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004년 7월 26일부터 태터툴즈 설치형을 사용해서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었다. 워드프레스라는 세계적인 설치형 블로그툴의 유혹이 계속 있었지만, 태터툴즈의 힘을 믿으며 조금이나마 중국어버젼에 공헌을 하며 설치형을 고집해왔다.

설치형블로그의 가장 큰 문제는 트래픽이다. 많은 방문자들이 오시는 것은 감사하고 기쁜일이지만, 트래픽 때문에 홈페이지가 닫히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방문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2006년 말에 TNC가 생겨나고 티스토리가 생기자 옮겨갈 것을 고민하고는 했다.  무한트래픽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티스토리는 많은 플로그인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딘가에 묶여 있는 것을 싫어했던지라 티스토리의 발전을 주목은 하였지만 직접 옮기지는 않고 있었다.

2008년 6월 말. 본인의 블로그가 중국정부에게 어떤 이쁨을 받았는지 접속이 차단을 당하고 말았다. 본인은 비정상적인 수단으로 억지로 접속을 하여서 글을 계속 올렸지만, 본인 블로그의 특성상 중국에 게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았기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베이징 올림픽 특수라고 생각하였다. 올림픽이 끝나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했다. 마침 본인도 방학기간에 한국에 와 있었기에 시간이 지나서 중국정부의 차단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8월 말이 되어도 여전히 차단이 되어 있었다.

2008년 9월 2일. 오랜 독립형 블로그 생활을 마치고 티스토리로 이사를 했다. 아직 채 적응도 하지 못하였는데 9월 4일 티스토리 블로그 전체에 대한 차단이 이루어졌다. 100% 본인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마음 한켠에 있던 죄책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 달 티스토리팀이 베이징으로 오셨다. 본인은 그 분들의 부탁을 최대한도로 들어드리면서 나서서 통역을 해드렸다. 그 뒤로도 인연이 이어져서 여러가지 의견을 드리면서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티스토리가 접속이 되기를 바랬다. 티스토리가 중국에서 접속이 되지 않으면 티스토리의 영역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는 소수이다. 그러나 다음뷰(당시의 블로거뉴스)와 검색을 통해서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싸이트가 대다수라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기업조차도 한번 차단이 된 이후에 다시 복귀한 경우가 거의 없다. 사실 본인이 기억하기로는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다양한 루트로 회복을 시도해보았지만 아직까지도 중국에서의 티스토리 접속은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사실 중국에서 티스토리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게 만드는 법은 있다. 그리고 간단하다면 간단하다. 본인을 비롯한 몇몇 "위험"블로거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블로그의 IP 주소를 바꾸면 되는 것이었다.  실제로 2008년 말 비밀실험을 통해서 중국과 무관한 블로그의 IP을 수정하였는데 정상적인 접속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하루 뒤에 본인의 블로그까지 해당 IP로 바꾸자 해당 IP까지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전체의 IP을 수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다.

그리고 2009년 정작 중국에서는 정상적으로 접속을 하지 못하는 중국전문블로그라고 적어놓고 실제로는 본인의 잡담을 하는 "바로바로의 중얼중얼"을 사용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티스토리가 차단이 된 이후에 이전에 비하여 확 줄어든 방문자보다는 자주 오셔서 덧글을 달아주시던 많은 분들이 사라졌다는 것이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것을 위로해주시듯이 티스토리는 2009년 우수블로그로 뽑아주셨다. 감사할 뿐이다.


2009년 동안 테터툴즈에서 티스토리만을 만지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서비스형이면서도 설치형의 많은 부분을 반영해주는 것이었다. 본인은 이상주의자이지만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는 못한다. 설치형에 비하여 서비스형이 한계가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변화"가 없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몇몇 플로그인이 나왔고, 메인화면이 변화하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소한 부분이었을 뿐이었다. 특히  텍스트큐브닷컴가 나오면서 티스토리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는 점차 커져갔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라는 소리가 모호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같은 블로그를 오랜시간 사용하다가 보면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지루함은 "이사"로 이어지기 쉽상인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기능을 이야기하자면, "오픈덧글"이 아닐까 싶다. 현재 테터툴즈 기반의 블로그들 끼리는 상대방의 답글에 대해서 자신의 메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네이버, 이글루스등등 다른 블로그세상도 같이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티스토리만으로 이룰수 없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첫화면꾸미기을 클로즈 베타테스트 한다고 한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변화의 모습이 드디어 들어나는 것이다. 스스로를 중국에서 티스토리가 접속되지 못하게 한 원흉이라고 생각하기에 첫화면 꾸미기를 신청하고자 한다.

본인은 전문적인 디자이너나 웹개발자가 아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HTML 코드를 얼마나 어려워 하는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다만 워낙에 도전을 좋아하다보니 주위에 관련 인사들이 많아서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다. 이론적으로나마 알고 있기에 문제을 발견하고 분석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은 "예쁘게" 꾸미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예쁘게 꾸미기 보다는 실용적으로 방문자들에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글들을 잘 보여주었으면 한다. 다시 말해서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베타테스팅을 하고 싶다.

앞으로 티스토리와의 인연이 어디까지 갈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연이란 인간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는 지루함이 티스토리에게 사라진다면 최소한 본인의 의지로 다른 곳으로 갈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본 글은 첫화면 꾸미기 클로즈 베타 테스터를 모집합니다! 을 위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베타 테스터 응모글 주제가   # 베타 테스터가 되기 위한 이유  #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능 / 가장 불편했던 기능  #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 본인이 사용하는 사용 환경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버젼) 이어서 따로 쓰는 것이 더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왠지 자존심이 상해서?! 억지로 섞어서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 본인이 사용하는 사용 환경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버젼)
원도우 XP / 파이어폭스 / 중국거주중 / 꾸미기의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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