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레포트 작성을 해서 완전히 녹초가 된 몸도 계속되어 울려대는 핸드폰 벨소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계속 울리는 소리와 흔적을 찾을 길이 없는 핸드폰사이에서의 고뇌는 잠결의 꿈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ㅤㅉㅏㄻ고 긴 시간 뒤에 핸드폰을 받았다.

(중국어였지만 한국어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바로 맞아요?"
"네........(아직 잠결...) 무슨 일이시죠?"
"저는 한국교사여행그룹의 사람입니다."
"그래서요?"

이 전화를 한 사람의 목소리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고, 한국교사 여행그룹따구는 알고 있지도 않다. 나의 고귀한 단잠을 이런 말도 안되는 일로 부셔버리다니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당장 북경대 동문으로 오세요"
"네??? 왜요??"
"급해요. 북경대 동문으로 오세요. 만나서 애기할게요."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있나. 세수만 겨우했다. 면도하는 것도 잊은 채로 날라갔다. 그리고 만났다. 한국에서 한국 고등학교 역사선생님들이 함께 연수인가? 여행으로 북경대학교 한국학연구센터를 방문했는데, 북경대를 다니는 한국학생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본인들이 한국어가 안되니까 나에게 통역도 도와달라고 부른 것이었다. 화를 내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하루 전날에는 전화를 해주어야지. 20분전에 전화하는 것은 무엇인가!!! 화를 내려고 한 순간!!

"은 내일 드리고....."
순간 밝아지는 바로의 얼굴이었다^^ 돈돈돈~~~
포트리지 노트북도, CB400 오토바이도, 3개월의 일본어학연수도.
다~~~ 돈이다! 한푼이 아까울 때인것이다!!



후훗. 내일 아니~ 오늘 준다는데 얼마일까? ^^
실제로 일한 시간 1시간 조금 밖에 안되지만, 100원(만오천원)안되면 화낼꺼야!! 흠~




뱀한다리 : 제가 그 선생님들 중에 한분에게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받았는데, 나중에 중국유학생이 자주 듣는 질문 목록을 만들어서 올리던지 해야겠군요.

뱀두다리 : 어떤 바보녀석이 있습니다. 곧 그 바보는 충격과 공포에 빠질 것입니다. 후훗-_

뱀세다리 : 중국어에서 딸딸이를 표현하는 말은 "搭飞机(대공포를 쏘다-_-;;)"가 기본적으로 쓰이는 말이고, "自慰(자위)"그리고 니가 말한대로 "手淫(수음)"도 가능하겠지. 그 밖에 또 다른 용어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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