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안된 대학생. 기가 막힌 대학들.을 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올블로그의 [나의 추천 글] 입니다.


다른 부분은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별로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부분이기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자를 거론한 부분에서는 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 현재 중국에서 삽질하고 있으며, 전공도 역사학인지라 고대한어까지 2배로 아름답게 삽질하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아래의 글은 웃김의 극치군요.


중앙대 정헌배(鄭憲培·경영학) 교수는 “‘인생(人生)’과 같은 기초한자도 모르거나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고 개탄했다.


차라리 중문과 교수였으면 힘들었지? 라면서 위로라도 해주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위대하신 경영학 교수님이 인생같은 기초 한자도 못하고 자기 이름을 한자로도 못 쓴다고 개탄을 하셨다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웃기는 뽕짝입니다.



1. 한국은 한글이라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를 쓰고 있다.

왜 갑자기 이 이야기가 나오냐면, 한국은 세종대왕님이 만들었고, 지금 현재 세계의 학자들이 과학적인 언어라며 극찬하는 한글이라는 도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의 뛰어남은 특히 인터넷의 시대에 와서 그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는 하지만, 지금 현재의 키보드 자판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영어의 알파벳을 기본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복잡한 방법을 빌려야만 타자를 칠 수 있습니다.하지만 한국은 어떤가요? 한글은 영어키보드 상태를 그대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어소가 분리가 되어 있어서 일본이나 중국처럼 발음을 찾고 다시 한자를 찾는 번.거.로.움.이자 효.율.성. 저.하. 가 없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를 들면서 한국에서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근거를 대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언어를 내팽겨치고 한자를 배우시겠다고요?



2. 한자 배우면 중국어도 쉽게 배우잖아?! 한자 익혀!!

간단히 대답하면 한자를 어느 정도 아는 상태에서 중국에 온다면 처음 3개월간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실력이 올라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그 뒤로 전혀 발전이 없다. 쉽게 말해서 3개월 실력으로 끝이다. 그런데 아예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온다면 나중에는 중국인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

왜 그런가?
중국어가 한자를 사용한다. 그래서 한자를 많이 안다면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통용되는 단어를 알고 있는 관계로 처음에는 빨리 배울 수는 있다. 하지만 중국어=한자는 절대 아니다. 중국어는 어디까지나 언어체계일 뿐이고, 한자는 언어적 도구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한글=한국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식. 한자를 배우는 분들이 중국어를 배우면 오히려 중국다운 중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중국어를 배우는데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효과가 너무 강하다. 또한 한자를 못한다고 중국어를 배우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고로 한자를 익히면 중국어도 쉽게 배운다는 생각은 망상일 뿐이다.



3. 한국의 고대의 것들은 다 한자다! 뿌리가 있어야지!!

위에서도 말했지만, 본인이 고대한어 배우고 있는 사람이다. 분명 고대한어는 한국의 한자뜻과 유사하다.(완전히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뜻이 똑같다는 말 뿐이다. 문법에서는 아예 완벽하게 다.르.다. 다시 말해서 고대 한어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가 영어나 프랑스어를 배우듯이 완전히 새로운 언어체계를 익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다 못해서 중국에서도 고대한어를 현대 한어로 번역되어서 나온다. 알겠는가?!

사실 언어체계가 다른 문제보다는 실용성의 문제가 남아있다. 고대한어 배워서 뭐 해먹을 거냐? 본인 처럼 역사학을 배우고, 그것도 중국고대사에 관심이 많아서 고대한어가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인가? 아니면 중국철학등 반드시 한자를 익혀야 되는 분야인가? 그렇다면 한자를 익혀도 유용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한자로 된 고문들은 거의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특별히 그쪽은 연구하지 않는 이상 한자를 쓸데가 없다. 그런 쓸데 없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느니 그 시간에 영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를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4. 한국어를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법전은 온통 한자투성이다. 웃기는 짓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본인도 이런 저런 이유로 법전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어 때문에 한자가 난립하는 법전을 읽을 수는 있지만 보면 볼 수록 머리가 아프다.

