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분명히 변두리에 있다. 그래서 반감금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원래부터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인 나조차 답답할때가 있을 정도이다.
그래도 학의정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흐드러지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하늘하늘 풀리게 된다.
주덕송에서 나온 "오직 술만이 있을 뿐이다. 그 밖의 것을 어찌 알겠는가~"라는 말이 따오르다가 주위에서 활개치는 날벌래들 덕분에 아스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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