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중국의 단어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현재 중국의 진보잡지 난팡조우모(南方周末)가 진행하는 2009년도 인물에서 12898표로 2위와 2배가량이 차이가 나는 중국 80년대생의 영웅 한한(韩寒)이 바로 "공민(公民)"이라는 이유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넷스타였다. 또한 80년대생의 정신적지주라고 불린다. 본인도 이미 중국의 세대차이를 제대로 알자.중국 블로거의 영향력이 한국보다 강한 이유 - 韩寒의 사례 그리고 중국파워블로거 짝퉁을 풍자하다.을 통해서 그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는 언듯 진보적인 성향으로 보이지만, 그의 글들을 잘 보고 있으면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의 보수는 한국의 과거의 것을 지키려는 엉터리 보수가 아닌 기본적인 것을 지키면서 천천히 "개혁"을 하자는 성향인 것이다. 그런 그의 글과 영향력은 모 북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그를 언급하면서 수업을 할 정도이다[각주:1].

그런 그가 중국의 진보적인 성향의 잡지이자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남팡조우모(南方周末)의 2009년 인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인터넷투표에서 2위와의 표차가 2배이상이 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그런데 한한이 2009년의 인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바로 공민이라는 키워드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민 (公民)
명사
「1」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나라 헌법에 의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자유민.
「2」지방 자치 단체의 주민 가운데 일정한 자격 요건을 구비하고 그 자치 단체의 공무(公務)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 사람. ≒시민「3」[각주:2].



한한은 자기 자신을 한 도시의 시민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난 상하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강도높은 비판을 한다. 한한은 상하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상하이가 보다 더 좋아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는 상하이 뿐만이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비판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그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한 한한은 자신을 한 명의 공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한 집단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공민은 개인의 집단에 대한 희생이 아니다. 집단이 개인에게 마땅히 해야될 일들에 대해서 환기시키고 있다.

집단은 어디까지나 개인을 위해서 존재한다. 국가는 어디까지나 개인들의 이익과 영리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역시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이제 그만 어이없는 국가주의에서 헤어나오자. 대한민국이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틀린 행동이다.

진정한 국가주의자라면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애국이 아닐까? 원래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고운 놈 매 한대 더 때린는 거다"


* 글이 정리가 안된다. 쩝.....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_-;;;;; 느낌이 안와~~~


  1. 그 교수님의 발언중에서 웃겼던 것..."한한은 80년대 생인데 글만 보면 나보다 더 늙은거 같아"...킥킥... [본문으로]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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