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LOL(League of Legends, 리그오브레젼드)을 英雄联盟(영웅연맹, 잉시옹~리엔~멍)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은 스타1으로 E스포츠가 시작되었지만, "SKY"라는 한국으로 따지면 임요한 급의 워3 게이머가 나타남에 따라서 워3가 대세가 되었다. 중간에 스타2가 한국보다는 조금 더 인기를 누리는듯 했으나 곧 전 세계 대세를 따라서 LOL로 넘어왔다.


중국의 LOL은 시즌 리그제인 TGA(Tencent Games Arena Grand Prix)을 메인으로 움직이고 있다.  텐센트[각주:1]는 LOL의 중국 퍼블리셔일 뿐만이 아니라, LOL의 개발사 RIOT의 최대주주로도 알려져 있다. 그 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팀간의 연합경기인 SWL(StarsWar League)정도가 있다. 그 외에는 아직 정규리그라고 할 만큼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지 않다.


그럼 중국 LOL 해설의 5대 천왕을 소개한다[각주:2].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국에 현존하는 LOL 해설을 비유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유는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스타일이 동일한 것은 아니니 혼동하지 않기 바란다.



1. JoKer(조커) = 김동준 해설위원 


 

Joker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WE[각주:3]의 코치인 동시에 명쾌하면서도 정확한 해설로 이름이 높다. 특히 LOL의 각 캐릭터 입문교육영상(한국으로 따지면 수준이 엄청 높은 롤마켓?!)은 중국 LOL 게이머의 입문영상으로 자리잡았을 정도이다. 원래 W3 게이머로도 활동하였었다고 전해지고, 스타2의 해설로도 활동하였다.


LOL 해설에서 그의 위치는 김동준 해설위원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지 않은가?! 그냥 중국 LOL 해설의 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각주:4].





2. 小于(PLU) = 빛돌이


PLU는 중국최대의 인터넷게임방속국으로서 중국의 나이스게임TV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 LOL을 메인으로 담당하고 있는 것은 小于(샤오위)이다. 그는 스타1 시절부터 다양한 게임의 중계 및 해설을 맡아오고 있다. LOL 실력도 상당하여 1800++이상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본인이 직접 확인해본 것은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겠다. LOL에서의 위치는 나이스게임TV의 빛돌이라고 생각하면 무방할 듯 하다.






3. 小米(PLU) = 여자단군

小于(샤오위)와 같이 중국 최대의 인터넷게임방송국 PLU에서 중계 겸 해설을 맡고 있는 小米(샤오미)이다[각주:5]. 걸죽한 입담과 여성이라는 특수성으로 나이스게임TV의 단군만큼이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옆의 사진은 상당한 촬영기법과 포토샵기술이 접학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는 단군과 비슷한 외모이다.





4. 小苍(샤오창) = 은퇴한 클템?!

중국에서 인기로 따지면 최고일 小苍(샤오챵)이다. 그녀는 워3 프로게이머를 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해설로 전향한 사람이다. 상당히 심도깊은 해설과 게임계에서는 독보적인 아름다움?!으로 격한 아낌을 받고 있다. 만약 Frost의 클템(CloudTemplar)이 은퇴를 하고 해설이 된다면 아마 이 정도의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각주:6].




5. JY = 강민?!

JP는 원래 워3 프로게이머였다가 지금은 게임해설을 맡고 있다. 오타쿠적일정도의 룬과 특성에 대한 심도 깊은 해설을 보여주며, 상당히 안정감이 있는 해설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생략한다. 굳이 따지면 전 프로게이머였다는 이유로 강민인데......강민아. JY정도의 룬세팅 설명을 할 수 있다면 버틸 수 있을거야[각주:7]. 화이팅!!




중국의 해설은 대부분이 전직프로게이머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전직 프로게이머들은 설령 다른 게임이라고 할 지라도 게임에 대한 이해를 상당히 빠르고 깊게 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중국쪽 해설은 대부분이 분위기를 띄우는 스타일보다는 차분하게 설명하는 스타일이 더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LOL 해설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각주:8]. 한국에도 여성 해설자를!!! 우우우우우우우!!!!





+ 원하는 분들이 있으면 중국팀이나 리그에 대해서도 소개할까도 생각해보지만...중국 LOL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몇 이나 되겠어. 아래에 심심풀이로 만들어 본 2월부터의 중국 LOL 리그 구글캘린터를 공유하겠다. 중국 LOL에 관심 있는 분은 참고가 되기를...


