 명분은 독선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 하나인 조선족들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하는 다민족적-다문화적인 사고방식의 발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가?


그렇다면 중국이 "한글을 뺏어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가정해보자.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한글 코드의 국제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그 기회를 노리고!" 먼저 앞장서서 국제표준작업을 제의한 중국정부의 잘못이 더 큰가? 아니면 지금까지 "한글 만세"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된 국제표준작업을 하지 않은 한국정부의 더 잘못한 것인가?

본인으로서는 가장 큰 책임은 한글코드의 국제표준작업을 소홀히 한 한국정부와 평소에 말로만 "한글 만세"라고 하면서 실질적인 관심은 없었던 한국인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뿐이다.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 혼자만의 생각일 뿐인가? 정말 최우선 비판 대상이 중국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 이 기회를 통해서 관련 사항 한가지만 이야기하고 싶다. "세종학당"이라고 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을 하는 곳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한국브랜드를 높인다면서 거론했던 곳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세종학당의 운영은 아직도 매우 고된 일이며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세종학당은 제발 "한글공정"과 같이 "늦은 분노"을 뿜어내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추가: 한국미디어에 의해서 조작된 "한글공정" - 속은건가?!

저는 김인순기자의 첨단 IT 기기 한글 입력 표준, 중국에 빼앗길 위기을 기반으로 위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1차자료인 중국쪽 자료를 검색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뒤늦게 검색한 결과 (최소한 저의 검색능력으로는) 해당 이야기는 아예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근접한 것이 :
1)  2007년에 발표된 朝鲜语信息技术标准化现状라는 논문에서 ISO/IEC-10646을 바탕으로 국제표준을 확정하자는 이야기인데, ISO/IEC-10646는 KSC-5601, 5657라는 한국에서 개발하여 사용하던 부호, 한글, 한자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기술을 바탕으로 국제표준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됩니다.

2) 2008년도에 올라온 民族文字应用系统开发,让少数民族进入信息化时代 라는 글로서 첨단IT기기 한글입력 표준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한국, 조선의 학계와 연합을 해서 <국제표준데이타기술용어사전>을 만들었다는 정도와 한국어데이타처리의 국제화를 위해서 노력한다는 정도의 발언만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해당 기사의 내용과는 다릅니다.

3) 가장 최근의 관련 언어회의는 2010년 5월 6일자의 民族语言文字规范化信息化工作座谈会召开 인데 역시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은 없는듯 합니다.

4) 조선어朝鲜语을 키워드로 출력되는 근 일주일간의 모든 인터넷 페이지를 다 봤습니다[각주:1]. 그러나 기사에 나오는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5)2010년 6월달에 工业和信息化部의 2010年国家标准制修订计划에 다음 사항들이 있습니다. (GSJJCZT0691-2010 信息技术 朝鲜文通用键盘字母数字区的布局  中国电子技术标准化研究所、中国朝鲜语信息学会、延边大学、延吉北亚信息技术研究所 ; GSJJCZT0693-2010 信息技术 基于数字键盘的朝鲜文字母布局 中国电子技术标准化研究所、中国朝鲜语信息学会、延边大学、延吉北亚信息技术研究所) 그러나 해당 사항은 중국국가표준으로서 국제표준과는 관계 없습니다.



5) 중국조선어데이타학회(朝鲜语信息学会)는 CNKI에 발표된 논문이라고는 2005년에 간단하게 안마태 키보드를 소개한 것[각주:2] 뿐이다.



위 논문에 있는 메일주소를 근거로 추적해나간 결과!
홈페이지는 http://www.yb3h.com/ 으로 추정됩니다[각주:3].


현재 해당 메일 주소로 사실확인 메일을 보내놓았습니다.


김인순기자님은 기사의 출처가 어디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각주:4]. 저는 제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으니 계속 검색하겠습니다만...출처도 없이 기자가 지어낸 소설이라면 저 진짜로 화가 날 것 같습니다.

특히 信息을 "데이타"가 아닌 "정보"라고 번역하신 부분에서는 의구심이 더 깊어만 갑니다.(해당 부분은 朝鲜语信息学会자체가 한국어표기를 중국조선어정보학회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의 의혹은 없어졌습니다[각주:5].


해당 사실이 확정되기 전에는 어떠한 답글도 불가능할 듯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확인 결과 : 중국정부는 국제표준을 만들 생각이 아니고, 중국 국내표준을 만들기 위해서"남,북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過境문자의 표준화 작업을 하려는 취지입니다." 또한 김인순 기자님의 의도는 10년이 넘는 중국정부의 표준화 요청에도 나태하게 대응한 한국정부에 대한 비판이며, 현재 한국의 학자들도 이 기회에 한국 정부가 정신을 차렸으면 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인 사항은 김인순기자와 현룡운 중국조선어정보학회장의 이메일 답변과 전화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하여서 저녁쯤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한국의 미디어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화제성을 위하여 본연의 의도와 기사의 내용이 왜곡되고, 네티즌들도 그렇게 왜곡된 기사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만들어진 "촌극"으로 보입니다.
 
한국학자들이 한글공정을 기뻐한다고? 왜?
  1. 대략 800여개입니다. 눈 아픕니다..... [본문으로]
  2. 물론 CNKI가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준점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3. 주소를 클릭해 본 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저 살짝 어이가 없어지려고 합니다. [본문으로]
  4. 현재 기자님에게 메일을 보냈으며, 사방으로 기자님의 연락처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직접 전자일보에 전화를 해서 기자님의 전화번호와 출처여부를 물어볼 생각입니다. [본문으로]
  5. 하지만 왜 信息을 정보로 번역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데이타가 더 합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발만 뒤로 갔으면 합니다.


중국에서 한국에 온 뒤로 가장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시민질서 수준입니다. 중국이 물질적으로 많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시민질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모두가 무단횡단"을 하는 중국에 비하여 훨씬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지는 않지만, 아직도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 보입니다. 횡단보도에서 인도와 도로의 분리선에 발을 올려놓고서 파란불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이 됩니다. 한 발자국 앞에 있다고 얼마나 빨리 횡단보도를 건너겠습니까? 오히려 상당히 위험할 뿐입니다.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발만 뒤로 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주의의 5대원칙 :

1) 생각하지마라!
2) 만약 생각했다면 말하지 마라!
3) 만약 말했다면 써놓지는 말아라!
4) 만약 써놓았다면 싸인을 하지 마라!
5) 만약 싸인을 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놀라지 마라!

출처 : 1987년 폴란드

社会主义的5条原则:不要思考;如果思考了,不要说出来;如果说出来了,不要写下来;如果写下来了,不要签名;如果签名了,发生什么事,都不要惊讶。(出自1987的波兰)

사실 사회주의의 자체는 결코 이렇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원래 이딴식이다. 더 정확히는 권력을 가진 자들을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면 언제나 위의 5대원칙은 통용된다. 그렇기에 언론자유가 중요하고, 미디어가 제 기능을 해야되는 것이다.

그런데 SBS라는 공중파 방송의 뉴스마무리 맨트에서 신동욱 앵커는 "요즘 김치 대란이라는 말에 이명박 대통령이 김치 대신 식탁에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라며 "대통령이 물가를 모르고 엉뚱한 말을 했다고 하는데 설혹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석하고 논란을 부를 일인지는 의문이다"라고 밝히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였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가 있던 없던 네티즌들이 논란을 벌이는 자체가 언론자유이며 그것을 막는 행위 자체가 언론자유를 일정부분 타도하는 것이다. 본인은 과격한 자유주의자는 아니지만 언론자유의 소중함을 언론의 핵심중의 한명이 저런식으로 밟는 행동에는 도무지 찬동할 수가 없다.


저는 현재 블로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제 블로그에서 덧글로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칭하면 말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르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서 선출된 대통령입니다. 저 자신도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의 대통령직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 자체를 어기는 행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을 하면 정당한 민주주의의 절차에 의해서 선출되면 독재자로 부르지 못하냐고 반박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정당한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도 독재자가 생겨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히틀러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독재자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월권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서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 많은 정보들이 기밀로 남아 있기에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최소 50년 이상을 기다려야 지금 현재는 기밀로 된 정보들이 공개가 될 것이며, 그때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당한 대통령을 몰아내는 행동을 경계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역사에서 발생한 쿠데타들은 자기 멋대로의 "국민의 이름"으로 일어났습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했던 "불합리한" 탄핵만 생각해도 제가 염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한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서 선출되었지만, 또 다른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서 뽑힌 입법기관(국회)에 의하여 소추되었습니다. 그러나 탄핵은 결국 사법기관(법원)에서 정당한 탄핵 이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결국 취소가 되지만 그 파장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확실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탄핵을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건과 이명박 대통령을 확실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독재자로 부르는 것은 그 원리상으로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어떤 행동을 독재자라고 감히 부를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법제는 대통령에게 워낙에 큰 권력을 부여하기에 그를 독재자라고 할만한 합당한 근거는 최소한 저는 거론하지 못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4대강으로 포장한 대운하, 광우병이 문제가 된 FTA나 북한에 대한 군사위협등등 행동들에서 명백하게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섰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대목은 없습니다.

명확하게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을 행하여 민주주의를 침해하지 않는 이상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에서는 민주주의에 따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부른다고 결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에 무조건 찬성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정책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저는 당연히 자유롭게 비판을 할 것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유롭게 공인을 "비판"하거나 "풍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은 대통령의 위치를 아직 "대단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반감을 불러올 수 있고, 한국의 "보수"로 부터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불쾌한 발언을 듣게 됩니다. 속된 말로 "껀덕지도 주지 말아야 합니다"


PD 수첩은 원래 2010년 8월 17일에 4대강 사업의 허위에 대해서 고발할 생각이었다. 이에 대해서 17일 오후 국토해양부가 피디수첩 방송을 두고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서울남부지법은 “국토부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에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방송 금지를 요구하나, 기록만으로는 위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거나 명백히 진실이 아니라는 데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은 17일 오후 6시 30분 MBC 임원 회의를 통해 제869회 PD 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에 대해 방송보류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결국 PD 수첩은 불방되었다. PD 수첩의 불방은 법원의 기각결정에도 불구하고 MBC의 이사진에서 방송을 보류한 것으로 MBC의 단체협악이 규정하는 국장책임제을 통한 제작자율성 보장을 위반하는 언론 자유 침해이며, 1990년 PD 수첩이 우루과이라운드에 관한 방송이 불방된 이래로 최초이다.

아래는 이미 MBC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방송예고편이다. 원래 본인은 함부로 타인의 글을 전문 발취하지는 않지만, 이번만은 예외로 두도록 하겠다[각주:1].


4대강 수심 6m ··· 누가 밀어 붙였나?


