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한국 사상계의 큰 별 리영희의 살아온 한국현대사를 대담형식으로 풀어 쓴 책이다. 주변 지인으로부터 너무 짠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이 책에 대한 평가는 "한번 일어볼만 하다"이다. 이런 말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삶은 분명 한국 현대사의 한 획을 그었지만, 현재 "우리네들"의 고민과는 이미 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의외로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 번 읽어볼 만 하다. 다만 아래의 사항을 조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화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사상 > 사회사상일반
지은이 리영희 (한길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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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뻑과 민족의식은 노인네이기에 감수할 수 있다.
이 글의 요소요소마다 자뻑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발언들이 있다. 지인의 말처럼 "노인네잖아"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노인네 특유의 자신의 일생에 대한 자뻑은 사실 리영희의 삶은 생각한다면 충분히 용납을 할 수 있는 사항일 것이다.

다만 민족에 대한 환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의 표현대로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라는 말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않다. 현재 민족주의는 이미 그가 그토록 싫어하는 "조작된 내용"임이 명명백백하고, 민족주의의 피해에 대해서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민족주의와 민족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냥 민족을 벗어던지면 될 일이다.

그 외에 현실인식에서 기본적으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독서 과정에서 혼선이 적을 것이다. 그 스스로는 은근히 부정을 하는 듯 하지만, 그의 글은 너와 나라는 명확한 이분법 속에서 진행되는 논리가 상당 수 이다.


2) 논리적 모순 - 진실을 숨기는 그의 자세.
그는 스스로 "진실"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 자신의 발언자체는 그다지 "진실"과 가깝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에 대해서는 그 문제점을 아예 발언하지 않음으로서 덮어버린다. 이러한 행동은 그가 "신나게" 이야기한 릴리대사의 논리적문제적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가 어떤 나쁜점을 숨겼으며 어떤 모순을 드러냈을까? 중국쪽의 내용을 보면 그는 태평천국운동이 민중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태평천국이 사실상 왕조체계였으며, 민주주의 체계가 아니었기에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는 단순한 반란이었다는 것은 분명히 인식하리라 생각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아무리 중국에 대한 정보는 직접적으로 얻지 못했다고 하지만, 문화대혁명은 물론이고 그 이전부터 진행된 대약진 운동등의 피해는 아예 언급조차 없으며, 아직도 도덕적으로 사회주의가 월등이 앞선다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에서는 자본주의와 같은 도덕적타락이나 부폐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가 증명하듯이 이것은 허망한 헛소리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그는 민주주의라는 대원칙에 그다지 충실하지 않다. 제국주의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원칙이 강할 뿐 민주주의에 대한 큰 뜻이 없어 보일 정도이다. 다시 말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이다. 한 예를 보자. "신생 독립국가인 리비아에서 쿠데타로 서구제국주의의 괴로왕조를 전복한 카다피 육군중령은 즉시 서장제국주의 자본이 소유했던 유전의 국유화를 단행했어요. 이것은 아랍세계 인민이 결정적으로 서방 자본주의의 착취를 거부하는 몸부림이었어........국내 현실로 말미암은 질식과 절망의 상태에서 해방되는 것과 같은 기쁨을 느꼇어."

그는 자본주의이든 사회주의이든 민주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쿠데타는 그 원칙을 위반하는 행동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가? 그 자신이 그렇게 쿠데타의 피해를 받은 입장에서? 이런 자신의 주장을 위해서 정작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망각하는 발언이 있기에 그의 책은 매우 조심스럽게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 자신의 말과는 달리 진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객관성이 떨어지는 내용들이 있기에 그의 말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사실 그는 이런 스스로의 논리적 모순에 대해서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다. 그는 "반면교사적 효용과 의의를 중요시"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장점만을 부곽시켰다고 은유적으로 밝히고 있다. 여기서 그에게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진실이라는 것은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서 "일부분을 고의적으로 숨기는 행위"도 충분히 용남기 가능한 진실인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이 과격우익들을 비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 있는가? 그네들이나 당신이나 똑같이 진실을 왜곡시켰다.


3) 불쌍하기까지 한 "지금 사람들은 "
그의 발언에서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지금 사람들은"이라는 말이다. 단순히 지나갈 수도 있는 말이지만, 본인은 이곳에서 리영희씨의 한계가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시대는 지금과는 다른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 세대들은 그와는 분명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왔기에 그 시대와는 다른 고민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하면 그는 분명 과거에 대댄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의 생각은 이미 옛 것이 되었다. 그의 삶과 삶의 태도에는 존경을 보내지만 그의 삶으로 지금 이 시대에 행동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불필요한 일이다. 사실 이런 태도는 그 뿐만이 아니라 386세대 이상에게 만연해 있는 망상이다.

본인은 현재 "어르신"들에게 가장 큰 비판을 받으며 희망 자체가 없는 사람들로 매도가 되는 "80년대"이다.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투쟁을 미화하면서 "요즘 아이들"을 힘껏 비판하고는 한다. 80년대생들은 당신들과는 전혀 다른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대들이 만들어 준 물질적인 바탕에는 감사의 표시를 한다. 그러나 당신들 스스로가 망쳐놓은 정신적인 공백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예를 들면, 그 당시에는 분명한 "적"이 존재하였다. 민주화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대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적에 대항하여 목표로 나아갔다. 그 결과 한국은 지금의 민주화를 이룩하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분명 감사를 보낸다.

그런데 현재는 적 자체가 모호해졌으며,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다름이 아닌 당신네 들이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는가? 무슨 소리냐고?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이 학생운동가였다는 것을 우리 세대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외의 수 많은 소위 "민주투사"들이 지금 어느 당에서 어느 주장을 하고 있는지 우리 세대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스스로가 벌려놓은 난장판과 사상적 혼란의 책임을 우리 세대에 돌리면 어쩌란 것인가? 우리가 보고 배우고 혼란에 빠져들게 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그대들은 화려했다. 그러나 그 화려함에 따라오는 책임을 방기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그대들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대들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


4) 그 외.
리영희와 대담을 한 임헌영씨는 대담자로서의 중립성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글이 많이 길어졌기에 그만 쓰도록 하겠다. 여친님이 사달라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머..그래도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책이었다.

아! 추가 사항 한가지만...혹시 리영희씨는 논문에 주석(각주)을 다는 것을 원래 내용에 대해서 소화가 덜 되었다거나 관례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그 시대의 논문은 주석따위는 무시였지만, 현재는 왜 주석이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셨으면 한다. 자기 것으로 이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이해가 덜 되서 주석을 단다는 뉘앙스는-_-....



경화연(镜花缘)은 서유기(西游记)과 봉신방(封神榜)과 요재지이(聊斋志异)와 같은 중국의 고전 연애판타지 소설이다. 청대의 소설가 이여진(李汝珍)에 의해서 쓰여졌다. 이여진(1763-1830)의 자는 송석(松石)으로 현재의 리엔운깡 시(连云港市)인 강수 해주(江苏海州)출신으로 고대의 언어학 책인 음감(音鉴)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그는 계속 과거에 급제할 수 없었고, 결국 십여년의 시간을 투자하여서 경화연(镜花缘)을 완성하였다.


-- 간략 요약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30여개국의 기묘한 풍습을 경험하고 화선(花仙)이 환생한 여자와 결혼을 한 뒤에 탕오(唐敖)는 봉래산(蓬莱山)에서 신선이 된다. 그 기간에 좋은 사람의 발 아래는 무지개구름이 있고, 나쁜 사람의 발 아래에는 검은구름이 있는 대인국(大人国)도 가고, 여인국에서 임지양(林之洋)이 여왕의 왕 왕비가 되어서 전족을 하기도 하고, 양면국(两面国)에서는 머리에 앞뒤로 얼굴이 두가지가 있어서, 앞에는 언제나 웃음을 띄고 있고, 뒤쪽은 가면 뒤에 험악한 얼굴이 있는 나라등등. 온갖 신기한 나라를 돌아다닌다.

훗날 당오의 딸인 당소산(唐小山)은 아버지를 보려고 봉래산에 어렵게 가지만, 당오는 그녀에게 재녀시험을 통과하고 오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무측천(武则天)의 재녀시험에 응시하여 온갖 재녀시험을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는...

이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 2009년 7월 11일 10:57


* 어떤 분의 요청으로 같이 번역할까 하다가...결국은 번역신청을 못한 작품이다. 과거에 번역전에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서 정리를 한 것인데 오랜만에 과거의 작품들을 보다보니 이렇게 보게 되었다. 이제 쓸모는 없지만 혹시 필요한 분이 있을지 몰라서 올려본다.


후린 여자에게서 매정스레 떨어져가는 오입쟁이의 작태를 떠올리면서 그는 쓸쓸하다. 지금 이렇게 마주서도 얼글 손을 뻗쳐 빼내고 싶도록 힘쎈 끌심을 가진 책은 없다. 한때는 책장마다 빛무리가 쳐보인 벅차던 책들이면서도. 평생을 거친 계집질 끝에, 사랑한다고 다짐해가며 살을 섞은 여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려보면서, 막상 다시 한번 안아보고 싶은 상대가 하나도 없는 것을 알게 되는 오입쟁이의 끝장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최인훈의 "광장" 중에서...

사촌동생이 가지고 온 책을 읽다가 보인 구절이다. 그리고 구절이 나의 마음에 가득 차 버렸다. 아니. 나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주면서도 비겁하게 후려파고 있다. 나는 아직도 책을 사랑하는 것 같다. 아직도 그들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없다. 아니. 미련을 끊을 용기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책이든 한 번 잡으면 마지막 내용이 끝나기 전에는 어떤한 일도 하지도 않았던 나.
이미 과거형이 되어버린 모습을 회상하며 담배를 손에 잡는다.



