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C2C인 Taobao(淘宝 타오바오)는 중국최대의 B2B업체인 Alibaba(阿里巴巴 알리바바)가 만든 싸이트이다. 그리고 Alibaba의 최대주주는 일본 Soft Bank(소프트뱅크)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현재 전문 SNS싸이트로는 중국최대인 Renren의 최대 주주 역시 일본 소프트뱅크이다.

1. Alibaba(阿里巴巴 알리바바)
Alibaba는 마윈(马云)에 의해서 1999년에 만들어진 기업 대 기업(B2B)인터넷거래싸이트이다. 그리고 2003년 5월 1억위엔을 들여서 개인 대 개인 거래 싸이트인 Taobao을 만들었다. 2004년 10월에는 alipay(支付宝)라는 중국최대의 "삼자 지불시스템"을 만든다. 한마디로 중국의 인터넷상거래을 이야기하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절대강자이다.


Alibaba는 크게 2번의 융자을 받는다. 2001년 1월에 소프트뱅크의 2000만달러를 받게 되고, 2004년에 다시 6000만달러를 받는다. 이 때까지 Alibaba에게 있어서 소프트뱅크는 60%를 넘는 절대주주였다. 2005년 8월 야후와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형세가 조금 변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Alibaba의 절대주주이지만, Alibaba 산하의 Taobao의 주식은 야후가 40%로 최대주주가 되고, 마윈를 비롯한 Alibaba가 28.2%로 2대주주가 되었으며, 소프트뱅크가 16%로 3대주주가 되었다. 그러나 Alibaba의 최대주주가 소프트뱅크이기에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인 상황이다.


2. Renren(人人网 런런왕)
중국의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는 Renren(人人网) 역시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다. Renren은 원래 Xiaonei(校内网)이었다. Xiaonei는 2005년 만들어졌다. 그 이후 Qianxiang(千橡)에 의하여 합병된다. 그리고 2009년 8월 4일에 Xiaonei라는 학생대상의 분위기가 나는 이름에서 Renren으로 성공적으로 개명을 하게 된다. 현재 중국의 전문적인 SNS 싸이트 중에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포털까지 합쳐도 QQ에 이어서 두번째을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SNS 싸이트이다.


이 Renren의 실제 회사인 Qianxiang의 주식의 40%을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으며 당연히 최대주주이다. 사실 소프트뱅크의 CEO인 손정의는 이미 Xiaonei 시절부터 대외적으로 Xiaonei에 대해서 자주 언급을 했었고, 상당한 투자를 했었다.


3. 기절초풍하는 중국네티즌들.
최근 Alibaba와 Renren에 대해서 "일본 기업에 빼앗겼다"부터 시작하여서 "개인정보가 일본에 팔린다"까지 온갖 이야기들이 있다. 일본 기업에 빼앗겼다기보다는 초기 투자단계부터 일본 소프트뱅크가 크게 지원을 했기에 자금만 본다면 처음부터 일본 기업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애국마케팅이 강력한 중국시장에서 이러한 일들은 온갖 유언비어와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Alibaba에 대한 이런 음해전략이 Baidu와의 인터넷상거래 시장전쟁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재미있다. Baidu는 중국기업이 아니다.에서 언급하였지만, Baidu도 자금상 중국기업이 아닌 미국기업이기 때문이다. 마치 중국기업을 꼭두각시로 미국과 일본이 싸우는 듯한 모습이며, 이 전쟁에서 중국인들에게 이미지가 더 좋지 않은 일본이 여론상으로 밀리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바이두가 미국기업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05년부터 떠돌아다녔는데 아직도 그리 큰 힘을 받지 못학 있다.)

Renren과 같은 경우는 치열한 중국 SNS시장에서 더욱 강도높은 음해전략에 말려들고 있다. Renren에 등록된 수 많은 사람들의 정보가 일본정부로 흘러나가고 있다는 음해에서는 웃기지도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의외로 이런 정보들은 점차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중국 기업을 지지하자!"라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4. 소프트뱅크와 한국IT 기업들의 중국진출전략
소프트뱅크 주식회사(SoftBank Corporation, 일본어: ソフトバンク株式会社)(도쿄: 9984)는 1981년 9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고속 인터넷, 전자 상거래, 파이낸스, 기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기업이다. 사장은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손 마사요시)이다[각주:1]. 소프트뱅크는 한국에도 비교적 잘 알려진 투자기업이다. 그런데 소프트뱅크의 투자전략을 보면 한국기업들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중국진출은 지금까지로 보면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상거래라는 인터넷의 실질적인 자금줄과 SNS라는 미래의 성장이 기대되는 두 곳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결코 앞에 나서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중국내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쳐에 투자를 하였다.

그에 비하여 여러차례 실패를 맛 본 Daum의 경우를 보자. Daum은 365ren도 자체기술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한국식 포털을 그냥 마구잡이로 도입하였다. 그 뒤의 블로그메타 역시 최초도입에는 올블로그의 형식을 그대로 가지고 왔을 뿐이다[각주:2]. 싸이월드의 경우도 그냥 한국의 싸이월드를 가져도 오는 것으로 끝이었다. Naver는 그나마 아직 중국시장에 제대로 진출하지 않았으니 별 피해도 없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제 막 본격적인 일본진출을 하고 있으니 무엇이라 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된다[각주:3].

