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하철에서는 10명이 있으면 10명 모두가 책이나 신문을 보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10명중에 6명이 책이나 신문을 보고 있다. 홍콩에서는 10명 중에서 4명이 책이나 신문을 읽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지하철에서는 10명이 타고 있으면 보통 10명 중에 4명은 큰 소리로 떠들고 있고, 나머지 6명은 4명의 대화를 듣고 있다.

在日本地铁里,5个人就有5个人读书看报;在台湾,5个人就有3个人读书看报;在香港,5个人中有两个人读书看报;而在中国的地铁里,5个人中往往有两个人在讲话,另外3个人在听他们讲话。

중국지하철은 상당히 시끄럽답니다. 전화통화는 기본이고 큰 소리로 떠들다보니 시끄러울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조금 민감한 내용도 그냥 대놓고 떠드는 경우가 많은지라 듣고 있으면 사실 많이 즐겁답니다. 무엇보다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적나라한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을 알수도 있어서 즐겁고요.

그에 반하여 한국의 지하철에서는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휴대폰에 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책이 아니라 오락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어차피 책은 보라고 권유한다고 볼 성질의 물건은 아닙니다. 다만 나중에 책을 볼 일이 생겼을 때 후회하지 마시고 평소에 조금조금씩이라고 읽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책도 안보다가 보면 소화불량이 된답니다.

현재 중국에 대해서 소개하는 온갖 개론서들이 있다. 그 중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책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위 한국의 중국통들이 썻다는 책들은 중국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특히 한비야씨의 책은 구라투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인이 쓴 책이라도 너무나 친중국정부적인 성향이거나 반중국정부적인 성향의 책이라서 객관성을 유지했다고 보기 힘들다. 어떻게 보면 중국인이 쓴 친중국정부성향의 책과 반중국정부적인 성향의 책을 비교해가면서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 재미없지 않는가? ^^::


현재의 중국을, 현재 중국 사람들의 내면을 즐겁게 보고 싶으면 이 책을 보라고 하고 싶다. 솔직히 이 책이라고 했지만 추천하는 책은 한권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두 명의 작가이다. 이들의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1) 노쉰(鲁迅)
한명은 노쉰(鲁迅)의 책들이다. 한국에서는 아Q정전등으로 유명한 분이다. 비록 그 글들은 20세기 초에 쓰여진 것이지만, 중국의 크기와 인구로 벌어지는 문제들의 핵심은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노쉰의 책들은 한국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고, 각각의 소설들 모두 읽어볼 가치가 있기에 특별히 어떤 작품을 언급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중국을 알고 싶다면서 노쉰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다 헛짓거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2) 김용(金庸)
무려 무협지이다. 처음에는 대륙의별 시리즈[각주:1]로 나왔다가, 나중에는 영웅문시리즈로 나온 책들이다. 총 14종의 다른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무협지이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김용의 무협지들은 현재까지 거의 매년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시청률은 언제나 최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새로 자라나는 세대들도 김용 소설만은 보고 있다. 그만큼이나 중국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책인 것이다.

김용의 소설들도 한국에 온갖 번역판들이 나와있기에 김용이라고 검색만 하면 수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 그리고 역시나 특별히 무엇을 추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것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신조협려를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천용팔부도 만만치 않은 세력을 보유하고 있다.

3) 모택동(毛泽东)
얼어죽을 모택동이냐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모택동은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택동의 시집같은 것들이 있지만 이런건 살포시 무시해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모택동선집(毛泽东选集)이다. 이 책은 결코 모택동 혼자 쓴 것이 아니다. 당대의 최대 문객들이 퇴고작업에 참가를 해서 뛰어난 중국어문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모택동선집이 중요한 것은 뻔하디 뻔한 사회주의 찬양이 아니라, 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중국통치시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법들이다. 예를 들어서 중국에서의 혁명은 어디까지나 농촌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은 그냥 쉽게 넘길 수도 있지만, 중국의 역사를 돌아보면 농촌과 농민을 장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무식한 사람들이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면 어떻게 변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간단한 해답이 나온다-_)

솔직히 뻔하디 뻔한 사회주의 찬양 덕분에 킥킥 거리면서 읽는 맛도 있다. 참고로 요즘 중국의 젊은층들도 대부분이 이런 문체를 보면 "토나온다"라고 말한다. 킥킥...


