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에 물건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흔히 덜렁댄다는 말이 저에게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안경과 열쇠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못 찾아서 난리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지갑도....

주로 사용하는 안경 1개. 다리가 부러진 예비 안경 1개. 파란색을 입힌 예비 안경 1개.

이 모든 것을 단! 2주만에 모두 잃어버렸습니다[각주:1]. 그러고는 한국에 가서 맞춘다고 계획만 하다가 훌쩍 2달이 지나갔고, 안경이 없는 저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집안에서야 별 상관은 없지만, 밖으로 나가면 가까이 가지 않고서는 상대방을 알아 볼 수가 없으니 불편할 수 밖에요.

...그런데 안경외에 다른 것은 다 받은 것이군요. 외투는 전룸매가 남기고 간 것. 니트티는 동생님이 하사하신 것. 훗-_-!


결국 안경테 100위엔(한국돈 2만원), 안경알은 아무런 보호기능이나 압축도 하지 않고 150위엔(3만원)수준으로 하여서[각주:2] 긴급 안경 하나를 맞추었습니다. 참고로 여친님이 골라주셨습니다. 그러니 저의 패션 센스를 언급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나름 "모범생 이미지"로 고른 것입니다.


딱 이 느낌이지요? -_-



중국 생활 팁!
중국의 안경 도수를 재는 법이 한국과 다르답니다[각주:3]. 그러나 안경점에 가셔서 0.3이니 머니라는 말을 해도 못 알아듣습니다. 그냥 새로 시력검사를 하시던지 쓰시던 안경을 가지고 가셔서 체크해달라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훗..난 정말 대단해.... [본문으로]
  2. 솔직히 정확한 가격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대충 250위엔에서 300위엔 사이였는데...안경태와 안경알 세트 할인이어서 가격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본문으로]
  3. 더 정확히는 시력수치로 안경을 만드느냐 아니면 굴곡도로 안경을 안경을 만드느냐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알 필요가 없죠-0-;;; 저도 잘 모르고요. [본문으로]
최근 CN에 대한 개인도메인등록금지와 P2P 싸이트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로 인하여 중국의 IT계는 차디찬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어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중국인민왕이 인민들을 위하여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인민들의 공격을 받는 중국인민왕! 대체 어떤 일인가요?

휴대폰(WAP)으로 접속할 수도 있고, MSN와 연결하여 MSN에서 글을 올릴 수도 있지만...현실은....쯔쯔.....



인민왕은 중국 공산당의 관방신문인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싸이트입니다. 이른바 친중국정부-친중국공산단의 인터넷기지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대충 한국에서는 조중동 홈페이지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싸이트가 최근 심각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인민왕은 12월 22일 오후 자신들의 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같은 미니블로그)을 공개하였습니다. 트위터가 신쟝사태를 기점으로 중국정부의 차단을 당했으며, 당시 중국국내싸이트로 가장 강력했던 fanfou(饭否) 역시 같이 차단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중국최대포털 SINA이 마이크로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마이크로블로그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민왕도 마이크로블로그를 개발해서 공개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민왕 마이크로블로그의 특징들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저는 시기는 놓쳐서 직접 조작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세계 마이크로 블로그 역사상 최초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1) 오직 IE(익스플로우)만 사랑해요.
오직 IE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 Firefox、Chrome、Opera는 모두가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많은 동작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은 마이크로블로그시스템인데 어찌하여 IE에만 최적화인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중국네티즌들은 "중국 특색"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죠-_-! 하지만 IE 전용 마이크로블로그는 최초인듯 합니다.

2) 검열이 없이 모든 내용이 메인으로 전송됩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그 정부의 기관지인 인민왕에서의 검열은 강력할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무려 검열도 없이 개인 사용자가 쓴 글이 메인으로 노출이 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위험단어들을 사용해도 그냥 메인에 올라갑니다. "중국 내부의 최초로 아무런 검열도 실행하지 않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군요.