중국 LOL 리그 일정표(구글 캘린더)




  1. 중국 최대의 메신져 QQ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최대의 게임퍼블리셔 [본문으로]
  2. 중국LOL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의 메인LOL리그인 TGA의 해설진이다. [본문으로]
  3. WE는 두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그냥 WE라고 하는것은 CJ팀이라고만 말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WE.GIGABYTE의 코치이다. [본문으로]
  4. 꼬치도 해설도 같이 겸직해보는건 어떠려나... [본문으로]
  5. 사실 해설이라기보다는 캐스터에 더 가깝다. [본문으로]
  6. ...개인적으로 클템의 유행어 "젠부샤스"...샤스는 몰라도 젠부는 중국애들이 못 알아먹는다. "취엔뿌 샤스"라고 해야되는데......패스-_ [본문으로]
  7. 참고로 강민과 본인은 동갑이다. 동갑으로서 애잔함에 응원 한마디 던져봤다. ㅠㅠ [본문으로]
  8. ....나이스게임TV의 본인보다도 나이가 많은 베인누님이 좀 더 노력해주었으면 한다...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0- [본문으로]
베이징올림픽 열흘째,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은 선수들의 선전과 함께 해설도 뜨겁다. 그 중 CCTV 해설위원인 한챠오성(韓喬生)의 해설은 이미 ‘한씨어록(韓氏語錄)’으로 만들어져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씨어록(韓氏語錄) & 네티즌 댓글:

    1.“这一组有7个人”(100米蝶泳预赛第二组,屏幕上只有6个人)
    “이번 조에는 7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100m 접영예선 2조, 화면에는 6명의 선수만 보입니다)

    2、“这一组,老的老,小的小”(汗!游泳比赛啊)
    이번 조는 노장과 젊은 선수가 모두 있네요(수영경기라고요)

    3、“朴泰桓,朴泰桓,朴泰桓,韩国的朴泰桓…….哇!还是张琳!”(老韩,眼睛花了?)
    박태환, 박태환, 박태환, 한국의 박태환……와! 역시 장린이네요!”(침침하세요?)

    4、“仿佛又回到了中国四年前输给韩国队的时刻!”(传说中的乌鸦嘴?此刻,中国射箭女子团体决赛还没开始)
    “4년 전 중국이 한국팀에 패했던 순간으로 돌아간 듯 하네요!”(이게 바로 까마귀주둥이?(입방정 떤다) 이때 중국 양궁여자단체결승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5. “朴泰恒落后了0.1秒”(其实人家都领先半个身位了)
    “박태환은 0.1초 뒤졌습니다”(사실 키의 반만큼 뒤떨어졌다)
  
    6. “游泳比赛34枚金牌除了男女10公里马拉松的2块,其他的32块都将在水立方产生”(狂汗……)
    “수영의 34개 금메달 중 남녀 10Km마라톤의 2개 메달 외에 나머지 32개 메달은 모두 워터큐브에서 나올 것 입니다”(삐질;)
  
    7. “第一名的韩国选手朴泰桓领先第二名的朴泰桓…哦不…泰桓是第一名……”(韩老师出现口吃?)
    “1위로 들어온 한국선수 박태환은 2위 박태환을 앞서… 아니라… 태환은 1위죠…”(말까지 더듬으세요?)    

    8. “菲尔普斯就像一只在水中的(停顿一下)……大鸟!”(要是女的他就会说水中盛开的花朵)
    “펠프스는 수중의(잠시 머뭇)… 큰 새 같습니다!”(여자라면 수중의 꽃이라고 했겠네요)
  
    9. “考文垂没进入决赛……”(考文垂刚刚打破100m仰泳WR)
    “코벤트리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코벤트리는 배영100m 세계신기록을 깼습니다)    

    10. “这个项目中,美国的佩尔索尔优势还是比较大的,最大的对手还是美国选手,包括菲尔普斯…….”(大哥,菲尔普斯根本没参加仰泳单项比赛)
    “이번 경기는 미국의 아론 페어졸 선수가 우세한데요, 강력한 라이벌은 미국선수입니다. 펠프스를 비롯하여……”(펠프스는 배영경기에 참가하지도 않았어요)
    
    11.“所谓自由泳,就是什么泳姿都可以采用”(很强很创意)
    “자유영이란 어떠한 수영자세도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창의성 있네요)
    
    12. “如果说菲尔普斯身上还有什么异物的话,就要数他那对大耳朵了”(拜托,用词准确点)
    “펠프스 몸에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면 저 큰 귀를 말할 수 있겠죠” (제발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시죠)
 
    13. “这是位年轻的选手,还不满18岁”(朴泰桓是1989年出生的)
    “젊은 선수죠, 아직 만18세가 되지 않았습니다”(박태환은 1989년 생이라고요)