사실 본인으로서는 사기, 자치통감등등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건 보통 그렇게 재미 있는 것은 아니다.(본인으로서야 재미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솔직히;;; )

  1. 이 제목을 보고 추억에 잠기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본문으로]
후린 여자에게서 매정스레 떨어져가는 오입쟁이의 작태를 떠올리면서 그는 쓸쓸하다. 지금 이렇게 마주서도 얼글 손을 뻗쳐 빼내고 싶도록 힘쎈 끌심을 가진 책은 없다. 한때는 책장마다 빛무리가 쳐보인 벅차던 책들이면서도. 평생을 거친 계집질 끝에, 사랑한다고 다짐해가며 살을 섞은 여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려보면서, 막상 다시 한번 안아보고 싶은 상대가 하나도 없는 것을 알게 되는 오입쟁이의 끝장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최인훈의 "광장" 중에서...

사촌동생이 가지고 온 책을 읽다가 보인 구절이다. 그리고 구절이 나의 마음에 가득 차 버렸다. 아니. 나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주면서도 비겁하게 후려파고 있다. 나는 아직도 책을 사랑하는 것 같다. 아직도 그들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없다. 아니. 미련을 끊을 용기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책이든 한 번 잡으면 마지막 내용이 끝나기 전에는 어떤한 일도 하지도 않았던 나.
이미 과거형이 되어버린 모습을 회상하며 담배를 손에 잡는다.



즐거운 한국어 수업을 위한 교실활동 100 - 10점
허용 외 지음/박이정(서광학술자료사)

언제나 한국어 만세를 외치면서 정작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의 연구나 개발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교육론과 같은 이론적인 것들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실질 교육 현장에서 쓸만한 실용계열은 매우 열약하기 그지 없다. (한국어 교육이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말하며, 국어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그럼 교포는 어디에 속하냐고? 그 사람의 실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국어계열로 넣는 분위기이다^^:: )

특히 "활동적이고 실질적인 한국어"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게임을 통해서 유도하는 실질 한국어 구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교제가 없어서, 그동안 혼자 머리를 박박 긁으면서 아이디어를 짜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 한국어 교사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사야될 교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교사가 충분히 준비를 한다면, 해당 교제만을 통해서도 학생들의 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이 책은 본인의 수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허용씨와 오문경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물론 이 책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실질적으로 유용하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 눈에 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항목은 비교적 적고, 나머지 대부분이 상당히 유용한 부분인지라, 한국어 교사들의 필수품이라고 칭하고 싶다.




제1장 _ _ _ _ _ _ _ _ _ _ _ _ _ _ 첫 수업을 위한 활동
★ 01 - 저는 OOO입니다 ♩♪♬ (초급) 14
★ 02 - 이름 외우기 공 게임 (초급~고급) 15
★ 03 - 통성명하기 (초급) 16
★ 04 - 명함 주고받기 (초급) 18
★ 05 - 진실 게임 [숫자 카드] (중급~고급) 20
★ 06 - 역할 바꿔 말하기 (중급~고급) 26
★ 07 - 교실 규칙 만들기 (중급~고급) 27
★ 08 - 태극기와 아리랑 ♩♪♬ (초급) 28

제2장 _ _ _ _ _ _ _ _ _ _ _ _ _ _ 발음과 어휘에 관한 활동
★ 09 - 평음-격음-경음 빙고 [빙고 용지 4×4] 32
★ 10 - 즐거운 숫자 빙고 [빙고 용지 5×5] 36
★ 11 - 전화번호 묻고 답하기 38
★ 12 - 한글 타자 배우기 [컴퓨터 한글 자판] 40
★ 13 - 인사말 맞추기 42
★ 14 - 머리·어깨·무릎·발 ♩♪♬ [신체 부위 그림] [머리·어깨·무릎·발 악보] 46
★ 15 - 공통 낱말 찾기 : 동음이의어 48
★ 16 - 숫자 게임 50
★ 17 - 주제가 있는 단어 확장 게임 51
★ 18 - 빈도부사 사다리 타기 52
★ 19 - 형용사 반대말 찾기 [형용사 단어 카드] 54
★ 20 - 불규칙 마술쇼 [불규칙 용언 카드] 58
★ 21 - 말꼬기 놀이말 62
★ 22 - 가·나·다·라 ♩♪♬ [한글표] [가나다 song 악보] 64

