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어차피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그 녀석하고 연결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부담 없이 말해 본다. 혹시나 연결되려나??;;; 본인의 친구 한 녀석이 결혼을 했다. 정확하게는 법적으로 결혼을 한 상태일 뿐이며,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도 않았고 내년 여름에나 올릴 예정이다. (아~~ 시원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기분이랄까? ^^)
이 녀석은 북경대 본과때부터 알고 지낸 인간이다. 그리고 그 배우자 역시 북경대 본과시절부터 안면은 있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둘 다 중국이 아닌 각기 다른 나라에 유학중에 있다. 그 둘의 성격을 생각해 보았을 때 아마도 여자 쪽에서 서로 유학생활로 멀리 떨어지게 되니 법적으로 결혼부터 하자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인도 여자친구가 있다. 둘 다 82년 동갑이다. 둘 다 북경대에서 유학중에 있다. 전공도 역사과와 고고학과라는 나름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다. 그러나 본인은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여자친구는 슬슬 결혼 적령기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가 결혼을 해버리니 정신이 멍해진다. 그리고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리고는 엉켜버린다.
20대 후반. 이제는 "서른쯤에"가 너무나 어울리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현실과의 충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군대라는 절대적인 장벽이 앞에 놓여 있다. 적당히 빠지려면 방법이야 많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이상주의적으로 원칙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며 사는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군대에 가면 모든 것이 리셋된다는 것을 알기에 수 많은 두려움이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군대를 갔다 온 뒤의 길에 대해서도 수 많은 고민들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본인은 "연구의 길"을 걸을 사람은 아닌듯 하다. 좀 추상적으로 이야기 하면 연구는 깊게 파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쓰는 것이며, 새로운 것을 만들면서 매우 즐거워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본인에게는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
모르겠다. 결혼을 생각하니 온갖 쓸데 없는 연계된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한 번 두들겨 봤다...... 미래의 나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선물되기를 바래본다.
2009년 11월 29일 15:45
* 새로운 글 올리는 것이 귀찮아서 예전에 써둔 글을 올려본다.
중국에서 결혼을 하려면, 결혼전에 반드시 산부인과의 검사를 받아서 제출해야된다. 그래야 소위 红包(hong bao 홍빠오)라고 부르는 결혼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산부인과의 검사 중에 처녀막이 파열 되었다면 어떻게 된걸까?
잠깐 중국어 : 처녀막= 处女膜(chu nv mo 츄니모)
결혼 전의 한 커플이 이러한 산부인과 검사를 위해서 병원에 갔다. 그 여자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해 본적이 없었는데, 검사 뒤에 그리 많은 피는 아니었지만, 소변을 보니 피가 묻어나와서 다른 병원에 산부인과로 가서 검사를 받아 보았더니, 처녀막이 파열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알게 된다. 그러나 처녀막을 파열시킨 의사는 처음에는 사과를 하였으나,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커플이 잘못한 일이라고 잡아 땐다.
그렇다면 처녀막을 파손한 의사는 얼마정도의 피해보상을 해야되는 것일까? 이 점 매우 애매하다. 그러나 현재 중국 싸이트에서 돌고 있는 "처녀 비용"을 살펴보면, 보통 4000원에서 5000원 사이이다(한국돈으로 60만원에서 80만원사이) 그리고 의료행위 중에 생겨난 일이니, 어느정도 정상참작이 되서 약 2000원정도의 벌금을 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나저나 32살까지 처녀인 그 분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중국 네티즌들도 그 사실에 대해서 매우 신기해하고 있다. 방금 32살까지 처녀였다는 소리에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본인은 매우 신기하다. 그리고 신기하다는 말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사소한 것이 한국과 중국의 성의식이 많이 개방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