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중국철수 이야기는 한국에도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을 포기한 구글 - Gmail 해킹!) 그런데 중국의 메인포털들에는 아직도 구글의 중국철수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상 무시되고 있다. 단지 중국외교부에서 구글이 제기한 해킹에 대한 대답만이 조그마하게 있을 뿐이다.

* 구글아. 잘가~~ : 구글 차이나가 있는 건물의 앞에는 중국네티즌들이 와서 꽃다발을 놓고 구글에 이별을 고하고 있다. (직접 가볼까도 했지만 귀찮아서 패스~~~!)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구글에 대한 존경과 안타까움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사진출처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1월 14일, 1월 12일 구글이 블로그를 통하여 발표한 Gmail에 대한 해킹사건과 구글의 철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개소리"이지만 일단 들어보자.

중국의 법률은 어떠한 형식의 해킹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같이 법에 의거하여 인터넷을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국제기준에 부합한다. 중국정부는 국제적인 인터넷 기업이 중국에서 법률에 의거하여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되어 있다. 중국정부는 인터넷의 발전을 지지했으며, 인터넷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왔다[각주:1].


아...이 얼마나 아름다운 개소리인가?! 대체 어디서부터 비판을 해야될지도 결정하기 힘든 훌륭한 개소리가 아니던가?! 이 정도 되면 오히려 칭찬부터 해주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발표문을 통해서 중국정부의 입장을 분석해보도록 하자. 아! 일단 좀 씹어주고 시작하겠다.


1.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되어 있다??
중국에는 "인터넷 만리장성 GFW"(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 - GFW)라는 것이 존재한다. 현재 중국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적인 인터넷 서비스들에 대한 접속을 강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구글까지 닫힌다면 사실상 상위 10위의 국제적인 인터넷서비스가 모두 차단되게 된다.

이러한 정책은 오바마가 상하이 연설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요구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로(中 네티즌 오바마에 인터넷자유부탁) 국제적인 지탄을 받아왔다. 한마디로 국제적인 인터넷 관리에 부합한다는 것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대체 어딜 어떻게 보아야 중국의 인터넷이 개방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중국네티즌들도 이미 중국의 인터넷은 인터넷이 아니라 중국 내부에서만 작동하는 "중국넷"이라고 비냥거리고 있는데 말이다.

2. 중국정부는 아직 태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
중국정부는 아직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뉴스는 아직 제대로 포털의 메인에 올라가지 않고 있으며, 블로그나 몇몇 소수 신문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퍼지고 있을 뿐이다[각주:2].

이는 중국정부가 정책을 확정하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중국정부가 고심할 정도로 구글의 파워는 분명 막강하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구글이라는 예외를 만들면 모든 것이 흔들릴 수 있기에 결국 구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 국제 인터넷 회사분들 중국으로 오세요!!!
현재 중국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발표문에 적나라하게 나와있다. "중국정부는 국제적인 인터넷 기업이 중국에서 법률에 의거하여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 이 대목에서 중국정부가 이 사태가 인터넷 기업이 앞으로 중국을 포기하는 경향으로 나아갈 것을 얼마나 두려워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글이 중국에서 이렇다할 수익을 올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중국정부의 뜻에 따라서 검색결과 검열을 한 결과 이미지만 떨어트리게 되었다. 중국의 IT 시장은 그 동안 분명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구글의 이번 중국철수는 중국시장을 다르게 보는 하나의 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정부는 그 대목을 가장 두려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앞으로의 전개 예측
중국정부는 위와 같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글의 언론자유 요구를 묵살할 것이다. 그리고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중국에서의 접속을 차단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플레이를 시작할 것이다. 마침 2009년에 구글에 대해서 "성인물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불량기업[각주:3]"이라는 이미지와 "중국 작가의 작품을 마음대로 스캔하여 저작권을 훔치는 날도둑[각주:4]"이미지로 길들이기를 했던 것이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불량기업을 퇴출했다라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홍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


* 구글이 중국을 떠나는구나. 그나저나 Gmail이 막히는 것이 가장 걱정이다. 본인이야 어떻게든 돌파해서 사용을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중국애들과의 메일은 차단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젠장....

