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經之以五事,校之以計,而索其情[각주:1]:一曰道,二曰天,三曰地,四曰將,五曰法。道者,令民于上同意者也,可與之死,可與之生,而不詭也[각주:2];天者,陰陽、寒暑、時制也;地者,高下、遠近、險易、廣狹、死生也[각주:3];將者,智、信、仁、勇、嚴也;法者,曲制、官道、主用也。凡此五者,將莫不聞,知之者勝,不知之者不勝。

그러하기에 5가지 비교항목을 검토하고 7가지 실질비교내용을 헤아려서 적과 자신들의 현황을 파악하여야 한다. 5가지 비교항목은 각각 도리, 하늘, 땅, 장군, 법이다. 도리라는 것은 백성과 같이 하게 하는 것이다. 백성으로 하여금 같이 죽고 같이 살며 등을 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늘은 음양의 변화와 기후의 영향 그리고 시기을 말한다. 땅은 높이, 거리, 기울기, 넓이 그리고 전술적위치치를 말한다. 장군은 지략, 믿음, 어질음, 용맹, 엄격함을 말한다. 법은 편제, 계급, 보급를 말한다. 무릇 위의 5가지 비교항목은 장수라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를 아는 자는 승리할 것이오. 모르는 자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故校之以計,而索其情。曰:主孰有道?將孰有能?天地孰得?法令孰行?兵眾孰強?士卒孰練?賞罰孰明?吾以此知勝負矣。

7가지 실질비교내용을 헤아려서 적과 자신들의 현황을 파악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느쪽의 도리가 더 마땅한가?","하늘과 땅의 상황은 어느 쪽에 더 유리한가?","어느 쪽 장군이 더 유능한가?","법령은 어느 쪽이 더 정비되어있나?","병졸은 어느 쪽은 더 강한가?","사병은 어느 쪽이 더 잘 훈련되어 있나?""신상필벌은 어느 쪽이 더 명확하게 행해지고 있는가?" 이며, 이것들을 통해 승패를 알 수 있다.

將聽吾計,用之必勝,留之;將不聽吾計,用之必敗,去之。
만약 장수가 임금의 계획대로 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기에 계속 임용 할 것이고, 장수가 임금의 계획대로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패할 것이기에 자를 것이다.

0. 요약
이 번 편은 전략계획을 수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개념인 "다섯가지 비교항목과 일곱가지 실질비교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5가지 비교항목(5事) 7가지 실질비교내용(7計)
 도리道 어느쪽의 도리가 더 마땅한가?
 하늘天 하늘과 땅의 상황은 어느 쪽에 더 유리한가?
 땅地 어느 쪽 장군이 더 유능한가?
 장군將 법령은 어느 쪽이 더 정비되어있나?
 법法 병졸은 어느 쪽은 더 강한가? 사병은 어느 쪽이 더 잘 훈련되어 있나? 신상필벌은 어느 쪽이 더 명확하게 행해지고 있는가?

1. 도리(道)
5가지 비교항목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도리이다. 도리란 민심을 얻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고,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 다고 하였다. 이것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정치의 핵심이다.


2.하늘과 땅
도리의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하늘과 땅이다. 제갈량에 대해서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고 있다(上知天文,下知地理)"라고 묘사되고는 한다. 제갈량은 하늘을 알고 딸을 알았기에 환상적인 전략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하늘과 땅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군사음양학(兵阴阳)을 안다는 것이다. 군사음양학은 수학을 군사학에 응용을 한 것이다. 현대의 군사학에서의 군사기상학과 군사지리학이 바로 고대의 군사음양학이다. <손자>에도 군사음양학이 등장하는데, 하늘에 대한 이야기는 <화공편>밖에 나오지 않는다. 땅에 대한 이야기는 <행군>, <지형>, <아홉가지 지형>등에서 자주 출현한다. 손자가 있었던 시대에는 아직 공군이 없었으며, 정확한 기상예보도 불가능하였다. 클라우제비츠시대에도 그러하였기에 이 둘 모두 땅을 중심으로 전략을 논하고 있다.

2.1. 하늘(天)
군사음양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점복술(式法)이었다. 점복술을 통해서 길흉을 점쳤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역법에 의한 기일 선택이었다. 지금도 결혼과 같은 행사에서 기일을 선택하는 것처럼 고대에도 전쟁을 일으키는 날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그 외에도 별관측观星, 구름관측望云, 자연관찰省气, 바람관찰风角, 소리관찰五音, 새관찰鸟情등등을 통해서 점을 보는 일들이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강조를 하는 것은 "음양의 변화와 기후의 영향 그리고 계절"이었다. 죽간버젼에서는 "자연스러움과 군사오행(顺逆, 兵胜也)"라는 말이 있다. 이것 역시 군사음양학에 속한다. 자연스러움은 음양의 흐름에 적합한지를 알아보는 것이고, 군사오행은 오행의 상성상극을 군사학에 도입한 것이다.

2.1.1. 음양 陰陽
그렇다면 음양이란 무엇인가? 음양이란 어떤 구체적인 개념은 아니다. 흐리고 맑고, 춥고 따뜻한것과 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개념이다. 음양은 일종의 이분법적 표현이다. 중국의 수학, 계산 및 다양한 과학기술은 모두가 음양오행이론의 뼈대에서 나온 것으로서 서로 혼재되어 있다. 그러나 음양오행에는 바이블이라고 할 만한 서적은 있지 않다[각주:4].

중국고대에는 장군들은 반드시 군사음양학을 배워야했다. 점복술은 전국시대부터 명청까지도 장군들의 필수과목이었다. 이러한 군사음양학에는 과학적인 면도 있고 미신적인 부분도 있다. 과거의 철학사나 사상사 연구자들은 손자를 보며 위대한 유물주의唯物主義자[각주:5]이며 미신적인 부분을 말하지 않았다고는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손자는 비교적 현실적이어서 미신에 대해서는 비교적 조금 말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2.1.2. 시기時令
여기서 말하는 시기時令은 천지가 기운이 분리되어 계절로 나누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시기는 두가지 방법으로 각기 세분화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일년을 각기 90일로 나누고 그것을 더욱 세분화하여 24절기로 변화하는 방법은 지금도 자주 쓰이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오행(금속, 나무, 물, 불, 땅)으로 일년을 각기 72일씩 나누고 그것을 더욱 세분화하여 30절기로 변화하는 방법이 있다.    