재미있는 것은 Daum이라던지 Naver이라던지 혹은 SK라던지 모두가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회사들이라는 점이다. 한국 국내시장에서는 벤쳐를 빨아들이는 공룡전략을 사용하면서 해외진출시에는 왠만하면 자력으로만 하려는 것일까? 설마 한국에 너무나 특화되어 있는 서비스들이 "세계인"들에게도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착각하는것인가? 이제는 그 착각을 버리고 전략을 바꾸기를 바란다.

미래 가능성이 있는 해외벤체에 투자를 하는 편이 현지화를 비롯한 수 많은 문제를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 생각해보니 Daum과 Naver의 주주 구성이 궁금하다. 혹시 관련 자료가 있으신분???
* 네이버의 중국전략중에서는 联众이라는 게임회사도 있다. 따지면 벤쳐투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글쎄...투자를 잘못한거라고 할까나...-_-;;


  1. 위키 : http://ko.wikipedia.org/wiki/%EC%86%8C%ED%94%84%ED%8A%B8%EB%B1%85%ED%81%AC [본문으로]
  2. 후기에는 점차 중국화되지만, 다음의 한국사정이 악화되면서 끝-0- [본문으로]
  3. 살짝 일본네이버서비스를 보았는데....솔직히 대체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_-;; [본문으로]
한국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신년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인터넷에서 중국어 신년인사를 신니엔하오(新年好 xinnianhao)라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한국인터넷에 올라온 신니엔하오(新年好 xinnianhao)을 해석하면 "좋은 새로운 한 해되세요" 정도의 말이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중국어 인사인 니하오(你好 nihao)의 앞에 있는 你(당신)을 新年(신년)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 말을 그리 자주 쓰지는 않는다.

중국어로 신년인사는 보통 “新年快乐" 신넨콰이러 xinniankuaile 라고 한다. 해석하자면 "행복한 새해 되세요"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신정. 그러니까 양력 1월 1일에나 자주 쓴다. 한국만큼이나 중국의 구정도 상당히 성대하게 치루어진다. 양력 1월 1일은 그냥 하루 쉬는 날에 불과하다.

중국어로 구정은 춘지에(春节 chunjie[각주:1])이다. 그리고 인사는 보통 "春节快乐" 춘지에콰이러 chunjiekuaile라고 한다. 신넨콰이러와 같이 "행복한 춘지에 되세요"라는 뜻이다. 이처럼 양력 1월 1일과 구정 1월 1일에 하는 인사가 다르다. 물론 구정에 신넨콰이러(新年快乐)라고 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고, 현재 많은 중국인들도 그냥 신넨콰이러(新年快乐)라고 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지만, 일단 정통은 춘지에콰이러이다. (라고 해도 본인도 귀찮아서 그냥 신넨콰이러라고 하고 만다-_)

정리하자면 :
신정(양력 1월1일)  : "新年快乐" 신니엔콰이러 xinniankuaile
구정(음력 1월1일)  : "春节快乐" 춘지에콰이러 chunjiekuaile


  1. 이는 원세계(袁世凯)가 정한 것이다. 그 외에 过新年이나 过元旦라고도 부른다. [본문으로]
수 많은 신문사와 블로그 기사에서 중국IT 시장을 이야기 하면서 외국기업의 중국진출이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그 중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Baidu가 검색시장에서 약 6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Google의 중국진출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Baidu 자체가 중국토종기업이 아니기에 이 이야기는 그 기본부터가 성립되지 않는다.


Baidu을 중국기업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Baidu을 중국기업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도 과연 그럴까?

1) Baidu의 이름
Baidu라는 말은 남송시기의 시인 신기질(辛弃疾)의 유명한 시 "수 많은 사람들 중에 그를 수백번이고 찾았지만, 갑지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 사람은 흐린 등물 아래 있구나.[각주:1]" 에서의 百度에서 왔다. 중국냄새가 풀풀 풍기지 않는가? 그러니 중국기업으로 생각하기 좋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Baidu의 역사
2.1. 설립자들
바이두의 창시자는 리엔홍(李彦宏 Robin Yanhong Li)과 쉬용(徐勇 Eric YongXu)이다. 리엔홍은 1991년 북경대학교 데이타관리학과를 나와서 미국 University at Buffalo,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컴퓨터과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8년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Dow Jones &Company나 Infoseek등의 회사에 근무하였다. 쉬용의 경우 1982년 북경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하여서 1989년까지 북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의 장학금을 받고 미국Texas A&M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박사후(포스닥)을 받은 생물학자였다. 그는 미국 10년 생활동안 생물관련 기업인 QIAGEN 과 Stratagene에서 영업을 담당하였다.

2.2. 설립과정
이 둘은 2000년 1월 18일 영국령 Cayman Islands에 Baidu.com,Inc을 설립한다. Cayman Islands은 1978년 영국활실의 명령으로 영원한 면세혜택을 받기때문에 수 많은 회사들이 Cayman Islands에 회사를 설립하고는 한다. 유명한 탈세의 천국중에 하나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면세천국 영국령Virgin Islands,BVI에 Baidu HoldingsLimited을 설립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Baidu 자신들의 소개에는 빠져있다. Baidu의 소개에는 중국 베이징 중관촌(中关村)에 Baidu Online Network Technology (Beijing) Co.,Ltd[각주:2].을 설립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외자기업이었다. 이는 Baidu 자신의 기업소개에도 나온다. 스스로를 外商独资으로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 보통 외자기업(外资企业)이라고 부르는 회사로서 100% 외국계자본으로 이루어진 기업을 말한다.  Baidu의 경우 중국의 법률을 준수하며 중국경내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그 자본은 모두가 외국투자자에의해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보통 외자기업은 외국계기업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Baidu는 스스로를 외자기업이라고 발표했음에도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중국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당 회사는 처음에는 중국기업에 검색어광고(P4P pay-for-performance)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중국법율에서 회자기업의 활동을 매우 제약되기에 2001년 6월 5일 중국베이징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Baidu Netcom Science and Technology Co.,Ltd[각주:3].으로서 중국자본회사였다. 해당 회사는 이엔홍과 쉬용이 각각 75%과 25%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중국정부로부터 인터넷기업허가와 온라인광고허가을 받게 된다. 보통 알고 있는 Baidu.com이나 Hao12.com이 모두 이 후자에 속해 있다. 그 뒤 2005년 6월에 다시 중국 상하이에 자회사를 설립한다. Baidu China Co., Ltd[각주:4].으로 중국남부를 책임지게 된다.