2008년12월15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소규모의 자연형 보 4개를 설치하고, 강변 저류지를 21곳 설치하며, 4대강의 퇴적 구간에서 홍수를 소통시킬 수 있도록 2억 입방미터를 준설한다는 안이었다. 이 발표 후 정부는 이 기본구상을 토대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그 후로 4개월 뒤인 2009년 4월27일,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중간발표에서는 자연형 보 4개가 대형 보 16개로 늘어나고 5.7억 입방미터 준설을 통해 낙동강의 경우 최소수심 4~6m 수심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4대강살리기사업이 대운하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된 배경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와 경위로 애초의 기본구상이 바뀌었을까? 4대강살리기사업 마스터플랜 연구총괄책임자인 김모 박사는 국가균형위에 보고된 바 있는 ‘4대강살리기 프로젝트’안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PD수첩에 밝혔다. 그렇다면 누구의 지시로, 어떤 근거로 4대강살리기 프로젝트가 변경된 것일까? 

이 와 관련해 PD수첩은 국토해양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서 08년9월부터 12월 사이,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청와대 관계자 2명을 비롯, 국토해양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6월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운하 사업 중단 의사를 밝힌지 불과 3개월 지난 시점이다. 당시 이 모임에 참석한 청와대 행정관은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과 영포회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이 수심을 6m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을 실현시키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운하를 포기한 지 수개월밖에 안된 상황에서 운하와 너무 닮은 계획을 밀어붙이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많다는 판단 하에 소규모 안으로 결정됐으며, 수심 6미터 안은 추후 구체화한다는 복안도 있었다는 것이다. PD수첩은 방송을 통해 당시 이 모임 참석자와 논의내용, 이후 소규모 계획이 운하와 닮은 대규모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변경된 경위 등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본류에 확보하는 13억㎥의 물 ···· 대부분 “흘러보낼 용도”

정부는 보와 준설을 통해 모은 물로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주장한다. 어느 지역에 얼마의 물이 부족한 것일까? 우리나라 하천관리계획 중 최고상위단계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낙동강의 경우 2016년에 필요한 물의 양은 1.4억 톤이다. 하지만 추진본부는 2016년 낙동강에 10억 톤의 물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의 부족량보다 6배나 많은 양이다. 왜 이렇게 많은 물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일까? 추진본부는 낙동강에 확보할 물 10억 톤의 상당량이 하천유지용수라고 해명했다. 하천유지용수란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가 아니라 하천의 유지를 위해 그냥 ‘흘러 보내는 물’이다.

문제는 하천유지용수가 정작 필요한 곳은 본류가 아니라 지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지류는 갈수기에 바닥을 드러내왔다. 4대강 마스터플랜 초안에는 ‘지류 48개에서 모자라는 하천유지용수’가 17억톤이라고 적시하며 물 확보의 근거로 삼았다. 즉, 지류에 부족한 물을 확보를 위해 본류에서 무리하게 보를 만드는 셈이다.

PD수첩은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물 부족 지역의 지도에 4대강 본류의 위치를 표시해봤다. 그 결과, 4대강 본류 주변은 물부족 지역과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다. 지류에 부족한 물을 왜 본류에 확보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된 후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수정됐다. 마스터플랜 초본에는 ‘지류 48개에 부족한 하천유지용수가 17억톤’이라고 적시했는데, 최종본에는 ‘4대강 주요 지점에 부족한 하천유지용수가 17억톤’이라고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류 48’개를 ‘4대강 주요지점’으로 왜곡한 것이다. 정부가 보를 만들어 생태를 파괴하면서까지 대량의 물을 확보하는 근거를 대지 못하자 마스터플랜까지 왜곡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부는 왜 무리하게 대량의 물을 확보하려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한 마스터플랜 연구총괄책임자인 김모 박사의 발언이 입수됐다. 김박사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확보할 10억 톤은 계산된 수치가 아니라,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준설을 하고 난 후 공간을 계산했더니 10억 톤이다’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즉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보를 만들고 준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준설을 했더니 10억톤이라는 물의 양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실토한 것이다.  

낙동강, 1%의 홍수예방을 위해 99% 상습수해지역 외면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홍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태파괴 논란을 무릅쓰고 4대강 본류 구간에 5.7억㎥을 준설한다는 계획이다. 4대강 본류 강바닥을 준설하면 우리나라의 홍수피해가 근본적으로 해소되는 것일까?

 PD 수첩은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상습수해지역 지도를 입수했다. 이 지도에 4대강 본류의 위치를 표시해 봤다. 그 결과, 4대강 본류지류는 상습홍수지역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1999년~2003년 사이 발생한 홍수 피해 중 4대강 등 국가하천 피해액이 3.6%였고, 나머지 96.4%가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남도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전체 홍수 피해액 중 낙동강 본류에서 발생한 홍수피해가 1.3%로 확인됐다 나머지 98.7%의 홍수피해는 지류와 소하천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 통계는 정부의 주장대로 4대강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더라도 90% 이상의 홍수피해는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생태를 파괴하면서까지 4대강을 준설하는 것일까? 추진본부는 4대강 전 구간에서 2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준설한다고 밝혔다. 4대강 본류 주변에 대도시와 공단이 위치하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할 경우 대량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PD수첩이 확인한 결과 4대강 본류 주변의 대구 부산 등 대도시 구간은 이미 2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 설계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지방하천을 끼고있는 소도시와 공단들이 상습적으로 수해를 겪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본류 강바닥을 준설하겠다는 정부의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4대강에 개발 바람이 분다.
여당 ‘수변개발 특별법’ 추진한다

4대강사업을 통해 확보할 대량의 물은 어디에 사용하는 것일까? 이와 관련, 문광부가 추진 중인 리버크루즈 계획이 주목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은 2009년 10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쾰른을 포함한 다섯 개 도시의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의 목적은 독일의 리버크루즈(River Cruise) 운영 및 관광 상품화 등 해외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답사를 다녀온 책임연구원은 ‘독일 강의 갈수기 수심은 2~3미터이지만 우리나라는 4대강사업을 통해 6~8m의 수심이 확보되기 때문에 배를 띄우는 데 문제가 없다’ 고 보고했다. 이 같은 자료를 기초로 문광부는 4대강을 운항할 리버크루즈 계획을 수립했다. PD수첩이 확보한 관련 자료에는 2012년 시범 사업, 2014년에는 본 사업에 착수한다고 되어있다.

4대강주변의 개발계획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는 낙동강 강정보와 달성보 사이에 에코워터폴리스(Eco-Water Poli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달성습지가 자리한 곳이다. 이곳에 20만톤 규모의 크루즈선을 도입해 카지노 호텔을 운용하고 경정장, 놀이시설 등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미 투자은행인 프로비던트 그룹(Provident Group)과 ‘에코워터폴리스 개발 및 투자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4대강주변을 개발하기위한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미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 이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발의되어 있다. 이 법안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4대강 주변의 난개발을 부추기는 법’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PD수첩이 입수한 문건에는 여권이 9월~10월 사이 이 법안 통과를 추진할 것으로 되어있다.

2010년 8월17일 방송될 제869회 PD수첩 ‘4대강, 수심 6m 비밀’에서는 4대강살리기사업의 추진 과정, 마스터플랜 작성 과정 등 미공개 사실이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방송된다.

기획: 김태현 CP
연출: 최승호 PD
홍보: 남궁성우

출처 : MBC 홈페이지 [PD수첩] 869회, 4대강 수심6m의 비밀

......이명박 대통령님. 법치을 하시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이것이 법.치.입니까?

최승호 PD님 이하 PD수첩팀들을 응원합니다! 당신들의 의견이 설사 저와 다를지라도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자유조차 빼앗기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고 감히 외칩니다!!!


* 이번 일은 냉정한 머리로만 생각을 하였을 시, 소고기 문제와 같은 먹거리 문제가 아닌 언론의 자유라는 추상적인 문제이니 만큼 그다지 오래 동안 촛불집회와 같은 파장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이값 못하는 가슴은 결코 조용히 끝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1. 해당 글과 그림은 당연히 MBC의 사전 동의 없이는 무단전제 및 게재를 할 수 없는 사항임을 명확하게 인식하지만 공공의 목적을 위하여 널리 알려야된다는 판단 아래 전문을 올려놓도록 하겠다. [본문으로]
구글은 한국의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구글의 로고, 태극기 그리고 무궁화를 조합하여 로고를 만들었다. 그런데 구글의 태극기 로고는 올드버젼과 뉴버젼이 따로 있다. 그리고 우리는 2가지 버젼의 구글 태극기 로고를 보면서 자신의 상식과 "애국심"을 테스트 할 수 있다.

올드버젼의 태극기


뉴버젼의 태극기


차이점을 아시겠습니까? 답은 맨 마지막에 써놓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의 로고디자이너에 한국계 데니스황이 있는데 어떻게 틀릴 수 있냐는 분이 있다. 그러나 솔직히 한국인 중에서 태극기를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다 못해서 이번에 구글의 태극기 로고가 틀렸다고 인식한 사람도 별로 없다[각주:1].


답 : 올드버젼의 태극기 로고는 왼쪽 아래의 리괘離卦가 잘못 되어 있다.
  1. 개인적으로 태극기와 같은 것은 "국가주의"로 국민들을 세뇌시켜서 이용해 먹으려는 수작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태극기를 어떻게 그리는지 잘 모르는 현재의 현상을 그다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서울 하나고 국어과 교사이자 EBS 언어영역 수능강사인 장희민(38)씨는 지난 3월 11일 공개된 강의 도중 “자기가 군대 갔다 왔다고 뭐 해달라고 떼쓰잖아요. 그것을 알아야죠 군대 가서 뭐 배우고 와요? 죽이는 것 배워오죠.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걔넨 죽이는 거 배워 오잖아요, 뭘 잘했다는 것이죠 도대체가. 뭘 지키겠다는 것이죠, 죽이는 것 배워오면서”"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

1) 군대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배우는 곳이다.
군대에서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사실이다. 단순히 죽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효율적으로 죽이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곳이 군대이다. 병사급은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적을 죽이는 법을 배우고, 장교급 이상은 어떻게하면 적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한 전략-전술을 연마한다.

이에 대해서 국방부는 “군대는 살인자를 양성하는 집단이 아니며 궁극적 존재 목적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함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발표하였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포장일뿐이다. 군대의 본질적인 목표이자 현실적인 목표는 효율적으로 적을 죽이는 것이다.