뛰어난 언어라고 불리우는 한글을 놔두고 한자로 도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한자로 해야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자를 모르는 것도 아닌 본인의 입장으로 봐서는 충분히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단지 "폼!"으로 한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글로 그 뜻을 명확하게 표기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한자를 사용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 물론 위쪽에 위대하신 분들이야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 때부터 운문이라고 칭하며 멸시했지만, 그런 지도부의 멸시에도 한글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글이라는 언어자체가 과학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는 것이다.

"감각" "족쇄" "학업" "직업" 과 같은 것은 모두 한자어가 기본이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로 적혀져 있는 것만을 보아도 그 뜻을 아는데 어떠한 문제도 없다. 그런 것을 굳이 한자로 쓰겠다는 것은 한자를 쓰면 괜히 유식하게 보인다는 어이 없는 생각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5. 중국도 한자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몇몇 분들이 그렇게 숭상하는 한자의 종주국인 중국도 일부분에서는 한자를 포기해야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중국에서 현재 사용하는 "간자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번자체"와는 다르다. 이미 기존의 복잡하기만 하고 사용하기도 불편한 번자체를 간자체로 변환시켰다. 그런데 요즘 일각에서는 이것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자를 아예 없애고, 영어 알파벳을 이용하자!!
본인 이 이야기를 3년전에 아는 친구녀석에게 들었다. 미국에서 온 한국인 교포였는데 나와 같이 서로 한국어와 영어를 도와주고 있었다. 하루는 그의 방에 갔는데 "한자폐기론"이라는 글이 있었다. 현존하는 한자를 각 한자의 발음에 따라서 영어 알파벳으로 변조하는 것에 대한 발표문이었다. 본인 그것에 대해서 한마디 해주었다. "웃기네-_;;" 한자의 특성상 동일한 발음에 여러가지 한자가 있어서 알파벳으로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간단히 결론은 내리겠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영어 알파벳으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중국은 한자의 언어체계에 대한 심한 회의에 빠져 있다. 특히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하고 싶은 중국에게 한자는 강력한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생이라는 기초 한자를 몰라도 우리는 "인.생."이라고 한글로 적을 수 있다.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만약 한자로 도배되어 있는 논문들이나 법전따위를 본다면 자신이 바보 같다고 생각하기 전에, 이 글을 쓴 사람들은 자신들의 뛰어난 언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한자를 빌리거나, 한자를 숭배해서 한자를 쓰면 폼나보인다고 생각하는 어이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시면 될 것 같다.

한글은 충분히 과학적이며 충분히 명확하다. 이것은 문화국수주의도 아니며 중국에서 삽질을 하면서 한자에 대해서 이런 저런 문제점을 접하고 적는 비교일 뿐이다. 그러니까 기초 한자도 못한다는 개소리를 집어쳐라!



뱀다리 : 나의 이름은 "김바로"이다. 순수 한글이름이며 한자가 없다. 그렇다 나는 내 이름을 한자로 쓰.지.도. 못하는 바.보.이다.^^::

사족이라는 말을 본인이 굳이 뱀다리라고 말하는 것도 위와 동일한 이치이다. 한국말로 뱀다리라고 해도 될 것을 왜 사족이라고 하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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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moa.org/blog BlogIcon OrOl 2005.04.24 03:44

    으음... (낮은 신음...)
    제 이름도 한자 너무 복잡해 죽겠습니다. 민증에 한자를 아예 없애 버려야.... 동사무소 볼일볼때 마다 곤욕입니다... 이름도 순 한글 이름이 훨 낫죠... 김XX, 이XX, 박XX... 등등... 이 얼마나 개성없습니까... 은하수, 예다움, 흰가람, 풀잎, 아이, 다슬이, 다솜이, 벼리, 강산, 나라, 등등... 글자수도 마음대로 할수있고 개성있는 순 한글 이름이 훨 나은데.. 왜 아직 한자로 두글자 이름을 쓰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강춥니다...-_-)b