즐거운 한국어 수업을 위한 교실활동 100 - 10점
허용 외 지음/박이정(서광학술자료사)

언제나 한국어 만세를 외치면서 정작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의 연구나 개발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교육론과 같은 이론적인 것들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실질 교육 현장에서 쓸만한 실용계열은 매우 열약하기 그지 없다. (한국어 교육이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말하며, 국어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그럼 교포는 어디에 속하냐고? 그 사람의 실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국어계열로 넣는 분위기이다^^:: )

특히 "활동적이고 실질적인 한국어"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게임을 통해서 유도하는 실질 한국어 구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교제가 없어서, 그동안 혼자 머리를 박박 긁으면서 아이디어를 짜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 한국어 교사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사야될 교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교사가 충분히 준비를 한다면, 해당 교제만을 통해서도 학생들의 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이 책은 본인의 수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허용씨와 오문경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물론 이 책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실질적으로 유용하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 눈에 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항목은 비교적 적고, 나머지 대부분이 상당히 유용한 부분인지라, 한국어 교사들의 필수품이라고 칭하고 싶다.




제1장 _ _ _ _ _ _ _ _ _ _ _ _ _ _ 첫 수업을 위한 활동
★ 01 - 저는 OOO입니다 ♩♪♬ (초급) 14
★ 02 - 이름 외우기 공 게임 (초급~고급) 15
★ 03 - 통성명하기 (초급) 16
★ 04 - 명함 주고받기 (초급) 18
★ 05 - 진실 게임 [숫자 카드] (중급~고급) 20
★ 06 - 역할 바꿔 말하기 (중급~고급) 26
★ 07 - 교실 규칙 만들기 (중급~고급) 27
★ 08 - 태극기와 아리랑 ♩♪♬ (초급) 28

제2장 _ _ _ _ _ _ _ _ _ _ _ _ _ _ 발음과 어휘에 관한 활동
★ 09 - 평음-격음-경음 빙고 [빙고 용지 4×4] 32
★ 10 - 즐거운 숫자 빙고 [빙고 용지 5×5] 36
★ 11 - 전화번호 묻고 답하기 38
★ 12 - 한글 타자 배우기 [컴퓨터 한글 자판] 40
★ 13 - 인사말 맞추기 42
★ 14 - 머리·어깨·무릎·발 ♩♪♬ [신체 부위 그림] [머리·어깨·무릎·발 악보] 46
★ 15 - 공통 낱말 찾기 : 동음이의어 48
★ 16 - 숫자 게임 50
★ 17 - 주제가 있는 단어 확장 게임 51
★ 18 - 빈도부사 사다리 타기 52
★ 19 - 형용사 반대말 찾기 [형용사 단어 카드] 54
★ 20 - 불규칙 마술쇼 [불규칙 용언 카드] 58
★ 21 - 말꼬기 놀이말 62
★ 22 - 가·나·다·라 ♩♪♬ [한글표] [가나다 song 악보] 64

제3장 _ _ _ _ _ _ _ _ _ _ _ _ _ _ 문법 연습을 위한 활동
★ 23 - 미국 사람이 아닙니다 68
★ 24 - 누가 / 무엇이 있습니까? 73
★ 25 - 1시 10분 전입니다 [시계 그림] 76
★ 26 - 월요일에 무엇을 합니까? 86
★ 27 -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비행기로 1시간 걸립니다 88
★ 28 - 동물농장 ♩♪♬ [동물농장 악보] 91
★ 29 - 위·아래·앞·뒤·옆 94
★ 30 - 「비즈니스 한국어」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입니까? 96
★ 31 - 오늘은 화요일! 내일은? [요일 카드] 98
★ 32 - 오늘은 6월 14일 금요일입니다 [오늘-내일-모레 카드] 100
★ 33 - 여행 상품 만들기 103
★ 34 - 이유 있는 외출 : 동사의 현재·미래·과거 활용 [장소 카드] [시간 표현 카드] 106
★ 35 - 커플 매니저 따라잡기 : 의문사 110
★ 36 - 한국 남자는 울지 않습니다 112
★ 37 - 휴가 날짜 맞추기 113
★ 38 - 한 사람, 한 살, 한 시 ♩♪♬ [한 사람 악보] [똑같아요 악보] 116
★ 39 - 사과는 한 개에 얼마입니까? 118
★ 40 - 접속부사로 문장 잇기 121
★ 41 - 우리 뭐 먹을까요? 124
★ 42 - 뭐 드릴까요? 126
★ 43 - 영화관이 어디에 있습니까? 128
★ 44 - 이유 표현 연결하기 130
★ 45 - 초대장 만들기 ♩♪♬ [생일 축하 노래 악보] 135
★ 46 - 지금 뭐 하고 있어요? 138
★ 47 -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요 139
★ 48 - 인물 묘사 142
★ 49 - 마이클 씨는 먹고 있어요 144
★ 50 - 치약 뚜껑인 것 같아요 146
★ 51 - 참 맛있네요! 148
★ 52 - 예쁜 오 선생님 [명사 그림 카드 (1)] 149

■ 참고 문헌 269
■ 활동 색인 272
■ 카드 색인 276


동북아시아 선사 및 고대사 연구의 방향 - 6점
이성규 외 지음/학연문화사


해당 책은 한권의 책이라기 보다는 각기 서로 다른 필자들의 시대가 비스무리한 글을 모아놓은 잡지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법론이나 주제들이 상호간에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막말을 하면, 당시에 불던 "동북공정"로 인한 강렬한 돈벌기 기회를 위하여 급조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권의 책이라는 통일성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 전체를 도매금으로 깍아버려서도 안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보이는 논문들은 그 동안의 동북아시아 선사 및 고대사 연구를 잘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제대로 책 전부를 정독해야겠지만, 본인이 관심있는 부분만 야금야금 파먹었다. 그래도 책 값 자체가 (예전 책이어서 그런지-_) 만원도 안되는 9000원이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한두개를 위해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본인의 경우 아버지의 책을 낼름해서 가지고 왔다....-_;;;)


목록 :
중국 고문헌에 나타난 동북관 - 이성규
단군신화 연구의 여러 문제 - 신종원
부여사 연구의 제문제 - 박경철
고구려사 연구의 제문제 - 임기환
요령지역의 청동기문화와 지역간 교류관계 - 오장원
철기시대 전기의 중국 동북과 한반도의 금속기문화 - 이청규


낙랑군 연구 - 8점
오영찬 지음/사계절출판사


모두가 말한다. 이제는 학문분야끼리의 교류가 중요한 시기라고...역사학의 예를 들면, 고고학과의 연구교류는 빠질 수 없는 항목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떠한가? 고고학자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론이나 고문들을 역사학자들이 보면 "이건 뭐꼬?"라고 하고, 반대로 역사학자들이 고고학자들의 글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서 고고학자들은 "머냐-_?"라고 한다. 연구교류를 통해서 타학문분과의 성과를 인용하는 것은 그만큼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낙랑군 연구는 개인적으로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역사학과 고고학이 제대로 버무려져서 체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저자인 오영찬 학예연구관은 원래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서는 고고학계에서 일을 하였다. 그리고 그 경험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박수~~!!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이미 책의 부제를 통해서 명시되어있다. 바로 고조선계와 한계의 종족융합을 통한 낙랑인의 형성이다. 낙랑군은 그 위치적 특성과 시대변화의 물결속에서 고조선계와 토착한계 및 새로운 한계간의 교류 속에서 독특한 단위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이 결론은 사료가 부족한 해당 시기의 문제를 고고학 성과의 대폭적인 수용으로서 해결하고 있다.

해당 시기의 전공자뿐만이 아니라, 전체 역사학도 혹은 고고학도들이 읽어보고, 그 방법론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 중 일의 해양인식과 해금 - 4점
이문기 외 지음/동북아역사재단


일단 해당 책은 작가들 스스로도 책머리를 통하여서 말하였지만,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말을 우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는 한국학계에서 아직 해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연구성과 역시 거의 없다고 막말을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황폐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동아시아 국제관계사의 시각에서 보면, 북방으로 "요동"과 남방으로 "동아시아해"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교류와 교역이 이루어졌던 공간이었다. 북방의 "요동"은 한족의 중국과 몽골-만주 그리고 한반도등이 정치-경제-문화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던 공간이었다. 한편 남방의 "동아시아해"에서는 중국-일본-유구-동남아시아 제국과 한국이 활발하게 교류하였고, 16세기 이후에는 포르투칼-스페인 등 유럽 각국이 참여하면서 세계사적으로 비중이 높은 교류의 공간이 되었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새삼스럽게 북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도 집중되고 있지만,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또 하나의 중요한 공간인 "동아시아해"에 대한 사회적-학문적 관심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하짐나 북방의 요동과 남방의 동아시해, 즉 대륙과 해양에서 전개된 교류의 역사를 정합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전체상을 그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한중일의 해양인식과 해금 P9~10


몇가지 이해가 안되는 점에 대해서 말해보면, 한국에서 해양사쪽으로 본인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 "윤명철"교수님인데, 정작 이 분이 이 책의 필자 명단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할 수 없다. 집필자 명단이 모두 경북대교수로만 이루어진 점도 같은 이유로 심히 곤혹스럽다. 이러한 새로운 키워드에 대한 토론은 어디까지나 일정한 범위와 폭을 가지고 진행되어야되는데, 어디까지나 경북대 자체내에서만으로 정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책은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총서라는 점을 생각하면, 필진명단의 선정이나 심사부분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책머리에

1 9세기 신라의 해양을 통한 국제교류와 통제 / 이문기
1. 머리말
2. 9세기 신라의 국제교류 활성화의 시대적 배경
3. 해양을 통한 국제교류의 제 양상
4. 맺음말

2 고려시대의 대외교섭과 해방 / 장동익
1. 머리말
2. 중원과의 교섭과 황해. 동중국해
3. 일본과의 교섭과 남해. 동해
4. 고려시대의 해방
5. 맺음말

3 조선 후기 해금정책의 내용과 성격 / 우인수
1. 머리말
2.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동과 해금
3. 해금의 실제와 해금정책
4. 해금의 성격과 변화
5. 맺음말