2.2. 땅(地)
땅은 "사람이 없는  땅"과 "사람이 있는 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이 없는 땅"은 객관적인 지형을 뜻하고, "사람이 있는 땅"은 전세에 따라서 변화하는 인문학적 지형을 뜻한다. 땅은 3차원으로 되어 있기에 멀고 가깝고, 넓고 좁고, 높고 낮을 뿐만이 아니라 기울기까지 있다. 전세는 여러 가지 분류가 있으나 크게는 "안전지역生地"과 "위험지역死地"으로 나눌 수 있다. <아홉가지 지형>에 따르면 위험구역은 죽을 각오로 싸우면 살아남고, 죽을 각오로 싸우지 않으면 죽는 곳이다. (疾戰則存, 不疾戰則亡)

하늘과 땅의 뒤쪽에는 사람의 일인 장군과 법이 설명된다.


4. 장군(将)
장군은 다섯가지 소질(오덕五德)로 비교하게 된다. 우선 지략智가 있어야 되며, 그 다음 믿음信이 있어야 되며, 그 다음에야 어질음仁이 필요하다. 병법은 서로의 지략을 겨루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략이다. 믿음도 중요하다. 믿음이 없으면 명령을 내려도 부하가 따르지 않게 된다. 장군과 부하간의 믿음이 있어야만 병법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사마천도 이광李廣을 변호하면서 "그의 충실한 마음이 사대부들에게 신망을 얻었기 때문이다.(彼其忠實心 誠信於士大夫也)라고 하면서 좋은 장수의 그릇으로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어질음仁과 용맹勇이다. 공자는 어진자는 반드시 용맹하지만 용맹한 사람은 반드시 어질지는 못하다.(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나 용맹하나 무례하면 난폭할뿐이다(勇而無禮則亂)라고 하여 용맹보다 어질음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할머니 어머니 혹은 부인들의 어짐은 진정한 어짐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들이대는 양아치의 용기도 진정한 용기라고 할 수 없다. 어짐이란 병사들을 자식처럼 사랑하여 병사들이 따르게 하는 것이다. 용맹은 적을 죽인 뒤의 결과로서 얻어지는 것이다. 적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영晏嬰이 사마양저司馬穰苴을 평가하면서 "문文으로는 사람들이 따르게 하고, 무武로는 적을 두렵게 하였다(文能附眾,武能威敵). 이 바로 어짐과 용맹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석이다. 엄격함은 아래에서 설명할 법法와 관계가 있으며,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신상필벌을 정확하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5. 법(法)
법이이라는 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법률이 아니라 군대를 관리하는 방법을 묶어서 말하는 것이다. 이는 고대에 군법軍法라고 불렸다.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다양한 군법들이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서 <사마법司馬法>와 같은 제나라의 오래된 군법이 존재했다. 군법은 매우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병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천일이 필요하지만, 병사를 사용하는 것은 순간이다.(養兵千日,用兵一時)이라고 하였다싶이, 군대를 양성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복잡한 일이다. 그렇기에 조직, 보급, 장비, 훈련등의 일체가 시스템적으로 정립이 되어야 하며, 이런 시스템을 군법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렇기에 군법이라고 하면 잘못한 병사에게 "목을 베라"라고 하는 신상필벌이나 규율적 요소외에도 다양한 군대시스템을 연상하여야 한다.

5.1. 편제 曲制
과거의 군대편제는 곡제(曲制)이라고 불렸다. 곡제는 관자와 같은 곳에서는 곡정曲政이라고도 하였고, 고대의 설명집에는 부곡部曲라고 설명되고는 하였다. 왜냐하면 한대의 군제가 부곡部曲로 이루어졌기 대문이었다. 곡은 200명을 묶어서 부르는 명칭이고, 부는 400명을 묶어서 부르는 명칭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여단과 사단과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리고 이 부곡은 바로 춘추전국시대의 군사용어인 곡제曲制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곡제는 곡저曲折라고도 불렸는데, 진법의 요구대로 디자인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5.2 계급 官道
관도官道는 편제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개념으로서 계급제도를 말한다. 소대장이 소대를 이끌고, 중대장이 중대를 이끌고, 사단장이 사단을 이끄는 것과 같이 각 편제에 합당한 관직을 부여하는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5.3. 보급 主用
주용( 主用)은 무기, 의류, 음식과 같은 것을 모두 포괄하는 말로서 지금으로 보면 보급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의 실질내용은 모두 3가지로서 "병졸은 어느 쪽은 더 강한가?", "사병은 어느 쪽이 더 잘 훈련되어 있나?", "신상필벌은 어느 쪽이 더 명확하게 행해지고 있는가?"이다. 군대의 실력은 명확한 편제와 계급를 통한 명확하고 빠른 명령전달과 그런 명령을 확실히 이행하기 위한 병사들의 훈련 및 보급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모든 시스템을 군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6. 이것들을 통해 승패를 알 수 있다.  吾以此知勝負矣。
지금까지 여기서 말한 5가지 비교항목을 통해서 7가지 실질비교내용은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전략요소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위에서 언급한 비교항목과 실질비교항목을 통해서 "승패를 알 수 있다" 이것이 전쟁계획이다. 그러나 전쟁계획은 단지 "이길 것을 아는 것 뿐"이며, 실질적인 승리라고 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승리를 하려면 전장에 가서 "직접 전투에 참가를 해야지만 그 결과를 알 수 있다[각주:6]"

승리할 것을 아는 것에서 실제로 승리로 가려면 우선 좋은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 우선 우리편의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계획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각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계획은 종이에 불과한 것이다. 두번째로 적이 계획대로 움직여주는가이다. 열심히 땅을 파서 대규모 함정을 만들어놓아도 적이 그곳을 지나가지 않으면 말짱도루묵인 것이다. 실제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군과 적군 모두 "전쟁의 미학"대로 움직여야 되는 것이다.


7. 만약 장수가 임금의 계획대로 한다면 將聽吾計
7.1. 將聽吾計에 대한 다양한 해석
將聽吾計의 해석은 고대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정해지지 못하고 있다. 그 말의 吾(나)와 將(장군)이 누군지에 대한 수 많은 해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7.1.1. 오왕吳王이 손자(나)의 계획을 듣는다면?!
첫번째 해석에서는 나는 손자이며 듣는 상대는 오왕이다. 그럼 將(장수)는 누구인가?  여기서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일을 말하는 "~한다면"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손자(나)의 계획을 오왕이 따른다면 나는 이곳에 남아서 군대를 지휘할 것이고, 만약 나의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곳을 떠나겠다는 말이다.

