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8일, 신랑 마이크로블로그에 한 기자가 취재 과정중에 관리에게 "니 조그마한 목숨이나 잘 챙겨 小心你的小命!!"라고 말을 들었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관리의 기자에 대한 첫 망언이 아니다. 2009년도에는 "너는 당을 대신해서 말하는거냐? 아니면 백성들을 대신해서 말하는거냐?[각주:1]"에서 시작하여서 올해 초에는 "너 당원 아니지?[각주:2]"라는 발언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기자가 강제연행되는 일까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해당 관료(钟继祥)는 자신이 "니 조그마한 목숨이나 잘 챙겨."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싸움 중에 화가 나서 한 말"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네티즌의 관심에 감사한다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중국의 대부분의 기자들은 사실 권력층에 충성을 다하면서 소위 "기자정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난팡조우모(南方周末)을 비롯한 몇몇 신문사의 기자들만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기자정신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1. 你是替党说话,还是替老百姓说话? [본문으로]
  2. 你是不是党员? [본문으로]
중국은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 최대 사형까지의 형량을 언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통쾌하게 느낀다. 이상론으로 볼 때, 관리는 대중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기에 그들의 부정부패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현실론으로 보았을 때, 탐관오리는 일반 대중의 행정조직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고 체제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세금납부를 비롯한 행정시스템 자체를 교란시키기에 그들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도 중국의 이러한 강도높은 처벌은 어느 정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의 정서와 여건상 사형언도까지는 어렵겠지만, 무기징역에 이르는 형벌과 앞으로의 모든 피선서권을 박탈하는 것정도의 강도 높은 처벌은 관리들에게 일정한 정신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일반사람들에게는 최소한 세상이 공정하게 돌아간다는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런데 또 주의해야될 것은 강도높은 형량을 부여하는 중국은 부정부패로 얼룩져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크게 퍼져나가는 편린적인 부정부패만 하여도 매달 최소 한건에 이른다. 이는 실제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형량이 부정부패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정부패는 꾸준한 감시와 한 사람 한사람의 의식전환이 있지 않고서야 본질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일이다. 아직도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돈을 건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는 인식이 있는 이상 부패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시스템적으로 강도 높은 형량을 추가하는 한편, 우리 모두가 부정부패는 스스로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될 것이다.

(물론 형량 외에 선거시스템을 개혁하는 등의 방법이 존재한다. 이 글은 일단 형량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이다. 이 점 오해 없기를 바란다.)

중국에서 살다보면 쉽게 발견되는 재미있는 생각이 있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시작하여서 "대통령"에 대한 절대성이 거의 없어졌다고 보아도 된다. 하지만 중국에서 최고지도자들은 절대적이다. 그들은 신성하기까지 하다.

중국인들에게 일반적인 경찰을 비롯하여서 지방관리나 성장급정도도 다 개새끼들이다. 다들 도둑넘들이고 부정부폐의 상징이다. 그런데 주석이나 총리 혹은 상무위원정도가 되면 갑자기 절대적인 존재로 변화한다. 그들은 욕하는 것은 마치 아버지를 욕하는 것과 같아진다.

그래서 최근 원쟈바오 중국 총리가 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손자가 보지 않았으면 하자, 나름 큰 네티즌들의 운동이 일어났고, 나름 반항의 본산지라는 북경대도 후진타오가 오자 열광을 하면서 후형! 후형님! 화이팅!을 외친것이다.

사실 이런 현상는 과거로부터 내려온다. 거칠게 말하여, 수당시대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관리는 성선론에 의거하였다. 다시 말해서 모든 관리는 군자이며, 그들은 틀리지 않는다. 그런데 수당시대부터는 리(吏)라고 불리는 실무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성악설을 대입한다. 그들은 부폐하고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다. 그러다가 지금 현재에는 사실상 모든 관리들은 문제가 있고, 부폐한 존재라는 인식이 심어지게 되었다. 단지 최고지도자들만이 아직도 과거의 성선설을 이어 받고 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중국의 정치 문화에서 완전히 성선설이 사라지는 날. 다시 말해서 절대적인 영역이 사라지는 날이 중국 민주화가 진정 꽃 피는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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