2.4. 융자과정
그런데 이 때까지의 Baidu는 3차례의 융자을 받는다. 처음 두번은 1999년과 2000년으로 각각 미국의 벤쳐투자기관인 DraperFisher Jurvetson ePlanet Ventures와 IDG Technology VentureInvestment으로 부터 120만달러와 1000만달러를 받는다. 3차융자는 2004년 6월로서 역시 미국의 8대 기업이 주축이 되어서 융자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3차 융자자 명단에는 Google도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04년 말에 Baidu의 총자산은 3168만달러이며, 영업액은 1340만달러, 순이익은 145만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다. 이러한 성장속도는 멈추지 않아서 2006년에는 순이익만 5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이익은 어디로 갔을까?

2.5. NASDAQ
2005년 8월 5일 Baidu는 미국 NASDAQ에 상장된다. 그런데 가장 큰 이익을 본 곳은 어디일까?  참고로 상장된 회사는 baidu.com을 책임지는 Baidu Netcom Science and Technology Co.,Ltd이 아닌 영국령 Cayman Islands에 설립된  Baidu.com,Inc였다. 그리고 이곳에 융자를 해주었던 모든 기업은 미국계기업이다. 주식이나 투자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 정도면 눈치채셨으리라 본다. 바로 미국의 벤쳐투자회사들이다.

2.6. Baidu의 실제 주식보유비율
창시자인 리홍엔은 어디까지나 제 2 주주로서 22.4%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Baidu 직원들의 모든 주식보유량을 다 합쳐도 24.8%에 불과하다. 이 둘을 합쳐도 47.2%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이나 개인들의 주식 보유를 보면 Draper  Fisher   Jurvetson   ePlanet   Ventures  L.P.가 25.3%로 Baidu 최대 주주이며 외국계 투자자나 투자기업은 전체의 44.0%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창업자 주주를 배제한다면 외국계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단지 창업자가 중국인일 뿐이다.


3) Baidu는 정말 중국인의 검색인가? - 기술적인 문제.
Baidu는 중국인들의 검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바이두의 메인화면을 보면 처음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Google이다. 한국의 경우 Naver나 Daum을 보면 바이두의 중국현지화에 더욱 큰 의문을 품을 수 있다. Daum의 경우 E-mail 서비스로 시작하여 포털로 전향을 하고 검색이 추가된 형태이다. Naver의 경우는 검색으로 시작했지만 사실상 게임으로 성장한 "포털"이다. 그리고 이들의 검색결과는 기본적으로 Google과는 완전히 다른 "수동으로 최적화된 검색결과"이다. 그러나 Baidu는 Google과 검색엔진이 그리 다르지 않다.

Baidu의 광고 중에서 중국어에 최적화 된 것은 Baidu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검색을 해보면 Baidu와 Google간의 차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전문검색으로 가면 Google이 더욱 정확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Baidu의 현지화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Baidu는 MP3 검색이나 知道百度와 같은 자체적인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현지화가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知道百度는 네이버의 지식인검색을 벤치마킹한 것이고, 해당 서비스가 출현하기 전에 Baidu가 이미 중국검색시장의 패자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자체적인 서비스를 가지고 Baidu의 현지화전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Google China도 중국어입력법을 개발하는 등의 중국현지화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4) Baidu의 성공요인 그리고 한국 기업의 진출.
그럼으로 Baidu의 성공요인을 단순히 중국현지화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본인으로서는 Baidu의 성공요인은 선점을 했다는 점과 중국기업인 척 했다는 것에서 찾고 싶다. 선점의 경우 길게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중국기업인 척했다는 점은 중국 진출에 실패한 Daum이나 진출을 미적미적 미루고 있는 Naver가 명심을 해야될 부분이다. 중국인들은 아직 "애국 마케팅"이 자연스럽고 강력하게 이루어지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창립자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중국 기업"이라던지 "중화기업"이라는 거짓말 마케팅이 통하는 것이다.

사실 Naver는 이미 중국시장에서 이러한 교훈을 받아들이고 있다. Naver는 nciku.com이라는 중국시장에서 나름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영-영중 인터넷 사전싸이트를 운영하면서도 결코 Naver의 자회사라는 것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Naver가 nciku.com을 기반으로 확장할 생각이라면 지금 현재 nciku.com의 상층부을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중국인들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 중국시장에 더욱 밀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중국기업인 척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중국기업화를 하고, 주식을 잡고서 막후에서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현지화전략인 것이다.

