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7월7일 칠석(七夕)이다. 중국전통의 칠석은 젊은 여자가 손재주와 행복한 혼인을 하늘에 기원하는 날로 실 꿰기 등 시합을 벌였었다. 하지만 지금의 칠석은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라고 불릴 만큼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는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되었다.
올해의 칠석은 올림픽과 맞물려 훨씬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마침 올림픽 개막 하루 전 칠석을 맞으며 중국의 젊은 커플들은 칠석도 올림픽분위기에 맞춰 보내고 있다.
백 년을 기다려온 올림픽인 만큼 내일 개막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있고 올림픽이라는 주제에 맞게 칠석을 보낸다는 커플들이 많다. 개막식을 같이 보러 가는 커플도 있고 올림픽 여행을 즐기는 커플도 있다. 또한 올림픽기념품은 연인들 사이의 가장 선호하는 선물이다.
☞ 광저우 탠허구 민정국 혼인신고처
또 한가지 선물은 바로 2008년 8월 8일 올림픽 개막식 날짜에 맞춘 혼인신고이다. 각 도시마다 올림픽날짜에 맞춰 혼인신고를 하려는 커플들이 몰려 중국 각 도시의 혼인등기부문(婚姻登记部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행운의 날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2008년 8월 8일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연이어 들어간 날일 뿐 아니라 올림픽 개막식까지 겹친 행운의 날이다. 이런 길일을 커플들이 절대 놓칠 리 없다.
☞ 따렌 싸허커우 혼인신고처 계단
☞ 혼인신고를 하고 있는 커플
상하이시 국정부는 개막식 당일인 8일 상하이시만 5000여쌍의 커플이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충칭도 8월 2일 이미 200여쌍의 커플이 혼인신고를 신청했다고 한다. 중국 선전에서는 올림픽 개막식 날짜에 맞춰 88쌍 커플의 공동결혼식을 기획하였는데 신청커플이 넘쳤다고 한다. 베이징 차오양혼인등기소 직원은 8월 8일 최고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혼인등기인파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8월5일, 중국민정부(民政部)는 전국올림픽기간혼인등기작업(全國奧運其間婚姻登記工作)화상회의를 열었는데 올림픽 기간, 특히 8월 8일의 혼인등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혼인신고만 할 뿐 정작 예식장 예약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바로 올림픽개막식을 시청하기 위해서이다. 8월 5일 12시까지 베이징 각 지역 혼인신고기관은 16400쌍의 혼인신고를 받았고 이와 동시에 개막식 당일의 이혼수속도 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글은 나가님이 작성하여 저의 블로그를 빌려 올리는 글입니다. 스스로 블로그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꼭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dokbaro@gmail.com 로 연락을 주시면 로바로바 프로젝트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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