2) 군대가 없어도 세상은 평화롭지 않다.
역사적을 대충 살펴보아도 수 많은 예가 나오듯이 세상은 결코 평화롭지 않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개인이나 집단 모두가 어떠한 이익을 위하여 다른 개인이나 다른 집단과 싸운다. 그렇기에 어떠한 집단도 상대방의 이익을 빼앗거나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무력이 필요하다. (웃긴건 한국의 역사에서 군대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총을 들이미는 어이없는 현실이 있다. 예: 쿠데타, 광주민주화사태 등등. )

물론 인간은 스스로의 이상을 가지고 미래의 평화를 노래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의 평화를 노래하더라도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망상을 노래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군대가 없으면 세상이 평화로웠을 것이라는 말은 망상이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


3) 군대에서 배울 거 없는건 맞다.
반농담으로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의 최악의 꿈은 "군대 다시 들어가는 꿈"이라는 것이 말해주듯이 군대의 경험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고 배운 것이 많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변화시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무슨 놈의 억하심정이란 말인가?

군대에 20대의 젊은 인력을 넣는 것은 개인이나 집단 모두에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군대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래서 현재 한국의 군대제도는 점차 의무제에서 모병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장희민씨의 발언 내용은 전체적으로 보아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것에 감정적으로 발끈하는 사람들도 장희민씨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학생에 대한 체벌을 한국보다 빠르게 전면 금지하고 있다[각주:1]. 물론 체벌이 없는 대신 작은 사안에도 학부모 면담을 신청할 만큼 학교 규율이 엄격하여 교사가 권위를 갖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 그런 선진국에서의 스승의 권위도 전통적으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한국과 비교하면 권위라고 할 수조차 없다.

한국은 "공자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아서 선생님 존중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연장자임을 넘어서 선생님은 사회적으로 온갖  존경과 예우를 받는다. 설령 "대학생 과외"조차 절대적으로 선생님자를 붙여주며 존경의 뜻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런 막대한 존경과 예우는 선생님에게 강력한 영향력과 힘을 주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선생님들은 그 영향력과 힘으로 학생들을 "교육"시켰던가? 

공자는 "율령으로 사람들을 다스리고, 형벌로 사람들을 통치하면, 사람들은 단지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할 뿐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덕으로서 다스리고 예로서 사람들을 동화시켜,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바른길로 가도록 해야한다. [각주:2]"라고 하였다. 사람들을 통치함에 있어서 단순히 율렬과 형벌에만 의지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서든 법과 형벌의 구멍을 피할 생각만 하지 스스로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덕과 예로서 사람들을 교화시켜서 사람들 스스로 율렬과 형벌자체가 필요 없도록 만다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을 "학생들을 단순히 교칙과 체벌로만 교육시키려 한다면, 학생들은 단지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할 뿐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다. 그럼으로 마음으로 그들을 동화시켜서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바른 길로 가도록 해야한다."로 살짝 각색했다고 공자의 원래 뜻이 흐려지거나 변질될까? 현재까지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해오던 체벌은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은 본인만의 생각일까?


선생들이여! 지금까지 얼마나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하지 못하고 체벌이라는 차선책을 선택했었는지 반성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선생님에게 너무 많은 의무가 부가된다고? 당신들은 한국사회에서 그 만큼의 권리를 얻고 있다고 생각되니 돈 몇 푼 못 받는다는 이유로 칭얼대지 마라.




* 그냥 중얼중얼 :  본인 중고등학교 시절 정말 온갖 체벌을 다 당해봤던 것 같다. 오리걸음정도는 일상이었고, 보통 영화에서나 나오는 "교실 한바퀴 따귀 여행"도 해보았으니 말이다. 오죽했으면 졸업문집에 "매 맞는 아이"라고 담임 선생님이 장난를 쳐 놓았을 정도였을까? 그리고 많이 맞아본 녀석의 입장에서 학생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아니 설령 바보라도 "사랑의 매"와 "스트레스 해소"는 충분히 구별을 할 수 있다고 장담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충분히 구별할 수 있기에 체벌을 존속시켜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절대적인 "약자"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체벌은 없어져야 한다. 한국은 선생이 학생의 따귀를 떄리는 것정도는 특별히 녹화가 되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지 않는 이상 뉴스에 등장할 일은 없다. 그러나 학생이 선생의 따귀를 때리는 것은 당연하게 뉴스감이다. 그러나 한걸음 뒤에서 보면 둘다 "폭력"일 뿐이다.

  1. 그렇기에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학생 지도를 하지 말라는 소리"라는 헛소리를 하는 교사는 스스로를 실력미달이라고 외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럼 체벌 없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서양의 교사들은 무슨 뭐냐? [본문으로]
  2. 道之以政,齊之以刑,民免而無恥. 道之以德,齊之以禮,有恥且格 [본문으로]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등에 한국정부의 "천안함 사고 조사에 문제가 있다"라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그리고 본인은 한국의 한심스러운 민주주의 수준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지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랑할 수 있는 것이 비교적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점인데 이 번 논란을 보고 있으면 다 헛소리라고 생각된다.

0) 참여연대 안보리 서한 논란이란?
2010년  6월 1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15개국, 유엔 사무총장실, 유엔한국대표부에 천안함 침몰에 관한 참여연대 입장(The PSPD's Stance on the Naval Vessel Cheonan Sinking)’을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 참여연대는 이미 국내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번역본을 서한을 통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달하면서, 천안함 사건 규명을 위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여연대 보고서를 포함 모든 근거들을 고려해 공평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길 희망하며,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어느 누구를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라 천안함 침몰 이후 국민이 합의할만한 투명한 정보공개,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소재의 규명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참여연대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위키 "참여연대" 항목)


1) 참여연대의 행동이 반국가적이다??
일단 한국 정부는 한국을 대표한다고 말하기 힘들다. 한국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 중에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헌법을 통해서 한국의 가장 중요한 행정-입법-사법을 분리시켜 놓았다. 그 중에서 행정만이 정부이며, 입법은 국회, 사법은 법원에 각각 그 권력을 부여했다.백보 양보해서, 한국정부가 국가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한국을 대표한다고 해보자. 그 한국 정부의 권력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한국의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며, 2항에서 이를 보다 자세히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기해놓고 있다. 쉽게 말해서 한국정부의 모든 권력은 그 국가를 구성하는 한국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국가의 권력은 어디까지나 국민들에게 있고, 국민들은 한국정부를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각주:1].

국가와 정부가 동일한 경우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짐이 곧 국가다"라고 하는 왕조체계나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박정희 "불법 정권"이 자신들의 독재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1972년 10월에 한국의 헌법을 바꾸어 버린다. 이른바 유신헌법이라고 부르는 헌법이다. 그리고 이때 헌법 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은 그 대표자나 국민투표에 의하여 주권을 행사한다"라고 말하여 국민들의 권리를 대폭 낮추어버렸었다[각주:2].

한마디로 정리하면 참여연대는 국민의 한사람 혹은 조직으로서 한국정부를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으며, 이는 결코 반국가적이 아니다. 국민이 국가이거늘 어떻게 "반국가적행위"라고 하며 검찰 수사에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아! 중국의 경우 수 많은 시민단체에 대하여 "반국가적"이라는 이유로 납치-감금-추방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탄압을 하고 있다. 같은 수준이여서 기쁘겠다?


2) 참여연대의 행동이 한국의 이미지를 깍아먹었다?
참여연대는 우선적으로 한국정부에 천안함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서한을 보냄으로 인하여 한국의 이미지를 깍아먹었다는 발언이 많다. 얼핏 말이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주객이 전도된 논리이며, 한국의 이미지를 실제로 깍아먹는 한국정부를 감싸주는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참여연대가 지금까지 한국정부와의 대화 없이 무조건적으로 국제사회에만 호소를 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그 동안 소고기나 사대강[각주:3]에 대해서 끊임 없이 문제 제기를 해왔다. 그리고 그 모든 문제제기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식의 "소통"으로 무시해오고 있었다. 시민단체로 하여금 정부에 문제제기를 포기하게 하고, 국제 사회에 호소를 하게만든 한국정부가 더 문제가 아닌가?

안타깝게도 중국에서도 비슷한 예시가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인권관련으로 활동하는 어떤 단체도 중국정부와 활발히 "소통"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직접적으로 해외 미디어나 해외 기관에 중국의 인권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들은 사실상 중국정부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각주:4]. 시민단체가 포기해주어서 속 시원하시옵나이까?

지금 현재 한국의 이미지를 깍아 먹고 있는 것은 참여연대의 서한이 아니다. 서한을 보낸 참여연대에 대해서 검찰 수사까지 들어가고 있는 한국정부의 행동이다. 언론자유는 밥 말아먹었는가? 중국과 비교 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쪽" 팔리는 것은 본인 뿐인가?


3) 참여연대는 시민단체(NGO)인데?
참여연대는 시민단체이다. 영어로는 NGO라고 부르는 기구이다. 그리고 NGO는 A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약자로서 비정부단체이다. 비정부단체(비정부기구)는 어떠한 종류의 정부도 간섭하지 않고, 시민 개개인 또는 민간 단체들에 의해 조직되는 단체를 의미한다.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비정부 단체는 정부 관계자를 회원에서 제외시킴으로써 민간 단체로서의 성격을 유지한다. 그리고 비정부 단체는 정부 활동 감시, 각종 정책 홍보, 상담등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시민단체 혹은 비정부단체는 국가보다도 개개인의 삶에 더 관심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그린피스라는 환경운동단체는 포경문제(고래잡이)로 특히 일본정부와 국제적으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린피스에는 당연히 일본인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그린피스의 일본인은 매국노인가? 그린피스에 소속된 일본인은 오히려 일본이 더욱 더 "훌륭"해지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속한 의사들은 모국에서 배운 의료기술을 타국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국경없는 의사회의 의사들을 매국노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런데 이러한 시민단체에 무려 검찰수사가 들어왔다. 이유는 이른바 "반국가적행위"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미국정부가 그린피스의 환경운동이 미국산업발전을 저해한다고 수사를 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혹은 독일 정부가 슈바이쳐의 행동에 대해서 자국에서 배운 기술을 타국에서 활용하기에 기술유출이라며 비난하는 것을 상상해보아라.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왜 하고 있냐고? 참여연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딱 그 꼬라지인 것이다.


4)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사실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여 한국인들이 국가주의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소위 진보라고 불리우는 분류의 사람들조차 참여연대 서한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한국의 피비린내나는 민주화 과정에서의 핵심이 바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국가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 국가는 하나의 정체체계일 뿐이며,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하나의 구조일 뿐이다. 혼동하지 말자.

중요한 건 "사람"이다! 그리고 참여연대 서한이 논란이 되는 상황 자체가 슬프다.



뱀한꼬리 : 보수단체의 할아버님들. 참여연대 앞에서 시위하고, 참여연대 어느 간부의 따귀를 날려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경찰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어떤 할아버님이 체포되었다는 소리는 없다. 대충 생각해도 집시법 위반에 폭행현행범 아닌가? 이러니 이명박 정부가 비판 받는거다. 공정!!!