4 청조 해금정책의 성격 / 홍성구
1. 머리말
2. 송 이후 해양통제정책의 추이
3. 청 초 해금의 목적
4. 강희 23년 이후 해금의 목적
5. 해금정책을 둘러싼 논쟁
6. 맺음말

5 '진사'와 '위사' - 무로마치 막부의 정권체제와 조선왕조의 통교 통제 / 이에나가 쥰지
1. 머리말 : 조선왕조의 통교 질서와 '위사' 문제
2. '진정한 막부사절'의 주변사정
3. '위사' 파견에 있어서 중앙정계와 해협역 지역세력의 연관
4. 맺음말

书名:
民族志:步步深入
图书编号:2246829
出版社:重庆大学
定价:25.0
ISBN:756243996
作者:(美)大卫·费特曼 著,龚建华 译
出版日期:
版次:
开本:25cm

简介:
民族志不是闲暇一日的丛林漫游,而是在社会交往的复杂世界的探索之旅。本书介绍了此类旅行中的一条道路,目的是让其他研究者享受他们的旅行并抵达目的地。
  本书如同一次旅行见闻讲座,它标示并探讨了每个民族志学者即将面临的主要界标。
  这本书对于初学者而言是有用的指南,于经验丰富的民族志学者而言则是令人愉快的知识更新。
   这一版本让我们进入了一个新的领域一一网络。网络是民族志学者可以利用的最丰富的资源之一。该版本提供了关于利用网络资源的方法,包括搜索主题或网页、 搜集人口普查资料、利用”聊天”和视频软件进行访谈、与同事通过网络及在线杂志辩论观点,以及下载有用的资料和分析软件等。这些都正在迅速成为当下民族志 学者不可或缺的工具。

평 : 어디까지나 개론서이다. 개론서로서 정말 충실하게 작성되어있다. 특히 컴퓨터를 비롯한 새로운 도구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지만...원래 글이 1998년에나 쓰여진 글이라는 점에서 하루면 달라지는 아주 낙후된 컴퓨터 기술적 방법이 적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인류학의 기본적인 개론서로 아주 좋다....하지만! 난 대학교부터 인류학 수업만 몇 개를 들었는데!!! 크어어어!!! 참고서적에 있다고 내용도 안보고 일단 지른 내가 잘못이다!!! ㅠㅠ

目录:
1 概览
 问题
 基础研究或应用研究的定位
 理论
 研究设计:田野作业
 正式分析
 民族志
 本书安排
2 依着节奏行进:人类学概念
 文化
 整体论视角
 情境化
 主位观及多重现实
 客位观
 价值无涉的取向
 文化间和文化内的多样性
 结构和功能
 象征和仪式
 微观与宏观的研究
 操作主义
3 荒野中的指南:方法和技术
 田野作业
 选择及取样
 进入
 参与观察
 访谈
 清单及表格
 调查问卷
 投射技术
 其他的导引手段
 不打扰人的方式
4 加快步伐:民族志装备
 笔和纸
 录音机
 照相机
 录像带
 电影
 电脑:手提式和台式
 因特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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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结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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参考文献
원본 노걸대 - 10점
정광 지음/김영사

전공자들은 이미 노걸대가 무엇인지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노걸대는 고려말에 북방한어를 학습하기 위하여 편찬된 것으로서, 통문관(사역원)에서 당시 중국어를 학습하기 위한 교과서로 사용되었다. 연구자들은 노걸대를 통하여 당시의 언어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중국대륙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다. (어차피 이런 책은 관련 연구자들이야 이미 다 알고-_-;;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책이기에...구체적인 설명 패스)

본서는 원본노걸대 전문을 번역하고 주석을 붙인 것이다. 저본은 正光《原本老乞大》[解体、原文、原文影印、索引】,外语教学与研究出版社,北京,2002을 택하였다. 책의 구성은 현대한국어번역본-원문-翻老(중문)-翻老(중세한국어)의 순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언어학자나 민속학자뿐만이 아니라, 역사학자들도 이 책의 안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고려 땅의 국경을 지키는 관문이나 강을 건너는 곳에서는 관아의 검사가 여기보다 훨씬 엄하답니다. 통행 증서를 조사하고 자세한 사정을 이것저것 심문한 다음에 통과할 수가 있는 겁니다.

원본 노걸대 P 166

우리는 노걸대에 나오는 내용을 통하여서, 당시의 국경정책에 대한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말들은 관련 연구자는 다 아는 내용 아닌가-_-;; 멀 굳이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패스~


잡담 -_-!
원문을 보고 있으면, 정식 한어가 아닌것이 너무나 눈에 들어온다. 특히 원대 공문서에서 자주 쓰이는 야시꾸리?!하고 독특한 문체들이 이곳 원문에서 자주 등장한다. 客人"每"같은 표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SOV인 화자가 억지로 SVO로 말하려고 할 때(다시 말해서 현재 한국인들이 중국어를 배울때 발생하는) 이상한 중국어도 참 재미있다-_;;;

본인이야 언어학이 아니니, 그냥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만, 머..그냥 재미있는 건 재미있는거지;;;


개인적으로 파하하하! 웃어버린 대목이 있다.

고 : 술집 아저씨, 오시오. 돈 내겠소. 자, 두 냥 반 짜리 지폐일세. 5전의 거스름을 주게.
양 : 손님, 좋은 돈 한 장을 주세요. 이 지폐는 글자가 안 보입니다. 어떻게 사용합니까?
고 : 이 지폐의 어디가 마음에 안 든단 말인가? 글자도 그림도 분명하지 않은가? 왜 쓰지 못한다는 겐가?
양 : 손님 지폐를 식별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봐달라고 하면 어떻셉느까?
고 : 왜 내가 지폐를 식별하지 못해? 무엇 때문에 남에게 봐달라고 해야 하는가?
양 : 지폐를 바꿔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지폐로 바꿔서 한 장 주시면 되는데 말다툼을 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고 : 여보 술집 아저씨 웬 불평이 그렇게 많소. 이런 지폐를 못 쓴다니. 옜다, 한 냥 반 지폐 한 장과 5전짤리 지폐 한 장이야. 가져가게.
양 : 이 한 냥 반짜리 지폐도 흐리게 보이는데요.
고 : 함부로 지껄이는 것이 아니야. 오늘 아침 밥 먹은 데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지폐라니까.
양 : 됐어요. 어쨌든 두고 가시죠. 쓰지 못해도 할 수 없지.
고 : 당신 말을 그렇게 하는 거시 아니야. 쓰지도 못하는 것을 당신이 달라고 하겠어?

원본 노걸대 P202~203

위의 지폐문제는 후반부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어서 나타난다. 그리고 중국유학생활을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말은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위조화폐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게 남아있다.

한국의 경우, 한국원화자체의 가치가 그리 높지 않고, 국토가 좁은 덕에 조폐관련 기술을 국가에서 잘 감시하고 있다. 그래도 간간히 위조지폐문제가 발생하는데...중국은 나라가 워낙에 넓다보니, 기술적인 유출을 감시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실제 위조지폐문제가 발생을 하여도 범인을 색출하기가 매우 힘들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에서는 다량의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되어 넘어온) 위조지폐가 넘쳐 흐른다고 알려져 있다.

각설하고...그 때나 지금이나 위조지폐의 문제는 정말-_;; 에휴...


중국 권력 대해부 - 10점
윤덕노 지음/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중국에 관한 일을 하는 모든 한국인이 이 책을 사서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은 중국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내용은 어느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면 스스로 검색해서 찾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도의 자료를 모으고 서술한다는 것은 보통의 노력과 정성이 아니면 안되는 일이다. 이 책 자체는 중국을 이해하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지도 모른다(윤덕노는 책머리에 간단한 중국 정치권력 분석을 서술하고 있지만, 너무 간단하며 본인 역시 해당 의견에 일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상당히 유용하다.

이 책은 중국정치권력자들의 인맥과 정치적 배경등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내부자들이 쓰기 민감한 문제도 외부자이기에 쉽게 써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제 1장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1. 중국 권력의 실체
2. 최고 지도자와 최고 권력자
3. 중국 권력의 구조
4. 중국 공산당
5. 국무원
6. 지방 지도자
7. 중앙군사위원회

제 2장 중국 공산당
1. 공산당의 권력구조
2. 공산당 총서기 후진타오
3. 중앙정치국 9인의 상무위원
4. 중앙정치국 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

제 3장 국무원 각료
1. 국무원 구조
2. 4인의 부총리와 5인의 국무위원
3. 국무원 각료들
4. 중국의 경제 관료

제 4장 지방의 제후들
1. 권력으로 가는 코스 - 성 서기 및 성장
2. 4개 직할시 서기 및 시장
3. 27개 성 서기 및 성장

제 5장 중앙군사위원회
1. 중앙군사위원회 구조
2. 군의 실력자들
인명 찾아보기

하지만 윤덕노 스스로 말한대로 "주로 인맥과 정치적 배경 등에 역점을 두고 집필했기 때문에 개개인의 정책 성향 등에 대한 분석은 미흡한 측면이 많다. 또 시간과 지면 관계상 개인 중심의 인물 사전 형식으로 집필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계보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사실 개인적인 정책성향은 분석하기가 까다롭고, 실질적으로 만나서 긴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이상, 중국의 정치환경상 특별한 성향을 찾아내기란 어렵다.

하지만 전체적인 계보 관계를 표나 그림으로 만들지 못한 점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표나 그림이 보기에는 쉽지만,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임을 생각하면 일정정도는 이해를 하지만....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개인적으로 위의 정치권력 분석 이외에 경제계열와 방송계열의 권력인사에 대한 분석도 이후 발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작업은 노가다를 사랑하는?! 끈기가 없으면 안되고, 본인은 그런 끈기가 없기에 윤덕노씨의 다음 작업을 기다려 본다.


