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의 한계로 인하여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한의학은 기본적인 수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 한장의 영수증으로 그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국의 한의학이 "기본"을 지키고 있기에 한국의 한의학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중국의 한의학 처방전. 하단에 약재와 그 수량 및 가격까지 명시되어있습니다.


* 중국의 한약 처방전 * 영수증 상세설명
위의 사진에 나오는 종이는 한약 처방전이며 동시에 영수증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간 약재의 이름. g당 가격, 투입량, 들어간 약재비용, 제탕비용, 총비용이 모두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3번째에 있는 것이 당귀当归입니다. 그람당 가격은 0.23위엔이고, 들어간 량은 100g이군요. 그래서 해당 약재에 들어간 당귀의 가격은 22.50위엔입니다[각주:1].

목록의 맨위에 있는 것은 제탕비용으로서 하루치(2첩)이 3위엔이며 저는 5일치이기에 15위엔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직접 재료만 가지고 가서 집에서 스스로 제탕을 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제탕기는 괜찮은 것이 약 200위엔(4만원)정도의 수준으로 자주 한약을 먹는다면 직접 사먹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입니다. 또한 스스로 만들어 먹는 편이 더 좋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아예 약재 자체를 처방전만 가지고 가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자신이 아는 약국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약재와 제탕 모두를 그냥 다 맡기지만 그렇지 않는 분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아! 위의 영수증은 국의당国医堂의 것으로서 국의당의 약제는 보통 동인당同仁堂쪽에서 넘겨받고 있습니다.


1) 무슨 한약을 먹는지는 알고 계십니까?
한국에서 한약을 먹을 때 거의 모든 한의사들은 그 재료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완성된 약을 줄 뿐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문제인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어느 집에나 하나쯤은 있는 감기약을 꺼내보십시오. 그럼 그 화학구성까지 모든 것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약을 먹을 때에는 대체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각주:2].

중국의 경우 법적으로 규정되어 한약의 재료들과 양이 모두 명시하여야합니다. 이른바 의약분업입니다. 그렇기에 진찰카드뿐만이 아니라 영수증에도 그 재료의 이름들과 명확한 양 그리고 약재의 가격이 명시되어있습니다. 환자들은 스스로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각주:3].

환자는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의 성분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곳에서 문제가 생겨났는지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약재의 가격을 확인하여 병원측이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한약에 대해서는 모두가 소홀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계속 자신들이 먹는 약이 무엇인지도 모르시렵니까?


2) 한두달치 한약은 정상이 아니다.
한국에서 한약을 지어먹으면 보통 한달은 기본이고 두 달치를 만들어주고는 합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하여 모두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보통 일주일치만 지어줍니다. 길어봐야 2주치를 만들어줄 뿐입니다.

환자의 몸은 약을 먹으면서 점차 변화해갑니다. 의사는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서 한약의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됩니다. 그래서 일주일치의 한약을 복용하고 다시 검사를 받아서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다. 어느 서양의사가 병을 치료하는데 2달뒤에 오라고 합니까? 역시나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상식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러나 한국에서는 한의사의 이익의 대부분이 한약에서 나온다는 이유로 비정상적으로 한두달치의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익을 위해서 한두달치 한약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한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한의학은 현재 한계가 보이는 서양의학의 보조처방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보조적인 수단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의학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처방전의 공개을 이익을 위해서 하지 않고,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는 2달치의 한약처방을 이익을 위해서 행하고 있습니다[각주:4].

저는 복잡한 한의학발전사나 우물에 갇힌듯한 한국 한의학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합니다[각주:5]. 다만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준비하며 스스로의 수준에 대한 각성을 하지 않으면 한국의 한의학은 중국 한의학에 매몰되며, 미래의 의학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씩 한의사들에게 "처방전"을 요구하시고, 길어야 2주치씩 만들어달라고 요구하셨으면 합니다.무엇보다 주변분들에게 이러한 비정상적인 모습을 알려주시며 천천히 여론을 형성하셨으면 합니다. 상식이 지켜졌으면 합니다.


* 주석은 저의 생각을 그냥 단편적으로 적은 것으로서 이 글의 핵심과는 무관합니다. 주석에 얽힌 내용으로 빠져들어서 삼천포로 빠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처방전의 공개화문제와 한약 1~2달 조제문제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1. 제 설명이 부족한지 어떤 분이 중국에서도 제대로 가격을 말하지 않느냐라고 하셔서 굳이 구체적인 내용까지 적어놨습니다. 사실 동일한 내용을 본문에도 이미 적어놨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무시하는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본문으로]
  2. 그 이유는 한약에서 나오는 수익때문에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도 책을 찾아보아야 알 수 있는 수준일 경우도있습니다.. 조언을 살짝 해드리면, 환자의 앞에서 처방을 쓰지 않는 한의사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의심하여도 거의 맞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문으로]
  3. 물론 한국에서도 재료를 명시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한방학과를 만들어서 전문적으로 한약을 조재하는 인력을 배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의사들의 이익쟁탈전으로 인하여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본문으로]
  4. 사실 그 외에도 쓸데 없는 "침"의 사용도 있습니다. 침은 어디까지나 차선적인 선택으로서 우선 약을 사용하고 어쩔 수 없거나 급한 경우에나 침이나 부황을 뜨는 것입니다. 침의 남용도 분명한 문제이지만 여기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5. 간략하게 언급하면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 4분류로 나누는 것과 그리 다를바가 없는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원래부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변화함에 따라서 그 처방을 다르게하였습니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그 치료가 다른것은 원래부터 당연한 것이었고, 그 범위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달랐습니다. 그런데 그 분류를 4단계로 축소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퇴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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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멍멍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한의사가 보면 또 뭐라하겠군요. 중국은 중국대로의 한의학이고, 한국인만의 한의학이니까 그렇고 그런거다. 아주 잘 찝어주신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쓰신 것 처럼 - 한의원 한두번 가보고는 지금은 안가지만 - 앞으로는 2주치씩, 그리고 처방전은 필수적으로 요구를 해야겠습니다.

    2010.0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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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중의학과 한의학으로 구분하기는 합니다만 그 뜻을 생각하면 중국의 한의학과 한국의 한의학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중의학과 한의학이라고 구분한다면 한의학은 중의학의 하부카테고리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2010.02.07 18:16 신고
  2. Favicon of http://blog.gorekun.com BlogIcon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환자의 몸이라는 게 거대한 유기체인 만큼 두 달씩이나 동일한 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2010.02.07 15:37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flacamo192 BlogIcon flacamo192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0.02.07 16:11
  4. Favicon of http://zzangingot.tistory.com BlogIcon YYH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의학의 한계로 인하여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반대가 아닌가요?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대체의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세상이 시작된 이래로요.

    2010.0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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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학이 발전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질병에 대해서는 손수무책에 불과합니다. 사실 아직까지 "감기"에 대한 "약"은 없을 정도입니다. 아스피린을 비롯한 것들은 유사감기약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서양의학과는 반대로 접근을 하는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예방의학으로서의 개념이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0.02.07 18:18 신고
    • Favicon of http://zzangingot.tistory.com BlogIcon YYH  수정/삭제

      현대의학과 대체의학를 구별하는 것은 접근 방식의 차이가 아닙니다. 근거에 기반을 뒀느냐 하는 것이죠. 대체의학은 종교입니다.

      2010.02.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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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의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이야기하시는 군요. 흔히 현대의학은 서양의학을 말하고 대체의학은 동양의학을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대체의학이라고 말해지는 것중에서는 미신적인 색체가 큰 것도 있습니다. 다만 님의 경우 한의학 자체를 대체의학, 즉 종교적인 색체가 강한 접근방식을 선택한다고 여기시는 듯 합니다. 저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한의학의 과학적인 증명은 계속 이루어져 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고, 제가 지적한 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종교에 기반을 둔 미신적인 한의학"이라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2010.02.07 21:57 신고
  5. ㅋ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이 어째서 차선책이라고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한의학에선 오히려 '일침 이구 삼약'이라고 하여 약을 침, 뜸을 사용한 후에도 병이 치료되지 않았을 때에야 써야 할 것으로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치료 효과와 처방을 잘못 했을 때의 부작용이 가장 강한 것도 약이라고 알고 있구요

    2010.02.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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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침 이구 삼약의 출처는 침구대성이라는 침술과 뜸에 관한 내용을 서술한 책에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황제내경에 있다면서 절대적인 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제내경에는 해당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침이구삼약이라는 말은 한국과 중국 모두의 한의학에 분명이 있는 말이지만, 한국에서 보다 강조가 되며, 중국한의학에서는 그리 강조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해당 말은 님처럼 해석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위급할때 사용하는 순서로 침-뜸-약이라고도 합니다.보다 위험하고 독하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 생각을 지지하는 파입니다. 그러나 이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주석에 달아놓은 것입니다.

      2010.02.07 22:03 신고
  6. 낑낑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몇가지 동의할수없는 부분이 있어 댓글을 남깁니다

    1. 즉석에서 처방을 내리지 못하면 실력이 떨어진다고 하셨븐데. 즉석처방을 한다면 실력이 어느정도는 있는 한의사구나 하고 생각할수는 있겠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한의사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엄청난 양의 관련서적을 모두 외기고 즉석에서 인출해 내기는 어려운 일이고 거기에 근접했다고 해도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때에따라 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떨어지는 한의사가 많기는 하지만 조금 비약된 말씀 같습니다.

    2. 본문에서 말씀하셨듯이 재료를 명시하고 선진화 하여 보험적용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은 생각이 트인 한의사들이라면 대다수가 이에 공감할것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할것이고요. 하지만 그것은 한약학과와는 무관합니다. 한방은 양방과는 다르게 의사와 약사를 떼어서 생각하는것이 불가능 합니다.

    3. 윗분이 먼저 말씀하셨듯이 일침이구삼약 이라고 하여 약은 마지막 치료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약처방을 하는것은 말씀하셨듯이 정상이 아닙니다.

    4. 사상의학은 사람을 크게 네종류로 생각하여 치료에 반영하지만 그것을 혈액형에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웃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 말은 않겠습니다.


    한의사들이 욕심에 눈이 멀어서 약파는데만 집중하거나 꽉막힌 행동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금만 관련지식을 갖고 있어도 잘못된걸 알수 있는 글을 쓰시면 안되죠.

    2010.02.07 19:32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수정/삭제

      1) 언급하신대로 제가 조금은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부분도 있습니다. 님의 말대로 더욱 구체적으로 세부적으로 처방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들도 서적과 논문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환자의 앞에서 당당하게 관련 서적을 살펴보거나 참고한다면 문제 삼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대부분 스스로 그렇게 하시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 자신은 그 자리에서 서적이나 논문을 찾아보시는 한국 한의사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이런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2) 한의학도 의사와 약사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가 정확한 재료와 양을 명시하고, 한약사가 그 처방전에 의거하여 약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합니까? 물론 한의사가 진단을 하고 한약사가 스스로 약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굳이 분리하라고 한적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먹는 재료들을 확실히 알게 해달라고 했을 뿐입니다.


      3) 일침이구삼약에 대한 답변은 윗분의 말에 달아놓은 덧글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4) 사상의학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연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서적들로는 혈액형과 비교당해도 할말이 없어보입니다. 제가 주석에 달아놓은 내용이지만, 한의의 기본은 하늘-땅-사람에 따라서 수 많은 처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축소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길게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니 저도 주석의 내용을 반복하는 것으로 끝내고자 합니다. 님의 덧글내용를 패러디하면 "사상의학이 혈액형과 비교당할 정도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 말은 않겠습니다."

      제 글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처방전과 약 2주치"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님도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님이 거론하시는 것은 제가 논란이 될 수 있음에 주석으로 처리한 부분들입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님의 말처럼 무조건 "잘못 된"것은 아닙니다. 다만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자신만이 맞다는 생각은 자제하셨으면 합니다.

      2010.02.07 22:14 신고
    • 시정잡배  수정/삭제

      제가 아는 분이 한의사신대 그분도 사상의학을 반대하십니다. 한의학은 어떻게 보면 중국의 주역의 철학과 관련이 깊기도 한데 주역은 아시다시피 네게에서 또 깊이 나누고
      또 나누는 건데 하여튼 사상의학 정통한의학에서도 사이비라고도 하죠.

      2010.10.07 22:32
  7. Favicon of http://cosmopolitan815.tistory.com/ BlogIcon cosmopolitan8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경 중의대같은 경우는..
    참 한국 한의대랑은 차이가 큰 것 같더군요.
    일단 입학하는 학생들 수준이 너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듯 합니다.
    일정수준의 hsk만 있으면 다 받아주니..
    중의대 친구가 몇명 있었는데..
    다들 경무대로 편입하거나 한국 귀국하거나..
    중간에 그만두는 애들이 너무 많더군요.
    입학자 수랑 졸업자 수를 비교하면 5분의 1이라는 말이 과장은 아닌듯합니다..

    2010.02.08 10:41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수정/삭제

      유학생 입학자로 그 학교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언급하신대로 북경 중의대의 대부분의 유학생 입학자의 수준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에 동의합니다.(모든 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나마 안심??:: )

      사실 경무대 입학도 중의대와 비슷한 수준이니 오십보백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저로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졸업해도 할게 없다고 할까요?;;;; 크흥~~

      2010.02.08 11:03 신고
  8. 흠..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동의 합니다.
    다만, 워낙 <의료란 약이나, 적어도 무언가 받거나, 무언가 검사하거나해야 한다> 라는 인식을 환자나 의사 모두가 성숙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감기처방에 비타민 드세요 혹은 처방전없이 푹쉬세요 라는 의료지침만 내렸을 경우 한국의 환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수 있는지 .. 혹시 전문의약품이나 주사제 처방을 줄이면, 당장 병원수입이 감소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불안감같은 거 말이죠.

    한방의 경우, 발행된 처방전으로 환자가 임의로 판단해서 약제시장에서 대충 구한 관리되지않은 것 ( 모든 한의원의 한약은 식품의약청의 품질관리를 받은 것을 쓰게 되어있죠. 불시에 와서 검사를 하고 갑니다. ) 으로 조제할 가능성이 있고, 전탕에 따라 약물의 변화나 추줄이 달라지는 데 이것을 통제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차후에 한방의 의약분업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한방처방전은 정식으로 인가되어 전탕 및 약재를 정확히 관리할수있는 한약사(한약업자-그냥 장사-가 아닌) 에게만 공개돼고, 환자에게 오직 정보확인용으로만 쓰겠다는 확인후에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다양한 변수를 줄여서 차후에 더 좋은 전탕법이나 한방기술 발전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할수 있으니까요.

    진료처방에 대한 부분은, 책이나 핸드북뿐만아니라 다른 의료인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환자분이 보시기에는 팍팍 폼나게 슬슬 일을 처리하거나, 이런 저런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 보기 좋지만, 좀더 좋은 치료를 위해 결정을 보류하고, 더 자료나 다른 의료인에게 의견을 확인할수도 있는데.. 그 과정을 보여준다거나, 케이스 브리핑 모습까지 환자에게 공개하는 것이 좋은가는 좀 의문이군요. (닥터 하우스가 아무리 똑똑하고 괴팍해도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


    2. 경미한 질환이나, 급성질환에는 당연히 투약량이 적어집니다.
    하지만, 장기치료가 요하는 경우는 당연히 길어집니다.

    본글의 의미가 수시로 방문해서 다시 처방을 repeat 해야 옳은거 아니냐란 관점이시라면 동의합니다만.. 그저 한달이상 같은 약인 경우는 없다 라는 의미시라면 음 글쎄요.. (당장 양방의 정형외과의 통증약, 혈압 당뇨약등의 만성질환약의 경우도 그렇고요.)
    옆의 일본 한방책자의 치험례를 보아도 신장질환에 a 한약을 1985년 5월에서 장기복용하다가 1990년 2월부터 b 한약으로 전환 다시 1990년 9월부터 c 한약으로 전환 상당히 호전되고, 1991년 11월부터 d 한약으로 예후 관찰중이라는 임상보고가 있습니다.

    원래는 한의학도 짧은 기간의 약을 지었으나, 전탕기의 발달과 추출방식의 연구로 장기간 복용이 늘어나게 되었죠. 또한 잦은 한의원방문을 불편해하는 환자들의 요구도 한몫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하는지를 판단한후 약을 주고나서,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차선책을 취하게 된거죠. (http://www.akomnews.com/subpage/search_detail.php?code=A005&uid=39005&page=/subpage/search.php&nowpage=10&search_word=%C3%B8%BE%E0&search_key=all&sadop_date=--&eadop_date=--
    이 링크된 내용의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 1제 (20첩) 분량을 원하는 사람과 그 이상을 원하는 일반인이 비슷한 비율이란 걸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바쁜 직장인이나, 여러 교통적 여건에 따라 차선책을 일반인이 선호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대부분 한의원에 보급된 탕전기는 1회에 1제(20첩)분량을 기본으로 하기때문에 그 이상을 하기는 용이하지 않고,

    또한, 한꺼번에 2개월이상의 약을 지을경우 보편적인 환자의 부담금이 일반적인 범위를 크게 벗어나게 되어서 요즘처럼 거의 100% 세무신고 돼는때에는 행정기관에서도 소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미 2000년도 중반의 한의사의 심평원전산화는 90% 이상 - 당시 양방은 60-70% 수준 으로 이루어져서 일부 특화된 한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네한의원(?)들의 자료는 거의 다 행정기관에 공개되었습니다. (행정기관이 일반인에게 공개하느냐 마느냐는 그분들의 선택이지만요..음..)

    혹시 바로님의 의견은 앞의 링크처럼 현재 첩약비용이 비싸고, repeat 단위가 커질경우 금액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의미시라면 한의사 역시도 첩약보험화나 한약 제형의 변화를 통해 부담금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가대비 가격등을 통해 한의사의 능력비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파악을 하신다면 좀 그렇치요.. 메스값이 비싸서 수술이 비싼것이 아니니까요.)

    3. 사상의학은 체질의학의 한 분류이며, 어느정도 임상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언급하신 바로님의 지적은 실은 사상의학 초기부터 한의계내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상의학의 존재하는 이유는 이제마선생이 고안한 이론의 독창성도 있지만,
    기존 한의학의 프레임에서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것과
    그 사이의 임상적 경험을 통해서입니다. (나왔다가 사라지는 자잔한 가설이나 이론은 꽤 많습니다. )

    그리고, 초기의 사상의학과 지금의 사상의학은 이론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여전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4개로 나눈건 다양한 체질에 따른 전개과정을 크게 분류해서 4개로 나눈것이고, 그안에는 또다른 분류가 나옵니다. 즉, 무슨 체질이다는 너무 기초단계고, 표리전변을 따지고, 거기서 무슨 탕이 적용되어야 할 단계이다까지 들어간 이제마선생의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일부 이론이나 탕증을 수정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의사의 입장에서 사상의학은 체질분류보다는 탕증의 분류가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흔히 오해가 되는 무조건 무슨 체질에는 무슨 약이라는 공식도 이제마선생이 절대원칙으로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연령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하는 거니까요.. )

    사상의학이 한의학의 모든것도 아니며, 사상의학이 체질의학의 완결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역활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4. 일침 이구 삼약은 보통 한의사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라서 잘 안쓸려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선택하는것이고, 오직 침뜸약만이 치료법도 아니니까요.. (한방정신과치료에서는 언어를 통한 치료가 정식 한방보험치료로 인정하고 있고, 기타 여러가지 장비나 기법이 신치료법으로 포함되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타인의 건강이나 신체에 변화를 줄수는 없죠. 그런데, 타인의 건강을 위해 그걸 가능한 자격을 가지는 사람이 '의료인' 입니다.

    일부 몰지각한 의료인에 의해 장사꾼으로 취급받을 때도 있지만, 많은 의료인들은 묵묵히 자기 일을 합니다.
    또한, 의료체계에서 환자, 의료인, 행정기관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거고, 그 어느 쪽도 '악'으로 규정해서는 답이 안나오겠죠..


    2014년 국제 표준사인분류에서 전통의학부분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발맞추어 한국의 한방질병분류체계 역시 올초에 변하였죠..
    한의학은 물론 세계각국의 전통의학은 더욱 국제화되고, 더욱 정밀해지고, 더욱 환자중심화되어야하겠죠..


    무슨 문제인지 모르지만, 문맥을 더욱 정확하게 하기위해서 글의 수정을 했으나, 확인을 누르면 글이 삭제되었거나 기존글이 그대로 있거나 합니다.. 무언가 좀 이상하네요.. 여러번 올리게되어 어지럽힌점 사과드립니다.

