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 고구려사가 중국역사의 일부인가, 아니면 한국의 역사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싼 고구려사 논쟁은 2004년에 불거져 한중 양국 간 수교 이후 가장 다루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02년부터 5년 계획으로 시작된 소위 ‘동북공정’은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학술적 차원에서의 역사연구이다[각주:1].  한국인들은 ‘동북공정’이라는 학술연구 이면의 중국정부의 전략적 의도에 의구심을 갖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원쟈바오 총리는 “학술적 논의와 정치적 논의, 그리고 역사와 현재는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각주:2].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사 논쟁은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의 대중국정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 고구려사 논쟁은 한국의 대중국 인식 변화에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고구려사 논쟁은 한국인의 대중인식이 우호에서 우려로 급격히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노무현 정부는 본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여 2004년 8월 ‘구두양해사항’합의를 통해 중국측에 고구려사 왜곡시정을 촉구하고 ‘고구려연구재단’ 지원을 통해 학술적 대응전략을 모색했다[각주:3].  정부 간 협력에도 불구하고 일반대중의 중국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지 않았는데, 이는 21세기 중국의 부상과 맞물려 한국에서도 새롭게 ‘중국위협론’이 대두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각주:4]

둘째로, 고구려사 논쟁은 한국인의 역사적 정체성과 직접 연관되어 있다. 일본과의 역사논쟁은 한국인들의 분노감을 자극하지만 정체성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구려사 논쟁은 한국인의 역사적 정통성과 연속성과 직접 연계되어 더욱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은 타협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인들은 고구려사 논쟁에 대해서도 일본의 독도문제, 역사문제 논쟁과 같은 맥락에서 지속적으로 더욱 강한 민족주의로 항의할 것이다. 이렇게 역사문제에서 비우호적인 대중인식은 한국정부가 다른 이슈에서 우호적인 대중국정책을 취해야 할 때 불리한 국내정치적 요소로 작용할 수 가능성이 크다.

출처 : 조성민 "수교 이후 한국의 대중국정책: 쟁점과 전망"에서 일부 발췌

기본적으로 보는 각도의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기에 역사학의 관점에서 비판할 "꺼리"가 그다지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그냥 몇 가지 잡담만 해보기로 하겠다.

한국 정부는 "고구려연구재단" 지원을 통해 학술적 대응전략을 모색했는데, 사실 고구려연구재단은 분명 학술적인 단체이지만, 학술적이지 않은 문제를 바탕으로 언론을 통해서 동북공정파문을 만들어내서 일반대중의 중국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자아내게 했던 조직이다[각주:5].

순수하게 역사학적으로 보았을 때, 고구려사는 어디까지나 고구려의 역사다.. 또한 역사관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관점의 문제이다.(관련글 : [역사-歷史/역사잡담] - 중국의 역사 왜곡은 없다. [역사-歷史/역사잡담] - 한국역사관으로 중국역사을 보면...) 역사관 자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동북공정 파문"은 순수역사학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단이라고까지 할 수 있[각주:6]다. 학술적이지 않은 곳에 학술적 대응전략을 모색하라고 했으니 문제가 계속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론 국제관계학은 역사학에 비하여 비교적 현실적이다. 현재에 분명히 존재하는 국민국가나 민족주의를 인정하고는 하지만, 실제 문제 해결 단계에서는 이를 벗어나야 될 필요성이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민족주의라는 "마당"에만 계속 얾매이면, 결국 "민족주의"에서 벗어날 기회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 ‘동북공정’(공식명칭은 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임)은 고구려사를 포함한 고대사에 대한 중국의 재해석과 관련된 제반의 연구, 저술 및 출간 등의 활동을 포괄한다. 1996년 준비에 착수하여 중국 사회과학원과 동북 삼성(三省)의 연구 인력들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로 시작된 ‘동북공정’은 발해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평양 천도 이후의 고구려사까지도 중국사의 일부로 재해석하고 있다. 동북공정에 관한 중국측 관방 홈페이지 참조. http: //chinaborderland. cass. cn /more _news_dbgc(n).asp [본문으로]
  2. 2007년 4월 6일 温家宝总理接受韩国新闻媒体联合采访, http://www.fmprc.gov.cn/chn/pds/wjdt /gjldrhd/t309283.htm 중국외교부홈페이지, “원자바오총리 한국언론매체 인터뷰 내용” (중문) [본문으로]
  3. 외교백서, 2005년, p.98 [본문으로]
  4. 미국에서 ‘중국위협론’에 대한 논쟁은 90년대 중반까지 전개되었지만, 90년대 중반부터는 관여정책이 대세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의 대중국정책은 관여정책을 기본으로 하고 간헐적으로 그리고 선택적으로 대립하는 경향을 보인다. 90년대 초반 미국의 대중국정책에 대한 논쟁에 관해선 Alastair Johnston, Robert Ross ed., Engage China: the management of an emerging power (New York:Routledge,1999) ;David Shambaugh, Power shift : China and Asia's new dynamic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05),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관여정책을 채택한 이후 그 성과에 대한 논젱에 관해선, Thomas J. Christensen, “Fostering Stability or Creating a Monster? The Rise of China and U.S. Policy toward East Asia “International Security, Vol. 31, No. 1 (Summer, 2006), pp. 81-126 [본문으로]
  5. 현재는 정부예산을 배부르게 받아서 동북아역사재단이 되었다. "쓸데 없는" 역사문제를 발생시킨 곳에게 동북아역사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다니..쯔쯔... [본문으로]
  6. 아마 몇 년 내로 새로운 "문제"로 언론을 통해서 지랄을 떨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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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国应该在天安号事件中发挥更大作用