88만원 세대 - 6점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어느 세대나 한번 읽어볼만 하다. 특히 지금의 20대와 10대는 거의 필수적으로 읽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 현실분석 자체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 자체가 현재의 20대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될 것이다. 그들은 80년대생의 고민을 머리로 이해할 뿐, 가슴으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기에 해결방안도 결국 그들만의 리그 속에 있을 뿐이다. 결국 "불우한" 20대는 스스로의 목소리가 아직 없다.


(아래 글은 책을 보면서 틈틈히 적어내려간 글이다.)
본인 자기 개발서나 논평과 같은 책을 보는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괜찮은 책을 본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괜찮은 책들도 있다. 그리고 생각을 넓혀주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수 많은 쓰레기 중에서 그런 책을 고를 확율이 워낙에 낮기 때문에 그 시간에 차라리 고전명작이나 고문을 보자는 주의이다.

88만원 세대라는 책도 몇 번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호평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하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적당히 써낸 책이겠지. 그래 20대 우울해. 그런데 그 20대를 늙다리들이 평가를 하겠다고? 우울하게 만든 작자들이?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한 친구녀석의 강력한 추천으로 고민을 하다가, 영풍문고를 가서 별로 살 책이 없었기에 냅다 사버렸다(...이거 나쁜 버릇이다. 서점을 가서 한권도 안 사고 나오면 너무 꺼림직하다. 혹자는 좋은 버릇이라고 하지만..글쎄-_-;;; 이것도 병의 일종일뿐이다.)

그리고 지금 중간까지 읽어내려가는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현재 20대의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도 어느 정도 본인의 세계에서 구상해오던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상당히 정치-사회적인 분석이었다. 물론 경제적인 요소도 있지만....

기본적인 분석의 틀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차이점으로 벌어진다. 아버지에게도 말씀드린 것이지만..."까놓고 말해서, 아버지가 박정희를 비판하지만, 사실 아버지 세대는 대부분 그 시대의 호황을 누리지 않았습니까? 다들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요. 또한 그 다음 세대인 소위 386세대는 민주화라는 화두 앞에서 자유를 누렸지요. 그런데 저희세대는 다릅니다. 현재 저희 세대는 부모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경제 성장 속에서 안주되어서 살아왔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경제성장에 정작 속박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공한 사람이 그렇듯이 자신의 성공한 길을 따라서 그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희 세대를 보고 한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만약 한국에 기회가 있다면 386이라는 세력의 자녀들에게서 나오겠지. 저희 세대에서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본질적인 책임은 지금의 아버지 세대에서 있습니다." 대충 이렇게 말했던거 같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뜬구름 잡기 식이었을 뿐이다. 정확한 증거를 제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석훈씨와 박권일씨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증거로서 본인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들은 한국의 경제시스템의 변화 속에서 20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해석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시스템을 세대내경쟁이 아닌 세대간 경쟁으로 정의한다. 그 근거로서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시대상을 예시로 들고 있다. 경제적 결혼 가능 연령을 비롯하여 다양한 현실적인 증거로서 자신들의 생각을 논증한다. 오호....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 부분은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지금 현재 필자들은 한국만이 이런 20대를 수탈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본인은 이와 비슷한...아니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또 다른 국가를 알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단 이 책을 다 보고서 다시 생각해볼까 한다.(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좀 더 정리한 뒤에 하도록 하겠다)

이제 필자들이 이 상태를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볼 차례이다. 나름 흥미진진하게 기대하며 다시 책을 펼쳐 보련다.


읽다가 메모 :
70년대에 대학을 다닌 학번 중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 시절에 대학생 정원을 대폭늘리면서 운 좋게 대학원만 졸업을 하고도 대학교수가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은 교수가 된 상태에서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많은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박사과정에 진학하거나 유학 붐을 만들며 교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문은 잠깐 동안만 열렸고, 석사 학위만 가지고도 교수가 될 수 있는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박사를 수용할 수 있는 대학교수직이나 연구직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다름 세대의 박사들 특히 인문학이나 특수전공을 가진 사람들은 후에 개인적으로 아주 어려운 삶을 살게 되었다. 이 사람들에게 발생한 운명을 우리나에서는 "고학력 실업"이라고 부란다.

-- P182

이 행운의 70년대 학번 교수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일단 미루어두고(개인적으로 존경해마지 않는 교수님들도 많지만, 저 분은 어떻게 교수지?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분들도 워낙에 많이 봤다) 이 분들이 정년퇴임할 시기가 앞으로 5년뒤에서 10년사이의 일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현재 20대들도 박사과정을 마칠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20대에게 기회가 있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개인적으로 현재 X세대라고 할 수 있는 90년대 초중반학번들에게 이 기회의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머..그냥 생각이다. 그래서 본인도 역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지만, 교수될 생각은 애당초 접어버렸다. 외국에서 대학과정부터 다녔더니, 학연도 없고~ 지연도 없고~ 쿡....그럼 왜 공부하냐고? 그냥 책 읽는게 좋아서 라고 당당하게 대답하지만...별로 반응들이 안 좋더군. 거참;;; 이런 대답에 반응이 안 좋은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만 말이다. 교수 되야 성공한 인생인가? 흐음...별로 그렇지 않은거 같던데 말이다. -_-


지금 해답을 읽고 있다. 그런데 잠시 빠직-_
필자는 20대을 위한 대책은 없는듯 하다. 그는 이 글을 10대 중후반이 읽었으면 하고 있다....고맙다. 사실 본인도 아버지에게 대안이 있다면 다음 세대밖에 없다라고 말하긴 했다만..허허허;;; 후....

교육의 경제학은 일단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일. 알면서~

그 다음 그는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룡기업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한국 국내시장에 한정하여서 생각하고 있다. 필지 자신이 거론했던 조건처럼 지금은 세계화의 시대이다. 공룡기업의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공룡기업밖에 없다. 물론 아직도 중소기업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중소기업이 조만간 몇개의 기업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하는 사실은 스스로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조건이다. 이러한 상태로 현실을 분석한 뒤에 그 다음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의 해결책 2장까지봤다. 결론적으로 참 맞는 말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말이다. 아마 필자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고, 가장 답답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3장에 나올듯 하지만....지금까지 해결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작 그가 목표로 삼은 10대중후반이나 혹은! 20대(본인 뒤끝이 살짝 있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 없다. 흐음...계속 읽고 다시~


3장의 88만원에게 하는 말에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장난하는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글의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스스로 결집될 수 없는 집단이라고 정의 혹은 현상분석을 해놓고 다시 자신만의 짱돌을 가지라는 말은? 그것도 서로 분열된 상태로의 각기 다른 짱돌을 말이다. 어찌되었던 조금이라도 정치적이 되라는 소리인가?

뭉치지 못한다는 20대보고 뭉치라고 하고, 혁명은 해결책이 아니라면서 결국 20대가 혁명을 일으켜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되었든...필자는 자신의 현상파악과도 부합되지 않은 주문을 20대에게 하고 있다. 후....

본인의 경우 정치 체계와 국가 자체를 부정하는 아나키즘계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족주의를 처절하게 공격하는 반민족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짱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짱돌이 될 수도 없다. 만약 이 짱돌이 그나마 위력적?!이라면 이 작은 블로그를 통한 조금의 영향력일터이지만, 본인 이상론자이지만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렇기에 20대 블로거의 수가 그리 적은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서 태터앤미디어라는 블로그집단에서 20대는 전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이 유일한 20대로 알고 있다. 후....)

본인의 동생의 경우, 이 책이 말하는 소위 5%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현재 20대에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결국 본인의 동생처럼 5%안에 드는 것이다. 그 길이 도덕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살기위해서는 그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New 301구로 끝내는 중국어회화 (테이프 별매)New 301구로 끝내는 중국어회화 (테이프 별매) - 10점
북경어언대학출판사 지음/다락원

누군가 중국어 입문교재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본인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301을 추천한다. 아직까지 이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입문서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것은 중국어원판이지만, 한국의 현실상 해당 책을 구하기도 힘들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선생님이 없으면 한국어판만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단 해당 책의 출판사인 북경어언문화대학교에 대해서 간략하게 서술하지 않을 수 없다. 대외한어, 그러니까 중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것에서 가장 오래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학교이다.그리고 어학쪽에서 오래된 경험이란 곧 뛰어난 능력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또한 중국어능력시험인 HSK가 바로 북경어언문화대학교에서 만드는 시험이다. 본인도 한때는 이 북경어언문화대학교를 다녔던 적이 있었고, 그들의 커리큘럼에 감탄을 했었다. (대학교는 결국 북경대로 갔지만 말이다. 본인의 목적은 언어가 아니었으니;;; 실제 너무 쉽게 학생을 받아서 학생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커리큘럼 자체가 엉터리라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각설하고, 301구의 공부법은 간단하다. 그냥 달달 외워라-_-;;;
이 이상도 이 이하도 없다. 사실 모든 외국어 공부가 동일하다. 초급에서의 핵심은 그냥 무식하게 외우는 것이다. 단! 그냥 적당히 외우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잠을 자다가도 튀어나올 정도가 되어야된다. 아무 생각없이 딴짓을 하면서 301구를 모두 써내려갈 정도가 되어야되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식할 뿐이지-_ 매일매일 하루에 한과목씩(한과목에 대략 6개쯤의 문장이 있다) 달달 외운다. 한 문장을 100번정도 반복해서 써보고 (사실 문장이 별로 길지도 않다-_- 100번은 그냥 기본.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100번을 쓰면서 계속 말로서 반복하고, 테이프를 듣는다. 이러는 와중에 자동적으로 듣고-말하고-쓰고-읽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반복과정이 일정 수준이 되면 잊어버리고 싶어도 반사적으로 나오는 수준이 된다.

이 과정은 직장이시면 대략 한달. 일반 학생이라면 2주일내로 완료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어느 정도 하다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언어 공부는 별 것 없다. 무식하고 꾸준히 하면 된다.