3) JavaScript 을 허용합니다.
IE에만 최적화해놓고서는 개인 사용자들의 JavaScript을 허용합니다. 그래서 보안상으로 위험한 것은 당연하고, 사용자들이 강제적으로 창을 띄울수 있는 등의 온갖 난리브루스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조금 있다가 소개해드리다 싶이 서비스가 닫히기 전까지 완전 난리가 나버렸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 최초로 JavaScript을 완전 허용한 서비스"로 당당히 등극했습니다.

자바스크립 허용이 얼마나 미친짓인지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4) 쪽지 기능의 완전 개방화
지금까지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들은 비밀쪽지는 상호간에 "친구등록"이 되어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민왕의 마이크로블로그는 완전히 공개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소위 "스타"들은 하루에도 무지막지한 비밀쪽지를 받아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로 쪽지기능을 완전 개방한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결과 :
이 따위로 해 놓은 결과 자바스크립으로 인한 난리블루스와 해킹[각주:1]으로 인한 접속불가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자바스크립으로 인한 난리블루스는 인민들에 의한 공격이라는 느낌이 절실히 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Twitter 관광단의 chenshaoju입니다. twitter에서 저를 follow 해주셔요. 인민마이크로블로그인가 먼가 완전 싫어.


트위터 관광단들의 계속 되는 향연!!!
그리고 중간중간...


GFW(중국인터넷만리장성-중국의 인터넷통제시스템) 을 엎어버리자! 刘晓波(08헌장발기인)을 석방하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신비의 관계부문입니다. 저는 당신같은 쓰레기 네티즌을 잡기 위해 왔습니다.


트위터 관광단이 절대진리인 인민왕 마이크로블로그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처절하게 풍자당하는데 빨리 좀 고치지? 설마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거야?



만약 당신이 이 글은 본다면 당신은 GFW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빨리 이민을 가시던지 GFW을 무너트립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인민왕은 이미 인민들의 공격에 무너졌다.


그리고 404 에러와 함께 지금까지도 접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1. 처음에는 DDOS공격이며, 그 이후에는 아예 자체적으로 서버를 닫은 것으로 추정. [본문으로]
CNNIC에서 2009년 12월 18일 "2009년 중국메신져시장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말까지 중국의 메신져사용자는 2.77억으로 작년에 비하여 23.7%가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메신져사용자중에서 휴대폰 사용자가 1/3로 총 9141만명입니다[각주:1]

시장점유는 QQ가 97.4%로 여전히 독점상태였습니다. 그 뒤를 飞信과 百度HI가 뒤따르고는 있지만 심히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MSN도 헤롱헤롱거리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는 제대로 없지만, 고급인력으로 넘어갈 수록 MSN의 사용율은 높아집니다. 참고하시길^^:::

20-29세의 사용자가 전체의 40.2%로 핵심적인 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63.2%의 사용자가 스팸광고의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40%이상의 사용자가 바이러스나 위험한 인터넷 페이지를 타인에게 전송당해봤습니다. 그 외에도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나서 보안이슈가 앞으로 중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아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런 보고서 번역하는 것은 그래프와 표를 편집해서 올리는 작업이 너무 귀찮고 시간이 걸려서 당분간 안합니다. 누군가 대신 해주시던지요. 그럼 번역하겠습니다. 한번 해보시면 압니다. 얼마나 귀찮은지...

  1. 그 대다수는 아마도 QQ일겁니다.-_-;; [본문으로]
올블로그 어워드가 이미 5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올블로그 탑100은 그 동안 블로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고, 그 만큼의 그 방법상의 의견차이로 다양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특히 2008년의 새로운 선정방식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http://award.allblog.net/main/




저는 2007년 올블르고 탑100에 선정된 이후에 2년만에 다시 올블로그 탑100에 뽑혔습니다. 이 순위는 "블로그와 컨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여러가지 반응과 행동패턴들을 토대로 올블로그의 내부적인 데이터를 추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여가지의 세부적인 평가기준"을 토대로 뽑혀 있었기에 사용자가 뽑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2007년에도 "소비하는 경향(체류시간, 글 소비 시간)을 분석"하여 뽑혔기 때문에 모든 것이 여러분의 사랑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전 2007년에 받고 2009년에 받고...격 년 수상인가...그럼 2010년에는 못 받으려나..;;; 2011년을 노려볼까나~~~ 우후~~