뱀두꼬리 : .......보수단체의 삽질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려고 했는데,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까지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몇 자 갈겨봤다. 내 일이나 잘해야되는데 말이다. 에휴....머...본 블로그의 독자들을 위해서 오랜만에 긴 글을 올려봤다.

뱀세꼬리 : 본인도 중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생각하면, 중국과 비교하는 내용을 적고 싶지 않다. 그런데 적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 상황은 대체 머냔 말이다.


* "재미있는" 덧글을 다는 분들에게 :
이런 저런 일로 바빠서 하나하나 덧글을 달아드리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어서 거칠게나마 대답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1. 제 글은 읽긴 하셨나요? 본문 글에 나오지도 않는 말들(김대중, 노무현, 경상도, 전라도등 말은 언급한 적도 없고,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도 없음)이 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토론의 기본자세를 갖추셨으면 합니다.

2. NGO는 정치집단입니다. 세상에서 인간이 행하는 모든 것은 어차피 정치이며, NGO처럼 특정목적을 가지고 사회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체는 더더욱 정치집단이며, 그들 나름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GO의 활동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분명 왜곡된 부분이 없진 않지만, NGO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중국에서 역사 공부를 하고 있어서 받는 인신공격성 덧글이나 기타 다양한 인신공격성 덧글에는 그냥 웃습니다. 제 실력이 너무나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당신보다는 삶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저의 "바보의 바쁨"으로 돌아가겠습니다.

6/20 추가 : "재미있는" 덧글을 다는 분들에게 정말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말고, 글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은 대체 무엇입니까? 또한 제가 말한 "중국정부와 똑같은 수준으로 시민단체을 대하는 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지금 현재 참여연대에 대한 검찰수사에 동의한다면, 중국에서 인권이나 티벳독립운동등으로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중국정부에게 투옥-납치-감금-폭행등을 당하여도 어떠한 중국비판도 하시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중국정부의 입장에서는 "매국노"이기 때문입니다[각주:5].

  1. 여기서 말하는 비판이란 비난과는 다르게 "근거"를 가지고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런 주석을 다는 것 자체가 한심하다) [본문으로]
  2. 지금이야 피튀기는 투쟁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말이다. [본문으로]
  3. 이라고 쓰고 대운하로 읽어야 됨 [본문으로]
  4. 그렇다고 포기한 참여연대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핵심을 보자는 것이다. [본문으로]
  5. 기본적인 독해를 못하는 분을 위해서 "친절"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해당 문장은 참여연대에 대한 검찰수사에 동의한다면 중국에서의 인권이나 티벳독립운동등으로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태도에 비판을 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참여연대에 대한 검찰수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중국정부의 인권이나 티벳운동등등의 시민운동에 대한 탄압을 지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너무나 뻔하고 당연한 내용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좀 한심하군요. 그리고 핵심을 계속 무시하시는데, 정부는 국가를 대표하고, 정부의 발표만 무조건 믿으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제가 아닌 당신들입니다만? [본문으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북풍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고,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은 울음을 진보진영은 환호를 질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교육감으로 진보진영의 인사가 뽑힌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로 포장을 하여도 분명한 보수진영의 패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의 꽃인 수도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비록 시장과 도지사 선거에서는 서울과 경기를 차지하였지만, 기초단체장단체장인 구청장이나 군수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어떻게 보면 정말 민주적인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졌다. 물론 나쁘게 말하면 이제 제대로 된 행정따위는 기대하기 힘들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가지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다.

1) 강남이여. 니들이 짱!
서울의 대부분 지역에서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는 접전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경쟁을 하였다. 그러나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오세훈 후보에서 60%정도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본인도 강남구에 적을 두고 있지만, 어이가 없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실 그들의 선택은 스스로의 이익을 계산해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현명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기 어렵울듯 하지만, 똑똑하다는 말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스스로가 중산층 이상의 소위 말하는 "잘 사는 사람"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후보에 표를 던져주어서 박빙의 대결자체를 만든 일반 서민이 멍청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후...)

2) 노회찬 후보 - 이해는 하지만, 다시는 그대에게 표를 보내지 않으리..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스스로의 합당한 생각을 가지고 서울 시장에 도전을 한 노회찬 후보를 비난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의 도전자체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정치는 이상으로만 할 수 없다. 스스로의 정치적 이상을 펼치기 위해서, 그리고 진보신당을 알리기 위하여 출마를 하였지만, 이번에 한명숙이 열세라고 생각하여 진보신당에 한 표를 던졌던 진보계열의 중도파들은 다시는 진보신당을 뽑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최소한 본인은 앞으로 진보신당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보면 덕분에 다음 대선이 재미있어 질 것이다...)

그 외에도 이번 선거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너무 많이 남겼다. 오세훈 후보자가 기입되어 있는 투표용지나 경기도에서 벌어진 심상정 후보자의 사퇴를 제대로 통고하지 못하여서 무효표가 근 18만개가 나오는 어이없는 사태뿐만이 아니라 교육감선거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무효표가 나온일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강남일대의 개표가 전국최악의 속도를 자랑했던 점은 방송사에서 시청률을 위하여 찌른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밤샘하기 싫다. 제때 제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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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답변용 수정본을 막 완성하여 선생님들에게 드리고 스스로에게 준 하루의 휴식을 밤샘하여 서울시장 결과를 지켜보는데 쓰고 말았다. 후회는 없다. 이제 다시 답변준비에 들어가야겠다. 다만 이번 선거도 해외에서 지켜볼 수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슬프다. 역시 비행기를 타고 잠시 귀국해서라도 투표를 했어야 했던 것인가.....ㅠㅠ

2012년 대선은 99%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겠지. 그 날만을 기다려 본다.


누가 한국인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쳤는가? 그들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나라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라"라던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이야기라던지 "나누는 삶"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시각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거짓말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로 하여금 위와 같은 작문을 쓰게 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초등학교에서 작문이란 언어능력을 기르고 아이들로 하여금 세계를 관찰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리"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꾸밈없는 눈과 마음으로 세상의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서 쓴다. 그것은 실로 "진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작문은 이미 "거짓말"이다. 모두가 교사에 의해서 쓰게 되는 똑같은 "정답"들 뿐이다. 국가를 위해서 민족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언제나 자기 자신을 희생 한다는 천편일률적인  아이들의 작문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아닌 교사가 만들어준 "정답"을 그대로 반복한다. 만약 "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주의가 좋습니다"와 같은 말이나, 현충일만 되면 국립묘지로 모여드는 고위층의 눈물을 보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묘사를 한다면 그 아이는 빵점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이 아닌 "정답"을 쓰게 된다. 자신의 생각과 정답이 다르더라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정답"을 작성하게 된다. 단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말이다. 이는 아이들의 비극이며, 한국인의 비극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거짓말 하는 법을 배우며 커나간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사실과 겉으로 말하는 거짓의 격차는 계속 넓어만 진다. 그 결과 아이들은 "위선자"로 자라나게 된다. 그들은 점차 자신의 진심을 감추며, 진심을 말하지 않고, 거짓으로 자기 자신을 포장하고 속박된다.

이제 아이들에게 강요된 정답이 아닌 자유로운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내용은 현재 난팡주말南方周末에서 언급된 이후 거홍빙葛红兵이 평론하여 중국인터넷에 널리퍼진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본 것이다. 그리고 아마 이 글에 많은 한국분들도 공감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참으로 좋은 쪽으로 경쟁하는 한국과 중국의 교육문화이다.


검찰이 한명숙 전총리 아들의 싸이월드까지 뒤져가면서 호화유학생활의 증거라며 제출하였다. 본인 얼마나 대단한 사진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그리고 지금 어이가 없다. 저것이 호화유학생활이면 나는 아랍왕족의 후예였구나...


솔직히 별로 할말도 없다. 대체 누가 저 사진을 보면서 호화유학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참고로 학교 기숙사 조건이 비교적 열악한 중국이 저정도보다 조금 못하다. 생각해보니 본인의 기숙사 사진과 비교하면 나름 호화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장난하냐?

정말 호화생활을 하는 사람이 1년이라도 좀 한 곳에 정착해서 살고 싶다라는 말을 할 것 같으냐? 상식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딴 걸 호화유학생활의 증거라고 제출한 검찰이여. 권력의 개가 되고 싶은가? 그것이 한국의 삼권분립인가?


중국뉴스에는 한국에도 여러가지 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서 실제로 5년형이 선고된 것처럼 보도되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중국최대 신문포털 SINA에 5년형 확정처럼 제목이 붙어 있어서 관련 이야기를 검색하다가 보니 알게 되었고,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

만약 저것이 호화유학생활이라면 나도 중동 석유재벌의 아들이다. 썅-_-[각주:1]



  1. 욕을 안하려고 참고 또 참았는데 도무지 못 참겠다. 이 욕은 주어와 목적어가 없다. [본문으로]
이건희 회장이 삼성 위기설을 이야기하면서 복귀를 했다. 지금 삼성 제품은 10년내로 없어진다고 사람들을 위협한다. 이 모습은 마치 911을 계기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서 정작 본질을 흐려버린 부시정부의 정략이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삼성은 분명히 위기다. 아니 예전부터 위기였다. 구멍가게를 벗어나서 폼 나고 싶다는 이유로 온갖 최첨단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하드웨어로 세계를 점령하나 싶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이미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MS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에서 하드웨어를 만들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그러나 MS의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원래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혼합한 애플은 전설적인 시대의 리더 잡슨의 강력한 지도 아래 그 영역 확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구글은 이미 유명한 자유로운 발상으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이러한 막강한 세력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 이건희가 돌아온다고 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건희의 복귀는 삼성의 재도약의 기점이 아닌 몰락의 시발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이 앞으로 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구글과 같은 자유로움일수가 없다. 북한처럼 왕조세습을 하고 있는 삼성에게 구글의 자유로움은 애초에 기대할 수도 없다. 삼성에게 지금까지의 관념을 깨버리는 제품이 있었던가? 최소형 휴대폰이나 최고로 얇은 휴대폰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것 말고! 아니..삼성에 다니는 사람 중에서 삼성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다들 때려쳐야지! 때려칠꺼야!을 입에 달고 다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애플의 스티븐 잡스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스티븐 잡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건희가 스티븐 잡스이 절대 될 수 없으리라 모두 단언을 할 것이다. 스티븐 잡스은 독재자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하여 팀원들의 불만을 묵살한다. 그래서 결국 쫒겨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꿈을 꾸는 독재자이다. 그가 지금까지 성공하고 실패했던 것들은 모두가 꿈에서 본듯한 그런 것이다. 제조업제국 삼성이라는 고전적인 보수사상에 있던 이건희가 스티븐 잡스이 된다?