(해당 내용은 처음으로 알라딘의 원격 글쓰기를 이용해 보았다. 어떻게 올라가려나--)
(테스트 해본 결과 좀 문제가 있다-_-;; 끙;;;)
http://www.ddokbaro.com2009-02-02T04:20:130.31010
지금의 느낌은 [취미생활/책이야기] - 그림자 자국 - 첫 독후감과의 큰 변화는 없다. 그의 필체는 분명히 마음에 들고, 여전했지만...단지 여전할 뿐이었다. 너무 큰 기대를 했기에 실망한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해당 글은 1차독후감을 쓰고 4번을 다시 읽고서 쓰는 글이다. 글에 대한 내용보다는 잡상 위주이다.)


1. 역시 도가 분위기로 가는 듯 하다...
道可道,非常道(도가도는 비상도이다.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다)의 도가 분위기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 통치술 자체로서는 유가가 흥행했다고 하지만(솔직히 말해서 유가로 위장한 법가라는 것이 정확한 말이겠지만...) 특히 위진남북조시기에 선비들과 일반인들에게 도가가 널리 퍼지게 된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유가의 덕으로,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도가의 수양으로..."

특히 도가는 그 특유의 현학성으로 인하여 예술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영도의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나 도가적인 냄새가 많이 느껴진다. 그가 시골에 쳐 박혀서 있었기 때문일까? 사실 그 전에도 상당히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닌것 같다.

특히 중간중간에 나오는 "무"와 무에서 유가 되는 부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도덕경의 한 부분과도 같았다. 물론 이것은 그의 작품이 실망스럽다는 것의 이유는 아니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이유일 것이다. 단지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노자는 도덕경조차도 쓰기 싫어했고, 쓰자마자 곧장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영도씨도 혹시..........안돼!! -0-!


2. 침버의 추리소설
초를 만드는 소년이 주인공인 이 추리소설....머....팬들에 의해서 조만간 만들어질듯하다. 혹은 본인이 모르는데 이미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혹시 관련 정보를 아시면 공유 좀~~

하지만 이건 분명하다. "범인은 영주의 아들이다!" 일려나~~


3. 프림양......
나의 프림양이 이렇게 삭막하게 변하다니.....나의 프림양! 안돼!!! 펫시한테 물들은 거야? 그런거야? 그건 아닐거 같고...왜 그래?! 당신의 유쾌함은 누가 도둑질한거지? ㅠㅠ


4. 미리 말하지만 전 변태가 아닙니다만...
그러고 보니 그게 궁금했습니다. 드래곤은 인간이 아니지요. 하지만 변신하면 인간이 하는 짓도 대부분 다 할 수 있지요. 그럼 드래곤이 인간으로 변하면 섹스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종의 경계를 넘어서 후손을 볼 수 있을까요? 판타지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겠지만...드레곤라자의 세계에는 아직 그런 경우는.....

무엇보다 만약 인간으로 변신한 드래곤이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인간을 강간한다면 그것은 수간일까요? 아니면 강간일까요? 혹은 종이 다르므로 아무런 문제도 안될까요?.....으음.....다시 말하지만 전 변태가 아닙니다. 그냥 궁금해서요.


이상. 오늘의 날씨였습니다 -0-;;


이영도씨의 그림자 자국이 나왔다는 것은 [취미생활/책이야기] - 이영도님 신작! - 그림자 자국 을 통해서 이미 말했었다. 현재 중국에 있는지라 오늘...아니 어제 저녁에야 책을 받아서 봤다. 사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리고 있었는데...다 필요 없다. 평소 습관인 속독을 과감히 버리고 대략 6시간동안 한자한자 곱씹어가면서 읽었다.


간략하게 소감을 말하면 그의 필력은 여전하였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블랙유머는 여전했다. 하지만 충실한 좀비라고 자부하는데 그의 생각이 들리지 않았다. 그의 신작이라는 이유로 마냥 기쁘기도 하지만, 분명히 실망했다.

개인적으로 퓨쳐워커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퓨쳐워커의 맛이 너무나 느껴졌다. 예언자여서 그랬던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하다. 퓨쳐워커에서 이영도님은 분명히 해답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일정한 해답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글에서는 다시 한번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물론 "시간"이라는 문제는 인간이 영원토록 고민해야되는 문제이고, 글에서도 얼핏 나오지만, 분명히 지평선과 같은 존재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고민을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실망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그에게 새로운 것을 바랬던 것 같다.

물론 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충실한 좀비들을 위한 패러디들은 분명히 즐겁게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 책이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 기념작임을 생각하면 더욱 더 그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권의 소설을 한권의 소설로서 완결이 되어야되는 것일 아닐까?

모르겠다. 아직 한 번 밖에 보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긴 기다림만에 만난 작품이 이정도?!라는 것은 분명히 실망이다. 봄의 아지랑이 사이에 있는 그 무엇인가여서 말로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억지로 구현해낸다면 이 말이 될 것이다.

"그의 필력은 여전하나....그의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으음.....일단 속독으로 다시 보고, 챕터 꺼꾸로 읽기에도 도전해보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하기도 하다. 음....



<드래곤 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의 작가 이영도가 3년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라자'를 소재로 다룬 전작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마법과 전설이 잊혀진 시대. 한 예언자와 1000년 전 아프나이델이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역할을 하던 드래곤 라자와 마법이 잊혀진 시대. 엘프 이루릴은 바이서스의 한 예언자를 찾아온다. 그가 예언을 함으로써 벌어질 거대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데. 예정된 미래는 거스를 수 없다. 결국 인간과 드래곤의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는데…



 - 출처 :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669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3년을 기다렸다!!!! 언제나 신작이 나오나 목 빠져라 기다렸다!
아쉽다!!! 왜 단편이냐는 말이다. 딸랑 한권짜리! 그것도 인터넷으로 연재도 안했다!!!
행복하다!!! 다 필요 없다. 신작이다!!! 그 동안 나온 작품들 몇 번이나 되새김질을 했던가!!
죽을거 같다!!! 이젠 예전 작품들 달달 외우겠다. 왠만한 대사는 눈에 깊이 새겨졌다!!!

....근데 나 중국이다. 젠장..ㅠㅠ
오늘로 서점에 풀리는데 난 중국이다!!! 젠장...ㅠㅠ

무조건 정품으로 살것이다. 단지 그 전에 인터넷 텍스트판으로 나오면 보고 싶다.
양심의 가책?! 받지. 비록 한국 들어가면 무조건 정판을 살 것이지만...그거 기다려야 된단 말이다.ㅠㅠ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다.........그의 새로운 글을 느끼고 싶다. 조금이라도 빨리...

충실한 좀비들이여!! 다시 일어나라..라고 하고 싶지만..단편이니 그건 안되겠구나..ㅠㅠ


므흐흐흐...룸메이트 아버님이 12월 6일에 오신다는군요. 므흐흐흐흐....
그때까지 저에게 미리니름하시는 분은...죽여버리겠습니다. -_-+



ECHO CHAMBER 에코 체임버 - 당신이 있는 방
글, 사진 : 박노아

삶 이란 원래 휴가가 아닌 모험이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포기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우리에게서 "열정"이 사라진 이후 삶은 죽음과 같이 정체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모험에는 변화가 동반됩니다. 변화란 우리가 움직일 때에만 일어납니다. 일확천금의 변화도 좋겠지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것은 없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박 노아는 누구인가? 본인도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그가 누구인지 이름 석자도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사진가, 이미지 시인, 도시 탐험가, 자유인으로만 표현하였다. 그의 나이도 알 수 없고, 그의 경력도 알수가 없다. 우리는 나이와 경력에 빠져서 책을 사고는 한다. 유명한 사람의 책이라면 뒤도 보지 않고 산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는가? 작가와 독자와의 묵언의 대화를 경험해 본적이 얼마나 있는가? 이 책에서 나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사진들에서는 향기가 느껴진다. 그가 생각하고 그가 느끼던 것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그는 자유인을 외치면서 누구보다 억압받고 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억압받고 있기에 자유인이다.

문 제는 나는 그의 사진에서만 그의 향기가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포토 에세이이다. 사진과 함께 글이 있다. 시와 같은 글이지만 본인은 그 글을 지워버리고 싶다. 어떻게 보면 본인은 매우 보수적인 사람일 것이다. 작가 스스로 소개를 했듯이 그는 사진가이다. 사진가는 어디까지나 사진으로 자신의 말한다. 마치 시인이 시로서 자신을 말하는 것과 같다. 시인이 자신이 시가 무슨 뜻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았는가? 그런데 이 사진에는 그런 설명이 있다.

물론 이러한 포토에세이는 작가 스스로의 두번째 소개인 이미지 시인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과 글이라는 두 영역이 교차하여 전혀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는 것. 그것은 분명한 모험이고 도전이다. 하지만 아직은 용기가 부족한 본인은 그런 모험에 따라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본인은 힘겨운 발걸음으로 그를 따라가 보았다. 아직 모르겠다. 머리 속에 많은 생각들이 맴돈다.

책은 출판되는 순간 작가의 손을 떠나서 독자의 것이 된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진만을 보라. 사진 속에는 작가가 쓰려는 글이 적혀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그것으로 슬프다. 그리고 그것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혹시 사진에서 작가와 대화할 수 없다면 그 밑의 글을 보면 된다. 친절한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본인은 배낭여행을 좋아해서 가이드가 싫다. 하지만 가이드가 있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일 단 해당 글을 번역한 분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본인 이 책의 원문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중톈을 알기에 감히 단정해서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분명히 가치가 없거나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본인 왠만하면 책도 보지 않고 이렇게 악평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중톈은 우한대학교에서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하문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리고 "백년강단"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여서 마치 삼국시대의 권위자처럼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다 헛소리이다.


역사학계에서 본인이 들은 가장 이중톈에 대한 가장 우호적인 발언은 "원래 너무 많이 알아도 말을 못하고, 너무 몰르면 사람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는데, 이중톈은 적당히 알아서 그렇게 말을 잘 할 수 있다니까."라는 발언이었고, 그나마 중립적인 발언이 "이중톈? 연예인이잖아." 이다. 보편적인 반응인 나쁜 반응은 말해 무엇하랴?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스스로를 "학자"라고 말한다. 그것도 "역사 학자"라고 말한다. 역사학에서 보면 웃기고 환장할 노릇이다.