그리고 여러번의 중국진출 실패를 맛보고 현재는 후퇴한 Daum 역시 이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 동안 Daum의 중국진출 전략에서 최고사령탑은 언제나 "한국인"이었다. Google이라는 글로벌기업만 하더라도 중국지부의 총 책임은 어디까지나 "중국인"인 것이다. 지금까지 Daum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령탑은 어디까지나 "중국인"으로 하고 부관으로 "한국인"을 배치하고 한국본부와의 연락과 조율을 맡는 것이 중국시장환경에 더욱 적합하다고 본다.

실제로 중국IT 현장에서 일하셨던 상하이신님이 적어주신 덧글입니다. 덧글까지 안 읽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에 추가해놓겠습니다. 이 덧글에 대한 저의 답글은 직접 덧글보기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바로님 오랜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바로님 글에 반론을 한적은 없었는데, 이번 포스팅은 조금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할거 같아서 몇자 남깁니다.

1. 자본의 무국적성 VS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의 차이
바이두는 중국기업입니다. 단지 그 자본이 미국 자본일 뿐입니다. 같은 이유로 SINA, SOHU, QQ 등 대부분의 중국 포털은 미국자본 또는 유럽자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두가 토종기업으로 포지셔닝한것은 CEO가 중국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창업자가 중국인(유학파) 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중국인 친구가 TUDOU.COM의 CEO인데 그역시 창업자였지만 지금 대주주는 미국 자본입니다. 그럼 TUDOU는 중국 기업이 아닌가요? 중국기업인데 자본이 미국자본이겠지요.
삼성전자는 한국기업인가의 논쟁과 같은것이지요. 자본에는 국적이 의미가 없습니다.
다음과 네이버의 중국진출과는 완전히 유형이 다르단 얘길 하고 싶군요.

2. 네이버의 상층부를 중국 CEO로 교체하라는 주장에 대해
저도 다음차이나의 수장을 해봤고, 말못할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논리를 너무 한곳으로 몰고가면 일반화의 오류가 나올수 있습니다. 즉, CEO만 중국인으로 교체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중국법인 대표가 중국인인가요? 미국 유럽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을때 CEO가 중국인인가요? 기업들이 중국인을 CEO로 앉히지 못하는데는 많이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현지화를 위한 더 뼈를깎는 노력으로 표현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현재 네이버차이나의 수장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지채용으로 주재원을 많이 대체하고 있는거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에서의 언론, 통신, 인터넷, 금융 등 규제 산업은 중국 기업들과 공정한 게임을 할수가 없습니다. 지분도 50%이상을 가질수 없구요. 이미 거기서부터 한계는 시작된 것이지요. 아직까지 해외기업으로 포털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는것 또한 같은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력한 중국 파트너와의 제휴모델을 선호하는데, 사실 제가 지사장시절 QQ와의 쇼핑부문 조인트벤처를 거의 성사시킬뻔 하다가 본사의 반대로 무산된것이 가장 마음아픈 과거였지요.

각설하고, 실패의 요인을 너무 한곳으로 스팟라이트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두가지 포인트는 바로님과 논쟁을 위한것이 아니라 저의 보조 설명으로 독자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정진하시고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서울에서 상하이신



* Daum과 Naver의 중국공략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놓은 것이 있는데 정리하기가 귀찮다. 그리고 Daum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이미 여러번 고통을 당했고, 현재 국내 검색시장에서의 전쟁이 한참이기에 진출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하다. Naver의 경우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별 흥미를 못 느끼거나 그냥 "얻어 걸리기"를 원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서 특별히 공략방법 쓰기 귀찮다. 써도 채택되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힌트만 말하자면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인기가 있으면서 아직 중국시장에서 발전하지 못한 영역을 공략하면 된다......혹시 더 자세한 것을 원하시는 분이 있으려나...없을거 같아...[각주:5]

* 이 글은 본인으로서는 나름 재미있게 작성하긴 하였다만....중국 증명사진바탕은 왜 빨간색인가요?라던지 중국인은 왜 문에 거울을 붙여놓나요?와 같은 본인으로서는 날로 먹고, 여러분들로서는 중국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좋다[각주:6]. 이런 질문들 방명록에 해주셔요. 중국에 오래 있다보니 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어서 오히려 생각이 나지 않는답니다. -_-;;;

* 그나저나 이런 글 올릴때에는 정말 고민이다. 이건 "국제"분류인가? "IT" 분류인가? 어차피 다음뷰에 버림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흐음......솔직히 고급정보까지는 아니지만, 중급은 될거라고 생각하는데-_-;;; 아닌가....

  1. 적당히 해석한 것이니 태클도 적당히요~ 众里寻他千百度,蓦然回首,那人却在灯火阑珊处《青玉案》 [본문으로]
  2. 百度在线网络技术公司,简称“百度在线” [본문으로]
  3. 百度网络科技公司,简称“百度网络” [본문으로]
  4. 百度中国有限公司,一般简称“百度中国” [본문으로]
  5. 아무리 생각해도 Daum은 중국시장에는 이미 관심 끊은듯 하고, Naver의 상층부는 대충 들은 것이 있어서 이 블로그를 보지도 않을거고-_- [본문으로]
  6. 그리고 이런 글은 유용한 분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솔직히 심각하게 매니아틱하다. 중국IT에 관심 있는 한국인 다 합쳐봐야 1000명정도 되려나-_-;;; [본문으로]
경화연(镜花缘)은 서유기(西游记)과 봉신방(封神榜)과 요재지이(聊斋志异)와 같은 중국의 고전 연애판타지 소설이다. 청대의 소설가 이여진(李汝珍)에 의해서 쓰여졌다. 이여진(1763-1830)의 자는 송석(松石)으로 현재의 리엔운깡 시(连云港市)인 강수 해주(江苏海州)출신으로 고대의 언어학 책인 음감(音鉴)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그는 계속 과거에 급제할 수 없었고, 결국 십여년의 시간을 투자하여서 경화연(镜花缘)을 완성하였다.


