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새해 잘 보내시고 있으신가요? 어릴 때만 해도 새배돈을 받을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올라서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일부러라도 시골에 안 내려가려고 한국에 들어가지 않았군요. 나이는 먹어가고, 슬슬 새배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용돈을 드려야 되는 나이가 되어가고, 이제는 20대도 꺽여서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올만한 나이가 되어가는군요. 불행중 행복은 아직 조카들이 없습니다. 만약 조카까지 있었으면 울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일본에 어학연수를 핑계로 하는 도피 생활 중인 저에게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에는 구정이 없었던 것입니다. 말로 못하는 당황이 밀어닥치더군요. 과거의 것을 소중히 간직할 뿐만이 아니라, 더욱 "보기 좋게" 바꾸어버리는 일본에 가장 중요한 전통 명절인 구정이 없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하다 못해서 얼마 전, 2월 3일에는 세츠분이라고 하여서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미 사전에나 나오는 명절을 소중히 보관해서 괜찮다라는 생각을 품게 했던 저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었지요.
일본에는 구정이 없습니다. 단 하루도 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제 기숙사의 한국분 중에 한 분이 불러서 같이 새벽 5시까지 마시고 결국 수업도 못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늘 출석률이 최악이라고 하는군요. 하긴 제일 많은 수의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모두 구정을 보내니까 모여서 술이나 한잔 마시고 오늘 나오지 못한 것이겠지요.
그럼 중국에서는 구정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春节(chun jie 춘지에)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타이완에서는 춘지에라고 하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한 답니다. 타이완에서는 过年(guo nian 꾸워니엔)이라는 말을 쓴답니다. 물론 중국 대륙에서도 꾸워니엔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보통은 춘지에라는 말을 쓰니, 미묘하게 다르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新年快乐!万事如意!
新年おめでとう。
'일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점으로 본 올해의 운. (4) | 2008.02.18 |
---|---|
한중일 발렌타인데이 비교. (33) | 2008.02.14 |
일본의 전통 명절 節分(세츠분) 은? (6) | 2008.02.03 |
도쿄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4) | 2008.02.03 |
중국산 교자(만두) = 일본에서 식중독?! (3) | 2008.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