그는 어디까지나 문학을 연구한 사람이다. "삼국연의"라는 소.설.책.을 연구?!한 사람이다. 스스로는 정사 삼국지를 이용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그 시대를 파해치려고 한다지만, 역사학을 하는 입장에서는...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이중톈은 그냥 티비의 상업성이 만들어 낸 "사기꾼"이다.

오 해가 없도록 말해두겠다. 본인 도올 김용옥씨를 존경한다. 그가 티비에서 강연하는 것을 손들고 환영한다. 티비에 자주 비친다고 학자가 아니라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용옥씨는 학계에서 이단아라는 소리를 듣지만, 최소한 학자가 아니라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그런데 이넘의 이중톈은 학자소리도 못듣는다.


남에게 들은 소리로만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박물관에 관련된 티비프로그램을 녹화한다는 공문을 받은 역사과 주임선생님의 명령으로 중국친구들(역사과 석사들)과 녹화에 가게 된다. 역사학과 석사들 반은 미쳐가고, 반은 포기했던 그 모습이 머리에 아른거린다. 본인도 그 당시의 시간을 잊고 싶다. 그래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들이 있다.

"삼국시대를 제외하고는 중국은 진한부터 지금까지 통일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삼국시대는 그만큼 중국의 역사에서 특별하다."

님아...남북조는 어디로 날라가고, 요금원도 어디론가 떠나보내는군요.


(문학쪽 관계자가 나왔을 때의 발언)"우리는 정사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왜 자꾸 삼국연의를 말합니까?"

...그래 말은 맞다. 근데 계속 삼국연의 이야기를 하십니까? 네???


좋다. 한 발 양보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사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중톈이 중국 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라는 생각은 제발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그는 그냥 일반인보다 조금 더 역사에 취.미.가. 있는 문학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 글의 번역자 분도 분명히 钱穆《中国历史政治得失》이라는 책을 아시리라 본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결국 钱穆의 짝퉁일뿐이라는 사실도 아실 것이라고 믿는다. 왜 이 책을 번역하였는지 정말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HISTORICAL DEVELOPMENT OF THE PRE-DYNASTIC KHITAN

Xu Elina-Qian


배울점 : 서양학자 + 중국 + 일본 학자들의 의견을 모두 검토했음.(사실 이것만으로도 무지막지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임. 해당 행위가 무슨 삽질?!이었을지 상상이 팍팍 된다는...)

              요나라 건국이전의 역사를 인종, 사회, 부족, 경제, 대외관계 및 역사 지리등 다방면으로 포괄적으로 서술(이것도 대단함. 본인이 관심이 있었던 것만을 정리한게 아니고 관심이 없었던 것도 다 해야되니 모든 것을 포관적으로 싹다 최소한 입문정도로는 다 배웠어야 된다는 소리인데 말이다. 후...)


자신을 되돌아볼 점 : 대외관계을 서술한 분량이 너무나 많음.

                                  특별한 결론이 없는 의견 종합에 가까움.


의견 :

1) 거란이 침략정책이 아닌 보수정책을 해서 성공했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거란은 매우 빈번한 대외 침략행위를 한다. 이는 유목사회의 경제구조상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물론 해결책으로 중국 유민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지만, 이는 유목민족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요나라 역시 빠르게 망해서 이를 입증하였다. 특히 쿠모시와 거란을 비교하는 부분은...

1- 쿠모시와 거란의 힘이 비슷하다고 말해놓고, 나중에 보면 쿠모시의 힘이 훨신 강력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거란의 힘이 모자랐고 그래서 보수정책으로 보이게 소극적으로 방어 정책을 했을뿐…

2- 쿠모시가 침략정책에서 실패한 이유는 단지 시운이 없었을 뿐이다. 그 예로 필자도 이야기 했지만 쿠모시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했다. 단지 전투에서 패하여 망했을뿐. 그리고 전투에서 패하지 않은 예가 몽고이다

3- 거란은 단지 주위에 강력한 세력에 비하여 힘이 약하였기 때문에 보수정책?!으로 갔을 뿐이며, 자신이 힘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대방에게 공격해 들어갔다. 거란이 보수정책을 원해서 행한 것이 아닌 어쩔 수 없는 현실대처였을 뿐이다.

2) 한화(汉化)만을 중심으로 서술. 실제로 거란에 남아있던 많은 유목적 행태에 대한 자료를 (아마 고의적으로) 서술하지 않음. 이는 요나라 건립이후에 유목과 농경이라는 이중적인 정치 경제 구조에서 충돌이 일어났던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방법이다.


엉뚱한 생각 :

1) China 라는 영어 이름 혹시 거란(Khitan)에서 온거 아냐? 진시황의 진 나라가 아니라 말이다. 이는 언어학상으로 한 번 증명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일단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지만 말야. 하하하하;;;

2) ames of the You Dabu and the Zuo Dabu are put in this account by the compilers of the Liao Shi, probably only to make the number up to twelve. --> 개인적으로 정치적 입장으로 다르게 부른게 아닐까? 중국파, 북방파, 고구려파?! -0-;;


그리고...

끝났다! 우와와와왕!!!!! 바로야. 난 니가 자랑스러워! 우와와와와와왕!! 중간에 딴짓한다고 절대 안 놀았지? 그치?!-_-;; 도저히 읽고 싶지 않아서 집어 던져 놓지도 않았지? 그치그치?!!!;;

자..그럼 다음 논문으로 가볼까? 다음은 이것에 비하면 짦은 논문이잖아. 딸랑 40페이지까지 영어 논문....아싸! 울고 싶다.ㅠㅠ

AskSam.com/ebooks/ - 고전, 법률, 정부문서

Baen Free Library – SF소설

BookRags.com – 부분 무료, PDF와 WORD중에서 선택 가능

Gutenberg.org – 5000권이 넘는 보유량

ManyBooks.net – 휴대폰 기기용 자료

Mary Jo’s E-Texts – 다양한 분야의 서적

Mslit.com – 마이크로 소프트가 제공하는 1500여권

NetLibrary.net – 부분 무료. 일년 8.95달라로 일년회원 가입하면 50만권

Oxford Text Archive – 2000여권의 고전.

PlanetPDF eBooks – PDF 격식의 고전 소설

PocketPCbooks.net – 포켓 피씨용 고전 소설

The PDA Librarian – HTML격식의 대학교 서적

Bartleby.com – 하버드대학 서적과 백과전서(검색 쉬움)

Berkeley Sunsite Classics – 고전 서적

Bibliomania.com – 2000종류 이상의 고전소설, 전기 등등

Grtbooks.com – 무료, 인터넷상에서만 감상

Infomotions.com – 14000여권의 서양철학 서적

Internet Public Library – 다른 인터넷싸이트의 목록들을 제공

The Perseus Digital Library – 수집하여 복원한 고전문학

ReadEasily.com – 책목록에 대한 간편한 편집

The Online Books Page – 인터넷 E-BOOK 들의 목록 집성

 

하지만 대부분이 영어 기반의 서비스라는 거~~~

또한 역사 관련은 보이지가 않는다는거...ㅠㅠ

레비-스트로스 안정남 <야생의 사고> 한길그레이트북스 2007년 1판 5쇄.
해당 중국어 번역판 : 列维-施特劳斯《图腾制度》世纪文景版, 2005



주술과 종교와의 관계를 종교라는 것은 자연법칙의 인간화이며 주술이라는 것은 인간활동의 자연화”- 자연의 의인화(종교의 성립 기초) 인간의 자연화(이것을 주술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항상 존재하는 두개의 구성 요소로서 구성비율이 변화한다.

--- 주술과 종교가 양극의 대칭 모델과 같지만, 지속적인 레빈-스트로스의 말대로 대칭-대립모델은 오히려 같은 속성을 공유하고 있다. 그럼 그 같은 속성은 무엇인가? 주술과 종교 공통의 속성은 무엇인가?

 

언어 음성을 통해 분해해서 추출되는 요소의 하나하나는 기호가 아니고 기호를 만드는 수단이다. 그것은 변별적 단위이며 다른 단위와 바꾸면 반드시 의미가 변화한다. 그러나 단위 자체는 의미의 속성을 포함하지 않고 다른 단위와의 결합이나 대립에 의해서 의미를 포함한다.

 --- 언어학도 해야되는구나. 후....

 

유사의 개념은 머리 속에 있는 것이지 지각의 문제는 아니다.

 --- 지각은 외부에서 느끼는 자극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짠 맛을 짠 맛이라고 느끼는 것은 혀를 통해서 전해지는 전기 신호를 머리 속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짠 맛이 소금맛이라고 생각한 것은 유사의 개념이다.......먼 차이냐구!!

 

역사없는 민족 외의 민족을 구분하는 것은 서투른 구별

차가운사회와 뜨거운" 사회를 구별하는 것이 유리

차가운 사회는 역사적 요인이 사회의 안정과 연속성에 끼치는 영향을, 스스로 만들어낸 제도를 통해서 거의 자동적으로 제거하려 한다. 뜨거운 사회 쪽은 역사적 생성을 내부로 끌어들여서 그것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토템 신화는 미미한 사건을 마치 대사건인 것처럼 이야기하며 특정 장소를 감상적으로 다루는 역사로 치면 야사라고 있는 것들.

---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본 부분. 전공이 역사여서 그런지도 모르고 말이다.  우리 스스로 문명이라고 말하는 것은 후자의 뜨거운 사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것도 아니고 둘은 서로 섞여 있다.  


 

인문과학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용해하는

과학적 설명은 복잡에서 단순으로의 이행이 아니라 난해한 복잡성을 이해 가능한 복잡성으로 바꾸어 놓는

--- .......하지만 용해가 가능할지는 정말 의문일 뿐이다.


 

역사는 항상 무엇인가를 위한 역사이다.

