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刘渊)은 서진시대 흉노의 대선우(大單于 - 흉노의 최고 지도자)였다. 그는  유총(刘聪)이라는 아들을 두었고, 유선(刘宣)의 아들이였다. 그는 아마 서진에 인질로 잡혀 있었던 듯 싶다.

그는 당시 사마영(司马颖)에게 부족을 모아서 선비와 오환을 막겠다고 하는데, 사마영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에 몰리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그의 조부인 유선은 "서진쉡들 우리를 노예로 부려먹었는데, 지들끼리 박터지게 싸워서 하늘도 버렸는데, 어째서 호한야(呼韓邪)의 업적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며 선비와 오환은 같은 동족이니 구태여 공격할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 참고로 호한야는 북방유목민족을 통합하였다.

그에 대한 유연의 대답이 걸작이다.
"사내 대장부가 태어나서 한고조(유방)나 위무제(조조)가 되어야지. 호한야로 어찌 만족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다. 그리고 유선등은 머리를 조아리며, "미쳐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한다.

본인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유연이 유학생활을 오래하더니 미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권력 기반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저런 말을 하다니 말이다. 그런데 걸작은 유선등도 이에 동조를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자치통감이 장난치는것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유연은 호한야와 같은 북방 통일만이 아닌,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까짓 호한야가 한 것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대장부면 천하통일이 아니냐는 아주 호방한 말이다. 젠장...유연...니 뿡이다.-_-

그리고 나중에 흉노와 한(汉)이 형제라며(실제로 형제의 조약을 맺기는 했다만...나중에 흉노는 자기들의 성이 한나라와 같은 유(刘)씨라고까지 한다. 니들 짱이다-_-;;) 한(汉)이라는 국가를 세운다. 어차피 역사라는 것이 지배자 맘대로 엿바꾸듯이 하는 것이라지만...니들은 정말....

관련 원문 :
晉人奴隶御我 今其骨肉相殘 是天棄彼 而使我復呼韓邪之業也 鮮卑烏桓我之氣類 可以為援 柰何擊之 淵曰 善大丈夫當為漢高魏武 呼韓邪何足効哉 宣等稽首曰 非所及也
资治通鉴 卷八十五 晋卷

4세기의 거란을 보고 있으면 자꾸만 지금의 한반도 정세가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당시 거란은 아직 완전한 통일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소속된 여러 부족끼리 서로간에도 싸웠다.(남한과 북한) 또한 당시 서북쪽에서는 누란이 투룩을 밀어내고 강력한 힘을 구사했고, 남서쪽으로는 북위가 으르렁 거렸으며, 동남쪽으로는 고구려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마디로 강대한 3대 세력들의 완충지대로 활용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 한반도 정세가 딱 그렇지 아니한가?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서로서로 한반도을 하나의 완충지대로 놓고 서로 세력 싸움을 하고 있다.

 

그리고 553년 투룩의 공격으로 거란인들은 고구려로 피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뒷날 수당군의 고구려 공격시 고구려의 총알받이가 되어서 4만명의 거란인이 죽고, 모두 흩어져 살게 된다.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고구려는 어디까지나 거란을 총알받이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이 사실상 속해있는 미국-일본진영도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이 총알받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거의 명말한 거란은 훗날 다양한 문화의 중간에 있었던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하여서,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그 중에서 좋은 것을 취하여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구려의 유민, 중국지방에서 흘러온 유민, 그 외에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포용하는 정책을 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아?! 너 언제까지 자기 잘났다고 찌질될래? 이제 슬슬 자국민중심주의, 백의민족 쵝오!을 외치고 세계로 나오려므나...계속 그렇게 극단의 민족주의로 나아갈 것인가? 계속 그런식으로 나아가면 앞으로 있을 것은 멸망밖에 없을 것이오. 만약 포용정책으로 전환을 하면 밝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외다.

 

자기 문화만 잘났다고 찌질거리는 문화 중에서 오래간 문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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