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귀여니 소설의 중국판 탐구"에서 언급한 드레곤 라자의 귀여니식 패러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 메이군님의 자료요청이 있어서 한참을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했습니다. 워낙 예전것이고, 중국인지라 인터넷속도가 환상적으로 빨라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군요. 덕분에 재미있는 사실을 알기는 했지만요.



뭐냐고요? 일단은 드레곤 라자의 귀여니식 패러디를 관람하십시오. 그 뒤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드래곤라자 귀여니식 패러디
제 목:[봉규] 드래곤라자귀여니식패러디-_-; 관련자료:없음 [48166]
보낸이:정봉규 (Emphime ) 2004-01-09 19:04 조회:47

부러진 창과 검, 신음하는 병사와 그를 안락사시키는 동료의 눈물,
프리스트들의 소매는 이미 피와 땀에 굳어버려 더 이상 피에 젖지도 않는다.
부상자를 간호하기 바쁜 프리스트들에게는 음식물을 만들어낼 여력도 남지 않았다.
다행히 보급선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했던 핸드레이크의 선견지명으로
부상병들에게 음식물은 보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용기는 보급할 수 없었다.

핸드레이크는 우울한 눈으로 속속 도착하는 부상병들의 행렬을 바라본다.

이곳으로 이동하는 도중 각개격파당한 세 별의 군대다.
현 시점에서의 집결지는 세미나스 평원, 그들을 버리고 달아날 수는 없다.
부상병들의 행렬이라도 끝까지 기다려 모두 수용한 다음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드래곤 로드의 손길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패배한 세 별 중 캄드리는 온 몸 곳곳에 꽂힌 화살을 뽑아내지도 않은채 그의
주군 앞에 무릎을 꿇는다.
패장은 죽음 이외엔 바랄 것이 없으며, 죽을 육체에 치료는 필요없다는 그의 절규.
루트에리노 대왕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껴안는다.
주군의 품에서 기절한 캄드리는 프리스트들의 손에 넘겨진다.

라인버그는 피로한 얼굴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짤막하게 패전 보고를마친다.
금일 일출 직전, 갈색산맥 물푸레나무 고개에서 드래곤 로드의
본진으로 추측되는 부대와 조우. 1시간 전투 후 부대의 4할을 잃고 후퇴결정.
주군의 처분을 기다립니다.
뻔뻔하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무표정한 얼굴.
그러나 루트에리노 대왕은 그의 눈이 아닌 가슴으로 쏟아내는 피눈물을 본다.
루트에리노 대왕마저 목이 메어 간단히 그를 물러나게 한다.
가서 쉬도록. 패전의 책임은 묻지 않는다.

나머지 한 별은 우타크,
그의 활은 이제 다시는 멍청한 활이라 불리지못할 것이다.
과녁 가운데 맞추는 일 이외엔 아무 것도 못한다고 해서
그의 활에 붙인 루트에리노 대왕의 농담.
이봐, 가끔은 가운데 말고 조금 빗나가게 쏘아보라구?
그것, 너무 어려운데요. 싱글거리며 대답하던 우타크의 얼굴을 떠올리며
루트에리노 대왕은 부러진 우타크의 활을 부여잡는다.
유품인가? 그렇습니다. 기어코 루트에리노 대왕은 뜻 모를 괴성을 지르고는 혼절해
버린다.
핸드레이크는 혀를 차며 그를 막사로 옮기도록지시한다.
승전보다 더 어려운 패전의 뒷수습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루트에리노 대왕이 기절할 권리를 잃지는 않는다.
핸드레이크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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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 조치않타
이 위, 원문을 읽고 잔뜩 감동한 상태에서 아래를 읽을것.
당연히 아래는 내가 마음대로 지어낸거지만..
이거 지어내는데 3분이나 걸려써
이정도면 성의있는 패러디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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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별의 군대능..... 각게격파 당하거......ㅠㅠ
부상병들만.... 모이고 잇엇다 ㅠ,ㅠ

핸드레이크는 -_-^ 이런 눈으로다가
부상병들이 모이는걸........보고있었다....ㅜ_ㅜ

아무리 그래도ㅡㅜ 버리고 도망갈수는 없자는가.......?????
그래도 기다릴수록 드래곤로드는 더 빨리 다가온다 -_ㅜ


(이런 c팔 귀여니가 대사 없이 6줄이나 진행하다니 말도안돼)


"이거 놔 c팔 존나~~~~~!!!!!!!! -_-^ 나는 패장이고
패장은 죽을죄를 지었는데 무슨 치료를 하냐~~~!!!!!!!"
-ㅁ-!!! 캄드리......... ㅜ_ㅜ.....
캄드리는 그대로 루트에리노한테 안겨서 기절해서 ㅠㅠ
프리스트들이 -0-놀란 얼굴러 데려갔다...ㅠㅠㅠㅠ


라인버그..-_-
-_- "금일 일출 직전, 갈색산맥 물푸레나무 고개에서
드래곤 로드의 본진으로 추측되는 군대와 조우,
1시간 전투 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돌아옴. 죽여주십시오."

