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님의 [아주 오래된 컴퓨터 이야기]라는 포스트가 올라오고서 많은 분들이 옛 추억의 컴퓨터 이야기들을 트랙백으로 달아놓았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짬지닷컴님의 [고전게임과 성인용품. 그리고 아이의 미래 -.-]이라는 포스트가 최고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첫경험?! 성인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제가 컴퓨터를 처음 만진것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대충 1993년정도이군요.(이러면 나이가 나와버리는데...쿨럭..) 당시 어머님이 무슨 생각이신지, 컴퓨터 학원에 저와 제 동생을 보냈습니다. 거의 2주간을 타자연습만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쓰이지도 않는 GW-BASIG를 했었죠.

운명의 첫경험을 한 떄는 제가 중1때였던거 같습니다. 당시에 컴퓨터 좀 한다는 친구 한명이 저에게 플로피디스크를 살짝 주면서 한마디 해주더군요. "좋은거야..^^" 받아와서 실행을 시켰지만 실행이 안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왜 실행이 안되는 줄 아시는 분은 그 시대에 삽질을 한 분들이실겁니다. 그 이유는 메모리 문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A.J.H님의 [메모리 확보를 위한 전쟁]이라는 포스트에서 나왔다 싶이, 수많은 메모리 확보기술이 왜 생겨났다고 생각하십니까? A.J.H님은 대부분이 게임을 실행시키기 위하여였다고 얼버무리?!셨지만, 사실 당시의 왠만한 게임들은 그렇게 큰 메모리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메모리 조정까지 해서 게임을 해야되었던 게임은 ELF(기억나십니까? 그 요정~)의 게임들이었던 것입니다!!

저도 당시에는 가장 고급의 기술인 EMM386이니 RAM1046(기억이..가물가물..)이니 따구의 기술들을 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때 그게 뭘 하는 명령어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욕망의 불구덩이에서 조금이나마 해탈을 얻고 싶었을 뿐이었죠^^::사실 지금에 컴퓨터 잘한다는 분들도 소스를 만지기 시작한게 언제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야겜을 위하여"라고 대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쌩고생을 하면서 돌렸던 최초의 게임은
"동급생"


대부분의 유저님들이 고개를 끄떡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동급생만큼 친숙?!하고 어디서나 좀 오래된 컴퓨터유저끼리 만나서 나눌 화제라고 할 수 있는 다른 게임이 있을까요?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는 일본어판이었습니다. 짬지닷컴님이 레리를 통해서 영어를 숙달하셨다면, 저도 동급생을 통해서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하였습니다.(지금은 다~ 까먹었습니다.ㅠㅠ) 그렇게 삽질의 삽질의 연속이었던 나날 속에서 "번역판이 있다!"라는 소식은 저에게 말로 못 할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키텔을 찾아가서 패치파일을 얻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여기서 끝났으면 이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그 패치파일을 찾던 도중에 또 다른 운명의 만남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작, 취작, 천사의 날개, 리비도,드레곤나이트,하워드가의 일족등등.........

인간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낸 중학교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고, 어느사이에 발전하게 된 인터넷속도로 인하여 이제는 만화인 동급생보다 실사?!인 동영상에 관심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사이에 저희 하드가 꽉차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저는 운명적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친구는 끼리끼리 모인다고, 당시에 CD-W이라는 비싼장비(근 20만원이었답니다.)를 3명다 가지고 있었고, 다운 받아놓은 수많은 므흣자료들이 있었지요. 저희들은 합심대동단결을 하여 학교에 내부에서 장사-_; 하였습니다. 특히 저희학교 같은 경우, 쫌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학년에 대략 1000명으로 왠만한 학교 하나정도의 인원수였죠.(...알아차린 분도 있으실 겁니다....서울고입니다.-_;; ) 저희는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인지라 양심을 걸고 용산가격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출혈서비스를 하였습니다. 덕분에 용돈벌이가 짭짭하게 되었었죠.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문제성이 있는 행위였지만, 어린 시절의 객기이자 바보짓이었다는 말로 살포시 덮어두려고 합니다.^^



바로의 중얼중얼
그런데 첫 성인게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성인게임들이 모두 일본식이어서 그러한지는 몰라도 아직도 일본식av가 훨씬 좋습니다. 서양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역시 사람은 처음이 중요합니다.(그게 뭔소리얏!)

첫 성인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왔다리 갔다리 한거 같습니다. 옛추억이야기는 원래 이렇게 두서가 없는거다! 라고 우겨보면서 이만 포스트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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