7.1.2. 장수가 임금의 계획을 듣는다면?!
두번째 해석은 吾(나)는 군주이고, 將(장군)는 수하 장군이다. 군주의 계획을 장군이 따른다면 승리할 것이기에 계속 그 장군을 쓸 것이고, 만약 계획을 따르지 않는다면 패배할 것이기에 짤라버린다는 것이다.

7.1.3. 적 장군이 계획대로 행동한다면?!
세번째 해석에서는 將(장군)을 적장군으로 본다. 적 장군이 계획대로 움직여준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기에 남아서 적과 싸우지만, 만약 적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빠르게 철수해야된다는 소리이다.

이 세 가지 해석은 모두 계획의 실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중간의 "장수가 임금의 계획을 듣는다면"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전쟁계획이 군사회의를 통해서 결정이 된 이후에 장군을 임명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 장군이 군사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전쟁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7.2. 계획에서 실전으로의 이행
이 말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계획에서 실전으로 넘어가는지 알 수 있다. 종이 위에서 전략을 논하는 것과 실전에서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연결점은 "이익계산"뿐만이 아니라 "명령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계획의 실현은 아군이 받아들여야 할 뿐만이 아니라, 적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익계산은 단순히 계산상의 우세를 나타낼 뿐이며, 이러한 우세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서 미국은 온갖 최신식 무기로 도배가 되어있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미국무기들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전쟁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된다. 그 뿐만이 아니라 2차대전시의 미국은 대규모 폭격과 핵무기 위협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독일에 대해서는 대규모 폭격을 하였고, 일본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폭파시켰다. 이러한 방식이 성공을 함에 따라서 2차대전후 미국은 더욱 더 강력한 힘만을 믿었다. 그러나 전쟁을 하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들이다. 전쟁은 살아있는 인간과 인간이 싸우는 것이기에 단순한 힘뿐만이 아니라 의지와 지혜를 서로 다투는 행동이다. 그렇기에 힘만을 믿었던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하게 된다.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베트남인처럼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며 괴롭힌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현대 대국들은 지구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전쟁계획만을 의지할 수는 없다. 만약 전쟁이 단순한 계획과 숫자만의 싸움이라면 전쟁시뮬레이션을 돌려서 결과를 보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하여서 그 결과를 알려주면 모든 일들이 처리가 되는 것이다. 클라우제비츠은 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전쟁은 계산놀이가 아니기에 숫자를 늘어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 내내 수 많은 전쟁이 있었고, 그 중에서는 실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싸워서 이긴 경우가 많다.  그것은 삼국총사령관을 빼앗을 수 있어도, 한 병사의 전투의지를 뺏을 수는 없다(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라는 말과 통한다. 물론 의지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 그렇기에 어떤 이는 계속 전투를 하게 되면 실력으로 상대방의 의지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의지는 결코 무시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음으로 패배를 인정하게 하여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본 글에 관련된 내용은 리링의 손자병법이란?을 참고해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관심으로 번역을 한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머...어떻게든 완성했습니다. 오탈자를 잘 봐주시고 덧글로 이야기해주십시오. (아마 좀 많을듯-_) 이것만 6000자군요. 다음 분량도 이정도 입니다. 그럼으로....귀찮아서 진짜 안해버릴지 모릅니다. 적절한 당근과 채찍 부탁드려요. -0-

그리고 원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철저한 의역을 추구합니다. 리링 선생님이 짦게 설명하고 말았지만 그대로 설명하면 일반독자들이 알아듣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상세히 늘여서 설명을 해놓았고, 일반인들이 알 필요도 없는 것들은 주석으로 처리해버렸습니다. 처음에 이런것까지 일반인 수준으로 쉽게 설명하려고 온갖 삽질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쓸데도 없어 보이고 말이죠. 무엇보다 적절한 한국형 예시를 생각하느라...더 힘들기도 하답니다. .....................예쁘게 봐주셔요.ㅠㅠ

  1. 다섯가지 비교 항목(五事)은 죽간에는 “비교항목事”이라는 한자가 없다. 그러나 현대버젼에서는 “비교항목事”이라는 한자를 넣어서 더욱 분명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을 통해서经之"이라는 말은 5가지 비교항목을 가지고 비교를 진행한다는 말이다. 7가지 실질비교내용을 校之以計부분은 죽간본에서는 效之以計라고 되어있다. 校과 效은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通假字) 예를 들어서 상추와 상치중에 상추가 맞지만 상치라고 해도 뜻은 전달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본문으로]
  2. 현대까지 내려오는 버젼을 보면 不畏危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 " 어떠한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도록"이라고 해석하고는 한다. 그러나 발견된 죽간본을 보면 不詭라고 되어있다. 이것은 "베신 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보다 정확해 보인다. 왜냐하면 공자도 자고로 사람은 모두 죽지만, 백성의 믿지 않으면 국가가 유지될 수 없다.(自古皆有死,民无信不立)라고 하였고, 맹자도 하늘의 때는 땅의 이점보다 못하고, 땅의 이점은 사람들의 사람의 화목함만 못하다(天时不如地利,地利不如人和)라고 하여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백성이 어떠한 위험에도 두렵지 않도록"보다는 "백성이 등을 돌리지 않도록"인 편이 합당하다. [본문으로]
  3. 현재 버젼에는 "높고 낮음高下"가 없지만 죽간본에는 있으며, 이부분에서는 죽간본이 더욱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4. 지금 현재로서는 隋나라 萧吉의 <五行大义>가 가장 참고할만하다고 본다 [본문으로]
  5. 유물론(唯物論)은 만물의 근원을 물질로 보는 이론이다. 유물론에서는 모든 정신 현상도 물질의 작용이나 그 산물이라고 이해한다. [본문으로]
  6. (나폴레옹) [본문으로]
본 내용은 SNS에 대한 애정의 채찍입니다. SNS는 분명 수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SNS도 결국은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본질은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그 본질을 환기시키기 위하여 적당히 두들겨 봤습니다.