제3장 _ _ _ _ _ _ _ _ _ _ _ _ _ _ 문법 연습을 위한 활동
★ 23 - 미국 사람이 아닙니다 68
★ 24 - 누가 / 무엇이 있습니까? 73
★ 25 - 1시 10분 전입니다 [시계 그림] 76
★ 26 - 월요일에 무엇을 합니까? 86
★ 27 -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비행기로 1시간 걸립니다 88
★ 28 - 동물농장 ♩♪♬ [동물농장 악보] 91
★ 29 - 위·아래·앞·뒤·옆 94
★ 30 - 「비즈니스 한국어」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입니까? 96
★ 31 - 오늘은 화요일! 내일은? [요일 카드] 98
★ 32 - 오늘은 6월 14일 금요일입니다 [오늘-내일-모레 카드] 100
★ 33 - 여행 상품 만들기 103
★ 34 - 이유 있는 외출 : 동사의 현재·미래·과거 활용 [장소 카드] [시간 표현 카드] 106
★ 35 - 커플 매니저 따라잡기 : 의문사 110
★ 36 - 한국 남자는 울지 않습니다 112
★ 37 - 휴가 날짜 맞추기 113
★ 38 - 한 사람, 한 살, 한 시 ♩♪♬ [한 사람 악보] [똑같아요 악보] 116
★ 39 - 사과는 한 개에 얼마입니까? 118
★ 40 - 접속부사로 문장 잇기 121
★ 41 - 우리 뭐 먹을까요? 124
★ 42 - 뭐 드릴까요? 126
★ 43 - 영화관이 어디에 있습니까? 128
★ 44 - 이유 표현 연결하기 130
★ 45 - 초대장 만들기 ♩♪♬ [생일 축하 노래 악보] 135
★ 46 - 지금 뭐 하고 있어요? 138
★ 47 -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요 139
★ 48 - 인물 묘사 142
★ 49 - 마이클 씨는 먹고 있어요 144
★ 50 - 치약 뚜껑인 것 같아요 146
★ 51 - 참 맛있네요! 148
★ 52 - 예쁜 오 선생님 [명사 그림 카드 (1)] 149

■ 참고 문헌 269
■ 활동 색인 272
■ 카드 색인 276


한 중 일의 해양인식과 해금 - 4점
이문기 외 지음/동북아역사재단


일단 해당 책은 작가들 스스로도 책머리를 통하여서 말하였지만,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말을 우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는 한국학계에서 아직 해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연구성과 역시 거의 없다고 막말을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황폐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동아시아 국제관계사의 시각에서 보면, 북방으로 "요동"과 남방으로 "동아시아해"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교류와 교역이 이루어졌던 공간이었다. 북방의 "요동"은 한족의 중국과 몽골-만주 그리고 한반도등이 정치-경제-문화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던 공간이었다. 한편 남방의 "동아시아해"에서는 중국-일본-유구-동남아시아 제국과 한국이 활발하게 교류하였고, 16세기 이후에는 포르투칼-스페인 등 유럽 각국이 참여하면서 세계사적으로 비중이 높은 교류의 공간이 되었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새삼스럽게 북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도 집중되고 있지만,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또 하나의 중요한 공간인 "동아시아해"에 대한 사회적-학문적 관심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하짐나 북방의 요동과 남방의 동아시해, 즉 대륙과 해양에서 전개된 교류의 역사를 정합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전체상을 그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한중일의 해양인식과 해금 P9~10


몇가지 이해가 안되는 점에 대해서 말해보면, 한국에서 해양사쪽으로 본인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 "윤명철"교수님인데, 정작 이 분이 이 책의 필자 명단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할 수 없다. 집필자 명단이 모두 경북대교수로만 이루어진 점도 같은 이유로 심히 곤혹스럽다. 이러한 새로운 키워드에 대한 토론은 어디까지나 일정한 범위와 폭을 가지고 진행되어야되는데, 어디까지나 경북대 자체내에서만으로 정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책은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총서라는 점을 생각하면, 필진명단의 선정이나 심사부분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책머리에

1 9세기 신라의 해양을 통한 국제교류와 통제 / 이문기
1. 머리말
2. 9세기 신라의 국제교류 활성화의 시대적 배경
3. 해양을 통한 국제교류의 제 양상
4. 맺음말

2 고려시대의 대외교섭과 해방 / 장동익
1. 머리말
2. 중원과의 교섭과 황해. 동중국해
3. 일본과의 교섭과 남해. 동해
4. 고려시대의 해방
5. 맺음말

3 조선 후기 해금정책의 내용과 성격 / 우인수
1. 머리말
2.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동과 해금
3. 해금의 실제와 해금정책
4. 해금의 성격과 변화
5. 맺음말

