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문학 - 아카이브와 인문학 연구의 통섭

디지털 인문학 - 아카이브와 인문학 연구의 통섭[각주:1]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교수

1. 나의 아카이브, 나의 인문학

“당신이 의식하고 있든 아니든, 당신의 집에는 당신의 아카이브가 있습니다. 
서재의 캐비넷 속 파일, 지하실에 내려 놓은 상자, 다락에 올려 둔 궤짝 ……. 
가족의 생활사에 관한 의미 있는 기록물을 담아놓은 이것들은 바로 당신 개인의 아카이브입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 글을 디지털 인문학 수업 시간에 자주 인용하곤 한다. ‘디지털’이나 ‘인문학’이란 단어가 들어 있지 않은 이 말을 ‘디지털 인문학’의 화두로 삼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집’이 곧 ‘나의 아카이브’일 수 있다는 이 생각을 좀 더 발전시켜 보기로 하자. 부모님이 남기신 빛바랜 사진첩, 나의 초등학교 졸업장, 가족과 함께 갔던 여행지의 관광안내지도와 기념품……. 남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가족사의 기록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버리지 않고 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는 ‘나의 아카이브’의 콘텐트를 선별하여 수집하고 보존하는 아키비스트(archivist)이다.

때로는 어릴 적 기억을 상기시키는 사진이나 물건을 상자 속에서 꺼내 거실 벽에 걸어두거나 창틀 위에 올려놓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집의 이곳저곳은 내 가족사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이 점에서 보면 나는 이 작은 갤러리, 또는 뮤지엄의 전시 기획을 담당하는 큐레이터(curator)이기도 하다.

상자 속의 물건을 꺼내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이려 할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은 먼지를 털고 찢어진 곳을 손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60년 전, 어머니의 소녀 시절 사진 속의 목조 건물이 어느 곳인지, 30년 전, 갓난아이였던 아들을 안고 찾았던 강릉의 고가가 어떤 역사를 안고 있었던 곳인지 알아보려는 욕구가 일어나고, 그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실마리를 인터넷에서 찾기 시작한다. 이 순간에는 나도 학구적 관심사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인문학 연구자(researcher)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소장품의 다양함이나 그것에 관한 지식의 깊이는 논외로 하자. ‘나의 집’이 곧 ‘나의 아카이브’일 수 있다면, 그 영역의 주인인 우리 개개인은 모두 기록관리자이자 전시기획자이며, 인문학연구자일 수 있다. 그 세 가지 역할을 따로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하는 것이다. 삶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고, 그것에 대해 더 많이 더 바르게 알려고 하고, 그렇게 해서 얻어진 것들을 가족이나 이웃과 공유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은 사실상 기능적으로 분리할 필요가 없는 한 가지 일이다.

‘나의 아카이브’라는 한정된 영역에서는 아카이빙과 큐레이션, 그리고 인문학 탐구가 하나로 연결되는 이러한 경지가 낯선 모습이 아니다. 미래의 인문학은 이와 유사한 통섭이 한 개인이나 집안의 범위를 넘어서서 지역사회나 국가와 같이 보다 넓은 영역에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전문성의 추구라는 이유로 분과 학문 사이의 벽을 높여 온 아날로그적 세계에서는 이러한 소통이 용이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의 클릭으로 기관, 지역, 전공의 경계를 넘을 수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는, 그것이 어디에 있든 문맥이 통하는 모든 것의 합종·연횡이 가능하리라는 이상이 우리로 하여금 미래의 다학문적 통섭을 꿈꾸게 한다. 그러한 이유에서, 디지털 환경에서 소통하고 통섭하는 미래의 인문학을 ‘디지털 인문학’이라고 한다.

2. 디지털 인문학의 함의

디지털 인문학(digital humanities)은 디지털 환경(digital environment)에서 수행하는 인문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그 연구와 교육의 성과를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는 활용 노력 등을 포함하는 말이다. 2008년 미국의 인문학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이 디지털 인문학 지원단(Office of Digital Humanities)을 설치하고 각 대학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인문학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대학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였다. 한국의 인문학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수년 사이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인문학은 단순히 인문학 자료를 디지털화 하거나, 연구 결과물을 디지털 형태로 간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보 기술의 환경에서 보다 창조적인 인문학 활동을 전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통시킴으로써 보다 혁신적으로 인문 지식의 재생산을 촉진하는 노력이 디지털 인문학이다.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말이 학계와 교육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기 전에도 인문 분야의 연구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학자들의 연구의 편의를 돕는다든지, 전자책을 만들어서 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일이 적지 않게 이루어져 왔다. ‘인문학 자료 전산화’라고 했던 이러한 유의 일들과 오늘날 ‘디지털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것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할 수 있는 그 두 가지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누가 하느냐’이다.

‘인문학 자료 전산화’는 정보처리 기술을 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인문학 연구자와 교육자, 피교육자들을 위해 인문학 자료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료 이용의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반해, ‘디지털 인문학’은 인문학 연구자와 교사,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예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연구·교육 성과를 도출하고 이로써 인문학의 사회적 기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 디지털 아카이브, 디지털 큐레이션

‘디지털 아카이브’는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삼아 전통적인 아카이브 기능을 효율화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분과학문의 벽을 넘어서서 폭넓은 지식의 문맥을 이루어내는 것이 디지털 인문학의 관심사이듯이, 디지털 아카이브의 새로운 과제는 아카이브의 실물 자료 하나 하나가 인류, 국가, 지역, 조직의 문화에 관한 지식의 문맥(context) 속에서 하나의 노드(node)로 기능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디지털 인문학의 세계에서는 인문학 연구실과 아카이브가 별개의 분리된 영역일 수 없다. 인문학 연구실의 연구자가 인문 지식을 탐구할 때, 그 지식의 근거가 되는 원천 자료를 아카이브에서 바로 참조할 수 있고, 아카이브의 큐레이터는 실물 자료 하나 하나에 대해 그것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어떠한 문맥 속에서 의미를 갖는 것인지, 인문학 지식과의 연계를 통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실현하는 융합연구가 ‘디지털 큐레이션’이고, 그러한 융합연구의 현장이자 그 성과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체계의 중심이 ‘디지털 아카이브’이다.

2009년 미국에서 디지털 인문학의 필요성을 인식한 일군의 인문학자들이 디지털 인문학 선언(The Digital Humanities Manifesto)을 발표했다. 그 선언문 속에는 연구실과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던 인문학 연구와 교육이 박물관, 아카이브를 무대로 하는 큐레이션과 하나로 융합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학의 인문학 연구가 이론 탐구를 위주로 하고, 그 이론의 증거가 되는 실물 자료를 수집, 보존, 정리, 전시하는 아카이브와 박물관의 기능을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해 온 것을 비판하고, 미래의 인문학은 실물 자료가 있는 현장이 곧 인문학의 연구 무대가 되어야 함을 주장한 것이다.

아카이빙이나 큐레이션, 그리고 인문학 제분과의 학술 연구가 각기 다른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러한 주장이 낯설고 무리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디지털 인문학 선언의 취지는 그 특화된 전문성을 외면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 사이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학과 아카이브, 박물관이 각기 다른 물리적 공간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존재하는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각각의 기관에 종사하는 교수, 연구원, 기록관리사, 학예연구사들이 각기 다른 부류의 전문가들이었고, 자료의 열람이나 연구 참여도 각각의 기관이 정한 규정을 따라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의 연구실도, 아카이브의 수장고도, 박물관의 전시실도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간 상황에서는 새로운 협업의 패러다임이 요청되지 않을 수 없다.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대학의 강의실에서 고조선 시대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과 박물관의 청동기/고조선실을 관람하는 것이 다른 일이었다. 디지털 세계의 가상공간에서는 그것이 별 개의 두 가지 일일 필요가 없다.

이론과 증거 자료를 하나의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참조하는 디지털 강의실(=디지털 연구실=디지털 전시실=디지털 아카이브)은 디지털 인문학 교육의 청사진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것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만으로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아날로그 세계에서 다른 공간, 다른 전문 분야에 속했기 때문에 고립되고 소통하지 못했던 지식과 자료들을 디지털 세계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재구성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인문지식의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Curation of Humanities Knowledge)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과제는 디지털 기술 전문가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지식과 자료에 대한 식견이 있고, 그것을 탐구할 학술적 동기가 있는 인문학 연구자들이 주체가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점에서 현재의 디지털 인문학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미래의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디지털 시대의 통섭적 패러다임에 대한 안목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게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의 인문학자는 인문학 연구자(researchers of humanities disciplines)이면서, 아키비스트(archivists)이자 큐레이터(curators)가 될 것이다. 미래 인문학을 준비하는 현재의 디지털 인문학은 역사, 문학, 철학 등 인문학 제분야의 지식이 보다 용이하게 아카이브의 실물(archival objects)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큐레이션 연구와 인문지식 큐레이터의 육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림1 : 디지털 큐레이션 연구 사례 :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고문서 내용 분석 및 시각화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고문서 디지털 아카이브



그림2 : 디지털 큐레이션 교육 사례 : 민족기록화 가상 미술관 - 한국문화/예술 자료와 한국학 지식이 만나는 디지털 전시 공간의 구현


  1. 본 내용은 기록인(IN) 36호 (국가기록원, 2016. 가을.) 을 통하여 종이출판되었고, http://kadhlab103.com/wiki/index.php/%EB%94%94%EC%A7%80%ED%84%B8_%EC%9D%B8%EB%AC%B8%ED%95%99_-_%EC%95%84%EC%B9%B4%EC%9D%B4%EB%B8%8C%EC%99%80_%EC%9D%B8%EB%AC%B8%ED%95%99_%EC%97%B0%EA%B5%AC%EC%9D%98_%ED%86%B5%EC%84%AD 을 통하여 웹출판되었다. [본문으로]



출처 : http://www.nrf.re.kr/nrf_tot_cms/board/biz_notice_tot/view.jsp?show_no=171&check_no=169&c_relation=biz&c_relation2=0&c_no=0&c_now_tab=0&page=1&NTS_NO=57295


2014년 인문학대중화 신규사업(인문학국책/디지털인문학/인문브릿지) 예비선정 공고가 나왔습니다. 이번 신규사업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후문이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공고가 늦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인문학국책사업 중 사회문제 해결형은 경인교육대학교 임상수의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초등학교에서 인문교양 함양 프로그램 구축 방안 연구"; 아주대학교 조선미의 "'방관자에서 중재자로': 학교폭력 방관자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구축방안"; 고려대학교 강선보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스토리텔링 기반 인문학적 인성교육 프로그램 구축방안"; 계명대학교 은은기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인문학의 국민안전혁신 기여 방안 연구 - 플라톤의 '국가론'과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토대로-에 각각 5000만원 정도의 지원액이 책정되었다.


인문학국책사업 중 융합연구형은 한성대학교 김정우의 "한류 3.0의 확산을 위한 궁중문화 포맷 바이블 개발 방안 연구"가 5000만원의 지원액이 책정되었고, 경희대학교 박정원의 "디지털인문학 큐레이팅 교육프로그램 모듈개발 및 운영"에 8000만원의 지원액이 책정되었다.


디지털인문학사업은 경희대학교 남윤재의 "사회적 관계망 이론을 활용한 한국 족보의 시각화 콘텐츠 개발"; 성균관대학교 하영휘의 "'만성대동보' 자료에 기반한 조선시대 '친족관계망 정보 시스템'(LNIS) 개발"; 연세대학교 허경진의 "조선시대 표류노드 시각망"에 각각 5000만원의 지원액이 책정되었다.


인문브릿지 사업은 부산대학교 송원준의 "플라톤의 고전, '대화편'을 활용한 아동인성 교육용 3D 애니메이션 제작"과 건국대학교 정진아의 "통합서사 구술 아카이브 구축 및 통일문화콘텐츠(웹툰) 개발"에게 각각 2억씩 지원액이 책정되었다.



바로 : 개인적으로 디지털인문학 교육 사업과 디지털인문학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연구요약문 수준으로만 살펴볼 수 있지만...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이야기해본다면^^::


디지털인문학 사업은 네트워크 시각화와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방법론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족보의 경우 이미 네트워크 시각화를 도입한 경우는 상당히 많다. 당장 선정된 성균관대학교에서 실행했거나 연관된 족보 시각화 사업도 상당수이다. 이번에는 단순히 네트워크 시각화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구축의 단계에서 온톨로지 개념을 도입하거나, 지리정보 요소를 추가하면 더 재미있을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시대 표류노드 시각망은 상당히 괜찮은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인문학 교육에서는 현재 공개된 연구요약문으로는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어서 쉽게 말하기가 어렵다. 추후 구체적으로 어떤 교과과정이 개발되고, 어떤 식으로 운영되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으로 생각된다. 물론 교육과정이 개설되면 신청!! 신청!!!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역사용어 시소러스 2001년부터 착수하였으며, 2005년 12월말 현재 구축된 한국역사용어 시소러스 사전의 용어 개수는 총 5만여 단어, 인명·지명·서명·문화재는 총 1만여 단어입니다. 




홈페이지 : http://thesaurus.history.go.kr/



시소러스는 가장 간단하게 디지털사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시소러스가 구축이 되어야 그 다음 여러분이 상상하는 거의 모든 디지털 작업이 수행 가능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역사용어 시소러스는 현재 시점에서 보면 다양한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지만, 디지털 역사 연구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 합니다.


또한 정부 3.0에 의하여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무료로 해당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박수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지점입니다. 사랑해요^^::


공공데이터포털 : https://www.data.go.kr/










Faster and Cheaper: Can a Digital-Centric Workflow Transform the Book Review?

http://www.sr.ithaka.org/sites/default/files/files/SR_BriefingPaper_FasterCheaper_20140827.pdf


인문사회분야의 학술논문의 초본부터 출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미국 인류학 협회(AAA)의 출판감독인 온나 슈미트(Oona Schmid)는 출판시일이 걸리는 이유가 아직 인쇄 중심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그녀는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빠르고 저렴한" 도서 출판 시스템을 검토하였다. 


온라인 출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존 종이 출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결국은 종이 출판은 일부 사람들의 고급 취미로 남게 될 것이고, 모든 것이 디지털로 변환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다지 와 닿는 내용은 아니다. 다만 과도기에서의 방법론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On Latour's Notion of the Digital


세계디지털인문학대회 2014의 기조연설을 한 라투르(Latour)의 디지털 개념에 대한 논의이다. 라투르는 디지털의 특이성을 부정한다. 그는 디지털은 표현 형식의 변환일 뿐 아날로그와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주장한다. 본인도 결국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연구가 인문학이기에 디지털로 변환되었다고 그 본질이 변화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 다만 그 방법은 분명히 달라지게 된다. 돌에 글을 기록하는 것과 종이에 글을 기록하는 것은 당연히 다르지 아니한가?


