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번개신을 모시는 아사쿠사(浅草)에 다녀왔습니다. 상당히 조그마한 사찰입니다. 한국의 산에 들어가면 넘치고 넘치는 그런 선사들과 같답니다. 단지 도쿄 안에 있고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커다란 풍선?!이 유명하죠. 아사쿠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글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金龍山浅草寺雷門の提灯

 

아사쿠사에 가면 100엔에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그리고 일본의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거액!! 100엔을 투자하고 점을 보았습니다. 요즘 나름 이런저런 고민도 있고 말이죠. 그런데 결과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故木末生枝

獨步上雲岐

豈知身末穩

獨自惹閑非

 

오래된 나무에는 아직 새 가지가 돋아나지 않았다.

홀로 잘못 된 길로 구름 위로 비상한다.

어찌 편안할 수 있으리오?

혼자 무덤파고 그 속에 알아서 들어가서 스스로 흙까지 덮는다.

 

.................현대 한국말 답게 말하면...

아직 아무것도 안되었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긴 하는데 다 쓸데 없고 쓸모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본인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바보짓이라는 말이다. 본인 열심히 공부하러 일본에 왔는데 이것도 쓸모 없는 것이고, 앞으로 할 계획들도 쓸모 없는 것이란다. 그외에 안에 내포된 소망, 건강, 여행, 결혼 등의 문제도 많다. 흐흑..ㅠㅠ

 

물론 억지로 좋게 해석한다면, 잘못된 길로 가긴 하지만 구름위의 천상으로 올라가는 것이고...편안하지는 않지만 계속 노력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래된 나무에는 아직 새 가지가 돋아나지 않았다는....어떻게 해도 좋게 해석이 안된단 말이다!! ㅠㅠ

 

....물론 이런 나쁜 운이라도 본인 스스로 조심하고 주의하면 된다.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분이 조금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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