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gital history of the History of Woman Suffrage



여성의 참정권의 역사를 당시의 텍스트 자료에서 출현하는 말뭉치(코퍼스) 분석을 통한 단어들의 빈도를 통계를 통하여 분석하고 해석한 글이다. 여성 참정권에 별 관심이 없어서 내용은 잘 보지는 않았다. 다만 해당 방법은 한국의 정치나 언론학계에서도 번번히 사용되는 말뭉치 분석 방법이며 어렵지 않다. 



바로 : 현재 한국은 세종 21세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말뭉치를 구축해놓았으며, 간단한 말뭉치 분석 프로그램들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실 저 정도의 분석은 자체는 대상 텍스트만 있다면 길어봐야 10분이면 해결이 된다. 문제는 도출된 분석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해석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인문학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문학자는 해석만 해도 된다는 소리는 결코 아니다. 대체 어떤 인문학자가 원본자료도 안 찾아보고 딸랑 나온 자료로만 해석하는가?! 분석에도 해석만큼은 아니지만, 대상자료의 선정부터 분석방법 선택 등등에서 판단이 들어가야하기에 인문학자 스스로도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义婢가 무엇인지 몰라서 대충 살펴보았다. 의첩이란 명청시대에 주인에게 충성하고 자기 희생을 하는 첩들을 말한다. 여기까지는 대충 추측한 것과 맞았고, 다른 내용이야 전공시대도 아니고 전공과목도 아니어서 설렁설렁 보았다. 그런데 조금 걸리는 내용이 떠올랐다.

흔히 여성사 논문을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면에 대한 강조이다. 위의 의첩도 국가에 의한 여론형성으로 인한 부분만 강조하고, 의첩 자신들의 주동성과 자발성을 무시하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의첩들이 구관적인 방면에서 발휘한 자아인식과 자아변이 및 자아만족을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면 왠지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우민정치라는 말을 알고 있다. (어느 분은 요즘도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과거의 통치술의 기본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착각하게 하며 고위층만을 위한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첩들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불쌍한 모습에 하나로 비추어지는 것이다. 물론 당시의 그녀들은 그런 자신들의 모습에서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은 결코 무시하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면서 해당 시대나 배경에 빠져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해당 시대와 배경에서 객관화가 되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역사가 단지 과거를 고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욕나오지만) 나침판이 되려면 필요한 것이 "현재"와의 만남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의첩들의 "자발성"은 어디까지나 시대의 상황에 휘말린 불쌍한 여인들이라고 판단을 해야되지 않을까?

본인은 그녀들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마초주의자들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물론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일 것이다.) 그만큼 자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성이 느껴진다. 그들의 말을 그대로 현재에 도입을 하게 되면 "여성이여! 국가의 정책에 대해서 그것이 어떤 문제가 있던 말건 당당하게 자발적으로 그들의 말에 따르자!" 라고 본인 맘대로 극단적으로 느껴버리기 때문일듯 한다.


《史学集刊> 2008年 第5期 《意象与本真:明清“义婢”现象解析》王雪萍 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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