그 외의 논의사항은 그다지 본인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디지털의 개념에 대한 디지털인문학자의 관심이 궁금하다면 한번 글을 살펴보기 바란다. 다만 한가지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본 논의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이들은 실제 디지털인문학 실무를 경험하였다. 디지털인문학 실무를 경험하지도 않고 이론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당구에 대해서 말하려면 300이상은 무리라도 최소한 150은 쳐야 되지 않겠는가?! 야구에 대해서 논평할려면 최소한의 규칙을 습득하고 캐치볼 정도는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인문학과 디지털인문학의 관계는 이기론(理氣論)의 이기(理氣)간의 관계와 유사하다. 디지털인문학은 기(氣)로서 사물을 담는 그릇이고, 인문학은 이(理)로서 사물의 이치 자체를 말한다. 물론 디지털인문학은 어디까지나 인문학 연구를 위한 그릇일 뿐이며, 더 뛰어난 연구방법론이 발견된다면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100년내로는 디지털인문학의 방법론을 뛰어넘는 인문학 연구 방법론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기론 때처럼 극단으로 서로 나누어지려는가?! 결국 이기론도 이와 기 모두가 중요하다로 회귀하였다. 인문학과 디지털인문학과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서로 나누어지는 기간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최대한 단축될 수 있기를 소망할 뿐이다.




미국 NEH 디지털인문학 프로젝트에 대한 리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직접 올려둔 링크로 가서 경험을 해보고, 본인의 인문학 연구에 어떻게 응용이 가능할지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단! 포럼에서도 강조하였지만! 디지털인문학은 인문학의 인문학에 의한 인문학을 위한 방법론이며 학문분과이다. 자신이 할 자신이 없어서 무시를 하든 도태가 되든 상관이 없다. 그러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철학의 온톨로지를 "기술"로 치부하는 등의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설령 기술적인 내용이 나와도 쫄지마라. 누가 프로그래밍 수준까지 다 하라고 했는가?! 그 개념을 이해하고 기본적인 설계까지 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프로그래밍까지 다 하겠다고 하는 것은 축구선수가 갑자기 야구선수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바보짓이다. 물론 둘 다 하는 극소수의 사람도 있지만, 그건 극소수일 뿐이다. 



20140819_미국NEH의디지털인문학_김바로.pptx





인문학자를 위한 디지털인문학 교육


 추진 배경

 디지털 시대에 인문학을 융성할 수 있는 디지털인문학 교육의 필요성

- 디지털인문학은 세계적으로 인문학 위기의 타개책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창조경제의 토대가 되는 인프라 구축 가능

 “초중등SW교육활성화 정책”에 필수불가한 인문학 소질을 갖춘 초중등SW 교육자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자 양성의 필요성


 사업 목적

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도약을 위한 디지털인문학 방법론 교육

 인문학 대중화를 통한 창조경제 인프라를 구축할 능력을 갖춘 디지털인문학자 양성


 사업 방향

 인문학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인문학 방법론 교육

 방학기간을 이용한 1~2주간의 집중 교육

 디지털인문학 방법론 교육 및 실습

- 디지털인문학 DB 구축 영역(XML, TEI, RDB 등)

- 디지털인문학 분석 영역(말뭉치(Copus), 지리정보시스템(GIS), 사회 네트워크(Social Network 등)

- 디지털인문학 시각화 영역(멀티미디어, 파노라마, 3D 모델링 등)

- 디지털인문학 교육방법 영역

 사업 결과물은 정부 3.0에 따라 모든 이들의 접근이 가능해야 함

- 접근성과 확산성을 위하여 필히 온라인으로 공개되어야 함



디지털인문학교육_초안_김바로.pptx





바로 : 심심풀이?! 겸 프로젝트를 위해서 구상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미국 NEH의 디지털인문학자 양성교육 프로그램들을 참고하였습니다. 아직 다듬어야되고 보충해야될 내용이 많지만...그냥 너무 오래동안 글을 안 올려서...~.~;;;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석박사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전공의 교육과정이 최고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디지털인문학 교육 과정을 보아도 한중연의 과정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대표적인 미국의 2주간의 집중과정이 한중연 한학기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다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고민이 남는다. 사실 기술 자체는 오히려 대학생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물론 대상이 되는 인문학 데이터 자체의 수준은 떨어지며,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인문학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이 없이 기술만을 배우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디지털 조선왕조실록은 인문학자에게 훌륭한 디지털인문학의 기본을 보여준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거나...완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이상의 전체 문장을 보지 않고, 검색을 통한 단편적인 자료 취득은 인문학의 쇄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물론 이건 디지털인문학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문학에서 어떻게 전통 인문학 교육과 디지털인문학 교육을 병행하느냐의 문제에 가까우며, 디지털인문학에 집중하는 본인으로서는 살짝 거리가 있기는 하다. 




김현_디지털인문학(20140822).pptx




바로 : 디지털인문학이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디지털을 활용하여 인문학의 상업성을 강조해 온 문화콘텐츠는 기회이자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10년. 젊은 신진들은 학문적으로 인정 받는 것도 아니고, 확실히 일자리가 보장되는 상업성이 있는 것도 아닌 문화콘텐츠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있다. 


김현은 디지털인문학을 통한 취직자리로 디지털문맹을 퇴치하기 위한 교육 인력의 양성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시장이 교육 시장인 점을 생각하면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다만 김현이 제시한 디지털인문학은 분명 인문학자를 직접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럼 문화콘텐츠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무리 인문학자들이 디지털인문학에 접근을 해도 기본적인 방법론을 익히는 수준일 것이다.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하고, 방법론을 교수하는 역할이 기존 문화콘텐츠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만약 문화콘텐츠가 하지 않으면?! 문화콘텐츠는 지금과 같은 애매한 지점에서 계속 애매하게 있게 될 것이고, 새로운 학과나 세력이 등장할 것이다. 디지털인문학은 시대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코트 교수는 "이론 컴퓨터과학과 수학은 사실상 차이가 크지 않다"며 "연구 동기가 컴퓨터과학에서 올 뿐이고, 효율성과 시간 등의 측면에 연구가 집중돼 있다는 것은 컴퓨터과학의 특징이지만, 답을 내는 방법은 결국 수학"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코트 교수 "자신있게 관심분야 전공 선택하길


디지털인문학과 인문학은 사실상 차이가 크지 않다. 연구 동기가 디지털인문학에서 올 뿐이고, 효율성과 시간 등의 측면에 연구가 집중돼 있다는 것은 디지털인문학의 특징이지만, 답을 내는 방법은 결국 인문학이다. 



디지털인문학을 외치는 본인에게 '기술"을 너무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자주 한다. 그런데 디지털인문학이 강조하는 것은 결코 "기술"이 아니라 "인문학"이며, 본인도 인문학 지상주의에 가까울 정도의 인문학 본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수 천년간 이어내려온 종이와 펜을 버리고, 컴퓨터에서 워드(한글)로 글을 쓴다고 인문학을 버리는 것인가?! 단지 디지털과 워드라는 툴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디지털인문학은 단지 워드보다 더 효율적으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컴퓨터쪽의 방법론은 결국 철학에서 파생된 개념에서 발전하였기에 인문학자가 두려움만 버리면 훨씬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인문학의 목표가 사서삼경의 토씨하나 빠지지 않고 외우는 것과 같이 방대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인가?! 아니다. 인문학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혜를 축적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제 지식의 축적은 컴퓨터에게 맡겨두고 인문학 본연의 목표인 지혜에 접근해야하지 않는가? 아니면 자료를 찾기 위해서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것이 인문학의 목표라고 하고 싶은가? 모든 인문학 자료를 암기하는 것이 인문학의 목표라고 할 것인가?


지난 10년동안 한국은 문화콘텐츠의 "산업화" 화두에 매몰되었다. 인문학의 문화콘텐츠를 통한 산업화는 시장경제체계의 우리 사회 속의 인문학의 역할로서 나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인문학이 언제부터 짤랑짤랑 돈을 쫒았는가?! 인문학은 바보처럼 미련하게 상아탑 소리를 들으며 앞으로의 100년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가?! 


디지털인문학은 디지털기술을 도입한 인문학의 인문학에 의한 인문학을 위한 인문학 연구 방법론이다. 이제 검색과 같은 기초적인 "분석"에서 벗어나서 말뭉치(코퍼스), 네트워크, 지리정보시스템(GIS) 혹은 그 이상의 인문학의 인문학에 의한 인문학을 위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분석에 돌입해야하지 않겠는가?! 물론 어떠한 분석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최종적인 "해석"은 아직 인문학의 영역이며, 인문학의 영역이여야만 한다.   




아놔! 다 떠나서....일단 해보고 이야기하자. 솔직히 안 어렵다고!!! 30대면 왠만한 디지털인문학 방법론은 1시간내로 이해 가능하고 하루면 직접 간단하게나마 실험해볼 수 있다고!!! 진짜라고!!! 쉽다고!!!






일시 : 7월 8일 ~ 8월 26일, 매주 화요일 오전 9시~12시

** 단! 7월 8일(화)만 오후 3시!!!!


장소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103호

대상 : 디지털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

강의자 : 김바로

내용 : 인문학자를 위한 MSSQL 입문 강의

교재 : 뇌를 자극하는 SQL Server 2012 1.기본편(없어도 무방-0-)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정보학 전공의 2학기 필수수업인 김현 교수님의 "인문정보 데이터베이스"을 준비하기 위한 입문 수업입니다. "인문정보 데이터베이스"가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 지식이 없으면 힘들 수도 있는 수업이기에 전통적으로 박사생이 2학기 시작전에 준비 수업을 진행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시작인데 이제야 올리는 군요. 요즘 정신이 없어서...죄송합니다.-_)



기본적인 강의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차. MSSQL 설치와 데이터베이스 기본 개념

2주차. SQL select문(where 조건절)

3주차. SQL select문(함수 사용)

4주차. SQL join 문(조인기본)

5주차. SQL join 문(조인응용)

6주차. sql create, view, drop

7주차. SQL insert, updatel, delete

8주차. SQL xml



인문학자를 위한 SQL의 핵심은 XML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경험상 Xquery을 이용한 XML을 다루는 것까지는 힘들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머....김현 교수님의 수업에서 다루실 내용이며, 그 전에 SQL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하기에 이번 강의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부분은 컴퓨터학원에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것인데...Xquery을 이용한 XML 다루는 법은 의외로 학원에서조차 수업이 없거나 적당히 넘어갑니다. SQL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아신다면 다음학기 김현 교수님 수업으로 곧장 ㄱㄱ!!    




기존 인문학의 산업화와 디지털인문학의 산업화는 무엇이 다를까? 기존 인문학의 산업화는 자료를 인문학자가 전통 인문학 결과물(논문, 사전 등)으로 생산을 하고, 이를 정보공학자가 디지털화 하여 데이터 베이스로 만드는 중간과정 이후에나 사업가들에 의해서 경제적으로 활용된다. 물론 사업자들이 직접적으로 전통적인 인문학결과물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으나, 방대한 인문학 결과물을 사업자가 모두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비해서 디지털인문학의 산업화 개념은 "디지털인문학자"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을 한다. "디지털인문학자"는 디지털 지식을 갖춘 인문학자을 의미하거나 프로젝트의 진행단계부터 디지털 지식을 가진 정보공학자가 참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인문학자"의 등장으로 인문학의 결과물은 종이매체의 단계를 넘어서 직접적으로 디지털에 최적화된 형태로 공개가 된다. 이 결과 사업가들이 인문학결과물에 효율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지식을 갖춘 인문학자들도 다른 디지털인문학 결과물에 손쉽게 접근을 하고, 자신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 기존의 방식이 더 합당하다는 대답이 많다. 인문학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결과물을 제시하면 되고, 그 다음의 과정은 정보공학자나 다른 사람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인문학자는 사전만 만들면 되고, 그 사전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은 나중 일이라는 이야기이다. 



디지털인문학의 산업화가 기존 방식과 다른 것의 핵심은 정확성과 효율에 있다. 


1. 연구의 정확도와 효율 향상

디지털인문학 방식의 도입으로 연구의 정확도와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디지털인문학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여야 하기에 명확한 구조체계를 가지게 되고, 기존에 인간의 힘으로 확인이 힘들었던 오류들을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특정사전을 편찬하거나 특정사료를 번역한다고 생각해보자. 기존에는 명확한 규칙에 의거하기보다는 항목을 제시해주고 느슨한 틀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불국사"에 대한 내용을 집필하게 될 때, 역사학자의 집필내용과 고미술학자의 집필내용과 불교학자의 집필내용이 서로 상이하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발생한다. 만약 디지털인문학의 방법론을 사용하면 엄격한 규칙에 의거하여 모든 관점을 담아낼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집필방식으로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오탈자 문제도 디지털인문학에서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그 뿐만이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차원에서도 디지털인문학 방법론에서는 스케쥴 관리부터 원고 분량 및 내용뿐만이 아니라, 예산책정까지 통합관리가 가능하기에 기존 방식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다 떠나서 최소한 집필-교정-교열 과정의 각각의 원고들을 프린트 하는 비효율은 없어진다.)



2. 종이매체의 한계 극복을 통한 새로운 연구 가능

디지털 매체는 종이매체가 가지는 지면 한계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종이매체에서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 제공할 수 밖에 없던 수 많은 방법들이 사용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서 특정 사전을 편찬하거나 특정 사료를 번역한다고 생각해보자. 기존의 사전편찬에서는 특정 항목의 관련된 항목을 제한적으로만 보여줄 수 있었다. 잘해봐야 몇 개의 동의어나 상위어를 제시해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디지털 매체에서는 사실상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고, 사용자들에게도 모든 내용을 제시해줄 수 있다. 종이 매체에서 자료을 찾기 위해서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인덱스(색인) 기능은 디지털 매체에서는 훨씬 더 강화된 방법으로 온갖 방식의 검색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3. 기존 연구 성과의 재활용 효율 향상

디지털인문학의 최대 강점 중에 하나가 바로 기존 연구 성과의 재활용이다. 인문학자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의 논문이나 문헌을 통해서 수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논문이나 문헌 싸이트을 통해서 훨씬 더 편하게 특정 논문이나 문헌을 접할 수 있다. 그것을 더 발달시켜서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예를 들어보자. 한국학중앙연구원에는 역대인물사전이 존재한다. 우리가 어떠한 인문학 연구를 진행하든지 인물을 벗어날 수는 없다. 만약 단순히 역대인물사전의 내용의 일부분을 복사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이 보유하거나 작성중인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을 시킬 수 있다면 인문학 연구성과의 축적은 지금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의 빠를 것이다. 


