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 열심히 공부 하지 않으면, 좋은 중학교에 갈 수 없어."
중학생 : "열심히 공부 하지 않으면, 좋은 고등학교에 갈 수 없어."
고등학생 :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없어."
대학생 :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취업을 할 수 없어."

사회인 : "왜 이렇게 사회생활을 몰라. 학교 다니면서 공부만 했냐?"

小学:“你要是不好好学习,将来就考不上初中。” 初中:“你要是不好好学习,将来就考不上高中。” 高中:“你要是不好好学习,将来就考不上大学。” 大学:“你要是不好好学习,将来就找不着工作。” 工作:“你在学校的时候是不是光顾着学习了?
  1. 헤걱 2010.12.20 14:17

    이거 중국 유머 맞나요? 헉헉. 한국 유머라고해도 믿겠슴.

요즘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뜨겁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의 원작의 이름은 어디까지나 드레곤사쿠라(ドラゴン桜)이며 감히 "공부의 신"이라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문제가 되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해당 드라마는 공부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명문대 입학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의 뜻을 너무나 왜곡시키고 뭉개 버렸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는 뜻이다. 그런데 같은 한자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의 공부하다는 뜻의 한자가 완전히 다르다. 일본에서 공부를 한다는 말은 한자로 勉彊라고 적는다. 힘이 모자라는데 억지로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일본인에게 공부란 바로 힘들고 부족하지만 억지로 노력해야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보통 学习라는 말을 쓴다. 이론적으로 배우고 다시 그것을 실습한다라는 뜻이다. 중국인에게 공부는 배우고 또 배워야되는 것이다.

그럼 한국어의 공부는 어떤 한자를 쓰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의 공부는 한자로 工夫[각주:1]라고 쓴다. 그 고대한어에서의 뜻은 "어떤 일을 하는데 소모되는 힘[각주:2]"이나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서 익힌 능력[각주:3]"을 말한다. 우리가 "공부가 부족하다"라고 할 때의 공부는 바로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서 익힌 능력이나 어떤일을 해낼 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일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일까? 그냥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일까?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일까? 공부(工夫)을 한자 한자 뜯어보면 그 해답이 나온다.

공부의 공(工)은 잘하는 다는 뜻이며 사람이 규칙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만약 어떤 일을 잘하려면 우선 규칙과 법도를 지켜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잘할 뿐이며 이는 매우 경계해야된다고 생각했다[각주:4]. 단지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공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뛰어나다(巧)라고 할 뿐이다. 공을 이루려면 인간의 도리와 규칙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부(夫)는 고대에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말한다. 정리하자면 : 공부는 인간의 도리를 기본으로 어떤 일을 잘하는 성인을 의미한다. 단순히 어떤 일을 잘한다고 공부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요즘 인기가 있다는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공부의 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명문대에 어떻게 입학을 하느냐일뿐이다. 공부를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 인간에 대한 성찰도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 천년전의 사람들이 걱정했던 바로 그 폐단과 문제를 충실히 실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공부(工夫)와 중국의 무술 쿵푸(功夫)는 비록 한자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쿵푸는 자기 수련을 위한 육체단련이라는 의미를 잊어버리고, 화려함만을 추구하고 있다. 마치 한국에서 공부가 명문대입학테크닉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의 공부는 한중일 3국의 공부에 대한 말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단어이다. 그리고 그 만큼 다양한 함의가 농축되어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수 천년전의 사람들조차 걱정했던 기술로만 빠져드는 실수를 범하는 이상 한국의 공부에는 희망이 없다.



* 정말 이 글은 몇 번을 날려먹는지. 처음 쓴 것..정말 느낌 제대로 받고 잘 나왔었는데....ㅠㅠ 모르겠다. 기왕 쓴 글이니 아래부분을 다시 써서 올리긴 하지만............크어어어!!! 솔직히 새로 쓴 문장들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차라리 공부의 신의 원작인 드레곤사쿠라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출신학교라고 망하지 않게 한다는 어이없는 설정은 없다. 어디까지나 학교를 살려서 대박이 나려고 하는 것 뿐이다. 그 외에도 거의 모든 면에서 공부의 신은 위선덩어리다.


