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이라고 하길래, 오래 사는 장수의 뜻을 가진 장생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것도 모닝스타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뒷통수를 맞아 버렸는데...


바둑에 관심 없는 분들께 : 바둑용어로 장생은 패의 일종을 말합니 다. 자살패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장생이 나타날 경우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영원히 판이 끝나지 않기에 무승부 처리합니다. 장생 외에 만년패나 삼패, 순환패 등도 그러합니다.(중국식 규칙이나 대만식 규칙에서는 좀 다릅니다.)

- 31-2챕터 후기에서 네크로맨서님의 주문-0-;;



상당히 면상 팔리지만 솔직히 고백하겠다. 나름대로 바둑 둔다고 생각했었다. 훌륭한 실력은 아니지만 7급정도는 둔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길이나 정석정도는 볼 줄 안다. 하지만 장생이라는 용어가 있었는지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지금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 있다.ㅠㅠ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장생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젠장-0-;; 현실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었다. 그 동안 프로기사들간의 경기에서도 "93년 4월 49기 본인방 리그전 중 임해봉 구단과 소송영수 8단과의 대국"에서 딱! 한번 나왔던 것을 어찌 알리오. 이렇게 말해도 바둑 대충 둔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충격이었다.ㅠㅠ


--- 그럼 자세한 설명 들어가겠다. ---


우상귀를 먼저 보자.백1로 백이 흑을 잡으러 간 장면이다.다음 흑A면 백B로 흑이 죽는다.그러나! 아래쪽을 보자.흑2로 따내면 패감이 없는 백은 C로 흑 두점을 따낼 수밖에 없다.그러면 흑은 세모에 먹여친다.백은 세모로 따내고.흑은 세모에 두어 백 두 점을 따낼 수 있다.그러면 백은 다시 ◎에 먹여치고.그 다음은 흑이 2로 두고,백C,….

바로 장생(長生)이 성립되는 것이다.그것 참! 이런 모양의 장생은 필자도 처음 보는 것으로 아마 역사상 처음 드러나는 형태가 아닌가 한다.장생! 모두가 꿈꾸는 장생!

출처 : http://www.kukminilbo.co.kr/html/kmview/2002/0103/091842080416121300.html" target=_blank>[바둑한수]

바둑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잘 이해가 안되리라 생각된다. 쉽게 말해서 처음 모습 그대로 무한히 계속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상황이 나타날 확율은 얼마나 될까? 자신이 두는 바둑에서 평생 한번도 나오기 힘들단다. --;; 말 그대로 환상의 기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 할말이 없어진다. 용어만 있지 실제로는 안 나오는 것을 왜 알고 있어야 하냐고 우겨보지만 자신만 비참해 질뿐......


정말 바둑의 세상을 넓고도 깊은가 보다. 오래동안 잊고 살았던 바둑을 다시 해야겠다. 지금은 정석들까지도 까먹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심심풀이로 두어보련다.

바둑아.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무시해서 미안해^^



뱀다리 : 지금 북경에 눈이 정말 펑펑 내렸다.^^
학교 갈 길이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햐안 세상이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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