  3. Favicon of http://offree.net/ BlogIcon 도아 2005.04.24 07: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한글 전용론자입니다. 한자를 알아야 인생에 도움이된다는 분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한자와 한글을 겸용하기때문에 오는 생각입니다. 한글만 쓰고, 뜻을 보다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 거기에 대응하는 말이 만들어 지겠죠.
    사실 우리 말은 말을 만드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까지 말을 만들때에는 한자를 사용해 왔기때문입니다.
    아울러 사족을 굳이 뱀다리라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군말이라는 순수 우리 말이 있으니까요.
    얼마전 일본의 가나 입력 방법을 개선한 글쇠로 사업을 하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이때 알게된 것인데, 일본이 우리나라에대해 가장 부러워한 부분이 한자 겸용에서 한글 전용으로 가고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 기자들이 노트북으로 속기하는 것을 보면 일본애들은 눈이 뒤집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본내에서도 일본어 전용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즉, 한중일 삼국 모두에서 한자를 포기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한글 전용이 대세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4. 불가사리 2005.04.24 08:20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어느 정도 기초는 갖추고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이름, 부모님의 이름, 조부모의 이름 정도는... 다른 단어야 뭐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는 걸까요.

  5. Anon 2005.04.24 12:09

    한자 안 없어지려나~ -_-

  6. Favicon of http://blog.webper.org BlogIcon 웹퍼 2005.04.24 12:20

    전 한글을 기본으로 그리고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Favicon of http://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 2005.04.24 15:12

    yoshiya // 네. 전 한자 무용론쪽이라고나 할까요? 아니면 한글 진보론쪽 사람이어서 한자를 못 쓰는 문제보다는 먼저 한자를 왜 써야되는지를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르신들은 왜 컴퓨터를 못 쓰냐고 물어보면 어르신들이 보통 이젠 나이도 먹고 귀찮다고 대답하지 않으십니까? 그 분들에게 컴퓨터를 하라고 권유하려면 컴퓨터가 유용한 이유를 밝혀야되는 것이죠. 그와 정 반대로 어르신들이 한자를 쓰라고 권유하신다면, 한자를 써서 유용한 이유부터 말해야되겠죠.(어르신들의 말씀이라고 절대적인 지혜이며 반드시 따라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에 반항하는 젊음의 힘이 사회구조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피빛장미 // 네. 전 무조건적으로 한자를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만약 거부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위의 논지를 펼 수 있겠죠.

    OrOl // 아드님이나 따님에게는 한글이름을 붙여주세요. 참고로 제 이름은 바로, 제 친동생은 슬기, 제 여친님은 하나, 같은 과에 있는 이름들이 풀잎(일명 풀떄기), 나나(성이 "나"고 이름이 "나"^^::)등 주위에 한글이름들이 많이 있답니다.

    도아 // 네. 저도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한자를 쓰지만, 일본의 경우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만을 전용으로 사용한다면 인터넷에서의 입력속도가 더 빨리지겠군요.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불가사리 // 흐음. 그쪽에서는 님과 제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한국이 계속 독립국가로 남고 한글을 발전시킨다면, 그 기초라는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예상하고 희망합니다.

    Anon // 없어지기는 무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자로 된 고문쪽에서 몇 백년, 몇 천년이 지나도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기에, 그것을 연구하려면 한자는 필요합니다. 물론 나중에 되면 지금의 라틴어처럼 사어가 될 수는 있겠지요^^

    웹퍼 // 흐음..저도 지금 현재에서 이상론이 아니고 현실론을 생각하면 웹퍼님과 생각이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명이나 인명과 같은 경우 처음 그 지명과 인명을 거론할 때, 한자를 병기해주는 것이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전체 문장의 모든 부분에 한자를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8. CN 2005.04.24 16:01

    기초 한자를 알아야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외국의 언어 연구에도 단어의 어원을 아는게 실 생활과 단어 자체의 이해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게 증명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한자를 아는 것은 민간 어원설에 빠지게 될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9. 훵카델릭 2005.04.24 16:19

    헉. 덧글 이제야 봤어요. 보냈는데.. 주소 다시 보내겠습니다. ^^;

    ddokbaro[at]ddokbaro[dot]com 여기로 보냅니다.

  10. 에드 2005.04.24 16:49

    옳으신 말씀입니다.
    한자는 필요할 때 배우고 찾아쓰면 될 일입니다.
    제가 뭐 주역볼 것도 아니고, 동사무소에서 초본 찾을 때 쓸 제 이름정도, 그리고 신문에 (맘에 안드는 구석이지만) 청와대의 청자만 한자로 나온다든지...그런 건 문맥보고 이해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수학보다 어려웠던 한자...ㅜ.ㅠ
    저에게는 바로님의 글이 핑계거리가 충분히 될 것 같아요...^^

  11. Favicon of http://polarnara.wely.net/tt BlogIcon polarnara 2005.04.24 17:23

    백번천번 동의합니다. 한자라는 도구는 흔히들 자기 지식을 과시하려는 사람들이 억지로 도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만 가지고는 뜻 전달이 제대로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대체 뭘 배우고 그런 말을 하는지 짐작조차 못하겠습니다.