 

 

  赵成 珉(韩)

北京大学 国际关系学院

08级硕士研究生

联系方式:sungmin80@gmail.com

          133-7169-8420

 

天安号事件不仅仅是韩国和朝鲜的事情,朝鲜半岛需要客观公 正地“警察”和调停者,中国应该在此事中发挥更大作用。

 

我是一名在北京做国际关系研究的韩国留学生。天安号事件 后,在跟中国同学们讨 论中,我发现中国学生对韩国政府对事件调查很不信任。中国学生们提出的证据有点儿意外:韩国政府正式指责朝鲜的第二天,朝鲜宣布它要把自己的调查团派到韩国,确认韩国政 府所主张的证据,但是,韩国立即拒绝了这种建议。有个中国学生提问如果韩国政府堂堂正正的话,难道会害怕朝鲜直接前往韩国 确认证据?按照他的看法,韩国政府的心里有鬼!我再想一想,这位中国同学的看法的确有道理。韩国政府的此次应对加深周边国 家对韩国政府的疑虑。

 

中国朋友的这种看法并不意外的,其实韩国公民对自己政府提出的证据也没有100%的信心,即使韩国 内部,也有些人不完全相信政府的发表。据韩国的“朝鲜日报”进行的民意调查,72%的 韩国公民相信政府发表的内容。我估计持保留态度或者不相信政府的其他38%之中,年 轻人的比例肯定很高。我个人很矛盾:一方面觉得韩国政府不敢操作证据来欺骗韩国公民和外国政府;同时我也怀疑朝鲜潜艇真的有能力潜入 韩国公海、使用只一枚鱼雷炸沉一艘1200吨的军舰?

 

然而作为一个韩国人,我有充分的理由赞同韩国政府的做法。假 设发生了一件杀人案,我们都知道谁是遇害者和嫌疑人。遇害者家人找到证据,试图证明嫌疑人的罪行,嫌疑人肯定会否认。但是,这个嫌疑 人的思维和行为方式一直很独特:他曾经试图暗杀韩国总统、使用恐怖主义的方式炸毁民航飞机并杀害100多名韩国公民。对于这个“无赖”,无论给他看多少证据,他都不会承认!这时只能警察出面解决问题。

 

天安号事件上,韩国正面临同样问题,实际上朝鲜 半岛需要客观公正地“警察”,而中国正是合适“人选”。如果中国提出担当此次事件“警察”建议,韩朝任何一方都很难以拒绝:双方谁拒 绝,都表示自己心里有鬼。既然朝鲜提出了派调查团,朝鲜没有理由觉得中国的介入会阻碍朝鲜确认证据。而中韩之间互信的程度 和关系已经成熟,韩国政府相信中国站在中立的立场而扮演斡旋者的角色,一些韩国公民肯定会赞赏中国这种主动积极的态度。据悉,韩 国已经给中国政府提交了一共400页分量的天安号事件报告书。

 

不可否定韩国国内‘亲美派’势力肯定会对中国的介入持怀疑 态度,他们肯定要求美国出席‘现场’。

 

这样的话,在中朝同盟和韩美同盟构成的地区结构下,朝 鲜半岛好像又要玩‘好警察,坏警察’的游戏:朝鲜眼里中国是‘好警察’,美国是‘坏警察’;韩国人眼里中国是‘坏警察’,美国是‘好 警察’。但事实上,天安号事件上,由于美国完全偏向韩国,中国能比美国发挥更加‘客观公正’的作用。只有中国的参与,朝鲜半岛才有平 衡感,对世界舆论带来更有说服力的调查结论。

