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후퇴에 대한 우수근씨의 분석([편집자에게] 구글, 중국 철수의 진짜 이유는?)은 어이가 없다. 과연 이 분이 IT 계열은 고사하고 중국에 대해서 아시는 분인지 궁금할 뿐이다. 그 이유를 하나하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각주:1]. 솔직히 상당한 수준의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 이 좁은 바닥에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지만, 해도해도 너무했다.

1) 중국통계를 인용해서 중국정부에 적대적인 구글을 평가한다?
중국통계라는 것은 대학교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면 중국인들조차 믿지 않는다. 정부의 의도대로 짜놓은 각본이라는 것은 너무나 뻔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반중국정부적 행동을 하는 구글에 대해서 중국쪽 통계를 인용하면 누가 믿겠는가?

이건 마치 티벳독립에 대해서 중국통계을 인용하여 대부분의 티벳인들이 달라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별로 다를바가 없는 행동이다.


2) 중국내 구글의 영향력
본인 장담하는데 우수근씨는 중국인터넷데이타센타의 보고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중요한 자료여서 전문한국어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려놓은 2009년 중국검색시장 연구보고서(CNNIC)에 따르면 인터넷을 오래 사용할 수록 구글 사용률은 급상승한다. 특히 구글 사용자의 60%이상이 5년 이상 사용자라는 것은 구글검색의 힘과 영향력을 말해준다. 중국인터넷 역시 이슈메이커이자 크레이터는 한정되어 있고, 보통은 인터넷에서 오래동안 활동한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런 그들이 인정하는 것이 구글이다.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중국에서 점유율 30%을 넘어섰다. 참고로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5%도 넘기 힘든 상황이다. 그것에 비하여 중국시장에서는 충분히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30%의 점유율을 어떻게 말하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까? 현재 중국인터넷 시장은 대략 4억이 안된다. 4억의 30%면 1억2천명으로 한국전체 인구보다 많다. 대체 어떤 계산법을 사용하면 중국 시장에서 실패했다는 결과나 나오는지 오히려 궁금할 뿐이다.

한 국가에서 점유율 30%을 도달했었는데 경영실패 때문에 철수했다고?


3) 중국정부의 친인터넷과 인터넷검열
우수근씨의 말대로 중국 최고지도부는 다양한 인터넷 대담을 통해서 인터넷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그 반대에는 수 많은 정부의 비판적인 싸이트들이 차단되고 폐쇄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본인의 블로그도 중국정부에 차단이 되어있고, 유튜브도 차단이 되어있다. 페이스북도 차단이 되어있고, 트위터도 차단이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인터넷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하면 심히 곤란하다.

중국정부만쉐을 외치는 인터넷의 위상만이 높아졌다. 그리고 그 뒤로는 수 많은 인터넷싸이트가 차단당했고, 중국인터넷은 점차 북한처럼 인트라넷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용인구만 많다고 인터넷 사업이 발달했다고 하는 것은 한국을 보면서 IT 강국이라고 말하는 것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한마디로 수박 겉핥기 일 뿐이다.