  1. 한중일 삼국 중에서 가장 오래된 한자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럼 그 정신의 좋은 쪽을 잘 이어 받아야 되는데 오히려 고대인들이 걱정한 일을 그대로 행하고 있다. [본문으로]
  2. 逢人便请送杯盏,著尽功夫人不知(元稹 《琵琶歌》); 艺文不贵,徒消工夫(葛洪《抱朴子·遐览》); 重行整理,又须费一番新工夫(鲁迅《书信集》) [본문으로]
  3. 艺文不贵,徒消工夫(葛洪《抱朴子·遐览》); 重行整理,又须费一番新工夫(鲁迅《书信集》) [본문으로]
  4. 설문해자 원문을 넣으면 계속 아래부분이 저장이 안된다. 알아서 찾아보시도록...머지..젠장-_-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softdna BlogIcon 철이맛스타 2010.01.23 19:10

    예전 카이스트 드라마가 그립네요^^

  2. 오동도 2010.01.23 21:23

    중등생 시절 한문시간에 선생님께서 이르시길, "공부가 어려우냐? 공부는 원래 어려운 것이다. 工이란 하늘과 땅을 잇는 것만치 어려움을 가리키고, 夫란 하늘보다 높아지는 것처럼 힘이 듦을 가리킨다."라고 하셨습지요. 그 말씀의 오묘한 충격이 뇌리에 남아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어려움을 너무 강조하여 공부를 통한 즐거움은 간과한 듯하네요. 바로님의 정의도 잘 참조하였으니 공부의 심원한 뜻을 좀 더 헤아리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3. Favicon of http://cosmopolitan815.tistory.com/ BlogIcon cosmopolitan815 2010.01.23 21:44

    좋은 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zambony.egloos.com/ BlogIcon 잠본이 2010.01.23 22:33

    차라리 원작의 국내 정발판 제목처럼 '꼴찌 서울대 가다'로 짓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그쪽은 적어도 위선은 없으니 말이죠 OTL)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flacamo192 BlogIcon flacamo192 2010.01.24 19:17

    고딩들 나오는 학원물에조차 멜로요소 집어넣는 드라마 후진국 한국에 뭘 바라십니까 ㄲㄲ

북경대학교 역사과에 올라온 글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사연구는....아니! 모든 학문 연구는 타인의 피를 먹고 산다. 누구보다 피와 멀어보이는 학문쪽에서 무슨 넘의 피냐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는 것이냐고? 아니다.

본인 고대사를 공부한다. 그리고 현재 논문 주제를 찾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한탄을 한다. "아! 진짜 왜이리 자료가 없어, 좀 서로 죽이고 그러라고!" "전쟁이 왜이리 없어. 더 있을터인데 거참...!" 냉정하게 돌아보면 상당히 무서운 말이다.

전쟁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서로 암살을 하고 격투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 시대에서 괴로웠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그런 내용을 연구하기가 힘들다고? 어차피 과거인데 뭐가 어떠냐고?
 
이는 블로그도 그러하다. 대부분의 뉴스는 누군가의 피눈물이 묻어있다. 대부분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개인의 일상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관심이 주목되는 것은 보통 "누가 어떤일을 당했다느니..." "쌀직불금을 못 받은 농민들의 분노"와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글을 쓰면서 얼마나 그들의 마음을 느끼고 있을까?

모르겠다. 쓸데 없는 고민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쓴웃음이 나오기는 한다. 위에서 말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찾고 있다는 원래의...혹은 가식적인 마음을 잊지 말자...
  1. Favicon of http://golbin.net BlogIcon 골빈해커 2008.11.05 14:49

    그러니까 학교나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논문이나 기술등은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런걸 특허를 내고 팔아먹고 하는건 뭐야 정말. 나라에서 지원받아서 연구하는거면서.. -_- (워낙 불만이 많아서 좀 욱 했습니다;;; )

  2. 시골 2008.11.05 15:42

    거기서 선을 넘으면, [역사는 폭력과 파괴의 연속이다. -> 폭력과 파괴가 역사를 만든다. -> 폭력과 파괴는 역사발전의 필연이다. -> 폭력과 파괴만이 역사의 정당한 발전을 이룬다.] .. 로 갈수 있죠.

