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조그마한 방 안에 스스로를 감금 시키느라 밖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빗방울이 창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저를 혼자만의 의식 속에서 건져내는 군요.

지금 일본 도쿄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 베이징에서 계십니다. 비 소리 장단에 맞추어서 서로 눈싸움이라도 하고 싶건만 그럴 수도 없는 지금 상황에 한숨 두숨 내쉬어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주르륵 탁탁 비가 내립니다.
조금은 감정적이 되어 버린 지금 그녀가 너무나 보고 싶군요.











...그녀는 지금 발안마를 받으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겠죠. -_-!
가희랑 바람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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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모에적성검사 결과입니다. 해당 설문은 http://www.freeani.net/page/moetest/moetest5.php 으로 가시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100여번의 선택을 해야되는 무서운 테스트입니다. 이것을 만드신 분의 열의와 삽질이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전 이거 별로 공감이 안되는군요.

 

 

당신의 나이는 26 이며, 당신과 어울리는 여자친구의 나이는 29.02 세입니다.
또한 그녀의 이상적인 키는 162.872340426cm 이며, 예상 몸무게는 55.8kg 입니다

    [누님캐릭모에]
등급으로 치면 A 입니다.
누님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누님를 배려할줄 아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누님인입니다.

 

 

현재 여친님의 나이는 21살, 키는 172cm, 몸무게는 본인도 모름. 이건 아니지 않은가?! 본인이 누님 취향이라니? 지금까지 연상을 사겨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이로서 이 테스트는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는 것이 들어난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사귄 여친님들. 연상은 한명도 없고, 대부분이 연하였고, 키가 기본적으로 165cm 이상이었죠. 예전 여친까지 들추어내도 전혀 맞지 않는군요. 물론 제가 머리 빈 여자는 극도로 싫어하는지라...그런 의미에서의 누님캐릭모에일지도요.

 

만두머리와 교복에 반응한다는군요. 교복은 그렇다고 합시다. 요즘 일본에 와서 중고딩들의 교복치마에 침만 질질흘리고 있으니까요. 정말 짦더군요. 후르릅 -0-;; (보는것은 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두머리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군요. 무엇일까? 검색해봤습니다.

 

image

 

이른바 중국 전통 소녀 머리??을 만두머리라고 하는거군요. 그런데 전 만두머리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론 제 여친님은 무슨 머리를 해도 아리따우시지만! 전에 만두머리 했을 때..."그냥 머리 풀면 안돼? ^^" 라는 망발을 했다지요. 전 포니테일이 아니면 머리 묶는것을 별로 안 좋아한답니다. 근데....내가 만두 머리 애호가라니요?

 

전 굳이 선택하자면, 지적인 긴머리 중성적인 여자 취향입니다. 정확하게 지금 여친님이시군요. 머..그렇다고요..^^! 이로서 이글은 모에 테스트에 대한 글이 아닌 간접적인 염장글임이 만천하에 들어나는 순간이군요. 회피 ㄱㄱㄱ

일단 일 끝냈습니다. 사실 한가지 일이 더 있었는데, 그쪽 담당자가 엉터리라서 알바를 하게 되어도 짜증나서 죽어버릴거 같아서 그냥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남은 시간은 상하이 관광이네요^^

모처에서 잡아주신 호텔인지 러브호텔인지 모를 곳을 탈출해서 한국민박집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외국 여행다니면서 한국 민박집으로 가는 것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해당지역의 정보를 한국어로 설명 들을 수 있다는지, 그 외에 보통은 인터넷 서비스가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정한 외국의 향기를 느낄 수는 없게 된답니다.

근데 전 왜 들어가냐고요? ......저에게 중국과 한국 모두가 어차피-_ 외국이 아닙니다. 크흑...그리고 민박집에서 한국 음식도 준다고 하더라고요!! 오오오오오!!!! 저에게 한국 음식은 외국음식입니다!! -0-;; 드디어 몸 보신을 하는군요! 어머님의 손길이 담긴 한국 음식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제 졸업이라고 중국오셔서 맨날 중국음식만 먹으러 다니고, 집에서도 한국음식이 아닌 중국음식을 해주셨답니다!! 만세!!! (말을 하면서도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중..)


6월 아침 비행기로 베이징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 상하이를 빈둥거리면서 돌아다닐까 합니다. 하지만 여길 혼자 오려니 왠지 머쓱머쓱합니다. 무엇보다 어제 저녁의 코스는.........정말 연인들을 위한 코스더군요. 옆구리 시려운 저로서는...으휴.....

저의 취향인 낙후되고 위험한 지역가서 삽질하는 것은 역시 혼자가는게 좋지만, 이러한 발달된 도시쪽은 역시나 연인끼리 와야 제맛인거 같습니다. 아마 오늘 저녁에 와이탄에서 유람선을 탈 터인데-_ 혼자...먼가........야시꾸리하군요. 으휴...ㅠㅠ



그리고 여친님.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전화좀 해주셔요.ㅠㅠ

(여긴 중국 남쪽의 인터넷 업체에서는 티스토리를 막아놔서 접속이 안됩니다. 그래서 여친님 블로그 방명록 대신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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