이번 5회에 재미있는 점은 특별상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용한 블로그, 만나고픈 블로그, 디자인 예븐 블로그, 영감을 주는 블로그, 가장 유쾌한 블로그가 바로 그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만나고픈 블로그"에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블로그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저와 의견이 다를지라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한마디에도 제가 "만나고픈 블로그"가 되면 한국으로 가서 꼭 참여하겠고 공언을 했답니다. 머...어차피 안 뽑히겠지만요. 제가 제 자신을 가장 잘 압니다.훗-_

어찌되었든 변두리 블로그를 이렇게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에 저 외에도 양진석의 발품북경님과 13억과의 대화님이 계서서 중국관련 블로그가 모두 3명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이제 중국관련은 더이상 변두리가 아닐까요? 왠지 감격스럽습니다. 특히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에 대한 정상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중국블로거들이기에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저희 힘..힘...힘...힘들어요.ㅠㅠ



올블로그 어워드 5th 엠블럼

여러분이 주신 엠블러 잘 먹겠습니다. 꿀꺽~
(개인적으로 올블이 스케치북이 그리워요-0-)

본 글은 과거 소개해 드린 월세남부터 호화주택남까지 : 중국의 성(性)계급과 투쟁의 원작자인 루잉지우(陆英九)가 쓴 사설입니다. 요즘 루잉지우(陆英九)이 필을 받았나 보군요. 이번 글에서는 저번 글에서 보인 여성비하적인 요소와 같은 문제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간략 요약 :
중국 한 지방정부에서 철거민들에게 "계란으로 바위치기"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에 대해서 강도높이 풍자하고 비판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철거규정은 지방정부에서 신청하고 허가하고 실행하며 중재까지 스스로 다 하는 한마디로 엉터리였습니다. 과거 2009년 중국의 영웅은?에서 소개해드린 탕푸젼(唐福珍)사건으로 보안된 법이 나올 예정이지만, 루잉지우(陆英九)는 법보다 근본적으로 정부의 강력한 힘(바위)로 나약한 철거민(계란)을 부수는 정신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한국의 철거민 상황이란 먼 차이냐? 허허허.....