* 중국네티즌 반응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구글의 언론자유요구와 철수 소식은 중국에서 제대로 보도되고 있지 않으며, 아직은 중국인들 중에서도 IT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만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반응을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굳이 말하자면 한국처럼 중국의 IT 계도 구글빠가 많다. 다시 말해서 이번 구글의 철수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워 하면서, 먹을 것 없는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 없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어려있다.

어떤 중국 네티즌의 트위터글이 어렴풋이 생각나서 적어본다. "이제 90년대생들은 구글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오직 바이두(한국의 네이버)만 알겠구나. 그리고 우연히 구글을 보게 되면 바이두를 배낀 것이라고 말하겠구나. 하아..."

  1.  姜瑜说:“中国法律禁止任何形式的黑客攻击行为,中国像其他国家一样依法管理互联网,有关管理措施符合国际通行做法。”她强调,中国欢迎国际互联网企业在中国依法开展业务。   姜瑜说,中国的互联网是开放的,中国政府鼓励互联网的发展,也努力为互联网的健康发展营造良好环境。 [본문으로]
  2. 사실 이 자체가 비정상이다. 이렇게 큰 뉴스가 정작 중국포털에는 뜨지 않고 있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보도관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개방은 개뿔-_- [본문으로]
  3. 완전 코메디다. 이 당시 문제가 된 검색어가 베이징에 95%이상 집중되어 있었다. 이건 누가봐도 조작의 냄새가 강하다. [본문으로]
  4. 사실 완전히 구글 잘못도 아니다. 구글은 분명 계약을 했긴 했다. 그것이 꼬여서 그렇지. [본문으로]
본 내용은 Tianya 后天要结婚了,答应老头婚后身心绝对忠诚,把你忘在天涯吧의 내용을 번역하여 각색한 것입니다.  Tianya(天涯)는 한국의 DC나 일본의 2CH와 비견될 수 있는 중국최대의 BBS입니다.  이제 진정한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려 보겠습니다.

약혼을 하는 날 아버지는 나에게 수 많은 당부를 하셨다. 처음 출근을 했던 그 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다. 아마도 아버지에게는 결혼이야 말로 자식이 한 명의 성인이 되는 때인듯 하다. 일평생을 감찰관으로 살아오신 아버지는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조상에게 절을 하며 결혼 후에 마음과 몸 모두 충실할 것을 맹세하였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너를 잊어야만 한다. 이 곳에서 너를 잊고자 한다.

이 이야기가 끝난 뒤에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 결혼한 이후 더 이상 너를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꿈에서 만난다면 우리가 만난다면 그것은 기억의 파편일 뿐이다. 이것이 나를 위해서 7년을 헌신한 장래의 아내에 대한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목차
(확정)
0- 시작
1- 우리들의 그 때
2- 키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3-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4- 강간인가?!
5- 마법에 빠지다.
6- 너 나 좋아했지?
7- 사랑해. 사랑했다.


일본 2CH에 올라오는 글을 소개하는 블로그가 많이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의 커피 한 잔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각주:1]. 그리고 한국분들은 그곳에서 일본의 가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Tianya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번역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다만 한중 양국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원색적인 내용을 부분적으로 번역할 뿐입니다. 조금은 변했으면 합니다. 

Tianya 번역에 동참하실 분 있으신가요? 시간과 능력에 맞추어서 작품추천을 하겠습니다.

* 한편은 얼마정도의 길이로 뽑는 것이 좋을까요? 대충 2500자로 정했습니다.
* 덧글은 저의 힘! 관심 없으시면 번역 계속 안할겁니다. (협박이냣;;;)

  1. 저 개인적으로 팬입니다. 특히 커피한잔님의 번역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죽을 것 같을텐데.... [본문으로]
중국정부의 요구대로 검색결과 검열을 하며 최근에는 검색 점유율 30%대까지 치고 올라오던 구글은 Gmail까지 해킹당하자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라면서 중국정부에 언론의 자유를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 사건의 흐름과 앞으로를 생각해보자.



1월 13일 오전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서 A new approach to China을 내놓았다. 아직 중국어로의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영어 내용 자체가 완전히 쇼킹이다.

Google의 서비스 항목중에 하나인 Gmail이 중국대륙으로부터 해킹을 당하였다. 그리고 해킹 대상은 일명 반중국인사 혹은 중국관련 민주인사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각주:1].

