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지하철 4호선이 드디어 오늘(28일) 오후 3시를 기하여 개통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역대 모든 베이징 지하철이28일날
개통을 하였는데, 이번만 25일에 개통된다는 루머가 돌아서 의아해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28일날 개통하고 있습니다.단지 8을
좋아한다면 8일날 개통하는 것도 괜찮을 터인데 굳이 매번 28일에 개통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그냥 우연인지. 아니면어떤 이유가
있는지 말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사진에 설명을 붙이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한국이라면 날로 먹는다고 하시겠지만, 여긴 중국입니다. 인터넷 속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와의 연결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업로드만 2번을 했습니다. 에휴....
이번에 만들어진 4호선과 실제 지도를 합쳐놓은 것입니다. 베이징의 북서쪽에서 시내를 관통해서 남쪽으로 나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베이징 지하철 계획을 정리해놓은 지도입니다. 베이징도 나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들이 지멋대로라고요? 나름 의미가 있답니다. 10번대는 주변에서 다니는 선입니다. 그리고 10번 아래쪽의 선은 시내를 관통합니다. 간단하죠? ^^::
이제 모험 시작이닷!!!
이번 4호선은 각 역마다 독특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제대로 구경하려면 각 역에서 내려서 관광을 해야하겠지만, 제가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북경대학교에서 곧장 국가도서관으로 갔습니다.
북경대학교 동문역의 입구입니다. 오랜만에 북경대 동문 앞이 깨끗하군요. 그 동안 공사로 인하여 너절불했는데 말이죠.
드디어 그 동안 외부만을 보다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참고로 역의 외부모습은 다른 역도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번에도 중국답지 않게 매우 좁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비교해서 상당히 좁은 모습을 보여주며, 내려가는 길은 에스컬레이터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매표소가 투명으로 잘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매표원도 상당히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표를 건내주고 있습니다. 무려 "툭 던져주기"가 없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이;;; 4호선의 서비스를 기대하라고 했더니 정말 좋군요.
무려 내일 새벽5시부터 5호선개통관련 특별상품들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거 밤새라는거 맞죠?;;;;
여전히 존재하는...아니 더 화려해진 보안검색대입니다. 결국 인도처럼 중국도 지하철에 보안설비를 아예 당연히 설치해버리는군요. 참....안전하게 느껴지겠습니다.(참고로 음료와 같은 경우 따로 액체측정기를 통과해야됩니다. 나이스하죠? -_)
이것이 바로 액체검사기. 이거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4호선의 가장 큰 특색이라고 하면, 지하철 안에 현금인출기(ATM)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른 지하철로도 확대되기를 바래본다.
제복 퍼레이드이쯤에서 쉬어가는 의미에서 제복 퍼레이드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리 미모의 분은 아닙니다. 그래도 평균은 하신다고 주장해봅니다. 그만큼 친절하셨습니다. ^^:::
남자 직원의 복장입니다. 역시 제복은 무엇인가 로망이 있습니다.
경비요원의 제복입니다. 무슨 특공대가 따로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안전하다고 느끼기 보다는 불안하게 느껴지는군요.
북경대학교 벽화
북경대학교에 있는 특색있는 벽화입니다. 해당 벽화는 A출입구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출입구는 사람들의 출입이 많은 곳은 아닙니다. 북경대를 대표하는 一塌糊涂...아..아니;; 一塔湖图(하나의 탑과 하나의 호수와 하나의 도서관)을 모두 형상화해놓았고, 가운데에는 북경대의 사진촬영 명소인 서문을 그려놓았습니다.
북경대 기념촬영에서 빠지지 않는
아시아 대학교중에서 가장 많은 장서량을 자랑하는 북경대도서관. 특히 역사학쪽 고서들이 널려 있다.
보야탑과 미명호의 전경이다. 북대인들이 졸업 다시 보고 싶은 모습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지하철 내부 풍경
안전막이 있고, 곳곳에 티비가 설치되어 있다. 안전막 안쪽에는 감응장치가 있어서 문틈에 무엇인가 끼어있으면 자동으로 전동차가 정지한다고 한다.
또 다른 컷~~
반대편. 한자 빼고 한국지하철과 큰 차이점은 느낄 수 없다. 단지. 좁다. 중국 지하철들은 왜이리 다들 좁아터진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덕분에 출퇴근시간만 되면 난리가 난다.
철로된 의자다. 좀 차갑다.
지하철 내부 모습
이제 탑승해보자. 안에 들어가는 저 분은 난 결코 모르는 분이시다.후후....
안쪽은 저 멀리 끝까지 보이도록 통로부분에 따로 출입문이 없는 형태로 되어 있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 전체적으로 분산되는 효과를 누리는것 같다.