    -----------------
    제가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비밀글로 했으나, 바로님이 생각이 있으시고, 독자들이 살펴볼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셔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2010.02.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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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읽었습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님이 비공개덧글로 해놓으셔서 만약 제가 덧글을 달면 일단 독자들이 두 글을 모두 살펴볼 수 없기에 덧글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밀덧글이 아닌 공개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2010.02.09 1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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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들도 볼 수 있도록 공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1) 처방전 공개문제.
      제가 받은 덧글이나 트랙백 혹은 메일 모두 처방전공개 자체에는 찬성의견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듯 합니다. 문제는 처방전 공개를 위한 제반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언급하신대로 환자들의 의식이 성숙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나 시스템만 성숙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함에도 님이 언급하신 약제시장의 문제의 경우 환자와는 그리 관련 있는 사항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한의학계가 고민해야될 문제이며, 해결해야될 문제입니다. 그런 이유을 거론하며 처방전공개를 미루는 것은 한의학계 스스로 잘못한 사항을 이용하여 옮다고 생각하는 일의 "변명"으로 삼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수입감소에 대한 불안감은 한의학계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봅니다.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여서 "이익"이 우선인지 "환자"가 우선인지에 대해서 선택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잠시 한국환자들의 약문남용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감기에 주사를 맞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약물남용은 분명히 문제입니다. 그러나 약물남용을 하게 된 원인이 돌아보면 의료계라는 점을 생각하고, "환자"을 생각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역시나 이런 부분을 가지고 처방전공개를 운운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2. 당연히 수시로 방문하여 처방을 받아야됩니다.
      본글의 의미는 수시로 방문하여 다시 검진을 받고 상태변화에 따라서 한약을 조제해야된다는 의미입니다. 본문에서도 "환자의 몸은 약을 먹으면서 점차 변화해갑니다. 의사는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서 한약의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됩니다. 그래서 일주일치의 한약을 복용하고 다시 검사를 받아서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문제는 최소한 제가 아는 대부분의 한국 한의원에서는 "보약"이라면서 같은 처방의 약을 한꺼번에 한두달치를 만들어버린다는 점입니다.이건 정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전탕기의 발달과 추츨방식의 연구 그리고 보관기술의 발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약을 한달이상 한꺼번에 조제하면 상할 위험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스스로의 편의를 위해서 한달치를 요구해서 그것을 수용한 요인은 분명히 한의학계 자체의 실수이며 잘못입니다. 해당 말씀을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환자가 자신은 인삼을 좋아한다면서 무조건 넣어달라고 하면 인삼이 환자에게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넣는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대체 무엇입니까?

      마지막으로 제가 말하는 범위는 한달에서 두달사이입니다. 그리고 제반사항을 고려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2주이상을 한꺼번에 만드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두달을 넘는 경우는 최소한 제 경험에서는 없습니다.(있기는 하다더군요-_)


      나머지 부분은 본문에서도 밝혔다 싶이 핵심인 "처방전 공개"와 "장기 한약조제"을 벗어나기에 대답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일방적으로 한의사만을 바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의학계에서 가장 큰 책임과 의무는 분명 한의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저로서는 상식이라고 생각되는 당연한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2010.02.09 17:49 신고
    • 흠..  수정/삭제

      1. 기본적으로 '이익'을 위함보다는 '안전성' 과 '치험 데이타로서 누적할수있는 변수가 통제된' 치료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수술을 하는데 메스가 멸균되었다는 신뢰에서 하는 것이지만, 자주 메스의 멸균상태가 문제 된다면 당연히 도구로서 그 안전성을 보장되어야 하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한의사가 쓰는 침약뜸 등의 도구에도 적용됩니다. 한때 이 문제는 자주 불거져 나왔던 것이고, 행정기관과 한의계가 더욱 노력해야하는 것이며, (만약, 한방이 의약분업이 돼고, 완전히 처방전이 공개됀 후에 ... 한의사는 이제 안전성문제에서 완전히 손뗐어... 라고 생각하는 한의사는 적을겁니다. ) 임의조재로 인해 환자가 검사돼지 않은 약재를 사용할 문제점 역시 당연히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처방전 공개의 궁극적 목적이 결국 최종적으로 환자가 복용하는 약의 안전성을 위한 행위라면, 이런 처방전의 공개를 신중히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2. 입원환자에게는 그 말씀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적은 환자들 (특히 직장인)은 의료기관 방문이 용이하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물론 그중에는 반드시 잦은 통원치료를 해야되는 경우도 있지만, 질병이나 병상태에 따라 3일 1주일 1달 3달등의 다양한 주기를 두고, 경과관찰을 하다가 예후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될 경우 내원하는 것이 환자의 여러가지 여건에 더 맞을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의료체계에서 의료인의 입장이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것보다는, 환자와 의료인의 상호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인삼의 예에 경우에도 군신좌사중 어느정도 기운이 허용되는 범위에서는 환자의 요구를 들어줄수도 있지만, 만약 현단계에서 인삼이 맞지 않으면 당연히 충분한 설명후 거절해야 하는 것이겠죠...물론, 보법은 중요한 치료방법중 하나지만, 바로님의 말씀처럼 찍어내듯이 나오는 약에 대해서는 당연히 경계를 해야하며.. 비록 같은 증상 같은 체질의 환자에게는 동일한 처방이 나올수 있다고 해도 더욱 확인해야 할일이겠습니다.


      약간의 첨언을 했지만.. 큰 틀에서는 바로님의 지적하신 한의계의 반성을 요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분발해야겠습니다.

      2010.02.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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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알권리와 안전성.
      님과의 이야기에서 내린 저의 결론은 알권리와 안정성 모두가 중요합니다.(물론 저는 알권리를 더 높은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의학계는 한약시스템에 대해서 빠르게 정비작업을 하며, 처방전 공개 역시 빠르게 해야됩니다. 한약시스템의 미비를 "변명"으로 처방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한의학계 스스로의 "나태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2. 의료의 가치.
      님이 언급은 매우 위험해보입니다. 환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환자들의 건강 그 자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마치 인삼이 필요없거나 위험한 환자가 반드시 인삼을 처방해달라고 하였을시와 같이 환자에게 정확하게 고지를 하고 잦은 통원치료를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한달 이상이면 분명히 문제가 될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한국 한의학계가 제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로서는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꾸벅--

      2010.02.11 02:40 신고
    • 흠..  수정/삭제

      1. 바로님의 의견을 알겠습니다. 한의사 뿐만 아니라 복지부와 식약청등의 행정기관과 공조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며, 또한 각종 한의계의 숙원들도 빨리 여건이 좋아져서 이루어졌으면합니다.

      2. 짦게 쓰다보니 인삼부분에서 다소간 오해가 발생한것 같군요. 환자가 주증상과 더불어 기운을 높여야하는 의학적 요구 (진단과정에서 '탈력감'과 기타 기허증상을 ) 가 있을때, 인삼등의 보기약을 현 투약될 방제의 의미를 따져서 포함할수도 있고, 다른 보기약이 더 적합하다면 넣을수도 있고, 아니면 보기약이 오히려 현재 처방의 의미에서 부합되기 힘들다면 넣지않는 [가감]의 의미이며 (각 탕액이나 약물에는 다양한 가감법이 있습니다. ) 이것 역시도 환자의 건강을 위한 것에는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구두로 넣어달라는 환자의 일방적 요구가 아닙니다. )

      약물의 투여간격 문제를 떠나서, 원론적으로 병상태와 환자의 생활을 따라서 치료관리 혹은 내원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건강을 무시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오히려 의료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필요할때도 있습니다.
      환자중에서는 자신이나 가족의 삶을 위해서 건강을 희생해가며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을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료인들은 그런 인생의 고단한 때를 지나는 분들을, '건강을 해치면서 일하다니..거기다가 눈치보여서 의료기관에를 못가.. 왜 인생 팍팍하게 살아' 라는 세상의 시선만으로 볼수는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온정주의를 넘어서, 의료에서 제로가 될수 있는 것에서 할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여기서 건강이 단순히 몸의 건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치료에 따른 인체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소 기계적인 시각들이 행정기관이나 환자분들에 있는데.. 예를들어 심사평가원에서는 1달이내에 초진( 새로운 병명으로 치료를 시작하는것.. 단순히 병원에 처음온다란 의미의 '초진'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 발생 하는 경우 거의 반드시 문제를 삼고, 65세이상의 환자가 3달이내에 초진이 발생하면, '65세이상자가 3달안에 병이 낫는다는 것은 수긍하기 힘들다' 면서 삭감해버리는 것과 같은거지요. 환자분들 역시 input 과 output 으로 개념으로만 판단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기계적인 시각은 의료현실을 오해하게 만들고, 이것때문에 자주 의료인과 충돌을 일으킬수 있으며, 경우에따라 그런 시각의 이면에는 의료보다는 환자나 행정기관의 다른 사정이 깔려 있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할때가 있습니다.

      내원간격이 좀더 잦아져야된다는 점에서는 이해하지만, 좀 지나친 부분이 보여서 적어봅니다.
      또한, 아마도 양방의 혈압약 당뇨약 각종 통증약등의 투약기간에 대해서도 양방의사분들과 대화해 보심이 타당하실것 같습니다.

      2010.02.12 12:09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수정/삭제

      저는 한약의 조제시 한달이상의 한약을 조제할시 아무리 밀봉방식이나 냉장보관을 하여도 상할 위험이 있기에 그런식으로 조제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반박하시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처방을 얼마만의 간격으로 하여야될지의 문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환자들을 자주 보고 그 진행 상태를 관찰하여 자주 처방을 살펴보는 것이 더 맞다는 것도 아시리라 봅니다. 언급하신 현실적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한의사를 찾는 대부분의 분들이 한약은 장기간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한약을 보약으로 여기는 풍토가 맞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리라 봅니다.

      2010.02.13 07:15 신고
    • 흠..  수정/삭제

      탕액보존의 문제는 앞으로 기술발전에 따라 더 장기간이 될수도 있고,(예를 들어 초기 약침학회의 약침용 한방제재는 6개월의 유통기한이였으나, 이후 공정을 유럽안전기준까지 올리고, 의뢰검사로 안전성을 확인된후 1년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도 장기약을 위한 탕전된 한약을 추가로 살균하는 기계도 있습니다. 앞 글에 적었지만, 이미 기존의 대부분의 한의원의 보급된 탕전기가 1제 (10여일분) 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만약, 1달이상의 한약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살균기를 통하고, 더욱 엄격한 포장관리를 하게 해야겠지요. 물론 환자에게 보관법을 충분히 알려들여야하겠구요.

      기존의 한약이 보약이라는 인식은 '예방의학' 적 역활이 대중에게 더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방의학 자체가 나쁘거나, 치료의학보다 떨어지는 의학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이부분은 어쩌다보니 양한방이 역할분담이 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한방 치료적인 부분이 있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는다던가, 학문적 발전이 더뎌진다는 점이라면 동의합니다.(그렇다고, 지금까지 한방은 치료의학으로 무조건 더뎠느냐면.. 한방내과 한방이비인후과나 한방피부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등의 경우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기록은 많이 쌓여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때 코을 많이보는 한의원을 운영했을때 거의 대부분이 치료약이였고.보약은 매우 드물게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코관련 한의원도 유사했을겁니다. 또한 분비형 한방제재나, 도포형 한방제재등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한편 보법 역시도 하나의 치법이라고는 관점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 예방의학인데 왜 그렇게 장기간이 돼느냐시면 확연히 외부의 자극에도 안정된 맥상이나, 몸의 상태가 돼는데는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아주 오랜 한방임상 경험때문이죠.

      다만, 여기서 장기이든 치료약이든 어떻게 스캐쥴을 짜느냐에서 바로님의 의견은 대략 2주-1달 정도의 약 (혹은 더 짧은 기간)을 복용하고 다시 내원후 살피고 다시 전과 비슷한 기간의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신다고 보이고, 이런 환자의 상태에 따른 더 잦은 내원이 바람직하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양방의 장기투약에 대해서도 양방의사분들의 의견이 어떨지 궁금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아마 같은 의견이실거라 봅니다. ) 하지만, 보존이나 보약등의 항목과 이런 기간의 간격을 결정하는 것은 굳이 연겷하지않아도 충분히 바로님의 의견은 의미를 가진다고 보여집니다.


      좋은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2010.02.13 10:26
  9. 쉬는 한의학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바로님의 문제제기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중국의 한의학은 옳고 한국의 한의학은 문제다 하는 방식은 거부감이 드는군요. 한국의 한의학 역시, 초기에 자본주의가 형성되면서 수입원의 도구로 이용되어진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한의학뿐 아니라, 사회 모든 사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 이윤을 남겨야하는 수입원입니다. 또한 한국의 현재 한의사들이 모두 과거의 방식에 메여있는 건 아닙니다. 신진 한의사들 및 의식있는 많은 기존 한의사분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권과 수없이 협의하고, 투쟁도 하면서 아직도 개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의 한의학은, 제도권에서 가진 많은 선입견과 관습으로 인한 소외로, 또한 중국과는 달리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는 제도상의 기득권층인 현대의학계의 계획적인 방해로, 아직도 많은 어려움 속에 놓여져 있지요.

    먼저 처방전의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처방 내용에 자신이 없어하는 한의사들의 문제.
    2, 수입에 대해서도 당당하지 못한 한의사들의 문제.

    1번 2번은 주로, 스스로의 학문적 자부심에 대한 결여이겠지요. 또한, 제도권에서 한의사의 처방권, 그 지식적 토대에 대한 불인정에서 오는 금전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만약 한의사의 처방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 금액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준다면, 일부 한의사들이, 재료비와 처방전의 약값의 차이에 대한 부끄러움을 가질 필요가 없이 당당해질 것입니다. 먼저, 사회와 제도권에서 거기에 대한 인정이 없으니 한의사들 스스로도 약값 산정에 미안한 마음이 들고, 정당한 금액을 공개하는 것이 힘든 겁니다.
    하지만, 이미 한방 치료에 대한 금액 산출과정은 만천하에 공개가 돼있고, 지금 한의사들은 이미 사회가 인정한, 아니 사회경제적 가치기준으로 볼 때 오히려 못미치는 한약 처방료 및 조제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사회에 만연한, 환자들의 약값에 대한 의심과 처방에 대한 불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한의원으로 처방을 들고가 내용을 확인하거나, 약재상에 가서 본인들이 직접 약을 구입하려는 데서 오는 중첩된 문제입니다. 한국의 제도상, 환자들이 스스로 약을 구입해서 먹기 쉽게 돼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한의사의 처방권에 대한 인정이 없기 때문이지요.
    위의 댓글중에, 수술하는 메스와 실값이 비싸서 수술료가 비싼건 아니라고 하시는데, 맞습니다. 약값을 재료비료만 산정하려면, 의사는 어떻게 운영하고 먹고 살겠습니까? 감가삼각비, 즉 남을 인정해주는 가치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님께서 위의 댓글에 대한 답글 중에, 한국의 한의사중에서 환자앞에서 당당히 책을 펴서 찾아가면서라도 처방전을 쓰는 분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하시는데, 바로 저를 소개하지요.
    저는 환자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나은 처방을 구상하느라, 환자가 있는 자리에서 책을 펴고 처방합니다. 나중에 하려면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는거지요. 제 동료나 선배중에선 그렇게 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하지말라고 충고하는 분들도 간혹 있었지만, 더러는 자기도 그렇게 한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머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책을 참고로 할 뿐입니다. 환자들도 오히려 고마워합니다.
    하지만, 저도 처방전 공개는 꺼립니다. 간혹, 환자들이 혼자서 처방을 들고 가서 시장에서 약을 구해먹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몸에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처방전 비공개는 현제도적으로 보장된 한의사의 권리이기도 하지요. 만약, 제도적으로 학명이나, 약에 대한 기호를 공식화해서 환자가 구체적인 약의 이름을 알기 어렵게 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그 처방 내용을 알 수 있게 한다면, 그건 동의합니다. 약재공개나 비용공개가 문제가 되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약물의 장기투여에 대해서입니다.
    약물은 보통 한 제 단위로 투여합니다. 한국의 한 제는 20첩. 2첩이 1일분으로 보통 열흘분이지요. 대개,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의 경우, 한국에서는 이미, 온갖 병원과 민간요법 등의 방법을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병 자체만 보고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환자의 몸에 붙은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환자의 몸의 생리적, 병리적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경우, 1제, 2제로 치료가 끝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한번에 박스로 한달치 두달치를 한번에 끓여주지는 않습니다. 개소주집도 아니고. 하지만, 만성적인 치료를 위해, 확진이 됐고 필요한 경우는 그렇게 할 때도 있습니다. 유능한 한의사들 중에서도 말입니다.
    환자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동일한 처방으로 두달동안이나 처방을 하는것이 말이 안되는게 아니라, 환자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너무 자주 다른 음식, 약의 변화를 주는게 오히려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개념의 약으로 오랫동안 밀고 나가야 그 환자가 제대로 회복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저같이 소심한 의사는 만약 있을 환자의 다른 변화에 대비해서 한번에 1제 이상 주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감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며칠분씩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도, 중간에 한두 번 잠시 이탈하기도 하지만, 동일한 약물로 거의 6개월 이상 1년 이상을 밀고 나간 환자도 많습니다.

    중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하신 분들이 이유없이 한국의 한의학을 무시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은걸 봤습니다.
    한국의 한의학, 중국의 한의학보다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제도적 뒷받침이 소홀하고, 민족적 특성이 중국사람만큼 결성하지 못해서, 각개 한의사들이 나홀로 살아남기 위해 지금의 현실을 만들어냈다고 보면 됩니다.
    중국의 한의사들은 행복한 경우입니다. 제도적인 보장이 얼마나 좋습니까. 심지어는 양의사가 폐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이건 몸이 기본적으로 강해져야 치료가 가능하니, 먼저 중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하고 오십시오 하는걸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제도적 보장과 양의사들의 협조가 있으면, 지금 한국의 한의학은 이미 중국의 한의학을 월등히 능가해 있다고 장담합니다. 중국의 한의사들은 100명이면 100명 모두 탁월한가요? 모두 문제없이 맥진만으로 진단하고, 침에 귀재이며, 처방 하나로 모든 병을 치료합니까?
    제가 경희의료원에서 수련의를 할때, 북경중의학원 중의사들과 세미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노인병에 대한 연구결과를 놓고 발표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육미지황탕을 주약으로 한 발표였고, 결론은 노인병은 거의 이 처방으로 치료가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여러 형태의 노인병이 생겨나고, 이미 육미지황탕만으로는 치료가 약하다는걸 인식하고 있는 찰나여서 저희측과 갑론을박이 한참 있었습니다.
    저희의 눈으로 중의학의 발전도가 미약하고, 물질주의적 논리의 토대위에 세워진 현재 중의학의 한계도 보입니다. 한국 한의학의 문제가 그네들의 눈에 보일지 모르겠지만, 마찬가지란 이야기입니다. 한국 한의학 정말 훌륭합니다.
    중국은, 한국 한의학이 중국의 아류라고 생각하는 망상을 버려야합니다. 한국한의학은 이미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형성하고 있지요. 사실, 한의학이 발생기에 중국은 역사적으로 현재의 한족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가 아니었지만, 이런 역사적인 얘기는 지엽적인 문제로 빠지기 쉬우니 삼가겠습니다.
    한국의 자본 경쟁 사회위에 형성된, 어긋난 형태의 한국의 한의학만을 보지말고, 한국 한의학의 본질적인 내용을 보고 비판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음은 침치료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론입니다.

    침구대성에 1침2구3약이란 내용이 있다고,, 혹은 설사, 그 내용이 내경에 있다고, 침을 무조건 처방하는 것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그게 어디 있든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침은 거의 모든 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아직도 무면허 침구사가 많습니다. 정말, 제도적 문제입니다. 실제로 침으로 치료하지 못할 병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엔 침환자, 약환자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치료경험이 누적될 수록, 침환자의 영역이 넓어지는걸 알았습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약의 도움이 있으면 더 좋지요. 그래서 급성환자도 침시술을 하면서도 약을 며칠분만이라도 투여하려고 애씁니다. 약으로 치료하면서도 침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침만으로 질병 하나를 완치하거나, 약만으로 완치하는 경우보다, 병행치료했을 때 치료효과가 강해지고 빨라지는 건 명백합니다.
    한국의 한의사들이 약을 놔두고 침으로 무조건 덤벼든다고 하시는데, 100% 질병에 대해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거의 90% 질병에 대해선 그렇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게 빠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는, 환자의 경제적 사정이 환자로 하여금, 약을 빨리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침을 좀 맞아보고 약은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제도권에서 빨리 첩약을 의료보험 해주지 않는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지만, 만약, 바로바로님께서 왜 약을 두고 침을 먼저 시술하느냐고 침은 차선책이라고 하신데 대해선 분명히 반대합니다. 침은 결코 차선책이 아니며, 가장 빠르고 의사에게나 환자에게나 가장 싸게 먹히는 치료법입니다. 비록 의사의 노동력 및 시간은 엄청나게 들고, 그에 비해 돌아오는 수당은 너무도 미비하지만 말입니다. 심지어는 환자와 침으로 씨름하다보면, 한 환자당 20분, 30분씩 걸릴때가 다반사지요. 그 정도면 맹장수술이나 치질, 혹은 포경수술의 노동력과 때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지식의 양이 동원되어야 하지요. 불과 몇 천원에서 1만원 안쪽 수준의 치료비를 위해서 말이지요.
    약은 일단 환자에게 부담이 가는 치료법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선 그렇습니다. 치과에서 100만원짜리 치료는 안 할 수 없지만, 한약은 10만원도 부담스러워하고, 근본적인 치료도 뒷전이고, 먼저 병원에서 처방하는 싼 약에 의지해보고 싶은게 한국 환자들의 마음이며, 한국의 한의사는 이 문제를 쉽게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약을 바로 처방할 수 있다면, 저도 침과 약중에 약을 선택하겠습니다. 수입면에서도 훨씬 낫고, 노동면에서도 훨씬 편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양심상, 치료효과와 사회적 현실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대에서 무조건 약 권하는 나쁜 한의사로 널리 악평이 나있었습니다. 약물치료를 동반하는게 치료효과가 훨씬 낫기 때문이지요, 당연히.

