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일까? 이건 대체 멀까?

본인 딱 처음 10분을 참으면서 봤지만, 도무지 더 이상 보고 싶어 지지 않았다.

 

사실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이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다면, 이를 영상화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에 대해서는 보통 두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을 하던지 아니면 원작과는 색다른 이야기를 하면 된다. 외인구단은 원작과는 색다른 맛을 주려고 한듯하다. 그리고 그 맛은 완전히 구리구리하다.

외인구단이라는 만화는 거의 대다수의 “남성”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찌질한 연애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시작부터 퍼펙트게임부터 시작해서, 직구승부만 한다는 야구팬이면 어이없어할 내용까지 화려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색다른 맛을 보여줄려면 제대로 보여줄 것이지 이건 무슨 “병맛”인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원작을 잘 아는 “남성”층을 상대로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야구에 대해서 잘 아는 “야구팬”들을 어처구니 없게 만들며, 외인구단이 먼지도 모르고 야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어서 이런 드라마를 잘 보지 않을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애놀음이나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드라마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사전제작을 했다고 하는데…이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사전 제작을 하면서 기획부분에서 시청대상을 잘못 정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차라리 일본만화 “원아웃”이나 “H2”같은 것을 영상화하는 편이 몇 배는 더 괜찮았을 것 같다. 그러면 최소한 “야구팬”은 잡을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그리고 본인은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 외인구단다워 보인다. 물론 이것도 잘못하면 말아먹기 딱일듯 해 보이지만 말이다^^::: (동시간대 무한도전이 있으니…하하…)

너…마음에 들었어! +_+

해외생활을 하면서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길다면 긴 해외생활에서 빠지지 않고 무조건 보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소위 시청율 3%대부터 보아왔던 무한도전이 이런저런 프로그램들과 비교되어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특히 비교되는 1박2일.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들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1박2일이 계속 같은 컨셉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무한도전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어떤 블로거분이 이야기하셨지만, 무한도전이 매주 하는 특집은 그 자체로 고정코너로 만들어도 큰 문제가 없을 재미있는 컨셉들이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그것말고 다른 것이 더 중요해보인다.

얼마전에 부산사직구장문제로 말이 많았던 1박2일. 하지만 우리는 더욱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리얼이냐 아니냐라는 문제라기 보다는, 어떤 맴버를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탭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적 배경의 문제이다.

스포츠에 대해서는 1박2일이나 무한도전이나 여러가지로 실험을 해왔다. 그런데 그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무한도전의 대부분의 스포츠는 대부분이 비인기종목들이다. 앙리가 출현한 축구와 같은 것이 있지만, 그것은 스타를 모셔놓은 컨셉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야될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베드민턴, 레슬링, 핸드볼과 같은 비인기종목에 치중하고 있다.

그에 반하여 1박2일은 어떠한가? 혹시 씨름이라던지 배드민턴 혹은 탁구를 거론하실 생각이라면 해당 종목과 레슬링, 핸드볼을 비교해보라고 하고 싶다. 무엇보다 해당 내용을 중점으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양념처럼 들어간 것인지도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같은 야구 시합장에서 공연을 하여도 무한도전은 "고교야구"의 현장으로 갔다. 그에 반하여 1박2일이 선택한 곳은 야구의 성지 "사직구장"이었다. 어차피 사직구장은 그들이 가지 않아도 모두가 관심을 가져 줄 곳이다. 그런데 고교야구는?!

그런 이유로 이번 사직구장편은 적당한 타협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야생"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스스로도 민망할 부산편은 둘째 치고라도 사직구장이라는 이미 유명한 곳에 대해서 뭍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숨이 나오는 것은 무한도전의 경주편을 제대로 벤치마킹해보았는지에 대해서이다. 경주편은 경주라는 누구나 가는 수학여행지의 새로운 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번 부산편은 대체 무엇인가? 1박2일의 부산편의 어디에 부산의 새로운 모습이 있었던가?