-- 간략 요약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30여개국의 기묘한 풍습을 경험하고 화선(花仙)이 환생한 여자와 결혼을 한 뒤에 탕오(唐敖)는 봉래산(蓬莱山)에서 신선이 된다. 그 기간에 좋은 사람의 발 아래는 무지개구름이 있고, 나쁜 사람의 발 아래에는 검은구름이 있는 대인국(大人国)도 가고, 여인국에서 임지양(林之洋)이 여왕의 왕 왕비가 되어서 전족을 하기도 하고, 양면국(两面国)에서는 머리에 앞뒤로 얼굴이 두가지가 있어서, 앞에는 언제나 웃음을 띄고 있고, 뒤쪽은 가면 뒤에 험악한 얼굴이 있는 나라등등. 온갖 신기한 나라를 돌아다닌다.

훗날 당오의 딸인 당소산(唐小山)은 아버지를 보려고 봉래산에 어렵게 가지만, 당오는 그녀에게 재녀시험을 통과하고 오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무측천(武则天)의 재녀시험에 응시하여 온갖 재녀시험을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는...

이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 2009년 7월 11일 10:57


* 어떤 분의 요청으로 같이 번역할까 하다가...결국은 번역신청을 못한 작품이다. 과거에 번역전에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서 정리를 한 것인데 오랜만에 과거의 작품들을 보다보니 이렇게 보게 되었다. 이제 쓸모는 없지만 혹시 필요한 분이 있을지 몰라서 올려본다.


밤 12시부터 새벽 7시까지만 열리는 식당이 있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야근을 한 샐러리맨부터 새벽녙에 돌아가는 스트리퍼까지 모두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다. 심야식당(深夜食堂)은 이런 사람들의 배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준다.

제목은 야동, 포스터는 공포물. 하지만 그 내용은 가슴 훈훈해지는 이야기.


심야식당은 원래 아베야로(安倍夜郎)의 만화이다.2006년 10월 소학원에서 연재를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권이 출판되었다. 2009년에는 만화 대상을 받았다. 심야식당 만화는 이미 2008년에 한국에도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지금까지 총 4권이 번역되었다[각주:1]. 그리고 8월에는 드라마화가 결정되어 10월 14일부터 정식 10부작으로 방영되었다. 나오는 배우들은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한다[각주:2].
 
작품 속에 나오는 요리들은 모두가 일본인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요리들이다. 그리고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노처녀 시스터즈나 일반 셀러리맨과 같은 우리 주위의 소시민들이다. 비록 야쿠자나 기인 혹은 스트리퍼와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소시민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심야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일본의 기본 요리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드라마의 말미에 간략하지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 어려운 수준의 요리도 아니기에 특히 요리를 잘 못하는 자취생들은 한 번 정도 만들어보기 바란다[각주:3]. 또한 한국인들이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제육볶음이나 계란말이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일본 음식들이 나오는 것이므로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다는 일본의 속내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 곁다리
중국에서 화재를 모은 달팽이집(蜗居)의 경우도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한다. 그러나 보다 사실적이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가 바로 심야식당이다. 또한 달팽이집이 무려 35부에 이르는 장편으로 만들어서 흐름이 너무 느린데 반하여. 심야식당은 10부작에 불과하며 내용도 사실상 15분정도로 상당히 압축되어 있다. 자칫 식상해지기 쉬운 소시민의 이야기를 잘 엮어놨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한마디로 막장으로 달려가는 드라마[각주:4]나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개그물[각주:5] 혹은 제대로 된 사료고증도 하지 않고서 역사드라마[각주:6]라고 우기는 것들이 아니라 진정한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나저나 본인도 신주쿠에서 어학연수를 했기에 상당히 그리운 배경들이 나온다. 물론 돈이 없어서[각주:7] 심야식당급에도 가지 못하고 옆으로 지나치기만 했다만....했다만....왠지 그립군요.
  1. 번역자가 게으른게 아니다. 5권은 2009년 11월 30일에 나왔다. 지금쯤 번역 마무리하고 출판준비중일듯.... [본문으로]
  2. 하지만 한국연예인도 모르는 본인으로서는 이 부분은 그냥 넘기겠다. 어쩐지 연기들이 정말 좋더라니.... [본문으로]
  3. 정말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 하다못해서 버터만 밥위에 올리고 간장을 살짝 뿌려서 먹는 것까지 있다. [본문으로]
  4. 아내의 유혹따위...별 그지같은-_- [본문으로]
  5. 하이킥이 소시민의 이야기인가? 진짜로? [본문으로]
  6. 그냥 한국에 나오는 모든 역사드라마라고 하는 것은 역사드라마가 아니다. 그냥 판타지일뿐-_- [본문으로]
  7. 근 3달을 있으면서 방값까지 합쳐서 쓴 돈이 한국돈 200만원도 안되었다면 믿어 지십니까? 음하하하;;;; 정말 미쳤어~~~ [본문으로]
중국에서 신정은 사실 한국만큼이나 대접받지 못합니다. 한국처럼 구정이야 말로 춘절(春节 춘지에)이라고 불리는 대 명정입니다. 사실상 10일이상의 연휴를 보내며 중국전역에서 거대한 인구이동이 일어나는 큰 행사입니다. 그러나 일단 신정이니 간단하게 중국의 설날 음식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은 넓습니다. 한국크기는 중국에서는 하나의 성밖에 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각 지역마다 독특한 설음식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떡국만 하여도 지방마다 고기국물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멸치국물을 사용하느냐? 계란을 풀어서 넣느냐? 아니면 부쳐서 넣느냐? 만두를 넣느냐? 등등 온갖 방법상의 차이를 보입니다[각주:1]. 그것보다 더 넓은 중국은 얼마나 차이가 있겠습니까?