    사상의학에 대해서는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환자를 4가지로 나눠서 4가지 처방만으로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간단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반대로, 4체질로 나눠서 모든 질병을 분류하니, 기존의 한의학보다 4배는 복잡해졌다고 보는게 오히려 논리적이지 않겠습니까? 각 환자가 모두 다른데, 4가지로만 분류해서 단순화시켰다는게 불만이시면 말입니다. 오히려, 일반 변증방법이 100가지라면, 각 4체질별로 100가지 변증을 적용시키면 400가지로 늘어났다고 보시는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물론 논리의 비약입니다만......
    저는 사상의학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으로 눈에 확 띄는 환자는 사상을 쓰면 치료가 훨씬 빨라집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런 눈이 없어서 사상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저는 대학이나, 수련의과정에서나, 임상의로서나, 사상을 따라다니며 많이 노력해봤지만, 제가 한계가 있어서 이용하지 않을 뿐이지, 공부하신 분들의 치료효과를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바로바로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상의학에 대해 본질적으로 모르시는 것 같아서 좀 공부해보시고 비판하시라는 겁니다.

    누군가 댓글에서 대체의학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한의학은 대체의학이 아닙니다. 한의학은 현대의학에 대한 상대개념으로, 동양에서 발전한 의학입니다. 거기에는 이미, 생리적 기초와 병리적 기전이 확실히 규명되어있으며, 아울러 오랜 임상경험이 누적되어 이 사회에서 질병을 퇴치하는 훌륭한 의술로 존재해왔고, 발전해나왔으며, 앞으로도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만약, 지금같이 현대의학과 정부의 방해와 한의학 파괴공작이 사라진다면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한의학의 학문적 바탕을 무시하고, 대체의학의 범주에 넣었습니다만, 대체의학은 대체로, 세상의 어느 한 방면을, 혹은 도구들을 인체에 어떤 식으로 적용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체에 대한 규명과 각 경우의 적합한 논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약물학적인 개념이나, 한의학의 기의 개념, 혹은 인도의 정신세계의 개념 등을 차용해서 논리적 바탕으로 삼는, 그야말로 의학이라기 보다는 대증요법적인 치료학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로바로님께 권해드리는 바로는, 만약, 중국에서 지금 중의학을 공부하고 계시다면, 침공부를 더 해보시라는 겁니다. 중국의 침법은, 혈명도 기호화해서 대증요법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반면, 한국에는 혈자리 이름을 고유이름으로 공부합니다. 거기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고, 아울러 그 의미에 따라서, 수학처럼 많은 고민을 해서 처방을 합니다. 체침도 마찬가지이고, 오행침법, 사상침법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질병, 같은 증이라도 환자의 체질에 따라 침내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침이 얼마나 좋은 치료법이며, 결코 약에 뒤떨어지지 않으며, 또한 결코 차선책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실겁니다.

    만약, 중의학을 공부하시지 않으시고 이런 문제제기를 하실 정도면, 그 지식의 정도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문제제기에는 확실한 이론적 바탕이 더 필요합니다.
    한국 한의학을 바라보면서 보이는 문제들을 제기하신건 좋습니다만, 한국의 한의학 전체가 문제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기에는 모르시는 부분이 너무 많으십니다. 빙산의 일각이지요. 정상적인 흐름은 눈에 잘 띄지 않지요. 눈에 보이는 문제보다 실재하는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은게 세상이고, 한국의 한의학입니다.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이런 문제를 개개의 한의사들에게 돌리기보다는, 그 한의사들이 처해있는 문제를 바라봐주시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론을 형성해주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0.02.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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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역사학전공자이며, 한의학은 어디까지나 교양수준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다만 환자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또한 저는 중국의 한의학이 무조건 옳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처방전과 약의 조제부분에서는 분명히 "상식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처방전
      기본적으로 제가 하는 말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님도 역시 처방전이 공개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약을 구해서 처방하는 것은 한의나 양의 모두에 동일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에서는 의약분업을 한 것은 왜일까요?(경제적요소를 제외하고 이상적인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환자의 알권리입니다. 그리고 약제시장에 대한 정비입니다.

      약제시장을 정비하는 것에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무엇이라고 하여도 한의학계 자체에 있습니다. 그것을 이유로 처방전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위입니다. 처방전 비공개가 현제도에서 보장된 한의사의 권리라는 것은 법 뒤에 숨는 행위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법이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며, 해당 법조항은 한의사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투쟁"하여 정해진 법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아시리라 봅니다.

      약값에 대한 의심과 처방이 왜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그것은 다른 이가 아닌 한의학계가 스스로 만들어낸 일입니다. 한의사에 대한 인정이 서양의보다 약한 이유도 이와 유사합니다. 님께서도 스스로 학문적인 자부심의 결여를 이야기할 정도이니 상황이 얼마나 문제인지는 아시리라 봅니다. 그것을 가지고 처방전 공개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백보 양보해서 언급하신대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 처방전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당연히 한의학계만이 아닌 외부인사들도 대거 참여하여 공정성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한의학계의 "공식적인 처방전"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 전 제가 아는 한국 한의사중에서 환자앞에서 당당히 책을 펴고 처방전을 쓰는 분이 있다고 답글을 통해서 밝혔습니다. 제 답글과 다른 분이 쓰신 글을 착각하신듯 합니다.



      2. 한약의 장기투여
      저는 같은 처방을 장기간 투여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고, 한달 이상의 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님의 말대로 환자는 유기체이며 계속 변화하기에 주기적인 상태확인이 필요합니다. 한달 이상 약을 만든다는 것은 한의학 자체의 원칙을 어기는 행동입니다. 이론을 떠나서 한약도 어디까지나 유기물이며, 아무리 진공포장과 냉장보관을 하여도 장기간 보관시에는 상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중국쪽 논문에 의하면 2주이상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실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달이상의 한약을 한번에 조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침치료와 사상의학에 대한 사항은 본문에서 밝혔다 싶이 본문의 핵심과 어긋나기에 더이상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개개인의 한의사들에게 이 문제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국 한의학계 전체에 만연해있는 문제를 거론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아직 대체의학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님은 부정하시지만 의학은 기본적으로 과학이며, 제대로 된 논리와 증명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한의학은 그것을 제대로 행하지 못합니다. 저는 기본적인 논리와 상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님이 한의학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해를 하겠지만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시고 "대체 의학"에서 "의학"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은 한의학적 눈으로 봐야된다"는 언급을 하시는 이상 한의학은 계속 "대체 의학"일뿐입니다. 외부적인 것으로도 검증 가능하고 증명 가능한 것이 "의학"이고 과학인 것입니다.

      그 연장선에서 제가 지적하는 것은 한의학을 깊게 알지 못해도 지적할 수 있는 "상식"적인 처방전 공개와 한약 장기복용문제인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한의학계 내부자라던지 한의학을 잘 모른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상식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부언하자면 님은 과학이 마치 서양적인 사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단지 하나의 논리구조일 뿐입니다. 그것에는 특별히 동양과 서양이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과학의 논리는 다른 사람이 동일 조건에서 동일 행동을 하였을 때 동일 결과를 보이는 것입니다. 만약 한의학이 과학이 아닌 인문학이라고 하신다면 이 모든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한의학은 종교와 거의 동일한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님의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님과 같은 방식은 한의학의 발전에 그리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한의학의 치부를 용기있게 들어내고 고쳐 나가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덧글을 다는 것보다 자신의 블로그나 학계에서 님이 주장하시는 "처방전 정식 공개화 시스템"을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약제시스템의 문제를 개혁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생각해서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의학계 내부에서 왕따를 당할지도 모르고, 경제적으로 피해를 볼 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의학자체로 놓고 보면 큰 발전을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그럴 용기가 있으신가요?

      2010.02.11 22:08 신고
  10. 답답하군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한의학계는 그런 노력들을 하지 않는다고 단정하십니까? 그리고 님께서는 상당히 자신의 논리에 자신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렇다고 주장만 옳다고 그게 꼭 진실만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분야 종사자가 부드럽게 보여주는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자기 주장과 논리에 방어를 위해 그 자신만의 정연한 논리를 바탕으로 오히려 공격적인 논리만 펼치지는건 잔잔한 이야기를 쓰는 분답지 않고, 아집이라면 심하고, 고집이 있으신 분 같군요.

    상식선에서만 말씀하신다고요? 잘못된 상식을 고쳐주면 받아들이시는 게 상식을 가진 분의 일반적인 자세 아닌가요? 이게 상식이야 라고 고집을 부려서 될 일은 아니지요. 상식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지식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잘 아는 사람이 말해주면, 아, 그건 그렇구나 라고 인정하실 수 있는 능력도 논리를 가지신 분의 그릇이지요. 그렇지 못하면, 그 논리란 것은 공격적이 되기 쉽고, 그건 철없는 아이의 손에 쥐어진 칼일 뿐입니다.

    한의학은 당연히 인문학 그 자체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양학은 인문학을 떠나지 않습니다. 인문과 자연의 혼합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은 순수자연과학인 현대과학의 눈으로만 증명하려고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한의학이 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커졌으면, 그걸 증명해내라고만 할게 아니라, 그 언어를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임상의학은 임상에서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의학을 과학으로 증명해낼때는 in vivo와 in vitro 가 있지요. 생체 실험과 시험관 실험이 있습니다. 생체실험도 인체와는 또 다릅니다. 임상실험이 제일 정확하지요.
    중국은 우리보다 현대과학으로 증명을 잘 해낸줄 아십니까? 그네들의 저널도 우리 한의학의 논문에 비해 특별히 나은거 없습니다. 선전외에 한거 별로 없습니다. TV나 관광객을 통해 알리는 일이지요. 그나마 중국은 그게 손쉽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TV에 한방 다큐하나 내보내려면 대한의협에서 방해를 해서 벌써 몇 번이나 방송이 취소가 됐었습니다.

    역으로 현대과학을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풀어쓰려면 참 난감할 겁니다. 한의학의 언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둘이 서로 시작하는 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면 앞면으로 오르는 경관과 뒷면으로 오르는 경관이 다릅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그 형성조건이 다른 둘을 섞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양지쪽에 사는 식물을 음지로 가져나와서 음지식물이 사는 환경에서 재우고 먹이면서 연구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 양지식물을 알고 싶으면 양지로 와야지요. 음지식물을 알고 싶으면 음지에 가야하고.
    한의학을 말로 설명할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언어가 다르고 그 눈이 다른데, 그 결과를 증명하고 설명한들, 그 설명을 못 알아듣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그 문화를 외국에서 번역물만으로 백번을 설명들어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어느 강대국에서 다른 나라를 알고 싶은데, 언어장벽이 있다고 그 언어는 원시언어니까 쓰지 못하게 하고 자기들 말로 풀어서 자기들에게 그 문화를 알려달라고 하면, 그 문화는 이미 죽은 문화입니다. 남의 죽은 문화는 알아서 뭐합니까? 박물관에 보관하려고요?

    현재는 현대의학을 공부하신 한의사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통해서 뿐 아니라, 한의학계의 원로 교수님들도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의대를 졸업해서 교수로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책이나 논문을 보면, 공자왈 맹자왈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저희 대학이나, 대학병원, 국립 연구원 등에서, 현대사회에 맞는 논리로서 한의학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또는 그 성과물들이 얼마나 많이 나와있는지 제대로 살펴보시고 증명 운운하시는지요? 지금 한의학계가 몇 십 년 동안 자체적으로 이뤄놓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그런 내용들을 상식선에서 확인해보려는 노력은 해보셨는지요?
    그러면서 한의학계는 노력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처방전 공개는 요구하면서, 그 처방내용을 보시면 압니까? 결국, 얼마나 속이는지 보자는거 아닙니까?
    문제는 이미 결과물이 나와있어도, 인정해주지 않으려는 사회분위기도 있다는 겁니다. 그게 한국에서는 아주 심하지요.
    일례로 한국의 어느 교수님의 논문이 만성 B형 지속성 간염 치료율이 임상결과 60%가 넘게 나왔는데 - 이건 획기적인 겁니다 - 일본 내과학회지에서는 수록을 했었지요. 하지만, 한국 현대의학 간계내과학회지에 수록을 거부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논문은 철저하게 현대식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써놓고 한의학회지 외에 발표를 거부당하기 일쑤이고, 한의학회지에 발표하면, 님같이 열성적인 상식을 가지신 분들이 와서 읽어보기나 합니까? 내용이 부실해서 거부당하는 줄 아십니까? 발표하면 한의학의 위상이 살아날까봐 원천적으로 무시하는 거부가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아니, 아예 접수 자체를 거부당하는 일이 허다하지요.

    동일한 조건에서의 동일한 행동에 대한 동일한 결과가 나와야하는 재현성은 현대과학에서는 당연한 전제입니다. 현대의 한의학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그런 목표하에 연구하고 있지요. 제 여러 논문들도 그런 전제하에서 쓰여진 것들이고요.

    하지만, 한의학을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덤벼드십시오. 동일한 증상을 가진 동일한 환자데 대한 동일한 처방이, 님께서 조금전에 유기체 운운하면서 동일한 처방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셨던 부분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주장 아닙니까?

    그보다, 환자의 경우에 따라, 즉 님께서 반대하시는 사상의학이나, 굳이 체질이 아니더라도, 변증하는 방법에 따라 한 환자의 한 증상에 따른 처방도 단순히 하나로 나오는게 아닙니다. 그게 한의학을 현대과학의 단순한 논리로 증명하기 어려운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환자를 보는 방법은 치료자의 생각에 따라 각각 다른 방법들이 동원될 수 있는데, 거기에 따라 각각 최선의 치료법들이 나올 수 있고, 그건 응용이지 1+1=2 같은 단순 논리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약물하나로 여러 환자를 치료하는 실험이나, 시험관 실험은 가능하지만, 어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약물만으로는 쉽지 않은게 한의학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지금 이미, 여러 경우로 나눠서 임상실험을 감행하고, 훌륭한 결과물들을 발표해내고 있습니다.

    하긴, 문외한인 님께 이런 설명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그게 객관적이지 못해서가 아니냐고 말씀하시겠지요? 저도 처음 대학 몇년동안, 그렇게 교수님한테 따졌었느까 말이지요.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네요.

    어쨌든 한의학은 한의학일 뿐입니다. 외국어를 번역하시는 분들도 번역하기 곤란한 부분들이 많다고 인정하지요. 그래서 혹간, 번역물을 거꾸로 본국어로 번역시켜보면 말도 안되는 엉뚱한 부분들이 종종 나온다고 하지요. 그런겁니다.

    다른 비교물들도 있지요, 무술끼리의 우위를 증명하는 것도 말도 안되거든요. 이미 실전 경험, 임상 경험들을 통해 숱하게 인정받아오고, 오히려 현대의학의 난치병들을 더 많이 치료해내고 있는 한국 한의학을 치료도 못하는 현대과학의 눈으로 증명해내라니요, 넌센스지요.

    이론 체계가 분명한 학문을 대체의학이라고 말씀하시는 분께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군요. 그 이론 체계를 놔두고도 현대과학적으로 무조건 해석해내라고 떼를 쓰는게 현대인들이지요. 현대과학의 눈으로 증명해내지 않으면 너희는 무조건 대체의학일 수 밖에 없다? 이건 무슨 논리인가요?

    또한 현대과학적인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만 한다면, 사실, 이런 소리를 들어도 마땅하겠지만, 현재 말씀마따나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이때에, 그런 노력의 현장을 보지도 않고, 혹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결과들을 관심도 가지지도 않고는, 그 처방전 하나에 연연해서 한의학계 전체를 이대로 좋은가, 하는 간단한 그러나 엄청난 제목 하나로 매도해버리는 님의 논리는 참 편리하군요.

    댁같은 분들을 그나마 설득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연구원들이나 교수들이 놀랍고 불쌍하지요. 그래서 저도 그짓을 그만뒀지만 말입니다.

    등산로를 걸어올라가는 분들한테, 시대가 어떤 시댄데,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지 하면서 산길을 고쳐서 버스길로 만들어버리고는, 걸어올라갈 수 있는 길이면, 버스를 타고도 올라갈 수 있어야 된다고 고집부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보행자 전용 등산로는 없어지는 겁니다. 그리고선, 결국 버스길을 만들 수 없는 부분에 와서는 이건 산도 아니야, 이런 길로는 등산하면 안돼 여기까지만 가 하고 막아서는 것, 내지는 걸어올라가는 분들을 뒤떨어진 사람, 무식한 사람으로 몰아부치는, 진짜 무식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자신들이 아는 방식 외에 다른 방식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같은 것입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외국인 중국의 한방만 상식선에서 가고 있고, 한국의 한의학계는 불한당들, 혹은 개선의 노력도 안하는 무지몽매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단체로 보이시는지요? 중국의 한의학도 사실, 따지고 보면 웃기는 수준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대의학 병원들은 제대로 된 진료 및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내용에 대해 믿을 만하시던가요? 저는 현재 외국에 나와서 다른 공부를 하고 있지만, 이곳 유럽에서는 의사들이 감기정도의 처방은 집에서 쉬라는 처방전 하나 써줍니다. 그에 비해 한국의 내과는 어떤가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해보실 생각 없으신지요? 어느 단체든 100% 정상적인 단체 없지요. 부단히 서로 노력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쉽게 문제 삼기 쉬워보이는 단체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 하시지 마시고, 그렇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시면, 의사단체에 대한 문젯점들 찾아보십시오. 숱하게 많습니다. 처방전은 공개되지만, 그게 과잉 처방이라는 생각은 해보신적이 없는지요? 공개만 하면 그게 다입니까? 그 과잉진단에 대해 문제 제기 해보시고, 혹은 우리나라에 정치문제나, 혹은, 역사를 전공하셨다니까,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라든지, 중국과의 만주에 대한 영토문제, 기타 문제가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건드려보십시오. 아마 저보다 더 많은 벌떼들이 달라붙을 겁니다. 한방분야에 대해 여기저기서 누구나 건드려 문제를 삼으니까 그야말로 상식수준의 눈으로만 관찰하고서도 구체적인 논리를 전개해가며 문제를 삼아도 되는 손쉬운 분야로 보이시던가요?

    처방전 공개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서는 이미 문제가 생겼을때나 여러 경우에 있어서 의무공개가 되고 있지요. 물론, 한의학계 외부적으로 말입니다. 단순히 환자의 알 권리, 그것도 의사가 얼마나 자기를 속이고 돈을 떼어가는가를 알고 싶어서 처방전을 공개해야한다면, 철저하게 기호화해서 공개하지 않는다면, 반대입니다. 의사를 믿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의사에게 치료를 받습니까.

    또한, 한의학계의 문제에 대해,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발전을 위해 뭔가를 하라시는 조언 감사하지만, 이미, 한의학계 내부 여러 단체에서 이미 그런 숱한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해가며 그런 작업들을 진행중이며, 끊임없이 그런 문제들의 개선과 발전들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님께서 모르시는 것은, 그런 발전의 앞길에 방해물이 바로, 님과 같은 무조건적인 비판자나, 혹은 제도적으로 그런 일들을 막고 열어주기 싫어하는 정부 관계부처들입니다. 진심으로, 한의학계의 문제를 제기하고 싶으시면 좀더 자세히 공부하고 알아보신 후에, 정말 문제를 해결해줄 의지가 없는 주무부처에 제기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다만, 제가 두려운 것은, 저 혼자의 생각으로 올린 글이, 한의학계 전체에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끼칠까 두렵습니다. 님의 그 정연해보이는 논리가 왠지 편파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어서 손을 댔지만, 한의학계의 현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끼치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에 있어서의 말들은 자기 책임보다는 남을 공격하는데 쓰여지는걸 너무 많이 봐오기 때문입니다.

    2010.02.1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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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히 감정적으로 글을 쓰고 계십니다. 그리고 인터넷 생활을 오래한 제가 조언을 하자면, 님이 걱정한 그대로 한의학계에 악영향을 줄 덧글입니다.

      1) 상대의 말을 들으십시오.
      지금 님의 덧글에서 제가 말한 내용이 정반대로 쓰여진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아니다라고 한 내용까지 오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중국학의학계가 무조건적인 참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중국 학의학계의 "상식"을 배우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학의학계 내부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고, 그것에 대한 사항은 저도 추후 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그것을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2) 한의학은 아직 대체 의학이 맞습니다.
      자신의 학문이 더 좋았으면 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참고로 역사학계의 일부 사람들은 스스로를 "사회과학"의 범주에 넣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야 역사학이 과학의 범주에 들고 보다 객관성을 뜨게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학이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주관성" 때문에 그리 쉽지 않습니다. 님이 생각하실 때 역사학의 방법론들은 없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님 자신도 과학을 통한 한의학의 검증을 하시려고 합니다. 왜 그렇게 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그 답이 바로 한의학이 과학을 통한 검증을 받아야되는 이유중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의학도 자체적인 논리구조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논리구조는 타자에 의해서 증명과 검증이 제대로 되지 못합니다.또한 임상실험에서는 상당히 "불균등한 결과"을 보여줍니다. 극단적으로 서양의학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사항에 대해서 치료를 하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서양의학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 심하게는 환자를 사망까지 몰아가게 합니다. 이런 임상결과의 불균등이 한의학을 대체의학으로 여기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서 임상결과의 불균등이 원인을 살펴보고 점차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한의학계가 노력해야될 일이지만, 미래에 아름다운 꿈이 있다고 그 꿈을 현재의 상태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현재 한의학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고 있으며, 대체의학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님처럼 끝까지 주관과 객관을 혼동하고 있으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스스로의 글을 잘 보시고 주관과 객관이 어떻게 혼란스럽게 꼬여있는지 검토하셨으면 하는군요.