구글은 오늘부터 Google.cn에 대한 사전검열을 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정부와 검열문제를 없애는 것에 관하여 대화를 할 것이다. 대화가 결렬이 된담녀 앞으로 Google.cn 및 중국내 사무실을 닫을 예정이다

- A new approach to China의 내용을 맘대로 요약정리 발번역.(제가 한 번역)
- 전체번역을 원하시면 구글의 대중국 발표문 한글 초벌 번역

실제로 현재 구글검색은 이미 "검열단어"에서 나오는 "해당 국가의 법률과 정책에 따라서 일부 검색결과는 출력되지 않습니다[각주:2]"라는 문장이 없어졌다. 발표한 그대로 오늘부터 어떠한 검열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국매체들은 모두 이 사건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단지 IT 관련자들에 의해서 논의되고 있을 뿐이다.


구글차이나는?
구글 차이나는 약 2년전에 10%대였다. 2007년 중국정부의 요구대로 검색결과에 대한 검열을 실행[각주:3]하고서 "정의의 구글"에 대한 이미지에 먹칠을 하면서 까지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2009년에 중국정부의 위탁을 받은 듯한 CCTV의 구글검색의 선정성에 대한 공격으로 내재된 모순을 들어냈으며 리카이푸(李开复)가 구글차이나에서 물러나는 와중[각주:4]에서도 중국검색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재 구글차이나가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약 2.1억달러로 비록 구글의 전세계수입(218억달러)에 비하면 조그마하다. 그래서 어차피 별 충격이 없으니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가치절하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생각하면 이런 발표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구글차이나는 철수를 결정했다?
구글은 아직 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중국정부와의 협상이라는 조건부일 뿐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중국정부가 구글의 요구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중국의 입장에서 구글까지 중국에서 철수할 경우 국제적으로 고립될 유려가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이미 Facebook과 Youtube 그리고 Twitter등의 전세계적 싸이트가 중국에서의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구글까지 이탈을 하게 된다면 중국의 인터넷은 고립되게 된다. 그 동안 어떠한 검열도 받지 않겠다던 Wiki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부분적으로나마 접속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 중국정부의 고충을 나타내준다. 그러나 워낙에 내부시장이 크기에 어떻게든 꾸려나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문제는 상징성이다. 구글은 언론의 자유라는 중국이 이미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는 문제에 대해서 거론을 하며 중국시장에서 이탈을 하게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말할 필요가 없이 상당히 크다. 그 뿐만이 아니라 오바마가 이번 상하이에서의 인터넷자유에 대해서 재중국 미국대사까지 동원하여서 질문을 하게 할 정도의 정치적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미국과 중국간의 외교문제로 비약될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중국정부로서는 구글은 계륵이다. 놓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잡고 있을 수도 없는.....


앞으로 중국IT 시장을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만약 구글이 정말 중국에서 철수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구글에 대한 중국내 접속이 차단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2007년에 중국정부의 요구대로 검열을 할 것을 종용하며 차단했던 과거가 있기에 가볍게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차단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Gmail을 위시한 수 많은 구글산하의 소프트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며, 그것은 중국에도 상당한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중국내적인 문제는 현재 중국내에서 서비스중인 검색어광고시장에서도 역시 철수할 것이라는 점이다[각주:5]. 이렇게 될 경우 현재 구글과 연합을 현상하고 있는 Sina나 Alibaba등에게 일정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잠시 주춤했던 Baidu가 검색시장의 절대왕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독점으로 인한 시장퇴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구글도 포기한 중국의 인터넷은 점차 다른 외국 IT 업체들에게도 진출 자체를 포기하거나 무시하게 될 것이며, 중국의 인터넷은 점차 세계와 함께하는 인터넷이 아닌 중국내부에서만 돌아다니는 "중화넷"으로 변질되어 갈 것이다.


본인 어느 정도 구글빠다. 그러나 2007년 중국정부에 굴복한 이후로 "정의의 구글은 개뿔"이라고 말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본인 진정한 구글빠로 전향할 수 있을 듯 하다. 구글! 화이팅! 다만 이제 구글 접속하기 힘들어지겠구나. 역시 빨리 중국을 떠나야.....

1- 솔직히 이 이야기를 처음 듣고 농담이나 장난인줄 알았다.
2- 언제 구글이 막히나 우리 한 번 내기해 볼까요? 전...명색이 구글이긴 하지만, 구정전에는 막힌다에 걸고 싶습니다. 구정 전에 막히지 않으면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큽니다.

