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쓰던 삼성노트북 Sens Q45를 꽁짜로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9월 25일 사망을 하셨습니다. 그래픽카드가 완전히 작살이 났습니다. 고치려면 차라리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이니 그 돈으로 차라리 조금 더 돈을 보태서 새 노트북을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니 사망했다고 해야될 것입니다.

사실 그래픽 카드 문제는 이미 반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래픽카드가 타버렸었죠. 원인은 뻔합니다. 노트북을 도통 끄지 않고, 설령 끄더라도 기본적으로 "대기모드"로 해놓으니 노트북이 버틸 수가 없죠. 그래도 도시바는 제 손에서 4년을 넘게 버텼는데 말이죠.....

이미 반년전에 메인보드 교체 혹은 그래픽칩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명을 받았지만, 중국의 놀라운 인건비로 어떻게든 싸게 적당히 고쳐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2달에 한번은 문제가 있어서 수리점을 찾을 수 밖에 없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어찌되었든 논문까지 다 쓰고 한국에 올때까지 버텨준 것만 해도 대견하군요.

일단 동생이 쓰던 데스크탑에 24인치 모니터를 신규로 구입하여 사용할 계획입니다. 어차피 저야 동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은 하지 않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굳이 노트북이 필요하면 동생 노트북을 가지고 가면 된까 말이지요. 써놓고 보니 동생에게 빈대 붙고 있는 것 같군요.

어찌되었든.....나의 삼성노트북아~ 안녕~~ 그 동안 고마웠어.


--- 데스크탑에 원도우를 설치하며 노트북에게 이별을 고해본다.

젠장! 갑자기 노트북이 고장나서 여친님과도 2일동안이나 얼굴을 못 봤잖아!! ㅠㅠ




요즘 논문주제보고를 위해서 삽질중입니다. 저의 능력의 한계와 끊임없는 욕심들의 파도에 휘말려서 어디론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패턴도 참 아름답게 변해버렸습니다.

8시 기상 및 식사. 9시 공부. 11시 운동 및 샤워. 12시 공부. 2시 식사. 다시 공부. 8시 식사. 다시 공부. 11시 식사. 다시 공부. 2시 취침.

상당히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공부만 죽도록 하니 미친 것이냐고요? 그것보다는 맨 처음 기상하는 8시가 저녁 8시인겁니다. 남들과는 정확하게 정 반대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것도 정확하게 12시간을 말이죠.

사실 전 밤에 집중이 안되는 스타일이기에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런 생활은 폐인과 다를 바가 없기에, 20일에는 저녁까지 밤샘을 계획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녁 6시쯤에 너무 피곤해서 자버렸지만 말이죠. 그래도 나름 아침까지 잠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든든하게 밥도 먹었고 말이죠.(음....잠자는 것이 무슨 운동도 아니고-_)

그러나!! 7시 43분. 한국에서 A의 전화. 9시 25분 다시 한국에서 B의 전화.
11시 24분. 인터넷에 들어오라는 어떤 분의 연락을 받은 중국에 있는 녀석의 전화.

위의 저 사람들이 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다들 나름 복잡한 용건이었다면?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그 피곤한 와중에도 과거 어떤 누님 덕분에 길들여진 습관으로 순간 정신을 번쩍 차리고 전화를 받고, 용건 처리 후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점차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지금! 울음이 나올 것만 같다.
역시 나는 낮의 세계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밤의 나라 아그들아. 역시 나는 너희들을 떠날 수 없는가봐.ㅠㅠ



덧 : 논문주제보고서 진행사항.
참고서적목록 완성. 목차완성. 연구목적완성. 연구방법완성. 한반도쪽 연구성과...일단 완성(사실 한줄로 소그드 연구는 개뿔! 이라고 하고 싶었다. 한반도에 소그드가 도래했을 것이라고 정확하게 꼭 집어 쓴 논문 제로. 서역인과 소그드를 구별하고 있지도 않다. 동북쪽도 한국학계의 논문은 제로. 일본과 중국학자의 발해쪽 시론정도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한반도쪽은 억지로 서역교류쪽까지 밀어넣어서 써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다 지워버리고 개뿔도 없다라고 하고 싶다. )

 이제 가장 쉽고도 어려운 기존의 전체 소그드 연구정리만 하면 끝...이지만...어차피 본인 스스로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다 뜯어 고치고 어쩌고 하면서 다음주에나 완성되려나. (사실 논문주제보고서만 쓰는것도 아니고, 관련 사료도 계속 폭식하고 있다. 욕심을 버려야돼!!)

드디어 길다면 긴 2달 반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갑니다. 그 동안 2차적으로만 접해오던 일본에서 생활을 한 기분은 한마디로 정리하기 힘들듯 합니다. 또한 일본 생활기간동안 저에게 생긴 많은 변화들도 한마디로 말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천천히 소화를 시키고 한중간의 비교에서 한중일간의 비교로 영역을 확장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로서 일본 생활의 경험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역시 사람 사는거 그게 그거다." 입니다.



1) 인터넷 접속 불가능

예상 : 27일 아침 10시부터 29일 저녁 6시까지

추가 사항 : 4월 5일까지는 절망일듯 싶습니다. 흐흑..ㅠㅠ

돌아가는 날은 28일(금)입니다. 그런데 27일날 기숙사 마무리 결제를 해야되서 27일부터는 인터넷을 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의 집도 전화비를 그동안 내지 못하여 29(토)일 아침에나 전화비를 내고 오후쯤에나 인터넷이 가능할듯합니다. 해당 시간동안 급한일이 있으신 분은....참으십시오! 특히 일본숙사 전화도 안됩니다. 3일간 현대의 정보통신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이죠.


2) 돌아가는 비행기에 대한 아쉬움.

파키스탄 항공회사여서 비행기 가격도 싸고, 일본시간 2시에 출발해서 베이징 시간 5시쯤에 도착을 하니 비교적 좋은 조건입니다.(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저녁전에 도착해서 집에가서 짐풀고 대충이라도 집정리를 할 수 있기에...) 단지 파키스탄 항공은 새로운 베이징 수도 공항 3청사가 아니라! 지겨운 2청사입니다. 너무나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슬프답니다. 새로운 3청사로 베이징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말이죠...ㅠㅠ


3) 청소에 대한 두려움.

...집안 꼴이 말이 아닐터인데 말입니다. 후....왠만하면 아줌마 부르는게 좋을듯 한데...돈이...생각해보니....전화비 낼 돈이 없어서 인터넷을 당분간 못하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지는 것을 무엇일까?


이렇게 잡다한 생각들을 하면서 일본에서의 생활이 끝나갑니다^^

무엇보다 기분이 조금 이상한 것이. 한국이 아닌 중국에 가는것인데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