굳이 공통적인 부분을 찾자면 바로 떡(年糕)과 만두(饺子)입니다.

1) 떡(年糕 니엔까오)
새해에 만드는 떡을 중국에서는 年糕(니엔까오)라고 부릅니다. 새해떡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새해떡의 발음은 "매년 더 높아진다"라는 年高(니엔까오)와 발음이 같습니다. 새해떡을 먹으며 매년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먹는 떡은 이렇게 예쁘지는 않습니다. 이건 사진 촬영용으로 예쁘게 만들어놓은 것이고요.


그런데 중국이 넓다보니 지방마다 떡을 만다는 방법이 각기 다릅니다. 여기서는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새해떡은 보통 벽돌모양의 황색이나 백색으로 바로 금괴와 은괴를 상징합니다.


2) 교자(물만두)
사실 한국에서 부르는 만두는 중국의 교자(饺子)입니다. 중국의 만두는 빵만으로 이루어진 찐빵과 같습니다[각주:2]. 그리고 중국에서는 새해 전날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교자를 만들게 됩니다. 현재에는 남자도 같이 만들고는 하는데, 아직도 여성들에게 새해음식을 사실상 전담시키는 한국의 일부 가정들은 반성해야될 것 같습니다.

한국가정집에서 그러는 것처럼 실제로는 그냥 막 쌓아놓습니다. 누가 가정집에서 저렇게까지 해놓고 먹는단 말입니까?! -0-;;


교자를 만드는 방법 자체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만들어서 물에 끊이고, 건져내서 식초,마늘,참기름을 섞은 양념에 찍어 먹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자에도 뜻이 있습니다. 중국어로 밀가루를 반죽하다는 것은 和面(huo mian 후워미엔)이라고 씁니다. 여기서 和은 합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교자(饺子)의 교자도 交(사귈 교)와 같은 발음이며, 역시 합친다는 의미와 연결됩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것을 나타냅니다[각주:3].

또 교자의 모양 자체가 "고대의 돈"과 모양이 미슷합니다. 교자를 먹으면서 재산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의미[각주:4]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중국가정은 한개의 교자에 조그마한 황금을 넣는다고 합니다. 먹는 사람은 특히나 복을 많이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각주:5].



그럼 마지막으로 저의 여친님이 만들어주신 떡국을 보내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배돈은???

원래 가장 맛있는 요리는 사랑(오랜 세뇌)이 담긴 요리라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요리가 제일 좋죠. 물론 가끔은 사랑(오랜 세뇌)으로도 뛰어넘지 못하는 음식을 만드시는 분도...



* 어떻게 보면 이런 간단한 이야기들이 중국을 알려는 분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입장에서도 그냥 주르륵 써버리는 편한 글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 블로그 오는 분들의 계층이 기본적으로 중국에 대해서 일정정도 아는 분들이라서....글의 깊이를 조절하는 것이 상당히 힘이 드는군요. 깊게 하면서 쉽게 설명하면 좋겠지만...그렇게까지 할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습니다. 음하하하-0-;;

  1. 사실 별로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울산이 고향이신 여친님이 멸치국물로 된 떡국을 주시더군요. 그리고 설날에는 고기국물이지만 육개장처럼 빨간국물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저희쪽은 약간 탁하지만 기본적으로 맑은 국물이랍니다. [본문으로]
  2. 공갈빵이 아닙니다. 내부는 꽉 차이 있습니다. 다만 빵만으로 꽉 차있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곳에서는 속이 있는 만두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두의 기본은 원래 안에 속이 없이 빵으로만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3. 물론 억지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의미가 그렇다고 강조하는 것 자체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문으로]
  4. 招财进宝 [본문으로]
  5.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잘못 씹으면 이빨 날라가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참으로 로망없는 녀석입니다. [본문으로]
중국의 사진들을 보면 배경이 빨간색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죽음의 색이라고 알려져서 빨간색으로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는데 중국에서는 왜 이렇게 빨간색을 좋아할까요? 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모든 중국 사진이 빨간색은 아닙니다.
여권사진은 어디까지나 하얀색 바탕으로 찍어야 합니다. 여권사진 이외에 신분증 역시 백색바탕을 사용하여야만 합니다. 이는 중국법률에 규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만약 빨간색 바탕의 여권사진이나 신분증사진을 보신다면 그것은 가짜 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 많은 사진들이 빨간색입니다. 오죽했으면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다싶이 빨간색 바탕으로 찍지 말라고 여권사진바탕을 홍보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인들은 왜 이렇게 빨간색 바탕을 좋아할까요?