4 청조 해금정책의 성격 / 홍성구
1. 머리말
2. 송 이후 해양통제정책의 추이
3. 청 초 해금의 목적
4. 강희 23년 이후 해금의 목적
5. 해금정책을 둘러싼 논쟁
6. 맺음말

5 '진사'와 '위사' - 무로마치 막부의 정권체제와 조선왕조의 통교 통제 / 이에나가 쥰지
1. 머리말 : 조선왕조의 통교 질서와 '위사' 문제
2. '진정한 막부사절'의 주변사정
3. '위사' 파견에 있어서 중앙정계와 해협역 지역세력의 연관
4. 맺음말


중국 권력 대해부 - 10점
윤덕노 지음/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중국에 관한 일을 하는 모든 한국인이 이 책을 사서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은 중국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내용은 어느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면 스스로 검색해서 찾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도의 자료를 모으고 서술한다는 것은 보통의 노력과 정성이 아니면 안되는 일이다. 이 책 자체는 중국을 이해하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지도 모른다(윤덕노는 책머리에 간단한 중국 정치권력 분석을 서술하고 있지만, 너무 간단하며 본인 역시 해당 의견에 일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상당히 유용하다.

이 책은 중국정치권력자들의 인맥과 정치적 배경등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내부자들이 쓰기 민감한 문제도 외부자이기에 쉽게 써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제 1장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1. 중국 권력의 실체
2. 최고 지도자와 최고 권력자
3. 중국 권력의 구조
4. 중국 공산당
5. 국무원
6. 지방 지도자
7. 중앙군사위원회

제 2장 중국 공산당
1. 공산당의 권력구조
2. 공산당 총서기 후진타오
3. 중앙정치국 9인의 상무위원
4. 중앙정치국 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

제 3장 국무원 각료
1. 국무원 구조
2. 4인의 부총리와 5인의 국무위원
3. 국무원 각료들
4. 중국의 경제 관료

제 4장 지방의 제후들
1. 권력으로 가는 코스 - 성 서기 및 성장
2. 4개 직할시 서기 및 시장
3. 27개 성 서기 및 성장

제 5장 중앙군사위원회
1. 중앙군사위원회 구조
2. 군의 실력자들
인명 찾아보기

하지만 윤덕노 스스로 말한대로 "주로 인맥과 정치적 배경 등에 역점을 두고 집필했기 때문에 개개인의 정책 성향 등에 대한 분석은 미흡한 측면이 많다. 또 시간과 지면 관계상 개인 중심의 인물 사전 형식으로 집필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계보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사실 개인적인 정책성향은 분석하기가 까다롭고, 실질적으로 만나서 긴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이상, 중국의 정치환경상 특별한 성향을 찾아내기란 어렵다.

하지만 전체적인 계보 관계를 표나 그림으로 만들지 못한 점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표나 그림이 보기에는 쉽지만,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임을 생각하면 일정정도는 이해를 하지만....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개인적으로 위의 정치권력 분석 이외에 경제계열와 방송계열의 권력인사에 대한 분석도 이후 발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작업은 노가다를 사랑하는?! 끈기가 없으면 안되고, 본인은 그런 끈기가 없기에 윤덕노씨의 다음 작업을 기다려 본다.


88만원 세대 - 6점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어느 세대나 한번 읽어볼만 하다. 특히 지금의 20대와 10대는 거의 필수적으로 읽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 현실분석 자체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 자체가 현재의 20대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될 것이다. 그들은 80년대생의 고민을 머리로 이해할 뿐, 가슴으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기에 해결방안도 결국 그들만의 리그 속에 있을 뿐이다. 결국 "불우한" 20대는 스스로의 목소리가 아직 없다.


(아래 글은 책을 보면서 틈틈히 적어내려간 글이다.)
본인 자기 개발서나 논평과 같은 책을 보는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괜찮은 책을 본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괜찮은 책들도 있다. 그리고 생각을 넓혀주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수 많은 쓰레기 중에서 그런 책을 고를 확율이 워낙에 낮기 때문에 그 시간에 차라리 고전명작이나 고문을 보자는 주의이다.

88만원 세대라는 책도 몇 번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호평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하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적당히 써낸 책이겠지. 그래 20대 우울해. 그런데 그 20대를 늙다리들이 평가를 하겠다고? 우울하게 만든 작자들이?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한 친구녀석의 강력한 추천으로 고민을 하다가, 영풍문고를 가서 별로 살 책이 없었기에 냅다 사버렸다(...이거 나쁜 버릇이다. 서점을 가서 한권도 안 사고 나오면 너무 꺼림직하다. 혹자는 좋은 버릇이라고 하지만..글쎄-_-;;; 이것도 병의 일종일뿐이다.)