      3) 처방전 공개
      처방전 공개는 환자의 알권리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였을 시 그 원인을 명확히 알고자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님이 감정적으로 토해낸 "의사를 믿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의사에게 치료를 받습니까?"라는 말은 실수하신 것입니다. 님의 질문은 다른 곳의 예로 따지면 왜 서양의학에서는 약의 성분을 다 표시하고 있으며 처방전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까? 그런 믿지도 못하는 약과 의사들에게 왜 치료를 받습니까? 더 깊게 들어가면 왜 예의가 있습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다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예의라는 것이 필요 없지 않습니까?

      알권리의 현실적인 체화중에 하나가 바로 미디어입니다.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그럼으로 인하여 그러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발생하는 개인 혹은 조직에 대한 "감시"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알권리를 "자신을 속이고 돈을 떼어가는지를 알고 싶은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것에서 솔직히 어이가 없습니다. 님이 말처럼 자신을 속이고 돈을 떼어가는지 알고 싶은 수준이라고 하여도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그 권리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무슨 실수를 하셨는지 아시겠습니까? 혹시 다른 자리에 가서 같은 말실수를 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런 말이야 말로 한의사에 대한 신뢰를 깍아먹는 말실수이기 때문입니다.


      4) 전 역사학에 대한 나름 열심히 비판작업을 합니다.
      저의 지난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국과 한국과의 역사분쟁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 사학계에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펼쳐놓습니다. 님은 한의학부분이 누구나 건드린다고 하셨지만, 역사만큼 일반인들이 건드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고대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문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접근하는데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글을 작성합니다. 최소한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님처럼 "문외한에게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식의 글은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사학이 비록 인문학이라는 소리는 듣지만, 어느 학문과도 동일한 논리구조가 있으며, 일정한 교육을 받은(쉽게 말하면 대학생정도)면 그런 논리구조를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 논리구조을 통해서 다른 전공들도 무엇이 더 합당한지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성적인 것이며 학문적인 것이며 논리적인 것입니다.

      이성적이고 학문적이고 논리적인 것들은 전공자이든 전공자가 아니던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님이 이 사항을 부정하면 부정할 수록 한의학은 그냥 종교가 될 뿐입니다. 종교는 이유와 논리가 없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저야 말로 한국의 한의학을 생각해서 조용히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자신만의 아집을 보여주시며 지금까지 사회가 진보하여 이룩한 수 많은 개념들을 왜곡 혹은 없애버리실 뿐더러 제 블로그를 조금만이라도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음으로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조차 하지 않으시려고 하는군요.

      제가 감정적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금전이나 명예에 대해서 생각하지 마시고, 열정적으로 한의학을 사랑했을 때 느끼었던 뜨거운 가슴으로만 현재의 한의학계의 문제를 생각하고 용기있게 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

      2010.02.12 06:12 신고
  11. 마지막으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습니다. 기왕 시작된 이야기이니까, 조금만 더 이야기 나누도록 합시다.

    제가 남의 블로그에 와서 예의를 못차렸다면 사과드립니다. 감정적인 어투로 댓글을 달아서 님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되어 사과드리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님의 말씀처럼, 님의 블로그를 전혀 돌아보지 않았던게 아닙니다.
    블로그 소개글처럼 잔잔한 어투로 좋은 글들을 많이 쓰시더군요.
    하지만, 이 주제에 와서 님의 글을 보고 답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현재 한의원 종사자도 아니면서, 한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이거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침착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그래서, 남의 조용한 정원에 와서 큰소리로 떠들고 화를 낸 불한당이 돼버린데 대해서 상당히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오늘 글에 대해서는 비밀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냥, 00번을 비밀번호로 기입했습니다.
    블로그를 흐릴 의도도 없고, 또한, 감정적으로는 이미 다 삭여서 오히려 저의 비논리성과 감정적인 성향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바로님께 불편한 감정이 느껴진다면, 삭제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부탁드리기는,
    끝까지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님께서는 현존하는 한의학계의 문제를 조용히 말하고자 하셨다지만, 글의 분위기가, 한의학계 전체의 비하로 느껴졌기 때문에 읽어나가면서 이미 기분이 상했었고, 저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거기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계속 이런 저런 논리적인 이유로 피해나가시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의 글은 조금도 상대를 잘못 건드리지 않았다, 상대는 당할걸 당하고 있다라는 논조로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상대에 대한 공격성 발언은, 단순한 “저의 생각”을 적었을 뿐이므로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전제로, 이미 자신의 발언에 대한 탈출구를 만들어놓고, 소위 “저의 생각”안에 님께서 하고 싶은 말들은 다 적으시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답글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건드리지 말라는 투로 일관하시고 말입니다.


    먼저, 님의 글 서론부분에서, “한국의 한의학은 기본적인 수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는 이야기는, 사실, 영수증으로 보여주는 제도의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끌어낼 수 있는 결론치고는 지나친 비약이란 걸 인정하셔야 할 겁니다.

    님의 글들은 상당히 논리적입니다. 아쉽게도, 제 글은 많이 그렇지 못하네요. 하지만, 그런 합리성이나 논리성이 모두 진리는 아닙니다. 누구나 객관성과 주관성이 잘 어우러져야 하는게 지식인이 갖춰야할 조화지요. 님은 객관적이고, 저는 약간 주관성에 치우쳐있고. 그 말은 님은 주관성이 부족한 듯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한의학의 기본적인 수준 이야기에서, 그 논리적인 듯한 이야기가 학문과 실제 임상계에서 일어나는 현실과의 연결고리가 없이 갑자기 비약을 했습니다. 오히려 너무 주관적이지요. 너무 조목조목 논리가 잘 맞기 때문에 이런 비약이 눈에 띄지 않지요. 의도적이시라면, 이건 큰 함정이네요. 일반인으로서는 그런 논리의 비약을 눈치도 채지 못하고 “아, 그렇구나”하고 그렇게 수긍할 것이고, 그 종목에 종사하는 대상자들로서는 이유도 모르고 기분이 상할 문장입니다.

    정말 님같이 인터넷 안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포털 사이트에 그 블로그가 뜨실 정도의 필력을 가진 분이면, 한의학계가 아닌, 한방 임상계에서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처방전 공개가, 님의 글 전체 뉘앙스에서 풍기는, 마치 한의사들 자체의 인격적인 문제, 소양의 문제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라고 지적만 하실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님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님의 문제제기 자체가 다분히 감정적이었습니다.

    사실, 님의 글은 개선의 요구보다는 비난에 불과합니다, 다시 한번 자신의 글을 잘 읽어보십시오.

    비난에 불과하지 않는 이유.
    1. “처방전의 공개을 이익을 위해서 하지 않고,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는 2달치의 한약처방을 이익을 위해서 행하고 있습니다”.

    : 처방전의 공개문제는 앞에서 다른분도 이미 관리하는 환자의 문제도 있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익을 위해서 공개하지 않는다고 섣불리 단정하셨습니다. 물론, 자신의 블로그니까 자신의 생각을 쓰시는건 자유겠지만, 포털 사이트에 뜰 정도의 글을 단정적으로 쓰시는건 좀 무책임하시지 않으셨는지요?
    한약 처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분이 장기 환자의 장기처방에 대해서도, 다른 경우도 있다고 설명드렸지요.
    어차피 병의원의 수입은 국세청에 거의 99% 노출됩니다. 왜냐하면 요즘 현금주고 약먹는 환자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현금영수증 제도가 생겼지요. 심하게는 침한번 맞아서 3000원을 내면서도 현금카드 내지는 신용카드를 냅니다. 물론, 그 수수료는 고스란히 한의원이 담당해야 합니다. 어떨 때는 1주일에 현금을 2-3만원 가지고 갈 때도 있습니다.
    아십니까? 제가 한의원을 운영할 때 그렇지 않아도 영수증의 개선문제에 대해서 말이 많았지요. 제 기억엔, 병의원의 영수증 형식까지 심평원인지 건강보험공단인지 어디선지 만들어져 하달되었습니다. 웃기지요.
    그렇지 않아도 젊은 한의사들끼리 처방전의 삽입문제에 대해 고민을 했었는데, 매번 그 영수증 한 장이 A4용지로 나가야 합니다. 종합병원도 아닌 구멍가게같은 개인 의원에서 A4사이즈의 영수증 발급, 웃기지 않습니까?

    이런 사정이 있는 줄은 알아보시기나 하셨습니까? 님의 글에서는 그런 노력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한 단체에 대해 저런 식으로 쓴다는 건 비난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만약, 이런 문제가 정 눈에 거슬리시면, 님같이 필력있으시고, 여론형성 여건이 갖춰진 분께서 심평원이나 보건복지부에 건의 좀 해주십시오, 제발. 합리적인 사이즈의, 의원들에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시스템의 영수증을 한의원에도 만들어달라고 말입니다. 해당 관청들은 한의사들의 건의를 너무 힘들여 받아줍니다. 민원이라면 다르겠지요. 우리나라같이 민원을 무서워하는 나라가 또 있습니까.

    2. “조언을 살짝 해드리면, 환자의 앞에서 처방을 쓰지 않는 한의사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의심하여도 거의 맞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 님께서 쓰신 어투대로 살짝 재미로 조언을 하기에는 심하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환자 앞에서 처방을 쓰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환자앞에서도 부끄러움없이 책을 펼쳐서 처방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자만심 가득한 치졸한 행위였지요.
    환자의 병을 전체적으로 구도잡고 생각해서 처방을 구성하기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오전에 진료한 환자를 하루종일 처방구성하고 퇴근할 무렵에야 겨우 처방을 결론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실력이 없어서 그렇습니까? 사람 몸이 그렇게 단순한 줄 아십니까?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처방입니다. 간단히 그 앞에서 자랑스럽게 끼적끼적 처방을 해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신중히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 깊이있는 생각까지도 님에게는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으십니까? 그것도 거의 맞는다 라고 부정적으로 단정지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의견을 진실인듯 말해버리는게 지식인의 자세입니까? 님께서 인터넷 활동을 오래하셨다는데, 만약 제가 오프라인에서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시거나, 연세가 40 이전이시라면, 정말 크게 나무라고 싶은 부분입니다. 이건 비난이다 아니다를 따지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한의사들을 인간적으로 얼마나 깔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경솔하셨습니다.

    3. “쓸데 없는 "침"의 사용도 있습니다. 침은 어디까지나 차선적인 선택으로서 우선 약을 사용하고 어쩔 수 없거나 급한 경우에나 침이나 부황을 뜨는 것입니다”

    : 침시술이 쓸데없다 라는 말씀은 아니고, 침을 불필요하게 많이 시술한다 라는 말씀으로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님이 공부하시기에 어디에 침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고 우선 약을 써야 한다고 나와있습니까? 그리고 부황이 아니라 부항입니다. 항아리 항缸이지요. 부황은 못먹어서 누렇게 붓고 뜨는 걸 말합니다.
    역사학도라고 하셨는데, 침구대성의 내용을 알고, 더군다나 그 방대한 양의 황제내경 중에 어떤 내용이 나와있지 않다고 확실히 말씀하시는걸로 보아, 이미 한의학에 대한 지식이 상식수준을 넘으시는 분 같은데, 공부를 조금 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어떤 학문에 대한 지적을 하시려면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님의 말씀처럼 근거가 없어서 한의학이 대체의학일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신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한의학이 대체의학이라고 말씀하시면, 님께서 기본을 지킨다라고 말씀하신 중국의 한의학은 뭔지요.

    이건 제가 볼 때는 한의계를 비난하기 위한 말씀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아니시라면, 정말 순수하게 잘못을 지적해서 개선해나가기 위해서였다면, 님께서 쓰신 주석부분의 글들은 좀더 신중하셨어야 된다고 봅니다.


    대체로 요즘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토론을 보면, 결론이 나지 않는걸 봅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토론문화가 어릴 때부터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똑똑한 머리들로 자기 방어에만 신경쓰고, 그러다보니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상대에 대해 더 심한 반격을 할 생각만 합니다. 아마도 민족의 뿌리에 담겨있는 피해의식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 더 심하게 눈에 띕니다. 자기 주장을 절대 굽히지 않지요. 이미 결론이 난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주장과 맞지 않으면 뒤돌아서버리거나, 자기 의사가 반영될 때까지 번복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런 문제는 사회전반에 만연해있고, 가장 두드러진 곳이 노사관계인 것 같습니다.
    여기 독일에서 공부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와 달리 큰 차이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선생조차도 학생의 지적에 재빨리 수긍하고 인정한다는 겁니다. 객관성의 존재입니다. 논리성도 중요하지만, 사실에 대한 인정도 객관성에 포함되고, 과학에 포함되는 겁니다.

    분명히, 저는 님께서 지적하신, 영수증의 문제에 대해서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했습니다. 세상사람들이 옛날부터 한의원은 돈만 벌려고 한다 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그 누명을 벗기 위해, 기호화된 형식이나 혹은 학명으로나마 처방전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말입니다. 완전히 약명 자체를 공개하는 것은, 이미 저뿐만 아니라 숱한 한의사들이 환자들에게서 이미 경험한, 환자들의 오용에 대한 문제 때문에 반대다 라고 말했지요. 환자관리는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관리가 잘못됨으로해서 그 환자의 건강관리에 차질이 오고 그걸 관리해줄 책임을 지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스스로 학문적 자부심의 결여” 때문이기도 하다 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바로바로님께서 저의 의도대로 해석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 한의사 자신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린건데, 님께서는 마치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의 결여를 제가 언급한 듯이 심각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제가 표현이 잘못됐기 때문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 개인의 실력문제에서는, 양의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실력을 부끄러워하는 양의사들이 많습니다. 환자를 대하다보면, 서류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과는 다르지요. 배운 대로, 원칙대로만 하면 말을 들어주는 종이와, 변수가 다양한 인체와는 차이가 많기 때문에, 환자를 접하면서, 대학도 아닌 개인 임상의들은 현대의학 의사들이건 한의사건, 심지어는 치의사도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사들이 자신의 치료 기술을 공개하기를 꺼리는 건 당연합니다. 아니면 전형적인 치료외엔 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남들이 그 처방을 문제삼을까봐서 입니다. 환자나 아니면 다른 의사들이 말입니다. 환자들은 종종 이쪽 의사에게 진료받고 그 처방을 들고 다른 의사에게 가서 물어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임상의 15여년 중, 초기에는 마찬가지 현상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님의 답글에서 느껴지는 스스로 학문적인 자부심 결여에 대한 해석은 한의학 자체에 대한 자부심 결여라고 이해하신 거 같았습니다. 한의사 스스로 그렇게 느낀다면 문제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의료인이건, 자신의 학문의 한계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 학문에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는 의사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개인 스스로의 학문적 소양의 부족함을 안타까와하는 거지요. 하지만, 이런 자각은 자기 완성을 위해 정말 노력하는 한의사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의 한의사들이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아마 현장에서 뛰고있는 직업인들 중, 한의사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단체도 없을 겁니다. 한번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십시오.

    한의학 자체는 만만한 학문이 아닐 뿐더러, 실상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해야할 학문이고, 님의 말씀처럼 현대인이 누구나 마음을 열고, 현대의학같이 제도적 장치만 잘 되어 있다면, 현대의학과 아울러, 아니 오히려 그 이상으로 국민 보건에 상당한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학문이고 의술입니다.

    여기서 잠깐만 제 개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한의원을 그만두고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전혀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해 유럽에 있습니다. 한의학은 제가 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성적순으로 어떻게 하다보니 공부하게 된 학문이지요. 대한민국의 많은 분야의 학생들이 저같은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저도 교수님들께 반박도 많이 하고 님처럼 비과학이다 너무 주먹구구 아니냐, 이를령 비을령이다 온갖 생각으로 한의학을 못마땅해 했었지요. 하지만, 공부할수록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임상에서도 치료를 할수록 자부심을 갖게 되는 학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겉으로 폼나는 학자이기를 바랬기에, 한의학을 하는 스스로를 못마땅해했지만, 동시에 학문적 깊이와 그 치료의 폭발적인 능력에 감탄해가며,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한의학계의 모든 과정을, 수련의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됐습니다. 제 스스로 치료한 소위 난치 불치병들만 해도 숱하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력이나 학문적 자부심은 돈을 버는 일과는 무관했습니다. 오히려 저보다 덜 공부를 해서, 당시에 건방가득한 눈으로 볼 때 저보다 조금 실력이 덜 해 보이는 한의사가 돈은 더 많이 벌었고, 저는 그야말로 돈에 대해선 무관한 사람이었습니다.

    님께서 충고하신, "금전이나 명예에 대해서 생각하지 마시고, 열정적으로 한의학을 사랑했을 때 느끼었던 뜨거운 가슴으로만 ~” 먼저, 말씀대로 이미 한의학계의 문제에 대해선 모든 한의사들이 이미 그야말로 목숨바쳐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돈이나 명예는 죄송하지만 애초에 저한테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목표가 아니니 역시 찾아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매달 교회에서 시골구석으로 나가는 무료 의료봉사는 저에게는 정말 고역이었지요. 제가 사무실에서 진료하는 환자의 몇 배를 몇 시간 안에 봐야하고, 어떨 땐 그 환자들이 모두 내 개인 환자였으면 싶을 때도 있었지요, 아랫동네, 윗동네에서 모두 모이기 때문이지요. 바로 옆방에선 내과의, 외과의가 편하게 앉아서 청진기 대고 대화하고 간단한 처방만 내립니다. 한의사는 딸랑 저 혼자서, 방바닥에 무릎이 닳도록 이리저리 기어다니며 침을 놓습니다. 물론 정말 치료해주고 싶은 만성 내과질환들은 다 양방으로 가버립니다. 가끔 병원에 오래 다녀도 안되더라고 나한테 물어보는 내과환자들도 치료하긴 했습니다만, 하루종일 침만 놓고 옵니다. 돈으로 따지면 참 많이 벌었다 싶을 만큼의 환자입니다. 물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돼버리는 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럴 땐 정말 의료봉사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정말 심한 환자들이 눈앞에서 좋아지고, 혹은 다음날 교회로, 내가 치료했던 어떤 분들이 좋아졌다고 연락이 오면, 스스로 갖게 되는 뿌듯함과 자부심은 정말 한의원에서 진료해서 돈을 받는 것보다 몇 배는 더합니다. 물론 그 자부심은 학문적 자부심입니다.

    거기서 일을 빨리 마친 외과, 내과의들이 호기심으로 침놓는 걸 구경하러 옵니다. 그들의 눈앞에서 바로 바로 환자가 나아지는 현상들은 님이나 그들의 눈에는 불명확한, 그야말로 어쩌다 생기는 기적으로 보여질지도 모릅니다. 분명히 이래서 이렇고 저래서 저렇고 현대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해주지만, 의심합니다. 심지어는 “나을때가 돼서 낫는거 아냐?” 합니다. 어째서 모든 환자들이 그동안 나을 때를 기다렸다가 한의사의 한방에 나으려고 옵니까? 설명을 해줘도 믿지 않는 그들은 선입관 때문이 아닐까요? 선입관으로 머릿속을 채운 그들이 더 비과학적이지 않습니까? 칸트도 분명히 경험을 통해서 과학이 축적된다고 말했는데 말이지요. 눈앞에서 여러 예를 통해서 한가지 사실을 수도 없이 경험하는데도 그것을 재현성에서 제외하는것, 즉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건, 그들이 믿는 과학의 논리성에 대한 오류 아닙니까? 아주 유치한 수준입니다.
    환자들 중에서 처음엔 침을 겁내는 환자가 대부분이지요. 그러나, 침을 맞아보면 많이 아픈게 아니란 걸 알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음번부터는 침착하게 맞습니다. 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몇 번을 맞아도 겁을 냅니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거지요. 그들의 생각이 선입견으로 들어차서 학습할 능력이 없는 겁니다. 이런게 바로 비과학적이란 겁니다.

    다음은 위의 답글에서,
    “한의학이 아직도 대체의학 수준이기 때문에 그 낫는 일들이 극단적으로 서양의학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사항에 대해서 치료를 하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라고 하신데 대한 제 생각입니다.

    한의학이나 서양의학이나 목표는 치료입니다. 눈으로 치료가 돼가는 상황이 어쩌다 100명 한의사중 한명의 한의사가 한가지 질병을 치료했다면 그건 기적이겠지요. 그것도 확실한 어떤 근거없이 치료했다면 말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대체의학이라는 건, 한의학의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님께서 그 한의학적인 이론들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근거를 이해하지 못하신 것을 없다고 하면, 다른 학문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것 아닙니까?
    분명히 글로 쓰여진 이론에 근거해서, 거의 대부분의 한의사 면허를 가진 한의사분들이 치료를 잘 해내고 있는데, 비과학이다, 기적이다, 종교다 하는건 오히려, 그 접근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돌이며 풀이며, 물이 스스로 난 과학이다, 난 화학구조가 이렇다 라며 증명해냈습니까? 인간들의 무한한 욕심이 해부하고 뜯어내고 하며 규정을 해서 구분짓기 위해서 만든게 과학이란 틀 아닙니까? 하지만, 그 과학이 그 물질의 속성들을 제대로 100% 규정짓던가요?