4) 지금까지 구글의 중국접근 방식이 틀렸던 것이다.
지금까지 구글은 리카이푸李开复의 말에 따라서 중국정부와 타협을 하여서 검열을 하는 방식으로 중국시장에 접근해왔다. 그래서 30%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였지만, 그 뒤의 결과가 너무나 참혹하였다. 구글은 성인검색이니 저작권도둑이니와 같은 사실을 알고 보면 어이없는 온갖 내용으로 중국정부에게 계속적으로 검열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래서 구글은 방법을 변화시키기로 한다.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한 케이스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위키는 세계최대의 인터넷 사전이었다. 그런데 중국정부는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 검열을 하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위키는 절대 검열을 할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사용자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인터넷 사전이라고 강조하였다. 그 결과 위키는 중국에서 차단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1년이 되지 못하여 결국 위키에 최신 검열기술까지 도입하며 몇몇 위험키워드를 제외하고서는 위키로의 접속을 열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위키의 정보는 그 만큼 강력한 무기였고, 중국정부로서는 그것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그런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구글을 통한 전문검색은 현재까지 어떤 검색툴도 따라가지 못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 있다. 중국정부로서는 이런 정보의 문을 차마 닫아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구글 검색이 닫힌다면 중국의 정보로의 접근은 제한되고 느려지고 불명확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5) 우수근씨의 숨겨진 의도는 매우 유감이다.
다각적인 앵글을 강조하는 우수근씨가 언급하는 구글 사건의 앵글은 중국정부의 의도에 의하여 중국미디어들이 복사기를 돌리듯 이야기했던 내용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서 본인은 어느 정도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우수근씨는 구글 사건를 제대로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적당히 중국미디어에서 떠드는 것을 "번역!"했거나, 냉정하고 중립적인 역할에서 사건을 분석하지 않고 중국정부의 편에 서 있거나 혹은 앞으로 한국에서도 중국과 같은 방식의 언론자유를 압살하기 위한 작업의 기반이 되려고 구글 사건을 왜곡 시키고 있다.  어느 경우이든 우수근씨의 행동과 발언과 그 숨겨진 이면에 유감을 표시할 수 밖에 없다.



  1. 본인 까먹고 있었는데, 룸메이트가 전에 건내주어서 읽었던 "한중일삼국지"인가 먼가 하는 본인이 심히 어이없어했던 책의 저자도 이 분이시란다...후...이 분....참.... [본문으로]

본 내용은 제가 왠만하면 번역질 안한다고 선언했음에도 반드시 해야될 것이라고 생각될 만한 글이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직역은 하지 않겠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이 있는지라 제 나름대로 재구성하였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중국쪽에서 삭제-차단이 되고 있는 글입니다. 어차피 티스토리는 이미 막혀 있으니 속시원하게 올려드립니다.

원문 주소 : http://blog.sina.com.cn/s/blog_60676a3f0100e0xk.html(이미 삭제되었고, 이 글을 옮긴 블로그들에게도 삭제 혹은 삭제요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위협적인 내용이라고 하겠지요)

1) 배경

최근 중국 CCTV에서 구글의 성인검색어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보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면 관련검색어에 성인키워드가 뜬다는 것이다. 이에 발 맞추어서 정부의 관련부서에서도  구글에 대해서 해외싸이트에 대한 검색을 금지하는등 강도높은 대응에 나서고 있고, 여론들도 청소년 보호를 위한 성인 검색제한에 찬성하는 의견입니다. 심지어 현지시간 25일 저녁 9시반부터 11시 반까지 약 2시간동안에는 구글에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어디 한번 직접 구글을 통한 성인검색이 얼마나 활발한지 알아보겠습니다. 해당 방법은 GoogleInsights for Search과 그외 데이타통계를 이용해서 CCTV나 기타 중국기관들에서 구글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 전의 수치를 검사해보았습니다. 본 실험은 CCTV가 가장 심하게 비판한 “아들 儿子" 이라고 해도 성인물이 검색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2) 실험 결과

실험 결과 CCTV 보도 7일전부터 고의적으로 조작된 흔적이 명확히 보입니다.

1) 분명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구글에서 성인키워드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인키워드 검색량도 동기간 5950%로 급속하게 증가하였고, 지난달 대비하여 몇 천배나 더 많은 검색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이 모든 검색량의 100%가 베이징에서 왔습니다.

3) 검색량의 곡선은 극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론상 이렇게 순간적으로 평소보다 급속하게 검색량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고의성이 노골적으로 보입니다.

위의 검색어는 CCTV에서 문제시한 "아들와 어머니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키워드입니다. CCTV 발표일 7일전인 10일까지의 검색량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CCTV 발표 7일전부터 급속도로 검색량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것은 검색위치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쉽게 알수 있듯이 모든 검색은 베이징에 집중되어있습니다.

