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군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보병은 병사가 없으면 결코 돌아가지 않는다. 딱 하루만 행정병들이 동시에 일을 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보병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릴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간부가 움직이지 않는다. 병사들이 움직인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여기까지 써 놓고 더 이상 쓰지는 않았지만 무엇을 쓰고 싶은지는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태하고 짬이나 시키는 간부로 인한 병사의 간부화...후...

북한이 언론의 자유를 얼마나 억압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중국의 대학생조차도 "그래도 북한보다는 좋잖아~!"라고 탁탁탁 자위행위를 하는 곳인데 말이다.


그런데 군대에 있다 보면  북한과 비슷할 정도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현상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군인의 시사발언을 제하는 것 때문에 그러냐고? 아니다.


아직 한국은 군인에게 시사발언을 하게 할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다. 군대에 의한 쿠데타로 만들어져서 장기간 독재자로 군림해온 박정희와 그 뒤를 잇는 전두환-노태우가 있는 비극적인 현대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군인에게 시사발언의 자유을 주는 것은 아직은 감정적으로 용납받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을 떠나서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함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민주적인 행동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의 적대적 감정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시위"라는 것에 대해서 구시대적인 발상과 어이없는 논리로 "나쁜 것" 혹은 "빨갱이이나 하는 짓"으로 교육을 시킨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시위경력이 있는 순간 "관심병사"로 낙인이 찍힌다. 한국의 남자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군대에서 시위에 대해서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다보니 시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민 세뇌되어 사회로 나가게 된다.


시위는 나쁜 것이 아니냐고? 민주주의는 현재까지 인류가 만들어 낸...아니! 북한에서 살고 싶냐?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입 닥치고 살고 싶은가? 지금 우리가 북한보다 좋은 이유는 수 많은 "불법"시위들이 70~80년대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불법시위"를 지금 우리는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더 악랄한 비유를 해줄까? 3.1운동도 불법시위였는데?!



물론 모든 불법시위가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시위를 중립적으로 바라봐야지 무조건 "나쁜짓"으로 보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북한이나 군대나 똑같은 명령-복종이 최우선인 집단이어서 그 모습이 너무나 유사하다. 그래서 지금 내가 북한이 아닌 한국에 살고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 군대에 있을 때 쓴 잡글. 먼가 심히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_-;;;



전역 하였사옵나이다. 드디어!!!!! 했습니다. 31살이군요. ㅠㅠ

제 주위에는 33살에도 전역한 형님들이 계시기에 그 분들을 보며 위안을 얻어보며...


어찌되었든!! 전역했습니다. 오늘 하루만은 박사고 앞날이고 그냥 머리를 공백으로 만들겁니다.

음하하하...전역입니다. 전역 입니다. ㅠㅠ 만쉐!!!!!



오늘까지는 아직 군인신분이기에 시사적인 문제를 못 올리겠지만, 내일부터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준비하는 박사시험 덕분에 자주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할수 없다"가 "할 수 있다"로 변한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고민해봐야겠지만, 제 성격상 군사비밀에 저촉되지 않는 이상 바로바로 중얼중얼 거릴거 같군요.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비록 떨어지는 낙옆도 조심해야하는 말년병장도 분명히 대한민국을 수호해야하는 군인이기에 블로그 글을 올리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특히 최근에 일부 몰지각한 군인들에 의해서 벌어지는 SNS 상에서의 군기밀누출이나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로 인하여 더욱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10월 27일이면 전역을 하기에 그 때까지는 일단 조용히 잠수를 타고자 합니다. 제가 자주 올렸던 글들이 기본적으로 시사에 관련된 내용인지라 대한민국 군인의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훼손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니 이해해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박사과정을 준비중에 있어서 그다지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닙니다. 일단 전역과 박사준비 및 블로그판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앞으로 1달간은 사실상 포스팅이 힘들듯 합니다. 


가끔 요즘 즐겨보는 중국만화를 번역해서 올리기는 하도록 하겠습니다만...정치적중립성원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연예"관련 만화만 올릴듯 합니다.(개인적으로 소개시키면 재미있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연락이 필요하신 분은 블로그에 덧글을 남기기보다는 ddokbaro@gmail.com 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늦어도 3일내로는 답장을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는 들어오면 무엇인가를 쓰고 싶은 욕구가 발생하기에 최대한 접속을 자제할 생각입니다.



군입대를 하고 2012년 2월까지 예약글을 걸어놓았으며, 군인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어떠한 발표도 하지 못하기에 시사적인 문제가 아님에도 말하기가 꺼려져서 사실상 글을 안 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싸이버지식정보방(싸지방)에서 깨잘깨잘 조금씩 인터넷을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아서 아예 가까이 가지도 않은 것도 한 몫을 했을 겁니다.

사단장 표창으로 1달 조기진급을 해서 작년 12월에 상병을 달았습니다. 병장도 특급전사로 조기진급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아마 6월이면 병장을 달고 병장만 5달을 달고 있어야 될듯 합니다. 상병이 되었으니 슬슬 "빠지겠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줄 아는데, 행정병의 특성상 보다 경험이 많고 능력치가 높은 선임이 후임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툭 하면 들려오는 방송으로 들려오는 "상병 김바로 정보과로 내려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소리는 이제는 스트레스를 넘어서 습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9달 정도의 군생활만이 남아 있기에 슬슬 전역 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과 이유로 박사과정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북경대 학우들은 알고 있겠지만, 저는 스스로 "죽었다가 깨어나도 절대 박사하지 않을 생각이고, 설령 박사를 하더라도 외국에 나가지 않을 생각이고, 설령 외국에 나가더라도 결코 중국에는 오지 않을 것이고, 설령 중국에 오더라도 북경대는 가지 않을 것이고, 설령 북경대를 가더라도 역사학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었습니다.

비록 인생의 참묘미로 인하여 박사과정을 하게 되었지만, 해외로 나가거나 역사학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역사학은 아직도 "재미"가 있지만, 저는 깊이 파는 능력이 부족하여 감히 계속 도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보다 저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널게 퍼지는 능력"에 집중을 할 까 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인문정보학", "인류학", "민속학" 그리고 서울대의 "인류학"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군대의 전우들에게 설명할 때 쓰는 비유를 사용하면, 석사까지는 어떻게든 "전직"이 되는데, 박사부터는 사실상 "전직"이 불가능하기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건, 심지어 박사따위 때려치고 취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영어는 필수 이기에 일단은 텝스를 중심으로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군대라는 현실에서 하루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기에 언어처럼 절대시간과 집중력이 필수인 과제 앞에서는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일단 최선을 다해보아야 겠지요.(고문쪽이야 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영어는.....에휴....)


그 외에 현재 8월이나 9월쯤에 박사신청을 위한 자료를 구하고 오랜만에 중국친구들도 보러 중국으로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복무를 하면서 해외에 가는 "독특함"을 즐겨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아..그리고 전 2월 16일부터 21일 사이에 휴가를 나갈 계획입니다. 이유는 친동생 결혼식에 참석해야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들려올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데 심정이 어때?"와 비슷한 류의 어떠한 질문도 사양하겠습니다. 솔직히 별 생각 없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하겠지요.....그 언젠가-0-;;

그러고보니 어느 분이 군부대까지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연락처를 잃어버려서 전달이 안되었습니다. 머...급하고 중요한 일이면 다시 연락하시리라 생각합니다.(...대체 무슨 일인지 심히 궁금하기는 합니다. 군부대에까지 연락할 사정은 대체;;;;)

....예약한 글도 얼마 안남았는데...어떻게 해야되나....끙;;;;
재미있는 중국 인터넷만화 추천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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