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단 해당 글을 번역한 분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본인 이 책의 원문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중톈을 알기에 감히 단정해서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분명히 가치가 없거나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본인 왠만하면 책도 보지 않고 이렇게 악평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중톈은 우한대학교에서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하문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리고 "백년강단"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여서 마치 삼국시대의 권위자처럼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다 헛소리이다.


역사학계에서 본인이 들은 가장 이중톈에 대한 가장 우호적인 발언은 "원래 너무 많이 알아도 말을 못하고, 너무 몰르면 사람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는데, 이중톈은 적당히 알아서 그렇게 말을 잘 할 수 있다니까."라는 발언이었고, 그나마 중립적인 발언이 "이중톈? 연예인이잖아." 이다. 보편적인 반응인 나쁜 반응은 말해 무엇하랴?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스스로를 "학자"라고 말한다. 그것도 "역사 학자"라고 말한다. 역사학에서 보면 웃기고 환장할 노릇이다.

그는 어디까지나 문학을 연구한 사람이다. "삼국연의"라는 소.설.책.을 연구?!한 사람이다. 스스로는 정사 삼국지를 이용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그 시대를 파해치려고 한다지만, 역사학을 하는 입장에서는...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이중톈은 그냥 티비의 상업성이 만들어 낸 "사기꾼"이다.

오 해가 없도록 말해두겠다. 본인 도올 김용옥씨를 존경한다. 그가 티비에서 강연하는 것을 손들고 환영한다. 티비에 자주 비친다고 학자가 아니라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용옥씨는 학계에서 이단아라는 소리를 듣지만, 최소한 학자가 아니라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그런데 이넘의 이중톈은 학자소리도 못듣는다.


남에게 들은 소리로만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박물관에 관련된 티비프로그램을 녹화한다는 공문을 받은 역사과 주임선생님의 명령으로 중국친구들(역사과 석사들)과 녹화에 가게 된다. 역사학과 석사들 반은 미쳐가고, 반은 포기했던 그 모습이 머리에 아른거린다. 본인도 그 당시의 시간을 잊고 싶다. 그래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들이 있다.

"삼국시대를 제외하고는 중국은 진한부터 지금까지 통일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삼국시대는 그만큼 중국의 역사에서 특별하다."

님아...남북조는 어디로 날라가고, 요금원도 어디론가 떠나보내는군요.


(문학쪽 관계자가 나왔을 때의 발언)"우리는 정사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왜 자꾸 삼국연의를 말합니까?"

...그래 말은 맞다. 근데 계속 삼국연의 이야기를 하십니까? 네???


좋다. 한 발 양보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사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중톈이 중국 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라는 생각은 제발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그는 그냥 일반인보다 조금 더 역사에 취.미.가. 있는 문학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 글의 번역자 분도 분명히 钱穆《中国历史政治得失》이라는 책을 아시리라 본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결국 钱穆의 짝퉁일뿐이라는 사실도 아실 것이라고 믿는다. 왜 이 책을 번역하였는지 정말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wurifen.com BlogIcon 우리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은 모르겠지만, 삼국시대가 유일한 분열시대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 한족 중심주의에서 나온 이론일겁니다. 남북조때 북조는 선비족의 나라였고, (그래서 隨朝를 그리 좋게 다루지는 않지요.) 요금원,남송때 역시 이민족 왕조의 역사는 철저히 배제한다는데서 생각하는 것이겠죠. 秦漢 이후 유일한 한족 분열 왕조를 강조하는 것은 역시 "그때밖에 우린 치고박고 싸우지 않았다."를 알리고자 하는 것이겠구요.

    우짜등가 아시겠지만, 중국 골수 민족주의자들은 '이민족'에 의한 역사에 대해선 치를 떨지 않슴까.

