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광산 폭발 187명 매몰
베이징 로이터ㆍAP=연합뉴스
입력 : 2004.11.28 15:37 03'

28일 오전 7시 20분께 중국 중부 산시(陝西)성소재 천자산 광산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187명이 매몰됐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사고 당시 탄광 내에는 270여명 이상의 광부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80여명만이 구조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인민일보는 273명의 광부 가운데 188명이 아직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사고 현장에 있는 한 관리는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광산 폭발사고로 매년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허난성에서 폭발 사고로 광부 14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출처 : 조선일보


아래 글을 읽기 전에 방금전에 올린 중국 동방항공기 사고, 보상금 3165만원 를 먼저 읽어주었으면 한다.

비행기사고로 55명이 죽었다. 그리고 광산에서 187명이 광산에서 죽었다. 그러나 광산에서 죽어버린 187명의 기사는 중국신문의 가장 구석진 곳에 숨어서 소리 없이 호소하지만 그런 것은 55명의 황.금.과. 같은 목숨에는 비교되지 못한다.

누가 세상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55명의 비행기를 탈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자의 죽음에는 나라가 뒤 흔들리면서 매 달 벌어지는 몇 백명의 가난하고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광산노동자의 죽음은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는다. 광산노동자들에게는 3000여만원의 보상금따구는 나오지도 않는다. 겨우 몇 백에 모든일은 마무리되겠지. 그리고 세상은 여전히 비행기 사고를 이야기 하고 있겠지. 55명에 이르는 중산층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몇 백명의 하층민이야 어찌 되었건......

그런 위선의 덩어리가 인간이라는 존재이다. 자신에게 더욱 위험이 있는 상황을 더욱 중시한다. 솔직히 내가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였다면 단 한명이 죽었더라도 광산노동자의 이야기가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행기를 타는 나의 입장에서 비행기 사고가 나의 현실과 가깝고 위협적이다. 그래. 나는 조.그.마.한. 187명보다는 55명을 택하리. 택하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아야 어른 일텐데, 아직은 어른이 되기는 힘든거 같다.


세상은 블랙개그여야 한다. 쓴웃음이라도 떠올려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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