    자기 지식 과시의 단적인 예로, '성문종합영어'라는 영어 참고서를 보면, 한자-한글-영어 3개언어가 난무하면서 대체 이것이 '성문종합한자'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더군요. '형용사'라는 단어를 왜 한자로 굳이 표기해야 하는걸까요..

  12. Favicon of http://reidin.pe.kr BlogIcon Reidin 2005.04.24 17:36

    일단, 여기는 중국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나서 덧글을 달아야겠네요. (출장을 왔거든요)
    지금 쓰는 데스크탑 키보드는 중국겁니다. 근데... 한자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일반 영문 키보드와 완전히 동일하거든요. 중국은 알파벳으로 발음을 입력해서 후보 한자가 나오면 거기서 골라서 입력하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대만의 경우에는 만다린이라는 소리글자를 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중국어 버전 온라인 게임에서는 채팅을 할때 따로 한자고르는 창이 뜨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우리나라에서 두벌식과 세벌식에 대한 긴 논쟁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그 비효율적이라고 알려진 두벌식도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제 경우도 한글전용을 주장합니다. 일본은 동음이의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자를 쓰지만, 우리나라는 동음이의어가 적고, 한자어에서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작 순한글에서는 그런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죠) 물론 한자어 기반 고유명사일 경우에는 한자를 어느정도 쓸 수는 있겠지만, 뜻이 잘 통하는 일반명사에까지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3. 쩝... 2005.04.24 18:45

    한문에 대해 집착하는 분들의 이유는 단 하나지요. 자기가 배운게 아까운 겁니다. 자기가 수없이 고생하며 공부해놨더니 폐지한다고 하니까 배가 아픈겁니다. 따라서 한글을 우습게 보고 한문을 알면 고지식하다는 편견을 만들죠. 세계에서 가장 무식한 언어중 하나인 한문을 가지고 기본이니 어쩌니 하는걸 보면 기본도 안된 교수 같군요.

  14. Favicon of http://blownstars.egloos.com BlogIcon ArmCommander 2005.04.24 21:06

    그러고보니 언제 현재 한국 언어가 한자에서 벗어날지 의문... 순수한 한글로 이루어진 이름이 어색하지 않는 세상이 언제 올까요 ㅇㅁㅇ...

    ...뭐, 전 문과쪽이 아닙니다만...

  15. keicartoon 2005.04.24 22:19

    으으.. 동감합니다. 더불어 영어도 왜 공부해야되는지 도대체 모르겠더군요. 좋은 우리말 놔두고 다 영어나 쓰고.. 영어공부를 강요하는 것도 넓게 보면 계급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16. Favicon of http://barosl.com BlogIcon 인클루드 2005.04.24 23:00

    제 이름도 한글 이름입니다. '이바로슬'. 저도 한자로 이름도 못 쓰는 바보에요~ 히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7. Favicon of http://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 2005.04.25 01:11

    CN // 네. 저도 기초한자라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답니다.

    훵카델릭 // 역시 안왔군요^^: 하지만 님의 블로그가 어디인줄은 알고 있답니다^^

    에드 // 그렇죠. 이 글은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는 용도...쿨럭-0-;;

    polarnara // 네! 저도 절실히 동감합니다. 한자를 억지로 배운 분들이 젊은 것들은 안 배우면 배 아프니까 그러는것 같습니다^^::

    Reidin // 저는 중국에서 현지 유학중이랍니다.^^;; 네.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쩝... // polarnara님과 거의 같은 의견이시군요.^^::

    ArmCommander // 글세요. 지금 시대에는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의 구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keicartoon // 그쪽에서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영어는 현재 밥 빌어먹고 살기에 유.용.성.이 검.증.된 언어입니다. 고로 영어 교육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한자교육에 반대하는 이유는 유용성이 거의 없기때문이죠.

