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까르푸가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라서 중국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예전에 티벳독립을 지지한다고 해서 한번 곤혹을 치룬적이 있는 까르푸여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지 기대가 되고 있다.


2008년 7월 2일 오후, 하얼빈에 사는 쉬시우리(许秀丽)는 직원의 추천으로 분무형세탁제를 개봉했다. 그런데 쉬시우리는 구매할 생각이 없어졌고, 구매하지 않는다고 하자 싸움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까르푸 직원은 옆에 있던 휴지도 개봉되었으며 쉬시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다. 해당 상품들을 무조건 구매해야된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보안요원들이 와서 그녀를 도둑으로 몰았다. 쉬시우리를 조그마한 방에 가두고, 경찰의 출동을 원하는 그녀에게 장시간의 심문과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30일 기자가 까르푸에 문의한 결과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까르푸야....왜그러니-_-;;


일단 해당 문제가 미국이었던가? 에서도 일어난 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살포시 덧글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나저나....쉬시우리도 참 그렇다....물건을 개봉하면 구매해야되는 것은 상식수준의 문제 아니었던가? 물론 그에 대한 까르푸의 대응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哈尔滨市民家乐福购物惹纠纷遭无理囚禁(图)

쉬시우리가 강제로 방에 밀쳐졌다.

哈尔滨市民家乐福购物惹纠纷遭无理囚禁(图)

말싸움을 하고 있다.

哈尔滨市民家乐福购物惹纠纷遭无理囚禁(图)

보안 요원이 그녀를 다그치고 있다.



哈尔滨市民家乐福购物惹纠纷遭无理囚禁(图)

그녀가 경찰을 부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哈尔滨市民家乐福购物惹纠纷遭无理囚禁(图)

그러자 보안요원이 그녀를 욕한다.

哈尔滨市民家乐福购物惹纠纷遭无理囚禁(图)

그녀는 벽에 기대어 울다가...

결국 혼절하고 만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그녀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기자가 물어보자

직원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까르푸야....왜그러니;;







国际铁公鸡”排行榜
> NO1:三星 (삼성)
> NO2:诺基亚 (노키아)
> NO3:大金 (일본기업인데 한국이름 모름)
> NO4:LV
> NO5:可口可乐 (코카콜라)
> NO6:麦当劳 (맥도날드)
> NO7:肯德基 (KFC)
通报这些公司让大家记住.不是不让大家去消费. 而是要铭记心中:这是没有良心的企业!在中国发大财而又不捐款的"国际铁公鸡发给更多的群 给他们压力 用我们的力量去感化他帮个忙好吗?把这个发给其他人。“四川发生大地震 大家有钱出钱 有力出力!为同胞们出点力”把这完整地发给30个以上的网友。不在线的也算。


위의 문장은 현재 중국의 인터넷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불매운동리플이다. 대충의 내용은 삼성, 노키아와 같은 외국기업들은 중국에서 큰 돈을 벌어놓고서는 이번 사천대지진의 성금을 모금하지 않았다면서 불매운동을 하자는 내용이다.

위의 내용에는 없지만, 또 다른 문장에서는 중국기업들은 모두가 거액을 모금하는데, 외국기업들은 기부하지 않는다면서 국산을 애용한자는 소리로 연결한다. 해당 내용에는 부과적으로 타이완도 우리의 동포라면서 타이완 기업이 기부한 금액을 이야기 한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본인도 모금했다. 본인의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돈이다. 그것도 지진이 일어나고 바로 다음날에 직접 적십자에 "익명"으로 보냈다. 그런데 그 뒤에 몇 번이나!!! 중국친구들, 북경대학교 모금 프로젝트, 역사과 모금 프로젝트 하다못해서 유학생 모금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층에서 모금하라는 압력이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금 혹은 성금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중국에서는 각계각층에서 모금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있다. 그리고 서로가 얼마를 모금했다고 경쟁하는 분위기이다. 바이두라는 중국 최대의 검색싸이트에서는 "기업의 재해성금 액수순위"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재해복구 비용을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동물이다. 지금 현재의 이런 미친듯한 모금활동은 "같은 중국" "같은 민족"이라는 사상의 기반하에서 이기성을 이타성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좋다. 여기까지는 민족주의의 이상적인 면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 처음에 소개 시켜드렸다 싶이, 이런 민족주의 운동은 쉽게 "타자"에 대한 배척으로 나타난다. 쉽게 말해서 외국기업에 대한 배척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지난번의 까르푸의 경우와는 다르게 지금 현재 중국에서도 "과도함"을 지적하는 유명 블로거들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관계로 일정 이상 과열되지는 않을듯 하지만, 1위로 뽑힌 삼성은 어느정도의 타격을 받을 듯 하다. 사람들은 1등만을 기억할 뿐이니 말이다. 왠만하면 후딱 "거액"의 성금을 지불하는 편이 좋을듯 하다.