제가 사용하는 시점에서는 야후 오류페이지로 접속이 되었다. 그러나 초기에는 아래 화면이 떴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기에 일단 의심을 살짝 해본다. 아무리 Baidu의 접속율이 높아도 트위터해킹시 이런 오류페이지가 없었는데 왜 이번에는 그렇게도 빨리 오류페이지가 생겼을까? 먼가-_

 

  1. 사실 우리 냉정하게 살펴보자. 어디에도 중국정부가 Gmail을 해킹했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글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Gmail 해킹을 은근히 중국정부를 연결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국정부여. Gmail 해킹하지 마라. 완전 국제적 망신이다. 왠지 걱정되서-_) [본문으로]
  2. 根据当地法律法规和政策,部分搜索结果未予显示 [본문으로]
  3. 몇몇 분은 2006년 google.cn의 처음 시작부터 검열을 했다고 알고 있는듯 하다. 정확하게는 2007년이 맞다. 이 때 직접적으로 ICP을 취득(그 전에는 간접ICP라고 할까?)했고, ICP 획득 전에 차단당했하고 굴복한 것으로 기억한다. [본문으로]
  4. 추측이지만...리카이푸는 중국검열찬성파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에서 비지니스를 하면 어쩔 수 없다고 구글본부를 설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본문으로]
  5. 철수 안하고 해외에서 서비스해도 100% 막힌다에 한표! -_- [본문으로]
현대적 의미의 출입국관리소는 국가기관에 의해서 국경에서의 출입행위를 감독관리하는 기관이다. 이 말은 출입국관리소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성립과 안정적인 유지 및 국가간의 무역을 위한 기본적인 경제조건과 교통조건이 선결 조건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들을 갖춘 시기는 과연 언제쯤일까? 서양사에 대해서는 무지하기에 중국대륙사를 중심을 이야기해보겠다.
 
무역을 하려면 무역이 가능할 정도의 경제력이 필요하다. 상나라에는 여유자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의 갑골문등에서는 "납공 纳贡"(제후가 왕에게 바치는 제물)이 나온다. 납공을 했다는 것은 일정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행정기관의 존재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각주:1].

관련된 실질적인 행정기관으로서의 존재는 주나라에서 처음으로 보인다. 주례(周礼-地官篇)에 따르면 关(관문할때의 관)이라는 기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사관(司关)으로 간략하게는 문지기이다. 장절(掌节)은 비자발급해주는 사람이었다.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이 시기야 말로 출입국관리소의 출범이다. 실제로 중국학계에서도 이 시기를 출입국관리소의 시초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혹자는 이에 대해서 주나라는 어디까지나 봉건제를 행하던 "하나의 국가"였고, 어디까지나 제후와 왕 사이에 벌어졌던 내부물자이동이기에 출입국관리소의 시작으로 이해하면 안된다고 한다.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의 국(国)의 유래를 생각하면 조금 황당한 반론이다. 왜냐하면 국은 성단위의 행정단위를 이야기한다. 더 간단하게는 그리스와 같은 도시국가였던 것이다.  비록 명목상으로 주왕이라는 최고통치자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통치권은 매우 약하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나 현재 중국정부의 "하나의 중국"의 정신에 너무 영향을 받은듯 하다[각주:2].

혹자는 당시에 관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막은 것이지 물자를 막았다고 보기 힘들기에 출입국관리소라고 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물자가 발이 달려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사람의 손을 통해야했기에 사람을 관리하는 것은 곧 물자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떠나서 고대사의 수 많은 기간동안 사람이 곧 재산이었다. 사람의 통행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곧 물자유통을 관리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각주:3].

춘추전국시대에 오면 당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출입관리제도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 예를 들어서 춘추시대에는 관중은 "관세를 낮추고 상인을 대접하여 경제를 발전시키는 전략"이라는 지금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여 대박이 난다[각주:4].  전국시대로 오면 상앙은 관세를 무겁게 하여 농업을 발전시켜야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실제 당시 상황에서 농업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농산물이라는 먹거리차원만이 아니라 농민들자체가 병사였던 시대이기에 농업의 발전은 곧 부국강병과 동일하였고, 이런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상업을 막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상업을 억제는 경제원칙은 중국고대사를 관통하는 기본적인 법칙이 된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전을 하고 농민이 곧 군사력이라는 법칙이 붕괴될수록 사회적 모순은 점차 커져만 가게 되었다.