 

目前韩美已经宣布‘先天安,后六方会谈’的原则。这 种强硬的立场是对中国作为六方会谈主持国来说很尴尬。韩朝双方对抗很激烈,双方宁愿军事冲突,也绝不屈服于对方,在朝鲜半岛正在进行 懦夫博弈(Chicken Game):任何一方都没有发出让步的信号,双方好像已经在 准备最后的武力冲突。解开这种极端对峙的“密钥”握在第三方者手里:那就是中国。迄今为止,中国在朝核问题上通过六方会谈的机制来有 效地发挥斡旋者的正面作用,给周边国家提供妥善的机会。527俄罗斯政府宣称近期内要把他们的调查团派到韩 国。这使得天安号事件上,中 国再进行一次六方会谈相对容易。

 

根据以前每轮六方会谈的经历所显示,朝鲜和韩国、美 国达到一致可能性几乎为零。尽管如此,从长远的角度来看,在解决天安号事件这中导致朝鲜半岛严重军事对峙的问题上,中国需要付出更多努力!在突破半岛极端对峙状态上,中国的角色越来越重要。参与朝鲜半岛争端解决,实际上也在锻炼中国作为地区性大国的领导能力,孟子说过:不积匮步,无 以致千里;不积小流,无以成江海。这为中国日后领导世界提供参考!反过来,中国在天安号事件上持不介入态度的话,朝鲜半岛 的情况越来越不稳定,这对中国并不是好事,一句中国老话说的好:隔岸观火,终将引火烧身。

 


바로의 코맨트 : 중국에서 중국어로 발표할 용도이기에 어느 정도 중국 빨아주기를 시도한듯 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에는 큰 불만은 없지만, 더욱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편안하게 접근할 의도로 작성된듯 하지만, 그 때문에 너무 가벼워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올리면 오해하실 분이 있을듯 해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해당 글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작성자는 위에 연락처까지 모두 명시가 되어있는 조성민씨입니다. 해당 글에 대한 의문이나 반론은 해당 연락처로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해도...중국어로 쓰여진 이 글을 볼 사람은...하긴 제 블로그니 의외로 많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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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입장 장면은 다 보았을 것이다. 태극기를 흔들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입장하던 우리 선수단도 인상적이었지만 선수단 앞에서 ‘韩国’ 피켓을 들고 한국선수단 앞에서 주경기장에 입장하던 소녀의 환한 미소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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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당찬 소녀

현재 저쟝미디어대학에서 방송학과(아나운서전공)를 전공하고 있는 이 소녀는 올해 만18세로 이름은 페이친원(费沁雯)이다. 페이친원은 1.74m의 큰 키에 유난히 크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 그녀는 2006년 중국두부문화제 “10대 홍보대사”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하였으며 또한 최고포토제닉상까지 수상하였다. 2008년에는 산둥성 저우청(鄒城) 도시공익광고 “꽃은 우정을 싣고”에도 출연하였다. 어릴 적부터 끼가 많았던 페이친원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무용을 배웠고 중학교 때부터는 전통악기 쟁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페이친원의 어머니는 딸이 어릴 적부터 귀엽고 대견스러웠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선천적인 자질과 후천적인 노력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페이친원은 올림픽 피켓걸로 발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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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는 노력

2008년5월 베이징올림픽위원회에 발탁된 페이친원은 올림픽 피켓걸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6월1일부터 2달여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3000m를 달린 후 10cm굽의 하이힐을 신고 바른걸음, 바른자세를 연습하였다. “남학생이라도 4kg의 피켓을 들고 똑같은 자세로 경기장을 걷는 건 힘들 거예요”. 페이친원은 당시의 훈련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루 연습이 끝나면 발은 피멍이 들고 퉁퉁 부어 마비될 지경이고 계단을 오를 때는 무릎조차 굽힐 수 없었다고 한다. 세계각국에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기 위해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집중훈련을 받았다. 마침내 2008년 8월8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페이친원은 자신감 넘치는 환한 미소를 띄고 177번째로 ‘韩国’ 피켓을 들고 힘차게 주경기장에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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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정에 만족