추가 : 일단 삼성이 모금에 참가한 내용을 제대로 찾아 보지 않은 점 사과드립니다.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하자면, 해당 글은 1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위의 리플과 그 외에 비슷한 내용의 리플을 보고 이 사실을 알려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을 하다가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놔두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도 계속 해당 리플이 보이고 친구들이 관련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고 이야기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15일에 삼성이 성금에 참여했다는 점을 제대로 알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마지막 확인을 위의 본문에 있는 바이두 성금 순위표만을 참고해서 생긴 문제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조금 더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해당 리플이 지금까지 떠돌아다닐 정도는 아니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 네티즌들에게 아직도 이렇게 퍼지는 것은, 특히 (네티즌들의 기준점이 되는) 바이두의 순위표에 이름이 없습니다. SK가 이미 있는 것에 비하여 삼성이 없다는 것은 마케팅쪽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본문은 불매운동 자체가 주제가 아님을 직접적으로 말해야하는군요. 제 글솜씨가 미숙해서 글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듯 합니다.




추가로 13억 중국 감동시킨 日구조대 라는 글을 올린 기자님에게 바친다.


기자님은 이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13억을 감동시켰다고 했다. 해당 사진이 어떻게 유포가 되었는지 알 사람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 시나왕을 비롯한 대형 포털에서 메인으로 올려져 있었다. 이는 중국정부에 의해 계획적으로 일본 우호 정서를 퍼트리려는 것이다. 중국의 보도통제와 사진의 유포과정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나오는 상황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자라면 이러한 중국정부의 일본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려는 모습에서, 현재 동북아의 정세변화를 생각하고 논평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최소한 본인이 생각하는 기자의 모습은 그러하다.


저번 중국의 까르푸 불매운동은 성공했다.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봐주신 덕분에 이제 그냥 혼자서 조용히 지켜보려고 했는데 내용보충과 이 후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바란것은 중국에 사는 다양한 블로거들이 스스로 자신의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중국 까르푸 불매운동 수그러드나?과 같은 분도 있습니다.


이번 까르푸 불매운동에서는 중국정부는 구글과 같은 검색싸이트에서 검색자체를 막았고, 뉴스 싸이트에서도 아예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는 기존의 언론 완전 폐쇄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 자료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니 아예 신빙성이 있는 관련 뉴스를 접할 수 없다고 해도 과연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스스로 까르푸를 간 것이고, 개개인의 힘이 아닌 다양하게 퍼져있는 블로거들의 힘을 믿어보았습니다. 비록 트랙백은 하나뿐이 없었지만 다양한 분들이 덧글로 의견을 전달해주셨으니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자평해 봅니다.


이제 원래의 화제로 돌아와서 까르푸의 불매운동이 성공여부로 돌아와보겠습니다.

1) 5월 1일이 불매일입니다.

