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씨라던가? 얼마전에 자살했다고 한다. 본인 연예인의 이름은 죽어도 못 외우는 성격이다. 관심이 없다고나 할까? 겨우 제동엉님이나 호동아찌정도나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은주씨에 대해서 연예인이자 공인으로서의 시선이 아닌 그냥 한 인간의 일로 평가하고 싶고, 그럴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면 엄청 웃기고 엉터리이다. 나는 자살을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이런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그리고 많이 해주기도 하였다.

"자살할 용기로 열심히 살아라!!"


본인 용기라고는 쥐뿔도 없어서 자살이라는 것을 떠올려도 절대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나는 무섭다. 내가 죽는 것이 무섭다. 내가 삶을 살 수 없는 것이 무섭다. 이젠 밥도 먹을 수 없는 것이고, 잠도 못 자는 것이고, 말도 못하는 것이다. 어찌 무섭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그 무서움을 뒤로 하고 자살을 감행하는 것이다. 이것을 용기라고 지칭해야되는 것일까? 혹시 만용이라고 해야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말하면 언제나 따라오는 말이 있다. 현실이 얼마나 힘들면 자살을 할 생각을 했겠냐는 아주 정직하고 바람직한 말이다. 그런데 현실이 아무리 무섭고 힘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알 수 없는 죽음의 세계보다 무섭고 힘들까? 그래. 자살을 떠올릴 정도로 힘든 순간은 나도 있어보았다. 하지만 감히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다. 무섭다.


이런 나의 주위에는 너무나 용감한 놈들이 많이 있다. 그녀석들이 왜 그러는지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그 용감함으로 이 세상을 떠난 놈도 있다. 젠장할이다. 그리고 아직 용감함이 모자라서 시도만 주구장창 하는 것들도 있다. 그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하다. 그리고 슬프다.



모르겠다. 자살이라는 것을 모르겠다. 이은주씨는 용감하게 자살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겁이 많은 나는 감히 자살을 선택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뱀다리 : 몇일 전부터 인터넷이 미쳐있다. 내가 쓰고 있는 중국 해정구전용선망이 미쳐가고 있다. 너무나 환상적으로 빨라서 울고 싶은 인터넷과 아예 단호하게 접속을 거부하는 MSN이 지금 협공을 하고 있다. 크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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