    2008.05.26 08:14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수정/삭제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군요. 사실 그런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중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삼국시대를 조명하는 것이어서 삼국시대를 강조해주고 싶었고, 본인이 한 것이 삼국연의 연구라 더욱더 강조하고 싶은 마음에 한 어처구니 없는 소리로 해석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본인 입으로도 남북조시대 이야기를 또 하니까 말입니다.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제가 앞뒤상황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해당 말만 뽑아내서 생긴 오해이신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2008.05.26 09:27
  2. Favicon of http://bardiche.egloos.com BlogIcon 제갈교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 문장 중에서 연애인 → 연예인.
    연애戀愛와 연예演藝는 한자마저도 틀리고요.

    그건 그렇고 중국 삼국시대를 "삼국연의로 연구한다"는 구절에서 푸헤엣~ 하고 웃어 버렸습니다. 단순히 그래서는 그냥 삼국지 많이 안다는 매니아들하고 차이점이 없잖아요.

    2008.05.26 23:26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수정/삭제

      수정했습니다. 더 찾아보시면 다른 오타도 많이 있답니다. 하하하;;; 원래 제가 대충대충 적당히 쓴답니다.(이걸 자랑이라고)

      정확한 말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삼국연의학이 있는데 이중톈은 삼국연의학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싶이...삼국연의...소설입니다.......

      2008.05.27 04:39
  3. 김도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중톈의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재미있겠다~ 싶었다가 조금 보고 완전 실망했답니다.
    포스팅을 보니 이중톈이란 사람.. 역시 그정도(!)의 분이시군요.

    2008.05.27 16:51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수정/삭제

      네. 현재까지의 저의 판단을 그렇답니다. 아래쪽 갈매나무님의 글을 읽어보니 조금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고민해봐야겠습니다.

      2008.05.29 03:29
  4. 갈매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복단대 고적소에 다니는 박사과정생입니다.
    어쩌다 바로씨의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대학원생의 눈으로 접하는 북경의 소식(학술적 소식을 포함한)을
    잘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와 관련있는 공부를 하고 있기에,
    동학이라고 생각하고 주제넘은 말을 하고자 합니다.
    1 석사생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본인의 과 교수들과 석박사
    선후배들이 내리는 평가에 의지해서 발언하지 마세요.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편견은 무서운 것입니다.
    바로씨가 삼국지와 삼국연의를 다 읽고
    스스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만 비로소 본인의 말에 책임질 수 있는 것입니다.
    2 역중천이 타락한 것은 맞습니다. 특히 본인이 많이 안 읽어본 삼국지를
    건드린 것은 확실히 상업적 목적이 우선이었죠.
    (아마 앞으로 더 타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하지만 역중천은 젊었을때 고전문헌 공부를 그 연배 중에서는 비교적 열심히 한 사람입니다.
    문헌해독능력이 있는 중문과출신이 역사에 대해 발언권이 없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물론 그의 <<삼국지>>해석은 급하게 만든거라 오류도 많고, 그중 역사적 오류만 모은 책도
    나왔지만(盛巽昌등의 책), 개인적으로 그 짧은 시간안에 그정도로 성과물을
    낸 것에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그가 자주 기대고 있는 여사면의 <<삼국사화>>같은
    책은 사실 잘 알려진 책이 아니었죠. 그가 인용하는 원전과 저작이
    불량한 저작동기와 시간적 촉박 하에서도 드러나는 그의 최소 수준을 말해줍니다.
    <<제국의 슬픔>>을 낼때까지도 이미지 좋았던 역중천이 <<삼국지강의>>를 내자마자
    문사철 (젊은) 교수와 대학원생의 공적이 된 것은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제가 궁금한 점은 역중천을 욕하는 사람 가운데 역중천보다 더 고문헌을 잘 읽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하는 것입니다. 바로씨보다 고문을 더 잘 읽는 중국 사람이
    역중천을 욕한다고 해서 그 말을 다 믿지 마세요. 여기에 있는 주진학 선생이 역중천을
    신문에서 비판했길래 대조해 읽어 보았더니, 주선생이 잘못 이해했던 것 같더군요.
    여기에서 역사문헌학으로 가장 유명한 양반은 오히려 그렇게까지 원색적으로 비난하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위딴을 욕하는 바람에 역중천하고 사이가 안좋아졌지만..)
    도올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분이, 도올과 비슷한 수준과 경향의 역중천(저 개인적인 평가임다)을
    그렇게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네요.
    도올보다 못하면서 도올을 욕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중국문사철계에도 그런 교수들은 수두룩합니다.
    제 말이 믿어지시지 않으시다면, 역중천이 아주 오래전 진인각에 대해 쓴 글을 언제 한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타락하기전 그의 수준을 알 수 있을 겁니다.
    3 이곳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황인우 스타일의 쉽게 읽히는 역사서에 대해서는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더군요. 직업의식과 자존심을 같이 배양해야할 연구생 단계에서는
    그러한 자세가 필요악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본인의 발전을 막는 장벽일 수 있습니다.
    북대분이시니, 주일량교수의 생애에 대해 잘 아시겠죠. 전공에 대한 배타적 자긍심은 자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학과의 학풍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05.29 02:41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수정/삭제