일단 원래 글에서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은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불매운동일은 5월 1일입니다. 그러니 2일인데 장사가 잘된다는 소리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1일날 발생한 불매운동이 탄력을 받고 안 받고라는 문제가 걸려있지만, 성공 여부 자체는 5월 1일에 초점을 맞추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2) 성공의 기준선 - 기존과의 비교가 필요

제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선은 평소에 비하여 물건 판매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느냐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선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아예 사람이 한명도 없어야 성공했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일단 위와 같은 기준선을 잡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중관촌의 경우 아래쪽은 사람이 그럭저럭 많은데 비하여 정작 계산대에는 줄을 서 있지도 않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몇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듯 합니다. 이번 불매운동은 단지 시위를 하고 불매를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냥 까르푸에 가서 에어콘이나 쏘이면서 그들의 영업을 방해하자부터, 아이스크림을 사서 1시간 동안 마냥 돌아다니자, 1원짜리 물건을 사고 100원짜리를 내자, 물건을 잔뜩 실어놓고 아무곳에나 쳐박아 놓자 등등의 극단적이고 문제성이 있는 행동강령도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녔습니다.

또한 평소 까르푸를 가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주말저녁이 되면 몇십분을 기다려야되는 기다란 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5월 1일은 노동절 연휴의 시작인 휴일입니다. 예년과 같았으면 낮시간에 주말 저녁과 같은 정도의  줄이 만들어져야 정상입니다. 만약 그정도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줄어들었다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3) 지역적인 요건

이 운동은 북방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운동입니다. 남쪽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흐어페이(安徽合肥)와 칭다오(山东青岛)쪽은 인터넷에 까르푸에 물건을 제공하는 중국인 유통상들이 호소문을 올릴 정도로 이 운동이 극렬하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베이징에서 이 일이 일어난다면 IT 관계자와 수 많은 대학교가 밀집되었고, 가장 큰 크기의 중관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징성도 무시하지 못할 곳이고 말입니다.(그래서 경찰까지 출동해서 억지로 막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징에서 왕징쪽은 심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왕징은 많은 외국인과 회사원들이 있는 곳이고, 학생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글에서 밝혔다 싶이 제가 주목한 것은 이런 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학생"집단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일반적인 회사원들은 어느 나라나 주도 세력이 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일단 학생들이 나서고 회사원이 따라가는 형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4) 관련 뉴스

家乐福销量持续下降:供货商遭遇负毛利促销은 sina 왕에서 5월 1일 이후 메인에 오른 유일한 뉴스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아래쪽에 있고 메인을 장식하고 있지 않습니다.(메인은 서방매체의 왜곡보도 항목입니다. 끙...)

해당 내용은 중국인 유통상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불매운동하지 말자정도의 의미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계가 나오는데, 전에 노동절 전의 기사에서 물건의 회수율이 기존의 10%가 안되는 선에서 지금 30%정도까지 올라가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해당 내용을 신빙성이 의심되어서 일부러 올리지 않았는데 요구하시는 분도 있으시니 일단 올립니다. 주의깊게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因为“抵制家乐福事件”,各大供货商都遭遇了或多或少损失。唐强告诉记者,“销售数据下降了20%,这与三四月份是食品类淡季有关,也与这次事件有关。相对去年同期下降了约10%。”

이번 까르푸 불매운동으로 각각의 유통상들은 피해를 입었다. 탕치앙(유통상)의 말에 따르면 판매액이 20%정도 하락하였다. 이것은 원래 3월달과 4월달이 식품종류의 판매가 부진한 달이기도 하고, 이번 사건이 있었기도 하다.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 10%가 줄었다.


일단 원인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이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호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너무 불매 성공했다고 해도 문제, 아니었다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모호하게 처리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야될 부분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0%가 줄었다"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수치는 아직 제대로 운동이 시작되지 않은  4월달 전체 통계이기에 노동절의 판매 수치는 아닌 점이 아쉽지만, 이 수치를 믿을 수 있다면(전 반신반의입니다.), 일정정도 이상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중국인"의 유통상들이 "힘들다"라는 기사가 뜨는 것
이 자체가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엄격하게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다. 이럴 때 풀뿌리와 같은 블로거들의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기자 한명이 할 수 없는 일을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시간에 까르푸에 간 블로거 스스로의 목소리가 합쳐지면 가장 정확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주소나 기타 정보 없이 리플을 올리시면 전 그 리플의 내용을 일정 이상 신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추가 :