사실 페이친원은 중국선수단 피켓걸로 배정될 뻔했었다. 그러나 워낙 큰 키의 피켓걸들 사이에서 1.74m의 키는 그다지 큰 축에 끼지 못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중국선수단에 배정된 피켓걸은 키가 무려 1.83m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포르투갈 피켓걸로 거론도 되고 중국선수단으로 배정될 뻔하기도 했지만 키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그러나 한국선수단 피켓걸로 배정된 것에 만족한다고 하였다. “선수가 많은 한국대표단의 피켓걸이 돼서 기뻐요” 8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의 영광을 얻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페이친원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어린 나이에 이 같은 살인훈련을 용감히 견뎌낸 피켓걸이 배정된 것에 대해 보는 이로서는 흐뭇하지만 페이친원 본인은 많이 실망스럽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개막식 성공은 올림픽을 보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 페이친원이 한국에 호감을 보였듯 다른 중국인들도 ‘개막식유출’같은 사건은 모든 한국사람들의 태도가 아님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해당 글은 나가님이 작성하여 저의 블로그를 빌려 올리는 글입니다. 스스로 블로그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꼭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dokbaro@gmail.com 로 연락을 주시면 로바로바 프로젝트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 번역중의 어감상의 미묘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원문을 인용하겠습니다.

“开始定的澳大利亚,后来又换成葡萄牙,也说过让我举中国,不过后来可能考虑到身高原因又被排除了,挺遗憾的。不过举韩国也还好,代表团还挺大的。”

"시작할 때에는 호주였다가, 나중에는 포르투칼로 변동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피켓을 들것이라는 소리도 들었지요. 하지만 나중에는 키가 작아서 짤렸습니다.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도 괜찮습니다. 대표단이 크니까요"

정확하게 말해서 중국 국기를 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는 소리로 판단하는 쪽이 좋을듯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겠고, 덧글에 있는 "
자국 피켓걸이 가능하다면 더욱 풍성한 이벤트가 될것 같다는... ㅋㅋ"과 같은 경우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글을 수정하면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것일까요? 아마 그런 의미로 이 글을 쓰신 나가님도 그냥 그대로 인용-번역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자그니님의 요청에 의한 사진 추가입니다. 이건 화질이 안 좋아서 남겨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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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열흘째,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은 선수들의 선전과 함께 해설도 뜨겁다. 그 중 CCTV 해설위원인 한챠오성(韓喬生)의 해설은 이미 ‘한씨어록(韓氏語錄)’으로 만들어져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씨어록(韓氏語錄) & 네티즌 댓글:

    1.“这一组有7个人”(100米蝶泳预赛第二组,屏幕上只有6个人)
    “이번 조에는 7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100m 접영예선 2조, 화면에는 6명의 선수만 보입니다)

    2、“这一组,老的老,小的小”(汗!游泳比赛啊)
    이번 조는 노장과 젊은 선수가 모두 있네요(수영경기라고요)

    3、“朴泰桓,朴泰桓,朴泰桓,韩国的朴泰桓…….哇!还是张琳!”(老韩,眼睛花了?)
    박태환, 박태환, 박태환, 한국의 박태환……와! 역시 장린이네요!”(침침하세요?)

    4、“仿佛又回到了中国四年前输给韩国队的时刻!”(传说中的乌鸦嘴?此刻,中国射箭女子团体决赛还没开始)
    “4년 전 중국이 한국팀에 패했던 순간으로 돌아간 듯 하네요!”(이게 바로 까마귀주둥이?(입방정 떤다) 이때 중국 양궁여자단체결승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5. “朴泰恒落后了0.1秒”(其实人家都领先半个身位了)
    “박태환은 0.1초 뒤졌습니다”(사실 키의 반만큼 뒤떨어졌다)
  
    6. “游泳比赛34枚金牌除了男女10公里马拉松的2块,其他的32块都将在水立方产生”(狂汗……)
    “수영의 34개 금메달 중 남녀 10Km마라톤의 2개 메달 외에 나머지 32개 메달은 모두 워터큐브에서 나올 것 입니다”(삐질;)
  
    7. “第一名的韩国选手朴泰桓领先第二名的朴泰桓…哦不…泰桓是第一名……”(韩老师出现口吃?)
    “1위로 들어온 한국선수 박태환은 2위 박태환을 앞서… 아니라… 태환은 1위죠…”(말까지 더듬으세요?)    

