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거대한 착각이 있다. 모두가 CNN 과 같은 해당 언어 아나운서 수준의 발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목표는 황당할 뿐만이 아니라 거대한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자신의 발음이 별로라면서 자괴감에 빠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CNN 아나운서가 되려고 하는가? 아니면 외국어를 잘하려고 하는 것인가?



1) 아나운서란 무엇인가?
아나운서란 뉴스 보도, 사회, 실황 중계의 방송을 맡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표준어"을 위해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고 노력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모국어도 아닌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아나운서의 발음을 흉내내려고 하는 것은 참새가 봉황을 따라가려고 발악을 하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당신은 한국어 발음조차 완.벽.하.게. 구사할 수 없지 않은가? 


2) 당신은 언어의 천재가 아니다.
언어에도 재능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한다. 특별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외국어 발음조차 아나운서의 발음 그대로 완벽하게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언어천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본인도 오랜 해외 생활을 했지만, 언어천재는 5명도 되지 않는 숫자에 불과하다. 당신은 언어의 천재가 아니다. 아나운서의 발음을 목표로 하는 바보짓을 그만 두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3) 천재가 아니더라도 아나운서 발음을 할 수 있다고!!
분명히 천재가 아니더라도 물론 노력을 하면 아나운서 발음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노력"이라는 것은 개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략 사법고시에 합격할 정도의 각고의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대부분의 자신이 언어천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의 노력은 하지도 않으면서 어설픈 노력으로 시간만을 축내고 있다.

무엇보다 천재가 아닌 사람이 굳이 노력을 해서 아나운서 발음을 구사하면 대체 어떤 이익이 있는가? 당신은 CNN 앵커가 되려고 하는가? 아니면 전문동시통역인이 되려고 하는가? 특화된 전문직업에 종사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 시간에 다른 언어를 공부하거나 자신의 하려는 일에 관련된 부분을 공부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4) 굳이 아나운서 발음일 필요가 없다.
아나운서 발음이면 외국어를 잘하는 것처럼 들려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그 발음을 하기 위해서 투자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른 언어를 하나 더 배우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왜냐하면 언어라는 것은 서로 간에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는 어디까지나 전문적으로 "표준어"을 발음하기 위해서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에 불과할 뿐이며,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적당한 표준어 발음"으로 이야기를 할 뿐이다.


언어는 서로 소통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아나운서나 전문동시통역인이 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자신의 목적에 합당한 수준의 목표를 잡고 노력을 해라. 그리고 자신의 외국어 실력에 자심감을 가지고 외국인과 당.당.히. "소통"하라. 그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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