重庆等一些城市民众在家乐福超市前举行小规模抗议에 따르면 长沙、福州、厦门、北京、西安、重庆、南京 (창샤, 푸조우, 마카오, 베이징, 시안, 충칭, 난징)에서 집회가 있었군요. 덧글을 달아주신 분중에서는 난징에서 집회가 없었다고 하신 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뉴스보도로는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실제로 불매운동이 일정이상 성공했다는 수치들이 공개되기 시작하는군요. (회수율이 높아지고, 구매서 목록과 양은 줄어들고, 작년대비 유입고객수가 줄어드는 등등) 물론 뉴스의 대부분은 그럼으로 인해서 정작 가장 큰 피해는 중국인이 보니 그만하자는 소리쪽이긴 합니다.

이로서 성공이나 실패냐는 논란은 성공으로 방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구글, 바이두, 야후에 대한 家乐福 검색금지가 풀렸습니다. 어느 정도 진정 국면이라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이제 황금연휴가 끝나가니 실제 시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분명히 힘들듯 합니다.


 중국에서 벌어진 까르푸 불매운동은 결국 성공하였다. 까르푸의 매장은 노동절 연휴이라는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의 없는 진풍경을 보였다. 하지만 밖에서 이루어진 불매운동 시위는 중국 경찰의 적극적인 방해작전으로 무산되었다. 물론 오늘은 첫날에 불과하고 내일도 계속 이러한 운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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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시간도 아니고, 황금연휴의 첫날에 계산하러 줄을 선 사람이 하나도 없다. 예전 평일 낮에도 이것보다는 많겠다. (사진 차이나오즈)


본인은 베이징 중관촌에 있는 까르푸에 가보았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의 상징이 있고, 중관촌 까르푸는 베이징에서 가장 큰 까르푸 지점이다. 무엇보다 중관촌이라는 곳은 한국의 용산으로 불리며 주위의 IT 관련 기업들이 많이 있을 뿐더러, 북경대학교와 청화대학교를 위시한 수 많은 중국대학교가 몰려 있는 곳이다. 선진적이고 열정적일 수밖에 없는 IT 관련 인사들과 대학생들이 몰려 있는 곳인 것이다. 그러므로 2006년의 천안문사태이후 최대 크기의 시위라는 반일시위가 여기서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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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까르푸의 지상에 조성되어있는 공원. 이곳이 이번 행동의 근거지가 되었다.


* 배경
이번 까르푸 불매운동이 처음 모습을 들어낸 것은  수이무(水木 shuimu) 부터였다. 수이무는 젊은층이 주축인 인터넷 싸이트이다. 이곳에서 퍼지지 시작한 불매운동은 티엔야(天涯 tian ya)라는 중국의 DC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번져간다. 그 전의 배경은 파리에서의 강력한 성화봉송방해와 올림픽 보이콧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EU의 발표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하여서 티엔야에서는 까르푸의 대주주가 달라이라마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주니 까르푸 불매운동을 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온다. 그리고 중국의 MSN을 이용한 애국운동 - 하트를 달자! 와 같은 운동도 동시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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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몰려 있던 중국 사람들. 그나마 지금은 오후 2시여서 적은 상태이다. 오전 10시와 12시 반에 가장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1) 젊은 이들이여 일어나라.
80后(hou 호우)라고 불리우는 층이 있다. 의미 자체는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중국인을 말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상당히 복잡한 의미가 내재되어있다. 80后들은 그 전세대들이 경험한 문화대혁명을 겪지 않아서 사상적으로 개방적이다. 또한 개혁개방으로 인한 중국의 변화를 가장 예민한 청소년기에 접한 세대이기도 하다. 특히 90后(90년대이후 출생자)이 개혁개방의 혜택만을 얻은 것에 반하여 80后들은 그 사이의 격변을 경험한 세대이다.

중국에서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깔" 수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만큼은 건드리지 못한다. 어떤 발언도 상관이 없지만, 중국 정부에 대한 발언은 엄격하게 차단이 된다. 그래서 중국의 DC라고 할 수 있는 티엔야(天涯 tian ya)에서도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찾기 힘들고, 찾더라도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이거나 곧 삭제되어버리는 글들이다. 중국의 언론자유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니 이정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발생되는 또 다른 문제를 이야기해보자.