핵심은 춘추전국시대에 다양한 출입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무역이 어느 정도 성숙했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춘추전국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없다. 어떠한 제도도 기본 없이 순식간에 성숙할 수는 없다. 다만 중국 출입국관리 발전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대로 넘어오면서 중국대륙은 통일체계를 이룬다. 그러나 초기에 국력은 매우 약하여 내부적인 통치력도 약하였고, 외부적으로는 흉노에게 처참하게 밀리고 불평등조약을 맺게 된다. 주기적인 흉노에 대한 조공을 하게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변방에 호시(胡市 북방계열과의 무역시장)을 정식으로 만들게 된다. 그 전에도 북방과의 무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 시기에 정식으로 사료에 나타나게 된다[각주:5].  한무제때가 되면 북방공략에 나서게 되며 장건(张骞)의 노력으로 서역으로의 무역노선도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대외무역이 활발한 시기는 매우 짦았으며  무역권한도 기본적으로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가지고 있었다.

위진남북국시대는 매우 혼란한 시기로 북방민족이 대거 중국대륙으로 들어오게 되며 자연스럽게 국제무역이 번성하게 된다. 특히 이 시기에 주목할 것은 "조공-책봉 朝贡-册封"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외교시스템적인 국제무역이다. 유교의 국제질서시스템을 명목상으로 이어가며, 겉으로 보기에는 조공을 바치면 일정한 벼슬을 내리고 있지만, 그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외교전략으로서 조공이라는 명목상의 물품을 바치고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을 내어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국대륙이 혼란스러운 상황마다 벌어졌을 뿐만이 아니라, 평화시대에도 이른바 "평화비용"을 지불한다는 의미로 기본적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왔다.


* 바로 중국어 
중국어로 출입국 관리소는 海关(hai guan)입니다. 여기서 海는 바다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해(四海)는 구이(九夷), 팔적(八狄), 칠융(七戎), 육만(六蛮)과 같은 중국외부의 지역을 지칭합니다. 사실 사해의 밖에도 사황(四荒)이라던지 사극(四极)과 같은 지역 범위가 있지만, 지금은 중국외의 모든 지역을 가르킵니다[각주:6]. 관(关)은 위에서도 나왔지만 관문의 의미입니다.

정리하면 중국어의 海关은 중국외 지역과의 교류를 관리하는 관문이라는 의미입니다.

* 모종의 이유로 최대한 쉽고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문헌인용과 같은 기본적인 것도 귀찮아서 넘겼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아마도? 루루루루...머...읽는 분이 있기는 할런지~~

  1. 혹자는 孟子-梁惠王편에서 나오는 고사를 인용하고는 하지만 맹자 자체가 만들어진 시간이 늦기에 그리 신빙성은 없어보인다. [본문으로]
  2. 막말로 어용이라는 소리지요~ [본문으로]
  3. 사람들이 애써 무시하는데 노예제도가 폐지된지는 몇 백년도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그 전까지 사람도 "문건"였다. [본문으로]
  4. 공자도 역시 관세를 낮추는 정책을 이야기 했었다. [본문으로]
  5. 중국사에서는 몇몇은 이것을 가지고 화평을 맺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조약내용을 보면 누가봐도 한나라가 무릎을 꿇은 거다. [본문으로]
  6. 《尔雅·释地》 [본문으로]
트위터을 해킹하여서 이름을 날린 이란 인터넷부대(Iranian Cyber Army 伊朗网军)의 다음 목표는 중국의 바이두(baidu)였다. 1월 12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바이두로의 정상적인 방문이 불가능하였다.[각주:1]


중국 최대의 검색싸이트 Baidu.com가 당한 이번 해킹은 지난번의 트위터해킹(이란사이버부대 트위터를 점령하다)과 동일한 DNS 공격으로 추측되고 있다. 바이두를 접속을 하면 위의 페이지에서 보이는 것 처럼 자동으로 야후의 오류화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번 행위에 대해서 중국매체는 이란인터넷부대가 트위터에서 이란내 반이란세력을 지지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경고로서 해당 행동을 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트위터 해킹과는 다르게 이란 사이버부대의 선언문이나 로고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야후의 오류페이지로 넘어간다는 점을 고려하고, 무엇보다 중국에서 트위터을 접속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함녀 이란 사이버부대의 행동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무엇보다 중국정부와 이란정부간의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생각하면 더욱 더 이번 행동이 이란 사이버부대의 소행으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각주:2].