1. "중요하건 대중 중심인 "척"하는거야"

SNS을 말하는 사람들은 다들 민중에 의한 혁명과 같은 표현을 좋아한다. 그리고 대중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실제 SNS의 발달은 많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역사 이래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있었고 다양한 패러다임이 나타났지만, 인간 그 자체는 결코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그럴 듯한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이해가 안되는가? 트위터의 전원은 사용자에게 있지 않다. 위키의 전원도 사용자에게 있지 않다. 구체적인 예로 미국회사인 트위터는 미국정부측의 요청으로 이란민주화사태가 일어난 이후에 원래 정해졌던 서버점검을 하지 않았다. 인터넷은 결국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


2. 쇼셜네트워크의 신꿀벌이론.
사람들이 큰 착각을 하는 부분이다. 인터넷의 문화혁명도 창조자의 수를 증가시켜주지는 못했다. 물론 과거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글을 창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슈의 권력이 모든 이에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꿀벌이론은 꿀벌이 100마리가 있는 집단 A가 있으면, 그 중에서 25마리는 열심히 일을 하게 되고, 또 다른 25마리는 게을러진다고 한다. 나머지 50마리는 그냥 저냥 중간만 하는 애들이고. 여기서 게으른 25마리들만 모아서 또 100마리의 집단 B를 만들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25마리들만 모아서 또 100마리의 집단 C를 만들었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결과는 집단 B도, 집단 C도, 최초의 집단 A처럼 25:50:25로 나뉘게 된다는 것이다. 게으른 애들만 모아놔도 그 중에서 1/4는 잘 할 수 있고, 성실한 애들만 모아놔도 그 중에서 1/4는 게을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쇼셜네트워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쇼셜네트워크에서 "말하는 사람"은 전체의 일부 집단이며, 그 외의 집단은 "전달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전달 자체도 무시할 수는 없으나, 말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반드시 주목하여야 할 문제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블로그에도 소위 인기블로그이니 유명블로그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서 이슈가 만들어지고 배포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인기블로그나 유명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말 그러한가? 위키를 살펴보도록 하자.

창조를 이야기할 때 자주 하는 이야기가 위키이다. 위키는 대중에 의한 신개념을 이루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가? 여러분들에게는 생소할 소그드에 관한 내용을 올린다고 보자. 소그드에 대한 내용에 참가를 하는 것은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수 많은 대중이다. 그러나 그 대중은 관련 학문을 공부를 한 "특수한 대중"이라는 사실은 변화하지 않는다. 물론 "전문가"의 숫자가 과거 브리테이커에 비해서 많게는 수십배가 증가한 것이고, 매우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가 된다는 점이 있지만, 그것은 인터넷의 강점일뿐 "이슈"자체의 주도권은 결코 변화하지 않았다.


3. 글의 정확도을 비롯한 품질에 대한 문제는 치명적이다.
보통 SNS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인터넷의 글이 정확도를 비롯한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정화가 되어서 글의 정확도와 품질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좋아지기는 한다. 그러나 정말 문제가 없는가?

이에 대해서 가장 간단한 대답은 "3명이 말을 하면 없던 호랑이도 생긴다"이며, SNS의 기본 속성이 "아는 사람"을 통한 입소문이라는 것을 잊으면 결코 안된다. 입소문은 정확할 경우도 있지만, 틀린 경우도 너무나 많다.

집단으로서 수집되는 정보와 개인으로서 수집되는 정보의 양은 분명히 일정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인은 정보에 대한 교차검증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 이런 일은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빠른 전파라는 특성 때문에 매우 위험해진 것이다.


4. 대중의 문화혁명은 오히려 독점을 야기한다.
대중에 의한 문화혁명은 이익의 분산을 유도하지 못한다. 오히려 기업의 독점을 유발한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되시는가? 그러나 우리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시리라 본다.

대중의 문화혁명은 SNS이고, 친구과의 만남이 핵심이다. 어느 서비스에 친구가 있다면 그 서비스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도미노처럼 불어간다. 괜히 어렵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당신은 왜 싸이월드를 시작하였는가? 당신은 왜 트위터를 시작하였는가?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이 추천을 해서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트위터와 싸이월드는 독점기업이 되었다.

또 다른 예로 본인은 다시는 위키와 같은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리라 장담한다. 인터넷의 백과사전은 앞으로도 영원히 위키뿐일 것이다. 위키가 모든 것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곳으로만 모인다. 그리고 "친구"들이기 있기 때문에 서비스제공자측이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기 전에는 다른 곳으로 가지도 않는다. 실제로 구글은 위키와 비슷한 놀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것이 SNS 시대의 독점이다.

돈을 벌고 싶은가? 아직 독점되고 있지 않은 분야에서 "대중적인 SNS"을 성공시켜라. 그럼 당신은 그 시장을 독점 할 수 있다. 그리고 열심히 수익모델을 찾아보아라. 독점을 한다고 수익모델을 반드시 찾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독점을 하지 못하면 아예 어떠한 기회도 얻지 못할 것이다.


SNS는 결코 혁명이 아니다. 단지 편리해졌을 뿐이다. 그것에 반하여 SNS을 뻥튀기 하는 자들은 SNS을 통해서 사람들을 기만하고 이익을 얻으려는 집단에 불과하다. SNS는 우리를 더욱 더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이지만 본질은 아직 변화하지 않았다.


* 구글 버즈에 어떤 책을 읽으면서 써내려 간 글을 살짝 편집해서 올려봅니다. ^^:: 별로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올릴 내용이 마땅하지 않아서 그냥.....-0-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마이크로블로그가 개통되었다. 후진타오는 관방신문인 인민일보人民日报 웹싸이트에서 개발한 인민마이크로블로그人民微薄에 자신의 페이지를 마련하였다. 인민마이크로블로그는 유명인을 사칭하는 것을 유려하여 검증시스템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그 검증시스템에 후진타오 본인으로 나오고 있다.

어제 밤부터 이 소식이 급속도로 번져나가면서 후진타오 주석의 "팬"은 이미 1.5만명이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해당 페이지에는 아직 후진타오 주석의 글이 올라오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후진타오 주석이; 마이크로 블로그를 만든 것 자체에 흥분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등록하고 그의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

인민일보의 인민마이크로블로그는 이 사건으로 통해서 그 동안의 냉대를 떨쳐버리고 일정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SINA 마이크로 블로그에 포진해 있는 유명인들의 수량과 질에서는 따라갈 수는 없으나, 기본적인 사용자수가 유입이 되었으니 앞으로는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본인이 직접 글을 올릴지는 아직 모른다. 오바마와 같이 그의 말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도자가 직접 국민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후진타오 마이크로 블로그 주소
http://t.people.com.cn/microblog/userpage.action?userId=8796

단! 해당 마이크로블로그는 등록을 하고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글도 아직 없으니 괜히 등록하고 로그인하지는 마셔요^^:::