젊은이 세대들은 무엇인가 변하는 것을 갈구한다.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다. 중국에서는 愤青 혹은 斗青라는 말로 표현이 된다. 한국에서도 민주화세력의 대다수가 젊은이들이었다는 돌이켜보면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벌어진 천안문사태는 중국정부의 강경한 무력진압으로 실패로 돌아간다. 이때부터 젊은이들이 쉽게 관심을 가질 "정치"라는 부분이 완전히 막혀버린다. 그로 인하여 중국 젊은이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돌파구를 원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돌파구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반일"이었다. 어려서부터 반일영화를 보면서 자라온 세대이며 국가에서 계속적으로 반일 사상을 가르치니, "쪽발이는 무조건적인 죽일놈"이고, "쪽발이를 욕하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된다. 그들은 이 것으로 돌파구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천안문사태 이후 가장 큰 시위가 중관촌에서 시작하여 일본대사관에 이르렀던 시위이다. (물론 이러한 반일에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중국정부의 입김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성화봉송의 와중에 터져나온 티베트 문제에 대해서 중국 정부와 기존의 완전 차단 대신에 정보를 선별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하여 이런 젊은이들의 주적은 서방의 언론과 베이징 올림픽을 방해하는 모든 세력이 되었다. 이러한 적들을 욕하는 것은 영광된 일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인터넷을 벗어나서 실제로 행동을 옮기려 하는 중에 적당하게 걸려든 것이 "까르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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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없으면 맞았을지도 모를 서양기자. 중국 사람들이 주위에서 "너 CNN이지?" "왜곡기사 쓰지 마라" "꺼져라" 등등의 말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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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미국인 룸메이트와 같이 갔는데 먼저 피하라고 했다. 이건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2) 중국 정부는 젊은이들이 무섭다.
중국 정부로서는 젊은이들의 집회가 무섭기만 하다. 젊은이들의 분노의 대상이 까르푸로 끝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미 천안문 사태의 경험이 있듯이, 이러한 시위는 결국 중국 정부에 대한 평소의 불만으로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2006년에 터진 반일시위는 다행이도?! 일본 대사관에 돌을 투척하는 수준으로 끝났지만 당시 중국정부의 후속 조치를 보면 상당히 놀랐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반일 시위의 조직 자체는 중국 정부에서 먼저 시작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지만 그러한 시위가 일정 이상의 한도를 넘으면 통제가 안된다는 것을 중국 정부가 절실히 깨닭았던 것이다.

까르푸 불매운동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급속도로 확대가 되자. 중국 정부는 구글과 바이두 그리고 야후등을 비롯한 검색엔진에서 "까르푸"의 검색을 못하게 완전히 차단하고( 까르푸를 보호하는 중국정부?? 참고) 시나와 같은 뉴스 포털등에는 기존의 불매운동을 지원하는 글이 아닌 까르푸 불매운동의 문제점을 말하는 글을 올리게 하였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티엔야나 xiaoneiwang 과 같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까르푸 불매관련 이야기를 삭제하는 행동도 보였다. 그런데 이런 삭제는 그리 강경하지는 않았다. tudouwang과 같은 동영상 UCC에서도 삭제 처분 당하지 않은 많은 영상이 있다.

하지만 실제 시위가 일어날 수 있는 현장에서는 철저하게 진을 쳤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차단해버렸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이렇게 많은 경찰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을 본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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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람들을 몰아내는 와중에 반항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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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언성을 올렸으나 중국의 경찰의 한수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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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경찰들이 제대로 목 잡고 끌고 나가고 있다.


