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대충 2주일정도 지난 듯 싶습니다. 저도 그 정도쯤부터 듣고는 있었지만 시험이라는 이유로 밍기적 거리다가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북경의 한인 사회에서는 한가지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헤이처가 한국인 어린이를 유괴해서 장기를 팔고 시체를 유기했다는 소식입니다.

일단 중국에 없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를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헤이처라는 것은 한국에서도 예전에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말로 한다면 불법택시정도 되는 것입니다.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서 택시와 같이 승객을 이송합니다. 주요 고객은 외국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언제나 헤이처가 있습니다. 이런 헤이터가 어디까지나 불법임에도 경찰에서는 잡을 생각조차를 안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 아이 2명이 헤이처를 타고 학교로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뒤로 소식이 끊어졌고, 두 아이의 부모님들은 그 아이를 찾아서 1주일간 헤매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북경 변두리에서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두 사체는 장기가 다 빠져서 속이 텅 비어있었다고 합니다.

이 소문이 퍼진 뒤로는 특히 여성분들은 절대 밤에 헤이처를 타지 않습니다. 심지어 집 밖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심한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뉴스에서는 보도자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이 사건이 진실인지 아닌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저 개인적인 느낌만을 말한다면, "중국에서는 뉴스보다는 소문을 믿어라"라고 하고 싶습니다. 중국은 어디까지나 사회주의 국가이며 뉴스보도가 통제되는 곳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전에 화칭가원이라는 곳에서 한국인 여성한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문에서는 단지 자살한 것으라고 했으며, 이는 공안의 발표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성의 친구가 본인과 알고 있는 관계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여성에게는 강간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집안이 매우 어지럽게 되어있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진상은 간강살해입니다.


이렇게 중국에서는 뉴스라는 것을 믿는 것 보다, 소문을 통하는 것이 더욱 진실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낭설이며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고 사항만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문제는 대사관에서 이런 글을 올려놓아도 하나도 안심이 안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조사를 해보기는 해봤냐?"정도입니다. 아무도 대사관을 믿고 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대사관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위에서도 말한 강간살해사건때도 대사관은 두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오래된 문제점 두가지가 다시 노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 대사관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용도는 최악입니다.
2. 중국은 무법 천지이니까 조심합니다^^::

2번 문제야 한국이 아니니까 스스로 조심해야겠지만,
1번은 정말 어떻게 좀 해보시오~!! 쯔쯔...


뱀다리 : 아! 그렇다고 중국에서 맨날 이런일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조금 조심해서 다니면 큰 사건은 안 터질 겁니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면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크흑...중국 환경을 좀 옹호해 볼려고 했는데 역시 여긴 무법 천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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