그리고 지금 중간까지 읽어내려가는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현재 20대의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도 어느 정도 본인의 세계에서 구상해오던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상당히 정치-사회적인 분석이었다. 물론 경제적인 요소도 있지만....

기본적인 분석의 틀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차이점으로 벌어진다. 아버지에게도 말씀드린 것이지만..."까놓고 말해서, 아버지가 박정희를 비판하지만, 사실 아버지 세대는 대부분 그 시대의 호황을 누리지 않았습니까? 다들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요. 또한 그 다음 세대인 소위 386세대는 민주화라는 화두 앞에서 자유를 누렸지요. 그런데 저희세대는 다릅니다. 현재 저희 세대는 부모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경제 성장 속에서 안주되어서 살아왔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경제성장에 정작 속박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공한 사람이 그렇듯이 자신의 성공한 길을 따라서 그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희 세대를 보고 한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만약 한국에 기회가 있다면 386이라는 세력의 자녀들에게서 나오겠지. 저희 세대에서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본질적인 책임은 지금의 아버지 세대에서 있습니다." 대충 이렇게 말했던거 같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뜬구름 잡기 식이었을 뿐이다. 정확한 증거를 제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석훈씨와 박권일씨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증거로서 본인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들은 한국의 경제시스템의 변화 속에서 20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해석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시스템을 세대내경쟁이 아닌 세대간 경쟁으로 정의한다. 그 근거로서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시대상을 예시로 들고 있다. 경제적 결혼 가능 연령을 비롯하여 다양한 현실적인 증거로서 자신들의 생각을 논증한다. 오호....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 부분은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지금 현재 필자들은 한국만이 이런 20대를 수탈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본인은 이와 비슷한...아니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또 다른 국가를 알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단 이 책을 다 보고서 다시 생각해볼까 한다.(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좀 더 정리한 뒤에 하도록 하겠다)

이제 필자들이 이 상태를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볼 차례이다. 나름 흥미진진하게 기대하며 다시 책을 펼쳐 보련다.


읽다가 메모 :
70년대에 대학을 다닌 학번 중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 시절에 대학생 정원을 대폭늘리면서 운 좋게 대학원만 졸업을 하고도 대학교수가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은 교수가 된 상태에서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많은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박사과정에 진학하거나 유학 붐을 만들며 교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문은 잠깐 동안만 열렸고, 석사 학위만 가지고도 교수가 될 수 있는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박사를 수용할 수 있는 대학교수직이나 연구직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다름 세대의 박사들 특히 인문학이나 특수전공을 가진 사람들은 후에 개인적으로 아주 어려운 삶을 살게 되었다. 이 사람들에게 발생한 운명을 우리나에서는 "고학력 실업"이라고 부란다.

-- P182

이 행운의 70년대 학번 교수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일단 미루어두고(개인적으로 존경해마지 않는 교수님들도 많지만, 저 분은 어떻게 교수지?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분들도 워낙에 많이 봤다) 이 분들이 정년퇴임할 시기가 앞으로 5년뒤에서 10년사이의 일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현재 20대들도 박사과정을 마칠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20대에게 기회가 있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개인적으로 현재 X세대라고 할 수 있는 90년대 초중반학번들에게 이 기회의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머..그냥 생각이다. 그래서 본인도 역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지만, 교수될 생각은 애당초 접어버렸다. 외국에서 대학과정부터 다녔더니, 학연도 없고~ 지연도 없고~ 쿡....그럼 왜 공부하냐고? 그냥 책 읽는게 좋아서 라고 당당하게 대답하지만...별로 반응들이 안 좋더군. 거참;;; 이런 대답에 반응이 안 좋은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만 말이다. 교수 되야 성공한 인생인가? 흐음...별로 그렇지 않은거 같던데 말이다. -_-


지금 해답을 읽고 있다. 그런데 잠시 빠직-_
필자는 20대을 위한 대책은 없는듯 하다. 그는 이 글을 10대 중후반이 읽었으면 하고 있다....고맙다. 사실 본인도 아버지에게 대안이 있다면 다음 세대밖에 없다라고 말하긴 했다만..허허허;;; 후....