    8. “菲尔普斯就像一只在水中的(停顿一下)……大鸟!”(要是女的他就会说水中盛开的花朵)
    “펠프스는 수중의(잠시 머뭇)… 큰 새 같습니다!”(여자라면 수중의 꽃이라고 했겠네요)
  
    9. “考文垂没进入决赛……”(考文垂刚刚打破100m仰泳WR)
    “코벤트리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코벤트리는 배영100m 세계신기록을 깼습니다)    

    10. “这个项目中,美国的佩尔索尔优势还是比较大的,最大的对手还是美国选手,包括菲尔普斯…….”(大哥,菲尔普斯根本没参加仰泳单项比赛)
    “이번 경기는 미국의 아론 페어졸 선수가 우세한데요, 강력한 라이벌은 미국선수입니다. 펠프스를 비롯하여……”(펠프스는 배영경기에 참가하지도 않았어요)
    
    11.“所谓自由泳,就是什么泳姿都可以采用”(很强很创意)
    “자유영이란 어떠한 수영자세도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창의성 있네요)
    
    12. “如果说菲尔普斯身上还有什么异物的话,就要数他那对大耳朵了”(拜托,用词准确点)
    “펠프스 몸에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면 저 큰 귀를 말할 수 있겠죠” (제발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시죠)
 
    13. “这是位年轻的选手,还不满18岁”(朴泰桓是1989年出生的)
    “젊은 선수죠, 아직 만18세가 되지 않았습니다”(박태환은 1989년 생이라고요)

    14. “一些大型飞机把外国元首运到中国来”(通常说,“运”一般指牛、马、羊、鸡、鸭、鹅之类的动物)
    “대형비행기가 외국대통령들을 중국에 날라왔습니다” (‘運’(운송하다)은 소, 말, 양, 닭, 오리, 거위 등 동물에 사용합니다)    

    15. “美国队是菲尔普斯一个外星人带领的一群外星人……”(这个比喻还马马虎虎吧)
    미국팀은 펠프스라는 외계인이 인솔하는 외계인집단입니다……(그나마 이 비유는 무난하네요)
  
    16. “世界纪录就像玻璃瓶一样,一次一次的被运动员打破……”(韩老师很有语言天赋)
    “세계기록은 유리병처럼 한번 또 한번 선수들에 의해 깨집니다……”(한선생님, 언어에 천부적 재능이 있으세요)
    
    17. “为什么世界纪录不断在水立方被打破?因为泳池的水好,经过净化后,还可以浇花、洗衣服、洗地板什么的”(看来该设计个池水循环利用系统)
    “왜 세계기록은 계속하여 워터큐브에서 경신됩니까? 그것은 수영장의 수질이 좋기 때문입니다. 정화를 거치면 꽃에 물을 줄 수도 있고 빨래도 할 수 있으며 바닥을 닦을 수도 있습니다.” (수영장 물 순환사용시스템을 개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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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챠오성(韓喬生)

한챠오성은 스포츠선수들과 나란히 이번 올림픽에서 떠오른 또 한 명의 ‘스타’가 되었다. 현재도 계속하여 업데이트되고 있는 한씨어록에 대한 중국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잘못에 대한 비평보다는 웃음거리로 편집해 올리는 정도이다. 한챠오성 본인은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설준비로 바빠 인터넷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네티즌들이 많이 비난하죠?”라고 조심스레 물었다는 걸 보면 신경이 쓰이긴 하나보다.

  중국은 예전에도 ‘흥분’해설로 인터넷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다 결국 해고당한 해설위원이 있었다. 바로 황젠샹(黃健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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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젠샹(黃健翔)

이번 한씨어록에 대해 ‘한챠오성은 황젠샹의 수제자’라는 익살스런 주장도 나왔다. 황젠샹은 2002년 축구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4강까지 승승장구하는 동안 축구 중계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대한민국에 대한 지나친 비하 발언을 계속해 주중 한국 대사관이 외교 당국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2006년 축구 월드컵 이탈리아와 호주의 16강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극적으로 승리하자 "위대한 이탈리아! 이탈리아 만세!" "호주팀은 꺼져버려!"같은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위키백과)

황젠샹은 해설위원 직에서 해고당했지만 그의 ‘격정적인’ 해설은 당시 핸드폰 벨소리로도 인기를 끌어 우리 돈 1억 이상의 수익을 냈고 중국내륙은 물론 대만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황젠샹에 이어 이번 한챠오성까지 왜 이런 ‘흥분’해설이 관심을 받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경기장 밖에서 응원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응원자의 입장과 느낌을 적절한 시기에 정확하고 강하게 표현함으로서 응원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챠오성(韓喬生)의 해설에 대해 “의식흐름해설법(意識流解說法)”라고 이름 지어 주었다. 경기의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역할 외에도 경기장 밖의 시청자의 생각과 기분을 TV앞 관중에게 전해주어 시청자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말실수는 웃음포인트라고 분석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해설위원들이 모두 구설수에 오르는 걸 보면 경기를 볼 때는 관중이든 해설위원이든 분위기에 취해 흥분하는 것이 인체생리적 특징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말장난 같은 중국의 해설에 비해 한국해설은 좀 더 감정적이었다. 소리지르고, 탄식도 하고, 비속어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이런 방송사고들은 이미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떠돌 만큼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이번 올림픽의 주요경기들은 시청률이 30%이상 오르면서 그에 따른 방송사들의 광고수익 역시 대단하다고 한다. 이에 올림픽 해설마저 너무 상업적인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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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베이징올림픽해설관련 기사들
 
