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해보니, 중국어 번역자가 괜찮게 번역을 했다고 했지만 정작 그 번역자에 대해서는 알아볼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알아보느라 귀여니 소설을 몇 번이나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디까지나 귀.여.니.의 막가라 외계어보다는 훌륭하다는 소리였지. 그래도 중국쪽에서 유명한 인터넷 작가들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의 글빨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청 05/02/12 01:04
혹시 그 번역본에 "번역 소감"이나 "저자 소개" 부분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요청까지 들어오시면 좌절입니다.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것을 요청하신 분이 익명이군요. 왜 익명을 쓰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왠만한 요청은 다 들어주겠다고 폼생폼사로 말해놨으니, 알아보았습니다. (무려 1시간동안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흠흠-0-;;)

그런데 생각보다 번역자인 황홍에 대한 자료가 없더군요. 그나마 찾아낸 것은 아래쪽의 두가지 있습니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귀여니의 모.든. 소설을 황홍이 번역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넘 돈좀 만졌겠습니다.(요즘 자금사정이 많이 딸려서 이런게 부럽답니다.ㅠㅠ)




译者黄黉,湖北武汉人,中学毕业于武汉外国语学校,大学保送至北京外国语大学韩国语专业,本科期间获韩国政府奖学金,在韩国汉城的庆熙大学进修半年。
由于本身属于一个毕业未久的热血青年,熟悉校园生活的点点滴滴,再加上从中学开始就疯狂喜欢日本漫画,所以翻译起这本幽默风趣的网络小说颇有心有戚戚焉的感觉。平常喜欢游荡闲逛,崇尚懒散的生活方式,梦想有一天能成为自由职业者。

황홍(huang2 hong2)이 번역하였다. 그는 호북 무한에서 태어났으며, 무한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특례로 북경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생활당시 한국정부의 장학금을 받아서, 서울의 경희대학교에서 반년동안 어학연수를 했었다.

아직 학생의 티를 벗지 못한 열혈청춘이어서, 학교 생활의 하나하나가 그립기만하다. 그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때부터 일본만화에 미쳤던 것이, 이런 유머스럽고 재미있는 인터넷 소설을 번역하면서 많은 감상에 젖는다. 평소 백수생활을 즐겨하고, 페인생활을 방식을 선호한다. 지금도 프리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북경외대라면은 그런대로 알아주는 학교입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졸업한 연도가 2002년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물론 중국에서는 월반과 같은 것이 많아서 정확한 나이를 추정해보기는 힘들지만, 대략 79년내지 80년으로 보입니다. 성별은 모르겠습니다. 황홍이면 아무래도 남자일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여자이름으로 "홍"자도 나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그나저나 한국 정부의 장학금 받고 경희대에서 어학연수를 했다고 하는데, 어쩐지 괜한 넘한테 장학금 줬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왜 많고 많은 한국 소설중에 한필이면 귀여니냐고!!!


출처 : http://www.xwbooks.com/list.asp?id=291




(어느 글의 일부분중...)
只见可爱淘和她的翻译黄黉在交流着什么,似乎是看到有这么多的FANS来到感到很高兴吧^0^……

다만 귀여니와 그의 통역자 황홍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보았다. 마치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몰려와서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인터넷에 퍼진, 귀여니의 중국싸인회때도 황홍이 통역을 담당했던거 같습니다. -_;;

http://wanluo.xinhelh.com/cgi-bin/topic.cgi?forum=12&topic=75&show=




대충 알아봤습니다만, 저도 만화에 빠져있고, 프로 백수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자로서 그 나라의 문화를 최소한 이해하고 느끼고 사랑해야된다는 기본 원칙이 있다면, 그 많고 많은 소설중에서 한필이면 한국 사회에서도 욕을 많이 먹는 귀여니 소설을 번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또한, 귀여니와 대비시켜서 그의 문장력이 뛰어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만, 많은 중국의 인터넷필자들에 비해서 그리 뛰어난 수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귀여니 소설을 이렇게까지나 번역했다는 것에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기도 합니다. 사실 그의 문장력은 오직 귀여니 소설의 번역을 통해서만 보았기 때문에, 그가 귀여니 소설의 원래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번역하느라 일부러 그런 문체를 택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황홍씨와 따로 이야기를 해 본 것도 아니므로, 뭐라고 단정짓기는 힘들군요.


황홍이라는 사람이 앞으로는 이런 글보다는 한국의 깊은 곳을 번역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표현한 소설들을 중국어로 번역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뱀다리 : 솔직히 돈 만졌을거라고 생각하니 많이 부럽습니다. 본인은 이렇게 번역해서 돈을 만질 수 없으니까요. 실력문제도 실력문제지만......무엇보다 저희 주변의 조금 무섭거든요. 아부지나 북경어무이나 그 밖에 저에게 중국어쪽으로 영향을 주신 분들이 다들 "번역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지라, 함부로 번역일에 손대면 맞아 죽습니다.-_-;; 따로 필명을 생각해서 몰래 몰래 해볼까라는 생각만 해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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