 
3) 까르푸 장사가 안된다.
까르푸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것도 참 보기 힘든 일이다. 사실상 줄을 설 필요도 없이 곧바로 계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기나긴 연휴가 시작되는 날에 이렇게 사람이 없다는 것은 불매운동이 성공했다는 말이 된다.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보도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 까르푸 사태에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바로 중국인이다. 사실 중국 까르푸 물건의 90%는 중국산이며, 직원의 95%가 중국인이다. 물론 메이리엔메이(美廉美)나 우메이(物美)와 같은 중국의 또 다른 대형체인점이 까르푸의 망한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까르푸의 피해 중 많은 부분이 중국인 자신들에게 돌아온 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불매운동에서는 성공했지만, 이것이 불매운동의 목적를 이루어내었느냐는 것이다. 불매운동은 어디까지나 중국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과연 이 사건으로 중국의 위엄을 보여주었는가? 비록 이해관계가 얽힌 프랑스와 까르푸는 저자세로 나왔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은 과연 어떠할까? 개인적으로도 우습게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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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우르르르ㅡ (사진 : 차이나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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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광장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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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안쪽에 사람이 없어져간다.(사진 차이나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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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경계선이 생겨버린다.(사진 : 차이나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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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공원에는 경찰만이 우글우글 거리고 있다. 왼쪽의 좁은 보도로 걸어다니는 사람들.



해당 사진 중에서는 차이나오즈님이 사진이 몇 장이 있다. 차이나오즈님은 중국에서 여러 사진대회에서 수상을 한 한국인 사진가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차이나오즈님의 블로그 주소는 http://chinaoz.tistory.com/ 이다. 좋은 사진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가서 구경하셔도 좋을듯 하다.



본인 내일 오전시간에 다시 한번 나가 볼 생각이다. 내일은 어떤 모습일지. 언제나 터질 수 있는 시위가 내일은 경찰의 손을 떠나서 폭팔할 것인지. 아니면 경찰들이 효과적으로 계속 방해를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내일 아침에도 폭팔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는 거의 문제가 없을듯 보인다.



이번 까르푸에 대한 글 중에서 사건의 발단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한 기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해당 글을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중국어가 되시는 분이 보시면 좋겠고, 시간이 되시는 분이 번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해당 기사 말고 南方周末에서도 괜찮은 기사가 있습니다. 이건 전체적인 개괄에 가깝습니다. (남방주말의 다른 기사도 제가 올린 주소의 다른 부분에 있습니다. 어차피 중국어 아시는 분만 보실터이니...알아서 잘 찾으시면 됩니다. 하하하;;)


中国新闻周刊:为什么抵制家乐福
为什么抵制家乐福

http://news.sina.com.cn/c/2008-04-23/090815412532.shtml

http://www.nanfangdaily.com.cn/epaper/nfzm/content/20080424/ArticelA01002FM.htm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였던 부분들 :
一位在水木“泡”了5年的广州网友描述了这样的情况:在天涯、凯迪等网络社区,由于多年来“左右派”斗争不断,加上网民的年龄较大、经历丰富,所以,他们对“抵制家乐福”提出了不同看法。而水木的用户相对年轻,更容易受情绪感染,“不去家乐福购物会死啊?”许多人发帖说。

这个群体,加上巨大的天涯、猫扑用户等,构成了这次抵制家乐福的网络主力。当然,还包括强大的QQ、MSN用户——只是在这个时刻,他们的力量尚未显示出来。


  可以看出,在这种视角支配下的抵制,并非所谓极端民族主义支配之下的抵制。后者的目标是回到封闭的状态,而前者的目标指向的是一种新的关系,一种在中国与世界的相互嵌入越发深入的情况下,要求外部世界给予中国更多尊重和理解,更少歧视和偏见的新关系。

  我承认,这一诉求有其正当的成分,但正如上面所分析的,由于这种诉求建立在非理性的情绪和扭曲的自我认知之上,正当性被大大削弱了。进而,即使 存在着某种正当性,抵制的行为与其试图达到的目标之间,也有着天然的背反关系。抵制所带来的,恰恰是抵制者最不愿意看到的结果:更多的偏见和不尊重。



한마디로 처리하기에는 조금 복잡하다. 이제 중국 젊은이들이 어째서 이런 일을 하였는지 분석해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오던 이유가 여기에 합당하다고 보는데, 정확한 것은 역시 5월 1일 까르푸 불매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것 같다.



