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중국 국무원에서 새로운 중국 국가 공휴일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해당 안건으로 인하여 현재 국가에서 정한 일년 10일의 공휴일이 11일로 늘어나게 됩니다.  자세한 세부 사항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는데 전 51연휴가 하루로 단축된 것에 대해서 두 손 들어 반대합니다.

 

1) 신정휴가 하루 (변동 없음)

2) 구정휴가 3일 (변동없음 - 단 시작일은 음력 1월 1일에서 음력 12월 31일로 변동)

그 동안 음력 1월 1일에 해 오던게 더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도 한국과 같이 마지막 날 밤에 가족이 모여 앉자서 밤을 새는 풍습이 있는데 음력 1월 1일부터 계산을 해버리면, 해당 풍습이 점차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잘 바꾸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미 중국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습관적으로 12월 31일은 거의 근무를 안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풍습을 국가가 막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상 4일동안 쉴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전 별로 슬프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 기간은 방학기간이니까요. 음하하하!!:::

 

3) "51" 국제 노동절 3일에서 1일로 (2일 단축)

정말 문제입니다. 위에서는 3일로 적혀 있지만, 사실상 7~9일정도의 긴 휴가를 보내고는 했었습니다. 거의 암묵적으로 그렇게 시행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1일만 쉰다고 하네요. 그럼 잘해봐야 4일정도의 연휴만을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울고 싶어 집니다. ㅠㅠ  2일 단축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상 5~6일 단축인데 울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덕분에 저같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분노는 더욱더 강력하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넓기 때문입니다. 쌩뚱맞은 말 같지만, 자신의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나와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올려면 보통 5일은 걸리게 됩니다. 가는데 2일반, 오는데 2일반이죠. 7~8일의 연휴라고 해도 사실상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은 2~3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만이라도 같이 있으려고 고향으로 돌아가죠.

기존에 이러한 긴 휴가가 구정, 51, 101였는데, 이제는 51의 긴 휴가가 사라지게 된 것이죠. 그럼 돈 좀 있어서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 빼고는 이제 고향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한번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어찌 화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4) "101" 국가건국일 3일 (변동없음)

변동이 없다는군요..그나마 다행이군요.ㅠㅠ

 

5) 청명, 단오, 추석 각각 1일(윤달이면 처음 달에 쉰다)

이것들이 생겨난 덕분에 저의 소중한 51일 8일 연휴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제 과거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청명이라던지 단오라던지 중추절은 유교문화권에서는 매우 소중한 명절들입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이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면 다들 잘 아실 명절이기에 부언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문화를 보호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왜 51를 줄이냐는 말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상상을 해보십시오! 한국에는 구정과 추석. 이렇게 두 명절이 비교적 길죠.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구정과 추석을 이용해서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일가친척들을 만나고는 하죠. 그런데 그 중에 하나가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마음이 딱 지금 저의 마음이고...ㅠㅠ 중국인들의 마음이랍니다. 안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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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중국 고궁박물관(한국에서는 자금성이라고 더 자주 부름)에 무려 11.48만명이 다녀 갔단다. 단 하루 동안 11만명인 것이다. 허허허허...그외에 북경의 많은 여행 관광지들이 무시무시한 관람객 수를 기록하였다.


집에서만 빈둥거리기 잘했다. 나갔으면...죽음이었을 것이다. 대학생은 대학생 답게 평소에 수업 땡땡이 하고 놀면 되는 것이다!!!! 퍼퍼퍽;;; 사실 고궁이니 천단공원이니 홍치아오시장이니 다 가기 싫다. 지.겹.다. 예전에는 구경한다고 생각하는 맛으로라도 가이드 알바를 했지. 지금은 지겹고 귀찮고 돈은 돈대로 별로 못 받고.....흑....ㅠㅠ

51 연휴를 기점으로 많이도 더워졌다. 추워를 많이 타는 바로가 드디어 반팔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집을 나오게 된 것이다. 이제 그나마 길었던 2주간의 "북경의 봄"이 끝나고 기나긴 여름이 시작되었다. 아싸! 난 여름이 좋다. 더워는 전혀 안 탄다. 더운게 좋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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