실제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대인물사전은 국립도서관의 문헌자료와의 데이터 연동을 기획중에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역대인물사전의 인물데이터와 연동된 국립도서관의 문헌자료를 통해서 해당 인물의 문헌자료를 확장할 수 있고, 국립도서관의 문헌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대인물사전과 연동해서 특정 문헌의 저자들의 데이터를 확장할 수 있다. 


반대로 기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문헌자료를 축적하거나 인물정보를 축적하는 것은 인문학 연구의 중복연구 논란을 야기 할 뿐이며, 선행연구에 대해서 파악하고 이용하는 기본적인 인문학 연구 방법 사상에도 위배된다고 할 수 있다. 



4. 사업적 활용의 효율 향상

디지털인문학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되거나 서로 간에 연동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 조각이 되어 있어서 파악하기 힘들었던 인문학 정보를 손 쉽게 받아 볼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당신 스스로를 사극 작가로 생각해보자. 그 동안은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사극을 쓸려면, 해당 시대의 역사적 사실이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고, 따로 해당 시대의 인물 정보를 살펴보고, 해당 시대의 복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다시 살펴봐야되는 부담 뿐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데이터베이스간의 연결을 할 능력까지 요구되었다. 그러나 모든 정보가 통합이 된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사실 사업가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문학자들에게도 통용된다. 전문화로 인한 학문 파편화는 자신의 전공영역 밖의 정보 습득을 힘들게 하고 있지 않은가?!



오해가 없도록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디지털인문학은 인문학의 연구 방법론에 주목한다. 산업화는 2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다만 그 어떤 산업화에 대한 논의보다 오히려 산업화에 유용하다는 것이 아이러니 아닌 아이러니다. 





바로 : 흐음..한번 두들겨 봤습니다. 아직 정리가 좀 더 필요할 듯 하군요. 머....블로그에서는 생각나는대로 쓰고 퇴고를 최대한 하지 않고 일단 공개하는 것으로 가자고 생각을 굳혔기 때문에 그냥 날 것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은 구글 문서편집도구와 드라이브를 활용한 교육지원플랫폼 구글 클래스룸(oogle Classroom)을 발표하였다. 이미 구글의 문서편집도구와 드라이브는 교육, 회의 등의 다양한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접근이 힘든 면이 있다. 그렇기에 특정 목적에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 제공은 필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도 기존의 교육부 나이스(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나이스 시스템을 단순한 관리시스템이 아닌 EBS의 교육콘텐츠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종합교육시스템으로서의 전환은 한국의 교육경쟁력을 강화시키리라 의심치 않는다. 


https://www.google.com/intl/ko/edu/classroom/








NEH는 미국 최대의 국립 인문 기금으로서 미국 인문학 정책의 실질적인 실행기관이다. 한국의 한국연구재단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NEH는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시키며 미래 미국 인문학 발전의 핵심으로 디지털 인문학을 조명하고 있다. 왜 우리가 먼저 하지 못했나 아쉽기도 하지만, 인문학의 미래로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한국 인문학의 미래를 생각해보자.







Office of Digital Humanities Program (디지털 인문학 프로그램): 

전통적 인문학에 새로운 미디어와 기술의 융합을 장려하여, 위의 4개 분야, 즉 보존 및 접근, 연구, 교육, 공공 분야에 대한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지원. 



a. Digging Into Data Challenge(데이터 분석 도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인문.사회과학 연구 프로젝트 지원. 2009년부터 2년마다 지원 대상 선정 (http://www.diggingintodata.org/). 빅데이터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중점을 두어, 현재 인문 사회과학분야 학자들이 사용하는 방대한 자료 (디지털화된 교재, 신문 및 음악을 비롯하여 웹검색, 센서데이터 또는 핸드폰기록과 같은 트랜젝션데이터에 이르는)를 가지고 컴퓨터에 기반한 새로운 연구방법론 적용에 주안점을 둔다



b. Digital Humanities Start-Up Grants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 초기 조성 지원금) :

인문학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프로젝트 개발을 촉진하고자 기획 단계에 소규모 지원금 지급. 


선정 대상 우선 연구는 다음과 같다 :

- 디지털 인문학 분야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도입하는 연구 또는 최고의 실천 사례를 기록.정리하는 연구

- 도서관과 박물관의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디지털 자료들의 보존, 분석과 접근을 용이하게하는 새로운 디지털 도구 원형의 기획과 개발

- 디지털 문화의 역사, 비판과 철학, 그리고 이들의 사회적 영향에 중점을 둔 연구

- 인문학의 특정 분야 및 다른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에서 신생 기술 사용의 철학적 함의와 영향을 조사하는 학문

- 전통적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 모두를 활용하는 대중 프로그램과 교육을 위한 기술의 혁신적 사용

- 인문학의 보급을 용이하게 하는 출판의 새로운 디지털 방식



c. Digital Humanities Implementation Grants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 실행 지원금): 

혁신적 프로젝트의 조성 단계를 이미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지원금 지급


선정 우선 대상 연구는 다음과 같다 :


- 디지털 인문학 분야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도입하는 연구 또는 최고의 실천 사례를 기록.정리하는 연구

- 인문학 연구를 위한 컴퓨터에 기반을 둔 방법론 및 기술의 실행

- 인문학 연구, 공공프로그래밍 또는 교육현장에서 사용할 새로운 디지털 도구의 실행

- 도서관이나 아카이브와 관련된 디지털 자료 유지를 위한 노력

- 디지털 문화의 역사, 비판과 철학, 그리고 이들의 사회적 영향에 중점을 둔 연구

- 인문학의 특정 분야 및 다른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에서 신생 기술 사용의 철학적 함의와 영향을 조사하는 학문

- 인문학 보급을 용이하게 하는 출판의 새로운 디지털 방식의 실행



d. Institute for Advanced Topics in the Digital Humanities(디지털 인문학 주제 발전을 위한 기관 지원금)[각주:1]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집중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지원.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인문학자들을 증가시키고 인문학 관련 고급 기술 도구와 방법론에 대한 지식을 널리 보급하고자 함. 


권장하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 TEI(Text Encoding Initiative), 디지털 편집 및 출판에 관한 지원(Applications of the Text Encoding Initiative, electronic editing, and publishing)

- 학술적 교류 및 출판(Scholarly communication and publishing)

- 디지털 문학(E-literature)

- 원문 분석 및 텍스트 마이닝(Textual analysis and text mining)

- 멀티미디어 연구에서의 가상현실-모바일 플랫폼 포함 (Immersive and virtual environments in multimedia research, including those for mobile platforms)

- 3D 이미지 기술(3-D imaging technology)

- 디지털 이미지와 사운드 분석(Digital image and sound analysis)

- Information aesthetics and approaches to visualizations of humanities topics and research

- 인문학이 적용된 컴퓨터 게임 및 시뮬레이션(Computer gaming and simulations as applied to the humanities)

- 고사양 컴퓨터나 슈퍼컴퓨터 및 인문학(High-performance computing or supercomputing and the humanities)

- GIS(지리정보시스템) 발전 지원(Advanced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 applications)



e. NEH/DFG Bilateral Digital Humanities Program: NEH와 독일연구재단 (Deutsche Forschungsgemeinschaft e.V. DFG)이 인문학 연구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개발 및 실행을 위한 연구 지원. 미국과 독일 공동 연구 필수


출처 : NEH http://www.neh.gov/

번역 : 홍정욱(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검토 : 김바로(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NEH의 디지털 인문학 계획에서 A는 현재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방법에 대한 지원이다. B를 통해서 하나의 독립적인 지원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C를 통해서 실질적인 연구 지원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어떤 일에서든 초기 기획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D의 경우 각 대학과 연구기관에 디지털 인문학 센터를 통해서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였다. 특히 D항목은 A,B,C와 다르게 기존의 인문학 학자들에게 새로운 방법론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놓았다.


그런데 디지털 인문학에 대해서 주목할 만한 점은 "DIGITAL HUMANITIES START-UP GRANTS(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 초기 조성 지원금)"에서 규정한 지원하지 않는 종류의 프로젝트이다. 


지원하지 않는 종류의 프로젝트


다음 사항은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 초기 조성 지원금에 사용될 수 없다.

 프로젝트가 주로 디지털화를 수반하는 경우. 다만 디지털화 방법론 제시가 주목적인 경우는 제외한다;

 학술지를 만들거나 변환하는 경우(다만 새로운 방식의 학술적 출판을 위한 계획 고찰은 가능하다);

 반복되거나 공인된 학회나 개인적인 만남;

 컴퓨터 장비나 소프트웨어 구입비가 지원금의 20%을 초과하는 경우;

 창조 예술이나 공연 예술의 경우;

 경험에 의거한 과학적 사회조사;

 학위를 위하여 행하는 일;

 교과서를 준비하거나 출판하는 일;

 프로젝트가 일부 정치적, 종교적, 사상적 내용으로 편향된 경우;

 프로젝트가 일부 사회적 행동에 편향된 경우;


Types of projects not supported 

Digital Humanities Start-Up Grants cannot be used for 

 projects that mainly involve digitization, unless the applicant is proposing an innovative method for digitization; 

 the creation or conversion of a scholarly journal (however, the exploration of or planning for new modes of scholarly publication is allowed); 

 recurring or established conferences or professional meetings; 

 acquisition of computer equipment or software in excess of 20 percent of the grant total; 

 creative or performing arts;

 empirical social scientific research; 

 work undertaken in the pursuit of an academic degree; 

 the preparation or publication of textbooks; 

 projects that seek to promote a particular political, religious, or ideological point of view; 

or 

 projects that advocate a particular program of social action. 


출처 : http://www.neh.gov/files/grants/digital-humanities-start-sept-12-2013.pdf

번역 : 김바로


대부분의 내용이 기존의 인문학 연구에서는 지원되던 항목들이다. 그러나 디지털 인문학의 연구에서는 배제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단순한 디지털화는 인정하지 않는다. 단순한 디지털화라고 함은 기존의 문서로 된 내용을 스캔하거나 워드파일로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행위는 다른 인문학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루어질 사항이며, 새로운 방식으로 보기도 어렵다. 다만 새로운 디지털화 방식을 제시하는 것은 디지털화 방식에 대한 연구이기에 허용하여서 방법론에 대한 접근은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해놓았다. 


특히 눈여겨 볼 항목은 "교과서를 준비하거나 출판하는 일"을 불허한 점이다. 인문학의 최종 목적이 인류 지식의 향상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textbook은 "교과서"라기 보다는 "종이인쇄물"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디지털 교재를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인문학의 행태를 반복하는 명분으로서 가장 유용한 교육을 함부로 남용하지 말라는 취지로서 본 항목이 있다고 보인다. 



한국의 인문학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몰락하고 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좋다...

한국의 인문학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한국 인문학의 미래는 무엇인가? 만약 당신에게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미국에서 선택한 "디지털 인문학"에 걸어보는 것은 어떠한가?



  1. 이 항목으로 인하여 미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 디지털 인문학 연구센터가 순식간에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본문으로]

세계 각 국에서 디지털 인문학이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정리하였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합니다.



한국의 디지털 인문학

한국은 2000년 전후를 기점으로 IMF 경제위기의 탈출구로서 제시된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인문콘텐츠”의 개념으로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2002년에 인문콘텐츠 학회가 출범하였고, 학회지 <인문콘텐츠> 을 창간하였다. 정부에서도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고 문화콘텐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도높게 추진한다. 또한 2005년에는 전국대학문화콘텐츠학과협의회가 발족되면서 점차 제도화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2003년에 7개 불과하던 대학교 콘텐츠 학과들이 2008년 말에는 28개 대학에 설립되게 되고, 2013년에는 57개의 대학이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양적인 팽창과정을 걷게 된다. 그러나 기술적인 기반이나 산업과의 연계가 미약하며, 교과과정을 위한 교수 인력도 부족하며 교재조차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디지털 인문학의 방법론에 집중한 인문정보학계열의 학과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인문정보학 석사과정이 2007년에, 박사과정이 2011년에 개설되어서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교는 개원과 동시에 디지털정보융합학과를 개설하고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와 음악정보처리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1995년의 국역 조선왕조실록(朝鲜王朝实录)의 전산화사업의 결과물로서 조선왕조실록(朝鲜王朝实录) CD-ROM이 간행되었다. 국역 조선왕조실록 CD-ROM은 학계뿐만이 아니라 역사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고적의 DB화 작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올라갔다. 1998년 고종ㆍ순종실록이 추가적으로 CD-ROM으로 제작되었고, 2003년에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CD-ROM으로 제작하게 된다.

