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과학원에서 만들어낸 <조선말사전>에는 한자어가 너무 많아서 마치 중국의 옥편 같습니다. 앞으로는 사전을 이렇게 만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김일성저작집>제18권 25페지)
해방 후 50년동안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의 세심한 지도와 보살핌 속에서 날로 발전하여온 사전편찬의 성과에 대해서.....

안종천"사전편찬연구사" "주체의 조선어 연구 50년사" 김일성 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1996년


# 개그.
우리가 지금 보면 개그와 같은 이것. 그런데 한국도 60~80년대에 대통령의 말씀을 하늘과 같이 여기며 이딴식으로 공부하고 따라했었다고 한다. 이 무슨 꼴통짓인가? 그리고 이러한 웃기는 과거를 회상하고 되돌리려는 사람들이 있는듯하다. 그 사람들은 그때가 그리도 아름답고 즐거웠을까?

# 중국의 옥편 같습니다.
개그이지만, 배울 부분도 있다. 한국어에 중국과 일본에서 온 수 많은 한자어가 포함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어사전까지 한자로 도배를 해서 중국의 옥편과 같은 이런 상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한국어 사전은 한국어로 한국어를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게 서술해야하지 않을까?

# 레어템
인용한 "주체의 조선어 연구 50년사"는 레어템이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책이라고 자부한다. 본인도 중국의 서점에서 놀다가 구석에 쳐박혀 있는 것을 보고 "아싸!" 라고 하며 구매한 것이다. 전공과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가끔 오늘과 같은 날 집어서 읽으면 너무나 즐겁다. 너무나 진지하게 김일성동지을 찬양하는지라 너무나 웃기다. 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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