예능은 웃기는 것이 생명이다. 하지만 그것에서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능은 예능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어야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부과적으로 1박2일을 좋아할래야 좋아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과도하게 남발되는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를 이용한 과장된 자막과 맨트들이다. 똑같이 중국에 오면서 무한도전은 사막으로 가서 나무를 심었던 것에 비하여, 1박2일은 "민족의 성지" 백두산에 갔다. 과연어느쪽의 의미가 진정으로 더 높은 지는 개인마다 판단이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박2일의 백두산편은 민족주의 감정을 이용한사기라고 판단할 뿐이다.그리고 그에 상응되는 과도한 감정적인 자막들이다. 감동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1박2일 스탭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인가? 진정한 감동은 그냥 조용히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대놓고 감동하라고 하면 참도 감동스럽기도 하겠다.


어디까지나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하는 소리이지만, 무한도전이 사직구장에 갈 일도 없겠지만, 만약 간다고 한다면 그렇게나 "감동적"이었던 관중의 노래소리가 얼마나 더 크게 울려퍼졌을지 상상해 본다. 그리고 1박2일은 그냥 순회공연단이라고 이름을 개명하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 비꼬는 것이 아니고, 다수의 가수를 맴버로 데리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복불복이니 머니라는 억지 웃음이나 강요하지 말고 말이다. 그리고 무한도전이 계속 "삽질"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도 정준하씨는 좀 빠져주었으면 한다.)





장이님 퍼펙트 게임의 진수가 녹아있는 그림.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를 물어본다면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축구일 것입니다. 하지만 70년대. 한국의 스포츠는 어디까지나 야구였습니다. 특히 봉황기를 위시한 고교 야구대회는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던 큰 행사였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야구를 하던 젊은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더도 말고 저와 같은 20대 아들의 아버지 세대분들의 꿈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퍼펙트게임에서 꿈이 현실화 됩니다. 외인구단 이후에 상당히 많은 야구만화가 한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외인구단의 장벽을 뚫었던 것은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와 같은 세대들에게는 H2와 같은 만화들이 외인구단보다 유명할 뿐이지요. (이말 기억나십니까? "타임아웃이 없는 경기의 진수를 보여주지") 하지만 그들은 모두 프로이고, 대단한 재능이 있고, 무엇보다 젊습니다.

장이님은 전혀 새로운 만화를 내놓았습니다. 현재 회사원으로 열심히 근무를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과 로망을 잊지 못하여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울려퍼집니다. 마눌의 눈총에 아이를 데리고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부터 아리랑볼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지는 아저씨, 외국 용병까지 출현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냉정하게 시장가치로 보아서, 해당 만화는 충분한 시장가치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황무지라고 할 수 있는 30~40대계층을 만화시장에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왠지 네이버까로 보일듯 하지만, 이런 30~40대 대상의 만화가 빈약한 네이버 만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물론 네이버에도 MLB라던가 전투삼국지와 같은 작품은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받아들여지겠지만, 소위 네이버 5대 만화들은 모두가 20대 혹은 10대 대상을 타켓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그 영역을 늘리는 노력을 해야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작품이 단행본으로 나온 뒤, 일본시장 진출을 검토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일본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혀들어갈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의 최대 인기 스포츠는 누가 머라고 해도 야구이니까요. (일본말에서 다른 스포츠 경기는 영어를 따온 말로 주로 사용되지만, 예를들어서 사카-- . 야구만은 "야큐"이니까 말입니다.) 중국시장은 조금 무리일듯 싶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야구는 조금 많이 생소한 스포츠랍니다^^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이쪽! 에서 보시면 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만화랍니다.



p.s 이 블로그의 주된 테마는 어디까지나 중국인데 요즘 왜이리 만화리뷰를 올리고 있을까요? ^^;; 상관이 있답니다. 후후후...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하고 말겠습니다. 저의 20대의 마지막 로망이라고 부르고 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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