 

고적의 DB화에 대한 관심이 떠오르게 되면서 1999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서울대학교는 각각 소장 중인 고전TEXT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선도해간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은 1999년도부터 대규모의 정보화사업을 시작한 이래, 1차에서 현 7차에 이르기까지 22,342책의 자료를 DB로 구축 서비스하고 있으며 규장각에서 소장하고 있는 다수의 국보(7종, 7,078책)와 보물(8종, 28책)을 비롯하여 약 26만여 점에 달하는 고도서와 고문서, 책판 등을 디지털화 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완성된 사업 결과는 규장각 웹에서 목록, 해제, 고지도, 일성록, 등의 디렉토리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시기별 횡적검색 또한 가능하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왕실 도서관 장서각에 소장된 자료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편찬 간행한 한국학 관련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학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왔다. 한국학데이터베이스의 자료가 인터넷으로 무료 서비스 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나 한국학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차에 걸친 1단계 사업을 통해 한국학데이터베이스는 한국학 지식정보의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주력해 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장서각에 소장된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학데이터베이스는 한국학 연구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시간과 비용을 비약적으로 절감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학데이베이스에서 <한국구비문학대계> 편찬의 저본이 된 녹취자료가 서비스되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 관련 한국학 연구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는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정부에서도 지식정보자원의 디지털화 현황을 조사를 진행하였고, 2001년 1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에 산재되어 있는 지식정보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고 공공 및 민간 부분에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산업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식정보자원관리법>이 공포된다. 지식정보자원관리법의 시행에 따라 인문 분야에서는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의 구축에 들어갔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전담하여 운영하는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 가운데 하나로 시작되어 14개 기관의 역사자료 데이터베이스를 통합메타데이터 방식으로 검색서비스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2002년부터 전국에 산재한 금석문을 모아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1910년)까지 종합적으로 웹상에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석문종합영상DB구축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석문은 세월의 흐름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마모되어 가는 실정이기에, 금석문의 탁본, 실물 등의 영상이미지와 판독과 번역의 텍스트를 수집하여 기록을 보존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또한 전문 연구가에게는 원문 자료의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일반인에게는 선조들의 기록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2004년 5월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사업은 본래 1980년부터 1991년 편찬 완료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작업의 후속 사업으로 기획되었는데, 2003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전국 시군구의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 디지털화여 정보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3월 ‘디지털성남대전’이 개통하였고, 청주ㆍ강릉ㆍ진주 등 후속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초기 고적 DB화의 열풍을 일으킨 조선왕조실록도 200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전산화작업을 실시하여 국역문과 표점본의 통합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여서 인터넷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005년부터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주간아래 이루어진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은 고조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3만 명의 인물정보와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와 고려시대 과거 합격자 및 음관정보 등의 약 16만여 명의 인물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은 이용자들에게 OpenAPI을 제공하여 2차가공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 인문학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사회에서는 이탈리아의 예수회 신부 로베르토 부사(Roberto Busa, 1913-2011)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저작을 위시한 중세 라틴어 텍스트의 전문 색인을 전자적인 방법으로 편찬한 것을 디지털 인문학의 효시로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에 눈을 뜨게 된 미국과 유럽의 인문학자들은 컴퓨터의 활용을 여러 방면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인문학 전산화(Humanities Computing), 또는 전산 인문학(Computational Humanities)이라는 이름으로, 텍스트 및 언어 자원의 색인․통계 처리를 위주로 하였으나, 정보 기술 환경의 급속한 진화와 더불어 그 활용 범위를 데이터베이스와 멀티미디어, 그리고 대규모 원시 데이터에서부터 전자적인 방법으로 의미있는 사실을 찾아내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그 결과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시각화(Visualization)로 넓혀 갔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창의적인 인문학 연구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디지털 인문학은 정부 및 민간단체의 재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보다 광범위하게,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인문학재단(NEH, 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이 2008년에 설립한 디지털 인문학 지원단(ODH, Office of the Digital Humanities)의 연구비 지원을 비롯하여, 맥아더 재단(MacArthur Foundation)의 HASTAC Digital Media and Learning Grants, 구글(Google)의 Digital Humanities Research Awards, 앤드류 맬론 재단(Andrew Mellon Foundation)의 디지털화 프로젝트 지원 사업 등이 미국의 대학 사회에서 디지털 인문학 연구가 급진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5) 영국의 경우, 학술연구 지원 기구인 예술인문연구회(AHRC, Arts and Humanities Research Council)와 경제사회연구회(ESRC,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Council)의 지원에 힘입어, 옥스퍼드, 케임브릿지, 런던, 셰필드 대학 등이 유럽 디지털 인문학의 선도적인 모델이 되는 연구결과물을 산출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디지털인문학 성과물로는 문서 인코딩의 표준을 제시한 TEI(Text Encoding Initiative)와 동적인 문서편집시스템을 구현한 XTF(eXtensible Text Framework)이 있다. 텍스트 입력을 통한 DB 구축에서는 미국국회의 American Memory나 Online Catalog와 CADAL(China-America Digital Academic Library), Project Gutenberg등이 존재한다. 국제적인 협력사업으로는 International Dunhuang Project가 있다. 현재 각 분과별로 GIS, CAD모델링, 멀티미디어 등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인문학 학회는 기존의 ALLC(The Association for Literary and Linguistic Computing), ACH(the Association for Computers and the Humanities), SDH/SEMI(the Society for Digital Humanities/Société pour l'étude des médias interactifs)가 합쳐져 ADHO(The Alliance of Digital Humanities Organizations)가 만들어졌고, ADHO에서는 정기적으로 Digital Humanities conference을 개최하고 있다.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에서도 종교연구와 대중화의 목적 아래 불교규범자료데이터베이스(佛學規範資料庫, Buddhist Authority Database Project)가 구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불교규범자료 데이터베이스는 비록 불교에 집중되어 있지만, 한중일의 시간정보데이터와 인명데이터 및 지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통한 연구의 기폭제가 되었다.

 

1998년부터는 정부의 강력한 디지털 인문학 지원 정책 아래 중앙연구원(中央研究院)과 국립타이완대학교(國立台灣大學)가 중심이 되어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은 국가의 주도 아래 디지털 주요문헌 관리 시스템 참고 플랫폼, 작명시스템과 분석식 검색, 디지털 물체와 당안 형식, 멀티미디어와 디지털화 참고 프로세스, 디지털 주요문헌 서비스 시스템 및 다국어 서비스등의 6개 부문의 표준안을 제시되고, 중앙연구원에 의하여 타이완의 모든 디지털 인문학의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강력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주제범위 또한 동물, 식물, 지질, 인류학, 당안, 측량학, 금석탁편, 선본고적, 고고학, 기물, 서화, 신문, 영상음악, 고전적 및 건축물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또한 서양학계와의 다양한 학술적 교류를 통하여 아시아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 정책은 1998년 5월의 “디지털 박물관 전문안건 계획(數位博物館專案計畫)”으로 시작되어서 지속적으로 국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디지털 박물관 전문안건 계획”은 타이완 특색의 디지털 박물관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교육 기능을 함양한다는 실험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2000년 7월  행정원은 “국가 주요문헌 디지털화 계획(國家典藏數位化計畫)”을 수립하고, 2001년 1월 1일부터 국가고궁박물원, 국가도서관, 국립역사박물관, 국사관타이완문헌관, 국립자연과학박물관, 국립타이완대학교 및 중앙연구원 등의 7개 기관의 참여 아래 “국가 주요문헌 디지털화 전문안건 계획”을 시행한다. 1998년부터 2002년의 단계는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실험적인 정책 단계이다. 


2002년 5월 천수이볜(陈水扁) 총통의 강력한 지원 아래 타이완 행정원은 “도전2008: 국가발전중점계획(2002 - 2007)(挑戰2008:國家發展重點計畫(2002-2007))”을 의결하게 된다. “도전2008: 국가발전중점계획”에 따라서 기존의 “디지털 박물관 전문안건 계획”과 “국가 주요문헌 디지털화 계획”은 통합한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 계획(數位典藏國家型科技計畫)”(http://wiki.teldap.tw/index.php/數位典藏國家型科技計畫)을 집행하게 된다.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 계획”은 타이완의 과학기술 발전의 최고책임기관인 행정원 국가과학위원회에서 주관을 하며 교육부, 경제부, 문화부의 차장급 및 중앙연구원, 국립자연과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원, 국립타이완대학, 국립역사박물관, 국사관, 국사관타이완문헌관, 국가도서관 및 타이완성자문위원회 등 9개 관련 기관장들의 이사회(指导小组)을 구성하여 계획에 힘을 실어주었다.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 계획은 주제범위로는 동물, 식물, 지질, 인류학, 당안, 측량학, 금석탁편, 선본고적, 고고학, 기물, 서화, 신문, 영상음악, 고전적 및 건축물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주요문헌 관리 시스템 참고 플랫폼, 작명시스템과 분석식 검색, 디지털 물체와 당안 형식, 멀티미디어와 디지털화 참고 프로세스, 디지털 주요문헌 서비스 시스템 및 다국어 서비스등의 6개 부문의 표준안을 제시하였다. 이로서 타이완 디지털 인문학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고,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대폭적으로 상승하게 되었다. 


1기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계획의 성공과 국제적으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프로젝트(UNESCO Memory of the World)(http://www.unescomow.org.nz/) 이나 미국 기억 프로젝트(American Memory)(http://memory.loc.gov/) 및 유럽의 유로피아나(Europeana) 계획(www.europeana.eu)의 자극을 받아서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계획은 2기로 연장되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2기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계획은  이는 ”타이완 디지털 주요문헌 확대 계획(拓展臺灣數位典藏計畫)”, “디지털 주요문헌 인문사회경제산업 발전 촉진 계획(推動數位典藏人文社會經濟產業發展分項計畫)” 및 “디지털 주요문헌 세계화 및 국제협력네트워크 촉진 계획(數位典藏海外推展暨國際合作網路推動分項計畫”을 통하여 1기의 성과를 종합하여 기존 주요 문헌에 대한 대대적인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디지털화 된 자료에 대한 응용방안에 대해서 연구 및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여 세계 각 국의 기관들과의 교류 확대을 모색하였다. 또한 “디지털 주요문헌 기술연구 개발 계획(數位典藏技術研發分項計畫)”과 “디지털 주요문헌 인터넷 핵심 플랫폼 계획(數位典藏網路核心平台分項計畫)”을 통하여 디지털 인문학의 실제적인 운영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한편 2003년부터 행정원 국회를 통해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디지털 도구를 이용한 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디지털 학습 국가형 과학 계획(數位學習國家型科技計畫)”을 실행하였다. 디지털 학습 국가형 과학 계획의 목적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하여 디지털 교재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을 확대 하여 지식경제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민에 대한 평생교육을 실현이다. 이를 위하여 “전국민디지털학습”, “디지털격차해소”, “행동학습교재개발”, “디지털학습 인터넷과학기지”, “디지털학습기술연구발전전망”, “디지털학습기초연구”, “정책과제 및 인재육성”의 하위 과제를 행정원과 경제부, 국방부, 교육부, 국립고궁박물관, 타이난현정부 등의 주요 정부기관들의 주도 아래 진행하게 된다. 


2008년 타이완 총통이 민주당의 천수이볜(陈水扁) 에서  국민당의 마잉주(马英九)로 정권교체가 된다. 그러나 이전 정권의 핵심 사업 중에 하나이던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정책은 기존의 “디지털 주요문헌 국가형 과학계획”과 “디지털 학습 국가형 과학계획”을 통합한 “디지털 주요문헌과 디지털 학습 국가형 과학계획((數位典藏與數位學習國家型科技計畫)”으로 더욱 강력한 국가적 지원을 받게 된다. 정책 자체는 기존의 정책과 큰 차이는 없으나, 기존에 행정원에서 직할로서 계획을 관리하던 것을 중앙연구원이 주관이 되어서 연구적인 성격을 강화하고,  더욱 심도 깊고 다양한 하위 프로젝트을 설계함으로써 디지털 인문학의 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인문학

중국에서는 디지털 인문학의 기초적인 단계인 디지털화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전적에 대한 디지털화를 “고적DB화(古籍数字化)”의 이름으로 고적의 이용과 보호를 목적으로 출발하여 컴퓨터 기술을 통하여 언어문자와 도형부호를 컴퓨터가 인지할 수 있는 데이터부호로 전환하여, 고적의 검색, 고적서적목록DB화 및 고적전문DB화를 실현하여 고적문헌 정보데이타를 나타내기 위한 시스템구축작업으로 정의하고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의 인문정보학은 고적DB화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발달해 왔기에 도서관학회에서 주도적으로 디지털 인문학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화의 수준이 단순히 종이매체를 컴퓨터로 옮겨 놓는 수준으로서, XML 기술등을 활용한 인명이나 지명등의 고유명사에 대한 태킹 작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GIS나 e-R&D등을 활용한 심도 있는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인문학을 위한 학회는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며, 2011년에 무한대학교(武漢大學)에 디지털 인문학 연구센터(数字人文研究中心)가 생긴 것이 유일하다. 


중국의 디지털 인문학은 민간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민간에서 두 가지 큰 줄기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해외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디지털 인문학 연구 시도이다. 특히 하버드 옌칭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한  복단대학교의 중국역사GIS(China Historical GIS, CHGIS, 中国历史地理信息系统)(http://www.fas.harvard.edu/~chgis/)와 북경대학교의 중국인물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Supporting Documents § China Biographical Database Project (CBDB), 中國歷代人物傳記資料庫(CBDB))(http://isites.harvard.edu/icb/icb.do?keyword=k35201) 등은 세계적인 디지털 인문학 모델로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두 프로젝트 모두 디지털 인문학적인 기획과 자금 및 기술이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서 나왔으며, 복단대학교와 북경대학교는 단순히 데이터를 입력하는 단순작업과 활용하는 실험대상으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다시 말해서 중국역사GIS나 CBDB 모두 중국의 디지털 인문학 성과라기 보다는 미국의 디지털 인문학 성과라고 보는 편이 합당하다.


중국 디지털 인문학의 다른 큰 줄기는 도서관학(문헌정보학)에서 추구하는 디지털화 작업이다. 상해도서관은 고전선본전문CD화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1996년 말 중국고적선본열람ㆍ검색시스템(中国古籍善本查阅系统)을 통하여 모든 전문영상과 일부분의 전문검색을 지원하였다. 요령성도서관은 IBM의 TDI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고적에 대한 DB화를 진행하였다. 1998년에 국가도서관에서는 중국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中国数字图书馆工程를 시작하여 지방지DB, 석비탁본DB, 갑골문헌DB, 각종문헌서적목록DB, 영락대전DB등의 6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 외에도 20여개의 고적전문DB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에 비교적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상무인서관(商务印书馆)의 백납본24사 디지털 CD(百衲本《二十四史》电子版光盘)와 중국지방지송대인물자료관리시스템(中国地方志宋代人物资料管理系统), 속자치통감장편전문검색시스템(续资治通鉴长编全文检索系统), 전당시전자검색시스템(全唐诗电子检索系统) 및 2종류의 고금도서집성(古今图书集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상징적인 성과로는 문연각사고전서 디지털버전(文渊阁四库全书电子版)(http://www.sikuquanshu.com/)이 있다. 1998년 말, 상해인민출판사(上海人民出版社)와 홍콩적지문화출판사(香港迪志文化出版社)는 <문연각사고전서 디지털버전(文渊阁四库全书电子版)>에 출판되어 부단한 업그레이드를 거쳐서 2007년 3.0버전까지 발표된 상태이다. <문연각사고전서 디지털버전(文渊阁四库全书电子版)>는 unicode과 OCR기술 및 전문적인 교감소스프웨어를 사용하여 다양한 OS에서 구동 가능한 제작기술, 전문검색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중국기본고적고(中国基本古籍库)(http://www.er07.com/product.do?method=findproById&productId=30)는 북경대학교를 중심으로 전국의 각 대학교들이 참가해서 만들어낸 중국정부에 의한 대규모 고적DB화 프로젝트이다. 선진시대부터 중화민국시대까지(BC11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역대 서적 1만 여종, 16만여 권을 전산화시켰다. 사실상 현재 나온 대부분의 고적의 전문과 1∼2개의 영인을 제공합니다. 총합 17억 자, 판본 1만 2천여 개, 영인 1천여만항목에 이르며 용량만 320G을 넘었다. 이는 <문연각사고전서(文渊阁四库全书)>의 3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사고전사나 기본고적도 모두가 XML을 이용한 디지털화가 아닌 단순히 전자 Text을 만들어서 검색기능을 지원하는 수준이며, 상업적인 판매을 위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에 디지털 인문학 연구를 위한 토대로서는 부적절하다.


