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오셨습니다. 덕분에 미리 예약해둔 포스트 외에는 당분간은 정신 없어서 못 올릴거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이 모두 중국어를 할 줄 아시는 지라 별 걱정은 없지만 자식의 입장에서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나름대로 깨끗하다고 우겨대던 집안에 대해서 온갖 설교를 당하였습니다. 먼지가 층을 이루고 있다느니, 먼지가 휘날린다라던지, 코가 탁하고 막힌다정도의 말이었답니다. 덕분에 집안 다 뒤집어졌고 바닥 청소가 방금 끝났습니다. ㅠ.ㅠ


사실 오늘 과모임이 있어서 그쪽에 참가하느라 부모님이 오시는데 공항도 못갔습니다. 사실 별로 걱정도 안합니다. 불법 택시기사만 보내도, 아니! 그런거 안 보내도 알아서 잘도 찾아오실겁니다. 에휴...

이런 말하는게 불효가 아니냐고요? 한가지 예를 들면, 저희 부모님 내일 오후 4시열차로 안후이성으로 가십니다. 기차타고 14시간을 가야되는 지역입니다. 물론 저는 안 갑니다. 간다고 해도 욕밖에 먹을 것이 없습니다. 오늘 오셔서 내일 갑니다.-_-;; 그리고 11일날 북경으로 돌아오시고 13일에 다시 한국으로 가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보러 오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ㅠ.ㅠ


부모님이 오셔서 제 침실을 빼앗기고 거실에서 전기장판 틀어놓고 자야됩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동안 홀로 누렸던 자유와 평화가 한순간에 깨어지는 느낌은 참 아름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7월에 또 오십니다.-_-;;;


이러면 안되지만 왠일인지 한숨만이 나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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