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이번 중국의 천안문 20주년을 대비한 강도 높은 대책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제하고, 실제 천안문에서 강도높은 검색을 한 것에 대해서 상당한 수준으로 비판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웃기다.

조선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서 추도하려는 사람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움직이거나 폭력적인 사태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시청 광장을 전경차로 둘러싸고, 분향소 근처도 포위하다싶이 한 것에 대해서 전경차가 둘러싸고 있어서 편안하다는 사람도 있다는 길이 남을 명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말이다. 중국조차도 전경차로 천안문을 두르는 무식한 짓은 못했다. 다만 경계를 강화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누가 누구를 비판한단 말인가?

조선일보의 한국에서 보여주는 친미성향이나 반중정서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더욱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한국어판에서는 죽어라 비판을 해놓고, 중국어판에서는 관련 보도 따위가 전혀 없다. 정말 당신들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공정하며 권력자들을 너무나 잘 아는 최고의 신문이다. 당신들은 정말 최고다.

천안문 사건은 추억일 뿐이다.에서도 밝혔지만, 이번에 별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 이해도 못하면서 특파원이라고 중국에 와서는 집에서 클릭질이나 해대면서 소설이나 쓰고 있는 특파원이 아닌 이상 다들 아는 사항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난리라도 날 것 처럼 죽어라 찌질대면서, 자신들이 한국에서는 옹호했던 일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모습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래. 당신들은 그따위로 엉터리 기사 쓰면서, 손바닥이 마르고 닳도록 권력자에게 아부하면서 살아라. 당신들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중생들의 위대한 모범일 것이다.


천안문 사건을 중국에서는 64사건이라고 부른다. 1989년 6월 4일에 벌어진 사건이기에 64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말의 차이만큼이나 한국에서 생각하는 천안문 사건 20주년과 중국에서 생각하는 64사건 20주년은 매우 다르다. 한국에서는 이번 천안문 사건 20주년에서 거대한 중국민중의 폭발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국정부가 온갖 힘을 다해서 막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64사건 당시 시발점이 되었던 북경대학교도 작년의 올림픽이 끝나고 이미 일년이 되어가지만, 안전문제로 시행했던 출입구에서의 신분증 검사를 아직까지도 시행하고 있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64사건 20주년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부분 인민들에게 천안문 사건은 단지 과거의 추억에 불과하다.

그럼 중국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들이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인가? 사실 많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64사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중국정부의 인터넷 통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왔고, 중국의 젊은 층들은 이미 통제를 돌파하는 법에 익숙해져 있다. 다시 말해서 중국의 젊은 층들은 64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올해 6월 4일은 그냥 지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386세대라고 할 수 있는 천안문을 겪은 세대들 역시 중국정부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적인 모습을 표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실제적인 행동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중국대중들은 현재의 중국 정부에 만족을 하고 있는 것인가?

현재 중국 대중들은 자신들의 정부에 민주적인 가치를 거의 바라고 있지 않다고 보인다. 사실상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며,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년이나 지난 일이다 보니 중국의 젊은이들의 64사건에 대한 평가와 관심은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대학 새내기들은 64사건을 국가 전복의 음모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벌였던 일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10월 1일에 예정되어 있는 국가기념일 60주년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중국은 지금도 다양한 사회적인 모순들을 내포하고 있다. 빈부격차의 폭은 중국정부의 완화정책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다. 대중들은 중국의 모든 관리가 탐관오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거의 매주 다양한 비리 사건이 네티즌에 의하여 밝혀지거나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사람들은 이러한 일의 책임을 거의 대부분 지방정부에게만 씌우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정부에게는 직접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 이는 중국인들에게 남아 있는 전통적인 통치관념의 영향이며 동시에 중국정부의 능숙한 정치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시위행위의 주체가 되는 젊은 층들은 비록 개혁개방이래 가장 심각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실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당장의 생활문제로 발전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한 가정의 유일한 자녀이고 손자손녀인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직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그리 특별한 경제적인 곤란은 느끼기 힘들다. 물론 고등교육을 받았으면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 층의 증가는 분명히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하게 되고, 중국의 노령화를 가속하게 되지만 이는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대규모 운동이 일어나려면 중국인들의 생각이 “경제”에서 “민주”로 향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 중국에서의 민주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중국에서는 “관직에 올라서 백성을 위해서 일하지 않으면, 차라리 집에 돌아가서 고구마를 파는 것이 좋다”라고 하며, 이는 마오저동의 “인민에게 봉사한다”라는 말로 다시 구현되었다. 이처럼 중국에서의 민주는 훌륭한 지도자가 인민에게 봉사하는 개념이지 민중에 의한 민주가 아닌 것이다.