중국 정부도 1998년부터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电子图书馆工程)을 통하여 주요문헌의 디지털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중국과학데이타연구소(中国科学信息研究所), 중국과학원문헌정보센타(中国科学院文献情报中心) 및 중국국가도서관(中国国家图书馆)은 국가차원에서 국가데이타도서관표준규범(国家诸子图书馆标准规范)을 제정하려 시도하였고, 2004년에 <디지털도서관표준규범-전문데이타대상에 대한 메타데이타묘사규범数字图书馆标准规范-专门数字对象描述元数据规范>을 통하여 국가표준안을 발표하였다. 또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사고전서와 기본고적고에 대한 인문학자들의 지대한 관심과 타이완의 디지털 인문학의 발전에 자극을 받아 중국의 디지털 인문학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존 보유 자료들에 대한 명확한 현황 파악 및 목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2007년부터 문화부 산하 중국국가도서관 주관으로 전국고적일제조사(全国古籍普查)(http://pcab.nlc.gov.cn/initialIndex.action)를 진행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타이완이 80년대에 이미 보유한 고적들에 대한 정리작업을 완료한 것에 비하여, 중국은 아직도 보유한 문헌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기초적인 토대 작업 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론인 디지털 인문학을 도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초보적인 디지털 인문학 발전단계를 밟고 있다. 전체적으로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부족한 상태이며, 차세대 디지털 인문학 연구를 위한 발전 계획도 전무한 상태이기에 향후 10년 동안은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자료 제공 수준의 성과 이외에는 디지털 인문학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고 보인다. 




일본의 디지털 인문학

일본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는 영미권의 영향 속에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부의 주도적인 정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민간에서 주요문헌에 대한 개별적인 디지털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소규모 프로젝트성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다만 <대학구조개혁의 방향>을 기초로 추진되고 있는 2002년 문무과학성의 21세기 COE 프로그램(21世紀COEプログラム, The 21st Century Center Of Excellence Program)(http://www.jsps.go.jp/j-21coe/)에서 디지털인문학 거점으로 선정된 리츠메이칸 대학(立命館大学, Ritsumeikan University)(http://www.ritsumei.jp)은 디지털인문학 센터 수립을 통하여 연구를 지원하고,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론을 교육을 통해서 차세대 디지털 인문학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리츠메이칸 대학교는 일본문화 디지털 인문학 거점(日本文化デジタル・ヒューマニティーズ拠)(http://www.arc.ritsumei.ac.jp/lib/GCOE/)을 통하여 일본문화데이터베이스 구축, 디지털 아카이브 기술 연구, 지리정보시스템 융합연구등의 일련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방방재청이나 지역정부와 연계하여 조망곤강 보전구역 검색(眺望景観規制検索WebGIS)(http://www.geo.lt.ritsumei.ac.jp/webgis/keikan/)이나 역사도시 교토의 안심안전 3D맵(歴史都市京都の安心安全3Dマップ)(http://www3.rits-dmuch.jp/anshinanzen/)의 실용기술 연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편 학부과정부터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차세대 인재 양성에 힘 쓰고 있다. 


도쿄대학교도 디지털인문학 융합교육프로그램(http://dh.iii.u-tokyo.ac.jp)을 마련하고 대학원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가하여 이수함으로써 대학원생들의 디지털 인문학 소양을 함양시키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디지털 인문학 개론부터 시작하여 아카이브 구축, 데이터 마이닝, 멀티미디어, 저작권법 등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다방면의 심도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대학원생들의 다양한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만족시켜주려 하고 있다. 






가칭 "한국 역사 관계 데이터베이스(Korea Historical Network DataBase, KHNDB)"


본 내용은 한국 역사에서 출현하는 관계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관계는 인물, 기관, 사물 등 다양한 영역의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역량의 한계로 우선적으로 특정 DB들을 바탕으로 인물관계 데이터베이스만 구축 시도한다.(그래도 10만건……혼자서 10만건 하려니 죽을 거 같…-_)


아래의 규칙들은 추후 수정될 수도 있다.

혹시 괜찮은 아이디어나 관련 정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조언 좀..ㅠㅠ

 


+ 인물 ID 값 규칙

예시 : 1가귀U9999X0

남녀구별 : 남자(1), 여자(2), 혼합(3), 미상(9)

한글이름 :  이름(가귀) 명시. 3자리 이상의 이름도 모두 서술

보조연도 : B(생년) or D(몰년) or U(미상) B1545 : 생년(Birth) 1545년을 의미, 몰년일 경우 D와 서기연도, 생몰년 미상일 경우 U9999가 옴

X0 : 중복되는 인물이 있을 경우 X1, X2로 증가. X9는 기존DB에 없는 것을 표기

 


 


+ 사회관계 ID값 규칙

예시 : S0101

사회관계고유값 : S(society)

분류코드값 : 분류코드표 참조

ID

한국어

영어

중국어

S0100

사회관계(포괄)

Associations (General)

社會關係籠統

S0101

사회관계(포괄)

Associations (General)

社會關係籠統

S0102

모두 X 구성원

Association through common membership

……之成員

S0103

사회교제

Social Interactions

社會交際

S0200

학술관계류

Scholarship

學術關係類

S0201

학술(포괄)

Scholarship (General)

學術籠統

S0202

사도관계(스승)

Teacher-Student

師生關係

S0203

사도관계(제자)

Teacher-Student

師生關係

S0204

학술교류

Intellectual Affiliations

學術交往

S0205

학술주제밀접

Association by Scholarly Topic

學術主題相近

S0206

모두 X 구성원

Association through common membership

……之成員

S0207

학술원조

Academic Patronage

學術襄助

S0208

문학예술교류

Literary and Artistic Affiliations

文學藝術交往

S0209

학술비판

Intellectual Attacks

學術攻訐

S0300

친구관계류

Friendship

朋友關係類

S0301

친구관계(포괄)

Friendship(General)

朋友關係籠統

S0400

정치관계류

Politics

政治關係類

S0401

정치관계(포괄)

Politics (General)

政治關係籠統

S0402

관직관계(동급)

Connection via office (equal)

官場關係平級

S0403

관직관계(부하)

Connection via office (subordinate)

官場關係下屬

S0404

관직관계(상사)

Connection via office (superior)

官場關係上司

S0405

정치원조

Supportive political association

政治奧援

S0406

천거보증

Recommendation and sponsorship

舉保

S0407

정치대항

Oppositional political association

政治對抗

S0500

저술관계류

Writings

著述關係類

S0501

저술관계(포괄)

Writings (General)

著述關係籠統

S0502

일반문장

Commemorative Texts

記詠文字

S0503

묘지문장

Epitaphs

墓誌文字

S0504

서발문문장

Prefaces/Postfaces

序跋文字

S0505

예의문장

Ritual Texts

禮儀文字

S0506

전기문장

Biographical Texts

傳記文字

S0507

논설문장

Explanatory Texts

論說文字

S0508

모토문장

Mottos

箴銘文字

S0509

서찰문장

Correspondences

書札文字

S0510

계약(보상)문장

Occasional Texts

應酬文字

S0600

군사관계류

Military

軍事關係類

S0601

군사관계(포괄)

Military (General)

軍事關係籠統

S0602

군사지원

Supportive military association

軍事支持

S0603

군사대항

Oppositional military association

軍事對抗

S0700

의료관계류

Medicine

醫療關係類

S0701

의료관계(포괄)

Medicine (General)

醫療關係籠統

S0800

종교관계류

Religion

教關係

S0801

종교관계(포괄)

Religion (General)

教關係籠統

S0900

가정관계류

Family

家庭關係類

S0901

가정관계(포괄)

Family (General)

家庭關係籠統

S1000

재정관계류

Finance

財務關係類

S1001

재정관계(포괄)

Finance (General)

財務關係籠統

S1100

예술관계류

 

 

S1101

예술관계(포괄)

 

 

 


 






+ 혈연관계 ID값 규칙

B0201_0302

혈연관계 고유값 : B

촌수 : 01, 02, 03 (단순촌수계산. 법도무시)

관계속성(상하위) : 0(통합), 1(상위) 2(동급) 3(하위)

관계속성(구분) : 무속성(0) 친계(1) 외계(2) 부당계(3) 처당계(4)

구분자 : _

남녀구별 : 통합(0), 남자(1), 여자(2)

고유값 : 3자리


사실 위의 규칙으로 확장시 1000개정도는 무난히 넘을 것이다. 일단 몇 개만 예시로 제시한 것일 뿐이다. CBDB의 혈연코드가 559개였는데, 본인이 4촌이하 주요정보만 대략 했는데도 170여개이다. 만약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정말 1000개 만들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관계가 문헌이나 자료에 명시된 경우는 거의 없기에 사실상 아래 코드로 90%이상 커버 가능하다고 본다. 

 

코드

설명

B9999_9999

미상

B0000_0000

친척

B0000_0100

姻親(통합)

B0000_0200

親族

B0000_0300

親屬

B0000_0400

直系親族

B0001_0000

直系血族

B0011_0000

直系尊屬

B0031_0000

直系卑屬

B0003_0000

부당(夫黨)

B0004_0000

처당(妻黨)

B0020_0000

부부(통합)

B0020_1000

丈夫(통합)

B0020_1001

未婚夫

B0020_1051

第二任丈夫

B0020_1052

第三任丈夫

B0020_2000

妻子(통합)

B0020_2001

未婚妻

B0020_2010

B0110_0000

부모(통합)

B0110_1000

(통합)

B0110_1001

生父

B0110_1002

養父

B0110_1003

繼父

B0110_1004

嗣父

B0110_2000

(통합)

B0110_2001

生母

B0110_2002

養母

B0110_2003

繼母

B0110_2004

嗣母

B0110_2005

乳母,유모

B0114_0000

장인-장모(통합)

B0114_1000

장인

B0114_2000

장모

B0113_0000

시아버지-시어머니

B0113_1000

시아버지(시부)

B0113_2000

시어머니(시모)

B0130_0000

자식(통합)

B0130_1000

아들(통합)

B0130_1001

獨子

B0130_1002

繼子

B0130_1003

養子(非嗣子)

B0130_1004

庶子

B0130_1005

私生子

B0130_1101

長子; 第一子

B0130_1102

次子

B0130_1103

三子

B0130_1104

四子

B0130_1105

五子

B0130_1106

六子

B0130_1107

七子

B0130_1108

八子

B0130_1109

九子

B0130_2000

(통합)

B0130_2001

獨女

B0130_2002

繼女

B0130_2003

養女(非嗣女)

B0130_2004

庶女

B0130_2005

私生女

B0130_2101

長女; 第一女

B0130_2102

次女

B0130_2103

三女

B0130_2104

四女

B0130_2105

五女

B0130_2106

六女

B0130_2107

七女

B0130_2108

八女

B0130_2109

九女

B0211_0000

조부모

B0211_1000

할아버지

B0211_2000

할머니

B0212_0000

외조부모

B0212_1000

외할아버지

B0212_2000

외할머니

B0214_0000

처조부모

B0214_1000

처조부

B0214_2000

처조모

B0213_0000

부조부모

B0213_1000

부조부

B0213_2000

부조모

B0220_0000

형제-자매

B0220_1000

(오빠)

B0220_2000

(오빠)의 처

B0220_2100

누나(언니)

B0200_1100

누나(언니의) 남편

B0220_1200

남동생

B0220_2200

남동생의 처

B0220_2300

여동생

B0220_1300

여동생의 남편

B0224_0000

처의 형제-자매

B0224_1000

처의 형(오빠)

B0224_2000

처의 형(오빠)의 처

B0224_2100

처의 누나(언니)

B0204_1100

처의 누나(언니의) 남편

B0224_1200

처의 남동생

B0224_2200

처의 남동생의 처

B0224_2300

처의 여동생

B0224_1300

처의 여동생의 남편

B0223_0000

남편의 형제-자매

B0223_1000

남편의 형(오빠)

B0223_2000

남편의 형(오빠)의 처

B0223_2100

남편의 누나(언니)

B0203_1100

남편의 누나(언니의) 남편

B0223_1200

남편의 남동생

B0223_2200

남편의 남동생의 처

B0223_2300

남편의 여동생

B0223_1300

남편의 여동생의 남편

B0230_0000

손자-손녀

B0230_1000

손자

B0230_2000

손자의 처

B0230_2100

손녀

B0230_1100

손녀의 남편

B0311_0000

증조부모

B0311_1000

증조부

B0311_2000

증조모

B0312_0000

외증조부

B0312_1000

외증조부

B0312_2000

외증조모

B0314_0000

처증조부모

B0314_1000

처증조부

B0314_2000

처증조모

B0313_0000

부증조부모

B0313_1000

부증조부

B0313_2000

부증조모

B0311_0100

삼촌-고모-

B0311_1100

삼촌

B0311_2100

삼촌의 처

B0311_1110

백부(큰아버지)

B0311_2110

백모(큰아버지의 처)

B0311_1120

숙부(작은아버지)

B0311_2120

숙모(작은아버지의 처)

B0311_2150

고모

B0311_1150

고모의 남편

B0311_2160

큰고모

B0311_1160

큰고모의 남편

B0311_2170

작은고모

B0311_1170

작은고모의 남편

B0312_0200

외숙-이모-

B0312_1200

외숙

B0312_2200

외숙의 처

B0312_2150

이모

B0312_1150

이모의 남편

B0314_0100

처고모부-처숙부-

B0314_1100

처고모부

B0314_2100

처고모부의 처

B0314_2150

처고모

B0314_1150

처고모의 남편

B0313_0100

부고모부-부숙부-

B0313_1100

부고모부

B0313_2100

부고모부의 처

B0313_2150

부고모

B0313_1150

부고모의 남편

B0331_0100

-생질-

B0331_1100

B0331_1200

질의 처

B0331_2150

생질

B0331_1150

생질의 처

B0411_0000

고조부모

B0411_1000

고조부

B0411_2000

고조모

B0412_0000

사촌

B0412_1000

남자사촌

B0412_2000

여자사촌

B0412_0100

종형제

B0412_1100

남자종형제

B0412_2100

여자종형제

B0412_0200

내종형제

B0412_1200

남자내종형제

B0412_2200

여자내종형제

B1001_1000

대부(大父)

B1001_1100

족숙(族叔)

B1002_1000

족형(族兄)

B1002_1100

족제(族弟)

B1003_1000

족질(族姪)

B9900_1000

종씨(宗氏), 존장(尊長)

 


 






+ XML 문서 설계

최대한 단순화 시켰다. 사실 복잡하게 하는게 더 이상하다. 