    인삼을 예로 들지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인삼에 대한 숱한 논문들이 나와 있지만, 그 논문들이, 어떻게 인삼이 탁월하게 인체 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해내는지 제대로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시험관 실험에서는 다른 약재와의 비교실험에서 오히려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상실험을 통해서는 어떤 약물보다 탁월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미 여러 논문들에서 나와 있습니다. 이 논문들은 경험논문에 불과한 거지요, 비과학 말입니다. 님의 논조로 말하자면 말입니다. 전 세계의 학계가 이미 인정하고 있는 논문들이 말입니다. 제가 논문을 쓰면서 발견한 사실입니다. 현대 과학이 모든 걸 다 밝혀낸 줄 아시면 잘못 아신 겁니다. 어떤 부분에선 상식이 더 앞서 있습니다. 님의 말씀식으로 하자면, 그 상식조차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지요. 세상에 비일비재한 일들이 말입니다.

    “검증이 제대로 되지 못합니다. 또한 임상실험에서는 상당히 "불균등한 결과"을 보여줍니다. 서양의학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 심하게는 환자를 사망까지 몰아가게 합니다. 이런 임상결과의 불균등이 한의학을 대체의학으로 여기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 ‘심하게는 환자를 사망까지 몰아가게 하는 경우’를 보셨는지요?

    이건 서양의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감기 치료조차 아직 치료방법이 없지요. 오히려 한의학적으로 감기치료가 너무도 간단하다는 걸 경험한 환자들은 한의원으로 옵니다. 양의사나 한의사나, 질병을 치료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능력을 압니다. 양의사가 치료할 수 없는 병을 한방병원에서 수도 없이 치료해내고, 한방으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를 현대의학으로 수도 없이 치료해내고 있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면들을 다 차치하고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죽음으로 내몬다고만 말씀하시는지요.

    제 경우는 반대입니다. 제가 다 치료해놓은 환자를 병원에서 사망으로 내몰았지요. 간경화와 심근경색이 있어서 얼굴도 검게 타고 살이 다 빠져서 집안에서만 누워있던 환자를 현대의학적인 약물치료도 당분간은 병행하고, 검사도 계속 받게 했지요. 점차 나아지면서 양약을 끊고 거의 1년을 치료한 결과, 얼굴빛도 돌아오고 시장에도 다니고 현대의학적인 검사소견으로도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기적이라고 했었지요. 담당하던 양의사가 궁금해서 경과를 물었다가 한약으로 치료했다는 얘기를 듣고 노발대발하면서, 간병환자가 간이 썩고 싶어서 한약을 먹었냐며, 환자를 심하게 다그쳤답니다. 보호자가 나를 찾아와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양의사의 말을 들으니 겁이 나서 한약을 못 먹겠다며, 한방치료를 중단했지요. 연세도 많지 않았는데, 불과 1년 정도 후 다시 병이 심해졌는데, 한약치료는 안하고 양약치료만 했고, 얼마 안있어 사망했습니다. 누가 그 환자를 사망으로 몰았는지요? 한의학입니까? 현대의학입니까?
    바로 그 약물이, 제가 어제 썼던, 15년 전 정도에 일본에서는 논문발표가 됐는데 한국 간계내과학회지에서 거부당했다던 논문에 들어있던 약입니다. 이게 비과학입니까? 일본의 학회지는 비과학들을 발표합니까? 어제 제가 이 논문까지 예를 들었는데도 님께서는 한의학이 계속 비과학이라고 밀어붙이셨습니다.

    또, 대단히 죄송하지만, 어제는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기억하지 못했던 몇가지 사실들을 말씀드리면서 님의 한의학에 대한 상식수준과 소위 검증이라고 하는 논리의 근거가 얼마나 주관적이고 얕은지 잠시 지적해드리겠습니다. 님이 제 감정을 상하게 하셨던 논조로 쓰지는 않을테니, 부디 침착하시고 감정 상하시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저희 경희대 교수님들, 안규석 교수, 이혜정 교수 등 여러분이 벌써 하바드에 초청 교수로 가서 몇가지 실적들을 이루고 오신 일들이 있지요. 침이나 약물에 대해서요. 예를 들어,발가락끝에 있는 족규음이란 혈자리를 자극했을때 허리를 담당하는 뇌부분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현대과학기기로 증명해냈습니다. 라디오에서도 발표하고 했지만, TV에서는 의사협회의 방해로 끝까지 방송이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또 한국의 김광호 원장님이란 한의사는 러시아 국립의학연구소에 초청받아 가셨던 이후, 거기서 중책을 맡으신 걸로 압니다. 실명을 거론해서 본인들께는 죄송하지만, 워낙 유명한 분들이고 나쁜 일이 아니라 제가 잠시 기억하는 수준에서만 이런 일들을 극히 일부분만 말씀드린 겁니다.

    이곳 유럽에는 이미 침이 일반 의사들의 산부인과, 내과 등과 마찬가지로 침구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님께서는 그런 사실들을 알고 계셨는지요? 유럽의 의사학회는 님께서 말씀하신 비과학의 학문을 치료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유럽의 보건담당부처는 이런 일들을 이유없이 허용하고 있겠습니까?

    이런 활동들이 단순히 한의학을 인정받기 위해, 그래서 대체의학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으십니까? 이미 인정을 받은 학문으로서, 현대인들에게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과정일 뿐입니다.


    “환자는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의 성분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곳에서 문제가 생겨났는지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약재의 가격을 확인하여 병원측이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한약에 대해서는 모두가 소홀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이 일에 대해선 정말 복잡합니다.
    한약은, 그 성분이 아니라, 기운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기미론이라고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지황이란 약이 있습니다. 물기가 많은 채로 쓰는 생지황은 가슴에 열이 충분히 차있는 환자에 씁니다. 속이 차가운 여린 환자에게 쓰면 그 부작용은 엄청납니다. 말려서 쓰는 건지황은 소화기 질환에 씁니다. 구증구폭한 숙지황은 몸에 근본적인 수기(물의 기운)가 고갈된, 주로 노인환자에게 씁니다. 이 세가지 약물은 한가지 약재가 재료이기에 성분은 동일하겠지요? 하지만, 치료용법은 천양지차입니다. 잘못 쓰면 부작용이 정말 심한 약재입니다. 하지만, 임상에 정말 감초보다 더 많이 쓰는 약입니다.

    또 하나 예를 들지요. 한국 한의사들이 십여년전 개발해서 쓰는 약침이란게 있습니다. 탕약을 끓이고 그 증기를 모아, 살균하고 정제해서 만든 주사약입니다. 주사약이라고 근육주사나 혈관주사가 아니라 주사라는 말조차 쓸 권한이 한의사에겐 법적으로 없습니다. 의사협회에서 문제삼기 때문에, 약침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물론, 그 이름엔 의미가 있습니다. 침을 놓는 자리에 그 약을 주입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입니다. 주사라는 말보다는 훨씬 차별화되어 더 좋습니다. 물론, 님께서 좋아하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증’은 이미 받은 상태이고, 초기에 검증받을 당시의 문제였습니다. 약재를 명시하여 무슨 탕, 무슨 탕 이란 이름들로 각각의 성분조사를 해야 하는데, 성분이 검증에 필요할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99.9%가 H2O 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결국 그 약침은 지금 정부의 인증을 받고 한의사들이 십분 활용하고 있는 정말 좋은 내과, 외과용 치료약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이게 한약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과학의 문제입니까?
    과학이 뭡니까?

    이건, 제가 간단히 야후 사전에서 찾은 부분입니다.

    科學 ; 보편적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적 지식. 보통, 자연 과학·사회 과학·인문 과학 등으로 나누어지나, 좁은 뜻으로는 자연 과학만을 이르는 말임.

    경험-과학[經驗科學]; <명사>≪철학≫ 경험적 사실을 대상으로 하는 실증적인 학문. f6<참고>ff 규범과학.

    철학; 탐구하는 학문 또는 세계.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

    철학[哲學]; 자연과 인생, 현실과 이상에 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학문이란, 아카데미를 말하고 철학을 말했습니다. 철학이 곧 과학이었기 때문입니다. 아까 칸트를 잠깐 언급했지만, 서양학문적 사상의 중요한 바탕이 되는 그의 말에서 과학은 경험의 축적이라고 말했던 부분이, 서양의 합리적 사상으로 모든 학문을 철학 내지는 과학이라고 하였지요. 그래서 학문 자체가 science 이자, philosophy 인 줄은 정말 잘 알고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당연히 논리가 정연한 한의학도 이미 과학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받은 학위도 O.M.D. Ph.D입니다.
    님께서 대체의학을 운운하시는 일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웃기는 일인지 모릅니다.
    제가 어제 한의학을 과학으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라고 한 것은, 감정적으로 받쳐있기 때문이었지, 한의학이 비과학이기 때문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님께서는 계속 한의학은 과학의 범주로 올라서야한다고 비하하셨지만, 사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 그냥 웃고 지나가도 될일을 일일이 화를 내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답답한 생각이 오히려 듭니다.
    하지만, 위의 문제들은 약제들 중 가장 일반인에게 설명하기 쉬운 예들이고, 이런 문제는 한의학이 문제가 아니라, 검증할 그릇인 현대과학이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 현상을 모르는 분들이 답답한 거지요.
    그렇게 보면, 세상이 이뤄놓은 업적들을 무시하는건 제가 아니고, 바로님이지요.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제가 고향에서 치료를 하고 있을 때, 근처에 있던 정형외과 의사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자기는 얼마전 폐업을 했는데, 그 이유가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정형외과의사인 자기가 추간판탈출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물론, 자기 은사한테 수술도 받았는데, 다시 재발했고, 그 후로 온갖 치료를 다 했지만 낫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던 중, 포기하는 맘으로 한방“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약을 먹고 침치료를 했는데, 3개월만에 완치가 됐다는 겁니다. 속으로 의심도 되고 해서 다시 MRI 도 찍어봤지만, MRI상에는 전혀 치료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예전에 수술을 해서 재발한 정도의 기간이 지났는데도 다시 아프지를 않다는 겁니다. 다리의 통증도 없고, 하지보행의 장애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 한의사들과 공부를 시작했는데, ‘기’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을 했고, 그래서 경주 동국대 한의대를 합격해놓은 상태라고 저한테 얘기했습니다. 학교까지 밝히는 이유는 님께서 제 이야기를 의심하실 수 있기에 조사를 해보고 싶으면 해보시라는 얘기입니다. 그게 약10년쯤 전의 얘기입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바로바로 님. 말씀대로 과학이란 모든 학문을 포함하는 겁니다. 문제는 현대과학이지요. 한계가 있습니다. 한의학도 이미 학문이고 과학에 포함됩니다. 그걸 새삼스럽게, 현대과학의 그릇에만 담기에는 너무 큽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인정하셔야 합니다. 좁은 그릇에 안들어간다고 그걸 잘못됐다고 하시는 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 개인적인 노력이 아니라, 이미 한의학계가 님께서 어느 답글에 쓰셨듯이 이미 한의학을 현대적 언어로 설명해오는 작업을 부단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모두는 아닙니다. 그 많은 부분들 중, 일부를 보여줄수 있을 뿐입니다. 아까 위에서 약물 몇가지를 예로 들었듯, 그런 현대과학의 한계가 한의학을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 때문입니다. 그걸 비과학이라고 하면, 바로님의 생각이 문제인것이지, 한의학이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이미 인정된 학문, 즉 광의의 과학을, 좁은 현대 과학으로 풀이할 수 없다고 비과학이라니요. 님께서야 말로, 혼돈하시면 안됩니다.

    먼저 댓글에서 여러 가지 예를 들었지요. 영어 때문에, 불어 때문에, 사라진 언어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건 폭력입니다.

    눈에 보이는 과학만 과학이 아닙니다. 님께서 얼마나 공부를 하셨는지는 제가 알지 못하지만, 학문하는 사람은 마음이 열려있어야지요.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으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끌어넣는건 학자가 아닙니다. 어떤 건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깊이가 있고 귀한 건지 모릅니다. 있는 그대로, 그 자체의 언어를 소중히 여기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는 독일입니다만, 독어에도 제가 표현하고 싶어서 이런 표현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물으면, 그런 표현 자체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면 둘러서 둘러서 설명을 해야 합니다. 전혀 원래의 뉘앙스는 없지요. 세상은 그런 겁니다. 그렇다고 독어가 모자라는 언어입니까? 그 독어 안에서 얼마나 많은 문화가 발전하고 인류의 사상의 그름이 됐는지 잘 아실거 아닙니까.

    혹시 붓글씨를 공부해보셨는지요.
    붓글씨를 과학적으로 풀어서 검증할 수 있을까요? 그 글의 힘을 말입니다. 사람마다 가진 글자의 모양의 다양성과, 그 필력. 정말 그 필력을 보지 않을 때는 저것도 글씨라고 썼을까 싶을 정도의 웃기는 모양, 안 맞는 균형의 글씨도 그 꿈틀거리는,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도저히 가슴이 두근거려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글씨도 있습니다. 왜 잘쓴 글이냐고 설명하기 힘든게 붓글씨입니다.

    가끔 서예의 문외한을 데리고 가면, 대개는 글씨가 반듯반듯하고 예쁜 글씨를 고릅니다. 물론 전시회에 나올 정도의 글이면, 대개는 좋습니다. 하지만, 수준차이가 월등한 좋은 글들을 옆에 놓고 설명을 해줘도, 왜 모양이 예쁘지 않은 글인데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붓글씨를 공부를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또 써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가끔 못쓰면서도 기막히게 잘 보는 사람들도 있지요. 어쩌면 바로님께서도 중국을 잘 아시는 듯하니, 중국의 곳곳의 글씨들을 보고 필력을 보는 눈을 가지셨을 수도 있겠네요. 중국엔 정말 곳곳에 좋은 글씨들이 박혀있지요. 우리나라에선 전라도 땅을 여행하다보면, 전국 어느 곳보다 명서들이 노출돼있지요. 심지어, 구멍가게나 이발소의 허름한 가훈 액자에서조차 필력을 발견할때가 많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아쉽게도 경상도에서는 그런글들을 비석이나, 전각등에서나 겨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 느낌과 쓰는 방법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지, 왜 좋은 글인지를 설명하려면 못 해냅니다. 어떤게 좋은 글인지는 보이는 사람의 눈에만 보이지요.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게 보이는 사람 여럿이 잘썼다고 하면, 그것도 검증입니다. 그게 심사하는 과정 아닙니까? 붓글씨 심사를 자로 재고 돋보기로 보고해서 심사합니까?
    모든 이가 다 알게 하는 것만이 검증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예술과 한의학은 다르다고 반박하시렵니까?

    붓글씨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지만, 한의학은 아닙니다.
    현대의학의 장점과 한의학의 장점은 서로 무시하지 않고 인정해주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놓으면, 중국이상으로 국민 보건에 이바지 할 준비가 돼있는게 한국의 한의학입니다. 이미 사실 붓글씨의 명품만큼이나 안에서 그 힘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무시하고 돌아서버리면, 국민들에게 손해입니다.

    현대의학이 훌륭하지만, 현대의학이 못할 일을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단순히 관절문제, 체한데 치료, 요통, 견비통 정도가 아닙니다.
    내과적으로도 혹은 전신 구석 구석 어디든지 정말 훌륭하게 치료해낼 수 있는 능력을 한의학은 갖추고 있는데, 국민들은 현실적인 내지는 제도적인 어려움으로 오는 사소한 잘못에 집착해서 외면하고 무시하곤 합니다.

    일단 발병하면 현대의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 질병도 한약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년이면 치료가 돼버리는 훌륭한 치료법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특별한 방법도 아닙니다. 사실, 한의학에서는 큰 병, 작은 병의 구분이 없습니다. 다만, 환자의 병이 얼마나 오래 됐느냐가 그 환자의 치료기간을 결정하지만, 모두가 일반적인 치료일 뿐입니다.

    한방에 대한 환자들의 등돌림으로 인해, 일부 임상의들이 임상 경험부족으로, 그런 질병들을 미리 겁을 내고 치료하기를 꺼려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막상 치료가 맡겨지면 환자나, 한의사들 스스로도 눈앞에서 좋아지는 현상들에 대해,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학문에 대한 경외심이 일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는 겁이 없는 편이라 그런 치료를 많이 담당했고, 그런 경험들이 많았지요. 환자 스스로가 금전적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대부분이 치료에 성공했었습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한가지 보입니다.

    지금 젊은 한의사들은 첩약을 의료보험해달라고 요청해온지 오래입니다. 일반인의 한방 치료기회를 늘리고 공중의료보건에 기여하기 위해서 입니다. 값이 싸야 환자가 올거 아닙니까? 하지만, 기본 운영비가 있는데, 보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약값만 내려버리면 한의사는 굶는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물론, 많은 환자들이 알게 모르게 약을 정말 싸게 아니면 무료로 환자들에게 먹이는 경우, 혹은 평생 무이자라는 조건하에 약을 먹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가난하지만 정말 약을 먹여야할 환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병원에 1인당 몇백, 몇천만원씩 하는 의료숫가는 보험공단에서 문제없이 부담해주면서, 불과 첩약값의 절반 해봤자, 대학병원 하나의 큰 장비에 해당하는 보험숫가 한달치면, 일반 한의원, 일반 치료약 5만원만 쳐줘도 1억이면, 2천명이 약을 먹습니다. 보약이 아니라, 치료약을 말이지요. 단순히 한의원 좋으라고가 아니라, 정말 좋은 한방 치료를 일반 국민이 그리 힘들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한의학계는 하나 하나 정비해나가고 있습니다.
    너무 비판적인 글들만 올리지 마시고, 그 문제의 본질을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한의사들도 이미 돈버는 차원을 떠났습니다. 환자를 잘 치료해서 돈이 들어오면 다행이고 아니어도 할 수 없다는게 현재의 한의사들의 태반 생각입니다.
    그래서 공부하고, 또 실력을 닦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이런 비난글로 그 기운을 빼놓고,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한국 사회는 남을 인정해줄 줄 모르더군요. 모든 면에서 하향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정치조차 그렇고 점차 후진화 돼가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남이 잘되게 하지 못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손해를 보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는사이, 어부지리를 챙기는 쪽은 꼭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지요.

    대부분의 한의학계 종사자들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진료하고 있습니다. 어느 의사가 술자리에서 그러더군요. 한의사들은 뭐하러 그리 열심히 공부해? 대학때 안했어? 의사는 대학졸업하면 공부는 끝이야. 대학때 안해서가 아닙니다. 한의학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하다보면, 평생 공부해도 모자랍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의사들이 정말 불쌍합니다.

    돈이라면 온 국민이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 돈 때문에 파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고, 로또가 성하고, 사업하고 하지 않습니까? 한의사의 평균 수입은 이미 대기업의 과장수준이거나 평균 못 미치거나입니다. 조사해보십시오. 한의사뿐 아니라,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물가는 10년전에 비해 두배가 아니라 아마도 몇배 올랐을 겁니다. 지난 가을에 한국을 방문해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비싼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일부 잘나가는 한의원이 아닌 전국의 일반적인, 한약값은 10년전과 거의 동일합니다. 녹용도 마찬가지이지요.
    10년전의 약값이 너무 비쌌던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아닙니다. 그때도 이미 적정수준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5년전 제가 개원할때도 똑같은 소리 들었습니다. 물가는 올랐는데, 약값은 올릴 수가 없다. 이제 한의원으로 돈버는 시기는 끝났다. 적정수준만큼 벌지 못하니까, 환자에게 잘해서 환자를 많이 오게 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입니다. 물론 아직도 메스컴도 타고 잘나가는 운좋은 한의원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빛좋은 개살구들이 더 많은 현실이지요.
    그런데도, 사회적 여건은 환자들로 하여금 한방을 도외시하게 만들어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투자하고 노력했던 만큼의 수익을 바랍니다. 일반인도 마찬가지이지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의료인은 남보다 몇배 공부를 시킵니다. 기간도 훨씬 길지요. 하지만, 유독 한의사에게는 폭리를 취한다고 합니다. 그 투자한 걸 인정하기 싫다는 겁니다.
    쓸데없는 선입견들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비과학이다, 돈벌레다 하는 등의 말입니다.


    한의원을 운영할 때 종종 들던 생각입니다.
    제발, 한의사들에게 공부하고 치료하고만 집중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의사는 보건복지부에서 너무도 많은 일을 도와줍니다. 약사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고, 보복부 직원의 대부분이 약사출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의사는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제도적으로 가면 갈수록 많은 일을 직접 해야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떨때는 환자를 보는 짬짬이 서류처리하고 계산하느라고 머리 싸매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제도적 소외라는 건 정말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런 대화들을 통해, 한의학계가 부딪히고 있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시고,
    오히려 지식인으로서 사회를 위해 도와주셔야 할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걸려있는 사안을, ‘일부’ 라고 지칭하면서 사실은 전체를 잘못된 집단으로 치부해버리는, 부정적인 지적만을 통해서 개선을 요구하실 게 아니라, 그 벽에 부딪힌 원인이 뭔지,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뭔지를 파악해주시고, 그 잠재력을 사회적 인식의 문제없이 제대로 발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의 힘이란건, 그 보이는 조리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조리있는 글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어느 대상을 공격하는데 쓰여지기보다는 이치를 순하게 만들고 균형잡는 일에 쓰여진다면 얼마나 값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님께서는 한의학계에 만연해 있어보이는 잘못된 점을 개선하여, 일반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자는 의도로 쓰셨겠지만, 그 종사자들이 그 해당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려움도 잘 알아보신 연후에, 균형있는 글로 현실을 타개해나가시는게 기왕 글을 쓰시는 분으로서, 또 역사학도로서 현 사회에 흘러가고 있는 역사의 일부분을 개선하는 큰일을 담당해주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남의 집에 꾸정물을 일으킨 느낌이 들어 죄송하지만, 오늘 글은 전혀 감정적인 흔들림없이 침착하게 썼다는걸 분명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분명히 알려드려야 할 것들만, 비록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글이긴 해도, 장황하게 썼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감정도 없을뿐더러, 일반인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정도를 파악한거 같아서 씁쓸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당부드리기는, 외부로 드러난 부분만 보시고 지적하면서, 한의학 전체의 인격문제나 자질문제로 거론하지는 않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의학의 긍정적인 참모습을 보시고, 그 긍정적인 면들을 돌아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0.02.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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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처방전 공개와 2달치 한약처분은 한국 한의학이 기본적인 수준도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라고 명확하게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이것은 비하가 아닌 비판이며, 한의학계가 풀어야될 숙제입니다.또한 아직도 감정적이시군요. 저에게 침착하라고 하시지 마시고 스스로 침착해지시기 바랍니다.