그렇다면 MS을 따를 수 있을까? MS는 사실상 독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잡고 있다. 비록 리눅스가 뜨고 있따고 하더라도 아직은 원도우의 천하이다. MS는 IT의 핵심인 컴퓨터의 핸들을 잡고 있는 것이다. 삼성에게 이러한 절대적인 핸들이 있었던가? 한국에서는 삼성이 최강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삼성은 어떤 분야에서도 절대적인 자리에 있지는 않다.

지금 상황에서 이건희의 전략이 나올 경우, 삼성의 선택은 HTC와 같은 하드웨어주력 업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지금의 체계를 변화하지 않고, 오히려 역행하면서 끝까지 시대를 따라가기 위하여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게 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애플의 애플스토어가 부러워서 모방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제작자의 자유로운 참여가 아닌 제조업의 습관대로 수주를 주면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이건희는 90년대 분명 삼성을 일으켜 세웠다. 그의 놀라운 능력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낡았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나 경영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이건희의 복귀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이건희가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기대하기에는 왕조계승의 삼성은......과연???!

의무교육과정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한 완전 무상급식논란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가난한 집안에 한정한 무상급식을 주장하면서 "돈 있는 집 자식이 왜 무료급식을 제공받아야되냐"라고 하였지만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0세에서 5세 유아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겠다는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여론에 밀린 어쩔 수 없는 후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완전 무료급식을 해야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들이 미래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말이지만, 유명한 희극작가이자 독설가인 버나드쇼는 "국가와 인류에게 있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최고의 공헌은 아이를 교육시키는 일이다."라고 언급하였다.버나드 쇼 이외에도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류가 모여 살게 되면서 생긴 가장 큰 힘이 바로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다. 아이들은 안정된 집단에서 어른들의 지식을 흡수하면서 인류가 점차 발전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어려운 사람만 도우면 되지 왜 부자집 자식들에게까지 무료급식을 해야되냐고 한다. 만약 빈곤층 자녀들에게만 무료급식을 한다고 하자. 당신이 빈곤층 아이들이라면 자신만 특별한 대접을 받는것에 대해서 자괴감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특별한 지원을 받아야만 되는 문제가 있는 아이라는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완전무료급식을 가장 크게 반대하는 목소리는 예산이다. 만약 전면적인 무료급식을 하면 국가예산이 파탄이 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우리는 "4대강 사업"이라는 어이없는 프로젝트를 알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처음 발표한 예산만 22조였고, 근래에는 100조 예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4대강 사업을 취소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물론이고 고등학생도 안정적으로 무료급식을 할 예산충원정도는 문제도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가치판단을 해야된다. 아이들에게 완전 무료급식을 줄 것인가? 아니면 4대강 사업을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료급식을 주는 것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것은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확실한 사실이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은 미래를 대비한다고 하지만, 미래사업의 핵심중에 하나인 환경 문제부터 시작하여 그 경제성까지 의심받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되는지는 너무나 명확해 보인다. 쓸데 없는 삽질을 그만하고 아이들 먹거리나 챙겨줘라. 아니면 정직하게 아이들따위보다는 삽질을 하는 것이 "우리들 특권층"에게만은 돈이 생긴다고 솔직하게 말해보시던지?!

이런 뻔하디 뻔한 글을 쓰게 만드는 이 상황 자체를 이해는 한다만 정말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추가 : 위 글을 3월 18일에 써놓고 다른 글들을 먼저 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정책을 간단히 비교하면」라는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윤형님은 한 이글루스의 글을 인용하며 반박을 하고 있다. 한윤형님은 4대강 사업의 유용성을 더욱 강도높게 주장하는 글을 잘 반박하고 있다. 다만 본인은 해당 글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분명히 곧장 "이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교육사업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백년대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익이 실제로 나올 것 같지도 않지만, 설령 4대강으로 돈을 번다고 해도 어쩌란 말입니까? 돈이 당신 행복의 모든 기준입니까? 돈이 당신 삶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켜 줍니까?"

현재 한국에서 낙태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법적으로 이미 유명무실해진 낙태허용기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도 높게 실행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고, 실제로 같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시술을 한 산부인과의사들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강제적으로 산부인과에서 낙태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비합법적일뿐더러 의료기술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불법시술소가 판을 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어차피 현재 낙태를 하는 사람들은 키울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양육비보다도 낙태비용이 훨씬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는 "효율성"이다.  문제의 핵심은 양육비가 지나치게 높아서 어쩔 수 없이 낙태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현실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무조건적으로 낙태를 막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불법시술소에 갈 필요는 없다. 낙태시술에 있어서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험치에서 가장 뛰어나면서도 시술비가 싼 나라가 있다. 그렇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에서 낙태는 500위엔(한국돈 10만원)정도에 불과하며, 외국인도 합법적으로 낙태시술을 받을 수 있다. 낙태시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중국병원에 소개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 너무 뻔하지 않은가?

정신 차려라. 낙태는 현실이다. 현실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이미 사문화된 법령을 가지고 왈가불과하는 것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실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던지 닥치고 합법적인 낙태의 범위를 넓혀라. 중국으로 "관광객"을 더 보낼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불법 낙태시술소이든 낙태 중국관광단이든 한국의 국민 중에 하나인 낙태여성들의 생명에 좋지 않은 것을 말할 필요도 없다. 검증되고 친숙한 곳에서 받는 낙태시술이 더 좋을 것임을 굳이 말할 필요가 있는가?

현재 중국사람들은 한국에 와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인기이다. 그런데 이제 한국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낙태수술을 받는 것이 유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정겨운 민간 의학교류가 아닐 수 없다.


서양의학의 한계로 인하여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한의학은 기본적인 수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 한장의 영수증으로 그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국의 한의학이 "기본"을 지키고 있기에 한국의 한의학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중국의 한의학 처방전. 하단에 약재와 그 수량 및 가격까지 명시되어있습니다.


* 중국의 한약 처방전 * 영수증 상세설명
위의 사진에 나오는 종이는 한약 처방전이며 동시에 영수증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간 약재의 이름. g당 가격, 투입량, 들어간 약재비용, 제탕비용, 총비용이 모두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3번째에 있는 것이 당귀当归입니다. 그람당 가격은 0.23위엔이고, 들어간 량은 100g이군요. 그래서 해당 약재에 들어간 당귀의 가격은 22.50위엔입니다[각주:1].

목록의 맨위에 있는 것은 제탕비용으로서 하루치(2첩)이 3위엔이며 저는 5일치이기에 15위엔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직접 재료만 가지고 가서 집에서 스스로 제탕을 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제탕기는 괜찮은 것이 약 200위엔(4만원)정도의 수준으로 자주 한약을 먹는다면 직접 사먹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입니다. 또한 스스로 만들어 먹는 편이 더 좋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아예 약재 자체를 처방전만 가지고 가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자신이 아는 약국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약재와 제탕 모두를 그냥 다 맡기지만 그렇지 않는 분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아! 위의 영수증은 국의당国医堂의 것으로서 국의당의 약제는 보통 동인당同仁堂쪽에서 넘겨받고 있습니다.


1) 무슨 한약을 먹는지는 알고 계십니까?
한국에서 한약을 먹을 때 거의 모든 한의사들은 그 재료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완성된 약을 줄 뿐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문제인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어느 집에나 하나쯤은 있는 감기약을 꺼내보십시오. 그럼 그 화학구성까지 모든 것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약을 먹을 때에는 대체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각주:2].

중국의 경우 법적으로 규정되어 한약의 재료들과 양이 모두 명시하여야합니다. 이른바 의약분업입니다. 그렇기에 진찰카드뿐만이 아니라 영수증에도 그 재료의 이름들과 명확한 양 그리고 약재의 가격이 명시되어있습니다. 환자들은 스스로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각주:3].

환자는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의 성분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곳에서 문제가 생겨났는지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약재의 가격을 확인하여 병원측이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한약에 대해서는 모두가 소홀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계속 자신들이 먹는 약이 무엇인지도 모르시렵니까?


2) 한두달치 한약은 정상이 아니다.
한국에서 한약을 지어먹으면 보통 한달은 기본이고 두 달치를 만들어주고는 합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하여 모두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보통 일주일치만 지어줍니다. 길어봐야 2주치를 만들어줄 뿐입니다.

환자의 몸은 약을 먹으면서 점차 변화해갑니다. 의사는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서 한약의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됩니다. 그래서 일주일치의 한약을 복용하고 다시 검사를 받아서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다. 어느 서양의사가 병을 치료하는데 2달뒤에 오라고 합니까? 역시나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상식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러나 한국에서는 한의사의 이익의 대부분이 한약에서 나온다는 이유로 비정상적으로 한두달치의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익을 위해서 한두달치 한약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한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한의학은 현재 한계가 보이는 서양의학의 보조처방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보조적인 수단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의학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처방전의 공개을 이익을 위해서 하지 않고,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는 2달치의 한약처방을 이익을 위해서 행하고 있습니다[각주:4].

저는 복잡한 한의학발전사나 우물에 갇힌듯한 한국 한의학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합니다[각주:5]. 다만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준비하며 스스로의 수준에 대한 각성을 하지 않으면 한국의 한의학은 중국 한의학에 매몰되며, 미래의 의학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씩 한의사들에게 "처방전"을 요구하시고, 길어야 2주치씩 만들어달라고 요구하셨으면 합니다.무엇보다 주변분들에게 이러한 비정상적인 모습을 알려주시며 천천히 여론을 형성하셨으면 합니다. 상식이 지켜졌으면 합니다.


* 주석은 저의 생각을 그냥 단편적으로 적은 것으로서 이 글의 핵심과는 무관합니다. 주석에 얽힌 내용으로 빠져들어서 삼천포로 빠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처방전의 공개화문제와 한약 1~2달 조제문제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1. 제 설명이 부족한지 어떤 분이 중국에서도 제대로 가격을 말하지 않느냐라고 하셔서 굳이 구체적인 내용까지 적어놨습니다. 사실 동일한 내용을 본문에도 이미 적어놨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무시하는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본문으로]
  2. 그 이유는 한약에서 나오는 수익때문에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도 책을 찾아보아야 알 수 있는 수준일 경우도있습니다.. 조언을 살짝 해드리면, 환자의 앞에서 처방을 쓰지 않는 한의사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의심하여도 거의 맞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문으로]
  3. 물론 한국에서도 재료를 명시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한방학과를 만들어서 전문적으로 한약을 조재하는 인력을 배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의사들의 이익쟁탈전으로 인하여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본문으로]
  4. 사실 그 외에도 쓸데 없는 "침"의 사용도 있습니다. 침은 어디까지나 차선적인 선택으로서 우선 약을 사용하고 어쩔 수 없거나 급한 경우에나 침이나 부황을 뜨는 것입니다. 침의 남용도 분명한 문제이지만 여기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5. 간략하게 언급하면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 4분류로 나누는 것과 그리 다를바가 없는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원래부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변화함에 따라서 그 처방을 다르게하였습니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그 치료가 다른것은 원래부터 당연한 것이었고, 그 범위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달랐습니다. 그런데 그 분류를 4단계로 축소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퇴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요즘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뜨겁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의 원작의 이름은 어디까지나 드레곤사쿠라(ドラゴン桜)이며 감히 "공부의 신"이라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문제가 되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해당 드라마는 공부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명문대 입학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의 뜻을 너무나 왜곡시키고 뭉개 버렸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는 뜻이다. 그런데 같은 한자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의 공부하다는 뜻의 한자가 완전히 다르다. 일본에서 공부를 한다는 말은 한자로 勉彊라고 적는다. 힘이 모자라는데 억지로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일본인에게 공부란 바로 힘들고 부족하지만 억지로 노력해야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보통 学习라는 말을 쓴다. 이론적으로 배우고 다시 그것을 실습한다라는 뜻이다. 중국인에게 공부는 배우고 또 배워야되는 것이다.