문제는 어떤 관계인지 판단해서 추가해주는 것이...일이지. ㅠㅠ 아우..ㅠㅠ




DTD

<?xml version="1.0" encoding="UTF-8"?>

<?generated by 바로-Baro-把路 ddokbaro.com  ddokbaro@gmail.com (2014.01.10)?>

<?Korea Historical Network DataBase?>

 

<!ELEMENT KHNDB ((인물+))>

<?우선 인물만 네트워킹 작업을 하고 추후 기관, 관직 등을 추가?>

 

<!ELEMENT 인물 ((관계정보))>

<!ATTLIST 인물   id CDATA #REQUIRED>

 

<!ELEMENT 관계정보 ((관계*))>

 

<!ELEMENT 관계 (#PCDATA)>

<!ATTLIST 관계   유형 CDATA #REQUIRED>

 

 

XML 예시

<?xml version="1.0" encoding="UTF-8"?>

<!DOCTYPE KHNDB SYSTEM "KHNDB.dtd">

<?generated by 바로-Baro-把路 ddokbaro.com  ddokbaro@gmail.com (2014.01.10)?>

<?Korea Historical Network DataBase?>

<?대상 인물 : 98140......어느 세월에 하나?>

 

<KHNDB>

             <인물 id="가귀U999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S202">승전U9999X0</관계>

                           </관계정보>

             </인물>

             <인물 id="가루U999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S404">안승U9999X0</관계>

                           </관계정보>

             </인물>

             <인물 id="가마U999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S0401">아탁득문U9999X0</관계>

                                        <관계 유형="S0401">奇非U9999X9</관계>

                                        <관계 유형="S0401">欽明王U9999X9</관계>

                                        <관계 유형="S0401">眞慕宣文U9999X9</관계>

                           </관계정보>

             </인물>

             <인물 id="가실U999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B0020_2000">설씨녀U9999X0</관계>

                           </관계정보>

             </인물>

             <인물 id="가실왕U999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S0403">우륵U9999X0</관계>

                                        <관계 유형="S0111">우륵U9999X0</관계>

                                        <관계 유형="S0407">진흥왕U9999X9</관계>

                                        <관계 유형="S0603">진흥왕U9999X9</관계>

                           </관계정보>

             </인물>

             <인물 id="가안책B155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B0110_1000">賈忠權U9999X9</관계>

                                        <관계 유형="B0220_1200">賈安術U9999X9</관계>

                           </관계정보>

             </인물>

             <인물 id="가안책B1559X0">

                           <관계정보>

                                        <관계 유형="S0404">부여융B0615X0</관계>

                                        <관계 유형="S0603">蘇定方U9999X9</관계>

                           </관계정보>

             </인물>

</KHNDB>

 

 

 

 


(과천=뉴스와이어) 2013년 10월 17일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공공DB를 활용한 기업성장과 국민행복 실현’을 주제로 10월 18일(금) ‘제1회 산업통상자원부 공공DB활용 비즈니스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정부는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여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 3.0’을 추진하고 있다. 


* (정부 3.0)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정부3.0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인 인체치수, 색채정보, 제품안전·리콜정보, 금속·재료·생명공학 분야 참조표준 등 다양한 공공DB를 개방하고 있으며, 부품소재, 무역정보 등으로 개방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산업부 총 240개 공공DB에 대한 개방계획(개방율): (‘13.10월현재)138개(57%) → (‘14년)203개(85%) 


또한 개방된 공공DB가 민간에서 널리 활용되어 새로운 사업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금번 공모전을 개최하여 공공DB를 활용한 창의적인 비즈니스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후속 사업화를 지원하는 장을 마련한다. 


제1회 산업통상자원부 공공DB활용 비즈니스아이디어 공모전은 산업부의 공공DB를 중심으로 지리, 교통, 기상 등 다른 공공 DB나 민간의 정보를 활용하여 창출한 새로운 비즈니스아이디어가 대상이며 국민이나 기업 누구라도 참여하여 공공DB를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 (산업부 공공DB) 인체치수, 색채표준, 제품리콜, 참조표준 등 10개 분야 DB, 103개 OpenAPI를 대상으로, 기술표준정보은행 홈페이지 참고(www.ibtk.kr) 

*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부로 응모구분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비롯하여 최우수상, 우수상이 상금과 함께 수여될 예정이며 우수 아이디어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제안은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하여 후속 사업화서비스(아이디어 권리화, 비즈니스모델 기획 등) 및 기술개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1회 산업통상자원부 공공DB활용 비즈니스아이디어 공모전’은 공고이후 오는 12월 13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할 계획이며 ‘산업부 공공DB활용 BI공모전 홈페이지’(http://g30bizidea.kr)에 신청서 및 아이디어 기획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응모할 수 있다. 


응모작은 서류평가와 발표평가(12월)를 거쳐 2014년 1월에 수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http://www.mke.go.kr



바로 : 관심 있는 분들은 참가참가~~~ 요즘 DB관련 이런저런 공모전이 많네.




  인문정보학(Cultural Informatics)이란 인문지식의 정보화 기술에 대한 연구이다. 정보기술은 학술 세계에서 연구의 도구로 채용되지만 그 강력한 도구가 예전에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활동을 창출하기도 한다. 생물학과 정보기술이 융합하여 탄생한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화학과 정보기술이 결합한 케모인포매틱스(Chemoinformatics), 의과학과 정보기술이 결합한 메디컬 인포매틱스(Medical Informatics)가 그런 것이다. 인문정보학은 인문학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하였다.[각주:1] 인문학적 지식을 연구자 및 그 연구 성과의 수요자가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지식 정보 자원으로 전환하고, 그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2차적인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가상의 연구 공간을 만듦으로써 인문학의 연구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그 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용이하게 하는 것. 이를 위한 인문학 맞춤형 정보기술 연구를 인문정보학이라고 한다.[각주:2]



인문정보학과 문화콘텐츠학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인문정보학은 문화콘텐츠학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문화콘텐츠학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이 책 전체에서 폭넓게 논의되고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문화콘텐츠학과 인문학의 관계에 한정하여  보면, 영 화나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문화 상품에 대해 그것의 이야기(storytelling)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문화콘텐츠로서의 인문학의 역할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대학의 문화콘텐츠 관련 학과 중 그 모태가 인문학 분야의 학과였던 곳에서는 대부분 이와 유사한 사고와 전략 속에서 ‘문화콘텐츠학’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들은 인문학과 문화산업 동향에 대한 지식을 아우르는 인력을 양성하여 그들이 문화산업계에서 창조적인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콘텐츠학이라는 이름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인문지식뿐 아니라 그것의 산업적 응용 방법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그와 같은 학제적인 탐구가 ‘교양적 지식’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문화산업에 기여할 전문성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문 지식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야기 자원을 발굴하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일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식의 세계는 너무도 넓고 깊을 뿐 아니라 끝없이 변화하는 것이어서 혼자만의 힘으로 유효한 지식을 다 섭렵할 수는 없다.



문화산업계의 지식 전문가는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때 그때의 필요에 따라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할 때 그것을 바로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지식의 중재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정보통신망 속에 구현된 지식 정보 시스템이 그 기능을 수행한다. 디지털 정보의 세계 속에 인문지식의 중재자를 세우는 것은 바로 인문정보학이 담당하고자 하는 역할이다.



그렇다면 문화콘텐츠를 위한 인문정보학의 역할은 문화콘텐츠 제작자가 필요로 하는 인문 지식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문화콘텐츠라고 하는 것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엔터테인먼트적 문화 상품으로 보고, 인문지식을 그 소재로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에 주목하여 보면, 인문정보학은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생산에 관여한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사람들이 영화 연극 등의 공연 예술을 즐기던 방식과 오늘날의 그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과거에 오프라인 상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수많은 작품들이 온라인 상에서 재매개(remediation)되는 것은 변화상의 일부일 뿐이다. 관람자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영상물을 보면서 그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즐길거리를 발견한다.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의 양상도 예전과는 다르다. 방문자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그것을 안내판의 한 구석이나 안내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QR 코드 이미지에 비출 때마다 방문지에 관한 풍부한 정보가 쏟아진다. 



놀이와 학습을 구분할 필요없이 그것들이 한 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현상이 지식 정보화 시대인 오늘날의 ‘문화’이다.[각주:3] 이것은 분명히 정보 기술에 힘입어 이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오로지 ‘기술’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 문화적으로 향유할 가치가 있는 지적, 감성적 자원들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선택되고, 정리되어 디지털 정보 기술로 불리는 틀 안에 담겨졌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콘텐츠 라고 하는 것은 ‘내용물’이라는 의미이다. 디지털 정보 기술이라는 그릇에 담겨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문화적 자원들은 넓은 의미에서의 ‘문화콘텐츠’이다. 인류가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해 온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디지털 미디어에 담아 그 가치를 증대시키고 활용의 폭을 넓히는 인문정보학은 그 자체로 문화콘텐츠의 생산 기술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하다.



본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김현 교수의 "인문정보학"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1. 인문학과 정보기술의 융합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연구, 교육 활동을 폭넓게 지칭하는 말로 ‘디지털 인문학’(Digital Humanitie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문정보학은 디지털 인문학을 위한 기술적 방법론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디지털 인문학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인문학에 관해서는 김현, 「디지털 인문학: 인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생 구도에 관한 구상」 (『인문콘텐츠』 29, 2013. 6.) 참조. [본문으로]
  2. 김현, 『인문정보학의 모색』 (2012. 12. 북코리아) p. 363 [본문으로]
  3. 김현, 「문화콘텐츠, 정보기술 플랫폼, 그곳에서의 인문지식」, 2010. 8. 『철학연구』 90 [본문으로]

한국은 출판대국이다. 정확히는 참고서 출판대국이다. 한국에서 출판되고 유통되는 대다수의 서적은 사실 중고등학교 참고서이다. 씁쓸한 현실에 대한 비판은 뒤로 하고, 참고서의 미래를 생각해보자.


맞춤형 교육은 한국 교육의 미래이다. 보편적인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개개인이 더욱 알고 싶어하는 사항에 대한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맞춤형 교육의 미래이다. 역사 시간에 난중일기가 언급이 되었는데, 만약 난중일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지금으로서는 난중일기를 찾아서 읽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디지털 교육에서는 그 자리에서 곧장 난중일기의 해석된 전문을 읽을 수 있다. 더 관심을 가진다면 한자로 된 원문과 주석을 볼 수도 있다. 반대로 수학시간에 함수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함수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내용을 제공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보충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암기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 단순한 검색으로 알 수 있는 "년도"나 "고유명사"보다 사건에 대한 이해를 중점으로 하는 교육으로 이행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능시험에서도 단순한 계산이나 암기문제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실전적이고 실천적인 문제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의 책으로 출판된 교과서와 참고서는 그 매체의 특성상 보편적인 지식을 밀어넣는 것도 힘들어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은 망상이며, 무조건적인 암기만을 강요할 수 밖에 없다. 결국 한국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디지털 교과서와 참고서의 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한국의 환경은 상당히 뛰어나다. 한국의 어느 곳에서도 초고속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청소년들도 디지털 매체의 조작을 호흡처럼 생각하고 있다. 다만 제대로 된 디지털 교육 콘텐츠가 부재할 뿐이다. 이러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의 부재는 기존 학교선생들의 나태나 출판계 거대권력 참고서 출판사들의 방해 등 다양한 요인을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교육을 위한 콘텐츠 부재의 본질적인 핵심은 정부의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서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의 부산물일 뿐이다. 만약 정부가 앞장서서 "디지털 교과서 표준안"을 마련하고 디지털 교과서로의 이행을 준비한다면, 디지털 교육으로의 이행에 충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디지털 교과서 표준안은 단순히 과거의 교과서 표준안을 복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내용의 무한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그에 합당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설령 합리적인 디지털 교과서 표준안이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이를 보충하는 다양한 디지털 참고서가 탄생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되는 일의 핵심은 "디지털 교과서 표준안"을 시작하는 것 뿐이다. 잘하면 좋겠지만, 굳이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시작 자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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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이라서 아직 정리가 안된 글 ~.~

그냥 아이디어를 배출해서 나열할 뿐~~~

언젠가~ 먼 훗날에...


한국 디지털 인문학의 선두주자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현 교수님은 현재 인터넷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만든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소개하며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용한 "코끼리"예시가 있다.

태종 11년(1411년) 일본 국왕으로 부터 진상되어 조선에 최초로 들어온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1411년부터 1421년까지 6편의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전하고 있다. 어떤 조선시대 전문가도 우선 코끼리의 존재에 대한 기록들이 나온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고, 설령 코끼리의 존재에 대한 기록들을 알더라도 방대한 조선왕조실록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상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여야 코끼리의 조선 생활을 추적할 수 있다.


디지털 인문학은 기존의 인문학자들에게 방대한 자료에 대한 검색능력은 분명히 인정받고 있다. 인문학 연구를 진행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이해하겠지만, 필요한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는 시간보다, 필요한 자료를 찾으러 노력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는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문학의 성과는 자료를 찾는 시간낭비[각주:1]를 대폭적으로 감소해주었다.



그러나 디지털 인문학의 강점과 능력이 검색능력일 뿐일까?


디지털 인문학의 진정한 강점은 디지털화를 통해서 인간은 흉내내지 못하는 컴퓨터의 빠른 연산 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검색능력은 컴퓨터의 빠른 연산 속도의 단편에 불과하다. 컴퓨터의 놀라운 연산 능력과 인간의 직관적인 분석능력이 협력을 하면 그 동안 감히 시도해볼 생각도 하지 못하는 일들이 가능하다.


