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부터 아주 가지가지 하고 있다.

나의 사랑스러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서 잡음이 들리고 어마어마하게 빠른 로딩 속도를 보이길래 어쩔 수 없이, 중관촌(한국으로 따지면 용산과도 같은 곳)의 띵하오 지하 2층에 있는 수리 전문 층으로 갔다. 길게 말 안하고 한마디를 했다. 이건 다른 문제도 아니고 단.지. 오.래.돼.서. 수.명.이. 다. 한.거.라.고. 수리도 안 된단다. 그냥 새로 사란다. 그나마 아직 느리긴 하지만 부팅이라도 되는 것이 다행이지. 그 안에 있는 황금 같은 자료들이 날라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후…-_-

산지 2년 정도 밖에 안 되었단 말이다. 물론 그 2년 동안 거의 24시간 365일 부팅 상태이긴 했고, 언제나 무엇인가를 다운 받아서 보거나 혹은 별의 별 유틸을 실험해 본다고 설치했다 지웠다 하기는 했지만, 딸랑 그것 땜에 벌써 노후화가 나타나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 컴퓨터 전원을 끈 기억도 없군-_;;; (이러지 맙시다. 컴퓨터를 망가트리는 기본적인 방법은 다 구사했군요. 하지만! 어차피 컴퓨터는 소모품 아니었던가? 한 3년 정도면 사실 새로운 컴퓨터로 바꾸어 주어야 된다-_-)

결론적으로 시게이트 360G를 740원에 새로 구매했다. 마침 하드 용량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잘 됐다 싶기도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이게 대체 무엇이냔 말이냐!!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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