그럼 한국어의 공부는 어떤 한자를 쓰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의 공부는 한자로 工夫[각주:1]라고 쓴다. 그 고대한어에서의 뜻은 "어떤 일을 하는데 소모되는 힘[각주:2]"이나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서 익힌 능력[각주:3]"을 말한다. 우리가 "공부가 부족하다"라고 할 때의 공부는 바로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서 익힌 능력이나 어떤일을 해낼 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일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일까? 그냥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일까?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일까? 공부(工夫)을 한자 한자 뜯어보면 그 해답이 나온다.

공부의 공(工)은 잘하는 다는 뜻이며 사람이 규칙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만약 어떤 일을 잘하려면 우선 규칙과 법도를 지켜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잘할 뿐이며 이는 매우 경계해야된다고 생각했다[각주:4]. 단지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공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뛰어나다(巧)라고 할 뿐이다. 공을 이루려면 인간의 도리와 규칙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부(夫)는 고대에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말한다. 정리하자면 : 공부는 인간의 도리를 기본으로 어떤 일을 잘하는 성인을 의미한다. 단순히 어떤 일을 잘한다고 공부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요즘 인기가 있다는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공부의 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명문대에 어떻게 입학을 하느냐일뿐이다. 공부를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 인간에 대한 성찰도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 천년전의 사람들이 걱정했던 바로 그 폐단과 문제를 충실히 실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공부(工夫)와 중국의 무술 쿵푸(功夫)는 비록 한자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쿵푸는 자기 수련을 위한 육체단련이라는 의미를 잊어버리고, 화려함만을 추구하고 있다. 마치 한국에서 공부가 명문대입학테크닉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의 공부는 한중일 3국의 공부에 대한 말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단어이다. 그리고 그 만큼 다양한 함의가 농축되어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수 천년전의 사람들조차 걱정했던 기술로만 빠져드는 실수를 범하는 이상 한국의 공부에는 희망이 없다.



* 정말 이 글은 몇 번을 날려먹는지. 처음 쓴 것..정말 느낌 제대로 받고 잘 나왔었는데....ㅠㅠ 모르겠다. 기왕 쓴 글이니 아래부분을 다시 써서 올리긴 하지만............크어어어!!! 솔직히 새로 쓴 문장들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차라리 공부의 신의 원작인 드레곤사쿠라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출신학교라고 망하지 않게 한다는 어이없는 설정은 없다. 어디까지나 학교를 살려서 대박이 나려고 하는 것 뿐이다. 그 외에도 거의 모든 면에서 공부의 신은 위선덩어리다.


  1. 한중일 삼국 중에서 가장 오래된 한자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럼 그 정신의 좋은 쪽을 잘 이어 받아야 되는데 오히려 고대인들이 걱정한 일을 그대로 행하고 있다. [본문으로]
  2. 逢人便请送杯盏,著尽功夫人不知(元稹 《琵琶歌》); 艺文不贵,徒消工夫(葛洪《抱朴子·遐览》); 重行整理,又须费一番新工夫(鲁迅《书信集》) [본문으로]
  3. 艺文不贵,徒消工夫(葛洪《抱朴子·遐览》); 重行整理,又须费一番新工夫(鲁迅《书信集》) [본문으로]
  4. 설문해자 원문을 넣으면 계속 아래부분이 저장이 안된다. 알아서 찾아보시도록...머지..젠장-_- [본문으로]
만두군님의 발언 :

한국인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3D직업 기피의식으로 인하여 별 수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였다.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인보다 싼 임금으로 3D 직종에 일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해결책이다.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2세들이 한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바라고, 그들도 3D 직업군 종사를 기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 것이면 왜 받아들여야 하나? (해당 내용은 제가 독단적으로 만두군님의 이야기를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해당 발언 전문은 방명록에 있습니다. 주소)


저의 대답 :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님이 언급하신 단기적인 처방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타당합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대안이 있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이 언급하신 앞으로의 문제는 외국인들의 2~3세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지금의 한국인들과 동등함을 요구할 것이라는문제인데, 사실 임금은 당연히 동등하게 되어야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3D기피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미래를 예상해보면 몇가지시나리오가 그려집니다.

가장 간단하게 노동력보충이 가능하고, 약 40년뒤쯤에는 실현가능하리라 보는 것이 남북통일입니다. 이 경우 북한의 노동력이 대거유입되기에 노동시장에 탄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수순은 동북아시아연합체로서, 한국이나 일본은 중국의 비교적값싼 노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중국이 아무리 강력해져도 사람이 많기에 기본적인 임금수준은 한국과일본에 미치지 못한다고봅니다.)

물론 이 모든것도 결국은 모두의 권리요구로 인하여 3D계열에 사람들이 종사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그 때쯤이면...지금의 과학발달속도로 본다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간도소송이 철저한 현실적인 문제라는 점을 감안하여 이 글에서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현실정치적인 면에 집중하여서만 들을 쓸 생각입니다. 백날 A라는 이성을 사랑한다고 생각을 하여도, 직접 고백을 하는 것이 다른 문제인 것과 같습니다.


1) 간도문제의 발단 :
간도가 중국에 공식적으로 넘어가게 된 것은 1909년 9월 4일 청나라와 일본제국이 "간도협약"을 맺은 다음부터다. 일본제국은 당시에 간도지역에 철도부설권을 얻기 위해서 청나라의 땅이라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이씨조선[각주:1]의 영토라기에도 애매한 간도를 국제적으로 청나라의 영토로 인정을 했던 조약인 것이다. 그리고 국제법상의 관례로 100년이 지난 이후에는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각주:2]. 그리고 2009년 9월 4일이면 정확하게 100년이 되는 것이다.

* 간도은 왜 애매한가?
간도는 한자로 间岛라고 쓴다. 중간에 있는 섬이라는 의미이다. 현재에는 영토의 분계가 선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는 결코 그러하지 않았다. 이 부분 때문에 간도에서 대해서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것이다. 간도는 이씨조선과 청나라의 "국경면"이었던 것이다. 이 지점은 서로의 영토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토가 아닌것도 아닌, 지금의 예로 따지면 비무장지대와 같은 곳이다[각주:3].

* 당시 각 국의 생각
일본제국 : 아직 만주국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고 알려져 있다. 단지 철도부설권들의 경제적 실익을 얻어야 되는데, 그 소유가 애매하였고, 당시 이씨조선을 사실상 지배하던 일본제국으로서는 직접 영토분쟁을 해도 되지만, 그냥 영토를 주는 대신 경제적 실익을 선택.

청나라 : 청나라의 입장에서는 제 1차 청일전쟁(갑오청일전쟁)에서 객관적으로는 분명 월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개쪽이 나고, 조선땅의 실질적인 지배권을 뺏겨서 짜증나는 동시에 조선외의 영토에 일본이 들어올까 불안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간도라는 조선땅과 청나라땅의 분계선을 자신들에게 준다고 하니, 경제적 이권을 일본에게 넘기는 것을 알면서도 덥썩!

이씨조선 : ...................................할 말도 없다. 이미 일본제국의 꼭두각시같은 존재일뿐.


2) 지금의 현실
1- 대한민국(이하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은 다른 나라다.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북한은 명확하게 다른 나라이다. 비록 한국의 헌법이 현재 북한의 영토와 주권을 포함하는 조항을 가지고 있고, 한국전쟁이 단지 한국이 참가하지 않은 휴전형태[각주:4]로 끝나 있다고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바탕은 실질영유권이다[각주:5]. 그리고 북한에 대한 한국의 실질영유권은 모두가 알다 싶이 없다.

2- 북한은 이미 중국과 국경조약을 체결하였다.
북한은 이미 중국과 소위 "백두산 조약"이라고 불리는 것을 체결하였고, 백두산 천지를 기점으로 두만강과 압록강을 기준점으로 해서 국경선을 그었다. 다시 말해서 간도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한국의 권리는 사실 없다. 실질 영유권이 없으니까 당사자가 아닌 것이다[각주:6].

3- 북한과 중화인민공화국(이하 중국)을 자극해서는 안된다.
사대주의가 아니다. 북한의 경우 자국의 권리를 타인이 쓰려는 것에 당연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도 권리도 없는 한국이 자국의 영토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에 기분이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동북쪽에서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을 끝내서, 남은 영토분쟁이 거의 남쪽으로 집중시킨 이 상태에서 다시 거론되는 동북쪽 영토분쟁은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왜 그렇게 북한과 중국의 신경을 써야하냐? 통일을 하려면 강대국들에 샌드위치 당해 있는 한국으로서는 알아서 설설 기면서 눈치를 봐야한다. 요즘 북한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중국이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며, 자체 정치-경제-군사력만으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다. 억울한가? 힘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이것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수 밖에 없다.

4- 영토분쟁위에서 중국의 손을 들어준 다음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소송을 한다면 100년 기간 연장이라느니, 훗날 다시 주장할 때 근거가 된다는 분도 있다. 일단 소송을 하더라도 영토분쟁위원회에서는 사실상 중국의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역사문서보다도 실질점령 혹은 실효점유을 더욱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각주:7] 물론 지금 중국이 가진 정치-경제-군사의 강력함도 한 몫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있는가?