우리는 컴퓨터와 인간의 협력모델을 현재 기업영역에서 사용되는 고객 관계 관리 체계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고객 관계 관리 체계(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는 소비자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경영방식이다. 그리고 현재 CRM에서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동안의 고객자료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로 "빅데이터"와 "데이터 마이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인문학은 이미 수 천년간 쌓여온 "빅데이터"와 그 동안 발전시킨 "데이터 마이닝"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다. 사실 데이터 마이닝의 본질은 기존의 인문학 연구방법과 다르지 않다. 다만 그 동안 한명의 개인으로서는 평생에 걸쳐서 해야될 작업을 컴퓨터가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완성을 해준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인문학이 배워야할 것은 컴퓨터와 협력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컴퓨터와 협력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고?


"인물관계망"이라는 것을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혈연, 지연, 학연 및 온갖 방식의 인맥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여러 인물들간의 관계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인문학 연구자들이 더욱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와의 협력은 한국 역사에서 출현하는 모든 인물들의 상호관계에 대해서 분석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인문학 연구자들도 정사와 족보 및 서찰의 왕래등의 온갖 정보를 취합하여 1~2명을 중심으로 하는 "인물관계망"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일까? 컴퓨터는 10초미만의 시간으로 여러분들에게 1~2명이 아닌 모든 인물에 대한 인물관계망을 제시해줄 수 있다.


심지어 인문학 연구자들도 시간과 재력의 한계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조사범위까지 무한정 확장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같은 관청의 같은 부서에서 일한 사람들은 최소한 서로가 서로를 안다고 추론적으로 가정할 수 있다. 서로간의 관계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런 관계까지 조사하는 것은 모든 임명장을 비롯한 "잡다한 자료"을 모두 모아서 분석해야된다는 의미이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그런데 컴퓨터는 여유롭게 이런 것들을 처리할 수 있다.



컴퓨터는 절대적이 아니야!


맞다. 컴퓨터는 절대적이지 않다. 컴퓨터는 인간의 분석능력을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반대로 인간은 컴퓨터의 계산능력을 따라갈 수 없다. 석사까지 역사학을 연구했던 본인도 모아놓은 자료들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논리의 끈으로서 이들을 묶어나가며 희열에 가득차고는 했다.


자료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논리로 연결하는 행위는 컴퓨터는 손대지 못할 영역이다. 그러나 자료를 찾고, 자료를 처리하는 작업은 인문학 연구의 본질도 아닌 "지식 노가다"행위에 가깝다. 왜 굳이 쓸모 없는 시간 낭비를 하려고 하는가? 우리의 사랑스런 컴퓨터에게 짐을 넘겨주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일에만 집중을 하자.




  1. 사실 단순한 시간낭비만은 아니다. 특히 처음 연구방법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문제는 몇 십년간 연구한 학자들도 열심히 자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본문으로]

디지털 인문학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디지털 인문학"의 정의조차 아직 명확하지 않고, 연구 방법과 연구범위도 아직은 논의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인문학 관련 학과의 석박사 졸업생들이 이제야 하나 둘 씩 배출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인문학 석박사 논문의 주제와 범위 및 방법은 아직도 고민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인문학의 논문의 대상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


1. 디지털 인문학의 철학 및 역사

어떤 학문이든 해당 학문의 철학과 역사의 연구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디지털 인문학을 어떻게 정의하냐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디지털 인문학 발전사 등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대상에 대한 연구 논문이 가능할 것이다. 좀 강하게 이야기하면, 지금 수준의 디지털 인문학 기반연구는 학문으로서 정립되기 위한 수준으로는 한참 미달한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추가적인 사항으로 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디지털 인문학은 특히나 신흥학문으로서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 후학들의 양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자들이 디지털 인문학을 인문학의 필수적인 방법론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디지털 인문학 연구자의 배양 뿐만이 아니라, 기존 인문학 영역의 연구자들에 대한 디지털 인문학 교육방안에 대한 고민은 매우 중요한 논문 주제라고 판단된다.



2. 디지털 인문학 정보처리방법

디지털 인문학은 그 특성상 데이터베이스 구축부터 시작하여 시각화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설령 수행하지 않더라도 수행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단계까지는 몇 가지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논문의 대상을 프로젝트 수행 전반으로 잡아서 구체적인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의 수행과정에 대해서 논문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메타언어 설계, DB설계, 데이터마이닝, 텍스트마이닝, 시각화 방법 등등의 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각각의 세부 사항에 주제를 한정하여 논문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의 세부 분류는 개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자료수집-저장 : 디지털화 혹은 디지털로 생산하는 방법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

2. 데이터마이닝(분석) : 디지털 자료에 대한 분석 방법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

3. 가시화(UI) : 디지털 자료나 분석툴의 자료 및 UI 자체 등 보여주는 부분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


추후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 연구가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핵심주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이 중심이 되겠지만, 추후에는 세부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디지털 인문학의 인문학적 응용

디지털 인문학은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형태이다. 다시 말해서 결국 기존의 인문학 연구 방법에 기여하거나, 기존의 인문학 연구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연구방법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의 인문학 연구자들이 직접적으로 디지털 인문학의 성과를 활용하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우선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를 수행한 연구자들이 디지털 인문학의 성과를 활용한 연구를 보여주어 모범이 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겠다.


여기서 디지털 인문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두가지 미래 예측을 할 수 있다. 만약 디지털 인문학이 인문학의 도구적 학문으로 생각한다면, 추후 디지털 인문학의 인문학적 응용은 기존 인문학 연구자들의 몫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디지털 인문학을 인문학의 새로운 모습으로 생각한다면 기존의 인문학 연구자들을 디지털 인문학의 영역으로 포괄하는 식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석사 논문의 경우 위에서 하나의 영역만을 선택하여 진행하여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프로젝트의 세부분류 혹은 하나의 기술적인 요인들에 대한 연구만 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런데 박사논문의 경우는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사항이 동시에 출현하여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세뇌시켜 본다. 바로야. ㅠㅠ 할수 있어.ㅠㅠ 해야돼..ㅠㅠ 아..왜 눈물이..ㅠㅠ 자기 무덤 자기가 파고 있는거 같아..ㅠㅠ



서울특별시 외국어 표기 사전 : http://dictionary.seoul.go.kr/


서울시는 2002년부터 외국어표준화 사업을 시작하여 각종 안내 표지판과 홍보물 등에 사용되는 연문 표기를 표준화해 영문표기 사전을 배포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검색이 아닌 문서로 배포하고 있었기에 사용에 일정한 제한이 있어왔다.

서울시는 이에 8월 1일부터 "서울특별시 외국어 표기 사전" 홈페이지를 오픈하였다. 본 싸이트는 기존의 영문표기뿐만이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지원하며, 표준화된 외국어 표기를 제공함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내국인들에게는 관광사업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공무원의 마인드에서 나왔다고는 상상도 못할 실용적인 싸이트라고 할 수 있다[각주:1].

기본적으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서울시가 그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음식명은 한국관광공사의 표기 기준, 문화재는 문화재청의 표기 기준, 도로명은 안전행정부의 표기 기준을 통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번역기준은 "우리나라 지명이나 도로명의 경우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자를 가능한 그대로 반영하도록 했으며, 한자가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의미역하여 그 유래를 보존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래가 명확하지 않거나, 동일한 음의 지명이 있는 경우 등 예외 조항을 두어 음역도 함께 병행하는 것"으로 하였다. 물론 이러한 번역원칙에 대해서 반론이 있을 수도 있지만, 번역원칙을 명확하게 하여 통일성을 주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방식이라고 본다.

그 뿐만이 아니라 단어 검색시 오류를 발견할 경우 바로 오류접수를 할 수 있도록 UI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외국어 표기 데이터 베이스를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을 통해서 8월 말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서 공공의 차원에서 만들어진 데이터이기에 공공에 서비스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해보이지만 실제로는 힘든 일을 했다.


그리고 역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IE(익스플로우)가 아닌 FF(파이어폭스)나 크롬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각주:2]. UI면에서도 내용자체가 간략하다면 간략할 수도  있지만, 검색 UI의 기본적인 기능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어서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작은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의 외국어 표기사전은 단순히 서울시만의 데이터가 아니라 한국 전체에 파급력을 가져다 줄수 있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지보수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이미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전한 사업인만큼 유지보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동안 수 많은 공공사업들이 발표만 하고 정작 더욱 중요할 수 있는 유지보수에 무관심 했던 수 많은 사례를 생각하면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조그마한 부분이지만, 검색 결과의 표기 숫자가 10개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더욱 좋을듯 하다.


  1. 번역이라는 수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곳에서 표준화를 추구하는 것 자체는 공무원 마인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반대로 생각하면 논란이 될 것이고 피곤할 일인데 굳이 하는 것은 공무원 마인드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본문으로]
  2. 사실 이런 것에 기뻐해야되는 것 자체가 싫다. ㅠㅠ [본문으로]

전통적인 인문학에서 디지털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평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디지털화 해놓은 자료에 오탈자가 많아서 학문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탈자는 엄정한 연구에서 분명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며, 끊임없는 검토가 필요하다. 그런데 오탈자가 디지털화한 자료를 학문의 자료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인가?


인문학의 기초는 자료에 대한 점검으로 시작한다. 자료의 출처는 어디인가? 자료의 내용에 문제는 없는가? 고대문헌을 대상으로 하는 점검은 문헌학 혹은 고문헌학이라는 독립적인 학문분파가 세워질 만큼 방대하고 어려운 작업이며, 인문학에서 기본 중에 기본인 작업이다.


그런데 인문학의 자료들을 보면 사실 생각보다 오탈자가 있는 사료가 많이 있다. 정식으로 출판된 서적에서조차 오탈자는 흔히 발견되고는 한다. 당연한 일이다. 인간이 하는 일인 이상 당연한 일이다. 여러분들에게 10페이지 정도의 글을 나누어주고 그것을 옮겨 적으라고 하면 한두글자의 오탈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발견되는 것이다.


결국 전통적인 인문학에서도 오탈자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다. 그런데 디지털에서는 비록 오탈자 문제 자체는 피해갈 수 없지만, 오탈자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과거의 출판물은 한 번 인쇄과정이 끝난 이후에 오탈자가 발생할 경우, "정오표"를 배포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디지털화된 문서는 매우 손쉽게 입력-수정이 가능하다.


결국 디지털화된 자료에서 발견되는 오탈자는 오히려 전통적인 인문학에서 발생한 오탈자보다 훨신 빨리 수정될 수 있고, 보다 완전한 자료가 되어 간다. 전통적인 인문학에서 거론하는 디지털화된 자료의 오탈자 문제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무조건적인 반감에 불과하다.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는 디지털화된 자료가 너무 빠르게 오탈자를 수정하여 고정화되지 않기에 속도가 비교적 느린 인문학 연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수정전 히스토리에 고유값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인문학이여 디지털을 무서워하지 마라. 디지털을 이용하라.



인문콘텐츠학이 디지털 인문학을 수용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제 본격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한 문화콘텐츠학 전공자들의 일부가 인문정보기술의 운용 능력을 갖춘 지식 코디네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고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도 분업과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학 전공자 중에는 인문학보다는 문화산업의 현장 쪽에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 방향에서 요구하는 기획-제작-마케팅의 능력을 배양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인문학 지식으로부터 문화상품의 자원을 끌어내는 일에 관심을 둔 사람들은 인문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뿐 아니라 그곳에서 생산되는 지식을 디지털 콘텐츠로 조직화하는 정보 처리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순수 인문학 연구자와 문화산업 종사자 사이에서 인문 지식의 소통과 응용을 가능케 하는 지식 코디네이터들이다. 인문지식 코디네이터의 위상을 그림으로 그려본다면 그들의 한 쪽 옆에는 순수 인문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있고 다른 쪽에는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있는 그림이 될 것이다.  문화산업계의 동향을 살펴 그곳에서의 인문지식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인문학 연구자들을 도와 응용 가치가 있는 지식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지식 코디네이터의 역할이다. 




  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인문지식 코디네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정보 기술 교육은 어떻게 시행되어야 할까? 이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교수 인력과 적정한 교육 설비의 확보, 그리고 검증된 교수법과 교과과정의 도입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대학에서 단시간에 이같은 여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인문콘텐츠학회가 중심이 되어 단계적으로 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유효한 벙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 실천 방안은 학회 차원에서 각 대학의 문화콘텐츠학 및 인문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디지털 인문학의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마다 독립적으로 이 분야의 정규 교과 과정을 운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학회 차원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각 대학이 이를 일종의 과외 수업처럼 활용한다면, 소수의 교수 인력만 가지고도 다수에게 그 지식을 전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학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추진할 필요가 있는 두 번째 실천 과제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우리나라의 디지털 인문학 육성을 위한 연구 지원 시스템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촉구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관해 조언하는 일이다. 앞에서 소개하였듯이 교육부(당시의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에 이미 우리나라의 인문사회과학 진흥을 위해 ‘디지털 휴머니티스’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수렴한 바 있다. 그런데 이에 관한 사업 계획이 아직까지 실천에 옮겨지지 못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사이 교육과학기술부가 2개의 부처로 나뉘면서 융합적인 성격의 연구 지원에 혼선이 빚어진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디지털 휴머니티스'의 육성 필요성에 대한 관련 학계의 목소리가 정부 부처와 전담기관의 실무자들이 생각한 만큼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문학계는 예전부터 해 온 연구 방식에 집착하는 보수성 때문에, 그리고 문화콘텐츠학계는 문화산업을 이해하고 그 쪽으로 다가가는 것이 더 급한 과제여서 인문지식의 기초적인 응용 환경을 조성하는 이 분야에는 무관심했던 듯하다. 


  순수 인문학의 입장에서 보면 디지털 인문학은 인문지식의 사회적 확산을 돕는 길이고, 인문콘텐츠학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문화산업에 응용할 방대한 인문학지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획득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일이다. 미국과 유럽, 심지어는 가까운 일본과 대만의 상황을 보더라도 디지털 인문학의 육성은 범인문학계(인문학+인문콘텐츠학)의 자연스러운 발전 궤도 위에 놓인 과제이다.  시행 시기에 있어 다소의 빠르고 늦음은 있겠지만 언젠가는 들어서야 할 이 길에 인문콘텐츠학 연구자들이 선도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그 길의 올바른 방향 정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본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김현 교수의 "디지털 인문학: 인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생 구도에 관한 구상"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바로 : 학생의 입장에서 지금 당장으로서는 다른 학교로의 자유로운 수업 청강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학기에 본인이 선봉장?!으로 다른 학교들 수업을 청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0-!