      1) 처방전 공개와 이익문제.
      어떠한 수익도 국세청에 노출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한 영수증형식이 통일되고 발급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항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시는군요.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비판하는 처방전 공개도 당연한 것입니다.

      님도 한약처방에 대한 구체적인 수익은 이야기하지 않으시는군요. 오직 침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입니다. 네. 침은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한약은 어떻습니까?

      처방전을 공개하는 것이 안정성의 문제라면 한약사제도를 통해서 극복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계가 한약사제도를 유명무실로 만든 것은 안정성 문제뿐입니까? 솔직해지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한약"도 처방전 공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글을 읽고 "아! 그러고 보니까 한약 처방전은 한번도 받은 적이 없구나"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사람들의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런 인식 자체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처방전 공개항목에 대해서 중국 한의학계와 비교를 하면서 처방전 공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2. 주석 사항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님이 언급하신 것은 주석부분이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짦게 밝힌 부분에 가깝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실제로 실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환자 앞에서 제대로 한약제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체 한의사들에 대한 공격이 아닌,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비판과 비난을 구별해주시고, 또한 오히려 님이야 말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기본을 지킨다는 항목은 처방전부분과 한두달치 약의 조제를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다른 덧글에서도 밝혔지만 모든 한의학은 아직은 대체의학의 수준이며, 중국 한의학도 수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3. 과학과 인문학
      "젊은 것들은"으로 시작되는 세대론까지 등장하는군요. 죄송한 말이지만, 심히 문제가 많은 글을 쓰시는군요. 굳이 반박을 하자면 전 중국이라고 하는 님이 공부하시는 독일과 비슷한 여건에서 오랜 시간 유학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이건 학생이건 나이나 경력에 얾매이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곧장 발표를 하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수긍하고 인정하는 문화에서 오랜 시간동안 있었습니다. 님에게 그런 문화가 이제서야 느끼는 독특함일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삶입니다. 대놓고 이야기해드리면 님이야 말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으시고 수긍을 하실 부분은 분명히 하시고, 그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님은 아직도 인문학과 과학을 혼동하고 계십니다. 감성적인 영역의 인문학 혹은 예술으로 계속 비유를 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혼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한의학의 기본인 오행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보십시오. 참고로 님이 말씀하시는 몇몇 예로서 과학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4개의 돌을 던졌을 때 가끔은 4각형과 비슷하게 되지만 그것을 가지고 4개의 돌을 던지면 무조건 4각형이 된다고 하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과학는 기본적으로 동일 원인에 동일 결과가 균등적으로 나와야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몇몇 증명된 것 외에는 대부분의 것들에게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침 역시 비과학적인 기본 이유는 그 원리가 기라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기의 존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본질을 지적했을 뿐입니다. 한의사에 대한 처우문제나 기타 문제는 제가 제기한 본질이 아닙니다. 제가 제기한 것은 어디까지나 처방전 공개라는 "의학"의 기본 사항입니다. 다른 온갖 문제를 거론하고 고민을 토로하시면서 원래 본질을 흐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의 본질은 "처방전 공개"가 기본적인 사항인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처방전 공개 자체에 대해서는 님조차도 부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처방전 공개를 위한 제반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소리가 없고, 오히려 변명하는듯이 "이런 저런 이유로" 하기 힘들다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야말로 예상했던 반응이 없어서 한의학계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습니다.

      처방전 공개는 해야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약재시장의 질이 걱정이 되신다면 스스로의 이익을 한약사들에게 돌리더라도 약재시스템 개혁하는 것이 맞습니다. 의사가 존경받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는 점은 스스로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 님의 덧글을 잘 읽었습니다. 한의학계에 대해서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말들이 처방전 공개라는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말들입니다. 굳이 제가 그에 대해서 한마디만 해드린다면, 환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한의학계가 스스로 개혁을 하고 노력하고 발전을 한다면 환자들은 한의학계를 믿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한의학계에 대한 처우도 개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환자들이 한의학계를 믿지 못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한의학계 스스로의 문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반드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굳이 언급하자면 돈과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역사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님의 "불만"들은 솔직히 "불만"처럼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돈 안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 재미있어서 하는 수 많은 비인기학과가 있다는 점을 잘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다른 일을 해야되기에 덧글에 대한 답글을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도의 덧글들이면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010.02.13 07:07 신고
  12. 감사합니다... 싸움을 끝내게 해주셔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끝까지 처방전 공개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건지요?
    힘이 들지만 같이 노력해가야할 문제라고 분명히 의사를 밝혔지 싶은데, 그런건 눈에 안보이시는지요?

    환자의 알권리때문에 처방전공개를 말씀하셨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한약의 수익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군요.
    결국 님께서는,
    한의원의 전체 수입이 알고 싶어서 환자의 알권리 주장을 하신거군요.
    환자의 알권리가 자신의 치료에 대해 알권리가 아니라, 자기가 치료받는 의사의 수입에 관한 문제였습니까?
    그렇다면, 님의 글은 처음부터 상대할 가치가 없는 글이었군요.
    왜 처음부터 그렇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님은 한의사들은 고수입자들이고, 한마디로 그 꼴이 보기 싫다는 거 였군요.

    이미, 한의사가 고수입자인 시대는 훨씬 지나갔습니다.
    차라리, 대학공부를 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사업을 하는 학생들이 훨씬 고소득자인 세상입니다.

    하지만, 내가 한의계를 보호하기 위해, 왜 막무가네식 비판글에 대해 이렇게 휘둘리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군요.

    이런식으로 제가 님의 글을 무조건 왜곡해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돈과 무관하게 묵묵히 열심히 진료하며, 봉사하는 한의사도 많이 있습니다.
    처방전 공개가 제도적으로 이뤄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걸 해야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며
    성실하게 공부하고 치료하는 한의사들에게는
    님의 글이,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일뿐 아니라, 모욕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물론, 환자들도 한의원에서 처방전 공개를 받을 필요를 못느끼셨을겁니다.

    또한 처방전 공개는 의학의 기본이 아니라, 사회속에서의 제도의 문제입니다.
    인식이 바껴가기 때문에 그 제도도 바껴가는 건 사실입니다만,
    님의 인식방법이 너무 극단적입니다.
    처방전 공개의 문제가 근본적인 한의학의 비상식화에까지 미칠줄은,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처방전을 공개해야한다.
    환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비교하자면, 중국은 이렇게 하고 있다.
    한국 한의학계는 아직도 이렇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다.
    개선해야 환자도 한의학계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정상적인 비판이라면 이래야 하지요.

    하지만, 이 블로그의 주인은 대뜸, 한의학의 양식을 들고, 수준이하다 라고 시작을 하니,
    아마, 다른 한의사들은 글의 기본이 안돼있다 라고 인식하고 아예 상대를 안하는지도 모르지요.

    참고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애는 많이 쓰시지만,
    정말 자기 아집에 빠져서 아무것도 모르고 날뛰시는 분이다 싶군요.
    약재시장이야기까지 거론하시는걸 봐서는.
    의사들이 존경받는거?
    의사들이 제약에 관련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약의 생산에서 판매루트나 관리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의사들은 이미 만들어진 길안에서 편하게 진료하고 있습니다.
    그네들이 직접 뛰어다니며 만든거 아닙니다.
    공부만 하고 진료해도, 주변 환경이 그 여건을 만들어주며 진료를 시키지요.
    한국의학계의 발전사를 알고 계신가요?
    그러면서 한의계한테는 늬들이 직접해, 라고 지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약의 객관화를 위해, 그야말고 투명한 약재관리를 위해,
    한의사들이 직접 그 길에 뛰어든지 5년 이상이 된지는 모르시지요?

    님께서, 저도 모르는 한약의 수익문제까지 거론을 하시는걸 봐서
    한의집단은 돈만 생각하는 후안무치의 단체로 아예 치부하시는거 같군요.
    참, 답답합니다.

    한의사들이 직접 약의 유통관리까지 필요도 없지만,
    이미 한의사들이 한약을 더 이상 도매약업사들에게만 맡기지 않고,
    보다 좋은 약재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까지 뛰어다니며,
    또한 조합형식으로 전국의 좋은 약재 농장을 관리하며,
    품질관리까지 하고 있으며, 식약청의 조건에 맞는 좋은 약재들을 한의원들에 공급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그런 약재들은 도매업자들보다 비쌀 수 밖에 없지만, 이미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그런 약재들을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약재 관리도 도맡아 해주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의사들이 이런 작업을 하는 줄 아십니까?
    제약회사에서 약을 만들어 의사들에게 갖다주고 약을 비교하게 합니다.
    편하게 처방만 써주면 됩니다. 그게 님께서 말하는, 의사들이 존경받는 이유인가요?
    정말 해도 너무 하시는군요.
    원래 비판은 하기 쉽고, 남의 속을 아프게 하는 말은 빠르고 편리한 법입니다.
    한약 시세는 공장에서 나오는 양약과는 달리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매주 달라지고, 생산지역에 따라 다르고 일정하지가 않지요.
    그래서 양약은 처방의 내용도 적을뿐더러 약값이 고정돼있기 때문에 기입자체가 어렵지 않지만, 한약은 처방내용도 많고,
    더군다나 중국처럼 그 관리가 일정치가 않기 때문에, 개인 한의원들이 개개로 때마다 시세를 계산해서 넣고 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님께서 중국통이시면, 중국의 소소한 개인의원들도 방문해보셨습니까?
    거기 개인의원들도 모두 처방전이 병원급처럼 그렇습니까?

    그런 프로그램이 보험 프로그램에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 자체를 관리하기 위해선 이일에만 해도 직원이 따로 메달려야 할 겁니다.
    개인 의원들에서는 직원하나 더 두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다면, 한의약 신문에 크게 한페이지 나오는 매주의 한약시세를 한의원 게시판에 붙이고, 처방내용과 그 용량까지는 기록하는게 어렵지 않으니까, 꼭 궁금한 환자는 그 처방내용과 시세를 대조해서 계산해보게 하는 방법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겠군요.

    또한 굳이 그래도 그 소위 "알 권리"를 위해서
    처방전 공개를 해야 한다면,
    또 언젠가 되겠지요.

    하지만,
    님이 보신 중국의 처방전에는,
    약재 하나하나의 원가가 적혀있던가요? 약재 한 종류당 처방 가격은 적혀있겠지요.

    현재 병원의 약들은 원가가 적혀있던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재료값이 아니라 약값이 적혀있는겁니다. 처방될때의 가격이지요.


    한약학과의 무산화는 한방의 특성상 자연적으로 도태된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그 이후 생겨난 전통한약개발학과라는 과들이 많이 생겨났고,
    저도 마산대학교에서 3년간 강의를 했었습니다.
    한약의 특성상, 현대의학의 분업같이 용이하지를 않지요.
    한약이 제도적으로 철저하게 규격화되고 관리된다면,
    굳이 못할 것도 없지요.
    다만, 현상황에서는 아직 첩약자체가 보험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렵습니다. 예전의 한약사는, 한의사의 고용부담이 되거나, 그 몫이 결국 환자의 치료비 상승으로 직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걸림돌이 됐다고 짐작합니다.
    처음, 양약이 분업화될때 의학계는 동의를 한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결국 결과는 환자들의 2중 부담을 낳았습니다.
    결국 최고 수혜자는 약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가 손해볼 집단은 아니지요.
    의사들에게 처방료는 병원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때와 다름없이 보험공단에서 지급됩니다.
    그 반대 급부로 의료보험료만 올라갔지요.
    결국 의사들의 수입은 변화가 없고, 약국은 더 수입이 좋아지게 됐지요.
    그 돈이 어디서 왔습니까? 님께서 주장하시는 알 권리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 중요한 알 권리가 그런 문제를 보호해줬습니까?

    한의사가 정부에 요청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첩약의 보험입니다.
    하지만, 관계부처에서는 해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한약에 대해서 보장 자체를 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한약의 수익에 관해 말씀하셨지요?
    제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한약의 원가 상승에 비해 한약값은 변동없다고 말씀드렸지요.
    그외의 한의원을 운영하는 비용은 모든 면에서 상승했습니다.
    저는 정말 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산자체를 하지 않고 살았던 습관이어서
    잘은 모릅니다만,
    저뿐 아니라, 많은 한의사들이 맞벌이를 해야 자녀교육까지 시키는게 요즘 상황입니다.
    여기에는 한의사이기 때문에 부담해야하는 사회적 부담금까지 포함해서 입니다.
    세금또한 일반 직장인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약 10여년 전부터 개인 의원, 한의원들의 폐업수가 점차 늘어나는 이야기를 들으면 모르십니까?
    하지만, 처방전의 공개가 반대해야할 사안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님의 글에 대해 답을 쓰면서 오히려 공개를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이 굳어지는군요.

    예전,
    약 6, 7년 전쯤, 제도가 점차 투명해져가며, 현금 영수증 제도가 생기고 국민들의 생각이 한의원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무렵, 한의사들이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차라리 100% 공개가 빨리 돼야 한다. 그래야 오히려 한의원의 세금비율이 떨어진다. 라고 했었지요. 왜냐하면, 100% 세무신고를 해도 그 당시엔 국세청에서 한의원은 숨긴 2중 장부가 있을거다라고 생각하고, 세금을 미리 높게 책정을 해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세무조사 신청을 하는 한의원도 많았습니다.
    한의원을 완전히 뒤집어 엎지요. 그래서 한의원의 수익이 숨겨질게 없겠다싶으면 세금을 제대로 매깁니다.

    지금은 어려운게 아니라 아예 생각도 안합니다. 왜냐하면, 거의 100% 공개가 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대해, 제가 불만을 얘기했다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천만에요, 오히려, 한의사들은 홀가분해합니다.
    님의 생각이 오히려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으신거지요. 그러니 제가 님께서 아집에 사로잡혀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한약의 시세는 저희도 구체적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약을 구입하고, 돈이 생기면 외상값을 주고 하기 때문에 언제 구입한 약재가 어떤 약재는 얼마에 구입했고, 이렇게 하지 못합니다. 약을 주문해서 지난번보다 올랐구나, 조금 내렸구나를 생각하는 정도이지, 정말 꼼꼼한 성격이 아니면 한의사들 진료하기 바쁘지, 약재값 계산하지 못합니다. 약재는 대충 그 지방의 시세로 정해진 대로 계산하지, 정말, 약 한재당 재료비 계산하고 감가상각비 계산하고 하면 오히려 한의원 수익이 지금보다 올라가지 싶습니다.
    운영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운영 예비 자금을 끌어다 쓰는 개인 의원이 더 많습니다.
    제가 한약 수익에 대해서 끝까지 말 안한다고 하셨지요.
    구체적으로 계산해본적이 없지만, 제가 한의원을 그만두기 몇년 전부터 주변의 개인의원, 한의원들이 줄줄이 폐업하는 정도의 수익율이었습니다.
    그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의학계의 소외나 기타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이 대해 제가 불만을 얘기한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아닙니다.
    환자수가 많지 않은건 의사의 입장에선 더 좋습니다.
    외국사회에서처럼 하루에 열 몇명만 제한해서 보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사람에게 더 충실하게 진료 및 치료를 해주고 공부할 시간을 여유있게 하고, 자기 의원을 더 돌아볼 시간도 갖고 말입니다.

    환자수가 많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적은 없습니다. 다만, 환자들의 한방의 훌륭한 치료효과에 대해 인식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처방전 공개문제는 제가 반대하지 않습니다.
    님께서 제가 끝까지 반대한다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저는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라는 현상황만 말씀드린 겁니다.

    하지만, 한의사들 스스로 약재의 규격화를 위해 여러모양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한약재료비의 통일화도 한의사들이 해야하는 문제입니까?

    위에서 거론했지만,
    존경받는 의사들은 작은 알약 하나 하나의 가격까지 그네들이 매겼습니까?
    다 만들어진 조건에서 간단하게 처방만 내리면 되는 분들이 존경받는 세상이면,
    저희도 좀 편하게 존경 받아보게 해 주십시오.

    비판만 하지 마시고,
    제 부탁은, 벌써 여러번째 말씀드리지만,

    그 똑똑하신 분께서, 관계부처에 이런 문제가 개선돼야 할 걸로 사려되는데,
    한의사들은 이런 이런 정도까지 노력하는데,
    당신들이 이런 저런 문제는 해결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글을 한번쯤 올리시는 건 어떻습니까?

    진료봐야 될 사람들한테 당신 수익이 얼마야 라고 묻지 마시고.
    저는 이미 아니지만,
    어디 정신없어서 양질의 진료를 보겠습니까?
    그 알 권리가 오히려 스스로 양질의 치료를 받아야할 권리를 침해하지 않겠습니까.

    기쁜 마음으로 돈 안되는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만큼이나,
    기쁜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려고 애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좋게 개선을 요구하십시오.
    제도적 관습때문에 온 문제를, 당신들의 기본이 안 돼있어, 라고 느닷없이 채찍질하지 마시고.

    아시겠습니까?

    이제, 그 소위 알권리가 한의원의 약재 수익에 대한 호기심때문이란걸 알았으니,
    더 이상 저도 이 사이트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군요. 그럴 가치도 없고...

    2010.0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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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수익율을 먼저 거론하였나요?
      끝까지 감정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호도하는군요. 저는 처음부터 이상적인 알권리를 이야기하였습니다. 그에 대해서 영수증을 거론하며 수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분은 제가 아닌 님입니다.

      단지 제가 이상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수익율을 언급하면서 한의학계의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님에게 그러한 한의학계의 수익률도 되지 않는 변두리 역사학계의 저로서는 어이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제 주장을 호도하지 마십시오. 저는 처음부터 이상적인 "상식"을 이야기했을 뿐, 최대한 수익율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님이 먼저 수익율에 대해서 언급을 해놓고 제가 반박을 하니 화들짝 놀라는 모습 보기 좋지 않습니다.


      2) 약재 시스템에 관하여
      그리고 약재시스템에 대한 모든 발언은 제가 답글에서 충분히 말하였지만 한의학계 스스로의 병폐이며 문제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반론을 하는 것은 본말전도이며, 변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발언한 일들은 이미 과거부터 주구장창 이야기해오고 있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처방전 공개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부터 많았고, 한약사에 대한 양성도 법적으로 이루어졌을 뿐만이 아니라 대학교 학과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나 한의사계는 그것에 대해서 약사들만 배부르게 한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그러시면서 이제 와서는 약제시스템 문제를 거론하시면 심히 곤란합니다.

      하다못해서 대부분의 일반분들은 아직도 한약 처방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한약 재료들의 가격들에 대해서는 더욱 더 생소합니다.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서 한의학계는 그렇게 억욱할 뿐이십니까?


      3) 중국 처방전은 재료 하나하나 가격이 다 있습니다.
      중국처방전은 조그마한 병원에서도 무조건적으로 발행됩니다. 법률로서 정해진 것입니다. 한국도 의사와 치의사들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발행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의료법에는 한의사만 쏘옥 빠져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약재 한 종류 한 종류의 그램당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입되는 양이 적혀 있고, 그 옆에는 한약에 들어간 약재의 총 비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총합산이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것을 거론하며 "기본"이라고 한 것입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제가 본문에 올린 사진이 바로 그 처방전 겸 영수증입니다. 약재구성, 약재g당 가격, 약재 양, 금액, 총금액이 모두 명시되어있습니다.

      다시 언급하시지만 시스템을 못 만든 것은 정부의 차원의 문제도 있고, 환자 차원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계 자체의 책임이 가장 무거운 것 아닙니까?


      4) 마무리...
      약사들에게 이익을 넘겨주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약재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주문을 할 뿐 굳이 약사들에게 넘겨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처방전을 쓰고, 스스로 조제를 하지만 제대로 된 약재시스템으로 중국처럼 약재의 가격을 공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저는 이익에 대해서 최대한 무시합니다. 그것보다 이상을 더 높게 추구하며, 상식을 높게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약재수익에 대한 호기심 언급해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알권리를 주장하였고, 굳이 수익율을 언급한 것은 님이십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대충 아는 분들을 통해서 한의원의 약재수익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궁금하지 않습니다. 이익추구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굳이 태클을 걸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상식"적인 행동만을 요구할 뿐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약사들에게 이익을 주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한약제조권리를 가지고 있으시려면 그러십시오.

      제가 거론하는 것은 그것이 아닌 "처방전 공개"라는 상식일뿐입니다.