중국말로 까르푸는 家乐福(지아러푸 jialefu)라고 합니다. 그런데 구글, 바이두 그리고 야후에서 이 家乐福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아는 친구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게된 사실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진짜인가 실제로 실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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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에서는 방문할 수 없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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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온 말이 압권인데, "搜索结果可能涉及不符合相关法律法规和政策的内容,未予显示。" 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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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와 동일하게 나옵니다.




구글과 바이두 그리고 야후를 동시에 침묵 시킬 수 있는 존재는 누구일까? 보나마나 중국 정부일 것이다.
그러니 搜索结果可能涉及不符合相关法律法规和政策的内容,未予显示。 -->검색 결과가 관련 법률이나 정책에 어긋날 내용이어서 표시할수 없습니다. 라고 뜨는 것이다.

이 자리는 중국 정부의 막강한 인터넷 통제를 말하는 자리가 아니니 이런 말도 안되는 언론탄압은 뒤로 하고 일단 제가 주의하고 싶은 것은 바로!


"중국 정부는 무슨 의도로 까르푸를 검색대상에서 제외 시켜버렸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지만 도저히 모르겠다. 이건 까르푸를 도와주겠다는 것인지. 검색을 막으면 불매운동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혹은 오히려 불을 지를 생각은 아닌지.

검색만 막고 어차피 중국인이 모두 사용하는 QQ라는 메신져에서의 금지어에는 까르푸가 오르지 않았으니(어차피 중국 정부가 완전히 까르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할려면 QQ에 영향력 미치는 것 쯤이야) 불매운동에 오히려 불을 지르는 행위일수도 있는데 말이다.

단지 해외 매체에 보여주기 위함인가? 그런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건 언론탄압이란 말이다!


...대체...대체....이건 보호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을 지르는것도 아니고...
중국 정부야! 대체 니 의도가 머냐? 어????
좋은 생각 있으신 분은 말씀해 주셔요. 대체...


 

몇 일 전부터 베이징 핸드폰 사용자들은 "까르푸 불매운동"에 관한 다양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불매운동을 하는 이유는 까르푸의 대주주의 달라이 라마에게 거액의 기부를 하여서, 티베트 독립을 지원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까르푸는 평소와 다를것 없는 영업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간단히 생각하면 중국인들이 티베트 독립에 대한 이야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티베트가 결코 독립하지 않으리라고 거의 고정관념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세뇌당하듯이 들었던 것이 "다민족으로 구성된 하나의 중화인민공화국"이었으니 이러한 잠재의식은 어쩔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예전부터 불매운동에 제대로 참가 안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하자는 목소리와 행동은 이미 몇십년전부터 있어왔지만, 지금까지도 일본제품은 큰 영향없이 잘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해서 이론을 갖춘 가장 최악의 반일관련 글을 내놓아버리는 골수 반일의 제 친구녀석도 일본 제품이 한두개는 있는 상황이니 말을 다 한 것이죠. 중국인들도 현실을 인정합니다. 다만, 특별히 젊음을 발산할 수 없는 사람들이 "공공의 정신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폭력성향으로 명예를 얻는" 반일 행동에 빠져드는 것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인들에게 중국보도매체의 문제점을 말하시지 않으시는게 더 좋을듯 싶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바보는 아니지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보도매체의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다 알고 있습니다. 아니 왠만한 외국인들보다 더욱 더 중국 보도대체를 믿지 않은 것이 중국인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 놓고 지적하면 무안하거나 화가 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직 시골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도매체가 전부인줄 알고 있기는 합니다. 서양 보도매체들이 싹다 조작한 화면으로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도와주고 있다고 소리 높여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어느 정도 배웠고, 외국에 나갔다 온 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대규모 불매운동은 5월 1일부터라고 합니다. 까르푸는 그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감정적인 애국인가? 아니면 이성적인 금전적 이익인가? 현재의 중국인들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그 날 왠만하면 까르푸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애국과 금전적인 이익 어느쪽을 선택하든 재미있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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