자리는 딱딱하게 되어있다.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양측의 폭이 좁다. 다리만 뻗어도 서로 맞닿게 된다. 이래서야 13호선의 경험으로는 붐비는 시간에는 난리가 난다.
저기 서 계신 분은 키가 178정도 된다. 좀 구부리고 있지만, 차량이 좁음을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출입문이다.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나....왠지 무서워 보이는 건 본인뿐이려나....
여기에도 물론 TV가 있었다. 문제는 소리가 좀 조그마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래서야;;; 사실상 듣지 못한다;;
국가도서관의 특색 있는 벽화
거대한 벽화이다. 실제로 글자를 조각해넣었다. 왼쪽부터 중국에서 발견된 문자들이 점차 현재로 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101010이라고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이제 전산화로 넘어간다는 소리이다.
갑골문도 이렇게 재현해주는 센스.
중국 국가도서관의 4대 보물이라고 하는 《赵城金藏》、《敦煌古卷》、《永乐大典》、《四库全书》이 각각 쓰여져 있다. 위의 경우 敦煌古卷인데...글씨가...본인으로서는 거의 판복불가였다. 본인은 한글도 날려쓰면 못 읽는단 말이다. -_-;;;
지하철 화장실탐방
화장실 들어가는 문부터가 에러다. 자동문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저런 문이면 손을 딱는 의미가 없지 않나???
그냥 그런 수준이다. 이제 막 사용해서 깨끗해보였으나...사람들이 많아지면 환기가 제대로 될런지 의심스럽다.
편기는 앉아쏴 자세용으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더 위생적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 화장실이다. 이곳은 들어가는 문부터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성인남자가 잘 열지 못한 것을 장애인이 얼마나 잘 열 수 있을까? 내부는 그럭저럭....
총평 :
새로 만든 지하철은 분명히 달랐다. 시설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의 서비스가 상당히 좋았다. 첫날이어서 그랬을 지도 모르지만, 중국의 개똥같은 서비스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이든 묻는 것에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단지 출구안내나 화장실문 설계를 비롯한 사소한 것들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옅보였다. 앞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감명받은?! 서비스태도를 깍아먹는 요소였다.
4호선개통기념표 구매현장!!!
전 미쳤습니다. 음하하하...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혼자서라면 안 샀을 겁니다.
그런데....그런데...인생은 원래 꼬이라고 있나요? 음하하하...유표형!! 잊지 않겠습니다.
4시 반에 기숙사에서 출발했습니다. 5시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는 이미 100미터의 줄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그로부터 한시간이 넘게 지난다음에야 찍을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그 동안...저와 유표형은 미쳐갔습니다.
줄을 서면서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제 번호는 429번이었습니다. 이 세트는 낱게에 180위엔이고, 세트로 360위엔이라는 소식과 한사람당 2세트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 그리고 한 세트를 사면 "안녕 조국아" 기념휘장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결국 구매하게 된 상품입니다. 왼쪽에 안녕 조국아~ 휘장이 보이는군요.
제가 위와 같이 사진을 찍고 있자. 거기 있던 스탭이 와서는 이렇게 해야된답니다. 여러분도 홍콩과 베이징이 서로 이어진 무지개가 보이십니까? (-_ 어쩌라고)
내부의 모습입니다. 베이징 남부기차역, 서단, 국가도서관, 북경대학교, 원명원, 서원역의 상징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놀라운 것은 북경대학교 카드였습니다. 그리 큰 역도 아닌데 당당하게 있는 저 모습은 역시 간판은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군요-_ (제 말을 잘 곱씹어주시길)
홍콩쪽입니다. 별다른 설명도 없고....참..그렇군요......홍콩의 유명지를 소개한것 같은데....알리가 없습니다.
북경대학교 카드를 확대해서 찍은 것입니다. 북경대의 상징인 보야탑이 보이는군요.
해당 카드는 실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베이징만 180위엔이고, 그 안에 6장의 카드가 들어가 있으니 한장당 30위엔짜리라는 소리가 됩니다. 그런데 딸랑 2위엔인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이전에 소장가치를 생각하면 어이없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해당 카드는 2009년 12월 31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지만...과연 사용할 인간이 있기는 할런지 궁금하군요.
참고로 갑자기 미쳐서 이것을 구매하기는 했지만, 최소 2배의 가격을 받고서 팔 생각입니다. 어차피 전 책을 소장하기도 버거운데 이런 것까지 있으면 골치만 아프니까요.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생각이 있으신 분에게는 원가인 360위엔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밥+술쏘기 혹은 500위엔에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