孫子曰:
兵者,國之大事,死生之地,存亡之道,不可不察也。

손무孙武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군사(군대 또는 전쟁에 관련된 모든 일들)는 국가의 중대사이다. 병사들의 삶과 죽음이 결정되며, 국가의 존망까지도 결정되기에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3.1.1. "손자 가라사대 孫子曰"
손자는 모든 편은 "손자 가라사대孫子曰"로 시작하고 있다. 이 부분은 보통 무시되기는 한다. 손자 말고도 공자, 노자, 순자등등의 이름을 보면 당시의 사람들은 "자"로 끝나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자子는 성인남성을 뜻하는 접미사였다. 지금의 "님"과 같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붙이는 말이었던 것이다. 자子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춘추전국시대나 그리스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에 완벽한 직접적인 민주주의을 실시했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철처한 신분제의 사회였다. 국인国人이라고 불리는 일반 사람들의 아래에는 평생 노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층민 혹은 노예들이 있었다. 일반사람들은 제한적으로 국왕에게도 직접적으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었지만 하층민과 노예들에게는 그런 권리가 없었다. 자子는 그런 국인들이라는 권력층에 붙이는 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자子는 단순히 일반사람이라는 뜻만은 아니다. 마치 "아줌마"라는 말이 처음에는 결혼을 한 여성을 뜻하였지만, 지금은 악착같고 철면피 같은 결혼한 여성을 뜻하는 단어가 된 것과 반대로 자子는 점차 "선생님"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을 담아서 붙이는 칭호가 되었다. 손자 가라사대라는 말은 "손무孙武 선생님이 말씀하시길"라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대부분의 언행을 기록한 문헌들은 모두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수업시간에 노트필기를 하는 것처럼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면 학생들이 열심히 필기를 했던 것이다. 다만 당시에는 필기를 할 수 있는 종이가 희귀하였기에 학생들은 필기를 하지 못하고 머리로 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돌아가신 다음 학생들이 모여서 서로가 기억하는 것을 억지로 떠올리면서 선생님을 추모하며 글을 정리한 것이다.


3.1.2. 군사(군대 또는 전쟁에 관련된 모든 일들)는 국가의 중대사이다. 兵者,國之大事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은 군사(군대 또는 전쟁에 관련된 모든 일들)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전쟁은 아이들의 소꼽놀이가 아니며 사람의 목숨이 달린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병兵은 본래 병기兵器을 말했다. 무기는 쓰는 사람은 병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병사을 뜻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기를 들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전쟁이기에 전쟁을 뜻하게도 되었다.

국가의 대사國之大事라는 말을 살펴보자. 춘추전국시대의 사람들에게 국가의 중대사는 두 가지가 있었다. 바로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와 지금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군사이다.(国之大事,在祀与戎《左传》成公十三年) 제사는 조상님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조상의 가호를 받아서 혈맥이 더욱 발전하기 바라는 것이기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사는 국가의 안전을 지켜야 되는 일이기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는 비록 군사를 공부하지 않았지만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먹거리를 풍족하게 하고 튼튼한 군대를 양성하고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足食,足兵,民信之矣《论语·颜渊》)이라고 하였다.(이런 의미에서 2009년 광우병사건은 바로 먹거리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조도 <손자간략해설孙子略解>의 시작부분에 공자의 이 말을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자의 생각은 사실 조금 달랐다. 공자는 자공子贡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치3대 항목중에서 믿음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먹거리이고, 마지막이 군사라고 말하고 있다.  군대가 없으면 상대방의 침략에 죽을 수 밖에 없다. 먹거리가 없다면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군대나 먹거리가 없어도 단지 죽을 뿐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사람의 죽음은 너무나 자주 발생하는 일이었고, 누구나 결국은 죽게 된다. 그렇기에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공자의 이런 생각은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강조된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모두들 부국강병富国强兵을 부르짖었다. 부국이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고, 강병이란 군사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특히 당시의 사람들은 군사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였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강력한 군대를 건설해야된다고 굳게 믿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비극이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싶이 춘추전국시대는 언제나 전쟁중이었던 시대였다. 그런데 내 손에 무기가 없으면 대체 어떻게 되겠는가? 특히 전국시대 말기로 갈 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렇기에 갈관자에서는 하늘과 땅과 사람(天地人)이 있는데, 하늘과 땅은 멀고 사람은 가깝다고 하였다. 그리고 사람 중에서도 군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하였다(人道先兵《鹖冠子·近迭》).
 

 3.1.3. 병사들의 삶과 죽음이 결정되며, 국가의 존망까지도 결정되기에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死生之地,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이 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다만 나는 과거와는 조금 다른 해석을 했다.  삶과 죽음의 지역死生之地은 사는 지역과 죽음의 지역의 혼합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인 전장에서의 생사가 결정이 되고, 그 결과가 국가의 존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구조라고 생각한다. 모든 군사행동은 정치의 연장선상이며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에 당연히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察也. "<손자>에서는 사령관은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신(司命)이라고 말한다. 사령관은 아군의 생사를 결정할 뿐만이 아니라, 적의 생사조차 결정을 한다. 그렇기에 사령관은 조심 또 조심 할 수 밖에 없다.

<손자>의 처음은 이처럼 강력한 경고로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에 대한 다양한 경고는 <손자>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는 특징이다.


본 글에 관련된 내용은 리링의 손자병법이란?을 참고해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관심으로 번역을 한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분량은 그마나 적다. 이 다음은 무지막지 길다. 그래서 아예 손대기 싫어질 정도로....
과연....다음 편은 언제쯤 올라올까?.....핵심은 여러분들의 관심? -0-;;

중국 샨시山西 타이위엔太原에 곧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서 루머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그 동안 믿음을 잃었기에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1월 15일부터 시작하여서 타이위엔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타이위엔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문자가 계속 돌고 있다. 특히 19일에 길림지진이 발생하자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최근 여러 종합병원에서는 지진대비훈련을 하고 있고, 의료품을 젖아하고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들을 지진응급요원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앞으로 타이위엔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모두 긴급용품을 구매하고, 건축물 안에 오래 동안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각주:1]." 이다.

이에 대해서 정부당국은 지진대비연습이 이런 오해를 불어왔을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타이위엔에 대지진이 일어날 일은 없다고 강력하게 부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이위엔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천대지진 당시 여러 민간학자들이 지진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고 늦장 대응을 했다는 사실이 이미 미디어를 통해서 공표되었기에,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대지진이 발생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사실 중국에서 예전부터 소문이 "발표"보다 정확한 경우가 많이 있었으니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이정도까지 믿음을 얻지 못하는 정부이기에 실제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1. 近各大医院正在搞防震演练,并且储备医疗用品,还选派很多医生和护士作为地震应急人员,看来太原近期会发生大地震,请做好防震准备,尽量不要在建筑物内逗留。 [본문으로]
개를 줄에 묶고 오토바이 뒤에 묶은 뒤에 길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이 계속 말렸으나 그는 묵무부답이었다. 그리고 이 일에 중국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다.


