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입니다. 그러나 정보에는 가치있는 사실도 있지만, 문제가 있는 거짓도 섞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터넷의 정보는 언제나 그 "사실성"을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인터넷 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정보의 사실여부을 판단해야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흔히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기 판단하기에 앞서서 우선 "질러놓고 보는"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짓정보는 인터넷의 특성상 급속하게 전파되고는 합니다. 특히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나 게시판 vip에 의한 "질러놓고 보는 행위"는 더욱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는 합니다.

물론 개인으로서 정보에 대한 정확한 사실판단이 어려울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사실판단을 하려고 노력해야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실판단용 기술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직접체험
블로그가 각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직접체험을 통해서 정보의 사실성을 높였다는 점입니다. 직접 체험한 내용을 가지고 일정한 형식과 가치중립을 실현해야되는 신문기사와는 다르게 글을 작성할 수 있기에 블로그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북경대에 있으면서 이명박대통령의 북경대방문에 대해서 현장성있게 발언을 하거나, 김대중 전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제가 직접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2) 지인을 통한 검증
그러나 블로그는 개인입니다. 개인이 모든 곳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에는 믿을 수 있는 가까운 이들이 경험한 일을 듣고서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블로거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분명히 언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식은 실제 기자들의 취재에서도 많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평소에 아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하거나 착각을 하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럴 경우 교차확인을 하여야 합니다.

3) 교차확인
교차확인을 통해서 분명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서로 다른 루트로 같은 내용을 전달 받게 된다면 그 사실을 일정정도 신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세미나에 참석한 A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세미나에 참석한 또 다른 B에게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묻는 것이 바로 교차확인입니다. 별거 없죠?

인터넷의 정보도 동일한 방식으로 체크해줍니다. 예를 들어 유인촌장관의 "대동아전쟁"발언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해당 현지 신문의 소스 외에 화제가 되기 전에 상하이쪽 커뮤니티 및 참가한 중국인들이 올린 정보에서 대동아전쟁에 대한 언급 혹은 논란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인촌 장관이 "대동아전쟁"발언을 했다는 언급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 경우 유인촌 장관의 "대동아전쟁"발언의 사실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것이 합당합니다.(유인촌 장관의 대동아전쟁 발언의 진실여부) 만약 마치 유인촌 장관이 "대동아전쟁" 발언을 했다고 단정을 한다면 심각하게 말하면 "허위 사실 유포"일 가능성까지 있는 것입니다.


블로그가 개인의 것이라며 전통매체에서 가장 많이 공격하는 것이 바로 사실확인입니다. 그러나 저는 블로그가 전통매체에 뒤질 것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가치확인방법에 대해서 부족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매채에서 틈틈히 사실확인에 문제를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블로그는 전통매체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고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다만 딱 위에 명시한 사실확인방법만 지켜주셨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람입니다.



* 해당 글은 유인촌 장관의 대동아전쟁 발언의 진실여부의 덧글에서 어느 분이 저에게 유인촌장관의 "대동아전쟁" 발언이 사실인데 사실이 아닌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셔서 쓰게 되었습니다. 답글을 통해서도 남겼지만,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대동아전쟁 발언여부"에 대해서 사실처럼 쓴다면 그것이야 말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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