한국은 국제적으로 다시는 간도의 일을 언급하기 힘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는 "위대한 한국"을 꿈꾸는 몇몇 분들에게는 완전히 꿈이 꺽이는 것이다. 이 지점을 생각하지 않는 "위대한 한국"을 꿈꾸는 분들. 패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지금 소송을 해봤자 이득될 것 없다. 괜히 애국심과 같은 허망한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우리의 생활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투표를 하지 말고,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경제정책과 미디어정책에나 신경 쓰는 것이 100배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부록) 이 순간에까지 저를 너무 즐겁게 하는 환빠(유사 역사학)분들에게^^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위의 내용보다는 이 것에 대해서 다 같이 즐겁게 웃자는 의미가 더 강할 수도 있다고 내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다. 미안하지만 잠시 시니컬모드로 들어가겠다^^
 
왜 주류역사학계, 강단에서 간도 문제를 다루지 않을까? 나는 그들이 진짜 역사를 알기 때문이라고 본다. 간도 문제의 본질은 역사왜곡의 약점을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역사조작의 장본인들이 극히 꺼려하는 것이다. 이는 발해사 전문가가 국내에 거의 없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발해라는 나라는 서아시아와 북아프리크 등지에서 흔적을 찾아야 하는 나라인 데 그걸 한반도 북부에서 찾자니 난감하니까 연구자체를 안하는 거다. (중략)

만약 간도가 두만강 이북이 아니라면? 분명 간도는 전 조선땅이고 일본이 강제로 뺏어서 팔았다. 근데 간도가 두만강 이북이 아니라 구 만주.... 몽골 지역이라면? 문제가 아주 심각해지는 거다. 거의 100년 동안 작업해 온 날조사가 한 큐에 무너지는 거야.

출처 : 간도소송 급할 거 전혀 없다 (이런 글이 구글검색 최상위라니...)

이거 보고 웃겨서 배꼽빠질 뻔 했다. 장난하냐? 장난해?? 장난해????

1- 주류 역사학계와 강단에서 간도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기 바란다.  KSI KISS - 학술 데이터베이스 검색사이트 에서 검색을 해보면 "간도"에 대해서만 78건의 내용이 나온다. 그렇다면 간도에만 집중하지는 않았지만, 간도 내용을 언급했을 논문은 이에 몇십배는 있다는 소리가 된다. 이것이 간도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인가? 검색이나 좀 해보고 안한다고 하시죠.

2- 발해사 전문가가 국내에 없는 이유.
요즘에서야 신라와 발해를 남북국시대라고 부르며, 발해도 한민족의 범주에 넣으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발해사를 한국사로 보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주는 익숙한 용어가 "통일신라"이다. 발해가 있는데 왜 "통일신라"인가?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남북국시대"이다. 그러나 통일신라라는 말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이다.

관심이 없었고, 한국사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발해사 전문가가 소수일뿐인 것이다. 본인의 지금 쓰는 논문은 소그드이다. 이에 대해서만 연구하는 한국연구가는 본인이 알기로 한명도 없다. (물론 간접적으로 거론되는 경우가 있지만.) 좀 제대로 알고 이야기를 하던가 ㅋㅋㅋ

3- 발해라는 나라가 무려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라고....ㅋㅋㅋ
그래. 니가 짱이다. 음하하하...그래서 증거가 먼데? 증거는?? 님하 증거는?! 이런 사람들의 예시를 보면 언제나 증거나 사료는 전혀 없이 무조건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있었다고 한다. 그럼 상식적으로 서아이사와 북아프리카에서 관련 유물이 발견되는 것이 맞다. 또한 관련 사료가 이를 증명해주어야 된다. 그런것 본인이 무식한지 본적이 없다. 반대로 서아시아의 것들이 발해에서 영향을 받아 변형된 형태로 발견된다. 그런데 저쪽은 그따위 것 없이 무조건 있었다고 말한다. 어쩌라고-_

그리고 한반도 북부에서 찾기 힘들다고? 수 많은 발해관련 유물과 유적이 쏟아지고 있다.아. 이렇게 말하면 거대한 발해제국의 동쪽 끝에서 남아 있는 조금의 유물일뿐이라고 하려나? ㅋㅋㅋㅋ 후..작작해라. 중국학계에서도 점차 초기문명단계에서 서역 혹은 서쪽으로부터의 문화전달이 큰 영향을 행사했다고 인정하는 판에 왜 굳이 거대한 한국을 우기실까나?


4- 100년동안의 조작...
크하하하...음모론이구나. 음모론...킥킥...다시 말하지만 증거는? 당신은 학자라는 사람을 개뿔로 알고 계시나본데, 수 많은 어용학자들이 있지만, 끝까지 학자의 고집으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학자들이 사실과도 다른 내용을 같이 숨겨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 양심있는 학자들은 다들 환단고기를 통해서 진실된 역사를 연구한다고?! 우습게 보지 마! 학문이라는 것은 거짓의 토대에서 세워질 수가 없다. 만약 그런 거짓의 토대라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정당한 비판과 반박을 했을 것이다. 또한 본인도 성격상 그런 꼬라지는 결코 보지 못하기에 이미 예전에 그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규모 역사조작은 없다.

덕분에 아침 공부 전에 실컷 웃었다. 감사하옵나이다. 그리고 이제 작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다 보고서도 간도가 "우리땅"이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아고라에서 진행되는 곳에 투표를 하시기 바란다. 하지만 본인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소송은 국가적으로 한국에 이익이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 투표를 반대하며, 그 시간에 정치-경제-미디어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아고라의 투표쪽 링크를 올릴까 하다가 올리지 않도록 하겠다.)



추가 :
제 글은 따지자면 국제관계식 분석이었습니다.(나...사학전공인데...난 왜이럴까..큭...) 역사적인 분석을 보고 싶으시면 슈타인호프님의 어째 올해가 2009년인데 이 떡밥이 안 나온다 했어.을 추천해드립니다.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슈타인호프님의 몇몇 해석은 저의 해석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이 훼손될 정도는 아닙니다. 역사학쪽의 분석을 보고 싶으시면 위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1. 이씨조선은 어디까지나 정확하게 왕조를 밝히기 위한 표현일뿐. 어떠한 비하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역사에는 수 많은 "조선"이 있습니다. 명확한 구별을 위해서는 이씨조선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2. 어디까지나 관례이고, 마카오를 비롯한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관례의 힘은 의외로 무서운 것이다. [본문으로]
  3. 백두산 정계비에 의하면 정확하게는 청나라 영토이다. 그러나 사실상 청나라도 관리 안하던 곳이었다는 것은 사료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고....개인적으로 역시 "국경면"과 "비무장지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물론 근대화의 영향으로 간도협약쯤 되면 이미 청나라 영토인증.) [본문으로]
  4. 휴전협정은 북한과 미국간에만 맺어져 있다. 한국은 휴전협정에 반대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본문으로]
  5. 이렇게 하지 않으면 A라는 나라가 갑자기 B나라를 먹고 싶어서, 저기도 내 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실질영유권부분은 최소한 명목상으로는 약소국을 지키는 무기인 것이다. [본문으로]
  6. 간도가 중국에 ‘공식적으로’ 넘어간 것은 1909년 9월4일 당시 청나라가 일본과 '간도협약‘을 맺고 이 지역의 철도부설권을 받는 조건으로 조선땅 간도를 넘겨주었다. 당시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조선 정부의 외교권을 박탈한 상태에서, 외교권을 불법적으로 사용, 그 자체가 무효인 것은 사실이다. 또한 1965년 일본 정부가 간도협약을 무효로 한다는 국제사회에 선언하기도 했다. [본문으로]
  7. 같은 이유로 한국도 독도에 대해서 일본이 제소를 한다든둥 국제사회에 따져보자는둥 하여도 그냥 살포시 무시해주는 것이다. 그냥 냅두면 실효지배권 인정으로 끝나는데 왜 싸우는가? [본문으로]
어느 정치 개그맨이 있다. 과거에는 상당히 진지하였는데, 지금은 인터넷에서 최고의 웃음을 주는 인기스타가 된 어떤 인물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대선에서의 표로도 이어졌다.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이 정치 개그맨 자체가 사실 한국의 정치적 성숙도를 알려준다고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이 정치개그맨을 좋아하고 심지어 표까지 던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그 자체가 인생은 한편의 비극과 희극이 뒤섞여 있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나타내준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정치의식에 한숨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본인도 그 사람의 이름은 결코 거론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자존심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이 모든 상황을 만든 이들은 국민들이 아닌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무관심을 만들어낸 "당신들"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여. 정치 개그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인기영합(포퓰리즘)을 운운하면서 국민들을 비판하고 싶은가? 최소한 당신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현재의 정치는 정말 재미가 없을 뿐더러, 국민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본인 이 정치 개그맨이 빨리 사라졌으면 한다. 그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현재의 정치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은 동의보감을 등록함에 따라서 세계기록문화유산 총 7개가 등록되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1위이고 세계에서도 6위라고 한다. 지금까지 등록된 세계기록문화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하권), 승정원일기,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이다. 본인으로서는 한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어?? 중국하고 일본은??


1 - 세계기록유산 하나도 없는 중국
중국쪽에서는 지금까지 단 하나의 세계기록문화유산도 없다. 아예 신청자체가 없다. 사람들도 세계기록문화유산과 세계문화유산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있지조차 못하다. 이 부분은 중국정부의 한심함을 격렬하게 말하여도 괜찮은 부분이다. 이러니 중국의 민속사쪽 학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 유명한 당시집 한두권은 등록되어있을 줄 알았는데...아니 돈황문서라도.... (일본쪽은 모르겠다. 관련 정보 아는 분이 추가해주시길-_)

현재 중국에서는 세계기록유산(世界记忆工程 Memory of the World)은 총 5개가 등재
전통음악녹음당안 (传统音乐录音档案 Traditional Music Sound Archives) (1997년 지정)
청대 내각비본당 (清代内阁秘本档(有关17世纪在华洋传教士活动)的档案 Records of the Qing's Grand Secretariat) (1999년 지정)
납서족 동파고적 (纳西东巴古籍文献 Ancient Naxi Dongba Literature Manuscripts) (2003년 지정)
청조과거대금방 (清代科举大金榜 Golden Lists of the Qing Dynasty Imperial Examination) (2005년 지정)
청조 양식뢰 당안(清代样式雷档案 Qing Dynasty Yangshi Lei Archives(2007년 지정)

일단 귀찮아서 Memory of the World 홈페이지로 직접 가지 않았던 것 반성. 귀찮아서 제대로 된 이름을 생각하지 않고 한국의 엉터리 번역인 "기록유산"을 믿고, 그대로 "记录遗产"이라고 번역한 점에 반성. 그리고 조선일보를 위시한 신문에서도 그따위로 번역했음에 비판!!! 믿은 내가 바보였다.