역사 인식의 변별적 특징은 부호의 결여라는 환상에 있지 않고, 부호의 특수성에 있다. 역사학의 부호는 연대이다. 

이해가능성 연구의 목적지가 역사라고 하는 것은 당치 않은 것이며 역사야말로 모든 이해가능성 탐구의 출발점이다. 역사학은 어디로나 통한다. 그로부터 탈출한다는 조건하에서이다.

 --- 살짝 충격적인 부분이었다. 역사의 특징이 부호의 결여가 아니라 연대가 부호라니...충격적이라고 느낀 이유는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많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 역사를 통해서 어딘가로 흘러가보자.    

 


드레곤라자 카페의 회원분이 이영도님 SF 꽁트를 발견했군요. 주소는 http://daesan.or.kr/wepzine/2006winter/SF%B2%C7%C6%AE.htm 입니다. 아래쪽에는 한국인터넷의 불안정때문에 일단 백업용이라는 생각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왠만하시면 직접 원래 싸이트를 방문하셔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탄이라...참....그리운 이름이군요. 하하하^.^:: 아래글을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이영도 단편) 여기서도 예쁘게 나오죠. 이영도님이 왠일로 후속작은 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후속작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스토리와 주제인것은 드레곤 라자와 퓨쳐워커때부터의 전통이긴 했죠 -0-;;

다 읽은 뒤에.....무엇인가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다들 한번 보셔요.





그 분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두근두근 거리고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 오르는것은 역시 그분의 충실한 좀비이라는 사실이 여실이 들어나는 상황이군요.



인세 지급 문제로 이영도님 댁에 전화해 보니... | 자유게시판
레이나(jakka)

어머님 왈 "요즘에 뭔가 열심히 쓰고 있긴 하던데요..."

 

...흠.



http://cafe.naver.com/bloodbird/10376




네크로맨서 이영도님이어!!
강림하시어 좀비들을 피마새 이후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게 해주시옵소서!!!



하지만 좀비들도 좀비들이다.
열심히 쓰고 있다고 하니, 청첩장이라는 덧글을 다는 센스~ -0-!



우리의 네크로맨서 이영도님의 단편을 발견했습니다. 경배하여 우리 같이 좀비되어보세~
길게 설명 안하겠습니다. 분명 읽어서 시간 아까운 단편은 아니군요.



http://crossroads.apctp.org/article.php?number=21
(크로스 로드)







강점이면서 단점일 수 있는게, SF이건만 이영도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작가의 냄새가 들어가는건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SF의 냄사가 너무 희미하군요.
봄이왔다.

1편 -

2편 -



이번에 이영도님이 청소년문학관 '글틴'에 올리신 글입니다. 물론 네크로맨서님의 충실한 좀비들이야. 이미 오래전에 읽으셨으리라 믿어으심하지 않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판타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에도 이영도씨가 말했듯이, 세계관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의도를 표현해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세계관이 판타지가 아닌들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제가 아쉬운 점은 반전이 약했다고 할까요? 이영도씨의 글에서 그 화려한 표현력과 재미있는 위트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특히 이런 단편에서는 더욱 빛을 발해야하는 반전! 네크로맨서보다 그의 글을 더욱 깊이 탐구한다는 좀비들에게 뒷통수를 후려치는 반전.

아쉽게도 이번 반전은 너무 눈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는 새를 기다리며...


악마의 시 -상 | 원제 The Satanic Verses
살만 루시디 (지은이), 김진준 (옮긴이) | 문학세계사

정 가 : 8,800원
2001-05-12 | ISBN 8970752234
430쪽 | 223*152mm (A5신)



책 소개 :
'20세기 최고의 문제작'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허풍스럽지 않은 살만 루시디의 1988년작 장편소설. 이 책 때문에 루시디는 목에 150만 달러라는 현상금이 걸린 채 10년의 도피생활을 했고, 영국과 이란의 국교가 끊어졌고, 애꿎은 번역가들이 목숨을 잃었다. 책은 '표현의 자유'의 상징이 되었다.

책의 외적인 운명이 하도 거창해 정작 그 속내용은 이야기될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악마의 시>는 속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번역되어 읽힐 만하다.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과 독일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경력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소설의 첫 장면. 두 주인공 지브릴 파리슈타와 살라딘 참차는 까마득히 높은 상공에서 바닥으로 정신없이 추락하는 중이다. 그들을 태운 비행기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지만, 각기 천사와 악마의 모습으로 탈바꿈해 버린다.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뒤죽박죽되어 선보이는 <악마의 시>에서 루시디는 선과 악의 문제를 맹렬하게 풀어낸다. 거창한 주제를 실은 문체는 현란하게 번뜩인다. 옮긴이는 숫제 '도무지 번역을 거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장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책의 정치적 함의나 주제의식을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오로지 '소설'만을 읽는다면, 책읽기는 오히려 즐거운 편이다. 시점을 알 수 없는 화자에게서 봇물 터진듯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구성지고 유머는 지적이면서 다의적이다. 소설에서 어느 정도의 지적 유희와 긴장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두툼한 2권의 분량도 괜찮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살만 루시디 (Salman Rushdie) - 1947년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부커상과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으나 <악마의 시>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1989년 이란 정부의 사형 선고를 받았다. 98년 사면될 때까지 영국 정부의 보호 속에서 도피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인문과학 명예교수이자 왕립 문학 학사원 회원으로 뉴욕에 살고 있다.

작품으로 <무어의 마지막 한숨>, <그리머스>, <한밤의 아이들>, <수치>, <악마의 시>, <하로운과 이야기의 바다> 등이 있으며, 부커상을 받게 한 <한밤의 아이들>은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에서도 최고라는 '부커 오브 부커스'로 선정되었다.

김진준 - 1964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학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스플릿 스커트>, <브루스터 플레이스의 여인들>, <도둑신부>, <강한 딸 만들기>, <서른 개의 슬픈 내 얼굴>, <푸른 꽃>, <유혹하는 글쓰기>, <총, 균, 쇠> 등이 있다.



바로의 중얼중얼 :
전에 이 책을 보려고 아는 누님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아시다 싶이 제가 중국에서 삽질을 하느라고 한국에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사달라고 부탁을 했는데......"죽음의 서"라는 판타지 소설을 사오셨습니다. 오....통제라..ㅠㅠ

이 책은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내용도 서양중심주의문명을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본인은 이 글이 어째서 아랍권에서 문제작으로 제기되고 작가에게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걸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아랍권을 비방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데 말입니다.

판타지를 보면서 손가락질하는 고귀하신 순수소설쪽 분들에게 이 글을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판타지라던지 순수라던지 에세이라던지, 그 모든 것들은 단지 형식일뿐 정말 중요한 것은 그 형식 속에 담겨진 내용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치사한 말이지만, 이정도의 글을 한번이나마 써보면 입 닥치겠다고 말을 올립니다.


전날의 섬 | 원제 L'isola del Giorno Prima
움베르토 에코 (지은이), 이윤기 (옮긴이) | 열린책들

정 가 : 13,000원
2001-11-15 | ISBN 8932903719
양장본 | 706쪽 | 195*130mm



책 소개 :
에코 특유의 백과사전적 지식이 지적 자극을 주는 장편소설. <전날의 섬>은 경도(經度)의 비밀을 남보다 먼저 풀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17세기 유럽과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추기경의 밀명을 받은 이탈리아 청년 로베르토는 네덜란드 첩보선을 타고 항해에 나선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도 자신의 눈앞에 빤히 바라다보이는 날짜변경선 너머의 섬(전날의 섬)을 끝내 밟아보지 못하고 한없는 상념에 빠졌다가 끝내는 바닷물로 뛰어든다.

다른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종교와 예술과 문학을 마구 뒤흔들던 시대. 천동설과 지동설, 신학과 철학, 천문학, 화약과 향유, 예수회 수사들과 자유사상가들, 돌림병, 권력과 사랑을 둘러싼 음모, 기상천외한 방식의 17세기 과학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700여 페이지 분량의 상, 하권 합본 양장본으로 새로 나왔다.



저자 소개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작가프로필 보기) - 1932년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1954년 토리노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첫 저서 <열린 작품>을 출간했다. 1965년 주간지 '레스프레소'에, 1971년 데달루스라는 필명으로 좌파 기관지 '일 마니페스토'에 기고를 시작했다. 1973년 밀라노에서 제1회 국제기호학 회의 조직했고 1975년부터 볼로냐대학 기호학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조이스의 시학>, <시각 커뮤니케이션, 기호학을 위한 노트>, <기호학 이론>, <대중의 슈퍼맨>, <논문작성법 강의>, <장미의 이름>(1980), <푸코의 진자>(88년),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전날의 섬>,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1994) 등이 있다.

이윤기 (작가프로필 보기) -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이자 탁월한 번역문학가인 이윤기씨는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났으며,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1∼96년 사이에 미국 미시간주립대 종교학 연구원으로, 1997년에 같은 대학 비교문화인류학 연구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1998년 중편 <숨은 그림 찾기 1>로 동인문학상을 2000년 소설집 <두물머리>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하얀 헬리콥터>, <외길보기 두길보기>, <나비넥타이>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하늘의 문(門) 1~3>, <사랑의 종자>, <나무가 기도하는 집>, 산문집으로는 <어른의 학교>, <무지개와 프리즘>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를 비롯, <샤머니즘>(M. 엘리아데), <인간과 상징>(C. G. Jung),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등 200여 권을 헤아린다.