교육의 경제학은 일단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일. 알면서~

그 다음 그는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룡기업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한국 국내시장에 한정하여서 생각하고 있다. 필지 자신이 거론했던 조건처럼 지금은 세계화의 시대이다. 공룡기업의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공룡기업밖에 없다. 물론 아직도 중소기업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중소기업이 조만간 몇개의 기업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하는 사실은 스스로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조건이다. 이러한 상태로 현실을 분석한 뒤에 그 다음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의 해결책 2장까지봤다. 결론적으로 참 맞는 말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말이다. 아마 필자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고, 가장 답답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3장에 나올듯 하지만....지금까지 해결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작 그가 목표로 삼은 10대중후반이나 혹은! 20대(본인 뒤끝이 살짝 있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 없다. 흐음...계속 읽고 다시~


3장의 88만원에게 하는 말에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장난하는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글의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스스로 결집될 수 없는 집단이라고 정의 혹은 현상분석을 해놓고 다시 자신만의 짱돌을 가지라는 말은? 그것도 서로 분열된 상태로의 각기 다른 짱돌을 말이다. 어찌되었던 조금이라도 정치적이 되라는 소리인가?

뭉치지 못한다는 20대보고 뭉치라고 하고, 혁명은 해결책이 아니라면서 결국 20대가 혁명을 일으켜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되었든...필자는 자신의 현상파악과도 부합되지 않은 주문을 20대에게 하고 있다. 후....

본인의 경우 정치 체계와 국가 자체를 부정하는 아나키즘계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족주의를 처절하게 공격하는 반민족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짱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짱돌이 될 수도 없다. 만약 이 짱돌이 그나마 위력적?!이라면 이 작은 블로그를 통한 조금의 영향력일터이지만, 본인 이상론자이지만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렇기에 20대 블로거의 수가 그리 적은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서 태터앤미디어라는 블로그집단에서 20대는 전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이 유일한 20대로 알고 있다. 후....)

본인의 동생의 경우, 이 책이 말하는 소위 5%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현재 20대에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결국 본인의 동생처럼 5%안에 드는 것이다. 그 길이 도덕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살기위해서는 그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외국땅에 있으면 많은 것들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보통 어머니, 집과 같은 것을 그리워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통 초기에 그리워하는 것들입니다. 오래동안 있으면서 제가 가장 그리운 것은 책입니다. 한국어로 된 책입니다.

이미 오래 썩었으니 중국어로 공부하고 중국어로 논문쓰는 것이 생활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는 어떻게 말해도 모국어여서 미묘한 느낌이 분명히 다릅니다. 같은 문학소설을 보아도 중국어로 보는 것과 한국어로 보는 느낌이 미요하게 다릅니다. 서로 문화가 미묘하게 다르니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가끔 한국에 들어가면 몇 십만원어치의.....아니 가지고 올 수 있는 한도을 살짝 오버하면서 책을 긁어 모으고는 합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이렇게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한국책을 보면서도 고통받은 세계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 서남아시아에는 상습적인 수해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지성 호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가난해서 그 곳을 떠나지 못합니다. 비가 내리고, 이들은 떠나지 못하고, 다시 비가 내립니다. 가족과 친구와 집을 삼켜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이들은 가난해서 떠나지 못합니다.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자선은 아닙니다. 그것은 받는 사람을 불쌍하게 만듭니다. 교육입니다. 교육은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합니다. 놀랍게도 200만원이면 공부방이 마련되고, 2000만원이면 어엿한 학교가 생깁니다. 교육을 통해서 그 부모가 겪었던, 그 부모의 부모가 겪었던 지긋지긋한 고통의 되물림으로부터 아이들을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노력이 모여, 위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지금 제 블로그의 오른쪽을 보시면 베너들이 있습것입니다. 1004 프로젝트의 베너입니다. 그것을 살포시 클릭하셔서 책을 비롯하여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시면 그 돈으로 세계인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스스로도 충실해지고 남도 도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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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야 맛인것이다! 교수라고 인터뷰 하는 사람들 중에 뒤쪽에 책장에 책이 있는데, 높이가 일정하게 맞추어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는 경우가 있다. 보기에는 예쁘기는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그 교수를 말을 믿지 않는다. 왜냐고? 책을 보는 사람들을 알 것이다. 보다보면 쌓인다. 그리고 높이가 맞기는 개뿔이 맞냐!~ 비뚤비뚤의 극치가 되어버린다.


예뻐보이는 책장은 모두가 장식용일 뿐이다!!!! 음하하하하;;;;;;;;;;;;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는 바로........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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