만약 고의성이 없다면, 갑자기 베이징 사람들만! 여름을 맞이하여 갑자기 성욕이 끌어올랐는지 구글에서만 무식하게 성인키워드로 검색을 한 것입니다. 참~~ 상식적이죠?


혹시 구글검색이 갑자기 미친게 아닐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래의 검색어는 “기상예보 天气预报”입니다.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년 내내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인터넷을 통해서 기상정보를 접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점차 검색량이 상승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코 위의 “성인키워드”처럼 갑자기 검색량이 폭주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혹시나 여름을 맞이하여 사람들의 호르몬분비가 이상현상을 보여서 사람들이 갑자기 성인키워드를 검색한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며 보편적인 “일본여배우 日本女优”에 대한 검색량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일년 내내 큰 영향 없이 평균적으로 분포되어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에서만 검색결과가 잡히지 않고 전국에서 모두 잡히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여름에 베이징 사람들만의 호르몬이상분비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3) 기타 구체적인 근거자료들

내용이 많고 위에서 설명한 부분의 보충자료이기에 접어두겠습니다. 필요한 분은 클릭하셔요^^

4) 바로의 생각

원인 : 최근 녹색댐으로부터 시작된 중국정부의 끈질기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인터넷 통제방법 강화는 아마도 이란사태을 통한 경험이라고 생각되며, 이는 사실상 미국인들이 대주주인데도 몇몇 한국 기자님들이 중국 토종이라고 우기는 바이두 살리기와는 사실상 무관하다. 참고로 작년에는 바이두가 “광고”쪽에서 위와 같은 폭탄을 CCTV로부터 맞았었다. 그럼 그때는 외산 구글 살리기인가? 바이두의 주식보유상황부터 파악하고 기사를 쓰기 바란다. (이 글을 보면서 부끄러워 할 기자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반성하고…화이팅?!)

예상 : 어찌되었든 구글은 결국 중국시장의 거대함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고, 중국정보의 요구를 들어줄듯 하다. 이미 구글은 ICP 문제부터 시작해서 매번 중국정부와 충돌을 하고 있으나, 결국은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꼭 하고 싶은 말 :
이 글을 보면서 “중국이 원래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당신들! 이거 절대 남일이 아니다.

현재 한국정부는 주민등록번호 대신에 아이핀이라는 제도를 신설해서 개인정보유출에 대비한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정보유출을 막는 방법은 아예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아이핀은 또 다른 이름의 주민등록 번호일 뿐이다.

어떻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냐고? 하다못해서 중국을 포함한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주민등록번호 없이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을 한다. 하다못해서 중국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단 말이다.(물론 지금 요구하게 할려고 노력중이다. 참 대단하지 않는가? 인터넷통제국가 중국도 시행할려고 노력하는 것을 한국사람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제 한국도 인터넷 후진국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속도만 빠르다고 선진국이 아니란 말이다.

또한 미디어법에도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만약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어떻게든 통과가 된다면, 감히 예상하건데 위의 사태는 한국에서도 반드시 재현되리라!!! 정부의 똘마니가 된 언론의 끝인 것이다. 정부의 뜻을 위해서 무엇이든 조작해내서 국민들에게 엉터리 정보를 준다. 언론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것이어야 하며, 정부와는 서로 보조하면서도 견제해야될 존재인데 말이다.


추가 소식 :

중국의 유명 IT 블로거 月光博客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儿子을 검색했을 시, 관련검색어로 부적절한 내용이 나오는 것은 스스로도 올해 초에 이미 말했던 사항임으로 그 부분은 분명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도 CCTV의 엉터리 보도방식에는 분노하지만, 그렇지만 위의 내용은 확대왜곡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판단하고 있다. 

谷歌真的被阴谋陷害了吗?

그러나 그가 사용한 키워드는 "문제가 된 키워드"가 아닌 儿子라는 키워드라는 점은 이 사건을 완전히 해석하지는 못했다고 생각된다. 그럼으로 그의 분석은 일정한 한계성을 가진다. 물론 그가 지적한대로 과거에도 부적절한 연관키워드가 있던 점은 분명한 구글의 잘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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