    한편, '사생활의 역사 [국가나 민족 어떤 집단의 역사(몰개성화된 역사) 아닌 개인사(개성화된 역사) ]' 나 '사회구성원간 갈등이 줄어들면서, 경제와 문화가 꽃피는 태평성대의 治' 를 연구하는 방향도 있잖습니까..

    음.. 그러고, 사회생물학자라면.. 평화든, 전쟁이든 모두 '유전자' 때문이라고 할수도 있겠군요.

"연대기 작가라고 자칭할 때가 더 많지. 연대기 작가가 뭔지 아나?"
"모르겠습니다."
"역사와 현실 중 현실 쪽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에선 야심가와 같지만, 관찰하고 해석할 뿐 참여할 수는 없다는 점에선 역사가와 같은 사람을 말하네."

"왜 참여하시지는 않습니까?"
바탈리언 남작은 잉크병을 열었다.
"관찰자로 우수한 이가 있고 행동가로 우수한 이가 있네. 난 전자야.내겐 재능과 행운이 있거든. 내 행운이야 오늘 일어난 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겠지. 이 굉장한 사건 속에 휩쓸리지는 않지만, 관찰하고 있네. 그리고 이렇게 기록도 남길 수 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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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작님께서 죽은 과거보다 살아있는 현실을 더 사랑하시는 것은 짐작합니다. 역사가가 아니라 연대기 작가가 되시기로 결심하셨으니까요. 그리고 남작님께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지 못하신 것도 압니다. 예. 언어는 말해진 순간부터 고정되겠지요. 어떻게든 이 아름다운 지금을 표현해 보려 해도, 그것은 표현된 순간부터 죽은 과거가 되겠지요."
남작은 졸음에 취하여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작은 어쩌면 자신이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에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오스발의 목소리는 이제 산들바람처럼 들려왔다.
"하지만 그래도 남작님은 훌륭한 연대기 작가이십니다."
"어째서-?"
"지금을 사랑하시니까요."

-- 이영도의 폴라리스 랩소디 중에서...


요즘 자주 생각나는 문장이다.  나는 역사를 공부한다. 관찰하고 해석할 뿐 과거에는 내가 참여를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하기에는 나는 "지금"을 너무나 사랑하나보다.  그렇다고 나는 행동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없다. 그리고 용기도 없다. 그렇지만 언제나 아련하다.


관찰하자.
그리고 운이 좋으면 나의 조그마한 관찰로 현실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수 있겠지.
관찰하는 능력부터 제대로 기르자.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일이다.


그러니까! 괜히 공부가 안된다면서 이렇게 떠들지 말고 책이나 더 보자고!!!


  1. 풉풉풉 2008.05.05 21:57

    헙; 폴라리스 랩소디 1권 읽다 던졌는데; 다시 읽어봐야겟네;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2008.05.05 23:19

      이영도씨의 다른 책보다 인기가 별로 없는 작품입니다만..저 개인적으로는 애호도 1~2위를 다투는 작품이랍니다.이런저런 생각할 껀덕지가 있죠^^::

  2. 흐미 2008.05.07 10:32

    역사는 공부해서 머해요 그거다 민족주의적으로 쓰여진구라들인데..전부 짬봉됐는데 국가가 왜 필요하고 민족이 왜 필요해요....한국이 어디있고 중국이 어디 있고 미국이 어디있고 유럽이어딨어요..다 헛소리지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2008.05.07 11:59

      하하.....역사가 민족주의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님은 공부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물론 님이 말씀하시는 요소도 있고, 그래서 전 세계사를 하고 있고, 시기도 이러한 국가주의적 민족주의적 문제가 별로 없는 고대쪽을 하고 있습니다.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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