    14. “一些大型飞机把外国元首运到中国来”(通常说,“运”一般指牛、马、羊、鸡、鸭、鹅之类的动物)
    “대형비행기가 외국대통령들을 중국에 날라왔습니다” (‘運’(운송하다)은 소, 말, 양, 닭, 오리, 거위 등 동물에 사용합니다)    

    15. “美国队是菲尔普斯一个外星人带领的一群外星人……”(这个比喻还马马虎虎吧)
    미국팀은 펠프스라는 외계인이 인솔하는 외계인집단입니다……(그나마 이 비유는 무난하네요)
  
    16. “世界纪录就像玻璃瓶一样,一次一次的被运动员打破……”(韩老师很有语言天赋)
    “세계기록은 유리병처럼 한번 또 한번 선수들에 의해 깨집니다……”(한선생님, 언어에 천부적 재능이 있으세요)
    
    17. “为什么世界纪录不断在水立方被打破?因为泳池的水好,经过净化后,还可以浇花、洗衣服、洗地板什么的”(看来该设计个池水循环利用系统)
    “왜 세계기록은 계속하여 워터큐브에서 경신됩니까? 그것은 수영장의 수질이 좋기 때문입니다. 정화를 거치면 꽃에 물을 줄 수도 있고 빨래도 할 수 있으며 바닥을 닦을 수도 있습니다.” (수영장 물 순환사용시스템을 개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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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챠오성(韓喬生)

한챠오성은 스포츠선수들과 나란히 이번 올림픽에서 떠오른 또 한 명의 ‘스타’가 되었다. 현재도 계속하여 업데이트되고 있는 한씨어록에 대한 중국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잘못에 대한 비평보다는 웃음거리로 편집해 올리는 정도이다. 한챠오성 본인은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설준비로 바빠 인터넷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네티즌들이 많이 비난하죠?”라고 조심스레 물었다는 걸 보면 신경이 쓰이긴 하나보다.

  중국은 예전에도 ‘흥분’해설로 인터넷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다 결국 해고당한 해설위원이 있었다. 바로 황젠샹(黃健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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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젠샹(黃健翔)

이번 한씨어록에 대해 ‘한챠오성은 황젠샹의 수제자’라는 익살스런 주장도 나왔다. 황젠샹은 2002년 축구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4강까지 승승장구하는 동안 축구 중계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대한민국에 대한 지나친 비하 발언을 계속해 주중 한국 대사관이 외교 당국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2006년 축구 월드컵 이탈리아와 호주의 16강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극적으로 승리하자 "위대한 이탈리아! 이탈리아 만세!" "호주팀은 꺼져버려!"같은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위키백과)

황젠샹은 해설위원 직에서 해고당했지만 그의 ‘격정적인’ 해설은 당시 핸드폰 벨소리로도 인기를 끌어 우리 돈 1억 이상의 수익을 냈고 중국내륙은 물론 대만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황젠샹에 이어 이번 한챠오성까지 왜 이런 ‘흥분’해설이 관심을 받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경기장 밖에서 응원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응원자의 입장과 느낌을 적절한 시기에 정확하고 강하게 표현함으로서 응원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챠오성(韓喬生)의 해설에 대해 “의식흐름해설법(意識流解說法)”라고 이름 지어 주었다. 경기의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역할 외에도 경기장 밖의 시청자의 생각과 기분을 TV앞 관중에게 전해주어 시청자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말실수는 웃음포인트라고 분석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해설위원들이 모두 구설수에 오르는 걸 보면 경기를 볼 때는 관중이든 해설위원이든 분위기에 취해 흥분하는 것이 인체생리적 특징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말장난 같은 중국의 해설에 비해 한국해설은 좀 더 감정적이었다. 소리지르고, 탄식도 하고, 비속어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이런 방송사고들은 이미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떠돌 만큼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이번 올림픽의 주요경기들은 시청률이 30%이상 오르면서 그에 따른 방송사들의 광고수익 역시 대단하다고 한다. 이에 올림픽 해설마저 너무 상업적인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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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베이징올림픽해설관련 기사들
 
중국의 잇따른 말실수 해설이든 한국의 감정적인 막말해설이든, 이런 해설을 친근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해설위원은 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가 있다. 관중의 신분으로 방송부스에 앉아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경기의 감동은 해설자가 주는 게 아니다. 구설수에 오르는 해설로 알려지기 보다는 명쾌한 해설로 모두에게 알려지는 ‘스타해설위원’을 기대하기에는 욕심이 과한 것일까.


해당 글은 나가님이 작성하여 저의 블로그를 빌려 올리는 글입니다. 스스로 블로그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꼭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dokbaro@gmail.com 로 연락을 주시면 로바로바 프로젝트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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