看到一则新闻《黑龙江东宁要求消除所有平房,警告拆迁户勿以卵击石》,说的是:黑龙江省东宁县在连续多年大规模拆迁的基础上,又在今年初提出三年内拆除县城内剩余的60万平方米平房。拆迁也为政府带来不菲的收益——全县连续3年土地出让金超过5000万元。在东宁“拆迁大跃进”背后,却隐藏着“拆迁听证会光听不证”、“拆迁主管部门同时也是拆迁人”、“政府利用权力制作‘拆迁人’所需文件资料,再自己审查自己的‘申请资料’,自己给自己颁发《拆迁许可证》,最后再自己给自己仲裁”等一连串问题。而东宁县的拆迁工程也同时引发了拆迁户被打,甚至自焚等诸多冲撞。在全县拆迁大会上,全县四大班子领导全部参加并且表态,纪委、法院、公安局、建设局等领导都表决心全力支持强迁。县长任侃还告诫“钉子户”:不要以东宁人民为敌,不要以卵击石南都首席记者韩福东在东宁的老家也面临强拆,该记者赶回老家守卫家园,但求见当地父母官未果,该地县委书记的三个手机号码(含一个俄罗斯号)都无法接通。有网友调侃说:“俄罗斯的号是给白种小姐准备的,韩记者乱打,违纪!愤而上访,违法!韩记者,你现在只有两种选择,要不买车票回南方,要不买汽油上房顶。”
  中国老百姓古来就有“刁民”和“草民”两种称号,前者是老爷们封的,后者是自封的。走进新时代之后,中国老百姓又获得两个封号,“屁民”和“卵民”,前者是自封的,后者是东宁县县太爷封的。
  读者诸君切莫愤怒,这位县太爷的话还是要一分为二地看,一半是真话,一半是假话。首先看真话。县太爷说老百姓是“卵”,这个没错,是大实话。君莫见政府有武警,有公安,有城管,而且四大班子空前团结,政界商界空前团结,团结就是力量,这力量是铁,这力量是钢,比铁还硬,比钢还强,在如此铁石政府面前,老百姓能不卵吗?唐福珍以卵击石,结果自己惨死了,亲人被抓了,房子还是被拆了。记者平时号称无冕之王,在空前团结的石府面前,原形毕露,还是卵。
  再来看假话,县太爷说老百姓以卵击石,颠倒了主语和宾语,属于滥用成语,要是考语文,只能给零分。老百姓又没有拆迁县政府,是石府去强拆卵民的房屋,怎么能说以卵击石呢?这句话要考一百分应该怎么说呢?答案:以石击卵。
  话说回来,县太爷还是很仁慈的,毕竟告诫老百姓不要以卵击石了,不是不教而诛,而是先教后诛。对卵来说,石头不事先警告就直接把你击碎,你也白给,事先告诫,还给了你个滚蛋的机会。
  作为一枚滚在旁边围观的卵,又看到另外一则新闻《国务院法制办:现行拆迁条例将废除》,说的是:国务院法制办召开《国有土地上房屋征收与拆迁补偿条例》草案专家研讨座谈会。国务院法制办副主任郜风涛确认在《征收与拆迁补偿条例》正式颁布实施之后,公众与学界诟病多时的《城市房屋拆迁管理条例》将肯定同时废除。在今后出台的《征收与拆迁补偿条例》中,整个拆迁的思路将发生“根本性变化”。这个可俗称为《唐福珍条例》的新条例或许对保护老百姓的房屋有所助益,但是如果政府以己为石、以民为卵的心态没有“根本性变化”,以石击卵的执法风格没有“根本性变化”,在拆迁问题上可能稍微缓解的官民矛盾还会在别的领域延烧。
  权利从来不是施舍,被施舍的权利随时会被施舍者收回。卵民依靠那层被施舍的权利之壳,不可能真正保卫自己的人权、物权,因为石府可以随时击碎他。真正的公民社会,公民必须自己变成铁蛋,或者“蒸不烂、煮不熟、捶不扁、炒不爆、响当当的铜豌豆”,不仅不惧石头之击,还可以经常把石头敲打。

출처 : [南都众论]老百姓又获得一个新称号:卵民_天涯时空_天涯社区


본 글은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 중에서 저의 마음대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글입니다. 제가 전문을 다 번역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관계상 상당히 힘이 드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전문 번역을 하지는 못하지만,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 분들이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어 독해능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면을 생각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제가 중국어 원문을 소개하고, 현재 중국어를 배우시거나 중국어능력이 일정 수준이상이 되면서 잠시 여유시간이 있는 분들이 번역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곧장 덧글로 번역을 올려주셔도 되고, ddokbaro@gmail.com 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혹은 트랙백으로 달아주셔도 됩니다.

혹은 10분이 덧글로 번역을 요청해주시면 번역하도록 하겠습니다.......


감히 한국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소위 글로벌 시대여서 세계와 같이 숨쉬는 와중에도 많은 한국분들이 아직도 자기중심적인면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역사관에 대한 부분은 한번 디벼 볼까 합니다. 이 글은 어느 한 분을 특정지어 비판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인용한 글은 한 분의 것이지만, 이런 생각은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시더군요.


1. 한국의 자기중심적인 역사관 대입[각주:1]의 결과물
한국에서 많이 퍼져있는 논리중에서 중국은 영토중심의 역사서술이며, 중국의 역사에서는 다양한 이민족의 역사가 있기에 민족중심으로는 역사를 쓸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더 간단히 말해서 요, 금, 몽원, 청은 중국의 역사가 아니며 중국의 역사에서 빠져야 된다는 소리입니다.

중국이 왜 민족 중심으로 역사를 쓸수 없는지에 대한 모순이 여기서 발생한다.

1. 한족에 대한 역사 기술은 "원", "청", "요", "금"에 대한 기술을 할수가 없다.
2. China 는 "지나" 즉, 진나라인 이라는 뜻으로 "한족"은 "진"을 계승한 한의 후예라는 뜻이다. 즉, 한족의 역사기술은 동쪽으로는 만리장성에 영토가 제한된다.