북경시간 2010년 1월 12일 13시 현재 Baidu의 접속은 정상을 회복하였으며 접속에 문제가 없다.


* 북경시간 2010-1-12일 오전 8:55:16 DNS 데이타

  1. 어쩐지 접속이 안되더라니...먼 일인가 했다-_;;; [본문으로]
  2. 오히려 중국정부가 고의적으로 비밀협정을 맺고 해당 행위를 이란에 위탁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정도까지 가면 너무 음모론적이라서 패스. [본문으로]
운남 쿤밍은 2009년초에 화제가 되었던  "숨바꼭질하다가 죄수가 죽었다 躲猫猫"에 이어서 얼마전에 난리가 났던 "지폐로 수갑을 풀고, 신발끈으로 목 매달아 죽은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고담시티입니다. 그리고 최근 "다리가 바람에 우르르~ 桥塌塌"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010년 1월 3일 한참 공사중이던 쿤밍 공항고가도로가 무너졌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사망만 7명에 8명이 중상 그리고 26명이 경상을 입는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성수대교에 비하면 그나마 덜 황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이 없는 원인발표에 중국네티즌들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다리가 무너졌다."

....중국네티즌들도 이미 마음 속으로 부실공사(중국어로 豆腐渣 doufuzha)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잡한 기술적인 이유로 포장한 변명도 아닌 "강한 바람에 무너졌다"라는 어이없는 발표를 듣고서 대체 어떤 생각이 떠올랐을까요? 이렇게 원난 쿤밍의 전설을 늘어갑니다.


* 원난의 알 사람은 다 아는 비밀 하나 :  원난은 동남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경선은 밀림과 산맥으로 매우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수 많은 밀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밀무역에서 마약을 절대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남아를 통해서 원난으로 마약이 들어오고 중국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의 주요마약루트중에 하나입니다[각주:1].

  1.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전 친한 친구녀석이 이곳 출신이라서....참고로 중국에서 마약거래를 하면 외국인이고 머고 그냥 사형입니다.^^ [본문으로]
본 내용은 제 자신이 네이버의 기획담당이라면 실행했을 공략법에 대한 간략한 서술입니다. 현재 네이버는 국내시장의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한게임으로 베이스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포화상태인 일본보다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 네이버 차이나의 상황
현재 네이버가 중국에서 벌여놓고 있는 판은 간단하게 말해서 조선족 혹은 유학생들을 이용한 "수동검색관리"정도입니다. 조선족과 유학생들을 이용하여서 네이버에 올라오는 문제가 있는 내용들을 삭제하는 관리체계정도입니다.

nciku.com 이라고 하는 온라인 영중-중영사전입니다. 일정정도 중국시장뿐만이 아니라 중국어를 배우는 영어권사용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다할 비지니스 모델은 아직 발굴해내지 못하였고, 특별한 본사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어정쩡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중국 인터넷 시장의 특징
중국인터넷 시장 특징은 중국정부에게 절대충성을 하며, 중국정부에 위협이 되는 내용을 올리면 서비스 자체가 막혀버린다는 점입니다. 또한 온라인 게임과 같은 청소년의 중독문제가 거론될 수 있는 부분도 서비스가 막혀버리거나 심각한 문제가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터넷사업을 하려면 위의 위험요소를 최대한 피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기업의 경우 인맥부분에서 상당히 취약하기에 더욱 더 피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3) 절대영역 - 교육
중국시장의 위험요소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교육"입니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서도 교육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교육은 어마어마한 시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한중간 온라인교육의 수준차이는?)

이미 New Oriental (新东方)과 월스트리트 잉글리쉬가 중국인터넷교육시장에서 큰 성공을 얻었습니다. 그러 이유로 중국내의 영어교육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기존의 학원들이 일정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어 교육부분은 반대로 아직도 블루오션입니다. 비록 공자학원등을 중심으로 몇몇 곳에서 온라인 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나 걸음마수준에 불과합니다.