2) 공산주의라서 빨간색을 좋아한다?
공산주의의 색은 보통 빨간색으로 인식됩니다. 또한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공산주의여서 빨간색을 좋아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동방에서 빨간색은 예로부터 귀신을 쫒는 중요한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전통혼례나 집안 장식에도 수 많은 빨간색을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공산주의라서 빨간색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계속 귀신을 물리치는 색으로 대접을 받아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북경대학교의 학생카드만 하여도 빨간색 바탕입니다[각주:1].


3) 사실 한국도 빨간색을 좋아한다.
사실 한반도에서도 빨간색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연지곤지 찍고 시집간다"고 하였을 때 연지곤지는 바로 빨간색이며, 귀신을 쫒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처럼 한반도에서도 빨간색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언제부터 빨간색이 금기시 되었을까요? 남북대립으로 인하여 빨간색이 빨갱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전부터 시작되었던 것일까요? 저로서는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붉은악마 응원단"를 통해서 많이 좋은 이미지가 되었지만..... 언제부터 왜 한국에서 빨간색을 금기시 하게 되었을까요?


  1. 올릴까 하다가...아..저 사진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사진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 것이 너무 귀찮습니다.... [본문으로]
아타바는 3D IMAX로 봐야된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개봉하였지만, 중국에는 2010년 1월 4일부터 개봉을 합니다. 그리고 IMAX가 중국에 생각보다 많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간단한 목록입니다.

2009년 12월 31일까지 중국에 존재하는 IMAX 영화관 목록

北京
华星影城 矩形幕 26×18米(京城IMAX影院第一家)
中国电影博物馆 矩形幕 27×21米(京城设备最好的IMAX影院)
北京万达影城石景山店 矩型幕 22 X 13 (亚洲首个数字IMAX放映系统)

上海
和平影都 矩形幕 20×15米
上海科技馆 矩形幕/球幕 24.3×18.3米/23米

长春
长影世纪城IMAX 矩形幕 21.8×13.4米
万达欧亚店 矩形幕 21.8×13.4 米

黑龙江
黑龙江省科技馆 球幕 23米
 
广东
东莞万达影院 矩形幕 29 X 25
东莞科技馆 球幕 23米

长沙
万达影城 (数字IMAX)

云南
昆明顺城王府井百老汇影城 21米*12米(中国西南首家IMAX影院)

江苏
南京青少年活动中心 球幕 21米
苏州科文中心 矩形幕 21米×13米

天津
天津中影国际影城(新开的)

哈尔滨
哈尔滨科技馆

武汉
环艺影城IMAX厅 2007年2月开业 银幕面积330m2 座位数648

香港
九龙湾MegaBox商场IMAX影院 银幕面积 座位数278

台北
美丽华大直影城IMAX影厅 银幕面积609m2 座位数
台北日新威秀影城IMAX厅 (台湾第一座数字IMAX影城)座位数600+

전 아마 北京万达影城石景山店 에서 볼 것 같습니다. 표 가격은 약 120위엔(한국돈 2만 4천원)정도이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아바타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이 기회를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으로 장담합니다.
북경대학교의 이름이 Peking Uni.라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Beijing Uni.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베이징 공항의 국제명도 PEK입니다. Peking의 앞자리 3개이지요. 왜 Beijing 이 아니고 Peking 일까요?



북경대학교의 영어 이름은 Peking University 입니다. 경극의 영어 이름 역시 Peking Opera이며, 한국에서도 유명한 베이징덕(베이징오리) 역시 영어 이름은 Peking Duck입니다. 베이징에 와 보셨거나 오실 계획인 분들은 비행기표를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베이징의 국제번호는 PEK입니다. Peking의 앞자리 3글자인 것입니다.


현재의 북경은 중국발음인 베이징대로 Beijing이라고 표기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왜 Peking이라고 표기할까요? 현재 사용되는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작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Beijing이라고 불리는 국제표기은 1958년 중국정부가 중국어 핀인방안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것[각주:1]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1982년 국제표준위원가 국제표준으로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1841년부터 주중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1883년 귀국해서 1888년부터 케임브리지에서 중국어를 가르쳤던 월마[각주:2]가 개발하고 길레스[각주:3]에 의해서 수정된 핀인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어로는 威妥玛式拼音法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Wade-Giles romanization라고 불리는 방법[각주:4]입니다. 그리고 웰마방식과 대동소이한 Postal Spelling System  邮政式拼音이 중화민국시절부터 공식적으로 채택이 된다. 기본적으로 웰마방식이 기반을 두고 있기에 그냥 웰마식 범주에 넣도록 하겠다[각주:5]

그래서 중국에서 1958년 이전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학교들이 월마가 개발한 국제핀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청화대학교의 경우도 지금 핀인으로는 qinghua 가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tsinghua라고 표기를 합니다. 그 외에도 모택동(毛泽东)을 Mao Ze-Dong이 아니라 Mao Tse-Tung이라고 부른다던지 주은래(周恩来)을 Zhou En-Lai가 아닌 Chow En-Lai로 부르고는 합니다.

北京을 월마의 방식대로 표기하면 Peking이 되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웰마의 방식을 기반으로 성립된 우체국식이 중화민국의 기본이 되면서 Peking이 되었습니다. 그 뒤에 Beijing으로 바꾸어야 되는데 관습처럼 아무도 바꾸지 않아서 Peking으로 굳어졌고, 앞으로도 변화할 것 같지 않습니다.