다시말해 중국은 현재의 중국을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역사개념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접근이 공교롭게도 주변국과 문제를 일으킬수 밖에 없는 현재의 영토중심 역사관이다. 그러나 더 큰문제는 영토중심으로 기술하다보니 기존의 고서들과 역사적 충돌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중화" 사고방식으로는 만리장성 밖에 어떠한 문명도 없어야 한다.

다시말해 오랑캐 부족국가만 존재해야 하는데 바로 오른편에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이 뚜렷한 문명의 족적을 남겨버렸다.

출처 : 중국과 만리장성에 대한 잡설중에서...


2. "수, 당, 남북조의 북조의 대부분 및 오대십국의 대부분 역시 기술을 할 수 없다"
한국의 자기중심적인 역사관 대입으로 논리를 전개하여도 기본적인 사실 자체가 틀렸습니다. 시작부터가 문제가 있는 논리이지만 그래도 서술하려면 제대로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남북조시대의 대부분의 북조왕조[각주:2]와 수나라 그리고 당나라 그리고 대부분의 오대십국[각주:3]은 기본적으로 북방민족을 주축으로 구성된 왕조이며, 왕실 역시 북방민족계열이라고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들 역시 중국사의 영역에 포함되지 못하여야 합니다[각주:4]. 다시 말해서 :

"북조" "수나라" 당나라" "오대십국" "원", "청", "요", "금"에 대한 기술을 할수가 없다.

하지만 위의 논리는 그 시작부터가 틀렸기에 참이 될 수가 없습니다.


3. 중국의 역사관은 다민족역사관이다.
중국의 역사관은 다양한 민족의 역사가 모여서 현재의 중국의 역사를 구성한다는 "다민족 역사관"입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고 영토적역사관이라고 하면 순간 정신이 멍해집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기중심적으로 한국의 역사관을 그대로 도입하는 짓이 여기서 일어납니다.

중국의 역사관은 다민족역사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국의 단일민족역사관을 그대로 도입합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사는 한족의 역사이다. 그리고 한족의 역사을 서술하자면 ""대부분의 북조" "수나라" 당나라" "대부분의 오대십국" "원", "청", "요", "금"에 대한 기술을 할수가 없다"따위의 말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역사관은 그 역사관으로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중국이 자신의 역사관으로 한국사를 본다고 생각해봅시다. 충격을 더하기 위해서 위의 틀린 이론대로 중국의 역사관은 영토중심역사관이라고 합시다.

중국역사관을 영토중심사관이라고 보고 한국에 대입하면, 한국의 역사는 38선 이남으로 무조건적으로 한정이 됩니다. 대충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는 절대 한국사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하는 짓이냐고요? 먼 개소리냐고요? 중국의 역사는 한족의 역사라고 말했던 행동을 그대로 적용해본 것입니다.


4. 그럼 한국의 역사관이 틀렸는가?
역사관은 하나의 관점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의 단일민족 역사관은 현재까지 밝혀진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해석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사관 자체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태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맞고 틀리고의 논란은 있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저를 보고 잘생겼다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릅니다. 저의 여친님은 저를 보고 잘생겼다라고 하시지만[각주:5], 어떤 분은 저를 보고 못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각주:6].

역사관은 이처럼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 역사관이 합당한 바탕아래서 현재의 역사를 해석할 수 있다면 그 역사관은 학문적으로 존중받습니다. 중국의 다민족역사관도 한국의 단일민족역사관도 일정한 근거를 가지고 있고 역사를 해석하는데 유용한 "도구"이기에 모두 존중받아야됩니다.


5. 그래도 한국의 단일민족역사관은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보편적인 단일민족역사관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합당한 바탕도 없고 현재의 역사를 제대로 해석하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로 소위 말하는 "한민족"은 다양한 혈연적인 요소로 형성되었다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일민족사관에서 강조하는 혈연적인 관계는 부정당했습니다.