4) 대외한어교육의 상황
현재 대외한어교육(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교육)은 춘추전국시대를 재현해놓고 있습니다. 기존의 강자 어언대학교(语言大学)와 공자학원(孔子学院)의 양강구도 아래 수 많은 관련 단체와 학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외한어교육에서 가장 큰 돈주머니인 HSK시험의 주도권을 두고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 중국어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걸음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력싸움의 폐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아직은 발전하지 못한 중국인터넷 교육의 현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5) "사전 nciku" 에서 "교육 nciku"으로..
네이버가 새로 선생님들을 모으고 온라인 강좌를 준비하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현재 권력투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어언대학교 혹은 아직은 변두리의 강자 북경대학교와 손을 잡고 그쪽의 인프라를 이용하면서 이익을 공동분배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다만 중국어강좌 이외에 영어강좌도 준비해야될 것입니다. 영어강좌는 이미 패권을 잡고 있는 新东方이나 월스트리트가 안정적이긴 합니다만...그 외의 학원들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현재 고려중이라고 알고 있는 다른 외국어에 대한 사전데이타투입을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해당 외국어에 대한 강좌준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략적인 동맹을 교육기관과 맺고 최소한의 비용을 사용하여 "온라인 교육"이라는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현재 어정쩡한 nciku의 돌파구이자. 네이버의 중국진출의 좋은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6) 그 이후?!
일단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진입하고, 그것도 중국어교육이기에 애국마케팅이 통하는 중국에서는 상당히 좋은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온라인 교육을 언어부분외로 확대하는 방법을 구사할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을 하더라도 이미 만들어놓은 이용자층으로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 원래는 구체적인 데이타베이스를 제공하려다가...어차피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것이기에 그냥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이 정도 말해도 이해할 분들을 하시겠죠. 정식으로 기획서 제출하는 것도 아닌데....쓴 것만 해도 어딥니다....어느 분 말대로 천명 중에 한명이 볼까 말까한 중국IT이야기인걸요. 음하하하-_

* nciku은 서둘러서 도약을 준비해야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전계의 강자인 金山의(iciba.com)에게 함몰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중-중영 사전을 사용하는 계층은 대부분이 초-중급자들일 뿐입니다. 계속적인 사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저는 명확하게 말해서 한국학계 소속이 아닙니다. 대학교도 대학원도 해외에서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학계와는 계속적인 연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자이나 내부자로서 느끼는 한국학계는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한국학계에는 골동품상과 보따리상만이 있다. 시대가 지나가버린 골동품을 계속 우려먹거나 해외의 지식을 보따리로 싸들고 와서 풀어버릴 뿐이다."

어느 분[각주:1]이 말씀하신 한국학계의 현주소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지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 시간동안 한국의 학계도 대학교통폐합을 비롯하여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내새끼" 시스템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학문 수준의 변화도 모르겠습니다[각주:2].

본인이 이 모든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실력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학문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는듯도 합니다. 석박사를 졸업하고 눈물겨운 삽질을 하고 있는 형-누나들을 보면서 열망이 생기는 것이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각주:3].


  1. 혹시나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 말은 아닙니다. 누구인지는 일단 비밀로 하겠습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것이라고 봅니다. [본문으로]
  2.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누군가의 사례를 골라서 비판을 해야되기에...그냥 넘기겠습니다. [본문으로]
  3. 현재 교수된 사람도 별로 없고, 교수가 되어도 자신의 전공과 일치되는 수업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습니다. [본문으로]
2009년 중국의 단어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현재 중국의 진보잡지 난팡조우모(南方周末)가 진행하는 2009년도 인물에서 12898표로 2위와 2배가량이 차이가 나는 중국 80년대생의 영웅 한한(韩寒)이 바로 "공민(公民)"이라는 이유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넷스타였다. 또한 80년대생의 정신적지주라고 불린다. 본인도 이미 중국의 세대차이를 제대로 알자.중국 블로거의 영향력이 한국보다 강한 이유 - 韩寒의 사례 그리고 중국파워블로거 짝퉁을 풍자하다.을 통해서 그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는 언듯 진보적인 성향으로 보이지만, 그의 글들을 잘 보고 있으면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의 보수는 한국의 과거의 것을 지키려는 엉터리 보수가 아닌 기본적인 것을 지키면서 천천히 "개혁"을 하자는 성향인 것이다. 그런 그의 글과 영향력은 모 북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그를 언급하면서 수업을 할 정도이다[각주:1].