-- 한국에서의 한자 읽는 법에 대한 짦은 이야기[각주:6]
한국어에서의 중국고유명사 표기 기준은 1911 신해운동을 기준으로 그 전은 한국한자독음을 사용하고, 그 이후는 중국어독음을 사용하는 것으로 하였다.  그런데  현재 끝까지 한국어독법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다. 당신들이야 北京을 북경으로만 익혀왔으니 갑자기 베이징이라고 하면 어색하고 원래 뜻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한자 자체를 잘 모르며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북경이나 베이징이나 하나의 발음일 뿐이다.

무엇보다 베이징을 북경이라고 한다고 한자를 추측할 수 있다고? 그럼 "화영산" 이것만 보고 한자를 추측해보시기 바란다. 뜻도 추측해 보시기 바란다. "정영화"라는 이름도 그렇다. 중국인 끼리도 이름을 물을 때, 무슨 한자인지 물어봐야되는데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독음만 보고서 한자를 알 수 있는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은 이해를 한다. 그러나 한국어 화자들에게 무엇이 더 좋은지 생각하지 않고, 규정된 표기법을 무시하는 방식의 접근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덕천가강도 이미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동경보다 도쿄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일본과의 교류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중국쪽의 발음도 익숙해질 것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억지로 막아봐야 소용없다.


  1. 웃기는 것은 현재의 핀인방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북경대학교의 영어표기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_;;;; [본문으로]
  2. Thomas Wade [본문으로]
  3. H.A.Giles [본문으로]
  4. 혹자는 이것을 모르고 peking이 광동식 발음이라고 한다. 그것도 무려 중문과 교수이다.(그분을 생각해서 실명 언급은 해드리지 않겠다. 지금이라도 주장을 수정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의 사실을 알 수 있다. 교수라고 다 아는거 아니다. 정말 주의 또 주의하자. 참고로 해당 발음은 당시 베이징에서 사용되던 발음이다. [본문으로]
  5. 이 글은 논문이 아니다-_- 더 자세히 따지고 가면 최초의 표기자인 프랑스 선교사까지 가야되지만, 패스-_- [본문으로]
  6. 너가 한자를 몰라서 그런 말을 한다는 소리는 사절한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간략하게 쓰자면, 본인 중국에서 유학중이며, 전공은 고대사로 고문을 독해하여야 한다. [본문으로]
VeryCD.com은 중국의 유명한 이뮬형싸이트입니다. 다른 말로는 중국에서 내놓으라고 하는 암흑루트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 VeryCD에서 "Best of 2009"을 발표하였습니다. 중국 암흑 루트에서는 무엇이 인기일까요?

그림편집 및 번역은 과감하게 삭제한다. 링크 걸어놓았으니 직접 들어가서 보시기를....아예 이런 글을 안 올리는 것보다 이렇게나마 올리는게 더 좋지 않나? 음하하하-0-;;;




영화부분에서는 서방계의 영화 일위는 "9구역"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동양계 영화는 대부분이 역시나 중화권의 영화가 선정되어 있는 가운데 역시나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고 본인도 소개를 했던 非诚勿扰 쓸데 없이 건들지마.가 1위를 차지하였다. 아직도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보시기 바란다[각주:1].

드라마 부분에서는 서방계에서는 순서대로 Gossip Girl, Lie To Me, Prison Break가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중에서 유일하게 열심히 찾아보는 The Big Bang이 6위밖에 되지 않는다는 데에 한숨이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오타쿠 드라마따위가 3위권 안이면 그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아시아계의 드라마는 잘 모르겠다. 다만 본인이 소개했던 달팽이집(蜗居)이 11월에나 암흑루트에서 번져나갔는데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는 점과 일본드라마가 2개나 있다는 점에서 한국드라마가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은 워낙에 관심이 없고, 게임은 일부러 멀리하고 있기에 넘어간다. 다만 인물검색에서 Michael Jackson이 1위,  周杰伦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음악에서도 각기 서양권과 동양권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니쪽에서는 명작단편과 강철의 연금술사 그리고 나루토가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예능계열에서는 《康熙来了》가 1위를 차지하였다. 솔직히 그리 재미있지는 않다. 그런데 2위가 《百家讲坛》이라는 강연프로그램이다. 한국도 제대로 된 강연프로그램 키울때가 되지 않았나[각주:2]?

사실 오히려 주목해야될 곳은 자막팀들이다. 가장 막강한 인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드라마도 자주 번역하는 人人影视YYeTs가 당당히 일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謦灵风软FRTVS와 伊甸园YDY가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자막팀은 저작권위반의 온상이라고 말을 하지만, 오히려 은근히 이들을 밀어주고 격려해야지 한국드라마가 중국에 소개될 수 있다.

저작권 위반을 들어내놓고 지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눈을 감아주어야 된다. 이러한 인터넷자막팀은 단순히 저작권 위반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무료로 수출전 작품테스트를 해주는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 수출을 하는 곳은 결국 중국의 전통매체이지 인터넷이 아니다. 저작권 위반으로 잃는 돈이 아직도 걱정인가? 아예 안 팔리는 것보다 백배는 더 좋지 않나?![각주:3]

  1. 이 영화에 나오는 유머를 중국인과 동급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가장 기본적인 중국통"의 수준은 되는 것이다. [본문으로]
  2. 물론 이런 강연프로그램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없는 것보다는 백배는 좋다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3. 비록 요즘 영상컨텐츠에 대한 수입요건으로 중국정부가 계속 밀리고는 있지만, 한국대 중국에서는 별로 큰 문제가 안된다. 한국이 워낙에 중국계열 영상컨텐츠를 수입을 안하니 오히려 중국입장에서는 무역불평등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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