다만 현재 단일민족역사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혈연이 아닌 "문화"적으로 순수하게 내려온 단일한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다양한 문명교류와 접촉 그리고 변형의 예로서 문화 역시 계속 변했다는 몇가지 사례들로 그 근거가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서 한반도에 유입된 다양한 북방민족의 문화도 있겠고, 중국대륙에서 전해진 문화와 문명도 있겠고 일본과의 교류중에 역수입된 것들도 있겠고 사례들은 넘쳐납니다.

또한 현실문제에서 점차 세계화가 되어가면서 한국에 수 많은 "타민족"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기존의 단일민족사관으로 형성된 민족주의[각주:7]는 심각한 배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해외인력확보문제부터 시작하여서 2세들의 정체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과 문제를 토대로 앞으로 "다민족역사관"을 채택해야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혹은 미국이 다민족역사관이니 그것을 그대로 채택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필요"하며 역사 분석에도 "부합"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다민족 역사관을 도입한 국가들에게 생겨나는 문제점들도 신중히 관찰하고 같은 잘못를 반복하지는 말아야될 것입니다.


6. 그럼 중국의 다민족역사관은 문제가 없는가?
개인적으로 이론의 차원에서는 중국의 다민족역사관 자체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현실의 차원입니다. 다민족 역사관과 모순되는 "그래서 현재의 중화민족을 이루게 되었다"따위나 말로만의 "다민족"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민족역사관의 문제라기 보다는 중국정부 자체의 문제입니다.

물론 다민족역사관도 결코 완벽하지 않습니다. 민족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각주:8]라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국가체계를 뛰어넘어있는 민족의 역사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까지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각주:9]. 다만 제 생각에 현재까지는 가장 쓸만한 역사관이라는 것일뿐입니다.



* 최대한 쉽고 간략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근거를 많이 제시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럭저럭 충분하게 제시했다고 봅니다. 제 블로그 자주 오는 분들이 민감한 글 쓰지 말라고 했.........

  1. 정확히는 일부 사람들의 자기중심적인 역사관 대입이라고 해야됩니다. [본문으로]
  2. 개인적으로는 모든 북조왕조라고 서술하고 싶으나, 몇몇 논쟁이 되는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라서....대부분으로 그냥 넘기기~ [본문으로]
  3. 이 역시 앞서의 북조왕조와 동일한 이유임. 개인적으로는 오호십육국의 [본문으로]
  4. 위에서 필자가 주장을 한 것은 어디까지나 진나라 이후의 "한족" 개념이었기에 그 전은 무시하였다. 하지만 은을 동이로 설정하고 타민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본문으로]
  5. ...사실 맨날 못생겼다고...흑. [본문으로]
  6. 사실 학술적으로 이따위로 이야기했다가는 돌림빵맞기 딱 좋습니다. 이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분들에게는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7. 단일민족사관과 민족주의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싸움이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일단 사관을 우선시 했습니다. [본문으로]
  8. 혈연? 종교? 문화? 지역? 언어? 무엇으로 민족을 구분할까요? "종합적"이라는 말은 수 많은 분류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모호한 말입니다. [본문으로]
  9.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현실에서 가장 강력한 집단체인 국가체계와 다민족간의 융화문제입니다. [본문으로]
<PC사랑>이 뽑은 2009년 베스트 블로그에 제가 뽑혔습니다. 다음뷰와 티스토리 그리고 블로그어워드 모두에서는 모두 배척?!당했는데 여기에는 신기하게 뽑혔군요. 설마 해당 기사를 쓴 황재선 기자님이 제 독자??;;

PC사랑이 뽑은 '2009 베스트 블로그 100'


9.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www.ddokbaro.com/
블 로그 정의하는 걸 싫어하는 만큼 IT와 문화, 역사, 만화 다양한 분야에 관심 많은 블로거. 거기다 글쓰기까지 좋아하는 덕분에 다양한 중국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사회문제와 가벼운 일상사까지 주제의 무게는 다양하지만 글은 편안하다.


블로그를 정의하기 싫어한다는 것은 자주 언급하는 것은 아닌데 이것을 보면 제 블로그 독자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나오는 소개는 제가 써 놓은 자기 소개가 그대로 있군요. 그리고 그 다음에 제가 딴지 걸고 싶은 문장이 나옵니다.