문화콘텐츠에 대한 정의가 무엇이냐를 떠나, 그 이름을 가지고 떠올리는 대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답변은 아마도 수십 가지 이상으로 다양하게 나올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음원 사업자는 대중음악, 모바일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스마트폰 상에서 동작하는 게임 프로그램을 우선 연상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콘텐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여러 해 전부터 일관되게 유지해 온 나의 답변은 “인문지식이 곧 문화콘텐츠”라는 것이다[각주:1]부연하자면, 인문지식은 문화콘텐츠의 ‘소재’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문화콘텐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소비 현장을 들여다보자. 


  모바일 기기의 이용자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을 보면서 그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발견한다.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의 양상도 예전과는 다르다. 방문자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그것을 안내판의 한 구석이나 안내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QR 코드 이미지에 비출 때마다 방문지에 관한 풍부한 정보가 쏟아진다. 


  인터넷, 모바일, IPTV 등 오늘날의 정보기술이 만들어낸 정보 통신 플랫폼은 지식이 곧 문화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학술과 창작, 전문성과 대중성,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향유가 가능해진 것이다. 놀이와 학습을 구분할 필요없이 그것들이 한 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현상이 지식 정보화 시대인 오늘날의 ‘문화’이다.


  인문학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콘텐츠학과의 교육 커리큘럼에서는 이른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라고 하는 것이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듯하다. 나 역시 스토리텔링의 인문콘텐츠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스토리텔링을 영화나 드라마,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장르의 이야기 소재로만 보는 듯한 사고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노비의 도망’을 다루는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가 호기심에 이끌려 ‘노비’라고 하는 키워드로 인터넷 상의 정보를 검색하고, 조선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노비 신분의 사람들과 도망 노비의 추쇄(推刷)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드라마의 줄거리도 역사적 소재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지만, ‘노비’라는 키워드를 출발점으로 하여 노비의 생활, 노비의 도망, 노비의 신분 세탁, 노비의 추쇄의 실상 등 역사적 사실에 관한 지식을 단계적인 마우스 클릭으로 얻어낼 수 있도록 조직화화 하는 것 역시 스토리텔링의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즐길거리로 만들어지는 ‘허구적 스토리텔링’과 지식을 조직화 하는 ‘사실적 스토리텔링’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뿌리와 열매가 되는 상보적 순환관계에 있다.  사실적 스토리텔링의 폭과 깊이가 더해질수록 그것을 응용한 허구적 스토리텔링의 수준이 높이질 것이고, 허구적 스토리텔링의 흥미와 인기는 다시 사실적 스토리텔링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디지털 인문학에 대해 갖는 비전은 그것이 인문학과 문화산업의 사이에서 부가가치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펌프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다. 기초적인 인문학 연구의 산물을 지식 콘텐츠로 조직화하고 이를 통해  문화산업적 콘텐츠의 생산을 돕는 것, 그렇게 해서 인문지식의 사회적 수요를 제고하고 인문학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본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김현 교수의 "디지털 인문학: 인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생 구도에 관한 구상"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바로 : 세속적으로 말하면...앞으로 이 전공은 어떻게든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할 것은 많거든...하지만 잘못하면 단순한 "지식노동자"가 될 가능성도 많다.


  1. 김현, 「문화콘텐츠, 정보기술 플랫폼, 그곳에서의 인문지식」, 『철학연구』 90, 2010. 8. [본문으로]

현재 인문정보학으로 인문학과 IT의 융합학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대학교와 석사를 역사학을 전공한 본인의 토대는 어디까지나 인문학이다. 물론 어린 시절부터 마이컴 잡지로 시작하여 기본적인 코드를 접해오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나 기획의 영역에서 필요한 프로그래밍 수준일 뿐이고, 본격적인 프로그래머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본인의 눈에 비친 세상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볼까 한다.


분명히 오독할 몇몇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본 내용은 어디까지나 본인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인문학을 토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IT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수 없이 컴퓨터를 고쳐주면서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감정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인문학자들도 IT를 무시해야된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부러움"의 감정이 "질투"로 전환되어 IT에 관련된 사항들을 단순한 "기술"로 매도하며 억지로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IT에 대한 무지할 수록 프로그래머를 천박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매도한다.


그런데 IT을 토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시나 질투가 아닌 트라우마로서 인문학을 바라보고는 한다. 한국사회에서 인문학의 추락하고 있다고하여도, 한국사회의 토대는 어디까지나 인문학이고, 인문학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 세뇌된 존경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본인이 아는 모 프로그래머는 뛰어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위"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또 어떤 프로그래머는 단순한 비판이나 질문에도 피해의식으로 생각될만큼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실 IT는 이름 자체가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이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우린 기술자에 불과해"라는 말을 많이 듣고는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소리이다. 프로그래머는 기술자 맞다! 하지만 기술자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이상하게 기술자는 한국사회에서는 하층계급으로서 철저하게 무시된다. 실제로 사회적인 지위도 낮다고 프로그래머 스스로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자는 학문이 아닌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전문가이다. 학문을 하는 학자도 전문가이고, 어떤 기술에 대한 장인도 전문가이다. 그런데 기술자라는 말을 프로그래머 스스로가 천박하다는 듯이 사용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인문학자들도 이미 최소한 겉으로는 IT을 인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젊은 세대가 점차 학계에 등장하면서 IT는 기본적인 소양과 같은 존재로 변할 것이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그렇기에 인문학에서의 IT에 대한 매도는 점차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다. 최소한 인문학에서는 배운 인간들 티를 내기 위해서도 겉으로는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프로그래머 스스로가 가지는 기술자에 대한 자학이며, 이는 프로그래머 스스로가 "기술자"를 깎아 내리는 한 계속 될 것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존중해주지 않는데, 대체 누가 존중해 준단 말인가?!


프로그래머여! 당신들은 기술자 맞다! 당신들이 스스로가 기술자임을 부끄러워하면, 타인들이 당신들에게 줄 것은 무시밖에 없다. 스스로가 프로그래머로서 장인의 긍지를 갖어라.





...그리고 저를 좀 도와주셔요. ㅠㅠ 프로그래밍 너무 힘들어요. ㅠㅠ 머리 속으로는 어떤 기술을 써서 어떻게 구현하고 싶은데......단지 그 뿐...ㅠㅠ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를 입력받아서 처리하고 가공하여 출력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날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가는 지금의 사회를 생각할 때에는 과도한 욕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능하기만 하다면 각각의 기능별로 구분된 정보처리보다는 통합된 통합정보처리시스템이 당연히 좋다.


특히 본인이 공부하고 있는 인문정보학은 IT와는 거리가 먼 인문학자들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모든 시스템 개발에서 필수적인 "사용자들을 바보 컴맹으로 보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평균적으로 컴맹인 인문학계를 생각할 때에는 통합정보처리시스템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컴맹들에게 수집, 분류, 분석, 가시화, 전파의 각 단계를 하나하나 교육시키는 것보다는 모든 것을 통합시켜서 "정보를 쉽게 구하여, 자신만의 분류를 만들고, 분류에 따라 분석을 수행하며, 분석 결과가 가시화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몇 배나 쉽다[각주:1]


이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수행되어야 될 과제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데이타를 충분히 확보해야될 것이며, 데이타를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마련해야되고, 이를 가시화할 수 있는 툴도 역시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논문이나 다른 형태로 전파할 수 있는 툴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것보다 중요한 것은 컴맹들도 사용할 수 있는 좋게 말해서 직관적, 대놓고 말해서 단순무식하면서도 유용한 UI의 설계일 것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시스템도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으면 그냥 쓰레기가 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고민은 더욱더 깊어진다. 이 영역은 정답이 없어!!! ㅠㅠ


  1. 사실 통합하면 아무래도 디테일에서 전문화된 소프트보다는 능력이 떨어지고...사실상 통합시스템 하나를 배우는 것이나 전문시스템 6개를 배우는 것이나 그게 그것이라고도 생각할수도 있지만...컴맹들의 시선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이다. 인정할건 인정한다. 후.. [본문으로]

요즘 "빅데이타"라는 키워드가 뜨면서, 빅데이타를 분석하는 "데이타 마이닝"이라는 키워드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빅데이타나 데이타 마이닝 모두가 이미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었는데 마치 웹 2.0 처럼 하나의 마케팅 키워드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러운 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빅데이타나 데이타 마이닝 모두가 중요한 개념이고, 이를 통해서 IT의 부흥?!이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조용히 있다.


문제는 인문학에 대한 데이타 마이닝까지 일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문학과 IT의 융합학문인 인문정보학으로 박사과정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인문학 분야에 대한 데이타 마이닝을 적용을 실현시키고 싶다. 그러나 인문학에 대한 데이타 마이닝은 데이타 마이닝의 역사와 조건을 간과한 몽상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데이타 마이닝은 요즘 빅데이타라고 불리우는 어마어마한 데이타에 대해서 효과적인 분석을 수행하기 위하여 탄생하였고, 지금까지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인문학은 빅데이타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데이타 마이닝을 적용할 수 있는 빅데이타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럼 혹자는 지금까지 인문학에서 축적한 빅데이타가 많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조선왕조실록은 원문과 번역본 모두가 번역되었고,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그 외의 수 많은 역사서들이 디지털화되어서 인터넷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뿐인가?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인문학 프로젝트들은 사실상 모두가 DB화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DB들은 그냥 덩치만 큰 공룡들이다.


데이타 마이닝을 기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유값의 존재가 사실상 필수적이다. 특히 시간, 인물, 지리에 대한 고유값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현재 기업에서 활용되는 데이타 마이닝이 효과적인 이유는 고객에 대한 각각의 고유값(ID)을 가지고 있기에 기준으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현재까지 구축된 인문학 DB의 거의 대부분이 시간, 인물, 지리에 대한 공통적인 고유값은 고사하고, 자체적인 고유값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 인물, 지리가 고유값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면, 문헌에 출현하는 갑신년이 984년인지, 1044년인지 혹은 그 외의 다른 년도인지 도무지 알 방법이 없다. 또한 문헌에 출현하는 태조가 고려태조인지, 조선태조인지 혹은 중국이나 일본의 어느 태조인지 알 방법이 없다. 물론 인문학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문맥으로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으나, 컴퓨터에게 그런 경험적인 추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각주:1].


그렇기에 인문학의 데이타 마이닝을 위해서는 우선 현재 우후죽순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DB들의 가장 기본적인 공통규칙을 마련하고, 시간, 인물, 지리를 위한 한국표준고유값을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각주:2].이를 이루지 못하면 데이타 마이닝을 고사하고, 그냥 크기만 큰 조잡하고 쓸데 없는 빅데이타가 되어서 공룡처럼 멸망해버리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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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그 동안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분간은 전공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 좀 재미가 없을지는 몰라도 전공에 관한 내용이 많이 올라올 겁니다. 이런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직 극소수이겠지만, 그래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조금이나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다만 인문정보학 연구사 정리를 위해서 지금까지의 인문정보학 연구 및 성과물을 간략하게 리뷰해서 올릴 내용은 인문학이나 IT 쪽에 속한 분들은 한 번쯤 봐도 괜찮을 내용일겁니다. 인문학계열 분들은 이런 DB가 있다는 것을 알고 활용하시면 좋을것이고, IT쪽 분들은 인문학의 측면에서 바라본 IT기술과 활용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1. 물론 복잡한 법칙을 억지로 적용시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마치 토대공사를 잘못한 집을 어떻게든 고쳐보겠다는 행동에 불과하다. 아직 공사가 많이 진척되지 않았으면, 지금이라도 토대공사를 다시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수백미터의 고층빌딩을 올릴 것 아닌가! [본문으로]
  2. 사실 인물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역대인물종합DB을 기반으로 발전하면 될 것이다. 다만 시간과 장소에 대한 고유값은......현재 열심히 이것저것 고민하며 직접 구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덕분에 쓸데 없이 바쁘다..ㅠㅠ [본문으로]
백가강단은 2001년 7월 9일 부터 CCTV-10에서 방영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강좌프로그램이다. 보통 강좌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예능에서 2위라는 막강한 시청율과 문화, 생물, 의학, 경제, 역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주제 선정과 수준 높은 강의[각주:1]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곧 10년이 되어가는 백가강단은 수 많은 학자스타를 만들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삼국연의 전문가 이중텐(易中天)이라던지 일반인으로서 논어해석을 한 위딴(于丹)과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백가강단은 기본적으로 강의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게 한다. 그래서 전문성 시비가 일어나지만 그래도 일반 대중에게는 "어렵고 복잡한 말을 쉽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문제는 한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스타 학자라고 해봐야 김용옥씨 정도이다. 그 외에 스타학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던가? 인기가 있는 강의프로그램이 있는가? 미안하지만 본인으로서는 모르겠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사태가 본인으로서는 한국학계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용옥씨의 강의 내용은 어느 정도 깊이가 없다[각주:2].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학술토론회 수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한국학계에서는 김용옥씨를 이단아로 취급을 한다. 그리고는 상아탑에 움크리고는 인문학이 죽었다고 중얼거린다.

문제는 소위 말하는 지식인이자 학자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을 생각하면 대중을 내팽겨치는 이런 행동은 어이가 없는 것이다. 학자는 자신의 연구를 하는 것만으로 마무리 되지 않는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나누었을 때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인문학계는 대중과 함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제 그만 일어날 때가 되었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말하면서 상아탑에 움크리지 마라! 나와서 대중과 얼굴을 마주하라!
한국 대중은 지식에 굶주렸다. 강의를 잘하는 사람을 뽑아서 스타로 만들어라! 시청율 보장!
마지막으로 스타 강사의 학문수준에 대해서 꿍시렁 거리지 말고 공개강의로 진검승부 하라!


* 역시 아까 글을 쓸 때도 느껴지만...오늘은 정말 글을 쓸 날이 아닌듯...글이 마음에 안 들어...그리고 이로서 하루에 글 우르르 써 놓고 천천히 올린다는 것을 은근히 말하고 있음.하루에 글 하나 올린다는 것이 스스로의 약속인지라 이런 편법을^^::: 원래는 후다닥 한 일주일분을 만드는데 오늘은 두편에서 끝. 아무래도 느낌이...느낌이;;;


반재봉님을 위한 易中天品三国全集

  1. 수준 높은 강의에서는 사실 이견이 좀 많이 있습니다. 강의자체는 잘하지만 학문적으로는 깊이가 별로 없는 사람들도 좀 많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사실 본인으로서도 잡을 수 있는 오류들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건 비전공자들에게는 별 의미도 없고, 말의 맥락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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