바로의 중얼중얼 :
에코의 책들이 다 그렇듯이 왠만한 독서열이 아니시면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책을 좋아하는 저도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머리가 돌아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고, <푸코의 진자>를 통해서 에코=잘난넘 공식을 성립시켜버렸습니다.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한 3번정도 본것 같은데 다 이해했다는 기분이 전혀 안들고 에코 잘난넘이라는 생각만이 제 머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냥 울어버리고 싶습니다. 책 소개에 있는 에코 특유의 백과사전적 지식으로 지적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잘난 분"들은 읽어보세요. 전 다음부터는 한번만 더 도전해보자면서 에코에 도전하는 삽질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_-;;


김민수의 문화디자인 - 삶과 철학이 있는 디자인 이야기
김민수 (지은이) | 다우출판사

정 가 : 15,000원
2002-08-31 | ISBN 8988964179
반양장본 | 272쪽 | 223*152mm (A5신)




책 소개 :
복직 투쟁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김민수 교수의 책. '삶과 철학이 있는 디자인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우리의 삶과 자신의 철학과 디자인의 문제를 한데 모아 이야기한다.

지은이에게 디자인이란 몇몇 사람이 만들어내고, 다시 몇몇 사람이 가끔씩 향유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것이고, 매순간 소비하고 있는 것이며, 그 사회의 철학, 풍토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것이다. 저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부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TV 광고 등을 오가며, 마음이 담긴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행위로서의 디자인을 주장한다.



저자 소개 :
김민수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응용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학 석사(MID), 뉴욕 대학(NYU) 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나 재임용심사 과정에서 서울 미대 초창기 원로교수들의 친일행적을 거론하고 교육문제를 지적했다는 괘씸죄로 탈락했다. 현재 행정소송에 승소하고 복직투쟁 중이다.

연구내용 부실로 재임용 탈락에 기여한 단독 저서 <21세기 디자인문화탐사>는 월간디자인이 선정한 올해의 디자인상 저술부문 상을 받았고, 심사 논문 「시각예술의 측면에서 본 李箱 詩의 혁명성」은 시각언어와 그래픽 디자인에 관한 세계적 학술지 <비저블 랭귀지 Visible Language>로부터 비교문화연구의 지평을 넓힌 탁월한 논문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겨울호(33.3)에 수록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최근 발간한 <멀티미디어 인간 이상은 이렇게 말했다> 외에 <모던디자인비평>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영상문화학회 기획학술이사 및 학술지 편집위원, <디자인문화비평>의 편집인으로 뉴미디어와 시각문화에 대한 학제간 연구와 비평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바로의 중얼중얼 :
작가의 소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때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서울대 사건의 주인공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상술로 출판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합니다.

물론 디자인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은 그렇게 관심있는 분야만 읽으면 안된다고 하고 싶습니다. 책이라는 물질을 통해서 또 다른 사람과의 정신적 유대와 사상적 쾌락을 얻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쪽의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선한 사상적 충격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시기를...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 밀리터리 클래식 5 | 원제 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660~1783
김주식,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 (지은이) | 책세상

정 가 : 15,000원
1999-03-15 | ISBN 6000009234
양장본 | 444쪽 | 210*148mm (A5)





책 소개 :
역사의 진로와 국가의 번역에 해양력이 어떻게 영향을 주어왔는지를 깊이 있게 분석한 해군사와 해양 전략 분야의 명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해군전략가이자 해군사가로 꼽히는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의 이 책은 미국의 '새로운 해군' 건설의 토대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을 세계적인 강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마한이 1886년까지 미국 해군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묶은 이 책은 세계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해양력이 어떠한 위력을 발휘해왔는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여기에서 해양력이란 무력에 의해 바다나 바다의 일부분을 지배하는 군사력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통상과 해운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다.

이 책은 1660년부터 1983년까지 영국과 폴란드 등의 왕위 계승전쟁, 7년 전쟁, 미국 독립전쟁 등 일곱 번의 전쟁과 스트롬볼리, 솔배이, 텍셀 등에서 벌어진 약 30회의 해전을 생생하게 분석, 재현하고 있다. 지은이는 전쟁과 해전의 배경과 과정, 결과를 통해서 각 나라들이 해양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용했는지에 따라서 세력의 판도가 시시때때로 달라졌음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 소개 :
김주식 -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 30기로 입학했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 및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해군 중령으로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세계사와 해양활동의 관계』, 『서구해전사』, 『세계의 역사를 움직인 배들』, 『서구의 해양기담집』, 『앙시앙 레짐』 등의 책을 쓰고 옮겼다.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 (Alfred Thayer Mahan) - 웨스트 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토목공학과 공병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영국 해국장교 매리엇과 미국 해양소설가 쿠퍼의 작품들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마한은 16척의 함정에서 근무하면서 특히 범선의 전문가가 되었고, 극동아시아, 유럽, 남미로의 원양항해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1885년부터 해군대학에서 함대전투의 전술과 해양력의 역사적 역할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고 1886년에는 해군대학 학장을 겸임했다. 해군에서 전역한 후 전쟁성(War Board) 근무, 해군 재조직위원회, 해군문제합동위원회 등에서의 활동을 통해 국가와 해군정책에 대해 많은 자문을 했으며 1899년에는 헤이그 평화회의에 미국대표로 참가, 군축반대에 앞장서기도 했다.

'해군 무용론'에 밀려 폐교 직전까지 몰려 있었던 해군대학을 존속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마한은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해군사가로 평가받고 있다. 사관생도 시절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그는 함상 근무시절에도 신학부터 국제관계, 프랑스 역사와 전쟁사에 관한 것까지 다양하게 섭렵했는데 이런 지적 편력을 바탕으로 모두 21권의 해양력과 전쟁사에 관한 논문집, 에세이 등을 발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저서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1660~1783』,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프랑스 혁명과 제정기』(1899), 『1812년 전쟁과 해양력의 관계』(1905), 『미국 독립전쟁에서 해군의 주요 작전』(1913) 등이 있다.


바로의 중얼중얼 :
현재까지도 미국의 해군 전략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제해권"개념을 만들고 실제로 적용시킨 인물입니다. 한국의 실정상 미국의 군사 전략과 전술교리를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고로 한국 해군도 이 제해권 개념을 교리로 채택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 책은 제해권개념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해전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전에 대한 서술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군요. 이른바 항모을 통한 해전에서의 전투기나 전폭기 운영쪽의 설명이 부족한 것 외에는 극찬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다시 한번 밀리터리 클래식 시리즈를 만들어 주신 책세상 관계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주치다 눈뜨다 - 인터뷰 한국사회 탐구
지승호 (지은이) | 그린비

정 가 : 12,000원
2004-09-25 | ISBN 8976829387
반양장본 | 416쪽 | 223*152mm (A5신)







책 소개 :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등을 펴냈던 지승호의 인터뷰집.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진보적 지식인들과 2004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쟁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이는 김동춘, 한홍구, 홍세화, 진중권, 정욱식, 김어준, 손석희, 신강균, 최원석 이상 9명. 대화의 중심을 이룬 주제는 국가보안법 개폐, 친일청산 및 과거사 진상 규명, 양심적 병역거부, 이라크 파병과 주한민군 감축, 언론개혁, 진보진영 운동에 대한 성찰 등이다.

책에 실린 인터뷰 하나하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의 이면을 드러내고 성찰점을 제시하는 텍스트로서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책 전체적으로 각각의 텍스트가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전체적인 지형도나 새로운 성찰점을 드러내고 있어 인물에 대한 인터뷰집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관한 논쟁을 짚은 책으로 읽을 만하다.


저자 소개 :
지승호 - 「아웃사이더」,「인물과 사상」의 인터뷰어 및 인터넷「한겨레」의 하니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웹진 「서프라이즈」에서 지승호의 인터뷰정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웹진 「시비걸기」의 마스터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크라잉 넛,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공저),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 <우리가 이들에게 희망을 걸어도 좋은가> 등이 있다.



바로의 중얼중얼 :
정말 이 책을 마주치면 당신은 눈을 뜨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자신의 사회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혼돈상태에 있었습니다. 자신을 개혁파로 밀어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보수파로 밀어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당당하게 한국사회에서 말하는 xxxxxxxxx 같은 보수가 아니라 진정한 보수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진보적 인사라고 불리는 분들과 인터뷰 한 것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무섭도록 정련된 그들의 논리와 사상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에 무조건 동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상들을 재정립할 수 있는 사상적 충격을 당신에게 드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주치시고 눈을 뜨십시오.
총,균,쇠 - 무기, 병균, 금속이 어떻게 문명의 불평들을 낳았는가



총 균 쇠 | 원제 Guns, Germs, and Steel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은이), 김진준 (옮긴이) | 문학사상사

정 가 : 15,000원
1998-08-08 | ISBN 8970122907
반양장본 | 688쪽 | 210*148mm (A5)




책소개 :
<총 균 쇠>는 책의 두께뿐만 아니라 풍부한 내용으로 상당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인류문명간의 불평등은 무기, 병균, 금속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흥미롭고 다양한 이론이 펼쳐진다.

인간복제도 가능한 때에 세상에는 신석기 시대, 혹은 구약시대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곳도 많다. 내가 이런 '문화지체' 지역을 포함해서 문명간의 충돌 현장들을 여행하면서, 도대체 이렇게 된 이유가 뭘까 가졌던 궁금증을 이 책은 쉽고도 속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 소개 :
제레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 - 캠브리지 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의과대학에서 생리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1964년부터 뉴기니를 주 무대로 조류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는 조류학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 월간지 <네이처(Nature)> <내추럴 히스토리(Natural History)> <디스커버(discover)> 등 수많은 고정 란에 기고를 하는 저널리스트이며 이들 과학지의 논설위원도 하는 등 과학 저술인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김진준 - 1964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학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스플릿 스커트>, <브루스터 플레이스의 여인들>, <도둑신부>, <강한 딸 만들기>, <서른 개의 슬픈 내 얼굴>, <푸른 꽃>, <유혹하는 글쓰기>, <총, 균, 쇠> 등이 있다.


바로의 중얼중얼 :
이미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다 읽었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아직도 읽지 못하신 분이 있으시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서양중심주의가 아닌 어떻게 보면 세계주의적인 입장에서 인류학을 조용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에 관한 충분한 이론과 자료, 무엇보다 술술 풀어나가는 글투의 특성상 너무 두껍게 보여서 거부감이 들게 만드는 책을 하루만에 독파하실 수 있게 해줄겁니다.

반드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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