    인클루드 // 이바로슬은 어떤 뜻이죠? ^^:: 제 이름인 바로에, 제 동생이름인 슬기의 처음이 붙어있는거 같습니다^^::

  18. 미루 2008.06.16 04:22

    Baro님의 딴 글들과 달리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 글이라 몇가지 적어봅니다

    전 국한문혼용론자도 아니고 한글전용론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긴 시간 고민한 결과, 익숙한 한자어를 무리해서까지 한글화 시키려는건

    오히려 바보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자어를 한글화 시키는 이유가 어려워서라니요...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내서는 새로 기억하라고하는게 더 어렵지요

    또한, 왜 한글화를 시켜야하나요??

    옆나라의 영향을 받은게 그렇게 부끄러운 일인가요??

    전세계 어디 옆나라 영향 안받은 나라도 있나요??

    물론 무리해서 한자를 쓸 이유도 없다는것 역시 동의합니다

    일본어처럼 한글로만 쓰면 문장이 길어지는것도 아니니 축약성 같은 이점도 없으니까 말이죠



    ... 몇가지 지적을 하자면

    <한국은 한글이라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를 쓰고 있다.>
    <뛰어난 언어라고 불리우는 한글을 놔두고 한자로 도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글은 언어가 아니라 문자입니다



    <지금 현재 세계의 학자들이 과학적인 언어라며 극찬하는 한글이라는 도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문제입니다만, 정말 죄송하지만

    이 문장 만큼은 완벽한 거짓입니다

    세계의 학자들이 과학적인 언어 라고 한글을 칭찬한 적은 존재조차 안합니다

    단순한 국수주의자들의 주장입니다

    과학적...과학적이라는 형용사가 존재나 합니까??

    과학적이란게 무엇입니까... 규칙적이면 과학적입니까?

    규칙적인게 과학적이면 세계에 과학적이지않은 문자는 존재 안합니다

    또한 국수주의자들은 한글은 거의 모든 외국어를 정확히 표기할수있다고도 하는데

    이것역시 완벽한 거짓입니다... 냉정히 말하면 한글로는 일본어 발음의 50% 도 비슷하게조차 적지못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언어체계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어, 영어는 말할것도 없지요... Baro님도 충분히 아실거라 믿습니다

    문화국수주의가 아니라니요... 이건 완벽한 문화국수주의입니다


    분명 한자 교육을 안하는 시점에서 인생 못쓴다고 기본이 안됬단건 정말 헛소리입니다

    하지만 한자를 배척하는것만이 옳은것또한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왜 그리 극단적인건지...

  19. 에필러스 2011.07.04 17:55

    비로그인 덧글에다 너무 오래전 글이지만 구글에서 상위검색되기에 댓글 답니다.
    평소 바로님의 블로그 즐겨찾는 눈팅족입니다.
    언어와 문자를 너무 혼동하셨습니다.
    위에 미루님과 동일한 의견입니다만 조금 더 나아간 주장입니다.
    저는 한문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니까요.

    일단 절대 문자가 언어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치 마셨으면 합니다.
    소소한 영향, 예를 들면 일본어가 가나의 영향 탓에 받침음을 몇몇 경우에 한음절로 처리하게 된 것 등이 아니고선 문자는 언어와 거의 별개입니다.
    문자는 문화와 막대한 영향을 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고대 중세부터 중국과 잔뜩 뒤섞여 출발한 '한국어'는 '중국어'에 크던 작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한글을 사용하게 됨으로서 한국이 중국 문화로부터 자주성을 획득함과는 별개로 어원파생과 용례등이 동일한 조상을 두고 출발한 한국어 어휘는 별 수 없이 중국어 어휘를 알아야 된다는 뜻이지요.
    이것은 일상회화에선 분명 아무 상관없는 일이지만 고급의 어휘사용엔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모르는 것중 하나던데, 만화책 블리치의 등장인물들이 외치는 시해, 만해는 도대체 뭔뜻일까요.
    어린 사촌들이 많은 저로선 자주 듣는 질문 탑 순위입니다. 시해란 첫 해제, 만해란 최종 해제 쯤 되겠지요 물론, 하지만 애들은 저게 일본식 요상한 기합쯤으로 보인답니다.
    풀 해 解 이 한글자만 알아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더 어처구니 없는 건 명성황후 시해의 弑害와 저 始解를 똑같은 말인 줄 알고 넘어가는 아이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시해를 번역할만한 한국어 명사는 없습니다. 살해는 높임말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약속에 어긋나니 제외해야 하며(마찬가지로 한자어고) 죽임당하심은 높임말 문법에 어긋납니다.

