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본인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일 것이다. 그래서 그 동안 하나하나 대답을 해왔지만, 이제 당분간 덧글에 대해서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이상 정식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악플러들이야 원래부터가 밑도 끝도 없이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습성이 있지만, 이젠 웃기는 것을 떠나서 지겹다.


1) 너 짱깨지?
일단 보통 악플러들이 그렇게 숭배하는 혈연적으로 보자. 본인의 부모님들은 모두가 한국인이며, 최소한 근 3대 조상 중에 중국에서 온 사람은 속해 있지 않다[각주:1]. 재미있는 것은 이런 사실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면서 무조건 짱깨라고 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해당 행위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아시기 바란다.

만약 문화적인 요소로 본다면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문화에 익숙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만화와 애니를 좋아했기에 일본문화에도 많이 익숙해져있고, 오랜 시간을 중국유학을 했으니 자연스럽게 중국문화에도 익숙해져 있다. 본인을 문화적인 요소로 구별을 한다면 기존의 한국인-중국인-한국인의 분류는 그리 의미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동북아인"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본인은 혈연적으로 분명히 당신들이 그렇게도 숭배하는 한민족이며, 문화적으로는 스스로 분석하면 "동북아인"이라고 할 수 있다.


2) 너 친중이지?
1) 중국정부에 대한 친중
만약 본인이 중국정부의 편을 든다는 의미라면 멍~해진다. 대체 무슨 놈의 중국정부의 편을 드는 싸이트가 중국정부에 의해서 중국에서의 접속이 차단 당하는가? 어떤 분은 티스토리가 막혀서 막힌 것을 왜 과장하냐고 한다. 본인의 블로그는 티스토리가 막히기 3달전에 막혔으며, 본인이 티스토리로 옮긴 다음날부터 티스토리도 막혔다. 오히려 티스토리가 막히게 한 것이 본인의 잘못이 아닌가 찔리고 있다.

2) 중국문화에 대한 친중
중국문화에 대한 친중이라는 의미일까? 본인은 분명 중국문화에 대해서 비교적 익숙하며, 본인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본인이 그런 이유로 중국의 문제가 있는 문화를 비판하지 않았던가? 본인이 이곳에 소개한 중국관련 내용의 대부분은 중국문화비판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한국도 같은 문제가 있으며 고쳐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타산지석을 하기 원할 뿐이다. 그런 것을 가지고 친중이라고 하면 본인 웃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3) 중국인에 대한 친중
본인에게 중국인이라고 특별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도 특별하지 않다. 모두가 한 명 한 명의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 자체로서는 믿으려고 하고 좋아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민족이니 국가이니와 같은 집단으로 포장을 하고 그 포장만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라고 하면 바보가 되라는 소리와 뭐가 다른가?

아직 이해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가장 간단히 말하면 "나영이 사건을 일으킨 개새끼"나 "평생 한푼 두푼 모은 돈을 학생들을 위해서 기부하는 할머니"는 같은 한국인이다. 이 둘을 단순히 한국인 혹은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똑같이 취급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3) 결론
이 모든 것을 정리하자면 악플러들은 지중(중국을 아는 것)과 친중(중국의 편에 서는 것)을 완전히 착각을 하고 있다. 중국을 아는 것은 중국에 편에 서는 것을 혼동하는 것이다. 중국 문화 자체에는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으며 그것 모두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중이다[각주:2].

  1. 생각해보니 다른 가문의 족보를 보고 있으면서 정작 우리집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족보 좀 펼쳐보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0-;; [본문으로]
  2. 사실 본인은 감히 지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본인이 워낙에 경제쪽으로 관심이 적어서 앞으로도 지중이 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본문으로]
中国13亿人,每人去韩国吐口口水也能淹掉韩国棒子呲牙呲牙

일부러 해석하지 않으려 한다. 해석할려면 단어 설명 몇개는 달아야될듯 하고 말이다. 지금 현재 중국의 인터넷에 달리고 있는 반한정서의 악플중에서 참 "재미"있는 리플이어서 소개해본다. 저런 창의력을 다른 곳에 쓰면 오죽 좋을까나...


본인 어쩌다보니 대충 중국어 하고, 대충 일본어 하고, 대충 영어도 찌질거린다. 그런데 세계의 어떤 인터넷망을 가도 똑같은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다름이 아닌 악플러들. 그들은 너무나 막강해 보인다.

한국의 DC
일본의 2CH
중국의 天涯(티엔야)

이들의 공통점은 각 나라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지닌 인터넷 싸이트라는 점이고, 동시에 상당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DC와 2CH의 전쟁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중국의 티엔야까지 합쳐져서 3파전을 이루게 될듯 하다. 그리고 다양한 번역기의 발달과 외국어를 적당히 아는 열혈 악플러들로 인하여 국제적으로 동시간에 싸우고 있다. 잘하는 짓들이다.


악플러여. 내가 이런말 한다고 제대로 듣지도 않을듯 하지만, 니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제는 다른 나라에도 퍼지고, 그러한 한마디가 니네가 그렇게 사랑하는 한국을 욕먹이는 길이 될 것이다. 작작해라.

일반적인 분들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비록 인터넷의 시대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인터넷에 쉽게 리플을 달지 않는다. 소위 "눈팅"을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리플은 극단적인 분들이 더 많다는 점을 생각하고, 신문도 조심스럽게 읽는 것처럼 리플도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본인도 막말 좀 해보고 싶다.
민족주의로 서로서로 싸우겠다고 하는 각 나라의 악플러들아.
진짜 싸우면 먼 아름다운 풍경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서로서로 피튀기게 싸워볼까? 그럼 만족할래?
다 같이 서로의 머리에 총을 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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