"글쓰기까지 좋아하는 덕분에"

....저기....블로거 중에 글쓰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요?....그리고 왠만하면 "중국 블로그"라고 소개해주시면 안되었던가요? 정말 그러면 안되었던건가요? 사실 저의 일기장이고 중얼중얼이지만, 제가 중국에 있다보니 사실상 중국 블로그가 되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건 괜찮습니다.

"주제의 무게는 다양하지만 글은 편안하다."

...제 글이...편안한가요?....상당히 불편한 내용들을 찍찍 갈겨대지 않나요? 되도록 쉽고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하기는 합니다만....그래도 말투 자체가 심히 "뱉어내는 스타일이 아니었던가요?....아니었던가....자기 스스로를 나름 객관적으로 본다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중국전문블로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시사전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전문도 아닌 야시꾸리한 잡탕 블로그로 열심히 중얼대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만화나 애니쪽으로는 거의 언급을 안했군요. 진정한 잡탕 잡학을 향하여!!!


* 2010년 중국부동산시장도 아니고 이 글이 대체 왜  한RSS 홈에...대체...왜;;;;;;;;;;;;;;;;;;;;;;


본 글은 중국의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부동산문제입니다. 중국지방정부의 최대 세수공급원인 부동산시장에 대해서 큰 제제를 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놔두면 빈부격차로 중국인들의 불만이 강력해 질 것입니다.

중국 2010년 부동산 간략예측.
중국의 부동산은 수요니 공급이니 따지기 전에 최고의 변수만 생각해도 됩니다. 바로 중국정부입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중앙정부에서 곧 방값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가 파다합니다. 지방정부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수입처인 토지매매를 버리지 않으려고 하겠으나, 모든 군사력을 쥐고 있는 중앙의 결정이라면 어쩔 수 없이 따르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중앙이 방값 잡기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저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중국의 경제발전모델은 아직도 발전지상입니다. 중국정부도 경제모델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하고 있겠지만, 미국서브프라임으로 시작되어서 최근에는 두바이 사태로까지 멈추지 않는 세계적인 경제불황의 위기 속에서 경제모델 변화를 하는 것은 큰 모험이기에 계속 발전지상으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내년에 중국자체내의 경제위기가 일어나기 전에는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오히려 크게 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제는 현재 중국의 재정상태나 다양한 시스템으로 볼 때 거품붕괴가 슬슬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점입니다[각주:1].



오랜만에 경제에 대한 글을 간략하게나마 써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부동산 시장 예측을 논하는 글에 달린 덧글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가장 간략하게 요약하면 세옹지마이겠지만, 그래도 굳이 소개해 봅니다.

중화민국37년(1948년), 집안 어르신은 집안에 있던 몇 백석의 곡식을 팔아서 그 돈을 충징의 메이펑은행에 저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국 38년이 되어서 다시 돈을 찾았을 때에는 2개의 성냥갑만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 달만 돈을 늦게 찾았더라면 성냥갑도 사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저희집은 망했습니다. 그런데 공산당에 의해서 중국이 통일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부자집이었지만 망했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각주:2].

  1. 거품붕괴의 도화선이 될 것이 너무 많군요. 부동산-주식과 같은 것도 있겠지만...저 개인적으로는 지방은행과 지방정부의 연쇄붕괴 가능성을 높게 사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2. 民国37年,我的主辈把家里的几百石谷子卖了,存在重庆美丰银行,民国38年再取出来,还好,买了两盒洋火(火柴).要是再晚一个月就连一根活柴都买不到.就因为这些,我家的主辈败了家.但是,解放后,因祸得福. [본문으로]
전에 소개해드렸던 HTTPS을 이용한 중국트위터접속법이 또 막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twitter.fishnote.net/login.php


http://twitter.fishnote.net/login.php

중국에 있는 분은 기본적으로 중국어를 할 줄 아실 것이고, 사실 중국어를 몰라도 트위터 시스템 자체가 워낙에 쉬운지라 몇 번 클릭해보시면 쉽게 사용할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이 서비스의 경우 Https와 마찬가지로 나름 오래 버틸 것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면, 구글의 Google App Engine을 기반으로 하나는 JAVA로 다른 하나는 PHP 오픈소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 말고 자신의 구글 Google App Engine 계정에 스스로의 서버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술적인 잇슈는 http://code.google.com/p/twitese/ 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젠....정말 중국을 떠나고 싶다. 후................그리고 떠나고 싶어도 사정상 못 떠나는 불우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너무나 불쌍해보인다. 에휴............

