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제가 중국에 와서 찍었던 모든 사진들을 날렸습니다. 모든 일들은 한 순간에 벌어지나 봅니다. 차라리 제가 사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면 상관이 없겠지만, 저는 현재 여친님와 싸우면서도 고집스럽게 과거 여친의 사진을 보관하는 인간입니다.

전 당연히 백업을 해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작업을 하기 위해서 백업을 해놓은 A을 다른 용도로 포맷을 하고 다른 용도로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포맷만 하고 조금만 사용했으면 어떻게 복구가 될터인데...복구조차 안되게 많이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B을 사용 도중에 전원이 넣은 상태에서 약 50CM을 낙하시켰습니다. 그리고 게임 오버. 전문가가 안쪽을 분리해보았지만, 처참하게 기스가 난 상태였습니다. 하드디스크 침??을 두개나 바꾸어가면서 해봤지만 역시나 "희망이 없다"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복구에 관한 몇 가지 지식
1) 삭제하거나 포맷을 하여도 복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삭제나 포맷 이후에 다른 파일을 복사해오는 등의 행위를 많이 하면 안되니다.
2) 외부가 아무리 산산 조각이 나도 내부의 하드디스크판이 온전하면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하드디스크 판이니다.
3)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추락한 하드디스크는 살릴 확율이 높습니다. 반대로 전원이 들어와서 하드디스크의 침이 돌고 있는 상태에서 추락한 하드디스크는 다시 환생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4) 기술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복구가 안되어도 언젠가는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안되는 하드디스크라고 버리시지 마시고 조용히 봉인해두시기 바랍니다.

현재 중국에서 320G의 복구가격은 1000위엔(18만원정도)입니다. 그리고 시게이트 1T가 600위엔(12만원정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트의 귀중함을 생각하면 좀 비싸면 어떻습니까? ㅠㅠ

지금 기분 상당히 우울하군요. 저의 중국 생활에서의 모든 사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데이타를 한 순간에 날렸으니 미칠 것만 같습니다. 잠시의 방심이 이런 결과를 가지고 오는군요. 백업은 단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되는 행동인 것입니다.

....젠장.....흑......내 사진들!!!!!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중에 제가 사진 나누어드렸던 분들이 있으시면 좀 보내주셔요. 제발...내 사진들...사진들....크아아아아아아!!!!!! 오늘은 미친듯이 술 마시고 잠들렵니다. 잠 한 숨 자면 다시 행복모드로 돌아갈 저이니까요.....그리고 복원기술이 발전하기를 빌며 사진이 잠든 저 하드디스크를 봉인합니다.

백업!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ㅠㅠ

+ 참고로 사진뿐만이 아니라 레포트을 비롯하여 대학생활의 거의 모든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북경대학교 학생회의 창립과정에 대한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희안한 자료들도 있었군요. 그리고 졸업논문 관련 데이타도 대부분은 백업해놓은 것이 있어서 큰 손실은 없습니다만, 일정한 피해를 받았군요.  허허허...허허허....웃고 싶은데 웃음이 안나는군요.

  1. Favicon of http://www.ibizstory.com BlogIcon 아이헌터 2009.12.02 22:50

    에구.. 저도 비슷한 경험을 겪었는데 안타깝네요.
    얼마전 부팅과 자료용으로 사용하던 300G 하드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데도 아무생각없이 사용하다가 완전히 날라가버렸죠.
    저도 대학때부터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랑 일기, 사진들, 제작한 홈페이지 소스 등 전부 다 날렸는데, 복구가 안된다고 해서 봉인중이죠.ㅠㅠ
    그래서 백업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백업 외에도 사진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웹하드에도 올려두고 있는데 번거롭기는 하지만, 하드는 언제 날라갈지 모르니 이중으로 백업해둬도 좋을 듯요.

  2.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9.12.02 23:50

    예전에 제가 5년동안 쓴 소설을 날려먹었다가 24만원 주고 복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20GB짜리였죠...
    그 뒤로 그런 부류에 들어가는 "최중요 자료"들은 제가 가진 하드디스크 2개와 USB하나, 그리고 인터넷 이메일 보관함 두군데에 넣어두었습니다. -_-;

    다행히 저는 사진같이 용량이 많이 필요한 자료는 없어서...;;;;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flacamo192 BlogIcon flacamo192 2009.12.03 00:31

    헉.............................................................. OTL


    그 기분... 아마 인간의 언어로는 제대로 표현조차 안 될 정도의 허망함이겠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ㅡ.ㅡ;;;

  4. cosmopolitan 2009.12.03 00:41

    지금은 폐쇄하고 안하지만..
    2년전까지 싸이 한창할때 원본 사진을 안 놔두고 몽땅 싸이에만 사진을 올려뒀었는데..
    원본 사진 다 날려먹고..
    싸이에 올린거라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다 저장해놨더니만..
    편집 사진형태라 저장안되는 것도 많고..
    그리고 사진으로 현상하기엔 사진 자체 화소가 줄어들었더군요-_-;;
    결국 사진 다 날린거나 다름없었습니다..
    나중에 사이 폐쇄하고 건진 사진은 그냥 컴퓨터로 보기만 하는데..
    사진 현상에서 간직하고 싶어도 화질이 x같아서...ㅠ.ㅠ
    정말 중요한 원본 사진은 따로 백업 시켜두는게 정답인듯...

  5. 화디에 2009.12.03 12:15

    어머 어떻게 해요 세상에 컴퓨터고치는 사람한테 보내면 찾아 주던데 잘놔뒀다가 한국와서 고치시면 안될까요? 조금 비싸지만... 얼른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과거 여친들의 사진을 아직까지 가지고 계신거는 쫌!!!!!
    거봐요 죄받습니다.

  6. Favicon of http://www.xingxingchina.com BlogIcon xingxingchina 2009.12.03 12:38

    저도 예전에 그런 식으로 한번 날려먹은 적이 있는데여~
    완전 비통한 심정이었습니다-.-;;

    레드썬 하면서 그냥 그 기억을 잊는 수 밖에여~힘내세요~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jinxi712 BlogIcon 바람돌이 2009.12.03 14:44

    어학연수 시절 노트북도 없이 디카에만 차곡차곡 저장해 두었다가 디카 채로 (소매치기인지 떨군건지) 기억이 떠오르네요... 정말..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 그 통탄은 당사자밖에 모르지요. 힘내세요.

  8. 지나가다 2009.12.04 18:59

    저도 동남아에서 사진만 몇백장 찍었는데 다 날아갔습니다. ㅠ

  9. Favicon of http://blogihwa.tistory.com BlogIcon 怡和 2009.12.05 13:00

    헉! o_O 가슴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바로님의 포스팅을 보고 위태위태하게 있던 하드디스크를 안전한 곳으로 조용히 옯겨두었습니다. 복구기술이 빨리 성장하여 바로님의 자료가 복구가 되길 기원해 보겠습니다.

  10. 희원 2009.12.09 23:41

    집에 돌아오니 조카가 1테라 외장하드를 박살내놨네요... 아... 삶이 쾡합니다.
    7개월간의 유럽사진도 있는데, 아 ~ 아 ~ 아 ~ 백업이 필수라는거.. 가슴깊히 새기고 갑니다.

  11. 쿠스 2010.04.17 12:52

    님도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한 2050년 되면 혼자서도 포맷한 자료를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 생겨날거라 믿고
    하드디스크를 봉인해놓고 있습니다. 저는 50GB정도 되는 하드디스크라 그나마 안심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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