      아! 그리고 관계부처에 먼저 이야기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관계부처보다 더 중요한 분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한 명 한명의 소비자들이고 환자들에게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로 하여금 처방전 공개라는 것에 대해서 환기시켜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지금 단계는 환자들은 한의학에서의 처방전 공개에 대해서 아예 인식자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한의학계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0.02.13 11:42 신고
  13. 벨에어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님, 이 글 및 관련된 댓글들을 제 블로그로 가져갑니다. 오셔서 확인하시고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님의 글을 지우거나 비공개로 돌리겠습니다. http://blog.chosun.com/reb02buf 가 웹주소이구요, "자료 모음" 아래 찾으시면, 금방 눈에 띌 겁니다. 원문 출처는 공개했구요.

    2010.02.13 11:33
  14. 아이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에 그런 일이 있었지요.
    오래전이라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침값과 의료보험이 되는 보험약의 값이 수정되면서,
    제도상으로 보험수당이 일정금액 밑으로는 오히려 환자부담금이 대폭 상승되었지요,
    무려 1천원에서 3천원이상까지, 아무튼 그 정도.
    그러면서, 그 금액은 1원단위까지 구체화 되었고,
    영수증의 구체사항 의무기입까지 제도화되었었습니다.

    한의원의 일이 귀찮아진건 둘째치고,
    위에서 시키니 어쨌든, 한의원에서는 시행을 했습니다.

    이제는 환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왜, 전에는 3000원이던 침값이 4559원까지 올랐냐,
    노인들은 왜 1500원이던 침값이 2350원이냐.

    침값이 조금 오르게 됐습니다.
    보험약은 기본금액에 포함되게 돼있으니 보험약은 그냥 가져가시는 겁니다.
    영수증을 주면서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직원의 큰 업무가 되어버렸지요.

    그 영수증에는 침값이 서로 다른게 설명되어야 하니,

    투자침 170원 기본혈*6=600, 관절강 150, 부항 300원 뜸 500원
    보험약 소청룡탕 2일분 1500원 합 3220원,
    공단부담금 1500원, 본인부담금 1720원
    청구금액 1720원, 영수금액 1720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침시술까지 기록이 되게 돼있었지요. 웃기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러면, 보험약을 안 가져갈테니 예전 금액만 받아라.
    그럴 순 없습니다. 어차피 보험약은 무료로 드시는 r것이기때문에, 그렇게는 안됩니다.
    직원들은 한의원 운영실태를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 돈을 꼭 받으려 하고...
    그래야 월급을 받아도 덜 미안하니까. ㅉㅉㅉ

    어쨌든, 그 실갱이를 보다 못해 치료를 하다말고 나가서,
    그냥 원래대로 해드려라, 하는 경우도 있고,
    내지는 정 가난한 환자한테는 그냥 원래대로 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환자와의 싸움은 한달이고 두달이고 계속되었고,
    환자들은 점차로 떨어져나가고,
    결국 각 지역별로 회의를 하고,
    5000원 밑으로 가격은 4999원이든 3001원이든, 기존의 값으로 받자.
    영수증은 받겠다는 사람만 주자.
    왜냐하면, 4999원이 영수증에 적혀있어도 3000원만 낸 사람은
    당연히 그 영수증을 받아서 세금정산에 활용할테고,
    한의원은 그게 누적되면, 당연히 세무신고때 문제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일은 당연히 협회로 보고하고, 심평원이나 지역 보험공단에 미리 통보를 하고,
    결국 환자들도 자기가 낸 금액만큼 영수증을 끊어달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이일은 당국의 허락하에 각 지역별로 통일해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영수증 발급은 100%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의 말씀은 한약 처방전에 대한 문제이지요.

    한의원에서의 처방료에 대한 금액은
    사전에 환자에게 제시되고,
    혹은 이미 사회적 통용 금액(용어가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이 있기때문에 환자는 대개 그 금액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자기가 낼 금액을 묻게 됩니다.

    환자의 요구에 따라 더 올려지기도 하고 내려지기도 합니다.
    또한, 처방 내용에 대해 일부분은 이야기 되어지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약재가 들어가게 될텐데, 그러면 가격이 어느정도 될겁니다.
    싫습니다, 네, 좋습니다
    인삼이 들어갑니까?
    선생님께는 인삼이 좋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는 혈압이 있어서 인삼은 안좋다는데, 혹시 인삼이 들어갑니까?
    오히려 인삼이 고혈압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기에, 우선은 먹으면 우선은 가슴이 답답해지더라도 곧 괜찮아집니다. 인삼을 꼭 넣어야 됩니다
    숙지황이란 약이 들어가는데, 그 약은 특징이 어떻기 때문에
    약을 드실때 어떤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이 병은 꼭 몸이 허약해서 온 병은 아니지만, 녹용이 약의 효과를 높여주는 성격이 강하므로
    녹용을 같이 쓰시면 좋겠습니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 그러면 가격이 얼마나 됩니까
    등등.
    그러는 과정에서 약의 가격과 처방의 내용이 환자와 협의되고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대체로 결정이 되는 사항입니다.

    어떤 환자는, 저희가 그 내용을 알아서 뭐합니까,
    그냥 선생님이 알아서 해주십시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약값을 지불할때 당연히, 영수증은 발급합니다.
    그 영수증에는 세금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처방의 이름을 기입합니다.

    터무니 없이, 진료보고나서 약재를 처방해놓고,
    약을 찾아가는데, 바코드를 긇어서 갑자기 금액이 23만 5천2백 30원이 나왔다, 만약 그렇다면,
    당연히 그 영수증엔 처방내용에 따른 구체적인 약재 금액이 실려 있겠지요.
    하지만 한의원에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의 금액이 이미 상호 협의가 됐고, 약의 방향과 대강의 처방내용이 설명됐기 때문에
    환자는 자기가 계산하는 금액에 대한 영수증만 발급을 요구합니다.
    세금정산을 위해서 당연하지요.
    그게, 현재까지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처방을 구성하고, 약을 짓고 또 영수증을 발급하는 과정이기때문에, 굳이 처방전이 영수증에 실릴 필요가 없었던 이유입니다.

    환자가 굳이 그 처방전을 요구할 필요가 없으므로, 굳이 요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다 거치고도 그 "알 권리"가 중요해서 구체적으로 처방전을 요구하는 환자가 많았다면,
    벌써 한의사들이 알아서 영수증에 처방전을 싣게 해달라고 제도적으로도, 혹은 단체내에서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실행했겠지요.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더러, 환자가 처방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이유를 묻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약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타지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어떤 치료를 받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많습니다.

    시장에서 한약을 구입하려는 사람들한테는 병의 관리차원에서 꼭 거부를 해야할 경우는 설명을 해주고 처방전을 주지 않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더러, 그 약을 환자가 임의로 장기복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수정을 해서 처방전을 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납득하도록 설명해서 줍니다.

    타지역으로 가는 분들에게는 대개는 가시는 곳의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의 주소를 찾아서 소개를 하고, 진료의뢰서를 끊어줍니다. 물론, 그 치료과정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줍니다.
    자기가 고심을 해서 처방을 만들어서 치료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 처방으로 치료를 해야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그 처방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보냅니다.
    물론 앞으로의 예후까지 상세히 적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한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기존처방으로 치료를 했다면 환자의 양해를 구하고, 그 처방의 이름만 적어줍니다.

    이런건 이미 제도를 넘어서 관습화 되어있습니다.

    자, 이게
    지금까지 한의원에서 처방전을 굳이 영수증에 올려서 발급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않은게 아니라, 필요성의 문제였지요.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이 세금정산할때도, 그 영수증에 처방 이름만 적고 금액을 적으면, 그게 인정을 받기 때문에, 굳이 적어서 주지 않았던 겁니다.

    보약은 영수증을 끊어줘도 세금정산을 받지 못했지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하지만, 환자는 그것조차도 자기가 돈을 지불했기때문에 영수증을 요구합니다.
    지각있는 환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더러는 아니,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또 못이기고 치료약을 처방해준 것처럼 영수증을 그 금액만큼 따로 써서 주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금지된 일이지만, 대개는 요구하면, 환자의 편의를 봐서 어쩔 수 없이 해줍니다.

    이게 한의학계가 기본이 안돼있기 때문입니까?


    중국의 병의원에서는
    진료과정에 환자가 의사에게 약재구성이나 금액에 대해 묻는지 궁금하군요.
    우리나라 환자들같이,
    님께서 말씀하시는 알 권리를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을때 한의사앞에서 약에 대해 미리 물어보고 궁금증을 다 해결한 후에 처방을 받지 않을겁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처방전이 영수증에 오를 수 밖에 없지요.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 환자들이 병원에서 양의사앞에서 주눅들어서 짧은 시간에 자기 아픈거 얼른 말해주고 쫓겨나오듯이 나오는, 똑같은 심정으로 진료받느라 그럴 생각조차 못할겁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역사적으로, 제도적으로 양의사들이 기득권을 잡을 시간적 여유가 있어본적이 없고, 중의사와 양의사가 자연스럽게 제도적으로 병행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환자들 또한 양의사나 중의사나에 구분없이 존경심을 가지며, 그것이 진료볼때 주눅들게 하는 현상을 유발하는 겁니다. 마치 그 사람들 관료를 대하듯 의사를 대하는 거지요.

    한국의 한의원에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환자로서 보다는 손님의 대접을 받고싶고, 고객의 입장이 되고 싶은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의원에 대한 시각입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스스로는 고객이 되고 싶고, 고객은 왕이다를 속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고객으로 모시겠습니다 라고 노래를 불러도 환자들이 양의사앞에만 서면 어깨가 움츠려들고 주눅 들어 스스로 환자 노릇을 하면서도, 한의사 앞에선 맘편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다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한의원이 부담없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대해줍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환자는 환자입니다.
    잠시 엇길로 나갔군요.

    어쨌든, 아직 한국의 환자들은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처방전을 구체적으로 봐야할 이유를 못느끼기 때문에
    요구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또 한가지 말씀 드릴것은,
    중국 영수증에 약재의 기본 약값이 쓰여진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산지가격은 아닐겁니다.
    우리나라의 병원이나 약국의 영수증에 적힌 약의 금액도, 환자가 내야할 소비자가격이 적히는거지 생산가격이 적히는건 아니란 말씀입니다.

    그러면, 한국한의원에서 처방전이 공개가 되더라도,
    그 구체적인 금액은 공식화된 환자의 소비자가격이 될 것입니다.
    합산하면, 현재 환자가 내고 있는 한약의 금액과 거의 동일한...

    자, 지금
    님께서는 처방전 공개는 필수이고 기본이다 말씀하십니다.
    현대적, 합리적 사회에서의 필수요건인 것은 맞습니다.

    저는 방금,
    한국에서 한약을 짓고 처방하고 영수하는 과정에서 처방내용에 대해 환자의 알 권리와 관계된
    현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현 한국의 한의원의 상황은 중국이나 병원의 상황하고는 분명히 다르군요.
    하지만, 님이 지적하시듯이
    제가 보여드린 과정이 그렇게, 기본이 부족해서 오는 현상입니까?

    이렇듯이 모든일에는 역사적 배경과 현실적 흐름이 있는 겁니다.
    Demands make supply. 에 의해서 지금까지 내려온 자연스러운 현상이,
    님의 눈에는 기본도 안 되어 있는, 그래서 볼셰비키나 프랑스 대혁명처럼 뒤집어 엎어야할 혼탁한 현실로 보이십니까?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은 아무래도 들지 않는군요.

    뭔가 개선시키는게 좋겠다싶으면 자연스러운 발의와 동의가 있고 개선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님의 처방전 공개는 되어야한다 라는 요구는 이해가 갑니다.
    사회가 다변화되어가고 한국사회도 많이 냉정해졌습니다.
    그에 따라 모든게 공식화되어가는게 사실이고, 당연해졌습니다.

    하지만,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환자들조차도 "어, 한의원에서 처방전을 받아본 적이 없네" 라고 했듯이,
    환자들이 병원에서처럼, 영수증을 받고 약국에 가서 처방을 받아가야 될 현실이거나,
    아니면 한의사 앞에서 말한마디 못하고 약에대해 상의도 못하고 그 금액도 미리 얘기도 못꺼내봤다면, 이미 그 처방전의 영수증위의 기재는 벌써 실행되고 있었겠지요.

    그런 이유와 여건들이 있는건 생각도 않고,
    무조건, "한의계의 기본이 안돼있는 현실" 을 타개해야 한다라고 하시면

    문제제기하시는 방식이 틀리신겁니다.

    상식을 얘기하고자 하신 분이,
    이야기 전개 방식을 비상식적으로 하신 겁니다.
    그래서 선생님 글에 답글을 쓰다가 화가 나는 겁니다.

    어제도 썼지만,
    상식적인 문제제기, 내지는 비판의 글이라면,


    "처방전을 공개해야한다.
    환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비교하자면, 중국은 이렇게 하고 있다.
    한국 한의학계는 아직도 이렇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다.
    개선해야 환자도 한의학계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이런 논조로 갔어야 할 것입니다.

    하긴,
    예를 들어 그램당 환자부담금이 2원인데, 3그램으로 처방돼있는데
    컴퓨터가 문제였든, 고의적으로 2원을 더 벌기 위해서 그랬든,
    6원이 아닌 8원으로 잘못 계산됐다면, 잘못된 금액을 재청구하거나 할 수는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소비자의 권리인건 당연하지요.
    거창하게 알 권리 운운하지 않더라도.

    그러자면, 한약 한재 가격이 이제는 12만원이나 15만원이 아니라,
    12만 3천 5백 9십2원.
    이런 식으로 계산 되겠군요. 아이구, 머리 좀 아파지겠군요.


    결론적으로,
    님께서 문제제기를 이런 방식으로 하시지 않더라도,
    환자들의 알 권리에 의한 요구나, 제도적 필요성이 느껴지면,
    이 일은 자동적으로 시행될 일입니다.

    그러니, 한의계에 대한 사시적인 시선을 거둬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다음엔 어떤 글을 쓰실지 모르지만, 좋은 글들을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다만, 어떤 문제를 제기할때는 정말, 그 내용에 대해 보이는 대로,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만 쓰지 마시고, 그 문제의 배경까지 조사를 한 후에, 누군가의 속이 뒤집히게 쓰시지 말고, 정말, 지극히 상식적인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2010.02.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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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방전 공개.
      계속 동어반복적이군요. 굳이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문하겠습니다. 님이 설명한 모든 현상은 양의에서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양의는 왜 처방전을 쓰는 것이 당연하고, 한의는 처방전을 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손님이 요구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관행을 묻힌 한의학계에게 오히려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고 "아! 그러고 보니 한약을 지으면서 처방전을 받은 적이 없구나"라고 반응하시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2. 중국 한의원
      중국한의원에서는 약재구성과 금액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 상상나래를 피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한의사 앞에서 주늑드는 중국 환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의사가 처방을 쓰고 있으면 어떤 약재가 들어가고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시작해서 돈이 없으니 싼 가격의 약재위주로 해달라는 요구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그리고 님의 말을 그대로 받겠습니다. 손님은 왕이기에 처방전 공개를 해야됩니다. 서비스라는 것은 손님의 요구 그 이상을 해야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에는 처방전이 필요없고, 앞으로도 필요없을지도 모르지만, 만일의 사고가 나게 되는 것까지 대비하여 서비스를 해주는 것입니다.


      3. 중국의 약재가격
      해당 병원의 가격이 맞습니다. 그러나 처방전 자체를 주기에 그 병원에서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약재상에 가서 직접 구매해도 됩니다. 또한 중국의 약재가격은 공개적으로 등급에 다른 평균시가가 고시가 됩니다.


      4. 이야기를 하는 이유.
      다시 말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환기시켜서 사회적인 요구와 제도적인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작성된 글입니다. 한국의 한의학계에 대해서 마냥 부정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다만 상식이 아닌 것을 상식이 아니라고 하였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님처럼 마냥 때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그 때를 만들거나 보다 앞당기려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체는 필요성에 따라서 작가가 스스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이런 문체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여겼습니다. 그 편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더 유리하다고 본 것입니다. 제가 님에게 부탁 혹은 요청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비판을 받을 만한 사항이라고 하기에는 작가의 선택적인 부분이 많다고 보입니다.

      무엇보다 해당 글은 님이 느끼기에는 불쾌하셨을지 모르지만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입니다. 무엇보다 전체 한의학계를 싸잡아 매도한 적도 없습니다. "이익을 위해서 한두달치 한약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와 같은 경우도 전체 한의학계를 비판한 것이 아닌 일부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의학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처방전의 공개을 이익을 위해서 하지 않고,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는 2달치의 한약처방을 이익을 위해서 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한의학계 전체가 아닌 처방전 공개와 2달치 한약처방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 같은 말이 반복되니 이쯤에서 그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님이 언급한 서비스 정신을 조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0.02.14 10:40 신고
  15. 정말 마지막 글.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께서 이 주제를 선택하신 건 자유이고, 인정합니다.

    또한, 제가 계속 같은 말만 한다고 하니, 님의 새로 수정한 글에 대한 부분만 조금만 설명하고, 몇가지 반박만 하고 말겠습니다. 서로 억지로 자기 주장이 강해지다보면, 억지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님이 스스로 답글에서 보여주듯, 또 원래의 본문까지 수정해가면서까지 보이고 있듯이, 자기 논리까지 왜곡해가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서로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특히, 님같이 지금 아직도 공부를 하시는 분같으면 말입니다.

    분명히 한국의 영수증과 중국의 영수증이 다르긴 합니다.
    한국의 영수증이 간략화 돼있고, 앞으로의 시대적 요구에 맞춰 변화되겠지요.
    또한 법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돼있는 건 합리적 제도입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님께서 주장하신,

    “참고로 제가 직접 재료만 가지고 가서 집에서 스스로 제탕을 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제탕기는 괜찮은 것이 약 200위엔(4만원)정도의 수준으로 자주 한약을 먹는다면 직접 사먹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입니다. 또한 스스로 만들어 먹는 편이 더 좋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

    이 부분에 대해 설명 내지는 변명하자면, 한국의 한의원에는 전혀 가 보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보통 한의원에서 가정용 제탕기(대웅약탕기라고 거의 한 제품밖에 나와있지 않습니다)를 비치해놓고 원래의 소비자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3만원인가 4만원인가 모르겠군요. 그것도 약 5-6년 전에 마지막으로 구입하는 환자가 있었을 뿐입니다.

    먼저, 왜 그걸 비치해놓고 판매했겠습니까?
    지금도, 환자들에게 먼저 집에서 달여드실지 아님 달여드릴지를 묻습니다.

    옛날엔 거의 집에서 달여먹겠다거나, 달여달라고 하면 탕전비를 1만원 추가로 받고 달여줬습니다. 그러면, 대개는 그 1만원을 아끼기 위해서, 집에서 달여먹었습니다. 집에서 끓이는게 더 좋다는 상식보다, 환자가 직접 끓이면서 자기 병에 대한 생활관리를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여전히 소량의 약들은 한의원에서 끓여주기보다는 가능한 한 직접 끓여드시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현재 여러 한의원에서는, 약을 끓이면서도 약의 종류에 따라서는 몇 시간을 미리 불렸다가, 어떤 약 재료를 따로 구워서 끓이는 중간에 넣기도 하고, 마지막 15분 전쯤에 뚜껑을 열어서 또 추가로 넣는 약재도 있고, 어떤 경우는 약을 총 하루가 넘게 끓이는 곳도 있습니다. 그만큼 신경을 써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에도 유명한 내미지한의원이나 다른 한의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허락없이 상호를 공개하는걸 원장님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본인들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하는 약물들은 거의 대부분 한의원에서 그런 식으로 전탕합니다. 같은 처방이라도 그 목표에 따라 달이는 방법이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 유명한 좋은 상식을 현대의 한국 환자들은 이제 귀찮아합니다, 그리곤 거의 “달여주세요”라고 답합니다. 중국보다 사회적으로 발전한 한국 환자의 변화입니다.

    아직 중국의 환자들은 상식을 믿는 순수한 환자들이지요. 저의 이 말은 한국의 환자들 스스로도 웃으면서 인정할 겁니다.


    그리고 약 내용에 대해 확인하시고 싶은 환자, 따로 구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들께는 확인해드립니다.
    금액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께는 납득이 가도록 설명을 드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재료비용을 보여드릴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동일한 약재의 각 산지에 따른, 혹은 약재를 구입한 한방제약회사마다의 약을 모두 보여드리면서 비교설명하고, 물론 그에 따른 원가까지 설명해드리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엔, 빨리 처방전 공개가 되는게 낫다 싶기도 합니다.


    한의사가 고의로 약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서, 내지는 약값을 속이기 위해서, 님의 말씀처럼, 이익을 위해서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지나치십니다.

    약값에는, 그에 따른 인권비나, 지식사용료나 이런 것들이 그에 다 포함돼있다는 건 환자들이 이미 다 알고 오는게 지금 한국의 현실입니다.