      안녕하십니까?
      주제 넘다니요. 저같은 어린 후학에게는 감사하신 말씀입니다. 좋은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가슴을 찌르는 발언이셨습니다.

      분명히 이중톈의 책을 몇권 접하지 않았고, 제가 접한 책은 이중톈이 비교적 유명해진 뒤의 책이기에 (말씀대로 타락했다고 했다고 평가받는 이후이기에) 그 전의 이중톈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반성해야겠습니다. 끙...

      강연회 비슷한 곳에 참가해서 어이가 없는 발언들을 계속 듣고 있었더니 이성이 아닌 감정이 더욱 앞서있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삼국연의의 유촉전통론을 노골적으로 가지고 있는 발언부터 시작해서, 기마전투를 당연시 하는 역사적인 오류등등, 무엇보다 그의 학자답지 못한 방송녹화 태도등으로 분명히 짜증난 상태같습니다.)

      말씀 잘 알아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북대의 학풍에 빠져들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혹은 지나친 배타적 자긍심은 아닐까? 스스로를 되돌아보겠습니다.

      2008.05.29 05:17
  5. 킹파르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여직껏 이중텐을 재담가루 알구있었는데 본인은 학자로 자부하시는가 보네요

    이중텐의 삼국지 참 재밎습니다 초보자들이 삼국지를 이해하기엔 참 좋을것 같은데

    역사학가로는 삼국지 권위로는 더더구나 중국 네티즌들한테는 인정받지 못할꺼로 알고있습니다

    2008.12.10 02:37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수정/삭제

      으음..그게 중국 네티즌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저와 같이 반발하는 사람도 많고....북대를 주축으로 해서 석박사들이 맹비판을 한번 해서 기울어진 사람도 있지만...

      아무래도 초보자들. 삼국연의팬들에게는 이준텐이 좋겠죠-0-

      2008.12.10 15:15 신고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youronlyhope BlogIcon 찰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중톈이 타락한 거는 일단 다들 기정사실화하시네요^^

    2008.12.10 14:46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수정/삭제

      -0-;;; 어쩔 수 없거든요. 타락했으니;;;;;;
      전 실제로도 봤는데 한대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_-
      (학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티비스타였죠. 허허...)

      2008.12.10 15:16 신고

BLOG main image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by 바로바로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623)
디지털인문학 (259)
30살의 병사생활 (5)
중얼중얼 (435)
한국이야기 (140)
중국이야기 (1351)
중국유학 (282)
중국만화 (487)
역사-歷史 (202)
번역 프로젝트 (70)
취미생활 (224)
로바로바 (8)
Language (40)
中文 (100)
일본이야기 (17)
TNM Media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바로바로'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