중국의 잇따른 말실수 해설이든 한국의 감정적인 막말해설이든, 이런 해설을 친근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해설위원은 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가 있다. 관중의 신분으로 방송부스에 앉아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경기의 감동은 해설자가 주는 게 아니다. 구설수에 오르는 해설로 알려지기 보다는 명쾌한 해설로 모두에게 알려지는 ‘스타해설위원’을 기대하기에는 욕심이 과한 것일까.


해당 글은 나가님이 작성하여 저의 블로그를 빌려 올리는 글입니다. 스스로 블로그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꼭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dokbaro@gmail.com 로 연락을 주시면 로바로바 프로젝트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올림픽위원장이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번역인 이름도 뜹니다. 동시통역인 듯 중국 올림픽 위원장 리우치의 연설이 먼저 시작되고 통역인이 조금 늦게 한국어로 번역해주고 있는데 좀 듣다 보니 이상합니다.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통역인의 번역이 먼저 끝나는가 하면 통역인이 먼저 ‘그린올림픽’이라고 말하고 약 2초 뒤 위원장이 ‘绿色奥运’을 말합니다(방송3사의 개회식을 모두 돌려가며 확인해보니 아나운서 목소리로 대부분이 조금 늦게 읽어주는 식이네요)
 
통역인의 이름까지 화면에 떴으니 M방송국 올림픽 개회식을 보는 그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연기를 하지는 않았겠지요. 연설자의 생각까지도 미리 읽는 대단한 통역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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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왈 : 전 중국 CCTV을 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양심적으로 자막으로 흘러나옵니다. 미리 연설문을 입수했음이 분명함에도 동시통역처럼 연기하시는 한국 방송국분들! 화이팅! -_-!


오늘은 음력 7월7일 칠석(七夕)이다. 중국전통의 칠석은 젊은 여자가 손재주와 행복한 혼인을 하늘에 기원하는 날로 실 꿰기 등 시합을 벌였었다. 하지만 지금의 칠석은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라고 불릴 만큼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는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되었다.

올해의 칠석은 올림픽과 맞물려 훨씬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마침 올림픽 개막 하루 전 칠석을 맞으며 중국의 젊은 커플들은 칠석도 올림픽분위기에 맞춰 보내고 있다.

백 년을 기다려온 올림픽인 만큼 내일 개막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있고 올림픽이라는 주제에 맞게 칠석을 보낸다는 커플들이 많다. 개막식을 같이 보러 가는 커플도 있고 올림픽 여행을 즐기는 커플도 있다. 또한 올림픽기념품은 연인들 사이의 가장 선호하는 선물이다.

☞ 광저우 탠허구 민정국 혼인신고처

또 한가지 선물은 바로 2008년 8월 8일 올림픽 개막식 날짜에 맞춘 혼인신고이다. 각 도시마다 올림픽날짜에 맞춰 혼인신고를 하려는 커플들이 몰려 중국 각 도시의 혼인등기부문(婚姻登记部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행운의 날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2008년 8월 8일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연이어 들어간 날일 뿐 아니라 올림픽 개막식까지 겹친 행운의 날이다. 이런 길일을 커플들이 절대 놓칠 리 없다.

