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공지신 미실
이종욱 (지은이) | 푸른역사

정 가 : 10,000원
2005-01-10 | ISBN 8987787958
반양장본 | 212쪽 | 209*152mm




책 소개 :
신라 화랑의 우두머리인 풍월주 32명의 전기를 묶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여인 미실을 역사에서 되살려낸 책. 왕들에게 색공(色供)하여, 30년 동안 신라 조정을 장악,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세를 휘둘렀던 미실의 일생을 통해 신라 사회의 감춰진 모습을 드러낸다.

지은이는 미실을 신라로 들어가는 열쇠라고 말한다. 성골 중심의 신라 사회를 사실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왕위 계승 실상, 상속, 혼인, 처첩관계 등 가족 및 친족사이의 얽히고설킨 여러 가지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며, 미실의 색공(色供)은 이를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창이라는 것.



저자 소개 :
이종욱 -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캔사스 대학교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인류학.고고학.사회학을 연구했으며, 영남대학교 국사학과를 거쳐 2005년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대사의 다양한 문제를 실증사학과 민족사의 벽을 넘는다는 큰 틀에서 연구해왔으며, 지은 책으로 <신라국가형성사연구>(1982), <고조선사연구>(1993), <신라골품제연구>(1999),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2000), <신라의 역사 1,2,>(2002), <한국사의 1막 1장 건국신화>(2004) 등이 있다.



바로의 중얼중얼 :
솔직히 고백하자면 역사책 같이 나오면서 무슨 야설책과 같은 냄새를 술술 풍기는 표지에 눈이 돌아서 사버렸습니다. 결과는 나름대로 만족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서 육체파 로비스트인 신라시대 미실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과 같이 나름대로 쉽게 풀어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에 들어서야 겨우겨우 한국이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영유하게 되었지. 그 전에 유교가 보급되기 전에는 자유롭고 활동적이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어르신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라는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예전에는 더 심했답니다.

꽤나 괜찮은 내용임에도 제가 나름대로 만족한다는 완곡한 표현을 쓴 이유는 그놈의 복잡한 가계도 때문입니다. 저는 안 그래도 사람 이름 기억하는것을 못하기로 유명한데, 그 복잡한 가계도를 보는 동안 머리가 어질어질 거린답니다.

신라시대와 거의 동일선상에 있는 위진남북조에서도 이넘의 족보관계가 엄청나게 복잡했답니다. 특히 문벌귀족들이 서열을 매겨서 관직에 오르거나 같은 서열끼리만 결혼하는 현실적인 상황에 만족하기 위해서 족보를 확실히 해야했습니다. 또한 특히 북쪽의 국가들은 유목민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자신의 형님의 아내나 동생의 아내, 심지어 어머니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는 풍습이 있어서 이넘의 족보관계로 머리가 아프답니다. 위진남북조의 족보에 대한 맹종과 동일시대의 신라의 족보에 대한 맹종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본인이 족보만 보면 머리가 아퍼지는지라 --;;

추가 : 해당 책은 어디까지나 화랑세기라는 진위여부가 불투명한 책을 기반으로 쓰여져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소설로서의 가치정도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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