-_- 이런 표정으로 보고하고 있었지만
루트에리노는 사실 라인버그가 ㅠ_ㅠ울고 잇음을
누구보다덤 잘 안다 ㅠㅠ

"가서.......쉬어라.......진건 괜찮다......"


.....
ㅇ_ㅇ "이봐, 가끔은 가운데 말구 점만 빗나가게도 쏴봐? ㅋㅋㅋ"
ㅋ_ㅋ "고건 너무 어려운데요 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이 뿌러진 활은..... 분면 우타크의 활이다.....
c팔 ㅜ_ㅜ
ㅇ_ㅇ!!!! "이건 설마 유품인가....?????"
".....넴"
-_-^!!!!!! 야이 개시팍 아아아아아악..........
루트에리노는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ㅠㅠ
그래더....뒷정리는 핸드레이크가 알아서 하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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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이따위면 조치않타

짧은 문장으로 딱딱 끊고 대사에 따옴표를 없애서
대사생동감을 삭제하는 센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단어놀림, 즉 글빨.

이런것들 무시하면 이렇게 된다 -_-
잘났다고 망언하는 귀여니 조치않타


출처 : http://xwave.new21.net/bbs/view.php?id=freeboard&no=161







자! 이번에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을 하나 적어보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은근히 화가 나는것은 사실입니다.



전 카피레프트를 지지합니다.
전 GNU를 지지합니다.
전 자료의 공유야말로 인터넷이 인터넷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료의 공유를 지지한다고 해서, 무단 펌-무단 스크랩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두가지는 어디까지나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이 알고 있을 오픈소스프로그램, 예를 들어서 리눅스와 같은 경우도, 각각의 소스의 제작자를 정확하게 명시합니다. 오히려 오픈소스쪽이 이런 제작자의 명시가 더욱 확실합니다.

저도 펌의 영향력을 인정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출처의 명시도 없는 펌은 쓰레기입니다.

이곳은 자취없는 스크랩과 불펌을 반대합니다.



이번에 인터넷으로 위의 드레곤라자의 귀여니 패러디버젼을 검색하다가 제가 쓴 글이 이곳 저곳에 널려있더군요. 우연히 들어간 곳에 있던 글입니다. 그래서 그 위에 있는 글이 제 글인데, 문제는 그 분의 "펌"중에서는 출처표시가 전.혀. 되어있지 않더군요. 하하하...

자취? 덧글?! 그런것보다 중요한 것은 출처의 표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저 한분을 욕하려는 의도도 아닙니다. 하지만 화가 나기보다는 쓴웃음만 나오는군요. 아직 한국의 인터넷문화의 수준은 겨우 이정도이구나. 아니..."이야기"로..."새롬"시절에는 이러지 아니하였는데 오히려 퇴보가 되었구나. 마냥 쓴 웃음만 나옵니다.

이것은 모든 네이버 블로거를 싸잡아서 욕할 생각은 아닙니다만, 네이버블로거쪽의 대다수의 글들이 출처표시를 하지 않으셨더군요. 그에 비하여 이글루스쪽과 타테쪽은 출처표시를 명시하는 것이 기본이더군요. 역시 사용자층의 문제일까요?

무조건 네이버블로거들의 "펌문화"를 비방하기보다는 "펌"에 따르는 기본적인 원칙이 충분히 홍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펌의 기본 원칙!! 은 딱 하나입니다. "출처의 명확한 표기!!"





뱀다리 : 그나저나 드레곤라자의 귀여니식패러디는 예전에 보고 다시 보는 것이지만 그 당시 터져 나오던 울부짖음이 다시 나오는군요. "이영도님! 당신이 귀여니가 아님을 행복하게 여기며 계속 충실한 좀비가 될 것을 맹세하옵나이다!!" 거기에 추가하자면..."후속편은 무조건 "독을 마시는 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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