☞ 따렌 싸허커우 혼인신고처 계단

☞ 혼인신고를 하고 있는 커플

상하이시 국정부는 개막식 당일인 8일 상하이시만 5000여쌍의 커플이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충칭도 8월 2일 이미 200여쌍의 커플이 혼인신고를 신청했다고 한다. 중국 선전에서는 올림픽 개막식 날짜에 맞춰 88쌍 커플의 공동결혼식을 기획하였는데 신청커플이 넘쳤다고 한다. 베이징 차오양혼인등기소 직원은 8월 8일 최고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혼인등기인파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8월5일, 중국민정부(民政部)는 전국올림픽기간혼인등기작업(全國奧運其間婚姻登記工作)화상회의를 열었는데 올림픽 기간, 특히 8월 8일의 혼인등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혼인신고만 할 뿐 정작 예식장 예약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바로 올림픽개막식을 시청하기 위해서이다. 8월 5일 12시까지 베이징 각 지역 혼인신고기관은 16400쌍의 혼인신고를 받았고 이와 동시에 개막식 당일의 이혼수속도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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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의 북경대 합격생에 대한 글을 읽으시고 어느 경희대 코스를 통해서 들어오신 북경대 재학생분이 남기신 글입니다. 상당히 괜찮은 글이고, 덧글로 남기기에 아까워 이렇게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님의 블로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종종 들리는 경희대 예과반 학생입니다. 항상 중국 관련 신선한(?) 글을 올려주셔서, 참 재밌게 읽었고, 저 나름대로 깊이있는 생각도 할수 있었던 이 블로그가 괜찮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평소에는 코멘트를 남기지 않고, 흔히 말하는 옵저빙만 했는데. 사실 이런글을 보니 경희대 예과반 학생으로서 코멘트를 남기지 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코멘트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북경대에 재학중인 경희대 예과반 학생만 하여도 약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100명이라는 숫자가 북경대 한인 유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자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일 것입니다. 그 100여명의 학생들중에는 님 뿐만 아니라, 다른 북경대 재학 유학생에게 비판받아야 할만큼 부끄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님께선 모르겠지만, 그중엔 나름대로 중국유학의 포부를 갖고, 열심히 자기일에 매진하는 학생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사실, 입학시험, 북대 예과반, 경희대 예과반으로 나눠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옳진 않다고 봅니다. 저 또한 북대에 들어와서, 입학시험을 통해 입학한, 한심한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여럿봐왔습니다. 물론, 예과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님과 제가 다른 점은 저는 그러한 학생들을 싸잡아서 판단하려고 하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그 개인, 스스로의 문제이지 그 단체 전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입학시험을 쳐서 들어왔다고 한다면, '중국에서 오래 살았겠구나, 중국어는 유창하겠네' 이렇게 선입견을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님처럼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바뀔수 있는 선입견일 뿐입니다. ' 아~ 쟤는 오래 살았는데, 생각보단 별로 못하네 ' 이렇게 생각이 바뀔때도 물론 있습니다. 님께서 비판하는 것이 단순히 중국어 실력의 부족함 때문이라면, 그것은 이유가 될수 없습니다. 나름대로 1년 6개월을 한국에서 빡세게 공부하고 온다곤 하지만, 방학과 1달 2회의 연수를 제외한다면 사실 12개월밖엔 되질 않습니다. 그러한 학생들을 중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과 중국어 자체만으로 비교해서 비판하다는 것은, 본토에서만 영어를 배운 한국인이 재미교포보다 영어를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그러한 점 때문에, 북경대를 졸업하는 시점, 약 중국어를 배운지 5~6년 되는 그 시점에 행여나 그 기간에 준하는 실력이 안 될까? 전전긍긍하며, 저 역시 나름대로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공부한 기간에 비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나태하다 멍청하다 게으르다 식의 비판을 피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어 실력을 비판하신다면, 정말 할말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시점에서 중국어를 비판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중국어 이외엔 학과생활을 들수 있겠는데, 저 역시, 소문을 통해서 어느과 누구누구가 컨닝을 자주한다고 소문났다, 누구는 맨날 술만 먹는다, 누군 클럽에서 산다, 누군 맨날 짜집기 해서 레포트를 내더라, 누군 맨날 수업도 안나간다. 이런 얘기를 전해들었을때 같은 경희대 예과반 학생으로서 부끄럽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예로들면 뭔가 좀 석연찮지만, 저를 예로 들자면, 모든 수업에 5분이라도 늦으면, 북대 유학생 전체 이미지가 않좋아지진 않을까? 헐레벌떡 뛰어가고, 정말 잘 알아듣기 힘든 수업을 들을때도,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고, 행여나 딴짓하면, 교수님 눈에 띄어, 역시 유학생 전체에 누가 되진 않을까? 잘 이해도 안되면서, 열심히 노트필기하고, 디엔밍과는 상관없이 모든 수업은 다 참석하고, 태극권 오래 달리기 할때,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 보려고 있는 힘껏 달려보고, 북대에서 하는 특강이 있을때면, 시간되는대로 참석하고, 보고서 역시 무조껀 스스로 쓰고, 평소엔 대부분 도서관에서 영어나 전공, 중국어 공부하고, 우다코에 놀러 나가 본 횟수는 손에 꼽고...