중국 푸지엔福建 푸조우福州 에서 개폭행 사진이 올라온 이후 빠른 속도로 중국인터넷에 퍼져나가고 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1월 18일 오전 11시 50분쯤에 차를 몰고 가다가 위와 같은 일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오토바이의 속도는 50KM 정도였고, 뒤에 매달린 개는 아직 죽지 않은 상태에서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토바이 기사에게 멈출 것을 요구하였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본 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중국 네티즌들의 전체적인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시민의식의 편차치가 워낙에 크기에 이런 "혐오스러운 일"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자를 보내고 기다린다. 대답이 없으면 저도 모르게 계속 휴대폰을 확인한다. 혹시 휴대폰이 연체가 되서 끊긴 것일까? 다시 한번 "문자 받았어?"라고 보내본다. 그래도 대답이 없고 도무지 기다릴 수 없으면 전화를 걸어서 휴대폰을 두 번만 울리고 끊는다. 드디어 답장이 오면 조심조심 신중하게 대답을 준비한다. 너무 차가워서도 안된다. 그렇다고 너무 적극적이어서도 안된다. 조금은 귀엽고 조금은 센스있는 문장을 떠올려야 된다. 마지막 말을 의문문으로 하여야만 상대가 대답하기 편할 것이다. 고민고민 끝에 드디어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발송하였습니다"라는 말이 뜨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흐르면 어느 사이에 서로 연락하는 시간이 정해진다. 그러나 기다림은 멈추지 않는다. 연락하던 시간에 아무런 소식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혹시 핸드폰 신호가 없는 것일까? 지금 일이 바쁜 것일까? 문자가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계속 홀로 고민한다.

어느날 문자가 도착하지 않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문자가 오지 않는다. 마음은 너무 갑갑하지만 먼저 문자를 보낼 수는 없다. 참고 또 참으며 기다린다.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답답해진다. 화가 나서 휴대폰을 꺼버리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전원을 다시 키고 만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좀 바빳어. 미안"이라는 짦은 문자가 오면 눈 녹듯이 모든 짜증이 사그라진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어떤 문자를 보내야될지 고민을 한다. 물론 일부러 별 일 아닌듯이 "응. 그래? 나도 좀 바빠서.."라고 보낼 수도 있다. 정말 한심하다. 방금 전에 문자가 오더라도 절대 답장 안할 것이라고 맹세하지 않았던가?

또 어떤 날은 아예 문자가 오지 않는다. 그래도 문자를 기다리지만 이미 숨을 몰아쉴 정도로 화가 난 상태이다. 침대에 누워서는 전에 주고 받았던 문자를 살펴본다. 전체 삭제 해버리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문자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도무지 삭제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가끔은 정말 화가 나서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지워버리고는 한다. 그러나 이미 마음 속에 깊이 박혀 있는 번호인데 지워도 소용이 없다.

또또 어느날에는 서로가 점차 서먹해지기 시작한다. 서로 간의 일로 둘 간의 연락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어느 사이에 처음의 긴장과 흥분 대신에 익숨함이 자리 잡는다. 시간의 흐름이란 너무나 무섭다고 하겠다.

또또또 어느날은 보관함이 가득 차게 된다. 고민 고민 끝에 한개 한개씩 보관함에 가득차 있는 문자를 지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설령 삭제를 하더라도 영원히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또또또또 어느날에는 아예 휴대폰을 일부러 잃어버린다. 그냥 속편하게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머리도 짦게 짜른다.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리라 다짐한다. 상대의 휴대폰 번호도 잊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새 휴대폰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어느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게 "내가 너한테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넌 잠을 못 잘까?" 라고 물어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어! 예전 문자를 보는데 말야."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그래도 상관없어.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걸!" 그들은 예전에 너와 했던 말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까?


출처 : 你等过一个人的短信吗?


바로의 중얼중얼 :
꽤 많은 관심을 받길래 대충 번역해봤습니다. 사실 전 문자 보내는 것을 무지막지 귀찮아 합니다. 문자 받으면 그냥 상대에게 전화를 해버립니다. 전화를 못 할 상황에서는 "지금 불편해서 나중에 전화할게"라고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타자 속도가 그리 늦지는 않지만, 그래도 키보드에 비하면 너무나 늦기에 귀찮아서 그냥 전화해버립니다. 사실 전화도 하기 귀찮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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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손자병법(이하 《손자》)》13편을 하나 하나 읽어보도록 합시다.

우선 《손자》의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자》의 특성은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구절과 논리적으로 분할 되어 있는 문단구성입니다. 위무제 조조는 "수 많은 병서를 보았지만 《손자》만큰 깊이가 있는 책은 보지 못하였다"라고 말하였고, 송나라의 구양수欧阳修도 "순서가 질서정연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춘추전국시대의 글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라서 마디 마디가 단절되어있고, 앞뒤 문장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치 교장선생님의 정신없는 훈화나 지금 제가 하는 강의처럼 말이지요. 그렇게 춘추시대의 고문은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읽어 나가기가 쉽지 않았고, 그리 뛰어난 논리구조를 내포하지도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글쓰기는 지금의 우리처럼 생각하고 쓰고 다시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필휘지로 한 숨에 써내려간 것입니다.

《손자》의 고대버젼인 은작산한간銀雀山汉简과 지금 현재 내려오는 버젼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은작산한간은 사마천이 언급한 대로 지금과 같은 13편입니다. 그러나 은작산한묘에서 출토된 죽간버젼은 송이후에 내려오는 현재의 버젼과는 순서가 다릅니다. 그리고 편집이 잘 되어 있다는 현재의 버젼은 아마 중간에 일정한 정리작업을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조가 정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의 버젼의 가장 초기 모델이 바로 조조曹操의 《손자》해설버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조조의 《손자》 해설버젼 이전에도 여러가지 편집방식이 있었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순서의 편집도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손자》와 죽간버젼의 《손자》는 그 순서가 다릅니다. 어떤 것이 더 오래되었을까요? 당연히 죽간버젼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더 논리적이냐고 한다면 현재의 버젼입니다. 과거에 교감학자들이 말하는 좋은 버젼은 수 많은 버젼을 모아서 다름을 살펴보고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좋은 글이라고 하는 것은 문장에 논리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더 오래되었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논리로 따지면 현재의 버젼이 고대의 버젼보다 훨신 더 좋습니다.