이번 천안문 사건 20주년은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사회적인 문제는 분명히 내재되어있고, 그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관찰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본 글은 전자일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주소) 전자일보측에서 보낸 글을 잘 보면 위의 글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다. 위의 글을 본인이 보낸 원문글이다. 그리고 기사쪽은 어느 정도의 수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본인 개인적으로는 원문쪽이 더 마음에 들기에 기사가 아닌 원문을 올려놓는다.

내일은 천안문사태 20주년이다. 중국에서는 64라고 불리우는 그 사건. 그런데 그에 대비한 것인지 지금 오늘 갑자기 몇몇 싸이트들이 추가로 차단되었다. 오늘 차단된 대부분의 곳들은 해외싸이트들이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Flickr、Twitter、Live Search、Hotmail、Windows Live Space、Bing

대부분의 MS 계열이다. 대체 MS는 중국정부에 멀 찍혔길래 이러는지 모르겠다. 중국쪽 IT 매니아들은 Bing이 아직 불안정해서 제대로 "위험물"을 분리하지 못하여 bing을 막았는데 다른 것까지 연쇄적으로 막힌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유튜브야 예전에 막혔고.....으음....

이번 차단이 언제까지 갈지는 누구도 모를 것이다. 금방 풀릴 수도 있고, 10월 1일의 건국일 이후까지 유지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좀 지나면 살짝 풀었다가 10월이 가까워지면 다시 차단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도 싶다.

일단 오프라인에서는 조용히 넘어갈 분위기이긴 한데, 이렇게 위협적으로 우르르 막아버리면 열받아서 나오겠다. 내일 현장취재는 천안문을 가야될 것인가....중관촌을 가야될 것인가.....끙...고민이로구나.....

图文-北京百万市民庆祝奥运倒计时 北京欢迎您!


베이징 올림픽이 정확하게 365일 남았습니다. 현재 시간 07년도 8월 8일 저녁 8시 정각입니다. 앞으로 365일이 지나면 베이징에서 올림픽 개막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은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365일 축하 행사가 있었고, 있을 예정입니다. 특히 베이징의 중심부, 한국으로 따지면 광화문일대인 티엔안먼에서 거대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도 몇몇 출구가 차단된다는 공지가 있군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서 안 좋은 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환경 올림픽이라면서 제대로 환경 보호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중국 자체 내의 인권문제를 먼저 생각해야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고, 베이징 올림픽이 지나면 오히려 중국의 경재가 흔들릴 것이라는 붕괴론도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징 시민들도 올림픽을 위하여 조금은 질서의식을 높였으면 하는군요. 지금 현재 상황에서 그대로 올림픽을 거행한다면 수 많은 비판이 있을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군요.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부분도 있고, 오해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원래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국가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그런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머-_ 올림픽 할때 정작 베이징에 있고 싶지 않군요.
전 복잡한게 싫습니다. -0-;;

图文-北京百万市民庆祝奥运倒计时 世纪坛人山人海




중국 사람들이 죽기 전에 가장 직접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베이징의 고궁일까요?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일까요? 사실 대답은 조금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 사람들이 가장 직접 보고 싶은 것은 "베이징 티엔안먼(천안문)의 국기 개양의식" 입니다.

베이징에 5년 넘게 살면서 저는 감히 보러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정확하게 아침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맞추어서 개양 의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이면 보통 5시전후의 시간에 개양을 하고는 하죠. 하지만 중국인들의 베이징 여행 코스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있는 매우 중요한 여행 코스입니다.(한국인들에게 그 시간에 일어나서 국기 올리는거 보라고 하면 죽어도 안할 겁니다.-_ 머 볼게 있다고;;)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하냐면, 중국의 일기예보는 다음날의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을 표시하는데, 이 때 이 개양의식의 거행 시간도 같이 보여줍니다. 그 만큼 중국인들의 마음속에서 이 개양 의식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답니다.

위의 동영상은 CCTV의 보도 자료이고, 아래쪽에는 실제 중국인이 관람객의 각도에서 찍은 동영상을 올리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별거 없습니다. 군인들이 깃발 들고 나와서, 개양을 하고, 그 개양 중간에 중국의 국가가 울려 퍼지죠. 그게 끝입니다. 전 아직도 중국에 동화되지 못했나 봅니다. 이것을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직접 보려고 하는건지-_-;;


잠깐 잡답 :
중국의 국가 연주에는 사람의 목소리가 있지 않습니다. 반주만 있죠. 그런 이유로(핑계닷-_) 전 아직도 중국 국가의 가사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답니다. 前进~ 부분만 기억을 한다죠(-_-;; 기억 못하면 바보겠죠..후..)





....혹시나 베이징 여행을 생각하시거나, 베이징에서 중국의 진정한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새벽 일찍 베이징 티엔안먼(천안문)으로 가셔서 위 행사를 보시길 바랍니다. 일년 365일 우르르 몰려 있는 중국인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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