제가 비록 정말 유학생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잘했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나름대로 부지런히 생활하고, 유학생으로써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곤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는 와중에 깨닫고, 배우고, 얻은 경험 또한 적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렇게 평가내리지만, 사실 서울대에 다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한심한 사람들 있기는 마찬가지고, 연세대 들어간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역시 한심한 사람들이 있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서울대 연세대 하고 평가내리고, 단정지어버리곤 하죠. 그렇게 평가하는 것과 같이 입학시험, 북경대 예과반, 경희대 예과반 굳이 이렇게 나눠서 평가하는 것 또한,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 속에 포함된 사람들이 겪어야만 될일이라는 생각도듭니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코멘트도 무의미해지겠죠. 단지, 아 역시 다른 친구들때문에 비판 받는것을 피할순 없구나, 그냥 참자 이렇게하고 넘어가야 하겠죠. 하지만, 제가 이렇게 코멘트를 남긴것은 적어도 님께 제 심정을 설명하고 싶었고, 님께서 생각하듯이 모든 예과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긴 글을 두서 없이 적었지만, 적어도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글을 보고, 님께서도 코멘트를 남겨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혹여나, 제 글을 보고, 경희대 예과반 사람이 말도 안되는 글을 적었다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경희대 예과반이 아닌 북대 재학중인 어떤 한 학생이 말도 안되는 글을 적었다고 해 주신다면, 그것 하나로도 만족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글을 올려주시길 부탁드리며,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일단 어느 한 그룹에 대해서 비판을 한다고 그 사회의 구성원 전원에서 비판을 가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문체에 문제가 있는 점 죄송합니다. 북경대에서 어느새 대학교 4학년이 되었고, 저도 시험을 보고 들어와서 "개"같이 하는 인간들도 많이 보았고, 예과반을 통해서 들어와서 열심히 하는 친구녀석들도 많습니다. 경희대는 저와 이상하게 인연이 안되서 아직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전체를 포함해서 욕을 할 생각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님이 지적하였다 싶이, 한국인 한명이 지각을 하면 중국선생님이나 학생들이 한국인 전체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을 가질까봐 달려가는 것과 같이, 현재 북경대에 입학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으며, 그 3그룹이 평균적으로 중국어 구사 실력에 차이를 보이고 있고, 그 실력의 차이를 매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보다는 아예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잘 아시리라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은 글이니 너무 과민반응은 하지 마시옵소서^^

님처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경희대 출신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겠고, 더불어 북경대 졸업생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겠죠. 하지만 냉정하게 아직까지 경희대 출신의 재학생들은 아직 실력이 모자라는 부분을 겸허하게 인정을 해야 하고, 그것을 토대로 인식을 바꾸어야되는데......한두명이 변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말이죠. 중국 유학생을 도피 유학생으로 보는 지금 한국의 인식만큼이나 바꾸기 힘들지도 모릅니다.-_-;;

그럼...찌질한 대답 끝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저를 보시면 밥 한끼나 사주시와요-_-;;
돈 없이 빌 붙어 사는 찌질이랍니다.~~ -0-;;



새로운 시도라면 새로운 시도이며, 이전의 아이디어를 조금 변형시킨 것이라면 변형시킨 것이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방법을 도입하여볼까 합니다.

우리는 흔히 블로그를 1인미디어라고 쉽게 말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1인"미디어라는 정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험을 해보려 합니다. 저의 친구들 몇몇을 포섭하여서, 이 곳에 그들의 글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다인미디어개념입니다.

지금 현재 포섭된 상대는 "xx"입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사항을 비밀로 지켜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었기에 이제부터 그의 닉네임은 "로바로바"입니다. 저의 사상과 충돌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충돌의 실험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주로 다루게 될 내용은 정치에 관한 내용이 될거 같습니다.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시작일은 아직 미정입니다)


현재 제 2차로 포섭중인 상대는 "oo"입니다. 이 사람은 아직 닉네임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서로간에 이야기가 다 되면 닉네임 공개와 동시에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다루게 될 내용은 oo님이 직접 쓴 소설입니다.


"로바로바"란?
저의 닉네임인 "바로바로"의 반대항으로서 "로바로바"라고 작명하였습니다. 저와는 다른 존재가 한 블로그에서 충돌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바로의 중얼중얼
혼자 많이 고민해보았습니다. 블로그의 특성상, 글이 시간순서로 배치되는 것은, 여러사람이 동시에 사용하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블로거들이 매일 포스트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위에 분들은 매일 매일 새로운 포스트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양의 포스트를, 현재로서는 일주일에 한편, 올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포스트의 질과 양쪽으로 모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밀리터리, 역사, 만화, 중국등의 다른 주제쪽도 포섭을 통해서 그 질과 양을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될 것인지 저도 궁금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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