우리는 이 수업에서 현재 버젼을 중심으로 손자를 살펴볼 것입니다. 당연히 현재 버젼의 순서로 살펴볼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현재 버젼의 순서가 은작산한간보다 훨신 더 논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은작산한간은 본래 상하로 나누어져있었습니다. 그 목자로 보았을 때 앞의 6편이 한 그룹을 이루고, 뒤의 7편이 한 그룹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순서는 제가 분석하기로는 "계획计","야전作战","세势","형形","공성전谋攻,"행군行军",으로 된 1그룹과 "군사军事","허실虚实","아홉가지 변화九变","지형地形","아홉가지 지역九地","스파이 사용법用间","화공火攻"으로 된 2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조조의 손자병법버젼은 한권, 두권, 세권버젼이 모두 있습니다. 한권버젼은 그룹을 나누지 않았고, 두권버젼은 두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세권버젼은 3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른 《손자》 주석서들도 모두 비슷합니다. 은작산한간버젼은 아마도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3대 《손자》버젼은 모두 세권으로 되어있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의 편집자체에는 수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내편内篇이라고 하였고,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외편外篇 혹은 잡편杂篇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손자를 내외편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그 다음 각각의 편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1.내편 - 전략전술이론
1.1. 권모그룹 : 계획, 야전, 공성전
1.2. 형세그룹 : 형, 세, 허실
2. 외편 - 응용편
2.1. 실무그룹 : 군사,  아홉가지 변화, 행군, 지형, 아홉가지 지역
2.2. 기타 : 화공, 스파이 사용법

이러한 분류는 양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양으로 나눈다면 전술편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내편은 전략과 전술의 이론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권모그룹은 전략이론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형세그룹은 전술이론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편의 실무그룹은 구체적인 전략전술 응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화공과 스파이등과 같이 분류하기 힘든 것은 기타로 모아놓았습니다.

먼저 권모그룹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권모는 현대적인 말로 간단히 말하자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대국을 읽고 군사를 움직일 것을 생각하는 거대 이론입니다. 이 그룹의 순서는 계획-야전-공성전의 순서로 전쟁의 3단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계획을 세워서 군사를 움직여야 합니다. 그 다음에 야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공성전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고대 전쟁의 기본이었습니다. 이른바 "전쟁의 3단계"입니다.

그럼 우선 권모의 개념부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합시아. 반고班固(汉志兵书略)는 다양한 방식으로 권모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1) 나라는 다스리는 것은 바른 방법으로 하고, 군사를 사용하는 것은 삐뚜른 방법으로 한다. (以正治国,以奇用兵《老子》第五十七章) : 이 말의 의미는 나라는 다르시는 것은 정상적인 수단으로 하여야 하며, 음모나 간계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럼 어떤 일에 비상수단을 사용하여야 할까요? 바로 군사행동입니다. 노자는 전쟁의 본질을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습니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고 하였습니다.(전쟁론) 전쟁은 정치를 전제로 합니다. 정치는 "바르고" 전쟁은 "삐뚜릅니다."  삐뚜른 것은 바른 것을 전재로 합니다. 바른 것이 그 뜻을 얻지 못했을 때 권을 사용하는 것입니다.(正正不获意則權權出於戰司马法-仁本) 여기서의 권이 바로 비뚜름이다. 전쟁의 뒷면에는 정치가 있고, 그 의지가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의지를 타자에게 강요하려는 것입니다. 전쟁을 해서 상대방의 군대를 굴복시키던지, 전쟁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군대를 굴복시키든지 모두가 상대방을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굴복은 당연히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온갖 아부와 협박을 다 하고, 당근과 채찍을 들이밀어도 상대방이 듣지 않는다면 군대를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2) 우선 계획을 세우고 전쟁을 한다.(先记而后战) : 이 말은 바로 《손자병법》에서 왔습니다. 《손자》의 첫번째 분류 그룹은 대전략입니다. 우선 계획을 세워야 야전을 거쳐서 공성전을 하게됩니다. 병서략에서는 권모류의 책을 최우선으로 나누었고, 권묘류의 책중에서 손자를 최 우선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손자는 바로 계획을 처음으로 놔두었습니다. 계획이 있고 나서나 야전과 공선전이 있는 것입니다.

3) 형세을 가지고 음양을 포관하여 기술을 사용하는 자를 말한다. (兼形势,包阴阳,用技巧者也): 권모류에는 종합성이 있고, 《손자》 역시도 이러한 특징이 있습니다. 병서에서는 권모를 최고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권모는 단순히 대전략뿐만이 아니라 전술응용과 군사기술도 포함합니다. 권모란 이론과 종합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형세나 음양 및 기술은 손자에도 모두 있습니다. 손자의 13편중에서 계획과 야전 공성전은 권모이며, 형과 세 그리고 허실은 형세를 말합니다. 군사들의 나머지 부분은 지형을 이야기하며, 화공에서는 음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지汉志의 병서 중에서 권모류의 서적이 가장 많이 있고, 그 외의 분류에 속한 내용은 거의 전해져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손자는 권모류의 대표로서 권모를 배우기 위해서는 손자를 반드시 읽어야만 했을 뿐만이 아니라 형세와 음약 및 기술까지 손자에 모두 있었기에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었습니다.

권모그룹에서 가장 처음에 있는 계획计이야 말로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계획이 바로 권모이며, "나라는 다스리는 것은 바른 방법으로 하고, 군사를 사용하는 것은 삐뚜른 방법으로 한다. "의 체현입니다.

계획은 전체이며 일부입니다. 계획은 시작이며 끝입니다. 계획은 이론이며 응용입니다. 계획은 전쟁의 모든 과정을 관통합니다. 손자의 모든 문장은 모두가 계획 위에 있는 것입니다.