2009년의 중국을 대표할 수 있는 수 많은 한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네티즌이나 일반 사람들에게 가장 빠르게 접근했고, 유행하는 한자로 저는 감히 한국어로는 "~당하다"정도로 번역한 수 있는 피(빼이 被)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원래 被(빼이)로 자주 쓰이던 것이 被打(뻬이 다)같이 "(다른 사람에게) 맞았다."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부정적인 말들이었습니다. 한국식으로 설명을 하면 "욕을 쳐 먹었다."와 같은 말로 쓰이며, 그 뒤에 있는 동사는 일반적으로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합 당했다(被和谐)"라는 말이 인터넷에 유행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화합은 중국정부가 강조하는 화합(和谐)이라는 의미입니다. "서로 화목하게 어울린다"는 화합을 강제로 당했다는 것은 언듯 느끼기에도 부조화스럽습니다. 이 말의 속뜻은 트위터나 유튜브와 같이 중국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싸이트들을 "인터넷 만리장성"을 통해서 차단을 해버리듯이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혹은 자신의 글이나 덧글이 차단, 삭제, 계정중지 혹은 현실에서의 구류/기소등의 처분을 받은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정부가 나를 강제적으로 화목하게 어울리게 하였다"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소통되어 버렸다." 정도로 이야기하면 좀 쉽게 다가오실듯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주 말씀하시는 것이 소통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디까지나 강제적인 소통이며, 강제적으로 당해버리지 않습니까? 그와 같은 정도의 어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그 이후 수 많은 관련 응용이 시작됩니다.

"구직 당했다(被就业)" : 중국교육부가 2009년 대학교 졸업생중 415만명이 구직에 성공하여 구직율이 68%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수 많은 직장을 찾지 못한 졸업생들은 구직성공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살 당했다(被自杀)" : 올해 중국에서는 다양한 자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자살 사건들이 자살이 아닌 강요된 자살로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철거에 항의하여 분신한 사건에 대해서 그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았습니다.

"임금인상 당했다(被增长)" : 중국국가통계국은 2009년 임금의 평균을 계산하면서 "공공기관 및 국유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고 정작 54.75%에 이르는 일반 사기업 직원임금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중국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공공기관과 국유기업의 임금은 일반 기업보다 높을 수 밖에 없고, 당연히 작년에 비하여 중국평균임금이 훌쩍 높아졌습니다. [각주:1]


우리는 중국의 "~당했다 被"의 유행에서 중국일반사람들의 답답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심정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가 주어일 수 밖에 없는 자살조차도 압력으로 일하여 어쩔 수 없이 자살한다는 이런 단어에서 현재 중국일반사람들의 속에서 불타오르는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소통이나 화합 모두가 매우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말로만의 소통과 화합에서 일반 대중은 비록 큰 힘은 아니지만 자신들만의 말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건한 이런 대응에도 변화가 없다면 그 다음은 직접 행동일 것입니다.

대중은 분명히 우매합니다. 그러나 거짓과 위선은 금방 들어나게 됩니다. 중국의 "화합당했다"라는 말과 같이 한국에도 "소통 당했다"라는 말이 생겨나지 전에 정책변화를 모색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그 외에 한국에서 무엇이 더 가능할까요?
"녹색성장 당했다" ?
"실용주의 당했다" ?
"747 성장 당했다" ?
"법치 당했다" ?

"취직 당했다"나 "자살 당했다" 혹은 "성장 당했다"의 경우 그냥 가져다 써도...

  1. 《新周刊》2009大盘点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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