    지금까진, 님께서 처방전 공개를 하면, 본인이 직접 약을 끓여먹을 수도 있는게 상식이다 라고 하신 부분에 대해, 그게 상식이기에, 한국의 한의원에서도 본인이 직접 약을 끓여먹을 수 있는 준비를 해드렸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또한, 그 처방전을 보고 본인이 다른 곳에서 약을 구입하실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그 문제는 한국의 현실은 조금 문제가 있다 라고 댓글을 달았기 때문에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한의원은, 한국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좋은, 선별된 한약재를 구입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바로 밖에 나가면, 그야말로 산지 표시도 고작해야 중국, 한국 이렇게만 돼있는, 그런 한약 재료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약 재료상이 아니라, 그냥 식품재료 유통업자들이지요. 길가에 먼지 뽀얀 풀이나 나뭇가지를 쌓아놓고 판매하는 그런 곳. 거기는 구입을 하려고 보면, 그 약들을 창고에서 꺼내서 바로 잘라서 비닐에 넣어서 줍니다. 저도 귀한 약재를 구하기 위해 그렇게 구입해 본적이 있습니다. 집에 와서 씻고 말리고 하다가 곰팡이가 피어서 버리기도 합니다.
    도매업자들도 있지만, 가격통일이 돼있지 않습니다. 어차피 도매값으로 구입은 못합니다. 그래도 싸다고 생각하지요.


    또한, 한의원에는 각 약에 필요한 수치(법제)의 과정을 거칩니다. 한의사가 처방후에 직접하기도 하고, 이미 그 과정이 거쳐진 약재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도매상에서 구하면, 환자가 직접해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또한 위에서 약을 필요에 따라서는 중간에 시간을 정해놓고 넣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일을 직접 달여먹을때는 참 힘듭니다. 고작해야 박하 정도나 환자들에게 마지막 약 10분 정도만 끓이세요 라고 말해줄 수 있을 뿐입니다.



    님의 블로그에

    이 문제를 2008년 11월에 제기하신 분이 있더군요. “그분의 글은, 한국의 한의원에서도 처방전을 공개하길...”
    상당히 긍정적인 글입니다. 내용도 사실에 대한 언급과 필요성만 얘기했구요.


    거기에 대한 님의 답변입니다.

    “바로 2008/11/27 17:1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어떻게 보아도 처방전을 공개하는 중국이 선진적이지요. 한국의 한의학은 자신들만의 아집에 사로잡혀있는듯합니다. 직접 공부하는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여기서부터 님은 벌써 한의계를 아집의 집단으로 치부하셨습니다.

    일찍부터 외국에서 공부를 하시느라, 역사학도로서 얼마나 객관적으로 깊이있게, 아니면 하다못해 경험적으로나마 한의계를 접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벌써, 2년후에 한국의 한의학을 “아집에 사로잡혀”, “기본이 안 돼있는” 집단으로 몰아가시려고 이미 글의 스케치를 해놓으셨나 싶네요. 그나마, 공부를 하시는 학도로서, 남의 주제를 거의 내용면에서 표절하다시피 하면서 말이지요.


    혹시 주변에서 들어온 이야기로 가지게 된 선입견 아닙나까? 선입견은 학문의 독이 됩니다.


    그 당시 두분이 말씀을 주고 받으신 내용에, 산지표시가 한국에서는 돼있지 않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문제가 개선된 지는 수년이 더 됩니다.

    그 주제가 쓰여진 2008년 11월 무렵에는 전국 어느 한의원에도 산지 표시가 안 돼있는 약재를 쓰는 곳은, 한의사가 자기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공들인 약재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그런 약재조차 제약회사에 알려서 식약청의 등록을 마쳐야 사용가능했습니다. 불시에 내려오는 조사에 걸리면 경고 뿐 아니라, 온갖 불명예를 다 당해야 하니까요.

    뿐만 아니라, 국가에 등록된 한방제약회사에서 초음파 세척기로 씻어서 깨끗하게 말려서 진공포장 내지는 질소포장해서 한의원에 납품합니다. 물론, 원산지, 가공 시간까지 표기해서 말입니다. 유통 기간이 지나면 판매한 제조회사에 연락하면 약을 교환해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사실은 조사해보셨던지요? 님께서 예를 드시는 한의원은, 정식 한의원이 아니라, 도매한약을 취급하면서, 무허가로 불법 한의원 영업을 하는 그런 곳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몇가지 반박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블로그 내에서의 일이지만, 일반적인 대상도 아닌, 한 나라에서 상당한 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 집단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흠집내는 글을, 자신의 상식적인 수준의 생각을 바탕으로 비상식적인 비난조로, 그것도 본문 글을 수정해가면서 고집을 부리시는데 대해, 지적 좀 하겠습니다.


    님의 글을 잠시 인용하자면,

    “1) 무슨 한약을 먹는지는 알고 계십니까?
    한국에서 한약을 먹을 때 거의 모든 한의사들은 그 재료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완성된 약을 줄 뿐입니다. 1. 이것이 얼마나 문제인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어느 집에나 하나쯤은 있는 참고로 제가 직접 재료만 가지고 가서 집에서 스스로 제탕을 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제탕기는 괜찮은 것이 약 200위엔(4만원)정도의 수준으로 자주 한약을 먹는다면 2. 직접 사먹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입니다. 3. 또한 스스로 만들어 먹는 편이 더 좋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4. 감기약을 꺼내보십시오. 그럼 그 화학구성까지 모든 것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5. 한국의 한약을 먹을 때에는 대체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각주:2]. ”



    님의 오류를 좀 봅시다.

    1.무슨 한약인지 알려주지 않는다는게 여기서 얼마나 문제인지 독자들을 대상으로 물었습니다. 큰 문제라는 얘기이지요. 그 답이 없군요. 2에 나오는, 자가 제탕이 경제적이라는 이유와, 3번의 더 좋을 것이라는 상식 때문이군요. 4번의 감기약내에 들어있는 상세한 화학구성까지의 설명서 때문이라는 이유가 하나 더 있고 말입니다.

    하나씩 봅시다. 자가 제탕은 한의원에도 권하고 있고, 게다가, 거기에는 문제점도 있다고 벌써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그걸 큰 문제라 하심은 납득하기 어려운 님의 고집이군요.

    둘째, 스스로 만들어 먹는 편이 좋다는 게 상식이다 라는 말에 대해서도 제가 앞부분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거론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의 환자들은 그게 좋은 줄 알면서도 끓여달라고 부탁하기 때문입니다. 님께서 환자들에게, 제발 집에서 끓여드세요, 그게 상식적으로 더 좋습니다 라고 설득 좀 하십시오. 결국 그게 그리 큰 문제라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님의 비약이군요.

    셋째, 한약을 얘기하다가 감기약 이야기가 갑자기 왜 나옵니까? 중국의 감기약은 화학성분 내용이 상세히 설명돼있던가요? 왜, 한약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 연관도 없는 양약의 설명서가 갑자기 등장하는지요?


    억지로 자기 주장만 하려다 보면 논리가 딸리게 되지요. 비록 님의 눈에 보이는 현실이 비논리적으로 보이더라도 현재 존재하는 흐름은 거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걸 말 몇마디로 뒤집으려는 님의 노력이 가상합니다만, 지금 계속 논리의 비약을 인정 못하는 愚는 병아리 학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이자, 그게 장차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더 긍정적으로 발전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위에서, 님께서 지적하신 처방전공개문제가 큰 문제다 라는 근거로 님이 제시한 근거가 저 정도입니다. 큰 문제라고 하신데 대한 이유가 큰문제로 보여지지 않는건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제목에서도,
    “한국의 한의학, 이대로 좋은가” 라는 거창한 논제보다는, “한국의 한의학은 아직도 처방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로 구체적인 문제를 주제로 삼고,
    “중국에서는 처방전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보기 좋았는데, 한국에서는 저렇게 하고 있지 않으니 저런 것은 현대사회에서 본 받을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의 한의계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정도면, 좋을 뻔했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2008년 11월에 다른 분이 쓰신 글을 한번 더 소개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라고 하시는 편이 나을 뻔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한의학계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음... 하고 생각을 더 하실 것 아닙니까? 저도 이렇게 방방 뛰고 있지 않겠지요, 이렇게 귀한 시간 낭비해가면서 말입니다.
    님의 밑천도 드러나지 않고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한약을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 분들은 아마 님의 글을 부분적으로 인정할 수는 있어도, 님의 지적이 지나친 비약이라는걸 누구나 아실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를 다 읽어봤냐고 지적하셨었지요? 물론입니다. 어떤분인가 읽어봤지요. 공부를 많이 하시는 분임엔 틀림없더군요. 자신이 넘치고, 패기있고, 덕분에 더러 독선적인 경향이 다른 글들에서도 다분히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님 스스로 쓰신,
    자신의 블로그 운영 다짐에 나오는 말들을 잠시 인용해볼까 합니다.
    1. 생략

    2. 바로는 블로그에 올린 글이 사실과 틀린 것으로 밝혀질 경우,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 내용을 수정하며, 어떤 식으로 수정되었는지, 왜 수정했는지 그 경위를 설명하겠습니다.

    3. 바로는 블로그를 통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바로는 중국전문블로거로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식을 전달하고 색다른 시각의 분석을 공유하는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 라고 쓰셨더군요.


    님께서는 5번에 대해 역할을 잘 하고 계시군요. 이 문제도 거기에서 시작됐으니까요^^.

    3번은 글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시는 일을 하신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한의계 전체를 대상으로 말이지요.

    2번에 대해서, 자신의 글이 사실적으로는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3번과 관련해서 말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무리가 있음을 지적하면, 그것이 실수임을 인정하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시니, 본인의 블로그 운영 다짐에서 보이신 자세와는 조금 다르군요. 분명히 너무다 당연하다, 그래서 중요하다 라고 추가로 쓰기까지 하셨으면서도 말이지요..


    님의 본문중에,

    “한국에서 한약을 지어먹으면 보통 한달은 기본이고 두 달치를 만들어주고는 합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하여 모두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보통 일주일치만 지어줍니다. 길어봐야 2주치를 만들어줄 뿐입니다”


    여기서 보통 한달은 기본이고 라고 하시는데, 이말은 대부분의 한의원이 그렇다는 말씀이지요. ‘상식적’ 으로 그렇게 해석이 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선 위에서 저뿐 아니라 여러분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 간혹 일부 한의원에서 그렇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제, 즉 중국이 준다는 2주치보다 짧은, 열흘치를 만들어준다 라고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분을 수정하면서도, 잘못 알아봤다 내지는 잘못 썼다 라고 인정하고 삭제하시면 될일을, 굳이 수정하지 않으시는군요.


    더 큰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은, 님의 글에 대한 첫번째 두번째 댓글들을 보십시오.

    "보통" 한의원에서 한달 두달치를 처방을 한다 라는 근거도 불확실한 말에 대해서도, 당장,
    듣고보니 그렇네요, 말도 안되지요, 앞으로는 2주치씩 요구해야겠습니다. 라고 리플을 달아놓았지요.

    이게 말의 힘이고 언론의 힘입니다. 님도 공개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이상, 이미 책임이 있습니다. 책임감을 가지셔야 하고, 자신의 말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 아셔야 합니다.

    님의 글을 읽고 당장 사람들이
    "아, 한의원에 가면, 바로 한달치 내지 두달치를 무조건 처방해주는구나"
    라고 인식하게 된다는 말 아닙니까?

    즉, 님께서는 일부를 가지고, 보통이란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거짓 증거를 유포한 책임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님께서는 위의 답글들에서, 그 말은 일부 한의원들이 그렇게 한다 라고 말을 얼른 돌리셨지만, 아직도 더 중요한 본문내용은 수정하실 마음이 없다는 것.

    제게는 분명히 본인의 블로그 운영에 관한 선언에서 약속하신 본인 스스로의 말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 사실과 틀린 것으로 밝혀질 경우,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 내용을 수정하며, 어떤 식으로 수정되었는지, 왜 수정했는지 그 경위를 설명하겠습니다.” 라고 선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약속을 지키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인간이니까, 고집이 있을 수 있음은 인정하지만... 인정하라고 우격다짐하지는 않겠습니다.



    논문을 쓰시는 모양인데,
    아마도 교수가 되거나 사회의 언론이나 큰 역할을 담당하실 분 같더군요. 훌륭한 교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정말, 있는 사실 자체만 거론하시되, 상처가 안되게 하십시오. 그게 학자입니다. 논리적 비약과 특정 대상에 대한 비방은 스스로의 약점이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독이 됩니다.
    똑똑한 분들이 초기에 잘 범하는 실수입니다.

    좋은 쪽으로 지적하고 좋은 쪽으로 발전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래서 정말 지금껏 배우신 많은 것들을 기여하는데 쓰십시오.


    님의 주제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제목과, 내용에 있어서 독선적인 부분 몇가지만 수정하시면, 다른 분들도 읽어서 더욱 거부감없이 님의 생각을 찬성하고,
    아울러 님께서 제기하시는 모든 문제들이 더욱 긍정적으로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저와 입씨름하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공부 훌륭하게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2010.02.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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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밝혔다 싶이 더 이상 님 덧글에 대답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님의 글을 스스로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럴듯하게 말을 하고 있으나 핵심은 계속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위쪽의 답글을 통해서 계속 하고 있기에 대답할 이유도 없습니다.

      몇 가지 사실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중국에서의 처방전 상세 설명 :
      님이 잘못 알고 있으며서 마음대로 왜곡한 중국 상황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풀어서 설명해드렸을 뿐입니다.유일하게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제탕하는 것이 훨신 더 좋다는 상식이라는 부분이며, 이것은 님도 인정하였다 싶이 그 자체로 상식입니다. 그런데 님은 이것에 대해서 한국한의학을 왜곡했다고 합니다. 제가 한국한의학계를 한마디라도 언급한 적이 있나요? 해당 보충추가 내용은 제목 자체가 "중국의 한약 처방전 * 영수증 상세설명"입니다.

      솔직히 이 말을 하면 괜히 감정을 건드릴 것 같지만 지금 님의 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이기에 말씀드립니다.

      "왜? 뭐가 찔리십니까?"


      2) 2008년 11월에 제기한 분.
      님이 언급하신 그 글의 주인장은 예전부터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분입니다. 또한 그 분은 부드럽게 이야기했고 저는 강력하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같은 이야기인데 논조가 왜이리 다르냐고요? 그것은 다시 말하지만 이 내용을 알리기에는 그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런 방식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처방전 공개를 안하는데 환자가 어떤 수로 산지를 알 수 있습니까? 저는 분명히 말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이 글을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처방전 공개.
      2.1. 제가 언제 스스로 만들어 먹는 것에 대해서 한국의 한의원을 비판했나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중국쪽 상황을 서술한 것뿐입니다. 님이야말로 마음대로 저의 주장을 비약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 님이 먼저 중국상황을 창작해서 왜곡해버리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으니 이에 대해서 한국한의원을 왜곡했다는 말을 합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습니다.

      2.2. 감기약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님을 위해서 가장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님이 지적하는 어떤 문제도 양의에 존재하거나 존재했습니다. 그럼 왜 양의에서는 처방전 공개를 하는데, 한의에서는 하지 못합니까?"


      3. 제목 선택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마음입니다. 2008년의 그 분의 글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는것? 제 마음입니다. 작가로서 제가 스스로 선택을 한 것이고, 정용님보다 제 글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쳤고, 더 많은 "일반인"들이 제 글을 보았고 긍정적인 메세지를 다양한 루트로 알려주셨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을 오래 한 사람들은 님과는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의사들이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만큼 아픈 곳을 찔렸기 때문이다"입니다. 만약 이 글이 말도 안되는 헛소리였다면 그냥 무시하면 될 일입니다.


      4. 블로그 운영다짐.
      명예훼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내용이 사실이며, 공익성을 위하여 이야기했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될 수 있지만, 언론자유라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에 의해서 위법성이 조각이 됩니다. 님이야 말로 자신의 논리적 모순과 실수를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님이 마음대로 지어낸 중국상황에 대한 사과나 인정 전 아직 받은 적 없습니다. 제가 지적한 논리모순에 대한 사과나 인정 전 받은 적 없습니다. 그리고 한달치 처방을 하는 곳이 없다고 하셨지만 제가 간 곳과 제가 아는 주위분들은 기본적으로 한달 이상의 한약을 한번에 받고 있다고 위의 답글들에서 충분히 밝혔습니다. 님은 제가 쓴 다른 덧글을 보지 않고, 자신과의 대화에만 집중하시나 봅니다. 어지되었든 한달이상의 한약조제는 경험적인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해당 문제는 자신이 가는 한의원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끝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달치 이상을 한번에 만들어주는 것은 한의사들 스스로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스스로가 한달치 이상을 만들어주고 있지 않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본을 지킨다고 환자가 생각할 것입니다. 대체 왜 수정을 해야됩니까?


      5. 사실과 상처
      사실은 원래 대부분의 경우에서 상처가 됩니다. 남의 잘못을 싸늘하고 철저하게 지적하고, 저 자신에게도 같은 행동을 할 뿐입니다. 그것은 저의 삶이고, 님은 저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지만, 그것을 저에게 강요하시거나 요구하실 수 없습니다. 조언이라고 하신다면 님이 저를 얼마나 아시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6. 진심으로 조언합니다.
      아마 인터넷 생활을 훨씬 더 오래했을 인터넷 선배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조언하고 싶습니다.

      덧글 그만 쓰십시오. 님은 스스로 독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간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오히려 한국 한의학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계십니다. 한의학계를 생각하신다면 그만하시고 스스로의 논리와 근거를 갈고 딱아서 오십시오.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이 자신의 주장과 다르다고 하여도 잘 듣고 이해하는 마음을 지니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2010.02.15 07:43 신고
  16. 화디에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은 중의학이죠 한국하고 비교하면 너무다르죠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한약방에가서 재료를 사서 집에서 약탕기로 드시는 분도 적지않아요 그리고 저도 가봤습니다 천안문광장안에 있는 동인당에요 그 동인당 위로 올라가면 중국의 저명한 중의학 교수들을 모셔놓고 상담비를받고 상담을 해주며 비싼한약을 팔고있습니다. 일인당 70-80 만원짜리 한약이네요 그당시에... 우리나라에서 병원처방전은 내주듯이 중의학은 중국사람한테 병원이니까 처방전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2010.02.17 11:49
  17. 처방전 안주는 이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중국의 병원에 가서 한약 처방전을 보고 약제실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도 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임의조제입니다. 이것이 차이를 만듭니다. 한국은 약국에 갔을 때 약국에서 어디가 아파서 오셨습니까? 라고 묻고 환자의 말에 따라 임의조제를 합니다. 양약 의약분업이 된 후에는 일반의약품인 한약으로 조제하는 곳이 많습니다. 약사가 직접 약국을 경영하고 이익을 챙기기 때문에 환자를 보고 임의조제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중국을 보니 의사도 약사도 월급받고 일하기 때문에 귀찮게 임의조제를 하고 싶어하지 않더군요. 약국에서 처방전을 가져오라고 말하더군요. 그것이 차이의 근본입니다. 한국에서는 임의조제의 문화와 경동시장과 같은 한약재 시장이 있기 때문에 처방전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경희의료원 같은 곳은 입원환자에게 처방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2010.12.11 14:12
  18. BlogIcon kaienoah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의학, 중의학은 물론 의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개뿔도 없는 저지만.. 글부터 댓글들까지 참 흥미롭네요!


    영국에서 자라난 터라 확실히 사춘기 때에만해도 한방이라고 하면 부모님의 끊임없는 권유에도 알수없는 냄새와 불명의 내용물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그 효과를 은근히 무시하기도 했었지만.. 확실히 한방을 경험한 후에는 제 체질에도 맞는 것 같고 힘이 나기도 하는 걸 몸으로 느끼면서 동서양을 모두 이해한다고 했던 제 자신이 서양중심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지요.

    양약이 처방 시스템이나 구성표시 등이 철저히 구축되있다고 해서 그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타나는 건 아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분하긴 매우 애매하지만 (지식의 궁핍함 때문에..) 한방의 개인화된 방식이 더 적합한 질환이 있고 현대의학의 기술의 힘을 빌려야 할 병이 있다고 봅니다. 또 글쓴이님이 쓰신 바와 같이 일 이주일마다 환자의 반응을 체크해야되는 상황이 있고, 증상의 심각성이나 약의 성분에 따라 최소 한 두 달은 지켜봐야 그 효과을 알 수 있는 상황도 많죠. 양약도 그런데, 특히 한방은 그 물질이 체질에 맞는지 확인하는데 비교적 몸의 반응이 느려서 최소한 한두달은 복용을 하는 게 통상적인 것이지 않나요? 또 천연 재료를 써서 부작용이 덜 하다는 것도 있고..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역사와 발전, 또 그 성격의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그 차이를 인정하기 보다 상식/ 비상식, 또는 과학적/ 비과학적으로 단정짓는 시선이 서양 사회 (미용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의 분야를 제외하고)에는 아직 만연하고 중의학이라고 그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트를 보면서 간간히 갸우뚱한 것도 의도했던 아니던 왠지 철저히 outsider의 시선으로 한의학을 본 듯한, 제가 불편하다 느꼈던 서양중심적 사고를 상기시키는 듯한 tone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한의학의 우수성과 효과를 전파시키고 싶음에도 주위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조차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걸림돌이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그런 면에서 스스로의 발전과 홍보, 개발 등에 노력이 부족한 면이 많이 있다는 것에 매우 동의합니다. 우리만 좋으면 됐어, 같은 '우물 안에 갇힌' 생각은 최근 많이 거론되는 한식/ 한복의 세계화의 문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되는데요.. 어떤 어려움이 있든 우리 것을 최대한 활성화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요. 현 시대는 절차의 체계성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노력은 고유의 관례나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걸음이다,라는 걸 강조하는 포스트 정도로 이해하고 갑니다.


    변변찮은 지식땜에 매우 두리뭉실한 점 이해 바랍니다..

    2011.04.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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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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