권모와 형세는 다릅니다.. 양자는 모두가 군사계획이며 권모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계획에 큰 계획과 작은 계획이 있듯이 권모 역시 큰 권모가 있고, 작은 권모가 있습니다. 전자를 전략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전술입니다. 예를 들어서 제갈량诸葛亮이 제시한 천하를 3등분하여 서로 견제한다는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计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적벽대전에서 화공으로 조조를 물리친 것은 전술입니다.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계획计를 구성하는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계획计라는 이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 서적의 소제목은 두가지 종류가 있스니다. 하나는 문장의 처음 몇 단어를 제목으로 하는 것입니다. 소제목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편의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내용의 정수를 제목으로 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손자》의 경우는 내용의 정수를 소제목으로 하였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오늘날 남아 있는 《손자》는 크게 두가지 시스템과 세가지 버젼이 있습니다. 위무제주손자(影宋本《魏武帝注孙子》)와 무경칠서(宋本《武经七书》)가 하나의 시스템이며 십일가주손자(宋本《十一家注孙子》)가 또다른 시스템입니다. 저는 첫번째 버젼을 기본으로 하여서 분명한 틀린글자들을 수정할 것입니다. 중화서국中华书局의 24사 표점본이 채택하고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을 통해서 틀린 글자의 원래 글자를 조그마하게 적어놓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고친 글자나 보충한 글자는 [] 안에 넣어서 원문글자의 뒷쪽에 위치시킬 것입니다. 다만 저는 ()안의 글자를 작은 글자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손자》의 처음 3편인 계획计, 형形, 세势는 현재 남아 있는 세가지 버젼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십일가주석버젼은 한자씩으로 하여서 원래 고문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버젼은 계획计을 시계始计라고 하였고, 형形을 병형兵形이라고 하였으며 세势을 병세兵势라고 하였습니다. 앞부분의 한자는 모두가 후세사람들이 집어넣은 것입니다.

계획计의 한자 그대로의 의미는 계산입니다. 계산하는 과정 자체를 말하는 동사이기도 하고, 계산의 결과인 모략을 말하는 명사이기도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여서 계획은 본편의 끝에서 등장하는 묘산廟筭이니다. 묘산은 지금으로 말하면 전쟁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묘廟는 사당이라는 의미로서 아홉가지 지역九地에 등장하는 랑묘廊庙와 같습니다. 묘라는 것은 조상들을 모시는 곳이기도 하며, 과거에는 국가대사를 회의하는 곳이었습니다. 산筭는 사당에서 계산을 한다는 뜻이며 동시에 계산을 하는 도구를 말합니다. 산筭은 대나무나 뼈를 이용하여 계산을 위하여 만든 조그마한 막대기입니다. 이 조그마한 막대기는 책策이나 주筹라고도 불렸습니다. 한서(汉书-律历志)을 보면 산주筭筹는 길이가 육촌에 넓이가 1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의 도량형으로 계산을 하면 13.8CM의 길이와 0.23CM정도였습니다.

과거에 쓰이던 산주입니다. 막대기처럼 생긴것을 아래 그림과 같이 배결을 하여서 계산을 한 것입니다.


위의 막대기를 아래와 같이 배열을 해서 계산을 한 것입니다. 특히 1부터 3까지의 숫자를 보시면 한자의 1,2,3과도 같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대에 산筭은 산수의 산算와 사실상 혼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의 산수算术도 여기서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지금 현재 사용하는 계획计划, 책략策略의 계计와 책策 역시 비슷하게 전래되어왔습니다.


본 글에 관련된 내용은 리링의 손자병법이란?을 참고해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관심으로 번역을 한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문 번역...다음 주쯤에나 올라오려나-_-;;;


구글에서 Buzz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트위터와는 다르게 아무래도 Gmail 사용자에게 최적화가 되어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는 150자의 한계와 시스템상 쓰고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트위터를 버리고 Buzz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접속하느라고 진빼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구글 버즈는 "자신만의 게시판"과 비슷합니다. 글의 제목과 요약을 올리고 덧글을 통해서 계속 보충해 갈 수도 있습니다. 원문 수정까지도 지원을 하기에 덧글로 추가를 하지 않고 원문자체에 대해서 계속 적으로 수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트위터처럼 한번에 올리고 끝나는 것이 아닌 글을 점차 구조화하고 정보를 점차 취합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까지도 구조적으로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버즈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이제 Buzz을 통해서 정보를 취합하고 적당하다고 싶으면 블로그에 옮겨적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1000자정도가 되지 않으면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적당히 짦은 이야기는 블로그에 올리지 않거나 정리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더욱 빠른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은 저를 Buzz 친구로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등록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 버즈(http://www.google.com/buzz)에 접속을 합니다. 혹시 아직 Gmail이 없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Gmail로 옮기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중국이나 한국처럼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 약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곳에서는 Gmail은 최적의 피신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Email을 주고 받는 사람중에서 이미 Buzz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목록에 뜨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Email을 주고 받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관계일 가능성이 높으니 거의 당연히 추가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추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Email에 없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추가를 합니다.


"XX명에게 소식 받는 중"을 클릭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이 화면의 아래쪽으로 가면 수동적으로 주소를 추가해주실 수 있는 곳(더 많은 사용자의 소식 받기)에서 Gmail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저의 주소는 ddokbaro@gmail.com 입니다. 저의 미공개 혹은 미완성 정보들을 접하시려면 이쪽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 그나저나 걱정이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아예 gmail을 차단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거대 SNS에 대한 거부가 심합니다. 유튜브나 트위터등은 이미 예전에 막혀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Buzz가 막히고 연쇄적으로 Gmail 이 막히지 않을까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Gmail이 막히면 중국정부에게도 상당한 타격으로 다가오겠지만.....그래도 할려면 멀 못하겠습니까? ㅠㅠ 빨리 한국을 가야지..ㅠㅠ


한국에서 부실공사 혹은 부실시공이라고 하는 말은 중국어로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설명해보는 자리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부실공사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중국어로 부실공사는 또우푸쨔꽁쳥(豆腐渣工程 dou fu zha gong cheng)이라고 합니다.  또우푸쨔꽁쳥을 직역하면 "콩비지 공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콩비지는 두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데 매우 쉽게 부서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엉터리 재료등을 사용하여 튼튼하지 못한 공사를 콩비지 공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콩비지 공사라는 말은 1998년 9월 중국에서 홍수가 났을 때 장강长江의 물이 부실시공으로 인하여 범람을 하였고 큰 재난을 불러오게 딥니다. 그러자 주룽지朱镕基 당시 중국총리는 "병신 공사王八蛋工程“과 "콩비지 공사豆腐渣工程"이라고 하면 강도높은 비판을 하였습니다.  그 뒤로 콩비지 공자는 부실시공을 가르키는 단어로 사용되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거의 매년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굳이 하나하나 거론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사천대지진 때에는 부실공사로 학교가 무너지게 됨으로서 더욱 더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매체마져도 일본의 지진대비와 비교를 하면서 가장 안전해야될 학교가 부실공사 상태인 것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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