"세계기억유산"은 분명히 중국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찾으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정말 관심이 없다. 현재 중국쪽 인터넷에 떠도는 중국목록에서 무려 2년전인 2007년에 등재된 "청조 양식뢰 당안"이 아예 빠져 있었다. 정말 홍보 개뿔도 안하고 있다. (왠지 동의보감으로 또 지랄이 나고, 그 덕분에 관심이 좀 늘어나는 꼬라지가 반복되려나) 또한 중국의 등재목록을 보면 기본적으로 청조 이후의 것들이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 전의 것들은 왜 안할까?


2- 중국 내의 세계기록문화유산급 문서
그렇다고 중국에 세계기록문화유산 수준의 기록물이 없는가? 그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무서운 곳이 중국이다. 사실 등록되어 있는 한국의 문서들은 대부분이 불교계열이거나 유교의 영향을 받은 기록문화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나마 훈민정음과 동의보감만이 이 영역에서 벗어나 있을 뿐이다. 그리고 불교와 유교 모두가 중국대륙에서 넘어 온 것이다. 이쯤이면 중국쪽의 상황을 모르는 분들도 논리적으로 추측하실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기록문화는 이미 기원전부터 시작되어서 유구히 내려오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4서5경부터 시작하여서 25사쯤되면 이미 할말이 없을 것이다.(물론 판본문제라던지 이런저런 문제가 있지만, 이건 전공논문이 아니므로 패스-_) 그 외에도 출토된 자료도 널리고 널렸다. 단지 중국정부가 아직 문화재보호에 대한 의식이 심히 부족하여서 신청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고, 홍보도 못하고 있는 바보상태일뿐..중국정부. 븅신~

한마디로 "한국의 기록문화 만세!" 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한국의 기록문화보호 수준 만세!"라고 하여야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본다.


3- 그러나 유교 기록은 위험하다.
문제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대부분의 기록들이 유교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학에서 보았을 때 매우 위험하다. 유교적인 기록사상에 대해서는 "춘추필법"에 대해서 검색해보기 바란다. (가장 간략하게 말하면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사실"을 변조해되 된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현재용어로 말하면 "역사왜곡") 물론 문헌이 많으면 그 속에서 거짓을 구별해서 춘추필법등으로 왜곡된 내용이 아닌 사실을 얻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특히 해당 사료 이외에는 다른 기록이 없을 때, 곤혹스럽기 그지 없다.


4- 세계유산은 인류의 보물이라는 소리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세계유산에 대해서 이상한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실제로 세계유산에 등록이 되면 관광수입이 느는 등의 혜택이 있기는 하다만, 세계유산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생각을 했으면 한다. 세계유산은 어디까지나 "인류 모두의 보물"이라는 뜻이다. 한국이라는 국가, 혹은 한민족이라는 만들어진 개념의 민족의 보물이 아니라, 인류 모두가 보존하고 유지해야하는 모두의 보물인 것이다.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었다고 "한국 짱"이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찌되었든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를 한 것은 한국에서 문화재보호가 어느 정도 성숙했고, 그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 부분은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그리고 중국정부의 이 부분에서의 한심함은 마음대로 비판해도 된다. 진짜 한심하니까-_) 그러나 세계기록유산을 가지고 "위대한 한국"을 말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세계기록유산은 "인류 전체가 보존유지 해야되는 인류 모두의 재산"이지 "한국만의 재산"이 결코 아니다.


* 대놓고 말하겠습니다. 이 글은 한국정부의 국제기관 등록은 칭찬받을 만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아직 등록조차 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이 짱! 한국 최고!를 외치는 것은 바보짓에 불과하다라는 전체적인 은유였습니다.


-- 잡담의 향연.(트위터에 익숙해져 가는듯. 글에 넣는 것보다 조그마하게 쪼개는 것에 익숙해져간다. 음...왠지 그러면 안될듯 한데...)

% 동의보감
중국의 중의학대사전에는 동의보감과 허준에 대한 내용이 단 한줄만이 적혀 있다. 혹자는 이것을 가지고 부러워서 일부러 그런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중의학공부중인 한 분의 글에 따르면 중국에는 "동의보감"정도의 수준이 되는 책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중의학대사전에서 허준과 동의보감 항목) 물론 사람들에 따라서 판단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본인으로서는 이에 공감이 된다. 그렇다고 한반도의 기운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동의보감의 가치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 사물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는 편견일 뿐, 실제적인 자유로운 생각에 도움이 안된다고 본다.

% 고려시대 이전은?? - 그냥 개인적인 폭발.
크게 상관은 없다만, 한국의 대부분의 사료는 고려시대 이후에 있다. 그 이전의 사료라고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정도뿐이고, 이것도 사료상의 문제가 쫌...(물론 금석문을 비롯하여 몇가지 더 있다. 일단 패스) 혹자는 이것을 가지고 일제나 다른 외세가 강탈을 해가서 그렇다고 한다. 중국도 수 많은 강탈을 당했지만, 춘추전국시대의 문헌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하면 좀 치사한 비교일수도 있지만....개인적으로 고려시대 이전의 사료가 필요하단 말이다!!!! 왜 이렇게 사료가 없냐고!!!! (라는 개인적인 폭발일 뿐이었다.) nomadism의 말씀처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다른 사료로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그래도 아쉬운건...어쩔 수 없다.

% 일본쪽은 잘 모르지만...긁적...
본인이 알기로 일본은 신사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수의 사료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신라사 연구가들이 미치고 환장하는 "신라 민정문서"라는 것(현지에서는 제 1신라문서, 제 2 신라문서)은 쇼소원이라는 일본 신사에 보관중이다. (참고로 강탈해간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음. 오히려 화엄경을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 이런 케이스는 넘치고 넘친다. 현재 대부분의 신사는 자신들의 창고에 있는 것을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쪽도 잘은 모르지만...긁적...
사실 한국에도 신사와 같은 수준의 곳이 있다. 이른바 아직도 살아 있는 사대부가문들의 창고이다. 이미 유실되었을 것이라고 전세계적으로 생각했던 원나라의 법관련 서적 "지정조격"이 발견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자료가 묻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본인도 직접 본 적이 없어서..긁적긁적....굉장하다고 하던데......

% 이 글에 대한 정의
.....논지도 없고, 논리전개도 먼 소리인지 모르겠고.......쓴 사람인 저도 먼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음하하하하....가끔은 이런 글도 있어줘야되는거..음하하하;;;;; 더우니 뇌가 끊어오르는듯하기도....음하하하;;;;;;

%(추가) 동의보감에 등재사유.

An encyclopaedia of medical knowledge and treatment techniques compiled in Korea in 1613 and edited by Heo Jun with the collective support of medical experts and literati according to royal instruction. The work informs the evolution of medicine in East Asia and beyond. In terms of health care system, it developed the ideals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care by the state, which was virtually an unprecedented idea up to the19th century.(Donguibogam: Principles and Practice of Eastern Medicine)

(바로 맘대로 번역) 이 작품은 동아시아의 의학을 혁명이었다. 의료시스템의 측면에서 놀랍게도 19C에나 출현하는 예방 의학과 공공의료서비스를 개발하였다.

등재사유는 예방의학측면과 공공의료서비스측면이다. 모르시는 분들은 알아두시길.(본인도 모르고 있었다. 공부공부-0-) 동양의학의 시스템을 만들거나 총결을 한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가벼운 지식으로 예방의학의 개념은 사실 동양의학의 기본 개념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서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미리미리 좋은 것을 먹고 병을 예방한다는 개념이다. 고로 예방의학의 개념은 동의보감의 혁명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또한 본초강목은 민간의 치료행위를 위한다고 밝혔으니 공공의료서비스의 가치도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동의보감이 대단한 것은 국가단위에서 의학서를 만들어서 피통치자에게 제공을 했다는 "국가에 의한 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실현했다는 점이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가보다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냥 앞선 패러다임 어쩌고 하는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자세히 스스로 찾아보자.

트위터에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140자 이상의 글을 쓸 수 없기에 토론이 매우 힘이 듭니다. 그래서 비유라는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조금은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친부모도 버렸는데...
친부모인 MS 조차 ActiveX에 문제가 많다면서 결국 포기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터져나온 ActiveX의 보안상 문제와 긴급패치들은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그리하여 IE8부터는 대폭적으로 축소하고 웹표준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런 녀석을 한국에서 입양해서 키워야될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부모도 버렸다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가요?


2- ActiveX는 최고?
웹표준으로 ActiveX의 많은 부분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ActiveX에서만 되는 것은 친부모인 MS가 버려야되었을 정도로 보안상에 문제가 있습니다. ActiveX는 꾸리꾸리하다고 보면 됩니다. 보안에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이 인터넷시대이자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시대에 얼마나 문제가 될 것인지는 이번 Ddos 공격으로도 모두 아셨으리라 봅니다.


3- 크로싱브라우징을 위한 비용은 어쩌나?
크로싱브라우징(익스플로우 이외에 다양한 브라우져에서 돌아가게 하기)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IE 이외에도 비용을 투자해야되서 기업에게 손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념적으로는 풍자를 하자면 "닭은 그냥 튀겨 먹으면 편한데, 왜 굳이 삶아먹고 튀겨먹고 훈제로 먹으려고 난리냐?"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다른 방법을 인정하지 않는 독단주의적 사고방식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 시장만을 놓고 본다면 크로싱브라우징을 위한 투자가 아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는 현재 웹표준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사용자들도 점차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져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ActiveX 을 유지하는 것이 국제화에 어울리는 일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우울 안 개구리는 되어서는 안됩니다.


4- ActiveX을 개발하는 한국 개발자들은 어쩌나?
"담배는 몸에도 해롭고, 주변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있으니 금연운동을 해야된다. "담배제조사들은 어쩌고요?"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농가부터 시작해서 담배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금연운동을 하면 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제가 트위터에 비유한 것을 그대로 올려놓았습니다. 이해하셨으리라 봅니다.

한국 개발자들도 이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나가야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개발자외에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맞주치는 문제입니다.


5- 실제 문제
1) 피싱싸이트나 악성코드싸이트 이외에도 싸이월드의 재생기가 사용자의 허가도 없이 마음대로 사용자의 컴퓨터의 일부 소스를 사용한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믿을 만하다는 싸이월드에서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ActiveX 설치를 물어보면 대부분이 그냥 "예"을 선택합니다.

2) 해외에 있는 입장에서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 해외의 인터넷 뱅킹은 비밀번호만 넣으면 됩니다. 비밀번호생성기라던지..그런 대체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쪽 뱅킹을 하려면 이 느린 인터넷으로 온갖 ActiveX을 2개정도 설치하고, 그것도 은행이 다르면 새로운 것 설치해야되고....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ActiveX 을 완전히 버리자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문제를 MS 조차 인식했다고 보이는 이 상황에서 한국만이 ActiveX 을 잡고 있을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아니! ActiveX 가 없는 웹싸이트는 정상적이지 않아보일 정도의 남용을 자행하고 있을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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