그런 그가 중국의 진보적인 성향의 잡지이자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남팡조우모(南方周末)의 2009년 인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인터넷투표에서 2위와의 표차가 2배이상이 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그런데 한한이 2009년의 인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바로 공민이라는 키워드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민 (公民)
명사
「1」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나라 헌법에 의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자유민.
「2」지방 자치 단체의 주민 가운데 일정한 자격 요건을 구비하고 그 자치 단체의 공무(公務)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 사람. ≒시민「3」[각주:2].



한한은 자기 자신을 한 도시의 시민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난 상하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강도높은 비판을 한다. 한한은 상하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상하이가 보다 더 좋아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는 상하이 뿐만이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비판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그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한 한한은 자신을 한 명의 공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한 집단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공민은 개인의 집단에 대한 희생이 아니다. 집단이 개인에게 마땅히 해야될 일들에 대해서 환기시키고 있다.

집단은 어디까지나 개인을 위해서 존재한다. 국가는 어디까지나 개인들의 이익과 영리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역시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이제 그만 어이없는 국가주의에서 헤어나오자. 대한민국이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틀린 행동이다.

진정한 국가주의자라면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애국이 아닐까? 원래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고운 놈 매 한대 더 때린는 거다"


* 글이 정리가 안된다. 쩝.....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_-;;;;; 느낌이 안와~~~


  1. 그 교수님의 발언중에서 웃겼던 것..."한한은 80년대 생인데 글만 보면 나보다 더 늙은거 같아"...킥킥... [본문으로]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본문으로]
백가강단은 2001년 7월 9일 부터 CCTV-10에서 방영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강좌프로그램이다. 보통 강좌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예능에서 2위라는 막강한 시청율과 문화, 생물, 의학, 경제, 역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주제 선정과 수준 높은 강의[각주:1]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곧 10년이 되어가는 백가강단은 수 많은 학자스타를 만들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삼국연의 전문가 이중텐(易中天)이라던지 일반인으로서 논어해석을 한 위딴(于丹)과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백가강단은 기본적으로 강의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게 한다. 그래서 전문성 시비가 일어나지만 그래도 일반 대중에게는 "어렵고 복잡한 말을 쉽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문제는 한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스타 학자라고 해봐야 김용옥씨 정도이다. 그 외에 스타학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던가? 인기가 있는 강의프로그램이 있는가? 미안하지만 본인으로서는 모르겠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사태가 본인으로서는 한국학계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용옥씨의 강의 내용은 어느 정도 깊이가 없다[각주:2].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학술토론회 수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한국학계에서는 김용옥씨를 이단아로 취급을 한다. 그리고는 상아탑에 움크리고는 인문학이 죽었다고 중얼거린다.

문제는 소위 말하는 지식인이자 학자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을 생각하면 대중을 내팽겨치는 이런 행동은 어이가 없는 것이다. 학자는 자신의 연구를 하는 것만으로 마무리 되지 않는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나누었을 때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인문학계는 대중과 함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제 그만 일어날 때가 되었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말하면서 상아탑에 움크리지 마라! 나와서 대중과 얼굴을 마주하라!
한국 대중은 지식에 굶주렸다. 강의를 잘하는 사람을 뽑아서 스타로 만들어라! 시청율 보장!
마지막으로 스타 강사의 학문수준에 대해서 꿍시렁 거리지 말고 공개강의로 진검승부 하라!


* 역시 아까 글을 쓸 때도 느껴지만...오늘은 정말 글을 쓸 날이 아닌듯...글이 마음에 안 들어...그리고 이로서 하루에 글 우르르 써 놓고 천천히 올린다는 것을 은근히 말하고 있음.하루에 글 하나 올린다는 것이 스스로의 약속인지라 이런 편법을^^::: 원래는 후다닥 한 일주일분을 만드는데 오늘은 두편에서 끝. 아무래도 느낌이...느낌이;;;


반재봉님을 위한 易中天品三国全集

  1. 수준 높은 강의에서는 사실 이견이 좀 많이 있습니다. 강의자체는 잘하지만 학문적으로는 깊이가 별로 없는 사람들도 좀 많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사실 본인으로서도 잡을 수 있는 오류들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건 비전공자들에게는 별 의미도 없고, 말의 맥락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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