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같은 북경대이고, 어차피 같은 선생님들에, 어차피 같은 중국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서 무지 막지 방심했던거 같습니다. 아니, 그나마 북경대학교 역사과에서 곧장 올라와서 그나마 이정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업은 분명히 무지막지 없습니다. 선택한 과목은 분명히 일주일에 총 9시간뿐입니다.문제는 그 외에 수업이 드럽게 많습니다. 인민대에서 듣는 수업도 있고, 그외에 지도 교수님이 진행하는 고문읽기(해석도 아니고 그냥 쭉쭉 읽습니다.-_)도 있군요.

더 골때리는 것은 언어이죠. 지도 교수님 제대로 맘 먹으셨습니다. 저와 저와 같이 올라간 친구넘이 둘다 민족사를 한다고 하자 나름 기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도교수님이 석박사시절에 외국에 못 나간 것에 대한 보상심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년내로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 그리고 터키어 플러스 몽골어는...
쫌..무리가 아닐런지...후.....


사실 영어나 일본어는 대충 대충 하긴 합니다만....그래도 다른 언어가 문제군요.러시아어는..후....어떻게든 해야겠고...후...하...(언어중에서 극악 난이도의 어법 변화를 느껴봐야겠군요. 라틴어만큼 변한다는데...전 라틴어 하다가 죽고 싶었는데...말입니다..후...)

터키어와 몽골어는 같은 알타이 계열이라는 것으로 우겨봐야겠군요. 사실 발음수준에서는 매우 쉬운것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같은 언어 계열이구나라는 생각이 절실이 들더군요.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이유로 그 동안 블로그질 거의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런저런 글 올리기는 힘들듯 합니다.
앞으로 대략 1년은...죽.어.야. 될.테.니.까.요. -0-


우환乌桓과 같은 경우, 우환산乌桓山에서 시작하여 우군새외五军塞外, 연변십군沿边十郡(已经塞内), 사군(四郡)으로 점차 남쪽으로 진출한다. 그리고 점차 남쪽으로 가는 상황에서 문화와 정치 경제가 발전하게 된다. 특히나 우군새외에서 연변십군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급속적인 발전을 하게 한다. 그것은 기존의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 남쪽의 지식계층을 만나서 그들을 받아들이고 정비되는 과정을 통해서 발달한 것은 아닐까? 재미있는 것은 일정한 발전을 이루어냈음에도 지속적인 남하를 추구한다.


그런데 이러한 우환의 행동은 다른 북방민족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흉노도 아래로 내려왔고, 몽고도 내려왔고, 청나라도 내려왔다. 더 좋은 땅을 원하는 것일까? 하긴 지금의 러시아도 부동항을 얻으려고 내려오고 싶어한다. 그리고! 고구려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서 고구려 역시 몇번의 수도 이전이 있었다.


그런데 이유가 애매하다. 정말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남하한것인가? 약탈을 위해서 남하한 것인가? 아니면 한군데에 정착하지 못하는 방랑자 취향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좋은 땅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리고 고구려 문제에서도 생각해 것이, 다른 북방민족과는 다르게 축성(성을 쌓는 기술) 상당히 발전시켜놓았는데, 성이라는 것이 보따리에 싸서 이사할 수도 없는 물건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동을 했다라….수도를….그것도 몇번이나

 

나중에 생각해보자…….잡상 같아도나중에 고증해보면 좋은 주제가 될지도….하지만 지금은 아냐아냐저거 고증하면 인간이 죽어나갈거야~~~



음하하..그래그래! 난 졸업논문 초고를 끝냈어! 이젠 쌩~~ 고생은 당분간 사양이야.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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