    다른 예도 들어볼까요. 부관참시라는 용어가 역사교과서에 나옵니다. 왜 부관을 죽이냐고 묻더군요. 剖棺이 아니라 副官으로 알아들은 거 겠지요. 해부의 부와 이 부가 같은 부라는 것만 알았어도 충분할것을 몰랐던겁니다.

    한자교육이 절대 주요교육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영어 불어를 쓰는데 라틴어는 몰라도 지장없지만 고급영어를 구사하면 라틴어적 어휘가 늘게 됩니다. 그래서 고위층은 한두번이라도 라틴어에 익숙해지려 합니다. 교양과목을 배움으로써 말이지요. 최소한 inter-의 뜻과 -rupt-의 뜻만 알아도 interrupt라는 생소한 어휘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아주 동일한 선에서
    화 라는 글자엔 불 이라는 뜻과 변하다 라는 뜻과 돈 이라는 뜻과 꽃 이라는 뜻의 네가지 뜻이 있단다. 라는 식으로라도 한자교육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snk993 BlogIcon 國漢文混用主義者 2011.07.30 15:54

    위에서 여러 분들이 많은 말씀 하셨는데요, 거기에 끼여가는 형식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漢字는 쭝꿔의 글짜(“글字”라고 쓰는 것부터가 이미 우리나라 나랏말씀(國語國文) 학계의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짜의 짜는 짜임새할 때의 짜입니다.)니까 배척하고 한글이라는 엄청나게 과학스럽고 배우기 쉬운 글짜만을 써야 한다!”라고 하시는데,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나랏말만 지키는 곳이 되었습늰다??

    노숙자(露宿者)라는 한잣말을 죽이고 대신 한자로 못 쓰고 오직 큰[偉大한] 글짜 한글로만 표기할 수 있는 “홈리스”(homeless)라는, “우리말보다 뛰어난 서양말인 잉글리쉬”의 낱말을 가져왔습니다! 소(所)라는 한잣말 말꼬리[語尾]를 죽이고 센터(centre)라는 큰 말의 엄청난 낱말을 빌려쓰고 있습니다!

    물론 한잣말, 일부러 쓰려고 하면 오히려 해로온 것입니다. 그래도 지금 있는 한잣말은 한자로 써야 뜻도 잘 통하고 좋습니다. 들온말을 고칠[外來語醇化] 때도 아무 대책 없이 토박이말[固有語]로만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한잣말도 넣는 게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마는, 지나친 국어순수주의는 오히려 언어사대주의만도 못합니다. 過猶不及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해야 되겠습니다.

    덧붙이는 말[追伸])한자가 어럽다는 사람들은 배울 때를 놓쳐서 그런 겁니다. 사람의 말배움가운뎃자리[言語中樞]는 세 살때 제일 빠르게 자라고 다음에 열네 살까지 자라다가 그 이후에는 자라는 것도 멈출 뿐더러 혀도 굳어서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옆나라 니홍만 보더라도, 어릴 때부터 한자를 배우니 쉽게 배우지 않습니까. 마기말로 글을 읽다가 흔히 쓰는 한자[常用漢字] 밖의 한자가 나타나더라도 쉽게 풀어 써주면 됩니다. 한자는 언젠간 우리말에서 쫒아내야 되겠지만 오늘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가며 없애야지, 이제처럼 무턱대고 들온말을 함부로 쓴다면 앞분[先人]들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 쫑.

  21. siyo12 2012.05.23 03:30

    공감가는 글입니다.
    중국에서 한글을 가져가려 하는 행동도 저는 '당연하네' 라 생각했죠.
    현재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한자가 불편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는 모든 말을 이 간편한 한글로 나타낼 수 있는데...
    일부러 어려운 표기법을 쓰는 것은 단지 엘리트주의일 뿐이지요... 물론 그걸로 배우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하지만 '사족' 같은 것은 한자를 몰라도 쓸 수는 있습니다.
    쓰고 있는 언어는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언어는 소통이기 때문에 상대가 이해만 할 수 있으면 상관없으니까요(그런 의미에서 한자를 쓰면 상대의 이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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